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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결핵 바로 알고 대처하자

기침·재채기 통해 감염, 폐결핵 초기 감기와 비슷 / 감염 여부 피부 반응 검사, 흉부 X선·내시경 진행 / 15세 이상, 발병률 높아 / 출생 직후 예방접종 최적

▲ 최영득 원장

결핵은 매년 약 3만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2300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우리나라는 15세 이후 청소년기에서 결핵 발생률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과거의 질환으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도 단일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원인으로 AIDS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보건문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결핵에 대해 알아본다.

 

△결핵이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공기매개 감염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분을 침범할 수 있다. 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등을 통해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게 되면 감염이 된다. 보통 폐를 통해 감염이 시작되고 폐를 제외한 우리 몸의 여러 장기 뇌, 후두, 뼈, 위장관, 복막, 콩팥 등을 침범해 각 기관의 결핵을 유발한다. 다만, 활동성 결핵을 가진 환자만이 주위 사람들에게 결핵을 전염시킬 수 있으며 활동성 결핵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적절한 결핵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 2주가 지나면 전염성이 없어지게 된다.

 

결핵균에 감염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으나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잠복결핵감염이라고 하는데 잠복결핵감염은 결핵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결핵균을 전파시키지 않는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10%가 결핵으로 발병하므로 결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잠복결핵감염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결핵 증상

 

가장 흔한 폐결핵의 초기 증상으로는 2~3주 혹은 그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가슴의 통증, 가래, 객혈 등이 있다. 객혈은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결핵의 전신 증상에는 체중 감소, 발열, 밤에 생기는 발한, 오한, 식욕 감소 등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애매해 사람들에 따라서는 모르고 지낼 수도 있다. 일부 사람들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질병이 진행되게 되면 만성화되고 악화돼 기침, 흉통, 객혈을 보이기 시작한다. 폐결핵이 아닌 다른 장기의 결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그 장기에 따라 고유한 다른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 검사 받아야

 

결핵의 주요 증상은 대부분 감기와 비슷해 환자 자신이나 의사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감기나 다른 폐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인지 아닌지 진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는 결핵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결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병력 확인과 진찰을 한 뒤 결핵균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한다. 다음으로는 활동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X선 촬영과 결핵균을 확인하기 위한 객담 도말검사 및 배양검사를 시행한다. 이런 초기 검사 결과가 결핵을 진단하는 데 부족한 경우 환자에 따라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CT), 기관지 내시경 검사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결핵이 진단되면 배양된 결핵균에 어떤 약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약제 감수성 검사와 검출된 균의 결핵균 여부를 확인하는 균 감별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예방이 가능한 질병, 결핵

 

15세 이상이 되면 결핵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결핵은 예방접종, 기침 예절, 정기적인 검진을 잊지 않는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결핵균이 공기로 전염되는 점을 고려할 때 적절한 환기가 결핵이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또한 결핵 환자나 결핵 환자로 의심되는 환자들은 적절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기침예절을 지키는 등의 조치를 취해 의료진은 물론 병원, 의원을 방문한 다른 환자나 보호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이 아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휴지나 손수건이 없다면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 기침을 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 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결핵의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서 BCG 예방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이 예방접종은 살아 있는 결핵균과 유사한 세균을 약하게 가공해 만든 것으로 결핵균에 대한 면역기능을 만들고, 우리 몸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아 결핵균에 의한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접종 최적 시기는 출생 직후가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결핵 예방법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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