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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생명산업 이끄는 과학자] ⑪ 국립식량과학원 이형운 박사 - 고구마 국내 품종 점유율·생산성 향상 기여

풍원미·다호미 품종 개발
베타카로틴 등 영양 풍부
113억8300만원 생산유발

▲ 이형운 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고구마 품종을 직접 수확한 후 품종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구마는 국내에서 관련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농가소득 증가에 고구마의 중요성 또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구마 산업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중요합니다. 병해충에 약한 외국 품종보다 식미가 우수하고 병해충에 강한 고구마 품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이형운 박사가 병해충에 약한 외국품종을 대체하고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가 모두 선호하는 새로운 고구마 품종을 개발했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탄수화물,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등 기능성분이 풍부하며 잎과 줄기에는 비타민 A, C, E가 많아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고구마는 재배가 어렵지않아 처음 작물을 키울 때에도 수월하다. 특히 이 박사가 개발한 ‘풍원미’, ‘다호미’는 맛이 좋고 병에도 강해 텃밭에서 재배하는 데 유리하다.

‘풍원미’와 ‘다호미’는 육색이 주황색으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풍원미’는 덩이뿌리가 일찍 크게 잘 자라 순을 심은 후 100일∼110일만에도 수확이 가능하며 말랭이로 만들어 먹기도 좋다.

‘호감미’ 품종은 품질과 재배안정성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호감미는 외국품종 점유율을 2015년 61%, 2016년 53%, 지난해에는 50% 이하로까지 점차 감소시키고 있다.

‘풍원미’는 지난해 대한민국우수품종상 국무총리상과 한국육종학회 품종상 등을 수상함으로써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국내 고구마 연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박사는“국내 고구마 산업은 식용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과 일본의 가공용 비율은 50% 수준으로 높다”며 “일본과 중국의 가공 산업 활성화가 가능한 이유는 높은 생산성인데 이처럼 우리나라도 고구마의 생산성이 향상시킬 경우 국내 고구마 가공 산업도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고구마를 이용한 말랭이, 칩, 음료 등 식품가공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신품종 개발로 농가 생산성 향상과 가공 산업 등 신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실시한 ‘풍원미’와 ‘호감미’ 품종의 기술가치 평가 결과 품종가치는 10억5700만원, 생산유발효과는 113억8300만원으로 평가됐다. 종자와 묘목 부가가치 증가액은 94억 700만원, 고용유발효과는 217명으로 나타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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