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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컨소시엄을 찾아서] 익산대학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

익산대학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센터장 이병석교수)는 산업체 및 대학의 공동협력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 99년 설립, 연구인력과 개발장비 등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산학연간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대학과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호남 유일의 국립전문대학으로서 현장중심의 실용적인 전문 직업기술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익산대학은 올해 교육인적자원부 평가결과 계열특성화 및 학교특성화, 향토기반산업거점대학, 주문식교육 등 4개 부분이 최우수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돼 해당 사업을 진행중이다.또 생명공학과의 무진(주)와 임산공업과의 우드텍(주) 등 실험실내 벤처기업을 창업하기도 했으며 노동부 및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시설·장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가기술자격 검정실기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돼 매년 자격증 실기고사를 통해 재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기지원센터는 2000년도 제8차 컨소시엄 사업에서 7개의 과제를 수행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8개 과제를 수행했다. 올해 시작된 제10차 컨소시엄사업에는 10개 업체와 10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그 결과 현재 ‘비타민 D가 강화된 장류 및 이의 제조방법’외 2건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이며 ‘고효율 전해수 제조장치’외 1건의 실용신안을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이 센터장은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산업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취업 등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발전 및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2.11.26 23:02

[산학연 컨소시엄을 찾아서] 원광대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센터

원광대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센터(센터장 안태천교수)는 국가의 공업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학이 보유한 연구인력, 응용과학기술 및 첨단장비를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및 생산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생산 애로기술에 관한 교육지도, 시험업무 협조 및 기술정보 교환 등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신기술 개발능력과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증진시키는 등 산업 및 대학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지난 94년 8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사업기관으로 지정받은 원광대 지원센터는 9차년도인 지난해까지 모두 78개의 과제를 개발하는 등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에 앞장섰다. 특히 연구진과 참여기업의 아낌없는 노력에 힘입어 12개의 특허를 등록하고 18건의 공정개선 및 17건의 제품개량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데 이어 현재 10차년도 사업을 수행중이다.원광대 지원센터는 또 산학연 사업과 더불어 기술개발이 취약한 도내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중소기업 기술(경영)진단 사업에 나서 그동안 ‘음성처리기술지도’외 180여건의 산업체 현장 애로기술지도사업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자동제어시스템 개발교육 등 16건의 기술교육과 ‘반도체와 인류의 미래산업’외 30여건의 초청강연 및 기술세미나는 물론 중소기업지원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에 첨단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94년 산학연 컨소시엄사업 평가결과 전국 4위의 성적으로 우수대학에 선정된 이래 96년 ‘우수컨소시엄’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00년 11월 전국기술혁신대전에서 산학연 컨소시엄부분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안 센터장은 “원광대는 특히 전기전자 및 정보공학부가 특성화되어 있어 산학연 사업중 이들 분야의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이고 모험적인 지역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2.11.25 23:02

[산학연 컨소시엄을 찾아서] 우석대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

우석대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센터장 서동석교수)는 신기술의 사업화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한 향토문물의 상품화로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석대는 6∼10차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을 수행하는 동안 연구기능을 활성화하는 한편 그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조성 및 지원 등에 주력,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98년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에 참여한 우석대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는 그동안 도내 39개 업체와 36개 과제를 공동연구했으며 그 결과로써 특허출원 17건, 시제품 개발 27건, 실용신안등록 3건, 의장등록 1건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단기간에 거뒀다. 올해 시작된 10차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에서도 11개 업체와 공동으로 11개 과제를 수행중이다.실제로 지난해 산학연 컨소시엄사업 참여업체인 장수옹기(대표 양창조)의 경우 사업 완료와 동시에 디자인 개발은 물론 홈페이지와 팸플릿 제작까지 완성돼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됐다.뿐만 아니라 우석대 지원센터는 각종 교육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및 연구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문기술교육으로 목공예전문 기술교육을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1회당 5시간 교육과정으로 총 32회 실시했으며 올해에는 현대디자인, 목공예, 3D 교육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전문기술교육을 진행하는 등 교육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러한 노력으로 우석대 지원센터는 지난해 제2회 기술혁신대전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중기청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2001년도 산학연 컨소시엄 시범사업 일환으로 실시된 장수군과의(8개업체와 8개과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산학연 전북지역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동석 센터장은 “산학연의 상호 긴밀한 협력과 공동연구는 더욱 알찬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나아가 국가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2.11.23 23:02

[산학연 컨소시엄을 찾아서] 서남대 중소기업기술협력센터

서남대 중소기업기술협력센터(센터장 권영호교수)는 남원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권 중소기업들의 기술애로 해결에 앞장서면서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서남대측은 특히 지난 3년동안 센터와 산학협동을 맺은 지역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센터측은 지난 2000년부터 산학협동을 맺고 있는 (주)인월요업(대표 김종옥)의 경우 산학연 협력연구를 통해 내열용기의 성분비가 학문적으로 규명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돼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활발한 협력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풍산업(대표 김우성)은 기능성 칫솔 개발에 성공, 특허를 획득해 일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지난 99년 설립된 서남대 기술협력센터는 2000년부터 본격적인 산학연 컨소시엄에 참여해 현재까지 총 36개 업체와 공동으로 35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해당기업들이 10여개의 특허를 제공하는 등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특히 단기적으로는 당면 애로기술 해결 및 1년단위의 단기 연구과제를 통해 단기간 내에 해당기업이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산학연 공동기술 개발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단기 계획아래 지역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처럼 서남대의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남원시에서도 올해부터 별도의 자금을 지원, 지역 특산품인 목공예업체의 옻칠에 관련된 장치 및 신상품 디자인 개발 등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어 향후 지역경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권 센터장은 “대학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젊고 패기에 찬 교수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산학연 컨소시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과제 발굴과 기술지도 교육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2.11.22 23:02

[산학연 컨소시엄을 찾아서] 군장대학 산학연 컨소시엄지원센터

지난해 4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9차 산학연 컨소시엄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군장대학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인력과 시설 및 기자재를 활용, 중소기업의 기술애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군장대학 산학연 컨소시엄지원센터(센터소장 채경수교수)는 올해에도 2002년도 제10차 컨소시엄사업을 통해 8개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애로 해결은 물론 개발된 기술의 이전 및 실용화를 위한 기술지원 및 경영컨설팅 업무 수행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군장대학은 특히 4년 연속 교육부 특성화 사업과 TIC 사업에 참여해온 자동차기계학부가 학부내에 CAD, CAM, CATIA 등 최첨단 3차원 설계프로그램 및 기계가공설비를 이용해 기술지원의 첨병역할을 맡고 있다.이같은 첨단장비를 이용해 자동차 기계학부 이계철교수가 지난해 차량 탑재용 이동식 배처 플랜드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 차량탑재 고소작업용 굴절형 리프트 개발이라는 연구프로젝트를 수행, 지역 관련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군장대학이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의 성과중 빠질수 없는 또 한가지는 대학내 벤처기업 (주)레이나(대표 서동만교수). 레이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비파괴 검사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비철금속에 와전류를 발생시켜 결함을 찾아내는 이 장비는 각종 튜브 및 파이프 와이어 봉 등의 표면은 물론 내부의 결함까지도 정확히 검사할 뿐만 아니라 불량제품 검출시 분류 및 관리기능도 부가되어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레이나는 또 고속불량 재료 검출기인 이종소재 분류기, 코팅두께 측정기, 금함기, 도금재료 분류기, 초음파 탐상기 등 다양한 응용 검사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채 소장은 “레이나 제품은 이미 한국표준과학원 비파괴 계측분야연구팀에 납품했으며 대기업들도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외국제품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세계시장 진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2.11.21 23:02

[산학연 컨소시엄을 찾아서] 군산대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센터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및 전문연구소가 태부족한 전북지역에서는 대학의 우수인력과 시설을 중소기업 현장에 접목시키는 산학연 컨소시엄사업을 그 대안으로 들 수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은 정부와 자치단체 및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도내에서는 연 49개 대학과 609개 중소기업이 514개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특허 및 실용신안출원 87건, 시제품 제작 267건, 공정개선 293건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산학 협력정도가 세계 19위에 그치는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미흡한 단계이다. 도내 대학별 산학연 컨소시엄을 찾아 현황 및 성과 등을 살펴본다.군산대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성룡교수)는 지난 9년 동안 총 18억원을 투자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사업에 모두 155명의 교수와 95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현재까지 특허 및 실용신안 20건, 시제품 개발 41건, 공정개선 19건, 제품개량 19건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특히 제2차년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사업 수행평가에서는 전국 45개 참여대학중 2위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센터는 지난 98년 중소기업기술박람회에서 우수컨소시엄 단체상(중기청장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실제로 재료화학공학부 이희연교수팀과 (유)로드씰이 개발한 ‘폐타이어 고무분말을 이용한 도로균열 봉합제’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도로 봉합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건교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산자부로부터 우수품질,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 인증을 받는가 하면 특허도 이미 등록해 놓은 상태이다.뿐만 아니라 기계공학부 백태현교수팀이 (주)덕유와 함께 개발해 특허출원한 ‘폴리우레탄 패널 자동접착시스템’, 전자정보공학부 최연성교수팀과 (주)우주네트워크가 공동개발한 ‘치아인식에 의한 출입통제시스템’, 자연과학부 차덕준교수팀과 (주)아해가 공동개발해 특허출원한 ‘도료용 혼합기’등도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얻은 산물이다.이밖에도 과학기술부 이상희교수팀과 (주)고하켐의 ‘고순도 글리세릴 모노스테아레이트 제조기술’과 김성호교수팀이 (유)메켈렉과 공동개발한 ‘휴대용 혈압강하기’도 제품 상용화 및 특원출원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군산대는 또 최근 중소기업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기술개발 및 지도 등 종합상담을 원스톱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올해 시작된 제10차 컨소시엄 사업비를 확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 센터장은 “대학측에서 올해 전체 사업비중 10%가 넘는 예산을 지원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인적교류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2.11.19 23:02

[지방공기업 이대론 안된다] (4)감독시스템 ‘고장’

도내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적자 가중, 군산과 남원 의료원 신축과정의 입찰의혹 등은 지도 감독소홀이 빚어낸 합작품이다.막대한 예산이 지원되는데도 지도·감독기관인 전북도의 ‘나몰라라’식 수수방관과 직무유기가 이같은 부실을 자초했다는 것.5백억원대가 넘게 투입된 군산과 남원의료원 신축공사의 경우 의료원측에 맡기지 않고 조달청 발주를 통해 공사를 시행했다면 약 1백50억원 정도의 예산절감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총 공사비 5백20억원이 소요된 군산의료원 신축공사는 1순위 업체가 적격심사를 포기하는 바람에 55억원을 더 써낸 2순위 업체에 낙찰됐다.남원의료원의 경우는 공사입찰 참여업체 3곳 가운데 2곳은 예정가 초과로 탈락하고 나머지 업체가 예정가의 99.2%로 낙찰받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공기업의 부실 경영에 대한 지도 감독 미흡도 문제이다.군산의료원의 경우 지난 3년간 의업손실액이 27억원에 달했지만 2000년과 2001년 임금조정 과정에서 적게는 20%대에서 최고 1백% 이상 인상된 사례도 있어 도의회로부터 긴축경영 의지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특히 남원의료원은 올 상반기까지 누적적자가 80억원에 달하지만 오히려 직원채용을 늘리는 등 구조조정과는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의료원 신축과정에서 업체에 과다 지급한 2억2천만원과 직원 실수로 의사에게 초과 지급한 급여 1천8백여만원에 대한 환수지시에도 아직까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전북무역의 경우 자본잠식과 분식회계, 회수 불가능한 채권 발생, 인사업무 난맥상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지난 96년 설립 이후 경영평가 한번 하지 않았고 지도검사 및 의회보고도 전무하다는 것.실제 경영악화로 자본이 잠식되는데도 이사회나 주주총회 의결없이 사장 임의대로 농수산방송에 5천만원을 출자하고 농수산유통공사로부터 27억5천만원을 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와함께 인사위원회에서 부실채권으로 물의를 빚은 직원 2명에 대해 3개월 감봉처분을 했으나 사장 직권으로 2개월로 단축시키고 징계 처분자를 1년만에 승진시키는가 하면 도의 중단지시에도 사장과 전무가 매월 기밀비를 현금으로 집행해 왔다. 개발공사의 경우도 본 공사비 21억원이 투입된 현 완산구청 청사의 하자보수비 12억여원을 부도난 시공업체를 대신해 물어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개발공사측은 이와관련, 도의회 조사소위에서 자치단체와 소송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은데다 전주시가 화산지구 준공검사를 안해주겠다고 해와 하자보수비를 부담했다며 군색한 해명을 했다.개발공사는 또 전주 화산지구 아파트모델하우스 부지 5백82평을 올 6월 갑자기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하면서 재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지난 98년 평가금액으로 특정인에게 넘겨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처럼 지방공기업 곳곳에서 경영과 운영과정에 허점 투성인 것은 제대로 지도 감독기능이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공기업 사장이나 임직원자리에 전문가 대신 지사 측근들이 낙하산식으로 임명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이 소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공기업 임직원 선임시 정실 인사 배척과 함께 철저한 지도감독권을 행사해야 부실 경영을 사전에 방지할수 있다는 것.또한 공기업 이사회와 감사 권한 강화를 통해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외부 전문가를 이사나 감사로 선임, 내부에서부터 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제고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한수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지방공기업의 주먹구구식 경영은 지도감독기관인 전북도의 직무유기 때문이다”며 “보다 철저한 감독권 행사와 함께 부실 경영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 산업·기업
  • 권순택
  • 2002.09.05 23:02

[지방공기업 이대론 안된다] 경영마인드 ‘실종’

도내 지방공기업이 안고 있는 최대 한계는 공기업으로서 합목적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는데 있다.공기업으로서 공익성과 사업성을 함께 충족시키는 사업 발굴이 필수적임에도 이같은 사업추진 의지나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점이 도의회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99년 출범한 전북개발공사의 경우 지난 4년동안 추진해온 사업내용을 보면 이미 조성된 토지분양과 전주화산지구 현대 에코르아파트 건립, 화산지구 연계도로 개설, 전주 평화지구 임대아파트 건립추진 등 4개 사업이 전부이다.그러나 공사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사업발굴은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도 공영개발사업단 당시 조성한 토지분양사업의 경우 그동안 약 47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냈지만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소진, 오히려 1억3천5백만원의 순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결손처리계산서에서 드러났다.아파트 건립사업의 경우도 공사 사업정관에는 명시되어 있지만 민간부문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져 공기업 성격으로는 맞지 않다는 게 도의회의 시각이다.화산지구 연계도로 개설은 전주시와 개발이익 분담차원에서 기부체납형태로 이뤄진 것이며 평화지구 임대아파트사업도 인근 주민의 반대와 도의회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사업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이처럼 개발공사가 출범 4년째를 맞고 있으나 공기업 성격에 맞는 사업발굴이 미흡함에 따라 존폐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전국 1백78개 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감사원은 개발공사가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아파트 건립등 민간부문과 중복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전북도에 토지분양업무는 소관부서에 이관하고 정리방안을 강구하라는 권고조치를 내렸었다.도의회도 민간부문에서 참여하기 어려운 폐기물처리등 환경·청소 위생관련 사업과 도로관리·가로등 관리등 자치단체 위탁사업을 적극 발굴 시행해야함에도 사실상 일선 시군에서 위탁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신규 사업발굴이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개발공사는 이같은 한계를 의식, 그동안 김제골프장과 고창 선운골프장, 임실골프장 건립 등 신규 사업발굴에 나섰지만 용역비만 날리고 말았다.남원의료원의 경우도 모두 21개 진료과목이 인가됐으나 성형외과를 비롯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구강외과, 비뇨기과 등 5개과는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휴진상태다.이로인해 응급환자나 진료환자들이 광주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지역주민의 불편은 물론 의료원 재정수입에도 큰 타격을 입어 적자경영이 가중되는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의료원측에선 이들 전문 의료인력을 구하고 있으나 개인병원 개업 추세로 어렵다는 해명이다. 전북무역의 경우도 수출입분야에 경험이 없는 인사를 낙하산식으로 임명하거나 특채함에 따라 전문성이 떨어지고 수출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이다.실제 지난해 1억여원을 들여 26차례나 해외출장을 다녀왔지만 17차례는 상담이나 계약실적이 전무하고 9차례도 수출계약 실적은 미미했었다.특히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출장에 영업팀이 아닌 관리직원들도 돌아가며 나가 외유성 낭비성 출장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농산물 수출은 신선도 유지가 관건인데도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수출선적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사명의식 결여도 제기됐다.정환배 도의회 공기업조사소위위원장은 “공기업이 주인의식 결여로 방만한 경영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발굴에 대한 의지나 노력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경영개선 마인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권순택
  • 2002.09.04 23:02

[지방공기업 이대론 안된다] (2)방만한 경영

도의회 공기업조사소위가 지난 8월 한달간 전북개발공사와 군산·남원 의료원, 전북무역,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5대 공기업에 대한 운영실태 조사결과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공기업 설립에 수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자됐으나 공익성과 사업성, 도 재정기여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 채 ‘도비만 축내는 공룡’으로 전락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적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경영여건 개선 노력이나 의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주인이 없다보니까 물쓰듯 예산낭비가 심하고 원칙과 기준도 없이 급여를 책정하거나 마구잡이 특채를 실시하는 등 무책임 경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군산의료원의 경우 99년 민간위탁 이후 2001년까지 3년간 27억원의 의업손실 적자가 발생했고 올해도 수억원의 적자가 예상됨에도 의업손실금 27억원은 전북도에 떠넘긴 채 직원 급여는 2년동안 최고 1백% 이상을 인상해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운영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 연봉이 1천3백만원대에 불과한 기술직 9급 직원의 경우 2001년 2천3백만원, 2002년엔 3천2백만원으로 2년새 무려 1백12%가 올랐다.또 다른 기술직 9급 직원도 2000년 연봉이 9백50만원에서 2001년 1천5백만원, 2002년 2천2백만원으로 역시 2년간 임금상승률이 1백1%를 넘었다.열관리사인 기능 8급의 경우 올 연봉이 4천9백77만원으로 대기업 간부급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이 직원 역시 2년간 임금상승률이 37.6%에 달했다.운전기사의 경우도 연봉이 3천6백∼3천9백만원대, 단순노무직인 병동원은 3천5백원대에 달하는 등 전체 직원 3백50명 가운데 3천만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30%를 넘고 있다.남원의료원도 지난해 적자가 25억5천만원을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까지 약 80억원의 누적 적자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전체 인력은 99년 2백52명에서 2000년 2백69명, 2001년 2백81명으로 증가, 구조조정에 역행하고 있다. 또 의사 1인당 인건비도 99년 5천만원에서 2001년 6천2백만원으로 24%가 상승했으며 직원 1인당 인건비도 99년 2천6백만원에서 2001년 2천9백만원으로 올랐다.특히 의료원 신축과정에서 금광기업에 과다 지급한 2천2천만원과 직원 실수로 진료과장에게 과다 지급한 급여 1천8백여만원도 아직 회수조치를 않고 있다.전북개발공사의 경우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데도 전주화산지구 아파트 모델하우스 부지 5백82평을 98년 감정가인 7천9천여만원에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정환배 도의회 조사소위위원장은 “공기업 자산의 경우 매년 감정평가를 통해 매각해야 함에도 싯가로 10여억원대가 넘는 부지를 헐값에 매각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35억원이 출자된 전북무역도 경영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농수산방송에 5천만원을 출자하고 별도로 5백만원을 기부했으며 3년 이상 연체된 회수 불가능한 채권도 3억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도의 시정조치에도 사장이 월 1백만원, 전무가 월 50만원씩 업무추진비와는 별도로 기밀비를 현금으로 집행, 회사공금을 마치 쌈지 돈 쓰듯 해 왔다.반면 올 초 전 직원 15명 가운데 징계자를 포함 8명을 무더기 승진시키는 등 선심 인사로 물의를 빚고 있다.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경우 지난해 정확한 인력소요 판단 없이 전임지사 측근을 포함 7명을 채용했으나 올해 5억여원의 경상비가 부족해 다시 도비를 요청하는 등 주먹구구식 경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한수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도내 공기업들이 적자가 늘어나는데도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 노력은 보이지 않은 채 임금 인상과 직원채용 등 방만하게 운영해 오고 있다”며 “과감한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을 개선해 나가도록 집행부에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권순택
  • 2002.09.02 23:02

[우리지역 우리기업] (주)두산 주류BG 군산공장

조선시대 궁중에서 주조된 술의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은 군주(君酒)가 대히트를 치면서 (주)두산 주류BG 군산공장(공장장 이재신)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전북을 대표하는 회사인 ‘백화’를 인수, 17년간 지역을 지켜온 (주)두산 주류BG는 ‘청하’를 출시한 이후 최고 장기 히트상품으로서 확고한 위치와 함께 최근 군산지역의 대표주(酒) 계보를 잇는 군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약재의 으뜸이라 전해지는 약초의 군주격인 ‘천문동’을 섞어 만든 군주는 이 회사에서 제조한 ‘산(山)’과 함께 앞글자를 따 ‘군산주’로 통하며 군산지역의 새로운 술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덕분에 최근 군주와 산소주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부터 매출액이 회복세로 돌아섰다.이에앞서 85년 12월 두산그룹으로 출범한 (주)두산 주류BG의 매출액은 99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IMF후유증 등으로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97년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딛고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군산공장은 한때 최고 3백80명의 종업원이 근무했으나 다른 기업에 앞서 과감한 구조조정을 한 끝에 지금은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1백70여명으로 거의 과거 수준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실적을 크게 향상시켜 다른 경쟁업체들조차 놀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최고의 매출액을 자랑하던 98년과 99년의 9백억원대 재진입을 목표로 뛰고 있다.이와함께 군산공장은 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지난 99년이후 ‘군산시민장학회’에 2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발전에 헌신, 시민들로부터 향토기업으로 사랑받고 있다.군산공장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튼실한 기업운영으로 세수실적(5백23억원)도 관내 최고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군산공장의 주요생산품목으로는 청하, 수복골드, 국향, 설화, 인삼주, 군주 등 청주부문의 제품은 물론 약주 및 소주부문의 제품 등이 있다.이밖에도 (주)두산 주류BG가 가장 먼저 시작한 부문은 품질관리. 두산은 지난 91년부터 전사적인 생산보전활동(TPM)은 불량 ‘0’, 고장 ‘0’, 재해 ‘0’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해 94년 설비관리 대통령상과 99년 한국 TPM대상 등을 거푸 수상했다.군산공장을 인수한 첫해부터 17년간 군산을 지켜온 이재신공장장은 “회사를 위해 필요한 인재는 단순한 고학력자가 아니라 회사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사람”이라 들고 스스로 군산시민과 호흡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다짐한다.

  • 산업·기업
  • 정영욱
  • 2002.01.18 23:02

[중국 IT 현장을 가다] 4. 전주 IT 중국진출

중국은 잘 교육된 인력, 세계 수준의 제조 능력, 강력한 정부의 지원 등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 IT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중국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광케이블과 초고속통신망 설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열풍과 컴퓨터 가격 하락으로 PC는 이제 고소득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현재 2천7백만명 정도인 인터넷 이용인구는 2005년엔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중국 IT제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38.4% 성장한 2백55억달러로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외국인 투자도 급증해 투자가 투자를 부르는 선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 국가의 적극적인 통신 및 정보화 투자로 시장규모가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다.한국기업들은 중국기업들에게 부족한 첨단기술 분야의 기술력과 경영관리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반면 한국기업들은 국내시장의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으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차이나유니콤이 내년부터 CDMA 방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무선인프라도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이동통신의 중국내 환경은 2002년 1월 중국이 CDMA 방식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함으로써 이동통신시장의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준비를 위해 세계 각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중국의 CDMA 방식은 CDMA 방식의 종주국인 한국을 모델로 하는 준비를 진행하고 있어서 한중 양국의 기업들은 중국시장의 거대함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의 선점을 위해 시장진입과 기술의 도입이라는 두가지 이상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파트너 기업을 찾는 등 매우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푸둥(浦東)지구세계로 향한 중국의 용틀임의 중심지라는 상하이(上海) 푸둥에는 고층빌딩이 죽죽 들어서 있다. 상하이 최대 쇼핑가인 난징루(南京路)에서 끝자락만 보이는 동방명주 탑을 나침반 삼아 따라가다 보면 황푸강 둑에 만든 공원에 이른다. 건너편이 상하이시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하는 푸둥 지구다. 푸둥 지구는 남부의 경제특구 보다 10년이나 늦은 1990년에 국가급 개발지구로 지정됐지만 첨단산업의 최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통신분야는 9차 5개년 계획 기간(1996∼2000년)에 급속히 성장했다. 베이징(北京)의 중관춘(中關村)이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자연발생적 IT밸리라면 푸둥은 중앙정부와 시 당국의 철저한 계획 아래 빈틈없이 조성됐다. 개발면적은 서울의 여의도의 1백80배에 이른다. 중국 국내 기업 6천여개를 포함해 총 1만2천여개의 기업이 입주했는데, 세계 500대 기업 중 1백8개 기업도 이 곳에 모여 있다.푸둥단지는 가장 먼저 생긴 금융무역구 루자쭈이를 비롯해 4개 구역으로 나뉘어지며 특히 하이테크 산업의 중심지인 창장(張江) 가오신(高新)기술개발구는 통신 생물공학 신소재개발 등 상하이시가 꼽은 3대 지주산업의 역량이 그대로 결집된 곳이다. (주)쓰리디컴넷의 중국방문 성과현재 중국내 모바일 환경은 GSM 서비스 방식으로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업체는 GSM에 맞는 단말기 제조분야 위주로 중국 진출이 돼 왔다. 이러한 업체 중에서 삼성에서 제조한 단말기는 중국내에서 가장 비싸면서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를 잡기도 해서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있다.이번 전주지역 IT업체 CEO들의 중국 방문 가운데 (주)쓰리디컴넷은 베이징 중관춘에 위치한 두 곳의 업체를 방문해서 다각적인 사업의 전개를 모색했으며, 구체적인 합의 형태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주)쓰리디컴넷은 현재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상품인 NATE를 통해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컨텐츠를 제작,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로서, 문화관광부의 게임지원센터 주관으로 지난 11월6일과 7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한중 온라인 모바일게임 교류회에 참가하여 여러 중국내 업체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지속적인 메일 등의 연락을 주고받다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다. (주)쓰리디컴넷이 이번에 방문해서 협의를 진행한 중국내 업체는 베이징 삼태극데이터통신기술유한회사(CENTEK)와 UTStarcom, Yesmobile이라는 회사다. CENTEK은 중국내 20여개의 유무선 데이터를 제공하는 센터 및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무선사업 부문에서 GSM 방식의 이동통신 컨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로 SMS문자메시지, 폰뱅킹, 복권, 모바일증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UTStarcom과 Yesmobile은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과 이동통신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홍콩 대만과 중국내 여러 성에서 GSM, PAS 통신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다.(주)쓰리디컴넷은 이들 업체들과 한국내 다양한 모바일 컨텐츠들을 중국 이동통신시장에 접목시키는 것에 서로 동의했으며, 새로운 컨텐츠의 개발 및 제공과 이동통신서비스의 다양화를 위해 공동 활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가장 긴밀한 파트너가 되기를 합의하고 합의서 및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이로써 (주)쓰리디컴넷은 중국 진출을 위한 하나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를 이번 교류회를 통해 얻은 셈이다. 한국성(城) 프로젝트. 한국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베이징시가 내놓은 계획이다. 상하이(上海)는 ‘디지털 상하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IT 중심지 탈환을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상하이는 이를 위해 상하이통신 등 IT 관련업체들과 공동으로 지난해에만 15억5천만위안(약 2천3백25억원)을 쏟아부었다. 지금 중국은 IT 분야에서 크게 용틀임을 하고 있다. 전주지역 IT CEO들의 중국 방문은 거대한 중국 IT시장에 전북지역 IT업체들이 뛰어들겠다는 선언이었으며, 앞으로 적극적인 공세와 성공만을 남겨두고 있다.

  • 산업·기업
  • 허명숙
  • 2001.12.25 23:02

[중국 IT 현장을 가다] 3. 한국과 중국의 IT 교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정보기술(IT) 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이다. 한국을 비롯한 서방 IT 선진국들의 관심은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중국 IT 시장 공략에 쏠려 있다. 그러나 중국 IT산업의 경쟁력은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 있어 오히려 외국 기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내년부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함으로써 이에 따른 준비를 위해 세계 각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중국의 CDMA 방식은 CDMA 방식의 종주국인 한국을 모델로 진행하고 있어서 한국의 중국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정서적으로 가까운 잇점이 있다. 한중 IT 포럼이 열렸던 베이징 장성호텔 우의빈관에서 한류(漢流)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의 HOT SES 공연을 하루 앞두고 실시되는 오디션을 받고자 10대 청소년들이 호텔 입구에서부터 각 층을 꽉 메우고 있었던 것이다. 전주 IT업체 CEO들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한국과 중국 IT 시장에 도전해볼만한 자신감을 얻었다. 전주 CEO들이 방문했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의 중국 IT 교류 상황을 짚어본다.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베이징시 하이디안(海澱)구 쉐얀난(學院南)로에 위치한 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를 방문해서 만난 비서장 후군산(胡崑山)교수는 ‘중국 소프트 현황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말문을 열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IT 인프라야 말로 중국 IT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다고 소개한 후교수는 중국내에서 전자상거래, e커머스는 이제야 눈을 떴지만, 기업의 ERP(전사적자원관리)분야는 잘 발달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내 음반이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한중 IT 포럼베이징 장성호텔 우의빈관에서 열린 한중 IT 포럼엔 김동선 한국 정보통신부 차관을 비롯해서 한국에서 온 IT 관련자들과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IT 기업인들·관련자들이 참석해서 중국 IT 비지니스의 고속도로를 만들자는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는 재중 한국IT 기업인·전문가회 창립총회도 열렸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및 한국에 관심있는 정보산업분야 기업가 회사원 기술자 투자자 연구자 등이 상호간 기업 및 상업활동과 연구개발 활동 및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모임이다.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북경사무소장 전병덕 소장과 중국민족대학 임진출교수는 우리도 세계 최대의 IT 시장 중국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중 IT 로드쇼 우리나라 정보산업계 해외 행사중 최대 규모인 한중 IT 로드쇼가 삼성전자와 KT등 60여개 국내기업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류 열풍의 주역인 탤런트 안재욱씨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산 휴대폰 홍보를 겸한 사인회를 열어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IT 로드쇼는,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과 베이징 올림픽 개최 결정에 맞춰 우리 IT산업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중국과의 산업협력 및 연구개발 협력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산업·기업
  • 허명숙
  • 2001.12.24 23:02

[중국 IT 현장을 가다] 2. 중관춘 (칭화대.전자상가)

중관춘엔 풀뿌리 벤처들이 주로 둥지를 틀고 있다. 한 건물 건너 하나 꼴로 창업원이란 간판이 보일 정도다. 펑셴(벤처, 風險) 열풍이 실감된다.당초 베이징대나 칭화대, 중국과학원 출신의 실험실 벤처기업이 일궈온 IT단지인지라 지금도 대학생 연구원의 창업전통이 이어진다.이런 전통 덕에 대학이나 연구소 실험실에서 출발해 덩치를 키운 토종 IT기업이 자연스레 중관춘의 터줏대감이 됐다. 이들은 다른 직장인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월급을 받고 있다. 베이징 중관춘에 자리잡은 IT업계가 적극적인 기술혁신과 합리적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세력을 정비해 세계서 대륙으로 몰려온 IT기업과 정면 승부에 나설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중관춘의 가장 큰 원동력은 풍부한 고급 기술인력에 있다.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를 비롯한 고등 교육기관 68개와 중국과학원을 비롯한 정부 소속 연구기관 4백86개가 밀집돼 있다. 연구개발단지로서의 성격이 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칭화대(淸華大)칭화대의 벤처단지 칭화위안(淸華園)지역의 벤처기업들은 중국 대학들의 벤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e비지니스, 솔루션, 보안 소프트업체 등 업체들이 이 곳에서 백만장자를 꿈꾸며 밤을 잊고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칭화대에서 만난 비지니스 인큐베이터의 라이 취엔 페이 주임은 칭화대 내의 창업보육실에서 일하는 IT 인력 대부분 해외 유학생들로 구성돼 있다고 들려줬다. 따라서 이들은 영어에도 막힘이 없다. 이들이 귀국해서 취업 보다는 창업을 선택하며 특히 닷컴 기업을 일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만 해도 해외에서 공부를 마친 유학생 1천5백명이 귀국해 기업 설립을 준비 중이다. 칭화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마인즈웨어사(Mindsware Corporation) 대표 웨슬리 우(吳明野)씨는 베이징 중관춘의 경우 인큐베이팅을 전문으로 하는 10여개 기관과 업체들이 있다고 말한다. 창업 빌딩까지 세워져 있으며 상하이 푸둥은 시 차원에서 창업지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자문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중관춘 전자상가IT벤처창업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관춘.이 곳 전자상가가 밀집돼 있는 거리에선 어김없이 한보따리씩의 정보통신 관련 부품을 손에 손에 들고 가는 한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친다. 이 곳에서 제법 큰 전자상가를 들여다보았다. 1층 로비 넓은 공간 왼쪽에 삼성전자 매장이, 오른쪽에 LG전자 매장이 자리잡아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정보통신 기기에서부터 컴퓨터 부품, 각종 게임 상품을 취급하는 소규모 가게가 1층에서부터 7층까지 빼곡이 들어차 있다. 그 자리에서 컴퓨터를 조립해서 사가는 청소년들과 20대 젊은 층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 전자상가에는 컴퓨터 관련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인다. 사람에 치여 발을 옮기기가 불편할 정도다. 우리나라의 세운상가를 연상케한다. 전자상가가 모여 있는 중관춘 거리에 삼성 애니콜을 선전하는 배너가 나부끼고 있었다.

  • 산업·기업
  • 허명숙
  • 2001.12.21 23:02

[중국 IT 현장을 가다] 1. 프롤로그

중국은 IT(정보기술) 분야에서도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에 힘입어 IT는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산업 분야로 자리잡았다. 수년전부터 다국적 IT기업들이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대륙을 넘나들었고, 이미 중국은 세계 최첨단 IT제품의 각축장이 돼 있다. 게다가 WTO체제에서 IT업계의 완전 개방으로 외국기업의 공격적 진출이 예상된다.중국의 첨단 산업단지는 뻬이징의 중관춘(中關村) 상하이 푸둥(浦東)과 쑤저우를 비롯한 창장(張江)델타, 선전·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주장(珠江) 델타지역이 커다란 축을 이룬 가운데 충칭, 청두, 시안 등 내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 IT현장을 (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 소속의 전주지역 IT업체 CEO 17명이 지난 13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돌아보았다. 중국IT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칭화대(淸華大)를 비롯해서 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를 방문했다. 베이징 현지에서 열린 한중IT벤처 포럼에 참가했으며, 중관춘 PC와 소프트웨어 유통상가를 둘러보았다. 베이징의 한국거리로 불리우는 우다코(五道)구의 PC방에 들러 중국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 현황도 살펴보았으며, 상하이에서는 상하이 IT로드쇼를 참관했다.특히 전주 게임업체인 (주)쓰리디컴넷은 지난 11월 베이징에서 있었던 한중 온라인 모바일 게임 교류회에서의 협약을 진전시켜 모바일업체인 예스모바일, UT스타컴 등과 휴대폰에 쓰리디컴넷의 게임을 제공하는 등의 기술협약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전주지역 IT CEO들은 이번 중국 IT현장 체험을 통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중국을 보다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은 중국의 정치적인 안정이 획기적인 경제 발전을 가져왔으며 ‘용틀임 ’ ‘역동’이란 단어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다이스넷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남재씨는 중국 IT 시장에 뛰어 들려면 중국 정보에 민감하게 움직여 중국인이 원하는 자료를 철저히 준비해서 신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전주정보영상진흥원 이광규 벤처육성부장은 중국에서 전주 IT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기회의 땅 중국에 부딪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중국의 현재 상황은 CDMA 단말기를 사용하는 인구가 적고,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고급호텔에서 조차 33.6K 모뎀을 사용하고 있다. 왕빠(罔bar, PC방)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하기에 어려운 286급 컴퓨터가 대부분이며 386급에 전용선을 쓰는 PC방도 전용선 비용이 엄청나게 비싼데다 그나마 야간과 새벽에 전원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는 등 불안정하다. 그러나 이러한 미성숙과 불안정은 한국이 겪었던 시행착오 단계를 넘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 앞으로 이 난을 통해 칭화대, 한중 IT벤처포럼 등 한중 IT 관계, 중관촌 전자상가, 푸동지구 그리고 전주IT의 중국 진출 등을 다룬다.

  • 산업·기업
  • 허명숙
  • 2001.12.20 23:02

[진단 전북외자유치] 전주3공단 기업들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주 제3산업단지에는 (주)동부아데카를 비롯해 (주)프로텍스코리아, 클레이밸리코리아(주), 한국씨엔씨(주) 등 4곳의 외국계기업을 찾을 수 있다.이 가운데 클레이밸리코리아(주)와 한국씨엔씨(주)는 2년여전만 해도 (주)대상 전주유화사업본부의 울타리에 있었지만 지난 99년 프랑스 회사들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한지붕 두가족으로 탈바꿈했다.일단 전주 제3산단의 다국적기업들은 성공작으로 꼽힌다.흑자경영을 밑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환경과 노사간의 대화창구가 열려있는데다 기술 이전도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 또 기업을 인수하기 앞서 인력감축 등을 선결조건을 내세운 만큼 인수후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사갈등을 찾을 수 없었다.그러나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한 사소한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모기업들이 아시아지역의 전진기지로 회사를 설립 또는 인수한 만큼 단순한 생산기지로 전락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질화면을 생산하는 한국씨엔씨(주)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CNC그룹이 1백% 출자(2백80만1천달러)해 M&A를 통해 인수했다. CNC는 또 프랑스의 화학전문회사인 SNPE 그룹과 대만의 화학전문회사인 TNC그룹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말 그대로 다국적기업.질화면은 투명락카, 유색락카, 잉크, 인조피혁 등 생활용품에 쓰여진다. 한국 씨엔씨는 외자도입 전후를 비교하면 수출이 크게 늘면서 공장가동율을 70%에서 95% 수준으로 높였고, 지난해는 해외시장 다변화 부문에서 도지사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생산량은 지난 99년 3천4백90t에서 지난해는 4천7백20t으로 35.2%의 증가율을 보였고, 수출도 지난해 4백89만5천달러로 99년(2백50만2천달러)보다 약 2배 증가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프랑스 토탈그룹이 지난 99년 4월 8백50만달러를 들여 인수한 클레이밸리코리아(주)는 FRP를 비롯한 산업용합성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토탈그룹의 대표적인 국내 사업장은 이수화학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백억원규모로 외자 유치와 함께 막대한 금융비용을 해결하면서 단숨에 흑자기업으로 반등했다.한편 (주)프로텍스코리아는 지난 90년 프랑스의 Protex International Society가 1백50만달러(99년 50만달러 증자)를 출자해 가동에 들어갔다. Protex International Society는 전세계 17개국가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화학전문회사로 주로 B2B거래를 통해 과수안정제, 정련제, 유연제 등을 월 5백t가량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억원.

  • 산업·기업
  • 정진우
  • 2001.05.23 23:02

[외자유치기업을 찾아] FAG한화베어링 전주공장

전주시 팔복동 전주 제2산업단지에 위치한 FAG한화베어링(주) 전주공장은 동력(動力)을 만드는 회사다. 자동차·농기계·가전제품·산업기계 등 움직이고 작동되는 수많은 기계가 FAG한화베어링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FAG한화베어링(주) 전주공장은 지난 87년 8월 독일 FAG사와 삼미그룹의 합작 투자법인으로 설립된 공장. 89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전주공장은 94년 한화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했으나 IMF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 98년 초기 합작투자회사인 FAG사가 다시 경영에 참여해 현재 70%의 최대지분을 가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재출범했다.FAG(Fischer Aktien Gesellschaft)사는 지난 1872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쉬바인푸르트지역에 설립된 회사로 사람나이로 치면 1백30여세된 기업. 피셔가문의 주식회사란 의미의 FAG사는 1883년 강구 연마기를 최초로 개발해 베어링산업의 기초를 이룬뒤 현재 전세계 베어링시장의 15%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2∼3위의 베어링회사다.전세계에 35개 공장과 1백50여개국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FAG는 지난해 약 2조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거대기업으로 특히 항공기용 정밀베어링 등 특수베어링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베어링은 자동차·농기계·전기·전자·공작기계·일반산업기계 등 모든 기계의 회전부분에 사용되는 핵심부품. 쉽게 설명하면 베어링이 없으면 이들 모든 기계가 돌아가지 못한다.FAG사가 한국내 베어링사업에 재투자하게된 것은 IMF때문. 한화그룹은 지난 98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화기계의 베어링 사업부문 분리매각을 추진했고 때마침 아시아지역 생산·마케팅 거점확보를 추진중이던 독일 FAG사가 한화그룹측과 합작해 FAG한화베어링(주)이 탄생됐다. 자본금 2천5백44억원에 투자비율은 FAG 70%, 한화그룹 30%.합작출범 1년이 지난 99년도 FAG한화베어링(주)의 부채비율은 32%로 합작전 3백60%의 1/10수준으로 낮아졌다. 재무구조 개선속에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은 98년보다 28%정도 증가한 2천8백억원을 기록했다.FAG의 자본참여후 전주공장은 재무구조 개선외에 투명한 경영, 기술교류 강화 등 여러 부문에서 달라지고 있다.실질적 경영활동은 내국인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회사의 주요결정은 독일인 4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사회(7명)에서 철저하게 원칙(정관·규정)에 따라 이뤄진다.사업계획 수립과 설정이 FAG사와 공동시행되며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철저한 평가·분석을 통해 수시로 가장 적합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선진 경영시스템도 도입됐다. 전주공장은 지난해 감사결과 FAG그룹 35개 사업장가운데 3위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올해 진행되고 있는 감사에서는 현재까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경영개선과 함께 FAG사의 ‘전세계 24시간 R&D(연구개발)시스템’에 따라 세계 각국에 포진한 R&D센터의 프로젝트가 E-Mail을 통해 공유됨으로써 기술면에서도 큰 진전을 가져왔다.FAG한화베어링이 지난해 6월 개발을 끝낸 5개 자동차용 특수베어링 신제품도 이같은 R&D 협조의 결과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현재 FAG한화베어링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베어링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지름 30㎜짜리 소형베어링에서 부터 자동차에 사용되는 지름 1백10㎜짜리 베어링 등 모두 80여종.FAG브랜드로 연간 4천만개(Sets)의 베어링을 생산하고 있는 전주공장은 생산량의 40%정도는 국내에 공급하고 나머지 60%는 유럽·북미·아시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전주공장은 현재 생산시설 확대를 FAG와 협의중에 있는데 향후 2~3년내 현재보다 2배규모인 연간 8천만Sets의 베어링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3백여명의 지역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 전주공장은 고용창출외에 군산 대우자동차 및 완주 현대자동차공장에 베어링을 직접 납품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공장설립후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던 원부자재도 최근에는 지역(군산 기아특수강)에서 공급받고 있기도 하다.지난 97년 12월부터 전주공장장직을 맡고있는 김재규(金在奎·50)공장장은 “FAG한화베어링은 현재 FAG 전세계 사업장중 가장 우수한 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FAG의 앞선 기술 등 합작에 따른 이점을 최대한 살려 전주공장을 21세기 세계 최고의 경쟁력있는 베어링공장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00.02.29 23:02

[외자유치기업을 찾아] 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

익산시 팔봉동 제2산업단지내 한국안전유리(주) 익산공장.현대·대우·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 자동차용 유리를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IMF 한파로 완성차 업계에 찬바람이 불며 함께 경영위기를 맞았으나 외자유치를 통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한국안전유리는 유리생산의 외길을 걸어온 한글라스그룹의 주요 계열사중 하나. 지난 1985년 한국유리공업과 미국의 리비오웬즈포드(LOF), 일본의 일본판초자(NSG)가 자본과 기술을 공동으로 투자해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다.인천에 가좌공장을 운영중이던 한국안전유리는 대우자동차 군산공장 건설에 맞춰 지난 1994년 익산공장을 건설해 가동을 시작했다.한눈 팔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그룹의 경영방침속에 비교적 안정적 경영을 유지해오던 한국안전유리는 IMF한파로 완성차 업계가 침체에 빠지며 생산이 줄어 지난 98년 부채비율이 2백30%대까지 올라가는 등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위기뒤엔 기회가 있는 법. 98년 7월 4백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해 프랑스 상고방으로부터 1천5백30여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한국안전유리는 부채비율이 70%대로 낮아지는 등 경영안정을 찾았고 지난해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이 다시 살아나며 함께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의 주생산품은 자동차 유리로 판유리를 가공해 제조한 자동차용 앞창·옆창·뒷창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유리표면에 안테나가 장착된 복합안테나 유리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 주요 승용차에 공급하고 있는 한국안전유리는 외자유치이후 프랑스 상고방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적외선 차폐 유리와 비가 와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발수코팅 유리를 개발중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 개발 완료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96년과 97년 2백8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국내 자동차 업계가 IMF한파로 98년 내수시장이 위축되며 1백92만대를 생산하는데 그치자 익산공장도 침체에 빠졌으나 외자유치이후 99년에 2백84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등 자동차 시장도 살아나 적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경기가 풀린 지난해부터 연산 80만대규모의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체제로 쉴틈없이 가동되고 있는 익산공장은 지난해 회사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7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외자유치로 위기를 극복한 한국안전유리가 외자유치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선진 기술·경영도입이 가능해 졌다는 것. 외자유치후 선진경영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경영개선작업을 마무리했고 상고방그룹의 가장 우수한 공장들과 연구소를 방문 견학해 벤치마킹함으로써 첨단제품 및 첨단생산기술을 도입, 공장에 적용해가고 있다.프랑스 상고방그룹의 첨단기술과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상고방그룹이 유럽·중남미·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갖고 있는 해외수출시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졌다.프랑스 상고방그룹은 3백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적 유리제조 그룹으로 유럽 유리시장의 절반이상과 세계 자동차 유리시장의 2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지난 1665년 콜베트가 설립한 상고방그룹은 세계 유리산업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베르사이유 궁전의 모든 유리와 루브르박물관 입구의 피라미드 유리도 상고방 제품이다.상고방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영의 새 틀을 잡고 있는 한글라스그룹은 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 뿐만 아니라 한국유리 군산공장, 한국세큐리트 군산공장 등 전북지역 투자를 통해 지역내 고용증대는 물론 지역 중소업체의 협력업체 활용 등 지역경제발전에 일조하고 있다.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 최장운관리팀장은 “한국안전유리는 뉴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환경친화적 기업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주주·고객·종업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가고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제품의 품질과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켜 업계 리더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유지한다는게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리생산의 외길 걸어온 한글라스그룹한국안전유리(주)가 속해있는 한글라스그룹(회장 최영증)은 43년동안 유리생산의 외길을 걸어온 기업.한국유리공업(주)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한글라스그룹은 한국안전유리, 한국세큐리트, 한국조명유리, 한국특수유리 등 유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한글라스그룹의 탄생은 지난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나라에 1957년 UN의 운크라(UNKRA, UN한국재건단)계획이 추진되며 회사가 설립됐다.UNKRA(United Nations Korea Reconstruction Agency)는 판유리·비료·시멘트 등을 한국경제 재건의 3대 기간산업으로 정해 지원에 나섰고 한국유리공업(주)이 탄생됐다.1980년 중반이후 국내 자동차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자동차유리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자 한글라스그룹은 1986년 일본 유리제조업계 3위인 NSG사, 미국 유리제조설비업체인 LOF사 등과 합작으로 자동차유리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안전유리(주)를 설립했다.한글라스그룹은 이어 1997년 자동차산업 진출을 시작한 삼성의 자동차유리 공급제의를 받고 프랑스 상고방사와 60대 40 합작으로 한국세큐리트(주)를 설립했다. 상고방(Saint-Gobain)사는 유럽 유리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럽최대 유리제조회사로 당시 군산에 유리섬유업체인 한국베트로텍스(주)를 운영중이었다.한국세큐리트는 한국안전유리에 투자했던 LOF사와 NSG사가 한국시장 철수를 준비하자 1997년 한국안전유리 지분 28.7%를 인수했다. 한글라스그룹과 손잡은 상고방사도 1998년 한국안전유리 지분 30.8%를 독자적으로 인수했다.국내 판유리시장의 60%정도를 점유하고 있고 자동차유리, 조명유리, 특수유리 등 거의 모든 유리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글라스그룹은 유리제조의 국내 쌍두마차격인 (주)금강과 함께 국내 유리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인터뷰] 김승석 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장지난해 4월부터 한국안전유리(주) 익산공장장직을 맡아오고 있는 김승석(金承石)공장장(48·이사)은 “한글라스는 군산·익산·광주 등 호남지역에 특히 많은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자동차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 한글라스의 전북지역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프랑스 상고방사를 통한 외자유치이후 회사의 재정 건전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김공장장은 “자본투자를 통해 상고방사가 한국안전유리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만 경영간섭은 거의 없으며 선진 기술 및 관리시스템 전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지실정에 맞는 경영을 추구하며 다양한 세계시장을 갖고 있는 다국적기업의 장점이 한국안전유리의 경영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IMF가 회사에 몰고온 위기를 외자유치를 통해 극복한 만큼 앞으로 더욱 건전하고 선진화된 공장경영을 이끌겠다”는 김공장장은 “생산현장의 근로자와 관리부서, 즉 노사가 함께 가족같이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공장을 발전시키는 윈윈(Win Win)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광주출신으로 전남대 전기공학과 졸업반때인 지난 77년 12월 한국유리공업(주)에 입사한 이후 23년째 한글라스그룹과 함께 하고 있는 김공장장은 입사 1년여뒤인 79년 4월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건설에 참여하며 전북과 인연을 가진뒤 21년째 전북에서 살아오고 있다.지난 97년 설립된 한국세큐리트(주) 군산공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40대중반의 비교적 빠른 나이에 이사로 승진하며 한국세큐리트 군산공장장직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4월부터 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장직을 맡고 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00.02.01 23:02

[외자유치기업을 찾아]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

군산시 소룡동 산업단지내에 위치한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 대상그룹이 지난 86년 6월 설립한 라이신제조공장을 지난 98년 5월 독일 바스프그룹이 6억달러(1조원)에 인수해 새로 태어난 회사다. 바스프의 당시 대상그룹 군산공장 인수가격은 IMF체제이후 국내 최대규모로 관심을 모았었다.군산공장이 생산하고 있는 라이신(Lysine)은 동물용 및 약품용 아미노산. 당밀과 원당을 먹고 자란 미생물로 부터 추출되는 라이신은 체내 생산이 안돼 외부공급이 필수인 아미노산이다.군산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97∼98%를 사료용으로 국내외 사료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는 의약용 및 식용으로 공급하고 있다.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은 연간 9만톤의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90%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 수출되고 있다. 내수규모는 전체 생산량의 10%정도.외자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현재 미국 ADM과 함께 세계 2대 라이신 제조업체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스프그룹은 지난 1954년 포하그(FOHAG)란 무역회사 형태로 국내에 진출했다.독일 바스프그룹의 한국내 무역업무를 담당하던 포하그는 외국 제조업체의 단독법인 설립이 허용된 1982년 바스프 코리아(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한국내 투자를 시작했다.지난 97년 12월과 98년 2월 국내합작 파트너인 효성BASF(주)와 한양BASF 우레탄(주)의 지분 50% 전액을 인수하고 대상그룹의 라이신사업도 인수했다. 바스프 코리아는 1998년 12월 31일 이들 국내 3개 계열사를 통합해 한국바스프(주)로 새롭게 출범했다.지난해 매출액이 1조 1백20억원에 달한 한국바스프(주)는 국내 투자이후 성장을 거듭해 국내진출 외국기업중 노키아 티엠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한국바스프(주)측은 회사규모가 국내 상장기업중 약 70위권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미 50대그룹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있다.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은 바스프사의 생화학사업부문 주력 공장이다. 동물 성장촉진제 라이신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17%인 1천7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외자유치 이전 7만6천톤 규모이던 생산량이 9만톤으로 늘었고 수출국도 60여개국에서 1백7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는 바스프사의 생산기술이 도입되고 해외 판매망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 외자유치이전 폐기물로 버려지던 라이신 액상찌꺼기도 비료 및 사료 원료로 재활용되고 있다.한국바스프 군산공장에는 외자유치와 함께 독일 바스프 본사의 글로벌 경영관리시스템이 도입돼 경영개선 작업도 한창이다.글로벌 기업문화와 로컬의 특수성을 결합해 단일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이른바 글로컬라이제이션(글로벌라이제이션과 로컬라이제이션:국제화와 현지화)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바로 그것. 한국바스프는 현지의 기업문화와 통합된 단일 기업문화 창출을 위해 지난해 유종렬 前기아車회장을 새사령탑으로 맞았다.한국바스프는 지역경제의 발전과 기업의 발전을 상호보완적이며 동반자 관계로 강조한다.실제로 현재 군산공장의 전직원은 지역출신으로 구성돼 있고 협력업체 선정도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를 장려해 설비공사업체가 모두 군산지역 회사로 알려지고 있다.외자유치이후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임금과 복지부문의 지원 확대로 군산지역에서 상위권의 종업원 임금복지수준을 유지하게돼 사원들의 사기도 높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이같은 경영여건 변화와 달리 군산공장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진입할 수 없는 군산항의 단점으로 부산과 광양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며 연간 1백60억원의 추가 물류비를 부담해야하는 애로를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전세계 라이신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올해 매출액을 2천억원으로 잡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인데 이 회사 임창욱관리부장은 “고객지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군산공장은 올해 최고의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투자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군산공장이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바스프그룹은 어떤 회사인가바스프그룹은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1백35살 먹은 회사다.1865년 4월 설립자 프리드리히 엥겔호른 등 4명이 독일 루드빅스하펜에서 염료생산 업체인 바스프(BASF)사를 만들었다. 1백년을 훌쩍 뛰어넘는 연륜만큼 바스프그룹은 지난 98년기준 총매출액이 무려 3백20억달러(38조원)에 이르는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했다.현재는 2백여가지의 기초화학원료 및 중간제품을 중심으로 약 9천여종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40여개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백7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 본사에 약 4만5천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바스프그룹은 전세계에 11만여명의 가족을 거느리고 있다.바스프그룹은 30%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대주주가 없는 그룹으로 경영이 그만큼 투명하게 이뤄지는 회사라고 자랑한다.8명의 이사로 구성된 그룹 이사회를 통해 경영방침이 결정되고 전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회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주주가 없는 바스프그룹이긴 하지만 독일자본이 전체 자본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주는 전세계 28만여명에 이른다.바스프그룹은 대상 군산공장 외에도 효성 BASF(주), 한양 BASF 우레탄(주), 동성화학 폴리우레탄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IMF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 97년말이후 국내기업 인수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다.◈[인터뷰] 노봉호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장올해 1월 1일자로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의 경영을 새로 맡은 노봉호(盧鳳鎬)공장장(51·상무이사)은 “지난해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외자유치가 가져온 선진 경영기법을 정착시켜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바스프(주)의 대상 군산공장 인수 방식은.-한국바스프(주)는 지난 98년 5월 대상그룹으로 부터 군산공장 및 영업권, 종업원을 포함한 라이신(Lysine)사업 전부문을 6억달러(당시 1조원상당)에 인수했다.▲외자유치가 군산공장에 가져온 성과는.-외자유치이전 연산 7만 6천톤규모의 생산능력이 연산 9만톤으로 대폭 확대됐다. 외자유치 이전 60여개국에 불과했던 해외 영업망도 바스프그룹의 영업·판매망 이용이 가능해지며 1백70여개국으로 확장됐다.▲군산공장이 한국바스프(주)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은.-군산공장은 99년 매출액이 1천7백20억원으로 한국바스프(주)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미국 ADM과 함께 세계 2대 라이신 제조업체인 군산공장은 바스프그룹 차원에서 주시하고 있는 사업중 하나다.▲외자유치이후 군산공장의 달라진 기업분위기는.-철저한 성과위주 경영으로 직원들의 복지가 향상되고 근무의욕도 높아졌다. 직원과 경영진과의 사내 언로가 트이고 어학연수비용 지원 등 직원 개개인의 능력개발 지원도 강화됐다.▲외자참여기업 입장에서 볼때 전북이 기업활동하기에 어떤지.-전북은 외자유치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타지역보다 매우 높은 곳이지만 외자유치를 위한 환경조성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발표된 군산항의 부산항에 버금가는 역할 수행과 컨테이너공단계획, 새만금공사, 서해안 고속도로공사 등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물류비용 절감이 매우 어려운 상태다.한편 군산출신으로 지난 76년 대상그룹에 입사한 노공장장은 86년 군산공장 설립과 함께 고향에 돌아와 줄곧 근무해오며 생산과장, 기술부장을 거쳐 올해 1월 상무이사로 승진하며 공장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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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석
  • 2000.0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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