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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기린미술관, ‘제13회 전라청년미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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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작가 작품./사진=이승우 작가 제공

전라청년미술상 수상 작가전이 열리고 있는 기린미술관을 찾았다.

찾아가 보니 무심하게도 전라청년미술상 운영위원장이 조각가 아들 이호철이었다.

미술상의 태동에 대한 정보로는 내 또래의 동료 서양화가 김치현 선생이 갑자기 요절 한 후 김치현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2011년에 도내 청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해 오늘에 이른다.

처음에는 김치현 청년미술상으로 시상하다가 2019년에 상의 내실을 다지고 외양을 넓혀 전라청년미술상으로 하게 됐단다.

수상자에겐 ‘예사랑문화연구소’에서 창작지원금과 개인전을 후원한다고 한다.

1관에서는 금년도 수상자로 선정된 이선정 옻칠공예가의 개인전이 있고, 2관에서는 역대 수상자들이 작품 1~2점씩을 찬조하여 수상자를 축하하고 있었다.

공간예술을 총망라한 예술인들의 구성이었다.

1관의 올해 수상자는 옷칠공예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입체 평면 등 다양했다.

옛날 옛적에 대불대학에서 미학 강의를 할 때 한 여학생이 한 주는 결석을 했다가 그다음 주에 출석을 했는데 마치 벤허라는 영화에서 나오던 문둥병자처럼 온 몸을 싸매고 나온 것을 보고 난 다음엔 두려움에 옻닭도 못 먹었었다.

문헌에 의하면 옻칠은 우리나라에선 한참을 거슬러 이미 청동기 시절에서부터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현대 과학제품에도 쓰일 만큼 광대하게 사용된다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자료를 본 대한민국 전통 자수 명장인 조미진 향교길68 관장이 한 마디를 곁들인다.

올해 전라미술상 수상자인 이선주의 작품도 훌륭하지만, 이 작가의 춘부장이신 이의식 선생의 업적을 극찬한다.

‘진정한’이나 ‘최고의’라는 수식어들이 남발 되리만치 많이 표현되는 것으로 보아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의 대를 잇는 가업이 된듯하다.

이선주 작가도 일본 교토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재원이라 한다.

2관에서는 역대 수상자 김용수, 이광철, 이홍규, 이호철, 서완호, 탁소연, 장영애, 정소라, 김성수, 이보영, 황유진, 강유진과 김동헌, 문리의 작품들이 각자 1~2점씩 출품돼 수상자를 축하하면서 전라청년미술상의 권위를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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