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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명 금융중심지 조성 농진청 역할 기대

농촌진흥청이 세계은행과 농업분야 기술교류 및 협력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전라북도가 국제적인 농생명 금융모델 조성을 통한 제3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 역할이 기대된다. 개도국의 빈곤해결 및 식량안보를 위해 지난 5월 말 양해각서를 체결한 농진청과 세계은행은 농식품 기술혁신 분야 연구 프로젝트 공동 수행과 전문가 교류, 개도국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농진청과 세계은행의 농식품 분야 연구 공동 프로젝트 수행은 농생명과 연기금 중심의 제3금융중심지로 나아가려는 전라북도의 추진 계획과도 맞아떨어진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보류하면서 금융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는 금융 인프라 및 농·생명 연계 모델에 대한 비전 제시를 권고했다. 전라북도는 이에 농생명과 자산운용 특화 금융모델을 구체화할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특히 금융인프라 조성을 위해 전북테크비즈센터와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라북도는 또한 연기금 자산운용의 특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 1·2위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의 전주사무소를 유치했다.

이러한 전라북도의 제3금융중심지 조성 노력에 더해 농진청에서도 세계은행과 함께 아프리카 기아해결을 위한 식용곤충 활용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참여 등 농생명 분야 협력사업에 나선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농진청은 국내 농생명 연구개발 분야 최고기관이고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관인 세계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기관이다. 세계은행은 농진청의 곤충산업 연구개발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했기에 56년 만에 처음 한국의 농진청을 찾아왔고 앞으로 기후변화 등에 대응할 유용한 식량자원개발에 적극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과 세계은행은 지난 2017년 수출입은행과 함께 농업개발 프로그램 협조융자 지원에 나선 적도 있다. 이러한 농생명 융합 금융모델은 전북혁신도시의 농생명 특화 제3금융중심지 지정 당위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농진청의 농생명 연구개발 분야 금융모델 구축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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