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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지지도와 지방선거구도

송 지사 대항마 안보이고 / 서거석 교육감 출마 주목 / 시장·군수도 큰 변화 예상

▲ 부사장 주필

송하진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재선에 못 나갈 이유가 없다’면서 재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민선시장과 지사직을 비교적 순탄하게 해온 송 지사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인기가 올라 대항마가 없을 정도다.

 

지난해 말 전북대병원서 위암 수술한 것도 경과가 좋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 다만 본인이 주위로부터 건강문제에 대한 질문을 일일이 답하기가 거북해 주말에는 가급적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 3선출신인 김춘진 도당위원장의 출마설이 나돌지만 송 지사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정설이다.

 

송 지사한테 문 대통령이 고마운 맘을 갖고 있고 이낙연 총리까지도 우호적이어서 선거까지 겸손 모드만 이어지면 문제가 될 게 없다. 지난 선거에서 당내 대항마였던 유성엽 국회의원도 내년 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송 지사의 건식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곽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설을 흘려왔던 국민의당 정동영의원이 8월 당대표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문준용 씨 특혜채용 제보 조작사건으로 당이 존망지추에 놓여 유구무언인 상태다.

 

내년 교육감 선거가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김승환 교육감의 출마 여부 때문이다. 김 교육감이 현재 재판 계류 중이어서 만약 유죄를 받으면 출마는 불가능하다.“그간 두 차례나 다른 사건으로 무죄를 받은 전력이 있고 이번에도 승진 순위조작사건에 본인이 가담치 않았다”면서 무죄를 확신한다. 하지만 감사원 고발 사건인 만큼 감사원이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로 검찰에 고발했겠느냐면서 출마를 못할 것이라고 보는 쪽도 많다. 김 교육감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개찐도찐격으로 10여명이 움직이지만 관심은 못 끈다.

 

보수쪽은“김교육감이 두번 교육감 하는 동안 전북교육을 망쳤다”면서 학력신장이나 교육재원 확보를 위해 소통 잘하는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본인보다 주변에서 전북대 총장을 두번 연임한 서거석 전북대 교수를 적임자로 보는 쪽이 우세하다. 교수연구비 비리로 학교위상이 곤두박질쳤던 전북대를 서 총장이 취임하면서 개혁을 단행, 국립대 모델이 될 정도로 전북대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그가 교육감을 맡으면 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칙주의자로 인간미까지 겸한 그가 교육감 선거에 뜻을 둔 것은 전북의 미래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강한 애향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총장 두번해서 명예도 얻을 만큼 얻은 사람이 교육감 선거에 나오는 게 욕심이라고 비판한 측도 있지만 정년을 2년 앞두고 오는 8월말 파부침주(破釜沈舟) 각오로 명예퇴직을 결심했다는 것. 그가 교육감선거에 나오면 전주고 전북대 동문 등을 중심으로 지지세 열기가 확산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2위한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이 절치부심,교육현장에서 각종 문제점을 파헤치며 대안을 마련해온 현장지도자라는 강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소장을 주목한다. 진보쪽에서 차상철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그리고 유광찬 전주교대 전 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등이 거명되지만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칠 공산이 짙다.

 

시장·군수 가운데는 3연임 관계로 문동신 군산시장과 이건식 김제시장이 출마를 못해 이 지역에 관심이 높다. 군산은 재선의 김관영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지만 워낙 국민의당이 죽을 쒀 예측불허다. 정국운영 상황에 따라 판단할 문제지만 지금은 최악이다.

 

무소속 이건식 김제시장이 재판 계류 중이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쟁이 치열하다. 건강문제로 군수역할을 못했던 최용득 장수군수가 다음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돼 입지자들간에 경합이 거세다.

 

최 군수가 출마하지 못하는 대신 부인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돈다.

 

최근들어 언론노출 빈도가 잦은 김승수 전주시장은 재선 의지가 강하다. 정동영·김광수·정운천 국회의원 등 3인2색인 전주시 정치구도하에서 김 시장의 입지가 좁혀졌지만 촛불정국과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 운좋게 기사회생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 같아서는 당내 대항마가 마땅치 않을 정도로 독주하고 있지만 송 지사의 의중여하에 따라 난관도 예상된다.

 

김완주 전지사의 판박이로 소문난 그가 워낙 이벤트 정치에 강해 재선을 낙관하는 쪽이 많다. 하지만 전주역 앞 첫마중길 조성 때 주변 교통문제를 소홀히 다룬 바람에 실패했다는 지적과 함께 송하진 지사와 종합경기장 문제로 대척점에 선점, 그리고 편가르기와 인기영합주의 정책을 과도하게 편 것이 오히려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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