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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역행하는 한반도 신냉전구도

냉전구도는 이념에 토대한 대립구도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간의 대립이다. 남한은 미국진영이고 북한은 소련진영이다. 내 편이 아니면 모두가 적이다. 나의 손실이 적의 이익이라는 제로섬 게임의 국제질서이다. 80년대 말 공산주의 국가의 붕괴와 90년대 초 소련의 해체로 냉전구도는 종말을 고했다. 한반도는 전환의 시대를 맞이했다. 한중한러 수교가 이루어졌다.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다.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됐다. 미북간에는 북핵동결경제지원관계정상화 논의 등을 담은 제네바합의가 채택됐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에는 남북한이 화해협력하면서 한반도 문제를 주도했다.사드 배치 결정 뒤 중국서 반한 분위기신냉전구도는 안보에 토대한 대립구도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우호국가간의 대립이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론과 중국의 신형대국론이 논리적 토대이다. 북한의 핵무장론과 남한의 동맹강화론이 대립구도의 전면에 서 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과 함께 대중외교를 강화했다. 중국과의 협력강화와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는 중국의 신형대국전략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 대북압박공조인 한미일중러 대 북한의 구도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을 잠시 지연시켰다. 박근혜 정부는 갑작스럽게 사드배치를 결정했다. 중국의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대북압박공조는 와해되는 모습이다. 북한의 핵능력은 고도화되고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구도가 심화되는 느낌이다.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사드 배치의 결정적 요인은 분명하다.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위협의 방어적인 제거이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배치를 적극 반대한다. 한중간의 입장 차이는 간단하다. 사드배치의 전략적 목표에 대한 인식차이이다. 한국은 사드가 대북용이고 중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의한 대중용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의심하는 모습이다. 의심의 핵심적 근거는 사드 운영을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 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반대하지 않음을 상기시킨다. 중국의 의심해소는 우리가 직접 사드를 구매해서 운영하든지 일본처럼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전작권도 미국에 내준 상황에서 미사일방어체계의 편입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닐 수 있다.사드 배치 결정 후 중국의 반한 분위기는 확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배치결정 재고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환구시보를 비롯한 언론매체들은 구체적인 보복조치를 강조한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몽 실현을 위해 신형대국론을 강조한다. 대립과 갈등을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하는 전략이다. G2국가로써 세계무역기구에도 가입했다.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보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소리 없는 보복도 있다. 이미 시작된 느낌이다. 대북압박공조가 와해되고 있다. 한류 확산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관광 취소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한반도가 불안정하다고 언급하면 관광객은 언제든지 급감될 수 있다. 우리는 독재정권시절 소리 없는 고문을 많이 경험했다. 정신적 신체적 아픔이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한반도의 사드정국에 북한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복원에 시동을 걸었다. 아시아지역안보포럼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이수용 외무상과의 밀애관계가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와의 관계도 진전되는 모습이다. 양국간의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한 국장급 논의가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언론 규탄 성명에 한미연합훈련 규탄 내용도 포함시키자는 주장을 펼쳤다. 물론 규탄성명은 무산되었다. 9월초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 북한의 고위급이 파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대립각은 지속 유지되고 있다. 뉴욕채널도 단절됐다. 일본과의 비선접촉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국가 이익은 균형외교에서 시작향후 북한은 강온 병행전략이 예상된다. 8.15를 맞아 민족공동행사 겸 고위급대화를 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하순 한미군사훈련이 실시된다. 남북대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노동미사일이나 수중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중강도 무력시위가 예상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핵문제와 한미군사훈련이 한반도의 불안정요인임을 주장한다.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구도가 심화될 둣하다. 국가안보는 예방안보가 중요하고 국가이익은 균형외교에서 시작된다.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 오피니언
  • 기타
  • 2016.08.12 23:02

빨간 우체통의 존재

일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우체통도 그 중 하나다. 더 이상 손 편지를 쓰지 않게 된 시대에 우체통의 역할은 미미하다. 우체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편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통계로는 1993년 만해도 우리나라에 5만7599개의 빨간 우체통이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하기 시작해 2004년에는 3만 6012개로, 2006년에 2만7317개로 줄었다. 불과 10여년 만에 3만개가 줄어든 셈이다. 빨간 우체통이 줄어든 것은 물론 통신수단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대체 통신이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우편물 활용은 큰 폭으로 줄었다. 2000년대 들어 빠른 속도로 보급된 인터넷은 우체통의 존재를 위협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됐다. 기업의 카탈로그 홍보조차도 인터넷 메일로 대체된 환경 변화를 보자면 살아남아 있는 우체통의 존재는 더 반갑다. 흥미로운 것은 우체통의 감소가 도심보다 농어촌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는 사실이다. 전북도 예외는 아니어서 해마다 감소의 폭이 크다. 우체통이 급격히 줄기 시작한 2000년 초반을 보면 2003년 2416개, 2004년 2239개, 2005년 2130개 등 해마다 100개 이상의 우체통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전북우정청에 확인해보니 2008년 1600여개 남아 있던 것이 다시 조금씩 줄어들어 지금은 1046개가 남아 있다. 알려지기로는 전라북도에서 가장 오래된 우체통은 전주 중앙동 전주우체국 앞에 놓였던 우체통이다. 말하자면 전라북도 1호 우체통이었던 셈인데, 이에 대한 정확한 사료는 없지만 전주우체국 개국일로 미루어볼 때 1896년 2월 16일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우정본부와 전주우체국이 새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전주우체국은 경원동우체국으로 바뀌었지만 우체통은 살아남았다. 반가운 것은 근래 들어 우체통 감소폭이 적어 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우체통은 1884년 우정총국이 출범하면서 처음 설치됐다. 초창기 우체통은 나무로 된 사각함. 일제 강점기 이후 빨강색 우체통이 보급되었다. 다른 나라들의 우체통을 보니 노란색, 파란색, 녹색, 오렌지색 등 색깔이 다양하지만 빨간색 우체통을 사용하는 나라가 가장 많다. 지난 주말, 시골길을 지나다 먼지 뒤집어 쓴 빨간 우체통을 보았다. 아직 건재한 우체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갑다.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빨간우체통은 소통의 상징이다. 쓰임의 효율성만으로 그 존재를 위협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6.08.12 23:02

전주 '선미촌' 특수성 살리는 공간 만들어야

성매매 집결지인 전주 ‘선미촌’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시가 성매매 업소로 이용된 일부 건물들을 매입해 거점공간을 확보하고, 10월쯤 상설 전시공연공간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10년 넘게 선미촌의 기능전환을 위한 노력이 계속됐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상황을 고려할 때 큰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성매매 온상으로 손가락질 받던 선미촌이 그 이미지를 떨치고 전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으로 재탄생할 지 주목된다.전주시가 지난 2014년 ‘선미촌’의 기능전환을 위한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할 당시만 해도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불투명했던 게 사실이다. 시는 그 해 ‘전주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관련 용역을 실시했다. 선미촌의 폐·공가 매입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재정비 사업에 반발하는 업주가 적지 않았다. 또 사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선미촌 폐쇄에 따라 또 다른 곳에 성매매집결지가 형성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선미촌의 기능전환은 성매매지의 온상을 뿌리 뽑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모텔이나 원룸, 심지어 일반 주택에서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선미촌만 유독 지탄받을 대상은 아니다. 선미촌은 1960년대 형성된 후 50년 넘게 우리 사회상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기능전환을 내세워 흔적지우기에 급급한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전주시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계획한 사업내용을 보면 2022년까지 7년간 총 67억원을 들여 토지매입으로 성매매업소의 자진폐쇄를 유도한 뒤, 해당공간을 예술촌, 문화공간, 나눔장터 등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의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정주형 창작예술공간을 조성하고, 키 작은 수목으로 포켓공원을 꾸리는 등 한옥마을과 연계한 전통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란다. 쪽방 형태의 여인숙 건물 일부를 보존해 성매매업소 기억의 공간으로 남겨둔다는 계획도 들어 있다. 모두 좋은 콘텐츠이기는 하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에서 선미촌의 역사성과 사회성을 살리는 데는 어딘지 미흡해 보인다. 사회적 아픔을 보듬으면서 이를 문화예술적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악센트가 더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6.08.12 23:02

전북출신 인재들 장·차관으로 기용하라

그간 개각 때마다 전북 출신이 장·차관으로 중용되지 않고 빠지는 바람에 도민들이 느끼는 허탈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무장관 무차관시대란 말이 널리 회자될 정도로 전북 출신들이 MB와 박근혜정권에서 인사차별을 받아왔다. 과거 군부독재정권 시절에도 구색맞추기식이라도 전북 출신을 총리서부터 장·차관으로 기용했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들어서면서는 장·차관 기용에서 씨가 말랐다. 전북 출신 가운데는 장·차관 할만한 역량을 갖춘 인물이 없어서 기용을 하지 않고 있단 말인가.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박 정권이 특정 지역 위주의 인맥들을 당 정 청에 포진시켜 국정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지금은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할 중차대한 시기다. 이를 위해 새누리 불모지인 전북에서 과감하게 인사탕평책을 펴야 한다. 우리는 개각 때마다 등용될 줄 알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 그러나 그 때마다 아니어서 도민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현 정권서는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이 장관급으로 유일하고 국토부 2차관이 고작이다. 전북 출신을 장·차관으로 기용치 않은 것은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광주 전남도 전북과 같이 새누리당을 지지 하지 않았는데 유독 전북만 차별이 심하기 때문이다. 땅덩어리도 좁은 나라에서 지역주의로 사분오열돼 있는 판에 어느 지역 출신은 장·차관이 안된다고 하면 국민들이 나라에 세금 내면서 살아야할 이유가 없다.전북 출신 가운데 장·차관 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 건 판단을 잘못한 것이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발탁 안하는 것은 무슨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다. 우리는 애걸복걸하면서 장·차관시켜 달라고 하고 싶지 않다. 그간 너무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으니까 말이다. 오죽했으면 새누리당 대표로 뽑힌 이정현의원이 전주에 와서 인사차별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겠는가 말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3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의 인재들이 회사나 관청에서 인사상 많은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고,이는 엄연한 사실이다”면서“탯줄을 어디에 묻었는지가 인사의 기준이 된다면 그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호남인사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이 대표가 새누리 불모지인 호남 출신으로 첫 당 대표가 됐다. 그는 본인 스스로가 인사차별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곧 단행될 개각 때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 줄 것으로 안다. 남북이 갈려 있는 상황에서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국가안보도 굳건해 질 수 있다. 무장관 무차관이 전북인에게 한(恨)으로 남지 않도록 전북 출신을 중용해주기 바란다. 지난 4·13 총선 때 전주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를 뽑아준 만큼 그 보답 측면에서도 전북 출신을 챙겨야 한다. 박 대통령이 수차례 인사탕평책을 강조했기에 이제는 실천으로 옮기면 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6.08.12 23:02

[新 팔도유람-농촌형 체험관광지 '임실치즈테마파크'] 유럽풍 전원서 즐기는 '쫄기한 행복'…치즈 여행 떠나볼까

농업의 6차산업화로 농촌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국 850여 개가 넘는 체험마을들은 마을만의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객을 불러 모은다. 특히 농생명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전북에서는 6차 산업이 농촌의 신산업 모델로 뜨면서 삼락농정(三樂農政)실현을 위해 농촌체험 여행지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임실군 성수면에 있는 임실치즈테마파크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스위스 아펜젤러를 떠올리게 하는 국내 유일의 치즈테마 체험형 관광지이다. 1967년 벨기에에서 온 지정환 신부(본명 디디에 세르테반스)는 소일거리가 없는 마을 청년들을 보고 기르고 있던 산양 두 마리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임실군의 치즈산업은 이제 반세기가 흘러 우리나라의 대표 체험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국내 유일 체험형 치즈테마 관광지지난 2010년 개장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관광객들에게 치즈 체험 관광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지난 2004년부터 8년간의 사업기간을 거쳐 축구장 19개 넓이의 드넓은 초원 위에 조성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캐슬, 홍보관, 체험관, 놀이시설, 유가공공장, 방문자 센터, 치즈과학연구소, 판매장 등 치즈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체험형 치즈테마 관광지이다.치즈캐슬은 귀족들이 살던 유럽의 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한 건축물로서 임실치즈테마파크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1층에는 250석 규모의 치즈전문식당인 프로마쥬 레스토랑, 2층에는 임실N치즈의 역사교과서이자 박물관인 홍보관으로 구성돼 있다.프로마쥬 레스토랑에서는 치즈스파게티, 치즈돈가스, 임실치즈피자 등 임실치즈의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총 3개동으로 구성된 체험관은 드넓은 초지를 끼고 옹기종기 자리잡은 유럽풍의 건물들로 임실N치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넉넉한 체험학습공간으로 구성된 치즈관, 테마관, 파크관에서는 청정원유로 만드는 웰빙 임실N치즈체험, 우리 쌀도우로 만드는 오감만족 임실N치즈피자 체험, 세계의 다양한 치즈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유럽정통 요리 체험 등이 진행되고 있다.△치즈팜랜드 조성 사업 8월말 완공임실치즈테마파크의 체험관광을 특화한 치즈팜랜드조성사업이 오는 8월말 완공되면 임실낙농업 및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체험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임실군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사업비 204억여원을 들여 4D영상발효체험관, 치즈레스토랑, 아펜젤홀, 문화예술갤러리, 판매샵, 발효숙성실, 지정환신부 삶터복원, 유가축장 건립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임실치즈테마파크가 대한민국 체험관광의 중심은 물론 임실치즈의 생산과 유통 등 치즈산업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임실치즈테마파크만이 가진 연구시설과 치즈생산 및 판매시설을 바탕으로 체험학습장을 확대, 치즈종합특구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4D영상발효체험관은 1회 44명이 치즈발효과정을 4D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치즈레스토랑은 106명이 동시 이용 가능하며 회의, 공연 등의 시설을 갖춘 아펜젤홀은 180명을 수용할 수 있다.또한, 문화체험과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문화예술갤러리와 판매샵이 건립되고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공장이 복원되며 치즈숙성, 치즈제조시연, 와인바 등이 설치되는 발효숙성실, 다양한 가축 체험시설인 유가축체험장 등이 들어선다.△제2회 임실N치즈축제 개최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회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치즈 및 치즈테마파크의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임실군은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임실N치즈 콘텐츠를 활용해 축제 경쟁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산업축제로의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 축제는 임실N치즈를 소재로 하는 체험관광형 축제로 임실N치즈 전국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지역특산품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강현규, 김윤정 기자

  • 주말
  • 전북일보
  • 2016.08.12 23:02

[건강 100세 시대] 대상포진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는 처음에는 피부 알레르기나 담이 든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대상포진으로 진단을 받는 것이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도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대상포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분비내과 백영하 과장의 도움말로 대상포진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바이러스 감염대상포진은 바라셀라 조스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는 어린 시절 수두를 발생시키는 바이러스와 같다. 수두 치료 후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유발한다.대상포진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퍼진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 양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는 형태여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물집을 동반하게 된다. 이 때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 중 주로 감각 신경에 침범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대상포진의 첫 증상은 몸의 한쪽에 발생하는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다.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가슴이 아픈 경우, 한쪽 배가 아픈 경우, 팔다리가 저린 근육통 증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신경에 감염을 일으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생 위치에 따라 증세도 달라질 수 있다. 귀를 침범한 경우 안면 마비 증상이, 방광 부위를 침범할 경우 소변을 못 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대상포진 증상이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는 10~25% 정도인데, 이 때 각막염결막염에 걸리기 쉽고 뇌졸중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지므로 유의해야 한다.△수십 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대상포진은 심한 통증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나타나는 통증은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번개가 내리치는 것과 같다처럼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많다. 대상포진 환자의 96%는 급성 통증을 겪으며 이들 중 45%는 이러한 통증을 매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이 극심해 옷깃만 스쳐도 칼에 베인 것처럼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전체 환자의 9~15%가 겪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절이 파괴돼 생기는 통증으로 치료된 이후에도 심각한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이 중 60세 이상 환자는 최대 70%로 대상포진으로 인한 합병증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면장애, 우울증, 만성피로 등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킨다. 또한 이로 인해 안면 신경이 손상될 경우 정상적인 표정을 짓기가 어렵다. 얼굴 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환자의 50~70%는 만성 통증을 겪게 되고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50대 가장 많고, 젊은층도 발병 가능대상포진은 주로 고령자와 암환자,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발병한다. 젊은 사람도 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대에서 가장 잘 나타나고 고령일수록 통증 강도와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걸리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때문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이나 혈관 등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몸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에너지를 다량으로 소비하여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젊은 층에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노년층보다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은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통증과 수포가 심하지 않아 몸살이나 피부질환으로 오해하기가 쉽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포가 한 두 개라도 생겼거나, 평소보다 몸살이나 근육통이 조금 더 심하게 느껴지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백영하 과장이 말하는 건강유지법 "예방 접종 받고 면역력 높이는 노력을"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백영하 내분비내과 과장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증상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대상포진은 오한, 발열, 근육통과 같은 통증 발생 후 3~7일이 지나야 수포가 생긴다고 말했다.만약 이유 없이 극심한 통증이 생긴 뒤 가슴과 배, 종아리 등 특정 부위에 띠 모양의 수포가 발견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특히 나이가 들면 자주 생기는 오십견이나 몸살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감기, 근육통 같은 증상이 있을 때 가슴이나 등처럼 잘 안 보이는 몸 구석구석을 확인해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백 과장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50대 이상에게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장되는데 이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북돋우는 효과가 있어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다면서 또한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특이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없이 피곤하지 않게 지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면서 대상포진은 완치가 불가능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과 꾸준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8.12 23:02

주하병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만 접하게 되는 질환들이 있다. 봄·가을 환절기의 알러지성 비염이라든지 겨울철의 독감이나 중풍, 가을철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피부질환과 같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주 접하게 되는 주하병(注夏病)이라는 병도 바로 그와 같은 예에 속한다. 사계절 가운데 건강관리가 가장 어렵다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둔 시점에 주하병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늦봄에서 초여름이 되면 머리가 아프고 다리에 기운이 없으며, 입맛이 떨어지고 몸에서 열감이 느껴지는 병을 일컬었는데, 물의 기운이 부족한 음허(陰虛)와 기가 부족해진 원기부족(元氣不足) 때문에 발생한다고 소개됐다. 다른 증상으로는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에 꽃 같은 것이 아른거리며, 대퇴부위가 시큰거리고 다리가 약해지며, 가슴과 손발바닥에서 열이 나는데 불안과 불면을 동반할 수가 있고, 입이 쓰고 혀가 마르며, 정신이 피곤해 잠만 자려하고, 음식을 덜 먹게 되고 맥에 힘이 없다고도 했고, 서혜 부위가 차갑고 몽정과 같이 정액이 불쾌하게 스스로 나오며, 다리가 시큰거리고 여위어 잘 걷지 못하며, 아랫배가 그득하면서 누르면 들어간다고도 했다. 겨울철을 지나 나른했던 봄의 춘곤증을 여러 가지 봄나물로 이겨낸 후 고온다습한 여름에 들어서면서 몸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여 주하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이 무렵이 건강을 지켜주는 신체의 바른 기운을 해치는 습열(濕熱)과 같은 나쁜 기운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여름철이 되면 양기(陽氣)가 겉으로 떠올라 피부에서 흩어지므로 뱃속의 양기는 허해지게 된다. 즉 높은 외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 쪽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내장으로 가는 혈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입맛이 떨어져 식사량이 줄고, 소화도 잘 안 돼 속이 더부룩하게 불쾌해지는 것이다. 또 인체 대사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체력소모도 늘어나 쉽게 피로해지며 정신적으로도 두통, 현기증, 불안, 불면을 동반하는 원기부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름은 땀이 많이 나는 계절로서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쉽게 발생하므로 열이 나고, 갈증이 생기는데 인체의 진액(津液)에 해당하는 음기가 빠져나간 음허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흔히 사용하는 말로 여름을 탈 때에는 부족한 원기와 음기를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과 같은 한약으로 보충해 주면서 뙤약볕에서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균형 있는 식사로 입맛을 돋게 해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한방 음료로는 정기에 해당하는 맥을 차오르게 한다는 의미의 생맥산(生脈散)을 들 수 있는데 맥문동과 인삼, 오미자를 2:1:1의 비율로 맥문동과 인삼을 먼저 1시간 정도 끊인 후 오미자를 나중에 넣고 오미자의 붉은 빛이 우려 나올 정도로만 30분이 넘지 않게 조금 더 우려낸 뒤 식혀서 마시면 쓰지 않고 신맛이 느껴지는 차가 된다. 냉장고에 보관해 너무 차가운 상태로 바로 들이켜게 되면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미리 꺼내어 조금 기다렸다가 마시거나 입에 넣고 10초 정도 머금다가 조금씩 삼키도록 한다. 이외에도 더위에 좋은 음식으로는 열을 내려 더위를 식혀주는 오이,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에 좋은 호두죽,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나 소아에게 도움이 되는 황기차가 있으니 올여름도 현명하고 건강하게 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주말
  • 기고
  • 2016.08.12 23:02

어머! 달빛 아래 문화재 새롭네!

처마에 달빛이 매달리고 별빛이 마당을 밝히는 여름 밤, 전북지역 문화재가 살아난다.전주시와 군산시가 문화재청의 2016 문화재 야행(夜行) 10대 도시에 선정돼 12일부터 14일까지 야간 유무형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을 연다. 역사문화자원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야간 투어를 통해 문화재의 새로운 면을 선보이자는 취지다. (재)전주문화재단 전주야행추진단(단장 문윤걸)이 주관해 12일~13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전주야행, 천년벗담에서는 문화재 및 문화시설을 야간 개방하고 문화재 특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13~14일 군산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군산시 프로그램 군산야행(夜行)! 여름밤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는 거리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과 이색 근대문화 체험이 특징이다.△전주야행, 천년벗담전주 한옥마을 안 문화재 및 문화시설과 국립무형유산원 일대에서 12일 오후 5시부터 프로그램이 열린다.조선왕조 어진이 보관된 경기전에서는 오후 7시부터 차를 나눠 마시는 헌다례(獻茶禮) 등이 진행된다. 조선왕조의 상징적 공간인 만큼 왕가의 법도에 따른 제례를 준비했다.호남지역 최초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전동성당에서는 교회음악이 울려 퍼진다.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천상지음 연주회에는 천주교 전주교구성가대, 까리따스 쳄버 오케스트라, MBC합창단 좋은친구들이 참여해 찬송가 그레고리안 찬트(Gregorian Chant) 등을 들려준다.이 밖에 전주 문화재를 주제로 한 문학작품 낭송대회, 쪽배 살풀이 공연 등이 열린다.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판굿, 강강수월래와 영화 왕의 남자를 재현한 줄타기, 버나놀이 등 전통놀이가 열리고, 오후 8시부터는 그림자 공연이 선보인다.전주 남부시장에서는 12일~13일 왕의 초상을 지키기 위해 시장 곳곳의 단서를 모아 탈출하는 게임이 진행된다. 전주가 임진왜란 때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곳임을 상기하기 위해 기획했다.△군산야행,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오는 13일~14일 오후 6시부터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군산야행은 화려한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명산동 사거리에서 근대역사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진행되고, 박물관 옆 특설무대에서는 시립예술단 공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거리 곳곳에서 안중근과 어머니의 옥중대화를 담은 안중근의 편지 낭독, 35만세운동, 독립군가 제창 등이 진행돼 일제강점기 저항정신을 되새긴다.동국사, 장미공연장, 초원사진관과 신흥동 일본식가옥, 테디베어 박물관 등지에서도 테마공연이 열린다. 특히 14일 저녁에는 근대역사박물관 특설무대에서 가수 장윤정, 나비 등이 출연하는 금강야행콘서트도 마련된다.시민들이 독립운동가로 분해 문화재별 퀴즈를 맞춘 후 독립자금을 획득, 상품으로 교환하는 놀이와 1920년대 근대복장 체험, 근대 사진 및 신문기사 전시 등도 할 수 있다.또한 옛 군산세관, 옛 조선은행,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군산 주요 근대역사문화유적지 17곳을 야간 개방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8.12 23:02

예술가와 자연서 놀자

예술가와 놀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 이병천)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友樂部落) 시즌을 15일부터 17일까지 고창군 상하면 노을캠핌장에서 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을 받는 예술캠프는 전북과 강원, 충남, 경남 등 전국 4곳에서 진행한다. 캠프는 예술가와 함께 놀며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일상을 벗어난 공간에서 예술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구성했다.캠프는 문학 미술 음악 전통놀이 비보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여명의 예술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서완호 임주아 여현수 고영준 장주원 안진희 김시오 김준우 최은우 임택준 박종원 밴드오즈 정문성 김은홍 김명규 이원기 이용주씨 등. 이들은 3일동안 캠핑장 시설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예술놀이를 진행한다. 시와 그림그리기, 기접놀이, 라디오 방송하기, 대형 연날리기, 악단 놀이, 미디어 아트 제작, 요리, 목공, 비보잉 등을 체험하게 된다. 캠프기간동안 밤마다 숲속 영화관도 차린다.캠프에는 도내 초등학교 4,5,6학년 160명이 참가하는데, 이들중 절반 이상은 문화예술활동 경험이 드문 어린이다.전북문화관광재단 임진아 팀장은 예술가들이 캠프기간동안 초등생과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캠프라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12 23:02

새만금·사드·송전탑… 공공갈등 이렇게 풀어볼까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특정지역 소수의 주민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는데 비해 혜택은 불특정 다수의 국민이 받습니다. 따라서 불공정한 자원의 배분을 합리적 배분으로 바꾸기 위해 가칭 갈등 공개념 제도 도입을 제안합니다.이병렬 우석대 교수가 신간 <한국인도 모르는 대한민국 갈등>(준디자인 기획출판사)을 펴냈다.공공갈등을 꾸준히 연구해온 이 교수는 책을 통해 지역 현안 갈등에 대한 폭넓은 사례를 조사하고 이를 진단, 자신만의 대안을 제안했다.이 교수에 따르면 공공갈등이란 정부와 공기업 등이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가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충돌하는 것으로, 일종의 반대시위 등이 장기화 되는 현상이다.책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북 성주의 사드문제를 비롯해 동남권 신국제공항건설, 새만금 행정구역 경계 갈등, 충남 화력 발전소 건립 및 송전탑건설 갈등, 당진~평택 간 매립지행정구역 경계 갈등 등 지역의 공공갈등 현장을 밀도 있게 분석했다.특히 사드와 같은 한반도 안보문제가 포퓰리즘(populism, 정책의 현실성, 옳고 그름 등을 외면하고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달성하려는 정치행태)에 의한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갈등 공개념 제도(가칭) 입법을 제안한다. 사전예방책으로 공공갈등에 대한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국민 의식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청렴의 아이콘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 등의 일화를 예로 들며 그가 생각하는 갈등 없는 사회의 조건들과 문제를 해결협상할 수 있는 학문이론적 대안도 함께 담았다.그는 자원의 불합리한 배분, 정보의 비대칭 등으로 지자체와 공기업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입장보다 자신의 입장을 앞세우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공통된 고민과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완주 출신으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충남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갈등관리연구원 고문, 한국갈등관리학회 자문위원, 한국자치행정학회장 등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6.08.12 23:02

분단의 상처·아픔 어루만지다…임백령 시집 〈거대한 트리〉

임백령(본명 임영섭) 시인이 시집 <거대한 트리>(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 시집은 분단된 조국의 상처와 민족의 아픔을 비장하게 어루만지고 있다. 70여편의 시가 실린 시집은 모두 4부로 묶였다. 제1부의 시편은 이념 갈등으로 동족끼리 다투는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감싸안은 작품들이다. 평화로웠던 지리산은 어느 날 상처의 땅으로 변모해버리고, 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그것을 증언하는 노래를 부를수 밖에 없다. 표제작인 ‘거대한 트리’가 담고 있는 이야기다. ‘한반도 온 땅에 솟은 소나무 가지마다/ 불빛이 반짝인다./ 땅속에서 인광이 새어 나와/ 거대한 트리를 완성하였다./ 누가 켜 놓았는지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다./ 트리에 걸어 놓은 버클 신발 단추들이/ 골짜기로 몰려간 바람에 어쩌다 흔들리면/ 한 소절 캐럴도 없이/ 뼈다귀끼리 서로 부딪쳐 우는 소리들/ 더러 삭아서 떨어지는 것/ 불빛에 비쳐 보이기도 한다./…’( ‘거대한 트리’일부)제2부는 민족의 이질화를 해소하려는 소망이 배어 있는 작품들로 묶여있다. ‘그녀’로 대변되는 민족의 반쪽과 함께하려는 마음과 위기속에서도 버텨나가는 동족의 생명력을 그린다. 3부는 민족의식을 진단하고, 현실참여에 대한 노래를 담았다. 4부에서는 해병대에 지원한 아들이 백령도 자주포병으로 근무했을 때 경험했던 분단의 실상을 풀어놓았다. ‘그대들이 적개심으로 노려보는 곳은 우리 조국이다/ 그대들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곳은 우리 조국이다/ 적개심으로 노려보아야 할 것은 분단의 역사/ 표적으로 삼아야 할 것은 조국과 민족을 향한 적개심/ 그대들이 배를 띄워 도달해야 할 곳은 증오 없는 조국이다/ 그대들이 상륙하여 깃발을 꽂아야 할 곳은 분단 없는 조국이다’( ‘백령도의 평화를 위한 노래’ 일부) 시인은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상처는 밖에서 못질해버린 고립과 폐쇄의 문을 열어 이들과 하나 되는 순간에야 치유된다”고 밝힌다. 현재 익산 이리남성여고등학교에 재직중이며, 올해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8.12 23:02

[거덜나다] "대감님 나가신다~" 큰소리쳤던 '거덜'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극에 보면 대감이나 높으신 분이 지나갈 때 그 앞길에서 쉬~ 물렀거라. 대감님 나가신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나온다. 그러면 보통사람은 다 비키거나 길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바로 그 대감님 앞길에서 큰소리치는 사람이 거덜이다.조선 시대 주요 통로였던 종로 주변의 백성들은 높은 관리들이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굽히며 예를 갖춰야 했기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예를 갖추지 않았다가는 현장에서 바로 거덜의 발길질에 치도곤을 당하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피맛길이다. 피맛길은 높은 사람의 말(馬)을 피(避)한다는 데서 온 말인데, 사실은 그 말 옆에 따르거나 앞장서서 거들먹거리는 거덜을 피하는 것이었다.사실 높으신 분 보고 엎드린 것이지, 대감님 나가신다고 큰소리치는 거덜 보고 엎드린 것은 아닌데 거덜은 마치 자기보고 사람들이 엎드린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두고 거들먹거리다와 거들먹대다는 말이 생겼다. 신이 나서 잘난 체하며 자꾸 함부로 거만하게 행동하다는 뜻이다.높은 사람 앞길에서 우쭐대며 걸을 때는 뭔가 있어 보이지만 그때 뿐 아무런 실속이 없는 종 신분인 게 거덜이다. 그래서 이렇게 흔들흔들한다는 뜻이 더욱 발전하여 살림이 흔들 흔들거리고 밑천을 홀랑 들어먹는 것을 거덜나다라고 하게 되었다. 재산이나 살림 같은 것이 여지없이 허물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을 두고 거덜나다라고 한다. 옛부터 거드름 피우는 것은 망조다. 경계할 일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6.08.12 23:02

한줄의 시로 아픈 가슴에 희망을…최상섭 시집 〈까치는 징검다리에 수를 놓고〉

‘대문간 오동나무에서 까치가 종일을 노래하고 있다//오늘도 어머니는/ 다섯 자식들과 12남매 손자들이 세상의 빛이 되기를 기도하며/ 넘어가는 징검다리에다 한 올 한 올 수(繡)를 놓는다’( ‘까치는 징검다리에 수(繡)를 놓고’ 일부)한 줄의 글로 소외된 인심을 달래고, 아픈 가슴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시집이 나왔다. 최상섭 시인이 여섯번째 시집 <까치는 징검다리에 수(繡)를 놓고>(인문사 아트컴)를 펴냈다. 그는 입버릇처럼 “내게도 일구어야 할 꿈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문학에 대한 도전이었다. 고희의 문턱을 넘었지만 시 창작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 오랫동안 구축해 온 시세계에 안주할 법도 한데 그의 작품은 일정한 형식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단시(短時)에서 산문시까지, 주제도 자연, 사랑, 그리움, 불성(佛性) 등 다양하다. 그는 “긴 밤을 지새워 쓴 글들도 동트는 새벽이 오면 밀물에 부서지는 모래성처럼 또 허사일 수 도 있지만, 그래도 붙잡고 매달리고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제 출생인 그는 40여 년간 교직 생활을 한 후 현재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전북문인협회 전북펜클럽위원회 행촌수필협회 운영위원 등을 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6.08.12 23:02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담아…송가옥 네번째 시집 〈연꽃사랑〉

‘연분홍 사랑을/ 가슴에 껴안고 가리라// 연분홍 자비를/ 내 얼속에 담아 가리라// 연분홍 평화를/ 누리며 살리라// 개천에 용 나듯이/ 구정물에 연꽃이 피는 신비함이여’(연꽃사랑1-덕진공원).송가옥 시인이 5년여만에 네번째 시집 <연꽃사랑>(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 “수필 15년, 시 15년의 문단생활동안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에서 펴낸 시집은 먼저 보낸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다. 희수를 넘긴 후 일상에 대한 감사와 사랑도 더욱 깊어졌다. 명상으로 채우는 혼자만의 시간, 손주에게 얻는 기쁨과 행복도 시어를 풍성하게 가꾼다. 계절마다 옷을 갈이입는 자연도 시인의 변함없는 벗이다. 월계꽃, 아카시아꽃, 산머루, 갈대밭, 진달래는 한편의 시로 피어났다.조승호시인은 “송 시인의 역정이 작품 면면마다 소박하고 여실하게 비치고 있다”면서 “시집이 따뜻하고 맑고 자상하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 <한국수필>, 2001년 월간 <한국시>로 등단한 시인은 40여년동안 영어교사로 교단에 섰다. 전북수필문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수필집 <사랑 담긴 항아리> <세월이 주는 번호표>와 시집 <멀리서 가까이서> <그 푸른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저 맑은 호수에>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8.12 23:02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⑪ 부안 수생생태정원] 훼손된 습지 되살려 경제성·생태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부안은 발 닿는 곳마다 관광지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을 품고 있으며 내소사와 직소폭포, 채석강과 적벽강, 변산해수욕장과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또 4.9k㎡ 면적의 람사르 습지보존지역을 끼고 있는 줄포만에는 지난 2003년부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관람과 탐방, 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으며 2018년에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자원을 자랑하는 부안은 전북의 서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써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부안의 1시군 1 생태관광지는 이런 곳이 아니다.△부안읍 선은리부안군이 생태관광의 대상지로 삼은 곳은 부안읍 선은리 일대이다. 주택가와 연접한 경작지(논)이며, 바로 옆으로 신운천이 흐르고 있다. 신운천은 해돋이, 해넘이 행사를 비롯한 소규모 행사들이 주로 열리는 상징적인 장소이며, 부안읍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생태관광이 정의하고 있는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과는 다소의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신운천신운천은 오래된 하천이다. 옛날에는 신운천을 따라 부안읍에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부안군은 현재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생태하천복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2.2km 구간의 복원사업이 올 연말이면 완료된다. 부안군은 신운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연계해 논이 조성되기 이전의 옛 물길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수생정원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훼손된 습지를 복원함으로써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주민들의 복지편익을 도모함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도심공동화의 문제를 덜어 보겠다는 게 부안군의 구상이다.△야한구경(夜한九景)부안군은 부안읍 일대에서 밤에 즐길 수 있는 9가지 경관(夜한九景)을 선정 발굴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부안읍내에서 관광객들이 1박2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수렴과 준비과정을 거쳐 운영되고 있다.제1경은 문학이야로 신석정 문학관에서 출발해 시비들이 이어진 마로니에 가로수길로 이어진다. 제2경은 청춘이야로 옛날에 젊은이들의 단골 약속장소였던 터미널과 극장, 시계탑 등이 모여 있던 구도심을 대상으로 한다. 낭만과 추억이 깃든 이곳에 시계탑을 다시 세우고 옛날의 젊음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3경은 시장이야로 부안 상설시장을 말한다. 굳이 바닷가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싱싱한 생선과 회를 먹을 수 있는 풍성한 곳이다. 제4경은 물고기야로 신운천에서 이어지는 읍내 실개천 끝자락에 물고기 머리와 꼬리 부분 조형물이 분수와 함께하고 있다.제5경 정원이야는 롱롱피쉬라는 이름을 가진 제4경에서 이어지는 곳으로 도심 거리 한쪽에 운치있는 정원이 꾸려져 있다. 영국 첼시정원박람회에서 2번의 수상 경력이 있는 황지해 작가의 작품으로 정원 입구 신호등 꼭대기에는 쥐가 한 마리가 있다. 건강한 정원에는 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하며, 정원 담벼락과 신호등엔 앙증맞은 쥐 발자국도 보인다. 제6경 사랑이야는 이매창 사랑의 테마공원 일대로 매창의 애뜻한 사랑을 표현하는 구간이며, 제7경 편백이야는 시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서림공원과 연곡공원. 진동공원에 조성되고 있다. 제8경 호숫가야는 고마제 저수지를 배경으로 자연생태공원을 활용한 산책 및 걷기 구간이며, 제9경 별천지야 산책을 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신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에 조성하고 있다.이처럼 부안군이 계획하고 있는 신운천 수생생태정원은 야한구경의 한 부분으로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부안군의 구상부안군은 옛 물길을 복원함으로써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자연과 인간이 협업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생태관광의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 논바닥의 잉태로 특징지어지는 이 정원은 편지지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양으로 소규모의 조각공원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선 옛 물길을 살리고 논으로 이용되기 이전의 형태인 갯벌과 습지로 복원하여 그린카펫과 수생식물 군락지, 왕버들 군락지, 자생식물 군락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갯골과 발바닥 정원, 나루터 정원, 야생운동장, 나눔의 집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교류하며, 왜가리 둥지, 깃대종 정원, 엣지 정원, 체험센터 등을 통해 수생태의 다양한 종을 복원할 예정이다. 깃대종은 수생식물로는 노랑어리연꽃, 초화류로는 억새와 갈대, 조류로는 왜가리가 선정됐다.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기존 논둑과 방둑선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특화작물 단지, 농산물 판매장, 경관농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경제성과 생태성부안군은 현재 논으로 남아 있는 선운리 일대가 옛날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벌 또는 습지의 형태였다는 점을 내세워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옛날의 환경을 생태적으로 복원 관리하는 것도 현재의 생태를 보존 관리하는 것 못지않게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다. 부안군이 이 지역을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명당, 운기, 봉덕, 용계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당/운기마을에서는 매년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어 부안군은 수생식물을 기반으로 한 6차 산업의 가능성을 이번 수생정원 조성을 계기로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이 부안터미널에서는 도보로 5분, 부안IC와 국도 23호, 국도 30호에서는 반경 1km 이내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도 매력이다.부안군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는 경관작물을 재배하도록 하고 주민들이 물과 관련된 여러 품목을 생산 판매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처음에는 10ha 규모로 시작해서 점차 100ha 이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안군의 계획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생태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내세우는 일반적인 관광상품이 되기 쉽다는 일부의 지적이 그 것이다. 부안군이 구상하는 생태정원이 생태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부안군의 고민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

  • 자치·의회
  • 이성원
  • 2016.08.12 23:02

왜 중국거쳐 백두산을 가야 하나

지난 7월 14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원우들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연길시 국제공항을 통해 만주땅을 거처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두만강을 살펴봤다.풍요의 땅 만주 벌판에 오니 선조들의 숨소리가 지척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우리 선조들이 비옥한 땅을 찾아 나선 만주는 역사적으로 우리와 뗄 수 없는 곳으로 지금도 민족의 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흔적들과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교육의 발자취가 지금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다. 고향산천 등지고 이국 타향에서 갖은 고난과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왔던 그 만주 벌판에는 오늘도 옥수수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된 대성중학교를 방문한 순간에는 마치 고압 전류에 감전된 느낌이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윤동주 시인을 비롯 청사에 길이 빛날 독립운동가 김현규이상설 선생 규암 김약연 목사라운규 아리랑 작곡가안중근 의사김구이봉창윤봉길성문규문익환홍범도김좌진 장군이 이 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고개가 숙어졌다. 이 같은 훌륭한 선혈들이 있었기에 우리 조국이 하루 빨리 광복을 맞을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반만년 민족의 역사를 간직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가 그 날 따라 운좋게 환하게 펼쳐졌다. 정상에서 꿈에 그리던 백두산 천지를 바라 보자 자꾸 내 머릿속에는 왜 우리 땅을 놔두고 중국 땅을 빙빙 돌아 이곳에 왔는가가 구름처럼 스쳤다. 지금 우리는 중국을 통해야만 백두산에 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나는 처음 보는 백두산 천지를 보면서 깊은 감회에 빠졌다. 우리 육로를 통해 가야할 백두산을 중국을 통해야만 하는 분단의 현실이 더 가슴 아팠다.고구려의 찬란했던 역사와 겨레의 혼이 천지의 맑은 물에 담겨져 우리를 비추는 듯 싶었다. 우리는 중국쪽에서 남쪽의 백두산을 바라보며서 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우리 쪽에서 밟아 보지 못하는가를 생각하니 더 가슴이 미어졌다.구름위에 떠있는 천지에서 힘찬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장백폭포의 폭포수가 장관이었다. 하얗게 부서지면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수많은 생명들을 살리고 이름 모를 꽃들까지 피게 해 탄성을 자아냈다.우리의 영산 백두산은 세계에 내놓아도 아름답기 그지없고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신의 축복인 것이다. 북한은 개혁 개방을 통해 백두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옛 노래가사에 나온 두만강 푸른물은 오간데 없고 흙탕물만 도도히 흘러 가고 있었다.우리 일행은 두만강 도문대교 밑에서 뗏목을 타고 지척에 있는 북한 땅을 바라다 볼 수 있었다. 국경을 지키는 경비병도 간간히 목격됐다. 국경을 잇는 도문대교 색깔도 중국 쪽은 분홍색 북한쪽은 회색이었다. 북한쪽은 다리 색을 칠하지 않아서 회색빛 처럼 느껴졌다. 다리 색깔 갖고도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다리는 과거 우리 대북 민간단체들이 중국내에서 물자나 구호품을 보낼 때에 이 도문 대교를 이용했다고 한다. 두만강 국경 도문대교에서도 통일이 빨리 이뤄지길 빌면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다.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와 풍요의 땅이다. 과거에는 우리 선조들이 먹고 살려고 곡창지대 만주를 찾았지만 지금은 조선족들이 자유를 찾아 우리 조국으로 엑소더스 한다. 백두산 천지에 태극기가 하루빨리 펄럭이는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정을 마쳤다. 자유는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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