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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8만 병 완판...전주 가맥축제, 10만 명 몰렸다

오늘 만든 맥주를 오늘 마실 수 있는 맥주잔치가 가맥(가게 맥주) 본고장 전주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2023 전주가맥축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주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서 열렸다. 가맥축제 마지막 날 오후 7시에 찾은 전주종합경기장. 밤낮없는 무더위에 약한 빗방울까지 떨어져 습한 기운이 기승을 부렸지만 전주가맥축제의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옛 야구장 부지 입구에 마련된 성인인증 부스 앞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줄지어 있었다. 방문객들은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입장과 동시에 자리 맡을 사람, 안주 살 사람, 맥주 살 사람을 나눠 빠르게 움직였다. 예상보다 맥주가 빠르게 팔리면서 맥주 판매소 2곳 중 1곳은 완판으로 이용이 어려웠다. 남은 맥주 판매소 1곳 역시 얼음과 맥주가 담긴 아이스버킷(얼음 바구니)은 채워 넣는 족족 동나면서 한 시간 조금 지나자, 완판 공지가 났다. 축제장은 그야말로 맥주 반 사람 반이었다.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쓰레기·분리수거 문제가 불거졌다. 올해는 사흘간 총 1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8만 병의 맥주를 마시고 축제를 즐겼지만, 분리수거장에 인력을 배치하고 방문객들도 분리수거에 동참하면서 이전과 다른 시민의식을 보였다. 대부분 올해 전주가맥축제에 높은 점수를 매겼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축제 개최 이전에 자갈을 깔고 돌아다니면서 안전을 위해 한 차례 치운 것으로 확인됐지만, 군데군데 큰 돌, 철사, 타일조각 등 철거 잔재와 위험 요소로 보이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슬리퍼나 샌들을 신은 방문객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타박·찰과상 방문객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맥주 완판 공지에 시민이 발길을 돌린 이후 수량이 남아 있어 다시 판매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렇듯 맥주 완판, 축제 만석에 대한 안내문은 보기 어렵고 축제장 소음과 안내 공지가 뒤섞이면서 방문객들이 일일이 '완판', '만석' 문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름휴가를 맞아 전주를 찾았다는 박현기(36·남) 씨는 "당연히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성인인증 부스 앞에 와서 들었다. 축제장 앞에서만 공지할 게 아니라 주차장 입구나 출입구 쪽에 안내문이라도 부착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조금 서두르지 않은 내 잘못도 있겠지만, 못 들어가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매년 아쉬움이 없을 수 없지만, 올해는 한층 높아진 시민의식과 가맥지기·스태프의 노력이 빛나는 축제가 되면서 부정적인 평가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친구들과 가맥축제를 찾았다는 김현정(24·여) 씨는 "맥주도 시원해서 좋고 안주까지 맛있어서 너무 재미있다. 가맥지기·스태프가 꼼꼼하게 소지품 검사나 예매 안 한 외부인까지 철저하게 차단해 줘서 안심하고 놀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20 16:57

도내 기업 제품, 혁신제품에 신규 지정됐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우수연구개발 제품의 초기시장 형성과 공공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2023년 상반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을 신규 지정한 가운데 도내 제품 4개가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건강·의료 분야의 수면 무호흡 모니터링을 위한 '수면 호흡 감시기기', 교통·환경개선 분야의 '빛 공해 감소·에너지 절감형 LED 전광판', '위생 폐기물 밀봉 포장 처리기', 에너지 절감 분야의 단계별 지진 보호와 설비 감시 기능이 구비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도내 제품 4개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혁신제품에 건강·의료(9개), 생활안전·재해예방(8개), 교통·환경개선(12개), 에너지 절감(4개) 등 국민건강 증진, 사회안전예방과 같은 공공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 제품 총 39개가 지정됐다. 혁신제품은 지정 기간(3년) 혁신장터를 통해 금액 한도 없이 공공조달 수의 계약과 구매 담당자에 대한 면책 적용이 가능하다. 중소벤처기업부·조달청 등 정부 부처의 시범 구매와 공공기관 구매 상담 시 다양한 판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혁신제품 선정에 나선다. 오는 9월 15일까지 '2023년 하반기 혁신제품 선정 공고'를 통해 신청받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17 18:12

한우물,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도내 중기업 최초 참여

농업회사법인 ㈜한우물이 도내 중기업 최초로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동참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 이하 전북중기청)이 미리 납품대금 연동제를 시행하는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한우물이 일곱 번째로 참여를 알렸다고 16일 밝혔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신규 체결·갱신 계약 시 의무 적용되는 사항으로, 위탁기업이 수탁기업에 물품 등의 제조·공사 등을 위탁할 때 주요 원재료 가격의 변동분에 대해 납품대금을 조정·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도내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는 대기업 1곳(㈜하림), 중견기업 4곳(동우화인켐㈜, 대호기계공업㈜, 대유에이피㈜, 신젠타코리아㈜), 공공기관 1곳(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물까지 총 7곳이 참여하게 됐다. 3년 평균 매출액이 120억 원을 초과하고 1000억 원 이하 기업을 의미하는 중기업으로는 ㈜한우물이 처음 신청했다. ㈜한우물을 포함해 도내 기업 총 7곳이 기업별 수탁기업 50곳과 납품대금 연동제를 법제화 이전에 미리 운영하게 된다. ㈜한우물은 지난 2006년에 설립해 냉동볶음밥 생산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오랜 협약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기업 참여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가점을 받게 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한도가 60억 원에서 100억 원 등으로 확대되는 등 16개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안태용 청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중기업의 동행기업 참여를 뜻깊게 생각하며 ㈜한우물의 모범적인 사례를 이어받아 지역 기업의 동행기업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면서 "연동제는 위탁·수탁기업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만큼 동행기업 신청을 통해 시행일 이전에 연동제 적용 대상을 검토하는 등 행정제재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북중기청은 납품대금 연동제를 알리고 동행기업 참여를 독려하고자 기업별 찾아가는 설명회, 상시 상담반 운영, 제조기업 대상 연동제 시행 공문 발송, 주요 산업단지 내 현수막 게시 등 홍보를 펼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16 17:08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높은데 고민은 '여전'

'지역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도내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수출 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에 정책 지원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은 17억 4940만 9061달러, 16억 7635만 1472달러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 모두 대기업(13억 4817만 60달러)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도내 중소기업은 2019년부터 꾸준히 1억 3000만 달러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견기업 역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8000만 달러 이상씩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이렇듯 중소·중견기업은 높은 수출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축이 되고 있지만, 자금·인력난에서 허덕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 무역업계 금융 애로 현황·시사점'을 보면 실제로 수출기업 3곳 중 2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이 부담하는 이자 비용 수준은 영업 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하는 경우도 많아 수출기업이 자금난에 힘들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인력 구하기까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됐다. 수출기업 대부분이 제조업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국내 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수출기업은 외국인 근로자로 눈을 돌려 보지만, 기술력이 코로나19 전보다 부족한 탓에 고용하기도 마땅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 도내 수출기업은 △금리 부담 완화 △대출·보증 한도 확대 △대출 상환·이자 납부 유예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목재를 수출하고 있는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정부, 유관기관 등에서 수출하는 업체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수출자금 등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자금 지원이 있어도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일반운전자금에 비해서도 규모가 크지 않은 듯하다. 예산 배정부터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서부지부는 9일 중소기업 수출 다각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지원사업 합동 설명회, 글로벌비즈니스지원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관내 수출기업 15개 사가 참여해 수출 관련 지원사업을 안내받고 자금·인력난, 판로 개척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09 17:13

환경에 치이고 돈에 밀린다...주유소 경영난 '골머리'

도내 주유소가 경영난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친환경 차 도입·확대에 밀리고 가격 경쟁에서 치이면서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관리원의 '시도별 주유소 현황'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 수는 2018년 906곳, 2019년 903곳, 2020년 902곳, 2021년 883곳, 2022년 849곳, 2023년 7월 845곳이다. 5년(2018∼2022년) 동안 총 57곳이 자취를 감춰 1년에 10여 곳 꼴로 사라지고 있다. 친환경 차 도입·확대에 알뜰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에서 까지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 주유소를 찾는 발길이 점점 줄어들면서 주유소의 존재 가치가 희미해졌다. 주유소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주유소와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방안을 모색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비싼 돈 들여 주유소 내 카페, 마트 등을 조성해 보지만 주유소를 찾는 사람 자체가 줄어든 만큼 생존 전략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완주군 용진읍에 위치한 한 주유소 역시 최근 주유소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실을 개조해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셀프 주유소로 운영됨에 따라 손님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소통의 장' 개념으로 조성했는데, 가장 먼저 감안한 것은 차별화, 경쟁력 등 '생존'이었다. 해당 주유소 대표 송모(54) 씨는 "주유소 생존을 위해서 차별점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님과 마주하고 따뜻한 말 한 마디, 커피 한 잔을 나누고 싶어 카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 씨뿐만 아니라 주유소 대표들은 폐업하고 싶어도 폐업 시 큰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폐업도 하루아침에 결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렇듯 주유소는 벼랑 끝에 내몰려도 폐업할 수 없어 대표들의 고민이 깊다. 주유소 특성상 토양 오염을 정화하고 위험 시설을 철거하는데 드는 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평균 폐업 비용은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 친환경 차가 보편화되고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주유소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알뜰 주유소' 정책이 주유소 내 구조 조정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경영 환경인데, 주유소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는 주유소가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며 화장실 개방, 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지만 공공성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주유소가 줄어들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안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08 17:26

LS, 새만금에 1조8000억 투자..."새만금은 LS 이차전지 핵심거점"

LS그룹이 2일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새만금이 새로운 이차전지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LS그룹은 이날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개발청, 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1조8400억 원대의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이차전지 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300조 원 이상 성장하고, 그 성장은 205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LS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구 회장은 발표에서 "비철금속 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새만금은 LS그룹 이차전지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LS그룹의 이차전지 관련 역량을 결집해 투자·고용 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국내 기업 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연내 새만금 산단 5공구에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착공하고, 오는 2025∼2026년 전구체 양산에 돌입한 뒤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이에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개발사업 추진계획 보고에서 "이차전지 초강대국 실현을 위한 LS그룹의 투자를 환영하며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라며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이차전지 산업과 새만금 투자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새만금을 경북 포항 울산, 충북 청주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차전지는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튼튼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용이한 새만금은 최적의 장소"라며 "전북이 이차전지, 수소 등 신성장산업을 통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지사도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고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S와 엘앤에프의 통 큰 투자를 환영하며 새만금을 대한민국 최고의 이차전지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23.08.03 01:32

"CEO가 사랑한 전북 맛집은?" 중기중앙회, 단골맛집 발간

전국 중소기업 CEO가 추천한 지역별 단골식당이 공개됐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중소기업 CEO가 사랑하는 단골식당은 총 500곳, 도내에 위치한 식당 26곳도 '단골식당'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31일 '중소기업 CEO 단골맛집'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 발간은 중기중앙회가 범중소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책자에는 중기중앙회 지역회장을 비롯해 총 200여 명의 협동조합 이사장, 단체장이 즐겨 찾는 맛집을 담았다. 전국 중소기업 CEO가 추천한 단골식당 총 500여 곳은 △전북 26곳 △서울 22곳 △인천 35곳 △경기 40곳 △경기북부 16곳 △강원 88곳 △충북 62곳 △대전·세종·충남 31곳 △대구·경북 21곳 △경남 46곳 △광주·전남 17곳 △부산·울산 31곳 △제주 56곳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북은 김기문 회장이 추천한 맛집 4곳에도 올랐다. 김 회장이 추천한 식당은 바로 무궁화 한정식, 전주 팔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정통 한정식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전북지역 중기중앙회장, 협동조합 이사장, 단체장은 △완주의 우미가정육식당 △임실의 옥정호산장 △남원의 금생춘·서남만찬 △김제의 바랑산식당 △익산의 개성집·흙가든·안녕한양·아리랑·동해안·제이키친 △전주의 마당골·한국관 본점·다담·만수식당 본점·고궁 전주본점·화순집·풀꽃세상·전주옥정호·가족회관·궁·전주부빔온·현대옥 전주본점·골때리네·토궁 등을 추천했다. 김 회장은 "전국 각 지역에 숨어 있는 맛집 소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지역맛집 탐방 등 국내 여행이 활성화돼야 지역의 다양한 문화·관광 상품과 함께 특산품에 대한 소비가 늘고 내수가 진작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살아나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에 추진된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은 한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계가 앞장서서 내수·고용·수출 분야에서 최소 한 가지 지표 이상은 전년 대비 5%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소기업 CEO 단골맛집' 책자는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7.31 17:33

올해 상반기 수출 10% 감소했다...중국 수출 감소에 '흔들'

전북지역 상반기 수출이 10% 감소했다. 건설광산기계, 자동차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 실적이 크게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2023년 6월·상반기 전라북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38억 5919만 달러, 수입은 10.5% 감소한 29억 5720만 달러로 집계됐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6억 2198만 달러, 수입은 17.5% 감소한 4억 6745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 5453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 5대 수출 품목은 △농약·의약품(3억 7332만 달러) △건설광산기계(3억 5541만 달러) △자동차(3억 1723만 달러) △동제품(2억 9906만 달러) △농기계(2억 2807만 달러) 등이다. 올해 상반기는 국가별 수출 증감률 차이가 분명했다. 5대 수출국가인 미국(-2.4%), 중국(-21.2%), 일본(-14.5%), 베트남(-17.0%), 러시아 중 러시아를 제외한 4개 국가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대륙별로는 중남미, 중동, 대양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우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전북 무역은 수출입 모두 10%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교역량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며 기존 주력 수출 품목인 합성수지, 정밀화학원료 등 30% 이상씩 감소한 상황이다"면서 "하반기에는 건설광산기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7.27 17:28

[원우기업 탐방] 진안 ㈜더젓갈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일명 '케이푸드(K-food)',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으로 한국 음식이라고 하면 김치, 된장·고추장·간장 등 장류뿐만 아니라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식품군이 있다. 바로 '젓갈'이다. 젓으로 담근 음식이라는 의미의 젓갈은 어디 소금을 넣느냐, 며칠 동안 발효·숙성시키느냐,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좌지우지된다. 해발 500m 진안고원 청정지역에서 국내산 천일염, 싱싱한 원재료, 화학조미료 무첨가를 고집하며 젓갈의 역사를 새로 쓰는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더젓갈(대표 박병영), 이곳은 프리미엄 명품 젓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 하나로 35년 동안 젓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더 청결하게, 더 건강하게, 더 안전하게'라는 경영 철학과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않겠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젓갈은 더젓갈 만의 특허 공법으로 자연 그대로의 맛을 고집하는 기업이다. 모든 재료를 엄선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FDA 인증 제조 시설에서 기능성·양념·생선 젓갈, 새우액젓, 새우젓, 진·액젓 등을 생산한다. 박 대표는 한국의 대표 음식에 해당하는 만큼 젓갈에 대한 관심이 오랜 시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사람들의 입맛이 현대화되면서 젓갈 수요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는 오랜 시간 젓갈을 연구·개발했지만, 계속해서 전통 젓갈만 고집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상황에 떠올린 게 '수출'이었다. 일반 젓갈을 세계화해 기능성 젓갈을 만들어 수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떠올라 바나나 발효액을 첨가한 젓갈 제품군과 진·액젓, 분말 형태의 새우젓 등을 연구·개발했다. 젓갈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와 젓갈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젓갈을 한국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식품군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맛뿐만 아니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믿을만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신 설비와 시설로 생산하고 무엇보다 청결하고 깔끔한 한국적인 맛을 살리면서도 건강을 책임지는 젓갈을 만든다는 게 더 젓갈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에 더젓갈은 농림축산식품부 최우수상, 제19회 e-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전라북도지사상, 우수 중소기업 유공자 포상 등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매년 (국내) 수요가 20%씩 줄고 있다. 그래서 수출을 위해 새우젓 액상·분말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 있다. 국내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수출에 신경 쓰고 있는데 각 나라에 맞는 대로 젓갈을 다양화해야 경영·영업 유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7.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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