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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건강하게,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전라북도체육회가 24일 제14차 이사회를 열고 도민과 함께하는 동행(同行) 체육 실현을 위한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체육을 통한 도민 행복증진과 자긍심 고취라는 비전 아래 건강하게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라는 경영목표를 확정했다. 앞서 전북 체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한 전북도체육회는 올해 전북체육 경쟁력 강화와 도민 체육참여 여건조성 및 지원,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 실현, 체육행정 효율성 제고 등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도민 누구나 스포츠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스포츠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애주기별 다양한 체육 서비스와 동호인 활동 등을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효율적인 체육행정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 달 강원과 서울 등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의 전북 선수단의 선전과 오는 5월 도내에서 펼쳐지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북도 체육회장인 송하진 도지사는 자존의식과 체질 강화로 새 천 년을 향한 전북 대도약을 열겠다며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기 위해 절차탁마의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우리 도에서 열린다며 지난해 제99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소년체육대회도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체육회는 이날 의결된 사항을 오는 31일 최종 승인 할 계획이다.

  • 스포츠일반
  • 천경석
  • 2019.01.24 19:56

정부, 이라크 새 정부 출범 축하 특사로 한병도 파견

정부는 이라크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고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병도 이라크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대통령 특사로 2830일 이라크에 파견한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특사단은 한병도 특보를 단장으로 외교부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현대건설을 비롯한 이라크 진출 우리 기업 인사들로 구성됐다.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라크는 지난해 10월 말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특사단은 이라크 신임 총리와 대통령을 예방하는 한편 석유부주택건설부 장관등 이라크 새 정부 고위인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국 우호 관계와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나가기를 희망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고 관련 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사단은 또 이라크에 진출한 우리 기업 현지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라크는 1989년 수교 이래 우리의 중점 건설에너지 협력 파트너이자 우호 협력 관계를 다져온 우방국이라며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이라크와 실질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9.01.24 19:56

[생활의 흔적, 역사가 되다] ‘한국의 꽃심 전주’, 민간기록으로 꽃피다

역사기록의 가치는 값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다. 어둠속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먼 과거의 흔적을 미래의 거울로 비춰주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살아왔던 보통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담고 있는 민간기록물의 가치는 더욱 크다. 민간기록물에는 성씨 족보, 1910년대 일기, 1950년대 교과서, 비석, 기접놀이, 다방, 극장, 출판 등 우리가 접해본 흔적들이 담겨 있다. 공공영역의 기록이 포괄하지 못하는 보통사람들의 다양한 일상과 사회상을 보여준다. 전주시민간기록물관리위원들은 전주, 전라북도권에서 수집한 민간기록물을 중심으로 지역의 일상사를 1년여간 조망하고자 한다. 전주의 기록문화 전통 전주는 후백제 왕도로서 삼한의 책이 모두 모여 최대의 문화도시이자 기록을 보존한 전통을 갖고 있다. 또한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는 왕조의 역사기록인 실록을 수호한 도시였다. 특히, 전주는 조선후기 완판본 출판문화의 도시로 서민의 지식과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준 한국의 대표 도시였다. 이같이 전주는 가장 다채롭고 풍부한 출판, 인쇄문화의 도시이자 한국 기록문화의 원형도시였다. 이 같은 전주기록문화의 원천은 판소리로 전승되는 소리기록의 전통이 고전소설 등 문자기록으로 계승 유지되었고 현대영화 등 영상기록으로 그리고 디지털 기록으로 변화되어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파트문화와 1인가족사회화 그리고 급격한 디지털문화의 확산은 기존 아나로그 기록물의 급속한 소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인의 기록은 더 이상 보관하고 관리할 공간과 인력의 부족에 의해 거의 방치되거나 폐지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이에 전주시에서는 2016년 전주정신의 숲 사업을 시작으로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존 공공기록뿐만 아니라 개인의 기록을 포함, 지역의 기록을 모으고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의 역사가 전주지역의 역사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역사, 인류의 역사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시민의 적극적 동참이다. 함께 사라져 가는 개인의 기록을 모으고 의미를 찾아내고 더욱 가치있는 기록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도시 전주가 그야말로 한국문화의 원형적 역할에 기반한 한국의 문화수도, 아시아문화 심장터를 이뤄낼 수 있다. 전주 민간기록, 전주정신의 숲으로 꽃피다. 사라져가는 전주의 민간기록을 지키기 위해 2016년 전주 정신의 숲으로 시작된 전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회는 출범 이후 2018년까지 5회에 걸쳐 다양한 전주, 전라북도권 옛 기록 및 민간기록물들을 수집하였다. 역사,문학,문화,종교,언론,교육,출판 등 다방면의 전문가가 공공영역의 기록이 포괄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 의식, 사회상을 보여주는 시민기록을 확보하고 정리하여 전주 100년을 대비하는 역사적 기억의 축적과 기록자산 확보를 목표로 하였다. 이는 2019년 새롭게 추진될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 전시관 사업 의 기반을 마련하리라 생각된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진행된 민간기록물 수집공모전에서 수상한 자료들을 시민과 공유하고 공감하기 위한 장으로 본란을 마련하였다. 전주민간기록물 공모전, 전주정신을 이루다. 2016년부터 민간기록물공모전이 2018년까지 총 5회 진행되었다. 1회(2016.10.24.-12.5.) 공모전 대상은 1916년 5월에서 8월까지 쓴 이용엽씨의 선친 일기로 진안에서 전주농고로 진학하여 전주의 환경기후산업문화체육 등 사회 전분야의 관하여 기술함으로써 당대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었다. 2회(2017.5.15.-6.14.) 대상은 1920년~60년대 전주 옛사진이 선정되었다. 옛사진들은 전주의 일대기를 담은 여러 기록들로 전주의 과거를 새롭게 찾아내고, 보존 및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여하였다. 3회 (2017.9.-10.31.)는 전주종합경기장의 기록을 찾습니다 라는 주제로 기록물을 수집하였다. 대상은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건립을 위해 전주천의 모래와 자갈 등 골재 토취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한 앨범집(사진136장)이 선정되었다. 또한 최우수상은 제61회 전국체전 준비사업 준공식 기념식에서 테이프커팅을 위해 제작된 기념 가위(1980.10.2. 전주시 각인)가 선정되었다. 4회(2018.2.21.-3.30)는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의 3.1운동의 역사성과 도시의 생활상이 담긴 기록물, 3.1운동을 포함한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을 기증받았다. 3.1운동 부문 꽃심상(대상)에는 대한민국정부가 1952년 국한문혼용체(한글토)로 제작 간행한 민족선언서와 전주 지역 출판 잡지 및 신문 창간호(40점)가 선정됐다. 5회(2018.9.12.-10.31.)는 시민들의 추억 속에 담긴 축제와 행사, 놀이와 관련된 기록물을 공모해 1960년대 전주에서 개최된 전라북도 궁도대회 획기지(채점표)와 1930~40년대 전주 남문밖교회와 전주여자중학교 운동회 및 졸업, 대한식량공사 직장 야구 사진 등 전주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학교와 직장, 가족, 종교, 문화 활동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앨범이 선정되었다. 이같은 수집품은 일 개인의 기록이지만 결국 전주의 근현대 기억의 실체이자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다. 이제 2019년 새로운 전주의 역사를 기왕에 수집된 민간기록 수상작을 중심으로 올 한해 격주로 다음과 같은 주제로 전주 민간기록물의 의미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향후 지속될 민간기록물의 수집과 역사문화자원화를 위한 시민분들의 적극적 동참과 다양한 제안을 통한 전주 기록문화도시의 중흥을 기대한다. /조법종(우석대 역사교육과)

  • 기획
  • 기고
  • 2019.01.24 19:56

‘을지면옥’들의 미래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평양냉면 맛집 하나를 알게 됐다. 재개발사업으로 철거위기에 처했다가 논란 끝에 살아남게 된 을지면옥이다. 서울시가 생활유산 보존을 위해 당초의 재정비사업을 중단하고 도심의 노포(오래된 가게)를 보존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을지면옥은 철거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토지소유주들과 사업을 추진해온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은 지속되고 있지만 어찌됐든 살아남았으니 생존권과 개발의 효용성이 충돌하고 명분과 실리가 다투는 과정에서 도심의 옛것을 지켜낸 노력과 그 결실이 커 보인다. 문득 을지면옥의 역사가 궁금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오래된 가게의 연원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 맛집의 기준은 그 식당을 찾았던 수많은 블로거들의 평점으로 탄탄히 견인되지만 오래된의 기준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어찌어찌하다 검색된 자료를 보니 식당이 문을 연 것은 1985년이다. 예상과 달리 짧은 연원이지만 34년 동안 쌓아온 맛집의 공력이 그만큼 깊었던 모양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역사도심기본계획을 세워 사람들에게 기억돼 이어져 내려오는 유무형 자산을 생활유산으로 보존하고 있다. 법제화된 제도는 아니지만 자치단체의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 일터이니 근대문화유산과는 또 다른 가치의 문화유산 원형을 지킬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실 생활유산이 대도시의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의 삶이 닿아 있는 모든 도시에는 생활유산이 존재한다. 그러나 개발이 보존의 가치를 앞지르던 시대를 거쳐 온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도시들은 하나같이 가치 있는 생활유산을 대부분 잃었다. 안타깝게도 음식으로 자부심을 가졌던 전주만 해도 수많은 맛집이 이름을 감춘 지 오래다. 오래된 도시의 오래된 것들이 무분별한 개발 과정에서 막무가내로 사라져버린 형국은 안타깝다. 일본 도쿄의 가장 화려한 거리 긴자에서 만났던 1백년 전통의 작은 화방 겟코소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내세운 호사스런 가게 사이에서 유난히 빛나보였던 낡고 오래된 공간.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을 소환해내는 공간이 잘 보전되고 있다는 것은 그 도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바탕이 된다는 것을 그때 다시 알았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아직 적잖은 을지면옥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그 환경이 한없이 위태롭다. 그들의 가치를 살펴 보존의 길을 찾는 일이 절실해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9.01.24 19:56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과 일본군 위안부의 인권

[주제 다가서기] 매년 1월 27일은 홀로코스트로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2005년 11월 1일 국제 연합 총회에서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를 채택하였다. 이는 1945년 1월 27일에 소련의 붉은 군대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던 죄수를 해방시켰기 때문에 정해진 날짜다. 지난 해 10월 30일 우리나라 대법원에서 강제징용에 대해 배상청구권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징용피해자에 대한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판결 당일 국제법에 비춰 있을 수 없는 판단이라는 의견을 냈고, 그 다음 날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100% 한국 측에 책임을 두고 생각할 문제라고 발표하였다. 역사적 과오에 대한 책임을 대하는 일본과 독일 정부의 상반된 모습은 지난 수 십 년 간 조금도 변화된 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끝까지 기억하고 우리 후손들에게도 징용피해자와 위안부와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어떠한 훼손 없이 남겨야 할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전북일보 2018년 11월 23일 고노 담화와 화해치유재단 △ 한국경제 2018년 11월 29일 아이히만 재판을 회고하며 △ 전북일보 2018년 8월 10일 증언과 기록 [신문 읽기] <읽기자료1> 고노 담화와 화해치유재단 1993년 8월,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를 발표한 사람은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하여 담화 이름은 고노담화가 됐다. 그는 위안소의 설치 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발표하는 담화에 일본군 위안부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더했다. 고노담화가 다시 부상한 것은 지난 2014년, 아베 정부가 고노담화 검증보고서를 발표하면서다. 표면적으로는 고노담화를 유지하는 입장을 취했지만 담화의 취지를 사실상 파기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숨겨져 있었다. 물론 이 덕분에(?) 고노담화의 의미와 가치는 훼손되고 부정됐다.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결정했다. 재단 출범 2년 4개월만이다. 화해치유재단은 박근혜정부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정부의 합의에 따라 2016년 7월 일본정부가 출연한 10억 엔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시민단체는 피해자가 빠진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해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해산은 출범당시부터 예상됐던 결과인 셈이다. 사실 이 합의 내용은 재단 설립이 전부가 아니다. 국제 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상호비판 자제나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전 같은 내용이 더 있다. 그러나 합의의 핵심이랄 수 있는 재단 해산은 한일간 합의 효력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정부가 해산 결정에 합의 자체를 파기한다는 표현을 담지 않았지만 외교적 분쟁과 갈등이 예고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예상대로 일본 정부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일본 외무성은 주일 한국 대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하는가하면 아베 총리는 한국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 있는 대응을 하기 바란다며 합의를 지키라고 대응하고 있다. 국제법까지 운운하는 형국이다. 이쯤되니 이 합의가 갖는 효력의 범위가 궁금해진다. 법적 효력을 갖는 협약도 아닌데다 정작 중심에 있어야 할 위안부 피해자들이 배제된 합의의 효력은 어디까지일까.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1993년 고노담화를 발표한 사람은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그 고노담화의 의미를 부정하는 검증보고서를 발표한 아베 정부의 외무상은 고노 다로, 고노 요헤이 장관의 아들이다. 시대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극명하게 갈리는 아버지와 아들의 역사인식. 자칫 진전된 것처럼 보이는 한일 관계의 현실이 새삼 놀랍다. <출처 : 전북일보 2018-11-23> <읽기자료 2> 아이히만 재판을 회고하며 박형남 판사가 쓴 <재판으로 본 세계사>에 따르면 아돌프 아이히만은 독일 나치당원으로 대량학살을 위한 유대인 운송 실무책임자였다. 그는 패전 후 거짓 신분으로 떠돌다가 아르헨티나로 도피해 장기간 평화롭게 거주했다. 이스라엘은 1960년 요원들을 파견해 아이히만을 납치했다. 안가에서 수일간 신문받고 즉각 처형될지,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을지 선택에 직면한 아이히만은 재판을 받겠다는 진술서에 서명했다. 마침 아르헨티나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러 이스라엘 대표단이 방문했고 마취된 아이히만이 그 비행기에 실려 밀반출됐다. 새로 건국한 이스라엘이 홀로코스트의 주요 책임자를 스스로 재판함으로써 국제적 관심을 환기하고 국가적 정의감도 회복하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이스라엘 요원들이 자국에 불법 잠입해서 자국 시민을 납치해간 행위를 주권침해로 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스라엘은 납치자들이 정부 요원이 아니라 개인들이라고 변명했지만 안보리는 주권침해를 인정했다. 그 후 양국은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하는 외교적 해결에 이르렀다. 1961년 시작된 재판을 지켜본 한나 아렌트가 악의 평범성을 언급함으로써 우리에게 반성의 기회를 제공했다. 악인은 처음부터 악의를 가지고 악행으로 나아간다고 보는 선악이분법은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만큼 간단하고 편안하다. 한편 우리 주변의 선량한 이웃도 전체주의적 체제나 집단 이데올로기 하에서 맹목적 일상을 통해 거대한 악에 동참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어렵고 불편하다. 범죄자를 악마라고 비난하는 사람은 자신은 그들과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며 안심한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도 별 죄의식 없이 심각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요구한다. 이 재판은 일반인들에게는 정의가 실현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법리적으로 그렇게 당연한 것은 아니다. 범죄 당시 아이히만은 독일인이었고 피해자인 유대인들조차 대부분 독일,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국가 시민이었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는 범행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다. 외국인이 외국인을 상대로 국외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후에 성립된 국가에 관할권이 있는지, 사후 제정 형사법규로 소급 처벌이 가능한지, 체포 송환 과정의 위법성은 어떤 영향이 있는지, 반대신문이 제한된 증거가 허용될지 등 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 재판에 대해 독일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 재판의 역사적 정당성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 재판이 결과적으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전세계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역사의 발전에 기여하기까지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의 노력 그리고 세계 각국의 양심적 지식인과 시민의 공감이 있었다. 아이히만 재판이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 누락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준 것처럼 일본의 전쟁범죄나 그로부터 파생된 사건에 대해서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는 절차나 과정이 필요하다. 국가의 명이라서 또는 자신이 맡은 책무라서 무비판적으로 수행한 것이라도 전쟁범죄에 관여하고 기여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개별 국가나 민족의 복수나 한풀이에 멈춰서는 안 되며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차원까지 끌어올려져야 한다. 이 문제에 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은 국제적 감각을 가지고 지속적 장기적으로 세계 시민과 교류해야 한다. 일본이 전쟁범죄를 반성하고 진정성 있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제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첫 단추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이것은 일본의 헌법정신에도 부합한다. 이런 공감대가 확고하게 형성된다면 일본이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지만, 공감대 형성에 실패한다면 판결의 해외집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자국가 중재 반격 등을 당할 수도 있다. 진정성 있게 전쟁범죄를 반성하는 것은 독일이 현대 사회의 존경받는 지도자로 부상하는 디딤돌이 됐다. <출처 : 한국경제 2018-11-29> <읽기자료 3> 증언과 기록 염천에 뜨거운 책을 만났다. 일본인 포토저널리스트 이토 다카시가 취재한 일본군 위안부 20명 증언록 <기억하겠습니다>. 이토 다카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가 되었던 피해 여성들을 찾아 다니며 집중 취재해온 작가다. 1991년 10월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를 처음 만난 이후 시작된 그의 위안부 증언 기록 작업은 놀랍니다. 아시아태평양 각국을 찾아다니며 취재한 전쟁 피해자는 800여명. 이중 90여명이 일본군 위안부다. 그것도 남한과 북한의 피해자를 모두 아우른다. 이 책에 소개된 20명 위안부 할머니 중 14명이 북한의 할머니들이다. 이귀분 김영실 리상옥 김대일 곽금녀 리계월 리복녀 리경생 유선옥 정옥순 김영숙 박영심. 그동안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탓인지 북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더 처절하다. 2015년 12월 한국과 일본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이른바 2015합의다.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출연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하고 피해자 보상에 나섰지만 피해자 지원 단체와 소통도 없이 한국정부의 일방적인 합의는 절차상의 문제 뿐 아니라 오히려 지금까지 쌓아올린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을 후퇴시켰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할머니들의 의사조차 무시됐던 이 합의를 이토 다카시 역시 무리하게 진행된 정치적 결탁이었다고 비판한다. 그는 왜 자신의 조국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이처럼 낱낱이 파헤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일까. 답은 명쾌하다. 일본의 중대한 국가범죄를 분명하게 규명하는 것이 일본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 실린 20명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모두 이미 세상을 떠난 분들이다. 지난 7월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101세로 별세해 남한의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역사의 증언자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미궁이다. 피해의 기억조차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은 그래서 더 두렵다. 이렇게 오랫동안 성노예 피해자 문제가 지속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이토 다카시의 귀한 기록을 우리도 만날 수 있다. 식민지 지배 침략의 피해자 증언을 기록하는 모임의 웹사이트(http://artic.or.jp)에서다. 기억해야 할 역사가 거기 있다. <출처 : 전북일보 2018-08-10>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1993년 고노담화의 내용을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시민단체가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요구한 이유를 찾아 쓰시오. 활동 3. <읽기자료 1>를 읽고, 1993년 고노담화와 2014년 고노담화 검증보고서 간의 관계를 찾아 쓰시오. 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아돌프 아이히만이 재판을 받기 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시오. 활동 5. <읽기자료 2>를 읽고, 아이히만의 재판이 법리적으로 문제가 제기될만한 사항을 찾아 쓰시오. 활동 6. <읽기자료 2>를 읽고, 글쓴이가 주장하는 내용을 두 문장 내외로 정리하시오. 활동 7. <읽기자료 3>을 읽고, 이토 다카시가 일본군 위안부 20명의 증언록을 기록하는 이유를 찾아 쓰시오. [생각 키우기] △ 홀로코스트[Holocaust] 일반적으로 인간이나 동물을 대량으로 태워 죽이거나 대학살하는 행위를 총칭하지만, 고유명사로 쓸 때는 제2차세계대전 중 나치스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을 뜻한다. 특히 1945년 1월 27일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포로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인종청소라는 명목 아래 나치스에 의해 학살되었는데, 인간의 폭력성, 잔인성, 배타성, 광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20세기 인류 최대의 치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출처 : 두산백과> △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매년 1월 27일에 홀로코스트로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2005년 11월 1일 국제 연합 총회에서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를 채택하였다. △ 화해치유재단 2015년 12월 28일 당시 박근혜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뒤 7개월 뒤인 2016년 7월 설립된 여성가족부 소관의 재단법인이다. 그러다 2017년 12월 재단이 졸속으로 설립됐다는 내용 등이 담긴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재단 이사진 대부분이 사퇴하면서 재단 기능은 전면 중단됐다. 그리고 재단 소관부처인 여성가족부가 2018년 11월 21일 재단사업 종료 결정 방침을 밝힘에 따라, 발족 2년 4개월 만에 해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박물관 홀로코스트 역사박물관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스에 희생된 600만 명의 유대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박물관으로, 원래는 1953년 야드 바솀 (Yad Vashem) 기념관으로 건립되었다. 야드 바솀은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나치스에 학살된 600만 유대인의 위령탑과 희생자들의 유물 및 사진, 생존자들의 증언 자료, 희생자들이 수용소 안에서 그린 그림 등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원뿔꼴인 이름의 홀(Hall of Names) 내부 벽면은 무수한 희생자들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이 박물관은 세계 각국에 있는 이들 홀로코스트 관련 박물관과 추모관들의 본부 역할을 한다.<출처: 두산백과> [생각 더하기] 활동1. 다음 글을 읽고, 홀로코스트에 대하여 자신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 400자 내외로 쓰시오.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18년 1월 27일) 아우슈비츠 이후로 아우슈비츠를 반대하거나 반박할 만한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글에서, 홀로코스트는 과거 시제로 존재할 수 없었다. 이것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의 끔찍한 말입니다. 나치 공포 이후 70년이 지난 후에도, 이 역사를 전달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엔은 유럽 평의회를 따라, 1945년에 소련군이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해방시킨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유엔은 유대인 대학살인 쇼아의 특수한 성격과 그 보편적인 범위를 단언했습니다. 이 역사의 전승과 나치의 범죄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는 평화에 대한 국가의 약속을 강화하라는 요구입니다.(중략) 2018년 기념일의 주제는 홀로코스트 추모와 교육:우리가 공유하는 책임입니다. 우리는 모두 해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정치적 행위자, 전문가, 역사학자, 예술가, 교육자 그리고 시민으로서. 우리는 망각, 부인, 역사 수정주의, 범죄의 상대성 그리고 증오를 키우는 고정관념의 귀환에 반대하는 의식을 강좌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진실을 말함으로써 사실에 대한 조작에 반대할 수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반유대주의와 맞서 싸우는 것이 이 투쟁의 핵심입니다. 이것은 홀로코스트와 학살 교육에 대한 유네스코 글로벌 프로그램의 정신이고, 올해 유네스코 본부에서 진행될 다음 행사들에 담긴 정신입니다. (출처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활동2.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책,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찾아 간단히 정리해봅시다. 활동3.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홀로코스트를 비교한 뒤 공통점과 차이점을 쓰고 그렇게 생각한 까닭을 말해 봅시다. (예시) 공통점-인권을 유린한 반인륜적인 행위이다. 차이점-홀로코스트에 대해서 지속적인 심판과 사후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회피와 무책임으로 전범 재판이나 보상 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제작=김주연(전주인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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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4 19:56

전북 ‘삼락농정’ 네팔에 전수하는 이영호 전북국제교류센터장

전북의 삼락농정은 농업분야의 한류를 일으킬 것이라 자부합니다. 우리센터는 전북도의 삼락농정모델을 바탕으로 네팔에 농업기술을 할 예정입니다. 이는 전북이 가진 농업기술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영호 전북도국제교류센터장이 네팔에 전북의 삼락농정 모델을 전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정부부처 제안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5년 간 4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지자체 산하기관이 코이카 사업을 따낸 것은 전북도국제교류센터가 처음이다. 코이카 정부부처 제안사업 공모에는 전국에서 169건이 응모했을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다. 전북도국제교류센터는 코이카와 함께 오는 2020년부터 5개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국제교류센터가 제안한 네팔 농촌 역량강화 사업은 네팔 지역공동체 거점인 아웃리치센터 23곳에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등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게 그 내용이다. 센터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네팔에 농업기술 전문가와 봉사단 등을 보내 농업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력 파견과 진행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과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영호 센터장은 전북의 농업 전문성과 함께 이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네팔 카트만두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외교부 등과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며 이 사업이 전북에 실질적이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고 말했다. 코이카 사업을 따낸 데에는 뛰어난 국제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이영호 센터장의 역할이 컸다. 지난 1988년 외무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외교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예멘전쟁 당시 대사로 근무하며 예멘에 잔류한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스위스 등 우방국 국민들을 보호했다. 당시 이 센터장은 왕건함으로 예멘대사관을 재배치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함상대사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이외에도 미국, 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카자흐스탄, 홍콩, 중국, 아랍에미리트(두바이) 등에서 근무하며 쌓은 폭 넓은 시야가 강점이다. 이 센터장은 나는 경기 포천 출신임에도 전북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며 지자체의 국제역량강화가 요구되는 글로컬 시대를 전북도가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외부무 기획관리실, 영국1등 서기관 겸 영사, 영사과장, 홍콩부총영사, 재외국민보호과장, 중국대사관 북경총영사, 예멘대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1.24 19:56

전주시, 난임부부 지원 확대

전주시가 올해부터 아이를 낳기 원하는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주시보건소는 저출생 문제 극복과 난임부부 임신출산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난임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난임지원 사업 대상이 만 44세 이하 기준중위소득 130% 이하에서 180% 이하로 확대된다. 기준중위소득은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180% 이하는 직장가입자(2인 기준)의 경우 16만9191원, 지역가입자는 17만4163원 이하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또 보건소는 체외수정(신선배아)을 비롯해 인공수정과 체외수정(동결배아)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지원 제외 항목이었던 착상유도제, 유산방지제, 배아 동결보관비용 등에 대해서도 1회에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신청 자격은 전주시에 주소를 둔 법률혼 난임 여성이다. 이 중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면 정부에서 지정한 난임시술 의료기관으로부터 난임진단서를 발급받아 관할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겠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최명국
  • 2019.01.24 19:56

청정지역 전북,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 아니다

전북지역에서 잇따라 마약사범이 적발되면서 마약 청정 전북의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2일 김제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A씨(49)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과거 3차례 같은 혐의를 받고 적발된 적이 있으며, 인터넷 비밀카페 등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검 역시 지난 22일 미군 군사우편을 통해 반입한 대마를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군산 미 공군기지 소속 A(43)B(37) 하사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자신들이 근무 중인 군산 공군기지에 대마 카트리지와 젤리형 대마 등을 들여와 9월과 11월 3차례에 걸쳐 외국인 강사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마약사건은 지난 2014년 45건에서 2015년 53건, 2016년 76건, 2017년 76건, 2018년 65건으로 최근 5년간 모두 315건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한 사범은 315건 중 78건(25%)을 차지했다. 의석의료재단 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형준 전문의는 마약 사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마약 자체의 중독성이 강력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엑시터시 등과 같이 휴대 보관 등이 편리한 정제(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들이 생기면서 접근성이 용이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엄승현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01.24 19:56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선수들 열기로 설원 녹여…“내년에 또 만나요”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가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는 2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 스키 경기에 이어 24일 스노보드 경기를 끝으로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회 기간 내내 영상을 웃도는 온화한 날씨와 고루 정비된 슬로프까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컨디션이었다. 이 때문에 대회 참가자들 모두 이번 대회를 안전사고 없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된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했다. 대회 이틀째인 이날 무주 덕유산리조트 파노라마 슬로프에서는 스노보드 경기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스노보드 동호인 20여 명은 가파른 슬로프를 자유자재로 질주했다. 청소년부와 대학일반부로 나눠 열린 이 날 경기에서 대학일반부에 출전한 최준태 씨(40대전)가 참가선수 중 가장 빠른 29초92의 기록으로 골인했다. 최 씨는 스노보드 부문 MVP를 차지했다. 청소년 남자부에서는 윤성민 군이 35초62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김미정 양이 50초72로 1위, 김규리 양이 1분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학일반 남자부에서는 최준태 씨가 우승을 차지했고, 장민석(30초59), 나규완(31초57)이 뒤를 이었다. 여자부에서는 이유 씨가 36초05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진이정(37초23), 김선주(37초46)씨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스노보드 입상자들은 전날 스키 경기 입상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시상식에 참석해 부상과 메달을 받았다. 무주 덕유산리조트 카페테리아 2층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스키스노보드 입상자와 함께 전북일보 백성일 부사장, 한용성 전북스키협회 회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은 참가한 선수 가족과 대회 관계자들의 웃음과 박수 소리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수상한 초중등부 아이들이 시상대에 오르자 가족들은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즐거워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가족뿐 아니라 참석자 모두 환한 웃음으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참석자들은 내년에도 꼭 개최해 달라. 내년에는 꼭 1등을 하겠다며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총괄임원장인 백성일 부사장은 시상식에서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대회가 치러진 것에 감사하다며 전북일보가 70년을 맞는 내년에는 더욱더 대회가 빛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스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선수와 동호인을 중심으로 동계스포츠 활성화와 함께 스키스노보드 저변 확대, 신인 선수 발굴을 위해 6년째 열렸다.

  • 스포츠일반
  • 천경석
  • 2019.01.24 19:56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이색 참가자 열전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는 최연소 참가자부터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출전했다. 경기를 마친 이들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 남매가 동시 참가, 동생은 최연소 참가 1등까지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 항상 붙어 다니지만 서로 대면한 분위기를 풍기는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바로 박건태 군(11)과 박교리 양(13). 둘은 두 살 차이나는 남매 사이로 이번 대회 스키 종목에 함께 참가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 양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박 군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박 군은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치워버린다. 남매의 현실적인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박 군은 스키와 스노보드 부문을 모두 포함한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로 초등부 저학년부에 출전해 39초99라는 좋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누나인 박 양은 작년 전라남도 교육감배 스키대회에서는 1등을 한 수재다. 이번 대회에서는 35초48로 초등부 고학년부 2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하지 못해 못내 아쉬운 기색이었다. 평소 보드를 즐겨 타는 부모님이 두 남매를 스키 교실에 보내며 스키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겨울만 되면 시즌권을 구매해 매주 스키장을 찾는다. 공부보단 스키가 좋다는 두 남매지만 꿈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박 군은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 박 양은 샤넬 코코 같은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미래의 꿈. 박 군은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패스를 잘하는 선수가 될 거예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누나인 박 양은 샤넬 코코와 같은 디자이너가 되어 다양하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향수와 옷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안함과 아름다운 옷과 본인에게 맞는 향수를 만들어 제공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내년에도 꼭 대회에 참가해 더 좋은 기록을 낼 거다고 말하는 박 남매의 내년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다. △ 올해의 최고령 참가자 다른 듯 닮은 둘 최연소 참가자가 있다면 최고령 참가자가 있는 법.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 참가한 최고령 참가자는 52년생 황인복, 한등근 씨. 고향도 직업도 다른 이 둘은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했다. 둘의 우정은 10년 전 스키동호회에서 만나며 시작됐다. 황 씨는 수원에서, 한 씨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스키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우정을 쌓아갔다. 황 씨는 동호회에서 만나 스키장을 함께 찾은 것이 10년이 넘었다면서 스키가 좋은 친구를 소개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신기하게도 이 둘은 생일도 6월 15일과 16일로 하루 차이 친구 사이다. 매년 스키 시즌이 되면 스키 원정을 다니는 이들은 무주에서 진행하는 전북일보배 스키스노보드 대회에도 2년째 참가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수도권에서 오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함께 스키를 즐기는 지인들과 함께 참가하지 못 한 것. 내년에는 지인들에게 추천해 무주에서 열릴 대회에 함께 참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한 번도 트러블 나지 않고 늘 친구로 즐겁게 지낸다며 날씨가 좋은데 눈까지 좋아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친구야, 건강이 최고다. 다치지 말고 재밌게 타자며 우정을 과시했다. 스키를 통해 소중한 인연까지 맺은 이들의 모습을 내년에도 확인할 수 있길 바라본다. 천경석 기자박태랑 수습기자

  • 스포츠일반
  • 전북일보
  • 2019.01.24 19:56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엄마는 언제나 내 편이자 내 친구”

경기 도중 넘어졌지만 완주하고 엄마 품으로 달려간 소녀 김채리.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서 스키 종목 초등 고학년부 1위를 차지한 김채리 양(14)은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스키어다. 스키를 배운지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한 김 양은 100% 표현을 다 못하겠지만 스키를 탈 때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며 스키에 대한 매력은 말로 다 표현을 못 하겠다고 수줍어했다. 김 양이 스키를 배우게 된 배경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남편과 함께 스키를 즐겼다는 어머니 강송화 씨(39)는 평소 채리는 집착이나 욕심이 없는 성격이지만 스키에 대한 열정과 욕심은 하늘을 찌른다며 부모로서 안타깝기도 기특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키는 가족 스포츠로 제격인 것 같아요라며 취미가 스키인데 채리와 제26회 영호남 친선스키대회에 함께 출전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가족의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김 양은 24일 열린 시상식에서 인터스키의 윤현정 코치님께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며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고 함께 있어 주는 엄마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스키의 무한매력에 빠진 김 양은 이번 대회 우승에 앞서 전북도지사배 스키대회와 경남스키협회장배에서도 1위를 차지한 스키 수재다. 지난해 2위에 머물렀던 영호남 친선스키대회에서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김 양은 올해 열릴 영호남 친선스키대회에서는 반드시 1위를 차지해 지난해의 패배를 씻어내겠다고 말했다. 천경석 기자박태랑 수습기자

  • 스포츠일반
  • 전북일보
  • 2019.01.24 19:56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스노보드 종목 MVP에 최준태 씨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허락해 준 예비신부 규진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행복하게 살거에요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서 스노보드 종목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피니쉬라인을 통과한 최준태 씨(40대전)는 대회에서 1위를 휩쓰는 보더 동호회 OXESS KOREA에서 활동하는 동호인이다. 24일 스노보드 부문 대학청년부로 출전한 그는 전체 참가자 중 가장 빠른 29초9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 씨는 2011년 겨울부터 회사 동료의 권유로 배우게 된 보드의 매력에 빠져 8년째 즐기고 있다며 지금은 스피드를 즐기고자 자동차로 말하면 스포츠카인 알파인보드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일보와 전라북도 체육회 등 대회를 만들고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꼭 대회에 다시 참가해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시간이 될 때마다 스키장을 찾는다는 최 씨는 스피드를 즐기는데 보드가 제일이다며 보드에 매력은 스피드임을 강조했다. 올해 4월 13일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라고 밝힌 그는 여름에 바닷가에서 수상스키를 타다가 포디움 멤버인 예비신부를 만났다며 태어날 2세가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예비신부에게 감사하고 정말 행복하게 살겠다며 앞으로 잘살자 규진(예비신부)아라고 전했다. 최 씨는 수상소감으로 함께 하는 OXESS KOREA팀에게 감사하며 늘 지금처럼 잘 지내자라며 특히 변영진 감독님 늘 감사하고 건강하세요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박태랑 수습기자

  • 스포츠일반
  • 박태랑
  • 2019.01.24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