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치매안심 디지털타운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평화 1·2동, 조촌동, 진북동 중 주택 밀집지역인 진북동을 첫 거점으로 삼아 시행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치매안심마을에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디지털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치매환자들의 복지·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게 목적이다. 전주시는 이 사업을 조기 정착시킨 후 결과를 검토해 확대 실시했으면 한다. 나아가 군산, 익산 등 다른 시군들도 공모 또는 재원을 마련해 이 사업을 널리 보급하면 좋을 것이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사회에서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이웃과 함께 치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 모두가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가는 마을을 뜻한다. 노인인구 수, 치매환자 수, 주민 요구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치매안심 디지털타운 조성사업은 여기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도입해 치매환자들의 거동을 관리하고 활동을 돕는 것이다. 화재나 응급상황 발생시 즉각 대처하고 건강·안전 케어콜 서비스, 말벗 대화와 안부 확인 등의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는 예전에 망령, 노망이라 부르면서 하나의 노화현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노인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치매는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뇌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7번째 높은 사망원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중앙치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추정치매환자수는 2023년 기준 101만명으로 유병률은 7.40%에 이른다. 전북은 60세 이상 치매환자수가 5만154명으로 유병률은 8.79%이다. 전국에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경제가 낙후되고 노인인구가 많은 탓인지 치매와 암 등 노인성 중증질환도 많아 안타깝다.
전주시는 민선 8기 10대 역점 전략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편안하고 안전한 제1의 치매 안심도시 전주’를 내세우고 있다.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 치매 관리의 체계적 기반 구축, 치매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치매안심 디지털타운 조성을 통해 치매 예방부터 치료 및 돌봄에 이르기까지 치매 환자나 가족이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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