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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선 판세 짚어보기] ② 전북교육감 - '현직 3선 vs 전북교육 변화'…후보연대 변수

예비후보 6명, 김승환 현 교육감에 도전장
다자구도 속 후보 압축땐 판세 변화 가능성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교육감 입지자들이 현 김승환(65) 교육감에 맞서 속속 정책 공약을 내놓으며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 도전을 선언한 김승환 교육감이 최근 지역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모두 6명의 예비후보들이 김 교육감의 실정을 꼬집으며 ‘전북교육의 변화’를 호소하고 있다.

김 교육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서거석(64) 전 전북대 총장은 우선 시·군을 돌며 지역의 여론을 들었다. 서 예비후보는 교육으로 전북을 바로 세우겠다는 ‘교육입도론’을 들어 학력 증진, 교권 보호, 교사·학생·학부모 등 교육주체와의 소통, 교육여건 개선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영(58) 전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은 모든 여학생에게 생리대를 지급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로봇·드론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사람과 현장이 중심되는 교육혁신 정책도 내세우고 있다.

유광찬(62) 전 전주교대 총장은 자신의 딸과 함께 지역 곳곳을 돌며 가정적이며 따뜻한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권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권’과 함께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예산 차별을 꼬집고 있다.

황호진(57) 전 OECD 대한민국 대표부 교육관은 교육적폐와 불통행정을 청산하겠다며 고교 전면 무상교육 실시, 학생인권위원회 운영, 4차 산업혁명 진로교육특구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경(64) 전 전주교육장은 전북 교육의 위상과 자존감 회복을 강조하면서 학교 운영의 자율성 강화, 교권 확립 등을 주요 교육정책으로 내세웠다.

천호성(51) 전주교대 교수는 고교 과정까지의 의무교육 전면 실시와 초·중·고교 재학 중 책 300권 이상 읽기 지도 등을 교육비전으로 제시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승환 교육감은 주요 정책 수립단계에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하는 ‘참여형 정책숙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소통에 신경쓰는 모양새다.

김승환 교육감을 포함해 지금까지 7명이 나선 전북교육감 선거전은 현재의 다자구도가 유지될 경우 현직에게 유리한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김 교육감에 맞선 6명의 예비후보들이 모두 본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변수도 적지 않다. 앞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경우 중도 포기하는 후보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직에 맞서 후보들간의 연대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향후 후보가 3∼4명 정도로 압축될 경우 판세는 크게 출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혁신학교와 교권·학력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정책을 놓고 후보들의 집중 포화를 김 교육감이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대결은 크게 부각되지 않을 전망이다. 각 후보들도 이 같은 이분법적 진영 논리를 경계하고 있다.

다만, 일부 후보들은 교수 출신 교육감의 한계를 지적하며 초·중등 교육 현장 전문가임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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