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32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전북교육청 주최 학부모수기 공모전 금상 양영숙 "외손자 위해 헌신한 선생님 고마움 알리고 싶었죠"

학교알림장을 통해 전북교육청에서 학부모 수기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였어요. 반드시 응모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커졌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 같은 내 새끼를 위해 1년 동안 헌신한 담임 선생님의 고마움을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확신을 앞세웠던거죠.전북교육청은 지난달 학부모 수기 입상자들의 글을 모은 책자 우리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를 발간했다. 이 책자의 가장 앞머리를 장식한 이가 양영숙씨(57)다. 전북교육청의 공모전에서 양영숙씨는 사랑을 안겨준 고마운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수기로 금상을 수상했다.양영숙씨는 지난해 평화초 2학년에 다니던 외손자가 담임인 고정자 교사로부터 받은 배려와 사랑을 담담하게 글을 적었다.딸과 따로 살면서 홀로 외손자를 키우고 있는 양영숙씨는 지난해 2학년이었던 아이가 제대로 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망연자실해야 했다. 그런 외손자를 담임 고정자 교사가 1년동안 헌신적으로 가르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사도의 길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고 한다.양영숙씨는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외손자가 제대로 책을 못읽고 땀을 뻘뻘 흘리기만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면서 하지만 불과 1년만에 외손자가 2학기 기말고사에서 평균 91점의 성적으로 올린 뒤에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정년이 멀지 않은 고정자 선생님은 매일 오전 7시 20분에 출근하셨고, 외손자는 10분 늦은 7시 30분까지 학교를 보냈어요. 담임 선생님이 그때부터 한시간씩 외손자를 가르치셨어요. 외손자는 이제는 받아쓰기나 책읽기가 수준급입니다. 외손자가 고정자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몰라볼 정도로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미혼모인 딸이 낳은 외손자는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는 양씨는 수기를 쓰기 전만 해도 가정사가 공개돼서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다면서도 가정사 보다는 진정한 교육자인 담임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담임 선생님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난해 내내 저녁약속도 포기한 채 외손자 숙제를 돌봐줬어요. 저녁시간이면 잠을 쫓지 못하며 투정을 부리는 외손자를 보듬고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뿌듯함이 가득합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하루에도 몇번씩 우리 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에서 0점만 면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때가 엊그제 같다면서 외손자가 3학년에는 고정자 선생님과 다시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평생 선생님으로 남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 사람들
  • 정진우
  • 2014.02.27 23:02

지상 수백㎞ 높이 '우주 스튜디오'서 생중계되는 지구

우주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마주하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다.하지만 그 영상이 생방송으로 펼쳐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편집이나 왜곡이 없는 이 순간 생생한 지구와 우주의 모습을 바라볼 기회는 결코 흔치 않기 때문.지구에서 수백㎞ 떨어진 ‘스튜디오’에서 바라본 지구가 생중계된다.케이블 채널 tvN과 NGC(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는 오는 3월15일 오전 9시 특집 프로그램 ‘라이브 프롬 스페이스’를 생방송한다고 26일 밝혔다.프로그램은 지구 표면으로부터 400㎞ 높이에 떠서 90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국제 우주 정거장(ISS)과 미국 휴스턴 소재의 우주 비행 관제 센터로부터 전달받은 영상으로 꾸며진다.tvN 관계자는 “이번 방송은 우주에서 진행되는 최초 생중계로, 말하자면 1000억 달러 규모의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약 2시간 동안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는 도시의 불빛과 오로라, 천둥번개와 유성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아름다운 광경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다. 또 우주인들이 일하는 현장의 모습도 그대로 공개된다.NGC 관계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구의 모습을 우주에서 보여준다는 엄청난 도전에 모두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2.27 23:02

전북대 출신 언론인들 "정론직필 사명감 다하자"

전북대 동문 언론인, 모교 발전 위해 힘 모읍시다.전북대 출신 전현직 언론 동문 모임인 전북대언론인회(회장 김태중)가 26일 진수당 가인홀에서 동문언론인 인사회를 열었다.이날 인사회에는 서거석 총장과 정항근 부총장을 비롯한 보직 교수, 김태중 전북대언론인회장 등 신문방송통신사 등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유연수 전북 C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인사회에서는 전북대 현황 소개 및 홍보 영상 상영 등을 통해 그간 거둔 대학 비전과 성과 등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또한 언론계를 빛낸 동문에게 주어지는 동문언론인상 시상식도 이 자리에서 개최됐다.올해 전북대 동문언론인상에는 김성중 본보 취재부국장과 손정태 전북CBS 보도국장이 정론직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서거석 총장(전북대언론인회 명예회장)은 동문 언론인들의 모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전북대가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론직필의 사명감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교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태중 전북대언론인회장도 전북대는 오늘 우리가 있게 한 곳이라며 전북대 언론인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동문 간 유대를 강화해 모교가 더욱 위상을 높이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 사람들
  • 정진우
  • 2014.02.27 23:02

박 대통령의 탁월한 외교에 감탄

이달 말이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2년째를 맞는다. 돌이켜 보면 박대통령의 지난 재임 1년은 참으로 시끄러웠던 것 같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온통 나라가 안정이 안돼 참으로 안타까웠다. 당사자 박 대통령도 얼마나 이점에 대해 마음이 불편했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어수선한 내국정치에도 박 대통령은 외교면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부지런히, 또 탁월하게 잘 펼쳐나갔던 것 같다. 자존심의 나라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이 국빈으로 초대하는가 하면 미국상하원 의원 앞에서 영어로 당당히 한국을 위해 연설을 한 여성파워대통령이지 않은가. 유창한 외국어 실력에 세계인이 감탄했다. 중국에 가서도 평소 개인적으로 친분을 두텁개한 시진핑 국가 주석과 심도 있게 한국의 통일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화를 나눠 직·간접적으로 도움도 받았다고 본다. 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우리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는 것도 박 대통령의 숨은 노력의 결과이다. 대북에 대해서도 알관되게 정책을 펼쳐 이제는 그렇게 강경하던 북한이 자세를 낮추고 우리와 테이블에 마주 앉고 이산가족 상봉 결과까지 가져오고 있지 않은가. 외교란 현대 국제화 시대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요즘처럼 일본이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려는 시대에서는 더욱 외교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외교 치적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녀만의 장점으로 국가 이익에 얼마나 많이 기여하고 있지 않은가.이제 집권 2년차다. 박대통령은 더욱 중국·미국 등 세계 각 국과 우대를 공고히 해서 세계를 한국이 주도하도록 해주시길 바란다. 북한에 대해서도 ‘통일은 대박!’이라고 한 말과 같이 지금처럼 한걸음 한걸음 정도를 걸어가 주었으면 좋겠다.외교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발전과 국리민복을 크게 끌어올린 청사에 기리 빛나는 업적을 쌓은 국민의 추앙을 받는 훌륭한 여성 대통령으로 남길 간절히 바란다. 끝으로 건의드릴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만금 발전과 취약한 전북 발전에 특별히 배려해주시길 전북도민으로서 충심으로 바란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4.02.27 23:02

쓰레기 감량으로 환경보호 앞장서자

전주수목원에는 벌써부터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려 노란 자태를 뽐내며 시민들을 맞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는 큰 한파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바, 각 가정에서는 본격적인 봄맞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북미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쏟아져 시민들이 스키를 타고 출근을 하는 등의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인가. 그것은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환경을 오염시킬 만한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절전을 생활화하고, 친환경·유기농 농산물을 섭취하고, 쓰레기 배출량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는 등 우리 주변의 작은 것부터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나, 환경부에서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전국폐기물통계조사(2012년)에 따르면 봄은 사계절 중에서 여름 다음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계절이다. 따라서 심각한 기후대란과 함께 찾아오고 있는 봄을 맞이하며 우리는 우리가 버리고 있는 쓰레기의 양이 적절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음식물을 사두지는 않는지, 충분히 활용가능한 자투리 채소들을 그냥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냉장고 속에 방치해둬 곧 버려질 운명에 처한 식재료는 없는지 등 잠깐의 확인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뿐만아니라 그로 인한 가정지출을 아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보유율 80%의 스마트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시민여러분에게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한 방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환경부에서 제작·보급한 ‘우리집 냉장고’라는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앱의 주 기능은 구매한 식재료의 QR코드를 인식하거나 사진을 찍어 유통기한을 함께 등록해 두면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알람으로 알려준다. 또 명절 음식이나 자투리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도 함께 실려있으니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한 번 쯤 활용해보는 것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4.02.27 23:02

러시아 소치와 한국의 평창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88개국 3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4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앞으로 4년 뒤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세계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지만 대회 운용 과정에서 심판 편파 판정 등 불미스러운 점도 드러났다. 특히 지난 21일 새벽 김연아 선수의 낭보 아닌 비보를 듣고‘국력이 체력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체육은 국가의 존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러시아 소치 올림픽 또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지난 며칠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의 행태를 보면 올림픽이 지향하는 스포츠 정신의 기본적 개념은 사라지고 경쟁과 분쟁의 장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의 밤샘 응원과 열정은 허무한 심정으로 허탈했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잘 싸웠다. 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임원 자격으로 동계올림픽에 몇 번 참가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우리나라도 동계 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개혁에 대응하고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최근 대통령도 나서서 문제점을 지적했듯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스포츠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야만 한다. 우선 최근 우리나라 빙상의 현실을 보라.2006년 이태리 토리노 동계올림픽, 2010년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메달 7~8개를 따 10위권에 진입해 국위 선양을 했다. 그러나 갑과 을의 관계로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지도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그동안 파벌이 심화되고 상호 불협화음으로 오늘과 같은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 선발에서부터 이 모든 것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국제 무대에서도 한국체육의 위상은 추락해 가고 있다.과거 김동성 선수와 미국 안톤 오노와는 사뭇 다른 오늘의 현실에서 우리 김연아 선수에 대한 결과를 직시해볼 필요가 있다.또한 안현수 선수(빅토르 안, 러시아 국적)에 대한 문제도 새로운 사고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물론 ISU 국제 심판들은 여러나라에서 객관적이고 형평성있게 선발되지만 개최지의 이점은 보이지 않게 많다. 특히 피겨 같은 종목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여자 싱글 종목)에서만은 최고인 김연아 선수의 결과에 대해 많은 국가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결과다고들 이야기 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와 과거 안현수 선수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한국의 재목이고 한국 빙상의 버팀목였다고 자부한다.이제부터라도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가치관으로 국력을 키우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 긍지를 살려 우리나라를 훌륭한 동계 스포츠로의 메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4.02.27 23:02

시민의 힘으로 '희망의 엔진' 돌리자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익산시를 주 개최지로 하여 도내 14개 시군에서 열리게 된다. 전라북도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대회이고 익산시가 오랫동안 공 들인 끝에 얻은 값진 결실로 감회가 사뭇 남다르다.대회 개최까지 남은 시간은 4년 남짓,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10만여 명이라는 대규모 선수단과 참관객들이 익산시를 방문한다고 하니 무엇보다도 손님 맞을 준비에 철저히 나서야 할것 같다.얼마 전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메달의 색깔이 가려지고 최선을 다한 결과에 기쁨과 아쉬움의 눈물이 오가는 동안 지구촌의 모든 이목은 러시아의 작은 도시 ‘소치’를 향해 있었다.스포츠는 사람들을 집중하게 만들고 열광케 하며 잠자던 승부욕을 이끌어 낸다. 비록 전국체육대회와 올림픽은 규모로나 관심도에 있어서 절대 비교할 순 없지만 전국체전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면이 TV로 중계되고 지자체간 경쟁에 불이 붙게 되면 2018년 전 국민의 눈과 귀는 분명히 익산을 향해 열리게 될 것이다.지자체마다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기발한 문화공연과 갖가지 축제들을 내세우며 도시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전국체전은 애써 영업을 하지 않아도 1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일주일짜리 패키지 여행권을 구입하여 제 발로 익산시를 찾아오게 만드는 그야말로 다시없을 대박의 관광상품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작은 중소도시 익산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체전을 통해 챙길 것은 챙기고 알릴 것은 알리는 실속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간다면 체육 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다시없는 호기가 될 것이다.단언컨대, 전국체전 성패를 결정지을 키워드는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여겨진다.전국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매년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늘 보는 경기장과 체육시설은 더 이상 흥밋거리도 추억거리도 되지 못한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간 뒤 그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은 친절한 시민, 따뜻한 인심, 열렬한 응원, 청결한 식당, 깨끗한 시가지, 질서정연한 거리, 아름다운 도시풍경 등으로 그들이 처음 마주했던 도시의 이미지다. 이에 익산시가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고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바로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과거 익산시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과 편견을 일소시키고 친절하고 인정 넘치는 도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새로운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이야 말로 이번 체전을 통해 익산 시민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자 완수해야 할 미션이다고 생각한다.성숙한 시민의식은 친절, 배려, 봉사, 기초질서 지키기 등 우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배우기 시작한 익숙한 덕목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항상 친절과 미소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먼저 양보하며, 지켜야할 사소한 것들을 지키는 개개인의 노력이 모여 공동체적으로 발산된다면 익산시가 선진 시민사회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오늘날 성숙한 시민의식은 품격 있는 도시의 경쟁력이자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 말한다. 아무쪼록, 2018년 전국체전이 익산시민들만의 동네잔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스포츠 대축제로 합격점을 받을수 있도록 시민들이 직접 나서 희망의 엔진을 힘차게 돌려 주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4.02.27 23:02

초등교사 미발령사태 근본적 대책 세워라

전북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초등 임용고시 합격자들이 ‘신학기 미발령 사태’에 따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 예비 교사들이 3월 신규 인사에서 무더기 대기 발령을 받은 것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임용고시 합격자 990명 중에서 불과 38명만 발령을 받았고, 강원도는 합격자 220명 가운데 신규 임용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심지어 2014학년도 전북지역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경쟁시험 합격자 302명(일반 300명·장애 2명)은 단 한명도 발령받지 못했다.초등교사 대규모 미발령이 불거진 배경에는 교사들의 정원감축과 명예퇴직 인원이 줄어든 점이 있다. 즉 무상 급식, 누리 과정, 초등돌봄교실 등 교육복지 확대로 재정이 악화된 시·도 교육청들이 명퇴 예산을 대폭 줄인 것이다. 교육청이 명예퇴직 예산을 크게 줄이면서 퇴직자수가 급감했고, 이로 인해 신규교사 발령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문제의 해결책 중의 하나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다. OECD 국가의 대부분은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이하이다. 물론 여야를 막론하고 OECD국가의 평균은 되야 한다고 외치지만, 실상은 쉽지 않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 지역 학교들의 현실은 아직도 여전히 3~40명이 넘는 인원이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공약에 교육예산 GDP 6% 정도를 확보 하겠다 해놓고 사실 그 누구도 지키지 않았다. 중앙정부는 지금이라도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에 따라서 신규 교사도 대폭 충원해야 한다, 미발령의 원인을 명예퇴직의 감소로 직접 연결시키는 궁색한 변명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이 추경을 통해 명퇴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예비비와 인건비 불용액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특히 각 시·도 교육청이 명퇴 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채 발행을 요청하는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시·도 교육청은 예산에 맞춰 탄력적으로 신규 교사 임용후보자를 뽑아야 한다. 예산이 줄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임용후보자를 뽑으니 신규 임용 적체가 발생하는 것이다. 장기적 안목에서 교사수요와 공급계획을 면밀히 검토하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4.02.27 23:02

KTX 호남선 저속철 만들자는 것인가

선거철만 되면 표를 의식한 공약들이 넘쳐난다. 최근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국회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각각 지리산 케이블카를 경남과 전남(구례)에 한곳씩 설치하자고 한 주장도 그런 맥락이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는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경남 산청· 함양 등 지리산 인접 4개 자치단체가 합의해야 할 사안이다. 환경부의 입장이다. 그런데도 두 도지사 예비후보들이 각각 자기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폈다. 표를 의식한 것이겠다. 또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권선택 전 국회의원의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주장도 그런 경우다. 익산∼남공주∼오송으로 돼 있는 계획을 서대전역을 경유해 오송으로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일부 구간(논산역∼계룡역∼서대전역)은 일반선로여서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고속철의 절반 수준인 시속 150km로 떨어져 저속철로 전락하고 익산∼서울 간 운행 시간은 당초 계획보다 40∼50분 정도 지체되게 된다. 결국 호남권 주민들의 시간적·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권 전 의원은 현재 하루 40회 왕복 운행하는 KTX가 최소한 20회는 서대전역을 경유하도록 민주당 당론 추진과 범시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모양이다. 또 서대전역이 있는 대전시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연합 김태훈 전 대전시의원도 권 전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KTX 호남선의 서대전역 경유’는 대전·충남권의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국토교통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한다면 관철되지 말란 법도 없다. 과거 계획에 없던 오송 경유 노선을 충청 정치권이 힘을 모아 관철시킨 적도 있지 않던가.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기존 국가 계획을 변경시키는 행태가 용인돼선 안된다. 포퓰리즘적 접근이나 다른 지역의 피해가 예상되는 공약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호남고속철이 저속철이 되고 시간 경제적 낭비가 예상된다면 전북도와 전남도 등 피해지역은 정치권과 연대해 문제점을 적시하고 차단 대책을 세워야 마땅할 것이다. 공교롭게도 전북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와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라는 두 선거이슈의 피해지역이 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간 다 내주고 말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4.02.27 23:02

도전과 실패

소치 동계올림픽이 지난 24일 폐막했다. 우리는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지만 아쉽게도 금 3개, 은 3개, 동 2개로 1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 선수가 5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2연패의 대업을 달성하고 쇼트트랙 박승희 선수가 금메달 2개를 따내며 기염을 토했지만 김연아 선수가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금메달을 날치기 당하고 남자 선수들이 금메달에 실패하는 등 희비가 엇갈린 대회로 기록됐다. 다만 전북출신인 김아랑선수(전주제일고)가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조해리, 박승희, 심석희, 공상정 선수와 함께 역주를 펼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도민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오는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있지만 동계올림픽은 처음 개최한다. 30년만에 또 하나의 올림픽을 개최하는 셈이다. 올림픽 기록으로 볼 때 그동안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는 7개국 뿐이고, 우리나라가 8번 째다. 대한민국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대단한 일이다. 지금부터 2018년 2월까지 세계의 눈, 특히 우리나라의 모든 눈은 강원도 평창에 쏠릴 것이다. 시설과 선수단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이고, 선수들은 엄청난 땀을 쏟아내야 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목전에 닥치면서 사실 전북은 편치 않다. 1997년 무주·전주 동계U대회를 치른 후 곧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지만, 후발 주자인 강원도에 빼앗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무주는 동계올림픽 개최에 실패한 대가(?)로 태권도공원을 유치했지만, 올림픽 유치 실패는 두고 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특히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 대규모 유치사업들이 궤도를 이탈하는 일이 잦아진 것은 큰 문제다. 과거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인 ‘F1 그랑프리’를 군산에 유치하려했지만 실패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세풍측이 도지사에게 뇌물이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대선 출마를 위해 퇴임했던 유종근 지사가 결국 징역살이를 했다. 훗날 이 대회는 전남 영광이 유치했다. 전북은 최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에서 수원시에 밀렸다. 이 때문에 도지사 책임론이 대두될 만큼 지역 분위기가 썰렁했다. 도전은 아름답다.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잇따른 도전 실패는 지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

  • 오피니언
  • 김재호
  • 2014.02.2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