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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의정비 21.15% 인상안 주민 공청회 열려

완주군의회 의정비 21.15% 인상안이 26일 군민 공청회 절차를 거침에 따라 최종 인상률은 27일 오전 9시 열리는 제3차 의정비심의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전북시민단체연합 회원들의 반대 시위 속에서 완주군 용진읍 군청 문예회관에서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공청회에서 찬반 양측이 열띤 토론을 벌임에 따라 의정비심의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심의위 결정에 작용하는 설문에 참여한 완주군민은 126명으로 , 의정비 인상 기준으로 삼기엔 참고 수준에 불과했다. 완주군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전택균)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21.15% 인상에 대한 찬성과 반대 토론자 4명이 나서 찬반 당위성을 주장했고, 방청객들도 봉동 주민 장모 씨 등이 찬반 입장을 앞다퉈 밝혔다. 지정토론 찬성측 패널인 이상민 씨(봉동)는 완주군의 재정자립도, 의원 조례활동이 긍정적이라고 한 뒤 최저생계비보다 6만 원 더 많은 의정활동비를 주면서 군정발전을 위해 일해 달라고 하는 것은 문제 있다며 의원도 한 가정의 가장인만큼 인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찬성측인 김원호 씨(고산)도 14개 시군 중에서 완주는 인구수 4위, 재정자립도 2위다. 조례제정과 의정일수 등 의정활동도 긍정적이다.며 그럼에도 완주군의원의 의정비가 완주군 민간위탁기관장 연봉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문제 있다. 의원도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반대측은 생계비 등 사적 이유가 아니라 합리적 근거에 입각한 논의가 돼야 하다고 맞섰다. 이주갑 씨(구이)는 인상 하더라도 합리적 근거에 입각해야 한다며 완주군은 최근 인구수가 감소세이고, 2014년 재정자립도 34.28%에서 올해 24.08%로 크게 낮아졌다. 조례활동이 1.18건으로 시군구 평균 1.07건보다 조금 높지만, 이들 자료를 근거로 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21.15%는 군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반대측인 이기정 씨(봉동)도 봉동 둔산리 근로자 다수는 의원들보다 낮은 봉급으로 살고 있다. 지방의원은 겸직과 영리행위가 허용되는 것으로 안다. 의원은 무보수 봉사 명예직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82개 시군 중에서 완주군의회 의정비 수준은 4위다. 많이 받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 완주
  • 김재호
  • 2018.12.26 20:28

500만 군산 관광시대, 새로운 콘텐츠 필요하다

군산 관광객이 올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366만명보다 150만명이 늘었다. 500만 관광객으로 인해 2937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었다는 게 군산시의 분석이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이 같은 관광의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 같다. 군산시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광홍보 마케팅을 비롯해 군산 시간여행축제 및 군산야행의 성공 개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색다른 개발사업 등을 관광객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군산시의 홍보와 달리 관광객 증가가 내부 콘텐츠가 아닌 외적 요인에 의해 이뤄졌다.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으로 선유도 등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고군산군도를 찾은 수가 293만명으로 전체 절반을 넘는다. 반면 시간여행마을 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철새조망대, 테디베어 박물관 등 기존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500만 관광객 숫자에 만족할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군산은 여러모로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 바다를 끼고 있고,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를 품고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때 근대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시간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새만금 고속도로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서천을 잇는 동백대교가 개통하면서 교통 접근성도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 좋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500만 관광시대를 열기까지 그간 군산시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특히 민족의 아픔이 배어 있는 원도심 근대문화유산을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로 만들었다. 근대역사지구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야간 시간여행마을을 조성하는 등의 콘텐츠를 입히기도 했다. 그러나 군산의 관광은 여전히시간여행마을에 머물러 새로운 관광창출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시간여행마을만 하더라도 초기에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으나 새로운 콘텐츠가 개발되지 않아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군산은 500만 관광시대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국내를 넘어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획기적 콘텐츠가 필요하다. 고군산군도의 관광지 개발이 급선무다.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12.26 20:28

기업유치 환경 '기대 이하',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을

도내 각 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기업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단체장들이 저마다 기업유치 실적을 들먹이며 자랑하곤 했지만 기업들이 평가한 기업유치 환경은 부끄러울 정도로 형편 없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업 8,800여 개를 대상으로 자치단체 행정에 대한 기업체감도 평가에서 정읍이 전국 57위로 두자릿수 순위로 나타났지만 익산(110위) 임실(119위) 남원(120위) 부안(122위) 무주 장수(131위) 김제(141위) 진안(150위) 전주(166위) 고창(187위) 완주(190위) 군산(210위) 순창(214위) 등은 어디에 명함을 내밀지도 못할 만큼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체감도는 행정시스템과 공무원 행태, 제도 합리성 등에 대해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한마디로 기업유치와 활성화를 위한 공무원들의 전향적 자세가 제대로 돼 있느냐, 자치단체가 얼마나 친기업적 제도를 운영하고 있느냐 여부를 평가한 것인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이보다는 좀 낫지만 경제활동 친화성 평가 역시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기업활동 관련 상위법 위반과 법령 제개정 사항 반영 여부 등을 분석한 이 평가에서 완주(3위) 남원(10위) 장수(13위) 익산(20위) 등이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무주(52위) 군산(55위) 고창(72위) 순창(82위) 진안(83위) 부안(121위) 김제(142위) 전주(196위) 임실(206위) 등은 크게 뒤처졌다. 이번 조사결과는 경제활동 친화성의 전국 평균점수가 82.7점으로 지난해(79.1점)보다 3.6점 상승했고, 처음으로 80점대에 진입할 만큼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체감도는 크게 미흡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활동 친화성 전국 3위인 완주와 10위인 남원이 기업체감도 평가에서는 각각 190위와 120위로 나타난 게 대표적이다. 기업유치는 일자리 창출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지역경제를 활력화시키는 유력한 수단이다. 이런 점에서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치단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획기적인 맞춤형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 실행하는 한편 인프라 확충과 규제완화 등 제도개선, 서비스 극대화 등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12.26 20:28

농민수당

우리 농민들이 벼랑 끝에 서 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待本)은 옛말이고 농업농촌은 국가 정책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났다. 식량 주권, 식량 안보를 외치면서도 FTA체결로 국내 농업 빗장은 다 풀려 버려 외국산 농산물이 밀려오면서 농민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전체 농가 중에 지난해 쌀 생산농가는 57만9000가구로 55.6%에 달하지만 쌀값은 여전히 20년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쌀 생산량 감소로 올해 산지 쌀값이 19만 원 대까지 회복되었지만 밥 한 공기 쌀값은 220원에 불과하다. 정부에선 농민들에게 쌀값 보전을 위해 직불금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농사를 많이 짓는 사람이 많이 받는 구조여서 소규모 농가들에는 실익이 없다. 실제 재배면적이 많은 상위 2.9% 농가가 전체 쌀 직불금의 25%를 수령하고 있다. 반면 하위 71.6% 농가는 28.5%를 받다 보니 직불금마저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부추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도 전북의 농가 수는 지난 2015년 기준 10만362가구로 20년 전보다 5만1895가구나 줄었다. 농가인구는 22만7431명으로 1995년 48만5276명 대비 무려 25만7845명, 53.6%가 격감했다. 더욱이 65세 이상 고령농가 경영주는 5만5915명으로 전체 농가의 55.7%에 달했다. 농민들이 생존 위기에 처하자 자치단체마다 직접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전남 해남군은 지난 주에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을 제정하고 내년부터 농민수당으로 연간 60만원을 지급한다. 앞서 전남 강진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전체 농가에게 연간 70만원씩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다. 사실상 농민수당인 셈이다. 충남도는 농업환경실천사업 명목으로 모든 농가들에 현금으로 연간 36만원씩 균등 지급하고 부여군은 여기에 농민수당 14만원을 더해 2020년까지 연간 5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0년부터 도 차원에서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공언했다. 전북에선 고창군이 최초로 지난 10월 농민수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급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농민에 대한 직접 지원이 매우 빈약하다. 농업예산 중 직불금 비중을 보면 스위스가 82.3%, 유럽연합 71.4%, 일본 33.6%다. 한국은 변동형 쌀직불금을 제외하면 9%선에 그친다. 산업에서 농업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지만 공익적 기능을 고려해서 농민수당 같은 직접 지원을 대폭 늘려 나가야 한다.

  • 오피니언
  • 권순택
  • 2018.12.26 20:28

제15회 자랑스런 전북인상 수상자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다양한 경험이 창의력 키워"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산업경제 부문, 장수)과 서울대 명예교수인 김병종 교수(문화체육부문, 남원)가 올해 자랑스런 전북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랑스런 전북인상은 재경전북도민회와 삼수회, 전북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는 유난히 쟁쟁한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추천돼 경쟁이 치열했다. 이달 24일 수상자 발표 후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정 회장을 만났다. 정석현 회장(67)은 맨손으로 연 매출 3000억 원이 넘는 기업(직원 수 2500명)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고졸(전주공고) 공채 1기로 현대건설에 입사해 고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경영을 어깨너머로 배워 자수성가한 고졸사원의 신화이기도 하다. 대학(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과감하게 사표를 내고 사업을 시작(1984년)한 그는 수산중공업을 인수한 후 외국산 장비에 의존했던 건설기계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유압브레이커 국산화 개발에 성공, 국내 1위 세계 5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IT와 신재생에너지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랑스런 전북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소감은. 너무 과분하고 무척 외람된 상이다. 선정과정에서 알 수 있었다면 극구 사양했을 텐데... -맨손으로 시작해 매출 3000억 원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비결은 무엇인가. 간혹 받는 질문인데, 비결은 없다. 다만 꾸준히 성장해 온 과정에서 지켜 온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아무리 욕심이 나더라도 감당할 정도 이상의 부채에 의존해 사업 확장을 하지 말자. 둘째, 시간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자. 눈앞의 돈을 쫓아가는 것 보다는 시대 변화를 아는데 시간을 더 투자하는 모범을 보이자. 그래야 미래의 상품을 개발 할 수 있다. 셋째, 독자적으로 시장을 열어갈 수 있는 기술 차별형 사업을 하자. 대기업과의 거래는 손쉬운 의존형 사업은 지양하고, 기여형 비즈니스 모델만 거래한다. 현대건설 시절 공석인 과장을 대신해 고 정주영 회장과 정인영, 이명박 사장에게 결재를 받으러 다니면서 안목을 키웠다고 했다. 정 회장 등이 어떤 가치를 우선시하고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하는지 배웠는데, 이는 대학 경영학석사(MBA) 과정보다 더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현재도 각종 세미나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을 직접 찾아다니는데. 없는 시간이라도 쪼개서 참가하고 있다. 행사에서 기술과 소비의 트렌드를 읽는 방법을 배우고, 저명한 석학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거기에서 얻은 깊고 풍부한 지식과 영감으로 임직원들과 토론하고, 회사의 나아갈 방향을 올바르고 신속하게 정할 수 있다. 그는 대학 교수 못지 않게 각종 세미나 및 학술대회, 전시회 등을 참가한다고 했다. 인터뷰(24일) 때도 해외 전시회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였다. 그리고 곧바로 해외 전시회 일정이 잡혀 있었다.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기업인으로서 추구하는 가치는 선도력 있는 기술개발이다. 우리는 그동안 추격형 경제발전으로 지금까지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더 이상 추격형으로는 성장이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향기 나는 삶을 살고 싶다. 우리 가족이 누리는 부는 사회가 베풀어 준 것인 만큼 얼마라도 사회에 환원해 공동체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향기를 발(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힘든 길을 선택했고, 이를 극복해 왔다. 취업난으로 힘든 젊은이들에게 해 줄 말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선수들에게 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기죽지 마라. 체격이 작은 나라 선수들의 아픔을 나는 안다. 체격이 작은 사람은 그 체격에 맞는 축구를 하면 된다. 지금은 체력 경쟁이 아니라 창의성 경쟁 시대이다. 암기 위주 교육과 정답 하나만을 외워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려는 사람은 취직은 잘 할지 모르나, 시대를 변화시키는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악조건을 이겨낸 다양한 경험이 창의력을 키워낼 수 있다. -전북의 비전은 무엇인가. 고향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어 부끄럽다. 다만 전북은 어느 지역도 소유할 수 없는 새만금이 있다. 귀중한 자원이다.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 산업이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미래형 지식산업 허브가 돼야 한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18.12.26 20:28

제15회 자랑스런 전북인상 수상자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 "문화가 답이고 경쟁력"

서울대 명예교수인 김병종 교수(문화체육부문, 남원)와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산업경제 부문, 장수)이 올해 자랑스런 전북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랑스런 전북인상은 재경전북도민회와 삼수회, 전북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는 유난히 쟁쟁한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추천돼 경쟁이 치열했다. 이달 24일 수상자 발표 후 김 교수를 만났다. 김병종 교수(65)는 서울대 미대 최연소 교수와 최연소 학장을 역임한 인물로, 베스트셀러 화첩기행(전 6권)의 저자이기도 하다. 국내 대표 화가의 한 사람으로 EU를 비롯해 세계 10여개 재외 한국공관에 그의 작품이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대영 박물관로얄 온타리오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 때 그의 작품이 증정됐으며, 지난 남북 정상회담 때는 작품 화려강산이 비공개 정상회담장에 걸리기도 했다. -우선 소감 한 마디 듣고 싶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영광스러우면서도 죄송하고, 민망하다 -지난 8월말 서울대 정년퇴임 때 41명을 대표한 고별사가 잔잔한 화제다. 서울대와의 인연이 고향만큼이나 깊고 오래되지 않았나. 서울대 농부론을 말했는데, 내가 시골 출신이어서 농사 얘기를 한 건데,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셨던 것 같다. 이미 대학 시절 각종 공모전에서 연달아 수상을 하면서 전국 대학생 미전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동아중앙일보의 신춘문예 당선에, 삼성 저작상, 대한민국 문학상까지 받으며 화(畵)문(文) 양 날개를 차고 올랐던 그에게는 한 가지 신화가 있다. 1984년부터 개설해 10여 년 동안 강의했던 미술의 이해라는 과목의 수강생이 매학기 1000여 명에 육박하였고, 아직도 서울대에서 그 기록은 깨어지지 않고 있다.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이 화제다. 개관 1년 만에 연 관람객이 3만 명에 육박했다고 하는데, 미술관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4년여에 걸쳐 지어진 미술관이 워낙 아름답고, 학예사들이 정말 좋은 기획을 많이 한다. 거기에 춘향이 이외의 문화 콘텐츠에 목말랐던 것도 주효했다고 본다. 평생 제작한 400여 점의 작품과 3500여 권의 도서를 남원시에 완전 무상 기증하였고, 남원시는 이를 기초로 국비도비를 끌어내 시립 김병종 미술관을 건립했던 것.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은 남원의 효자 상품이 되어 전국 각지는 물론 일본중국 등지에서도 관람객이 오고 있다. -고향 사랑이 특심한 것 같다. 그건 300만 출향 도민이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어렸을 적, 자연 환경은 좋았지만 보고 배우고 느낄 문화시설이 전무해 재능 기부를 했을 뿐이다. 그의 애향심은 정평이 나 있다. 이미 1990년대 초에 모교인 남원 용성중 성적 우수 학생들의 유럽연수를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고, 남원 의료원 신축이전 때는 당시 1억 원 상당의 미술품을 무상 기증해 건축물의 준공을 돕는 등 고향의 일에 소리 없이 발 벗고 나서기를 자주했고, 이런 공로로 1990년 전북대상을 받을 바 있다. -전북의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문화다. 문화가 답이고, 문화가 경쟁력이다. 다만, 그 문화가 굴뚝 없는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과감한 기획들이 필요하다. 조선 왕조의 탯자리라는 역사적 자부심 위에 끊임없이 현대적 동력이 연결되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때 거론됐던 새만금의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이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건은 다시 짚어볼만하다고 본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18.12.26 20:28

제15회 전북경제대상 수상자 공적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이선홍)가 26일 발표한 제15회 전북경제대상 대상에 아데카코리아(주), 본상 경영인 부문에 김영구 (유)지성주택건설 회장, 본상 기업부문에 CJ제일제당(주) 남원공장이 각각 선정됐다. 전북경제대상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기업인이 존중받는 풍토조성을 위해 제정된 상으로, 이날 대상으로 선정된 아데카코리아(본부장 김영보)는 지난 1993년 완주산업단지 제1호 입주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산화방지제 제품 생산공장을 설립한 후 지속적인 제품개발로 전북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다. 지난 2007년에는 2공장 증설 등 대규모 신설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수지첨가제 및 전자재료 부문에 있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오게 하였고 1억불 수출탑 수상 등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노사가 공동운명체로 함께하는 산업평화 모범사업장으로서 지역사회 공헌은 물론 전북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본상 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김영구 (유)지성주택건설 회장(78)은 60여년 동안 건설업을 경영해 오면서 전북에서 최초로 임대주택을 시작해 3000세대 이상 임대주택 보급으로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평소 투철한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전북회장을 비롯해 많은 단체에서 적극적이고 왕성한 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상공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또한 청소년재단과 장학재단을 만들어 우수한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활동을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 도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크게 높여 전북경제대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본상 기업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CJ제일제당(주) 남원공장(공장장 박종면)은 남원 인월에서 국내최고의 냉동면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식품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했고, 일자리창출은 물론 사내 도급인력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비정규직이 없는 사업장 실현으로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이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18.12.26 20:28

원광대 총장 취임식 앞두고 내홍 확산

원광대 총장 선출을 둘러싼 내부 반발에 원광학원 이사장이 강경대응을 천명하는 등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원광대 김선광 교수와 여태명 교수는 26일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순철 이사장이 결정한 보직인선과 총장 및 본부 보직자에 대한 발령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1차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신임 총장 선임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박맹수 신임 총장을 선임하기 위해 이사회 결의에 개입하고,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또다시 제기했다. 김 교수는 총장선임 의혹의 진상규명과 총장 직선제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이사장과 총장을 선출하는 원불교 교단의 인사규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순철 이사장은 내부 게시판에 총장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신 이사장은 평가위와 이사회에 대한 일방적인 의혹 제기 및 사실 왜곡으로 원광학원 이사장의 명예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깊은 유감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신 이사장은 평가위의 점수 조작의혹은 이미 법원에서 위법하거나 불합리불공정한 방법으로 단정하기 부족하다는 결정문이 나왔다며 판결문 일부를 공개했고, 자체 조사에서도 투표조작의 사실이 없다고 결론났다고 설명했다. 이사장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새 종법사 취임 이후 이미 11월 사의를 표명했고,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총장 선임과 관련없이 사임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의 내실화와 재정 안정을 위해 살얼음판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새 총장을 중심으로 구성원들이 소통과 협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이사장은 특히 점수조작, 부정투표, 밀실야합 등을 운운하는 것은 원광학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대학
  • 김진만
  • 2018.12.26 20:28

이형구 생활법률문화연구소 이사장 “소외된 이웃 법률문제 해결 최선”

법무사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기초생활수급가정,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법률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형구 생활법률문화연구소 이사장이 최근 KNS뉴스통신과 한국소비자권익연대가 공동 주관한 2018 대한민국소비자만족 대상 시상식에서 법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소비자의 권익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생활법률 전문가, 생활법률 박사라는 별칭을 가진 그는 2005년부터 우석대 평생교육원에서 생활법률과 관련한 강의를 해왔다. 2014년에는 생활법률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법률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생활법률문화연구소는 법무사 65명, 변호사 50명, 한의사 10명 등 총 191명이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취약계층을 찾아 생활법률 상담, 의료 상담 등을 해주는 것. 예를 들어 다문화가정, 장애인, 탈북민들이 노동법과 근로기준법을 몰라 업주로부터 임금, 노동력 착취를 당하지 않도록 근로계약서 작성 요령 등을 교육해준다. 조언은 교육을 비롯해 상담, 공개강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생활법률은 시민들 곁에 있으므로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며 생활법률을 인식시키고 전달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 겪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관련해 그는 필요하다면 도서지방까지 방문해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새로 개정된 생활법률을 알려 많은 사람이 법률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법질서를 생활화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을 겸직하면서 문학과 문화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법률자문위원, 전북사회적기업 법률자문위원장, 한국산림경영인연합회 법률자문위원 등도 맡고 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18.12.26 20:28

화업 50년, 대표작품 한자리에

한 때는 초록의 나무였고, 어느 한 순간은 종이로 태어난, 전통한지 위에 묵향이 듬뿍 밴 작업입니다. 의도된 선과 의도하지 않은 수묵의 형상에서, 하루쯤 사유하며, 느린 삶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그림을 시작한 지 50여 년, 한국화가 이재승 작가가 오랜만에 고향 전주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 열네 번째 개인전이자 그동안 몸담았던 대학교수로서의 정년퇴임 회고전이다. 25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12관. 1관에서는 이 작가가 지금까지 작업해온 화업 50년의 대표작품을 골라 선보인다. 또 2관에서는 심상-명상을 주제로 창작한 최신 작품 20여 점도 한자리에 펼쳐놨다. 그동안 이 작가는 한국화의 근본이 되는 정신성에 주목해 왔다. 그가 추구하는 정신성은 흑과 백의 묵을 통해 형상과 여백 속에서 표현된다. 형상과 여백은 비움과 채움의 공간이며 상생을 위한 공간. 묵의 조형세계를 통해 표현된 이 작가의 작품들에는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일원론적인 세계관이 담겨있다. 초기 작품들이 사물과 자연의 외형적인 형상에 대한 탐구였다면, 최근 작품들은 사물의 본질, 그 자체에 대한 탐구로 귀결된다. 이 작가는 길고 힘들었던 지난 여름의 무더위도, 유난히 아름다웠던 가을의 단풍도, 이제 옷깃을 세우는 추위 속에 모두 숨어버렸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연말연시, 뜻깊은 자리를 더욱더 빛내주기를 청한다고 했다. 미술평론가 장석원은 이재승의 작품들은 바자렐리의 화면 분할보다, 동심원적 구성이 더 좋다며 이재승의 그림이 설정하는 확고한 중심과 부드럽고 절제있는 여백, 그리고 균형 있는 긴장과 자연스러움이 한국화가로서 오랫동안 다져온 기량과 철학성이 결집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전주 출신인 이 작가는 홍익대 미술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미술조형학과 교수로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8.12.26 20:28

전북 중소기업 “내년 경영환경 악화될 것” 전망

전북지역 중소기업인 대다수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봤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전북 중소기업경영환경 및 인력수급 조사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인들 중 48.0%가 2019년 새해 전망에 대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는 25.5%로 집계됐다. 반면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6.5%에 그쳤다. 내년 경영실적 악화 예상 사유(복수응답)로는 급격한 경제정책이 6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수부진 지속을 우려하는 중소기업도 56.3%나 됐다.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속도조절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중점 추진 경영목표로는 거래처 다변화 등을 통한 매출증대가 72.5%,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 경영이 53.0%로 나타났다. 경영 실적 호전 기회요인으로 67.5%가 소상공인 중소기업 우대정책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규제완화 정책이 35.5%로 조사됐다.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지원 과제로는 47.5%에 달하는 기업인이 노동현안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내수 활성화 정책(46.5%), 적극적 금융지원과 세제 지원(40.5%)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도 많았다. 도내 중소기업의 인력난 지속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2.5%가 중소기업은 안 좋은 직장이라는 사회적 편견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낮은 임금과 복지 수준(31.0%)와 근로환경의 열악함과 도심과의 거리(21.5%)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 산업·기업
  • 김윤정
  • 2018.12.26 20:28

자영업자 보증대출 사고율 3% 넘어…10년래 최고

폐업 등 사업 실패로 대출 상환 불능 상태에빠진 영세 자영업자의 보증 대출 사고율이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었다. 금융권 대출 보증기관인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갚아줘야 할 사업 실패자의 부실 보증 대출 규모가 올해에만 6천억원가량 신규 발생했다. 26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폐업이나 연체로 더는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진 영세 자영업자 사고율이 전달 기준 잔액의 3.2%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증 대출 사고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4%에서 2016년과 작년 2.9%로 높아진 뒤 올해 처음 3%대로 진입했다. 자영업자의 보증 대출 사고 금액은 2016년 5천100억원, 작년 5천600억원, 올해 6천억원 등으로 3년간 모두 1조6천700억원이 새로 발생했다. 이는 신용보증재단이 고스란히 떠안아 갚아줘야 한다. 신용보증재단은 1인 사업자를 포함해 5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시중은행 등 1, 2금융권과 상호금융 등 모든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대상으로 업체당 평균 2천만원까지 보증을 해준다. 재단의 보증 대출 잔액은 전달 말 기준 20조5천142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이는 2008년 말 6조원의 3.4배에 달해 이미 내년 목표치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일자리가 귀해지면서 창업이 급증하자 정부가 대출 보증 지원도 급격하게 늘렸기 때문이다. 연도별 잔액은 2016년 말 17조9천713억원, 작년 말 19조1천673억원, 올해 11월 말 20조5천142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신규로 늘어난 보증 대출 규모만 2조5천429억원에 이른다. 보증 대출을 받은 영세 자영업체 수도 2016년 말 91만개에서 작년 말 98만4천개올해 11월 말 현재 104만개로 늘어났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부진해지면서 폐업과 창업이 동반 증가하고 있다며 폐업자가 다시 창업에 나서는 등 이중으로 보증 대출을 받는 업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내년에 금융권 보증 대출을 신규로 1조2조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보증 대출 잔액은 2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경기 부진 여파로 부실 채권 발생 사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퇴자 등 개인 창업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빚을 못 갚는 자영업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20일 내놓은 자영업 성장과 혁신 종합대책에서 영세 자영업자에 대해 연체 잔여 채무를 탕감해주고 2022년까지 17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신규 공급해주기로 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8.12.26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