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개인전…31일까지 군산 쿤스트 하우스
사회속의 자아와 정체성 사이의 고민 담은 작품
집단 사회의 행동규범 안에서 생활하는 나는 내가 맞는 것일까.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칼 구스타프 융은 사회속의 자아를 페르소나라고 정의한다. 일종의 가면을 쓴 인격이다.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면서 행동하는 자아와는 다르다. 이 개념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가 찾아온다.
청년작가 김판묵이 오는 31일까지 군산시 쿤스트 하우스에서 11번째 개인전 ‘P E R S O N A : 네가 아는 나, 내가 모르는 나’를 연다.
이번 전시는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모습과 내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동시에 드러낸다. 비춰지는 거짓과 감춰진 진실 사이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작가는 어긋나고 모호한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초상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김판묵 작가는 작품노트에 “나에 대한 질문이 깊어질수록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돼 버린다”며 “반복된 성찰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타인의 기준으로 존재하는 껍데기”라고 회의한다.
그러면서 “당신이 아는 나의 모습과 나조차도 짐작할 수 없는 나 사이를 맴돌며 이해할 수 없는 사회와 개인의 아이러니한 현상들을 보여준다”고 부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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