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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바이오산업 전략’ 뚝심있게 추진하길

전북특별자치도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 절차를 거쳐 지정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전북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북 등 6개 지역이 신청한 오가노이드 분야는 어느 곳도 특화단지 지정을 받지 못했고,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도전장을 낸 5개 지자체는 모두 지정됐다. 신청 지역 11곳 중 5곳이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인체 장기 유사체로,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 인공장기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가노이드 분야는 관련 산업이 R&D(연구·개발) 단계이고, 아직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특화단지를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산업단지 육성을 목표로 하는 특화단지 지정에 이를 만큼 오가노이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지 못했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애초에 이 분야에서는 공모를 진행하지 않았어야 했다.

어쨌든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 7월 특화단지(새만금국가산단)로 지정된 2차전지와 함께 바이오산업을 전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던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쉬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산업이다. 지속적으로 육성할 가치가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정부의 특화단지 지정 결과와 상관없이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뚝심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특화단지 지정은 무산됐지만 애초 계획대로 바이오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정부 공모에 대응해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놓았다. 바이오산업의 잠재력과 기회도 재차 확인했다. 특히 정부가 오가노이드 분야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한 만큼 향후 추가 도전의 기회도 분명히 주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 지역 산·학·연·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바이오산업 분야의 신규사업 발굴 및 관련 기업 유치에도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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