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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팔도유람] 태안반도 천리포수목원 - 나무 본연의 모습 그대로…비움의 미학 '겨울 정원'

채움의 삶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비워서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고 한다면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충남 태안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풍성한 잎사귀와 화려한 꽃이 떨어진 지금이 나무 본연의 모습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하다.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인 고 민병갈(Carl Ferris Miller, 1921-2002)은 독일계 미국인으로 1945년 미군 선발대 정보장교로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물에 반해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고 민병갈 원장은 귀화전인 1970년부터 태안 천리포해변의 헐벗은 모래언덕에 어린 나무와 씨앗을 심으며 평생을 바쳤고, 그 결과가 바로 천리포수목원이다. 고 민병갈 원장은 비록 사람이 만드는 공간이지만 자연에 사람의 손길을 최대한 억제한 곳, 풀과 나무들이 자연의 섭리대로 자랄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숨결이 깃든 천리포수목원에는 전지가위로 반듯하게 모양을 낸 나무, 온갖 형상을 연출하는 분재가 없다. 그가 생을 마감한 이후에도 그의 철학과 뜻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 천리포수목원의 겨울은 우리나라 식물원, 수목원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 그대로의 정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겨울은 꽃과 잎으로 가려온 나무들의 수려한 질감과 볼륨이 도드라지는 시기이다. 여름에 화려한 헛꽃을 피워 낸 수국은 꽃 형체 그대로 정원에 남아 드라이플라워가 된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호랑가시나무는 각양각색의 잎과 열매가 대조를 이룬다. 혹여 흰 눈이라도 내려앉으면 선명한 색채가 더욱 빛을 발해 눈부신 광경을 펼쳐놓는다. 정원 곳곳에서 알록달록 붉은색과 노란색 줄기를 뽐내는 말채나무들은 언제 이곳에 있었는지 의문을 들게 할 정도로 돌연 겨울정원의 히든카드가 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보기엔 갑작스럽지만 식물들은 오래전부터 준비한 결과이니, 새로운 모습을 통해 나무들의 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것 역시 겨울 정원의 묘미이다. 풀숲에 가려져 웅크리고 있던 낙우송의 기근(지상으로 솟아 오른 뿌리)을 제대로 감상하기에도 겨울만한 계절이 없다. 나무들이 이토록 비워내고 난 자리에서 우리는 다소 생경한 나무 본연의 모습을 보며 비움의 미학을 배운다. 비어있는 정원을 슬며시 채워주는, 꽃보다 아름다운 겨울 열매는 새들에게 소중한 먹이가 되어 다양한 새들을 수목원으로 불러 모은다. 많은 탐방객들이 스피커를 통해 새소리가 전해진다고 착각할 정도이니 그 위력이 대단하다. 육중한 잎과 눈부신 꽃들이 만발한 계절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던 새소리가 비워진 정원에 맑고 깨끗하게 울려 퍼진다. 수목원이 서해바다와 접하고 있어 해송 너머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새소리가 쉬어가는 틈을 메꾸어 나무의 정원을 소리의 정원으로 탈바꿈 시킨다. 천리포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 종을 보유한 곳이다. 그러다 보니 한겨울에도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한 겨울식물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지난 겨울부터 꽃을 피운 히에말리스동백 샹소네트와 다를레이엔시스 에리카 아서 존슨, 낙지빨판 모양으로 긴 꽃줄기에 황금색 꽃을 매단 메디아뿔남천 라운드우드, 상서로운 향기를 내뿜는 납매 그리고 한 겨울 태양빛을 가득 담은 복수초가 겨울 꽃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에는 향기가 천리까지 전해진다는 서향과 풍년화, 설강화, 매화에 이르기까지 수목원 곳곳에서 긴 겨울을 위로해 줄, 보석같은 꽃을 피운 식물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단, 겨울 정원에서 이러한 꽃을 찾기 위해서는 눈과 코, 귀를 열고 자연을 향해 좀 더 몸을 낮춰 가까이 살펴보아야 한다. 겨울 정원의 모든 것을 더 가까이,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천리포수목원의 가든스테이 이용을 추천한다. 가든스테이는 한옥, 초가집과 같은 독채타입의 가든하우스와 유스호스텔 타입의 에코힐링센터가 있다. 가든하우스를 이용할 경우 수목원 개장 전, 폐장 이후에 고즈넉한 수목원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또, 천리포수목원의 랜드마크인 초가집 모양의 민병갈 기념관 역시 필수 방문코스이다. 건물 1층은 연간 기획전시가 열리는 밀러가든 갤러리이고, 2층은 민병갈 설립자의 스토리와 유물을 전시하여 천리포수목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민병갈 기념관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성인 6000원이다. 운영시간과 입장료는 계절별로 상이하니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공익재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수목원 중 유일한 기획재정부의 지정기부금 대상기관이다. 따라서 천리포수목원 후원회원에 가입하거나 일시적으로 후원한 후원금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전일보=정명영 기자사진=천리포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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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4 19:57

근거중심의 통합암치료에 관하여

▲ 박수정 우석대 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국내에 통합암치료(Integrative Oncology)가 소개된 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미국에서는 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SIO)가 엠디앤더슨, 하버드 다나파버,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등 미국 유수 암센터들을 중심으로 2004년에 설립이 되어, 매년 근거중심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통합암치료란 다양한 패턴의 심신치유, 천연물, 생활습관 교정등을 통해 통상적 암치료와 함께하는 환자 중심적, 근거 기반적 암 관리를 가리키며, 삶의 질 향상 및 증상 완화를 통해 임상 결과를 최적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미국임상암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는 2018년 6월 SIO의 유방암 치료 중,후의 통합 치료에 대한 근거 중심 임상 가이드라인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논문을 게재하였고, ASCO 전문가 패널들은 SIO의 임상가이드라인이 명확하고 철저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논문을 통해 ASCO가 권고하는 주요 항목은 항암화학요법 유발 오심 및 구토 감소에 경혈 지압과 침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우울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하여 명상, 이완요법, 요가 등을, 스트레스 감소에 대하여 음악치료, 명상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통합 치료들은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 등과 통합해서 운용할 때 효과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암환자의 증상 및 다른 치료의 부작용을 줄여 주고, 삶의 질을 개선시켜주는 완화치료에 있어서 침 및 한약을 이용한 치료는 최근 상당히 주목받고 있으며 통상적 암치료에 대한 보조적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암환자를 가장 공포스럽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단연코 암성통증이며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많은 환자들이 암성통증을 경험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이러한 암성통증에 통상적 암치료와 더불어 침치료를 병용했을 때 통증의 경감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최근 발표되고 있다. 또한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도중 발생하는 구토와 메스꺼운 증상 및 암성 피로 역시 암환자들의 기력 회복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데 이 증상에도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침을 맞으면 기운이 빠져서 체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와 침을 병용했을 때 피로감을 개선시키고 구토 및 메스꺼운 증상을 다스려 체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도 암환자들의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후에 흔히 나타나는 구강건조증, 말초신경병증, 상열감 등의 증상에는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침치료 역시 금기증이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호중구 감소증이나 혈소판 감소증, 임파부종 등의 경우에는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기관에서 한의사와 진료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유명 SCIE급 저널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발표된 전이암 환자의 암성 통증에 뜸치료의 진통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를 보면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암성 통증을 감소시켰으며, 암성 피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폐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로 인해 나타나는 방사선성 폐렴에 통합암치료를 병행하여 의미있는 효과를 발표하였다. 중요한 점은 근거구축이 잘 이루어진 보완적 치료법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근거가 확립되지 못한 치료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의 통합암센터에서는 환자분과 자세한 상담 후 환자분에게 필요한 통합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및 다른 치료로 인한 부작용 감소에 및 증상 완화에 노력하고 있다.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수정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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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4 19:57

김성환 이사장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노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군산출신인 탤런트 겸 가수 김성환씨(69)가 노인의료나눔재단 제4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신임 김 이사장은 24일 서울 용산 뮤지엄웨딩홀(용산전쟁기념관)에서 재단 관계자와 방송인 송해씨와 전원주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재단은 이달 19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재단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김 이사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탤런트가수로 50여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이제는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무릎이 아파 잘 걷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무척 안타까웠다며 경제적 어려움과 두려움으로 제때 치료 받지 못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에게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은 지난 2015년 퇴행성관절염으로 치료수술 권유를 받고도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을 참고 살아가는 노인(35만 명 추산)들에게 국비 지원 및 사회적 후원을 통한 삶의 희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저소득층 노인 인공관절 수술지원과 노인성 질환 예방교육 및 의료정보 제공, 의료나눔 지원을 위한 기금조성, 노인건강 평생교육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5793명의 환자에게 8938건의 수술로 72억9000여만원을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70년 TBC 동양방송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49년차 배우로, 데뷔 초기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주목을 받았다. 한 때 무명시절을 보내기도 했으나, 숨은 재능과 끼가 빛을 발하면서 연기는 물론 가수와 진행자로 활동하는 등 원조 만능배우로 꼽힌다. 공식 활동 외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벌이고 있는 그는 최근 20년 만에 발표한 노래 묻지 마세요가 대박을 터뜨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19.01.24 19:57

신정일 이사장,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 출간

16세기 조선을 뒤흔들어 천재 1000명을 죽음으로 내몬 기축옥사의 진실은 무엇일까. 문학사학자 신정일이 펴낸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상상출판)에서 그 음모가 밝혀진다. 조선의 천재들을 죽음으로 내몬 이 사건의 시작점에는 정여립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이었던 기축옥사. 이는 기축년(1589년) 생긴 정여립의 모반을 시작으로 사건의 연루자를 색출해나가는 과정에서 동인들이 서인들에게 탄압받은 사건을 말한다. 동인과 서인을 막론하고 뛰어난 천재로 평가했던 정여립, 서인 측의 송익필, 알성 급제를 했던 이발 그리고 정철. 당파와 입장 차이가 컸던 그들은 공존하지 못했고 결국 피의 역사로 이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 천재들의 참혹한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기축옥사는 선비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당쟁으로 비화됐다. 기축옥사를 계기로 동인과 서인에서 남인과 북인으로 나뉘었고, 이에 대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도 전에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저자는 이와 같이 기축옥사에 얽힌 음모와 정여립, 그리고 모반사건에 개입돼 죽어간 천명의 선비들이 어떤 진실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선비들의 개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선조, 서로 다른 길을 택하는 유성룡과 이항복, 당리를 위해 정적을 죽이는 정철과 정의로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최영경, 그리고 역모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이들이 16세기의 역사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저자인 문화사학자 신정일 선생은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 길 위의 인문학이 대표적이다.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도보여행가로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오기도 했다.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해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비롯해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를 걷고, 400여곳의 산을 오른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1.24 19:57

곽병창 세 번째 희곡집 ‘억울한 남자’

극작가 곽병창 교수가 희곡집 <억울한 남자>를 펴냈다. 지난 2007년 평론집 <연희 극 축제>와 2013년 희곡집 <필례, 미친 꽃>에 이은 세 번째 작품집. 이번 작품집에는 표제작 억울한 남자를 비롯해 귀신보다 무서운, 빨간 피터, 키스를 갈망하다, 대필병사 김막득, 천사는 바이러스 등 소중한 작품 5편이 실려 있다. 이번 희곡집은 곽 교수가 그간 보여줬던 행보와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역사적 과거를 현대에 대응해 온 작가는 이번 희곡집에서는 역사적 현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기존 작품 대부분이 과거가 현재와 공존하며 영향을 미치고, 과거를 생생한 현실로 표현하며 역사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역사의 그늘에 숨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주목했었다. 하지만 이번 희곡집 중 억울한 남자와 원작이 있는 빨간 피터, 키스를 갈망하다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과 무관하게 채워나갔다. 대신 역사적 사건의 공백을 우화적 상상력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단순히 사건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 다양한 의미의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 지역과 밀접한 이야기도 작품집에 담았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사건을 통해 국가라는 이름의 공권력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고발하는 귀신보다 무서운은 지난 2016년 12월 창작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천사는 바이러스는 매년 연말이면 전주시 노송동을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들 모두 2014년 이후 최근까지 공연한 작품들로 작품마다 계기와 기획 의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작가는 연극의 정신에 충실하고자 했다. 작가는 갈수록 극예술의 고전적 본질에 끌리고 있는 현실에 여러 번 생각해봐도 인간의 일 가운데 연극만큼 위대한 일은 없다고 믿는다. 충남 금산 출생인 곽 교수는 전북대 극예술연구회 기린극회에서 연극을 시작했다. 삼십 대 이후 줄곧 극단 창작극회 창작소극장에서 배우, 극작, 연출로 살아왔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을 비롯해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에서 극작을 가르치고 있다.

  • 문학·출판
  • 천경석
  • 2019.01.24 19:57

한국은행, 올해·내년 성장률 2.6% 전망…취업자는 10만명대↑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내년까지 10만명대 중후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2.6%, 내년도 2.6%였다. 올해 성장률은 직전 전망 때인 작년 10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지난해(2.7%)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성장하게 된다. 올해 한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플러스로 반등하고 건설투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조짐 등을 반영해 부문별 전망치는 대체로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직전 전망 때 2.7%에서 2.6%로 0.1%포인트, 설비투자는 2.5%에서 2.0%로 0.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은 0.3%포인트 낮아진 2.5%로 예상했다.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은 -2.5%에서 -3.2%로 더 어두워졌다. 상품 수출은 3.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상품수입도 2.3%로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에는 재정 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지만 건설투자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올해와 비슷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그러나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크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경제 상방 요인으로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은 기업 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반면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중국유로 지역 등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은 경제 성장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는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9만7천명 증가한 지난해보다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셈이다. 한은은 정부의 일자리소득 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에 힘입어 고용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회복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직전 전망 때 1.7%에서 이번에 1.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1.6%로 전망됐다. 유가 하락 영향이 큰 데다 무상 교육 확대, 전월세 가격 안정세 등으로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690억달러, 670억달러로 예상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으로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9.01.24 19:57

금연에 성공하는 법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고승규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아는 흡연자들도 담배를 끊기란 참 쉽지 않다. 새해가 되면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다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핑계로 다시 흡연을 하게 된다. 금연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중독인데 담배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유해물질인 타르와 니코틴이 들어있고 그 외에도 약 4,000여 종의 유해물질과 약 40개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니코틴은 코카인이나 헤로인 보다 더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뇌에 신경전달물인인 도파민을 많이 분비시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성질이 있다. 흡연시 니코틴은 빠르게 동맥혈 속으로 흘러 혈관을 타고 뇌에 전달되는데 7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습관성 중독성을 일으켜 금연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대부분 금연을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연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금연을 시작하기 때문이고 단순히 새해를 맞이해 금연을 할 게 아니라 금연이 왜 필요한지 그 이유 명확히 찾아봐야 할 것이다. 보통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1주일의 기간이 가장 힘든 시기이다. 또한 이시기에 니코틴 금단 증상이 일어나는데 담배를 끊고 난 후 여러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며 신체적으로는 두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정신적으로는 기분이 가라앉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예민하며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시기만 잘 이겨낸다면 금연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금연성공을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자> 1.흡연에 대체할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자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명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흡연을 대체하여 스트레스를 해소 하게끔 하루 30분씩 자신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금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 흡연자들을 피하라 대게 흡연자들끼리 친한 경우가 많다. 평소 잘 어울리던 친구, 선후배, 동료들과 흡연을 했다면 금연의 결심을 하고도 다시 흡연을 하게 된다. 함께 흡연을 하던 분위기가 금연에 큰 방해가 되는 것이다. 금연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주고 눈치 것 흡연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 3. 금연을 시작한 첫 주는 조심하자 평소 금연에 성공하여 담배 안태우는 사람들도 술자리에서 술을 먹으면 조절능력이 약해져 흡연의 욕구가 강해진다고 한다. 처음부터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금연에 도움을 줄 것이다. 4. 충동적인 흡연에 대한 대처 방안을 찾자 담배가 생각날 때 껌이나 비타민제, 쥬스, 등 새콤한 맛이 나는 식품을 먹는 것이 흡연의 욕구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순간순간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흡연 충동을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5.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약물치료 스스로 흡연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약물처방이 금연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방법보다 금연의 성공률이 높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연 하겠다는 마음가짐부터 실천방안까지 철저한 준비와 행동이 필요하다. 한 두번 금연에 실패했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금연을 시도한다면 분명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고승규

  • 주말
  • 기고
  • 2019.01.24 19:56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13) 평사리(하) 박경리 소설 ‘토지’ 배경이 된 곳

작가 박경리는 악양 평사리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데도 이곳을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삼은 곳이다. 지리산에 닿아있는 너른 들판을 감싸고 흐르는 섬진강과 평사리 사람들의 삶 이 당시 한민족이 겪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형상화하기에 적절한 곳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현대소설사에서 최장편인 토지는 1969년에 연재소설로 시작하여 여기저기 지면을 옮겨가면서 1994년까지 26년에 걸쳐 집필을 마치고 탈고하여 총 5부 21권으로 완간 되었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격정의 근현대사를 최 참판 댁을 중심으로 삶의 인연을 이렇게 잘 그려낼 수 있을까! 지금, 여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삶의 현장에서 실용적인 아름다움과 건강한 생명력을 구현해내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이 곳 지리산 끝자락, 섬진강 하류에 그러한 예술인들과 농사를 짓거나 내공을 지닌 많은 이들이 진정한 문화예술의 마당을 일구고 있다. 중앙의 문화권력과 천박한 자본주의에서 상품화 된 문화예술에서 자아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 아닐까! 섬진강에 젖어 살아가는 평사리의 들녘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자동차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를 찾아갔다. 채 녹지 않은 눈길을 따라 1,115미터의 고지까지 올라 형제봉 활공장의 널따란 평원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도 괜찮다. 마주보고 있는 구제봉 활공장에도 올라가 지리산 자락이 둘러싼 평사리 무딤이 들판과, 왕시루봉과 백운산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을 물들이는 노을을 보는 것도 좋다. 좀 더 천천히 눈길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새벽, 아니 어둠의 산을 오른다. 하동 평사리 뒷산이자 지리산 남부능선이 섬진강으로 뻗어있고 그 중에 형제봉이 있다. 형제(兄弟)의 사투리인 성제봉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정상 표지석에는 어질고 덕이 뛰어난 임금을 뜻하는 성제봉(聖帝峯)으로 표기되어 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길을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디디며 내려가고 있다. 한적하고 높은 산등성이의 철쭉꽃은 나를 위해 피어있기라도 하듯 군락을 이루며 숨가쁜 나의 호흡을 조절해준다. 깊숙한 협곡 건너편 바위에 길게 늘어진 철 계단이 정면으로 보인다. 뒤에서 발목이라도 잡아당기는 듯한 두려움으로 올라서니 이제는 구름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물론 예전에 이 보다 더 높고 긴 코스를 지나간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홀로 새벽에 건너기엔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다. 어쨌든 재미있다! 신선대, 통천문 등이 주는 이름과 그야말로 몽환적인 주변의 색감과 공기가 새로운 세계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내려갈수록 어둠은 걷히고 고소성(姑蘇城)에 이르렀다. 험한 산줄기를 등지고 서남쪽으로는 섬진강과 동정호를 눈 아래 둔 천연의 요충지로, 해발 300미터 정도의 능선을 따라 신라 때 돌로 쌓은 산복식(山腹式) 산성이다. 주차장에서는 900미터 지점에 20분가량 형제봉 방향으로 오른다. 자주 들르는 곳으로 성벽 위의 낙락장송 아래에 앉아있기만 해도 평안함을 안아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섬진강과 평사리가 한층 친근하게 가까이 다가와 보이고 넓고 기다란 곡선의 물줄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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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4 19:56

인사 - 전북도

◇국장급(부이사관) △자치행정국장 신현승 △혁신성장산업국장 유희숙 △교육 곽승기 ◇과장급(서기관) △정보화총괄과장 박현숙 △대도약기획단장 이종훈 △잼버리추진단장 정철우 △세정과장 권재민 △농촌활력과장 이지형 △농산유통과장 김종식 △해양수산정책과장 길해진 △관광총괄과장 김희옥 △문화유산과장 이주철 △체전준비단장 김영민 △산림녹지과장 고해중 △노인장애인과장 천선미 △도로교통과장 김찬수 △주택건축과장 김양곤 △일자리정책관 김미정 △기업지원과장 이남섭 △사회적경제과장 하태욱 △혁신성장정책과장 전해성 △주력산업과장 나해수 △신재생에너지과장 이성호 △국제협력과장 유근주 △새만금개발과장 박창근 △새만금수질개선과장 박재기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김영식 △의회사무처 농산업경제전문위원 박진두 △농업기술원 행정지원과장 김대근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임용환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김영로 △인재개발원 전문교육과장 김성명 △산림환경연구소장 양정기 △도로관리사업소장 김정주 △파견 임재옥(국회사무처)김창호(문화관광재단)이윤오(ECO융합섬유연구원)유용(경제통상진흥원)최정일(국토연구원) △교육 송금연박현규강해원전경식장형섭라태일김창렬 △공로연수 윤석중송규섭노학기육홍기하성용정재철이강모유기상강복대이길수이후천정선엽노영실곽춘호이상환 △임실군 전출 김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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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4 19:56

이혜지의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 앵콜 공연

한 배우의 십년 후가 이렇게 기다려질 수 있다니 여자 마흔은 여인이 엄마가 되고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웰메이드 성장 드라마이자, 한 배우의 역사다. 공연 중간 중간 들려오는 관객들의 훌쩍임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공연을 통해 자신을 마주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같았다. 이것이 <여자, 마흔> 공연이 가진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 4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공통분모, 남성이라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짙은 호소력이 배우 이혜지의 연기 전체에 담뿍 배어 있다. 이혜지의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최정 작, 연출배우 이혜지)에 쏟아진 찬사들이다. 전주 예술공장(대표 박영준)이 여자, 마흔 앵콜공연을 마련했다.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경력단절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여자, 마흔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신진예술가진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해 9월 우진문화공간에서 3회 전석 매진이 됐던 작품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 창고개방 초청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여자, 마흔의 주인공 하소연은 인기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일도 사랑도 완벽함을 꿈꿨던 여자이자,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육아맘이다. 지난 2008년 모노드라마 여자, 서른 공연 후, 10년 만에 여자, 마흔 돌아 온 이혜지 씨. 그도 결혼과 출산 후, 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그리고 연극으로 다시 복귀하기까지, 복귀하고 나서도 험난한 날들을 보내며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고. 작품 속 하소연, 작품 밖 이혜지 씨가 어쩌다 어른이 된 우리들에게 건네는 걸쭉한 수다와 따뜻한 위로가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문의 063-272-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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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 2019.01.24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