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가 태권도 성지로 우뚝 서는 데 있어 국제태권도사관학교는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사전 타당성 용역을 시작해 오는 2027년까지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원 일대에 설립된다.국제태권도사관학교가 설립되면 무주가 명실공히 세계 태권도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중국의 우슈, 일본의 가라테 등의 거센 도전을 받아왔던 태권도는 올림픽 때마다 종목채택 여부로 가슴앓이를 해왔던 불편한 상황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를 일컬어 무주군의 태권도 성지화 완성을 위한 필수사업이라고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청사진을 실현하려면 갈 길이 멀다. 국립대학원대학으로 설립되려면 예산 확보는 물론, 각종 법률이나 제도 등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는 태권도사관학교는 필요조건이자 하나의 관문일 뿐 무주 태권도 성지화를 향한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기원을 비롯한 각종 태권도 관련 기관, 단체가 모두 무주로 이전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국제적으로도 태권도하면 무주를 떠올리게 해야만 문화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은 제20대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되면서 설립을 위한 명분과 동력을 얻었다.국제태권도사관학교를 축으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미다.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 도내 정치권이 힘을 모은 결과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비 3억원이 올 예산에 확보됐다. 앞으로 대한태권도협회를 비롯해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등 3개 국내외 태권도 단체 및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치와 소통을 기반으로 당초에 구상한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전 세계에서 태권도인 300명을 선발해 교육시켜 이들 졸업생들에게 태권도 글로벌 지도자 및 스포츠 외교관 자격을 주게 된다. 대학원대학 개념의 태권도 전문 교육기관인 셈이다. 해외에서 280명, 국내에서 20명을 뽑을 계획인데 이들이 각국으로 돌아가 태권도를 보급하고, 새로운 수련자들이 사관생도가 돼 앞으로 무주를 찾게 되는 구조다. 무주태권도원엔 한해 평균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하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를 빠르게 진척시키는 게 태권도 성지화 작업의 첩경임을 재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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