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19' 경증환자 314명, 전북으로 이송
전북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의 아픔을 보듬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 314명이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수용된다. 전원조치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가격리 중인 경증 환자들이다.
전북도는 10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대구광역시의 요청을 받아 대구지역에서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128명을 군산남원진안의료원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11일 군산의료원에 67명, 남원의료원에 21명 등 88명의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이송될 예정이다. 오는 12일에는 남원의료원에 30명, 진안의료원에 10명 등 40명이 추가로 이송돼 이틀간 모두 128명의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가 전북으로 이송된다.
이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전국 이송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번 주까지 대구에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대부분이 전국에 분산 이송될 예정이다.
앞서 전북도는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도내 지방의료원 3곳(군산남원진안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지난달 말까지 병상을 모두 비우는 작업을 진행해 136개 병실, 223병상을 확보했다. 이 중 50% 정도를 대구지역 환자 수용에 사용할 계획이며, 잔여 병상은 도내 환자 발생에 대비해 남겨둘 방침이다.
아울러 중앙정부 차원에서 삼성생명 전주연수원(김제시 금구면 소재)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오는 11일 대구지역 자가격리자 186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191개 객실에 36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환자들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이는 정부와 삼성생명 사이에 협의를 통해 결정됐으며, 김제 이외에도 천안, 제천, 경주, 구미 등 전국에서도 수용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전북도는 이와 별개로 14개 시군 시설과 전라북도인재개발원 등을 활용해 484실 1309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도는 정부와 함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도민들께서는 불안감을 내려놓고, 오시는 환자분들이 완쾌돼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