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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

균형잡힌 식생활·운동 통해 체중 관리를

▲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이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정영주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내원한 임산부를 진료하고 있다.

전주시 호성동에 사는 김성미(38) 씨는 결혼 후 5년 만에 어렵게 임신을 했지만 고혈압에 임신중독증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임신기간 중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 뭐 그리 큰 문제일가 생각할 수 있지만 임산부에게는 전신경련과 발작, 혈액응고이상, 신장기능이상 출혈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며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자궁내 태아사망 등의 위험이 따른다.

▲ 정영주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임신성 고혈압 진료 인원이 2013년 1964명, 2014년 2320명, 2015년 2584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간증 역시 2013년 1921명에서 2014년 2195명, 2015년 2745명에 이르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정영주 교수의 도움말로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이란

 

임신 전에 정상 혈압이던 산모라도 임신으로 인해 고혈압이 될 수 있다. 임신성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의 고혈압이 새로이 나타났을 경우에 진단된다. 여기에 더해 단백뇨가 확인되는 경우를 전자간증이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이 110mmHg 이상, 핍뇨, 두통, 상복부통증, 시야흐림 등의 증상이 하나라도 보이면 중증 전자간증이라 한다.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의 원인

 

전자간증의 원인 및 위험인자는 다양한데 고위험 인자는 이전 임신에서의 고혈압 병력, 만성 신장질환, 루푸스나 항지질항체 증후군 등의 자가면역 질환, 당뇨 등이 있으며 중등도 위험 인자로는 첫 임신,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 이전 임신과 10년 이상의 터울, 체질량지수 35㎏/㎡이상의 비만, 전자간증의 가족력, 다태임신 등이 있다. 고위험 인자 중 하나 혹은 중등도 인자 중 둘 이상의 인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전자간증의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100mg)을 16주 이후부터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임신성 고혈압은 천천히 발생하기 보다 갑자기 발병해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에 두통, 시야장애, 명치 부위의 통증 등이 더해지는 증상이 있으면 자간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하므로 바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 치료 어떻게

 

경증의 임신성 고혈압(혈압이 안정적이고 두통, 시야장애,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지 않으며 단백뇨가 없는 경우)의 경우는 대부분 집에서 치료를 받게된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신체적 활동을 줄이는 것이 유익하다. 적정량의 단백질과 열량의 식사가 필요하며, 염분제한을 할 필요가 없다. 태동 측정과 단백뇨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하며, 적어도 2주에 1회 병원을 방문한다. 경증의 전자간증의 경우 안정을 취하면서 임신 37주 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 중증 전자간증의 경우는 입원해 매일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급격한 체중 증가가 없는지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매 4시간마다 혈압을 측정하며 필요에 따라 혈액 검사를 한다. 검사상 간 기능 또는 신장 기능의 이상, 혈소판의 감소, 폐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적어도 2일마다 단백뇨를 측정한다. 또한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 단백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음파를 이용해 태아의 크기와 양수의 양을 측정한다.

 

보통 수축기 혈압이 160~17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105~110mmHg 이상인 경우에는 혈압강하제로 혈압을 조절하고, 두통이나 시야장애, 또는 명치 부위의 통증이 있으면 경련예방을 위해 황산마그네슘을 투여한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완전히 정상으로 낮추지는 않는다. 왜나하면 혈압이 급격히 감소하면 태아로의 혈류 공급도 감소해 태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증의 전자간증일 경우 임산부와 태아의 사망 위험성이나 합병증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34주가 넘으면 분만을 결정한다. 전자간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이며, 임신 34주 이전의 조산이 예상될 시 태아 폐 성숙 촉진을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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