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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에 극적인 승리

한국이 대만을 상대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11일 중국 톈진의 톈진 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E조 대만과 경기에서 72-70으로 이겼다. 66-66으로 맞서던 경기 종료 1분12초 전 대만의 우타이하오(12점)에게 골밑슛을 내줘 역전당한 한국은 종료 48초를 남기고 양희종(15점.15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고 종료 23초 전에는 김주성(20점.9리바운드)이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종료 7초를 남기고 다시 우타이하오에게 2점을 내줘 1점 차로 쫓겼으나 방성윤(7점)이 자유투로 1점을 보태고 남은 시간을 잘 버텨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시작은 한국이 좋았다. 내리 9점을 넣으며 9-0까지 달아나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내내 달아날만 하면 다시 쫓기는 양상이 반복됐다. 1쿼터를 25-19로 끝낸 한국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29-19까지 간격을 벌렸으나 다시 대만에 내리 6점을 허용, 접전으로 끌려 들어갔다. 3쿼터에도 좀처럼 확실히 달아나지 못하던 한국은 3쿼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대만의 창충시엔(17점)에게 3점슛을 허용, 50-50 동점이 됐다. 4쿼터 시작과 함께는 천추웨이(7점)가 3점슛, 2점슛을 연달아 꽂아 55-52로 오히려 대만이 3점까지 앞서기도 했다. 한국은 김주성의 연속 6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는듯했지만 64-59에서 린치체(5점), 우타이하오, 창충시엔에게 내리 5실점하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했다. 결국 양희종의 역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0점을 넣은 하승진은 3쿼터 막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벤치로 들어오며 의자를 발로 걷어차며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하승진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가 너무 풀리지 않아 흥분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점수 차가 벌어지며 집중력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5전 전승이 된 한국은 12일 밤 10시(한국시간) 이란과 조 1위를 놓고 맞붙는다.

  • 농구
  • 연합
  • 2009.08.12 23:02

김연아, 새 시즌 '제임스 본드'로 변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국인 사상 최초로 금메달에 도전하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2010 시즌을 대비해 파격적인 배경음악을 선택했다. 너무나도 귀에 익은 영화 007시리즈의 테마곡(쇼트프로그램)과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프리스케이팅)가 밴쿠버 금메달 프로젝트의 주제 음악이다.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14-16일.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참석을 위해 1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연아는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음악은 영화 007 제임스 본드 테마곡이고 프리스케이팅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라고 밝혔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은 그동안 영화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007시리즈의 배경음악을 메들리 형식으로 묶은 게 특징이다. 제임스 본드가 등장할 때 흐르는 메인 테마곡과 더불어 '선더볼트' '다이 어너더 데이' '위기일발' '닥터 노' 등 익숙한 음악이 한데 어우러졌다는 게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처음에 윌슨 코치에게 쇼트프로그램이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라는 말을 듣고 '아..글쎄..'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음악을 계속 듣다 보니 평소에도 재미로 들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프리스케이팅 음악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1~3악장 가운데 1악장(알레그로)과 3악장(알레그로 아지타토)을 편곡해서 만들었다. 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랩소디 인 블루'로 유명한 미국의 작곡가 거쉰이 지난 1925년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재즈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리듬이 특징이다. 그동안 피겨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좀처럼 사용되지 않았던 음악인 만큼 새로운 분위기로 올림픽 시즌을 맞겠다는 김연아의 의지가 반영된 곡이다. 김연아는 "그동안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프리스케이팅에 주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클래식한 음악이라서 부드럽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 시즌에 맞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더욱 연습에 열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09.08.12 23:02

프로복싱 김지훈, 내달 세계챔피언 도전

한국 프로복싱의 유망주 김지훈(22.일산주엽체육관)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다. 국제복싱기구(IBO)는 11일 김지훈과 IBO 슈퍼페더급 챔피언 졸라니 마라리(32.남아공)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현지시간으로 9월12일 맞붙는 대진을 발표했다. 김지훈은 이번 타이틀전 성사로 지난 4월 챔피언에 오른 마라리의 첫 도전 상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른손잡이인 김지훈의 상승세는 무섭다. 프로 통산 18승(15KO)5패를 거둔 김지훈은 2006년 12월부터 8경기 연속 KO 승을 달리고 있다. 동양타이틀 격인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만 20세에 통산전적 13승(10KO)5패의 만만찮은 경력도 자랑한다. 지난해 5월과 지난 3월에 치른 두 차례 미국 원정 경기에서 모두 이긴 김지훈은 내달 5일 남아공으로 떠나 약 일주일간 현지 적응을 거친 뒤 실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지훈은 또 이번 타이틀매치에서 이기면 한국 남자 프로복싱에서 유일하게 세계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 복싱은 지인진(36)이 2007년 7월 격투기 전향으로 챔피언 벨트를 자진 반납한 이후 2년여 동안 세계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지훈은 마라리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 상대 분석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지훈 매니저 겸 트레이너인 김형렬(55) 관장은 "마라리가 사우스포(왼손잡이 복서)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비디오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지훈의 도전을 받게 될 마라리는 통산 20승(13KO)2패를 기록했으며 지난 4월 가마리엘 디아즈(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09.08.12 23:02

골프냐 야구냐…2016 올림픽 종목 13일 결정

2016년 하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될 추가 종목이 이틀 뒤에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기존 26개 종목 이외에 7개 후보 종목 중 2개 종목을 추가로 올림픽 프로그램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7개 후보 종목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탈락한 야구와 소프트볼을 포함해 골프와 7인제 럭비, 스쿼시, 가라테, 롤러스케이트 등이다. IOC가 당초 구상이었던 25개 핵심종목을 정한 뒤 올림픽마다 3개 종목을 추가하는 '25+3' 방안을 폐기하고 기존 종목에 2개를 추가하는 '26+2' 방안을 채택함에 따라 퇴출설이 나돌았던 태권도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제 초미의 관심은 과연 어떤 종목이 올림픽에 입성하느냐다. 국내외 올림픽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가장 유력한 추가 종목은 골프로 알려졌다. 골프는 지난 2005년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2012년 종목을 결정할 당시 자크 로게 위원장이 "타이거 우즈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얼마나 환상적이겠느냐"며 개인적인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림픽 종목이 1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에서 결정되는 만큼 로게 위원장의 호감도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골프는 지난 6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직접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고 타이거 우즈도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스타 홍보전으로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골프에 이어 럭비가 채택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영연방을 중심으로 70여개 나라가 참가하는 커먼웰스게임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럭비는 유럽에서도 명문학교를 중심으로 상당히 활성화된 종목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탈락한 야구와 소프트볼은 절치부심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야구는 지난 6월 프레젠테이션에 국제야구연맹(IBAF) 하비 실러 회장과 밥 두푸이 MLB 사장 등이 참석해 경기 방식을 8개 팀을 2개 리그로 나눠 상위 1,2위가 준결승에 진출, 닷새만에 금메달 팀을 결정짓겠다고 발표했다. 실러 회장은 올림픽 기간이 5일로 축소되면 미국프로야구의 톱스타들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IBAF 회원국이 125개국으로 늘어난 점도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는 올림픽 야구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을 않을 계획이며 금메달이 결정되는 날에는 아예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 올스타들의 출전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로 남아 있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올림픽 종목 추가는 집행위에서 채택된 2개 종목이 10월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찬반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한편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미국 시카고와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경합 중이며 10월2일 코펜하겐 총회에서 결정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09.08.12 23:02

"비인기종목 설움딛고 태극마크 꼭 달거예요"

'딱!'비가 오던 11일 김제고 하키장. 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이 학교 하키부원들이 쉴 새 없이 스틱을 움직이며, 공을 주고받았다.김제고(교장 황현구) 선수들은 오는 14일 이 학교에서 닷새간 일정으로 열리는 '제20회 문체부장관기 전국중고하키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김제시(시장 이건식)의 지원을 받아 하키장에 펜스(안전망)도 새로 설치했다.지난 1974년 창단된 김제고 하키부는 그동안 숱한 선수를 배출했다. 가까이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이남용·김병훈·김철(이상 성남시청)과 강성정(김해시청)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그러나 현재 도내에는 대학과 실업팀이 한 군데도 없어, 선수들은 졸업 후 타 시·도로 나가고 있다. 이들이 가는 곳은 한국체대, 강원대, 조선대, 순천향대, 경기 성남시청, 경북 성주군청, 경남 김해시청 등 손에 꼽을 정도다.이 학교 하키부 원년 멤버이기도 한 윤석천 감독(53·체육 교사)은 "도내에 대학 팀이 없어, 학부모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하키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우승 후보고, 올림픽에서도 4강에 든다"고 말했다.현재 김제고에는 15명의 '열혈남아'가 뛰고 있다. 김제중 하키부에서 절반이 올라오고, 나머지 절반은 공부를 선택한다. 부족한 인원은 신입생 가운데 기초 체력을 보고 선발한다. 윤 감독은 "1년간 기본기를 가르치면 2학년 때부터는 제법 잘 따라 온다"고 귀띔했다.이날 빗속을 누비던 선수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새까맣다. 이들은 하키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자기 종목에 대한 자부심은 감추지 않았다.최종 스위퍼를 맡고 있는 주장 양지훈 군(3학년·주니어 대표)은 "하키는 성인 국가대표 경기도 TV 중계를 안 해준다. 경기장에 나가면 관중석에는 부모들뿐"이라면서도 "하키는 해본 사람만이 매력을 안다"고 말했다.미드필더 경종백 군(3학년·주니어 대표)은 "하키는 무조건 빨라야 한다. 공이 빠르고 경기가 속도감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고 거들었다.중학교 때까지 비보이를 하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처음 스틱을 잡은 한민준 군(1학년)은 "처음에는 하키부에 들어가 수업도 빠지고 놀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적응이 됐다"며 "아직도 친구들은 멋지지도 않고, 힘들기만 한 운동을 왜 하냐고 말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선배'들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하키는 멋진 운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종백 군은 "안 힘든 운동이 어디 있느냐"며 "주말에 잠깐 쉴 때도 몸이 근질근질하다. 어차피 할 거면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선수들은 저마다 포지션도 개성도 달랐지만, 목표는 같았다. '태극마크'.양지훈 군은 "첫 번째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거고, 두 번째 목표는 체육 교사다. 더 크게 보면, 교수가 꿈"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09.08.12 23:02

박희태, 李 대통령에 양산 재선거 출마 표명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박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례 당청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으며, 이 대통령은 "알았다. 당에서 상의해서 잘 해달라"고 답변했다고김효재 당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박 대표의 대표직 유지 및 향후 지도체제 개편 문제와 관련, 김 실장은 "대표직유지 여부는 대통령과 상의할 문제가 아니고 당 지도부와 상의할 문제"라며 "조만간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실장은 박 대표의 향후 거취 표명 시기에 대해 "10월 재선거 전에는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또 내각.청와대 개편 문제와 관련, 박 대표는 친박(친박근혜) 및 정치인 입각 필요성 등 당 안팎의 의견을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은 "(개각의) 시기와 방식을 맡겨달라"고 밝혔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근 경제가 좋아지고 있지만, 경제가 회복되는 혜택은 서민측에 가장 늦게 돌아가기 때문에 더욱더 정부와 당이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회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날 회동에서는 당측에서 박 대표를 비롯해 장광근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이, 청와대측에서는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 맹형규 정무수석이 각각 참석했다.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회동에서 장 사무총장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곧바로 배석자를 물리친 채 30분간 박 대표의 경남 양산 출마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09.08.12 23:02

李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병문안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폐렴 등으로 입원·치료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반세기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입원중인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고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위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도널드 그레그 이사장을 비롯한 코리아 소사이어티 지도부를 접견한 자리에서 "평생동안 수많은 역경을 극복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비를 넘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가족에게 말했다"고 말했다.이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이 투병중인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호전됐다는 보고를 듣고 "그렇다면 내가 직접 가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느냐"며 갑작스럽게 방문을 결정했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이 대통령은 특히 방문에 앞서 참모들에게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민족 화해에 큰 발자취를 남긴 나라의 지도자"라면서 "그런 점에서 문병하고 쾌유를 비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날 병원 현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등의 안내를 받았으며,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손을 잡으며 "힘드시죠"라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를 비롯해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했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박지원 의원이 "의료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김 전 대통령이 워낙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잘 털고 일어나실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충분히 일어설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국가원로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이 여사는 "이 대통령이 방문해 주시고 기도를 해 주셔서 큰 힘이 될 것같다"고 말했으며, 이 대통령은 "여사님도 몸 관리를 잘하시고 좀 쉬셔야 한다"고 위로했다.약 15분간 환담한 이 대통령은 자리를 뜨면서 "(김 전 대통령이) 깨어나시면 (왔었다고) 전해달라, 깨어나시면 다시한번 오겠다"고 인사했으며, 이 여사는 "김윤옥 여사에게도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당초 지난주말 병문안을 검토했지만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칫 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미뤘다"면서 "오늘 방문에서도 김 전 대통령을 직접 뵙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정진우
  • 2009.08.12 23:02

정세균대표 친정체제 강화하나

미디어법 정국 이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표 2기체제를 구축하면서 측근들을 전진배치했거나 배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민주당은 지난 10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박지원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 의원, 수석 사무부총장에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을 기용한 데 이어 조만간 신임 대변인과 홍보미디어위원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안팎에서는 그동안 당지도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던 박지원 의원을 끌어안기 위해 정책위의장에 배치하는 대신 정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병헌·윤호중 위원장을 중용한 게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이와 함께 후속인사에서는 최재성 의원과 우상호·오영식 전 의원 등 최근 길거리홍보전에서 활약을 보인 386출신의 원외인사들이 대거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사퇴의사를 밝혔던 이미경 사무총장과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정 대표의 친정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같은 386정치인들의 재부상에 대해 당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지난 1년간의 대표입지 강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대여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의 친정체제가 강화되면서 민주당의 야성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전국을 돌며 미디어법 원천무효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 대표는 당 지도부가 11일 강원 원주를 방문해 "한나라당이 국민 70%가 반대하고 국회법 절차도 어긴 잘못된 언론악법을 통과시킨 데 대해 사과하고 원천 무효해야 하지만 오히려 이를 기정사실화 시키고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며 "진정성도 없고 신뢰할 수도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또 "정부가 내년 4대 강 사업에 8조6천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키로 하면서 재원확보를 위해 복지와 교육, 중소기업, SOC사업 예산을 줄이는 등 엄청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며 "4대 강 사업으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훼손되거나 전국의 SOC사업이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국회·정당
  • 정진우
  • 2009.08.12 23:02

벌집제거에 소방관 몸살

최근 벌집 제거를 위한 119 긴급출동으로 소방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전주 덕진소방서는 8월 들어 벌과 관련된 민원이 3일부터 11일까지 모두 72건에 달하며 이 중 70건이 벌집 제거에 대한 민원이었다고 밝혔다.지난 6월과 7월까지 단 한 건도 없다가 8월 들어 하루 평균 8건씩 발생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상황이 이렇다보니 벌에 쏘이는 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지난 9일 평상에 앉아 쉬던 완주군 화산면의 함모씨(63)가 말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가 하면 지난 1일에는 완주군 소양면 고추를 따던 임모씨(74)가 벌에 쏘여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 병원으로 옮겨졌다.소방재난본부는 일반적으로 벌은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활동하는데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온으로 열대야 현상이 줄면서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떼 피해나 벌집제거 출동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덕진소방서 관계자는 "벌을 자극하는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벌집 주위에서는 뛰거나 빠르게 움직여서도 안된다"며 "벌떼가 공격할 경우에는 자세를 최대한 낮춰 움직이지 말고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로 피부를 밀어서 벌침을 제거한 뒤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백세리
  • 2009.08.12 23:02

청소년 인터넷서 핸드폰 구입, 부모동의서 확인 안해

'전화만 받고 걸수 있으면 된다'며 아들의 오래된 핸드폰을 바꿔주지 않았던 이모씨(43·금암동)는 최근 자신몰래 아들이 구입한 핸드폰 요금 청구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인터넷에서 단돈 천원에 핸드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광고배너를 본 아들 박모군(15)이 서류와 부모의 가입동의서를 만들어내 핸드폰을 구입한 것.이씨는"아들이 구입한 핸드폰은 가입금이 할부로 나눠져 청구돼고,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와 달리 실제 정액요금제를 가입해야만 무료 이용할 수 있어 공짜폰으로 보기 어렵다"며,"경제능력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과대광고로 현혹해 구입하게 했다"고 주장했다.핸드폰으로 만화를 본 데이터 이용료 수십만원이 청구된 사실을 안 이씨가 과대광고와 확인없이 판매한 사실을 따지자, 업체측은"배너를 클릭하면 실제 가입요건이 명시돼 있고 부모가 가입동의서를 작성한 서류가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 인터넷 판매의 특성상 구매자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는 것.이처럼 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가 인터넷 과장광고만 믿고 계약을 체결했다가 발생하는 피해사례에 대해서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다.현재 미성년자가 부모 몰래 서류를 구비해 제품을 구매했다면 민법상 30일이내 계약해지를 할 수 있을 뿐 이용요금에 대해 구제를 받기는 어렵다.때문에 핸드폰 구입 후 요금 납부 등에 관해 실질적으로 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를 과장광고로 현혹해 책임을 청소년에게 떠넘기는 업체의 횡포가 되풀이 되고 있다.실제 박군이 핸드폰을 구입한 홈페이지에는 요금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배너가 걸려 있었지만 배너광고를 클릭한 후, 핸드폰 구입요건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은 홈페이지 하단에 기입돼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주부클럽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미성년자에게 가입서류 등이 없이 허위·과장광고로 계약을 체결했을 때에 한해 계약해지와 요금 부과에 대한 변제를 요구할 수 있다"며,"평소에도 요금 고지서를 챙겨보고 단말기 요금 부과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윤나네
  • 2009.08.12 23:02

한일장신대 앞 사거리 '급브레이크' 교통사고 빈번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전주~남원간 17번 국도 한일장신대 앞 사거리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완주군 상관면 신리에 위치한 한일장신대 앞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어두마을을 비롯한 인근 마을 주민들과 한일장신대 학생들이 교통사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마을주민들은 한일장신대 앞 사거리에서 빈번히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운전자들의 부주의가 가장 큰 이유이기는 하지만 횡단보도 사거리 신호등 위에 남원에서 전주방향으로 설치된 신호·과속위반 단속카메라 또한 교통사고 다발을 초래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주민들은 과속운행하던 차량들이 횡단보도 바로 앞에서 급정거를 함에 따라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미리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신호·과속위반 단속 카메라를 50m 전방에 이동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주민들은 또 반대 방향(전주→남원)에도 신호·과속위반 단속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교통사고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관계기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실제 이 곳에서는 지난 4월 1일 오후 1시께 임실에서 전주방향으로 신호대기 중이던 25t 화물트럭(운전자 박모씨·48)을 9.5t 화물트럭(최모씨·36)가 들이받아 운전자 사망하는 등 크고작은 추돌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마을주민 김모씨는 "단속카메라가 횡단보도 바로 위에 설치돼 있어 급제동하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보행자 신호등이 켜져도 과속차량들이 많아 한동안 기다렸다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강현규
  • 2009.08.12 23:02

도내 학원 심야교습시간 11시로 제한

전라북도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조례 일부개정조례(이하 학원조례)가 11일 공포와 동시에 발효됨에 따라 학교교과 교습학원들의 심야교습시간이 11시로 제한됐다.지난달 도의회를 통과한 학원조례는 학교교과 교습학원 및 교습소의 운영시간을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되 관할 교육장의 승인을 받을 경우에는 밤 12시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공립학원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다만 교습이 아닌 자율학습 등은 규제대상이 아니다.학원조례는 또 수강생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생명·신체상의 손해배상을 위해 일정 배상금액 이상의 보험이나 공제사업 등에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학습자가 적정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교습시간을 적절하게 안배, 신체·정신상의 자유로운 활동을 강제로 제약하는 행위 금지 등 학습자의 기본적 인권존중 보호 조항을 두고 있다.이와함께 대변기의 칸막이 안에 소지품을 두거나 옷을 걸 수 있는 설비를 할 것, 화장실안에 손 씻는 시설과 소독시설 등을 갖출 것 등 화장실 설치및 관리기준과 환기·채광·조명·온습도의 설비기준 등 쾌적한 교습환경을 위한 조항도 마련해놓고 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09.08.1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