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시설 안전관리 곳곳 구멍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도내 재난시설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재난안전관리 대상시설 1037개소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3.3%인 242개소에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도내 재난안전관리 대상 시설물은 문화재 분야가 306개소로 가장 많고, 특정관리시설 275개소, 승강기와 가스시설 277개소, 여객선 및 어선 시설 90개소 등이다.이번 안전점검은 안전시설 미비 및 안전조치 미흡, 안전수칙 미준수와 매뉴얼 및 비상연락망 정비 미흡, 자체 안전교육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그 가운데 안전시설 및 안전조치 미흡 124곳(11.9%), 안전교육 및 훈련 미흡 27곳(2.60%), 재난대처 매뉴얼 정비 미흡 24곳(2.31%) 등이 각각 적발됐다. 대표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과 상하수도와 도로 등의 공사현장, 지방하천, 터널,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버스업체 등의 안전시설이 미비했다. 특히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5개소 중 안전시설 미비로 1개소, 재난대처 매뉴얼 및 지침 미비로 1개소가 적발됐고, 이중 1개소는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공공도서관과 박물관 등 81개소에서는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7건, 매뉴얼 미비 14건, 대피훈련 미실시 20건, 안전교육 미흡 13건이 적발됐다.게다가 대형 공사장의 경우 안전시설 미비 11개소와 자체점검 부실 4개소, 매뉴얼 및 지침미비 1개소 등이 적발돼 조속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이 중에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적발된 242개소 중 1개소는 행정처분, 125개소는 시정 명령, 98개소는 현지시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