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역이 정부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돼 전북 성장의 견인차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단순한 에너지 발전사업을 넘어 에너지 관련 산업을 집적화함으로써 전북의 핵심산업인 전기차, 탄소, 조선, 항공 등과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낙후된 전북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8차 에너지위원회를 열어 전북 새만금과 광주·전남지역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융복합단지는 특별법에 의해 에너지 특화기업,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을 비롯해 에너지 공기업, 발전소 등 에너지 공급시설, 실증·시험시설 등으로 구성돼 에너지 산업 및 연관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을 촉진하고자 하는 클러스터다. 새만금 융복합단지의 경우 군산2국가산단- 새만금산단- 부안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에 이르는 23.9㎢를 중심으로 1단계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2단계 그린수소를 중점산업으로 육성, ‘재생에너지 글로벌 중심지’로 키우기로 했다.
전북도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활용해 연관기업과 설비를 집대성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클러스터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조성과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 설립에 착수하며, 12㎿이상 해상풍력 핵심부품 성능지원 인프라 구축 등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는 시험평가와 기술축적에 특화된 거점연계지구가 된다.
이번에 지정된 융복합단지는 에너지 전환정책의 핵심중 하나인 지역분권과 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축적된 역량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융복합단지에 클러스터 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되도록 기술개발·실증·인력양성·사업화 등을 지원키로 했다.
중요한 것은 전북의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군산형 일자리(전기차),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현대 상용차, 새만금 국제공항, 탄소산업이 새만금 융복합단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면밀한 계획과 추진력으로 이들 산업이 연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끌어내, 새로운 전북산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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