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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민선 6기 펼쳐놓은 사업에 내용 채워 결실 거두겠다"

10년만에 여당 도지사 탄생…힘있는 전북 조성 여건 갖춰 친환경차 전진기지 조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 필요 새만금공항, 임기내 꼭 해결…전북 대도약 기획단 만들 것

▲ 송하진 도지사가 전북도청 집무실에서 민선7기 도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민선 7기가 닻을 올렸다.

 

전북에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환 전북교육감, 14개 시·군 자치단체장이 2일 취임식과 함께 해당 자치단체를 이끌게 됐다. 신임 단체장들은 지역발전 청사진을 그리며 전북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민선 7기 전북을 이끌 단체장들의 비전과 주요 공약,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

 

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도지사는 ‘정책진화’를 강조했다. 민선 6기에 펼쳐놓은 주요 사업에 내용을 채워 결실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농생명과 탄소산업 같이 전북이 잘할 수 있는 것에 더욱 공을 들여 전북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10년 만의 ‘여당 도지사’를 선택해준 만큼 ‘힘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했다.

 

- 선거과정에서 정책진화를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처음부터 완벽한 정책이란 없습니다. 수립하고 실행하면서 부족한 점을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진화인데, 민선 7기에는 6기에 추진했던 사업들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슬로건도 구상중인데, 전북의 아름다움과 역사·농생명 등 정체성을 힘있게 보여줄 수 있는 슬로건을 내세울 계획입니다. 앞으로 4년은 미래 전북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 민선 6기에 많은 사업을 강조하셨지만 그중에서도 토탈관광 삼락농정 탄소산업을 내세우셨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진화시키고 싶은 정책은 무엇입니까.

 

“민선 6기 대부분의 정책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삼락농정은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농생명식품산업 육성으로, 토탈관광은 콘텐츠 강화를 통한 여행체험산업으로, 탄소산업은 융복합소재산업으로 확장시켜나가야 합니다. 또한 분야별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세분화·고도화전략도 중요합니다. 굳이 역점을 두고 싶은 분야를 꼽는다면 농생명식품산업입니다. 성장기반과 여건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입니다.”

 

- 자동차와 조선산업도 시급히 활로를 찾아야하는 현안입니다. 어떤 대안을 모색하고 계십니까.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회생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정상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봅니다. 재활용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 주도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활용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가가치가 높고 바람직한 산업이 들어오는게 맞다고 봅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블록, 신조선박 등 신조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배정해 재가동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한국지엠 군산공장 대체산업으로 친환경상용차 자율주행기반 전진기지 조성을 거론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거나 대신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기반이나 숙련된 노동자들이 일할 수 있는 산업이라면 더 좋겠지요. 이러한 생각이 반영된 것이 친환경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신산업이라고 봅니다. 신재생에너지산업과의 연계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성은 확실합니다.”

 

-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새만금공항 건설 추진 등 새만금사업도 숨가쁘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9월 말, 늦어도 10월에는 설립될 것으로 봅니다. 새만금공항은 2023 세계잼버리에 앞서 건설돼야 합니다. 세계잼버리에는 169개국 5만명 이상이 참가합니다. 따라서 조기건설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나 타당성조사 간소화가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만금공항은 임기중에 꼭 해결하고 싶은 사업입니다.”

 

- 균형발전도 약속하셨습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 차원에서의 전북발전과 권역별 전북발전 모형을 제시하셨는데요.

 

“전북 낙후의 주요 원인은 누적된 불균형입니다. 부(富)의 불균형을 해소해나가는 노력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교통과 문화, 환경과 관련된 인프라가 조성되고 보완돼야 산업발전도 이끌수 있습니다. 그동안 전북 몫 찾기로 전북의 독자 권역화를 알렸던 만큼, 앞으로는 전북에 필요한 SOC와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에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균형발전 전략도 필요합니다. 전북이 잘할 수 있는 것, 전북만이 가진 것을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전북만의 방식으로 잘 사는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 민선 7기가 출범하는 만큼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방향을 얘기해 주신다면.

 

“인사는 가능하면 순리대로 하는게 원칙입니다. 소수직렬도 배려하고 서열도 중시해서 봅니다. 조직개편은 9월 정기도의회에 맞춰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 조직 가운데 모순이 발견되는 곳을 조정할 예정입니다. 공약한 전북 대도약 기획단을 만들 계획이고, 정무보좌관이나 경제정책관 신설도 검토중입니다.”

 

●민선 7기 도정 주요 공약

 

- 전북, 자연·생활문화 어우르는 체험 1번지로

 

정책진화를 통한 전북 대도약. 송하진 지사가 내세운 민선7기 전북도정의 방향성이다.

 

민선7기 전략산업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춰 고도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군 특성화사업을 중심으로 4대권역 4대축으로 지역균형발전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국제공항과 항만, 도로, 철도 등 SOC구축을 통한 성장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임기중에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성공개최를 위한 여건도 만들겠다는 것이다.

 

송 지사가 민선 7기 전북발전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10대 분야 100개 공약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성장동력 마련 △농생명수도 도약을 위한 농산어촌 전략 △문화ICT를 접목한 여행체험산업 육성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제 구축 △새만금 개발과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기반 구축 △전북 정체성 확립과 마을공동체 문화 가꿈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시스템 구축 △전북형 맞춤복지 △생태자연자원 보존 △차별화된 균형발전 등이다.

 

구체적으로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구축과 탄소융복합산업 성장기반 구축, 친환경상용차 자율주행기반 전진기지 조성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북의 자연과 생활문화 등을 아울러 전북을 한국체험 1번지로 만들 계획이다. 큰 기업과 작은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경제 기반구축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북을 새만금혁신도시동부권축, 내륙혁신도시중심축, 서남부지리산권축, 동부덕유산권축 등 4권 4축으로 나눠 해당권역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균형발전도 추진한다.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연계한 동서내륙경제벨트도 거시적인 차원에서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 공약을 아우르며 전북의 미래를 이끌어갈 장기 발전과제를 찾기 위한 ‘전북 대도약을 위한 정책협의체’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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