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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기업 유치 민원 없도록

전북혁신도시 내에 기업 입주를 놓고 입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먼저 민원을 해소한 뒤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전북혁신도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위해 조성한 명품 도시로서 쾌적한 정주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 하지만 혁신도시 내에 공장 입주로 인해 소음이나 교통 조망 등 생활권 침해 문제로 민원이 빈발하게 되면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금융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전북혁신도시는 입주 당시부터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축산 악취 문제로 인해 민원이 들끓었다. 일부 외신과 중앙 언론에서는 이를 빗대어 전북혁신도시를 폄훼하는 글과 삽화를 실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전라북도는 이에 1200억 원을 투입해 축산농가 시설 개선과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등 악취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악취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여름철이나 날씨가 흐린 날에는 혁신도시 입주민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완주 이서면 전북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3부지에 배전·분전반 제조기업 2곳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인접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월과 5월 완주군에 건축 인허가를 접수하고 6300여㎡ 부지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공장 부지와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에코르 2·3단지 1200여 세대 입주민들은 공사기간 중 통학 자녀들의 교통안전 문제와 함께 소음과 분진 피해 등 생활권 침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가 성장하려면 기업 유치도 필요하다.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전북혁신도시의 기업 유치 실적이 가장 저조하다. 전북혁신도시와 함께 출발한 경남 진주혁신도시나 전남 나주혁신도시는 수많은 기업 유치를 통해 활기를 띠면서 지역경제와 지역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농업관련 공공기관이 집적한 전북혁신도시는 기업 유치 여건이 불리함에 따라 공공기관연수원 유치와 국립전북문화재연구센터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완주군은 기업 유치와 주민 민원 해소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조정능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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