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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 현안사업 지자체와 소통해야

새만금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가기관인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군산시 등 지자체의 불협화음이 논란이다. 새만금개발청이 최근 새만금자동차수출복합센터·고군산군도 케이블카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 추진에 소극적이거나 오히려 부정적 견해로 돌아서 사업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는 게 전북도와 군산시 등 지자체의 불만이다. 새만금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새만금개발청은 국토교통부 소속의 차관급 외청으로 새만금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인 관리를 담당한다. 국가기관이지만 특정 지역만을 관할한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 지자체와의 소통과 협력은 필수다. 

수십년 간 우여곡절을 겪은 새만금사업은 누가 뭐래도 전북도민의 오랜 숙원이다. 대선 때마다 각 후보의 지역공약 1순위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국가사업으로 추진되지만 전북도와 군산시·부안군 등 해당 지자체에서도 여전히 전담부서를 두고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새만금 개발은 전적으로 국가에 맡기고 지자체에서는 새만금 외에 다른 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만금은 제껴둘 수 없는 전북의 현재진행형 1순위 현안사업이다. 그동안 중앙과 지방의 권력이 수차례 바뀌었지만 전북의 1순위 현안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만큼 공을 들였고, 그런만큼 아쉬움도 기대도 크다.

 전북도민의 이 같은 열망에 부응해 새만금사업이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국가기관인 새만금개발청과 지자체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요구된다. 청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소통과 협력관계에 틈이 생기거나 방향성이 달라져서는 안 될 일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사업에 대한 조직 구성원들의 깊은 이해와 열정이 필요하다. 특히 청장과 차장·국장 등 간부들의 지역, 그리고 사업에 대한 애착이 요구된다. 한때 불거진 정부 부처의 인사적체 해소용 산하기관이라는 오명을 불식시켜야 한다. 

새만금사업은 도민과 함께 수십년을 달려왔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도민의 기대도 여전히 크다. 어렵게 현 위치까지 도달한 사업이 다시 갈길을 잃고 헤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새만금사업 총괄 국가기관인 새만금개발청의 역할이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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