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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바가지 영업 임계치 넘었다

국내 대표 관광지 전주 한옥마을에서 일부 점포들이 가격표시를 하지 않거나 일부 값싼 품목만 게시하는 ‘꼼수 영업’으로 전국 각지에서 찾는 관광객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특히 업주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이를 결국 관광객에게 전가하는 소위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불만이 일고 있다. 한옥마을은 전주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서울에도 있고, 경주에도 있고, 나주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한옥마을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맛과 멋으로 유명한 전북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다.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무려 1129만 명에 달했다. 한 해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는 부산광역시, 전남 여수시 등 전국적인 명성을 지닌 곳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전주에 멋드러진 숙박시설이 있는것도 아니고 보고 즐길거리가 다른 지역보다 확연하게 두드러진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한정식만 해도 이젠 전주가 전국에서 단연 첫손에 꼽는것은 사실 무리다. 많은 이들이 한옥마을을 찾는 이유를 딱히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전북과 전주에 대한 묘한 매력이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일부 업주들이 외지에서 어렵게 전주를 찾은 관광객을 다시는 찾지 않게끔 쐐기를 박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 비싼 물가에 가격 표시도 없이 운영하는 점포가 만연하다면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가격표가 없는 점포가 있는가 하면, 서울보다도 비싼 느낌을 준다고 한다. 전주가 문화관광 거점도시라는 명성과는 거리가 먼 작태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음식점은 가격표를 게시하지 않거나 잘 안 보이게 작은 글씨로 가격을 표시한 채 꼼수 영업도 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메뉴만을 가격표에 게시해 소비자를 유도하는 식의 영업이 오늘날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저렴한 추억의 길거리 음식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너무 비싼 경우도 많다는 하소연도 이어진다. 전주한옥마을 내 590여 개 점포들은 대부분 영세해 가격표시 의무대상도 아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법과 규정이 아닌 외지 관광객들의 전주에 대한 이미지다. 잘 각인된 인상은 제2, 제3의 손님을 불러오지만 반대의 경우는 한옥마을이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주시는 물론, 점포 하나하나의 자세와 태도에 전주한옥마을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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