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전주한옥마을 카페 더스토리
공연·전시 등 43팀 참가… 토크콘서트도
“우리는 N이 되고자 합니다. N은 ‘너’ 이거나 ‘나’일 수도 있으며 ‘다수’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북여성문화예술제는 미지수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알파벳 N의 힘을 빌려 전북지역 여성예술인의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가 주관하는 제1회 전북여성문화예술제 ‘N의 반란’이 13일과 14일 전주한옥마을 카페 더스토리에서 열린다.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가 이번 예술제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안전하고 평등한 무대에서 ‘예술인 N’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이들은 “마음껏 펼쳐놓고 표현할 수 있는 자리에서 우리를 얽매는 모든 것들을 벗어던진 채, 오롯이 N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 이번 예술제의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지난 2019년 3월 출범한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는 전북 문화예술계 성 평등 실현을 위한 예술인 연대체다. 성차별과 성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현재는 여성예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예술을 하는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많은 것을 짊어져야 하는 일입니다. 기득권에 맞서 버텨야 하고, 안전을 챙기기 위해 예민해져야 합니다. 균등하지 못한 기회에 아등바등하고, 차별과 혐오 속에서 자리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이들에게 이번 예술제는 단순한 축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차별과 혐오 없는 창작 환경 조성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장이기 때문이다.
그 뜻에 43명의 N이 동참했다.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 연극인이 모여 만든 낭독프로젝트팀 루커스(김은혜·이혜지), 군산을 기반으로 페미니즘 문화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우만컴퍼니 등 공연·전시팀들이다. 이외 ‘전북여성문화예술인 페미니즘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는 “우리가 하는 예술이, 이 작은 반란이 목소리가 돼 지역 여성들을 대변할 수 있길, 재난과 질병 속에서 뒤로 밀리는 여성 권리를 들쳐 올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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