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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치즈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신동환)에서 생산되는 치즈제품은 국산치즈의 선두주자답게 국내에서는 단연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난 67년 천주교 임실성당에는 파란눈의 이국인인 지정환 신부(벨기에)가 부임하면서 온갖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성당에서 미사를 보는 가운데 시간이 나면 틈틈이 양의 젖으로 치즈를 만드는 이상한 사람으로 주변에서는 의문을 품었던 것.그러나 40년이 가까운 지금에서야 사람들은 이것이 금을 캐는 노다지 광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처음 4마리의 산양에서 짜낸 젖을 치즈로 가공한 뒤 지신부는 서울의 유명호텔 등지를 돌며 납품을 하는데 성공을 거뒀다.생산량도 미미해 1개월동안 생산된 치즈를 모아 시험삼아 판매활동을 펼친 것이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그러나 양젖으로 만든 치즈는 결국 우유로 만든 수입치즈에 막혀 10여년에 걸친 생산을 마감하고 우유치즈로의 전환점을 가져오게 된다.지신부는 유럽 등지로 치즈기술을 배우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고 1년여의 연수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오늘의 임실치즈를 탄생시켰다.현재 임실치즈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피자용 치즈가 전체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파와 햄이 가미된 포션치즈가 술안주 및 어린이 간식용으로 생산되고 있다.또 체다치즈를 주원료로 우리 입맛에 맞게 제조한 슬라이스치즈는 주로 샌드위치와 햄버거에 사용돼 독특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여기에 최근 신제품으로 개발된 김치와 인삼치즈는 해외수출 전략상품으로 겨냥, 조합원들의 소득증대 상품으로 육성중에 있다.청정지역 임실을 모토로 지리산 일대에서 신선한 우유만을 엄선해 제조하는 임실치즈는 액체를 고농축 과정을 거쳐 고체로 전환하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농가에서 채유한 원유의 수송과정을 거쳐 냉각과 저장을 한 후 70℃의 온도에서 15초동안 가열과 살균을 통해 유산균을 넣고 발효시키는 작업이다.또 발효유에는 송아지의 위에서 추출한'렌넷'이라는 소화효소를 첨가해 응고시킨 후 수분을 제거한 다음 스트레칭(탄력)공정을 거친다.여기에 냉각과 소금물에 담그는'염지'공정을 마친 후 숙성, 건조하면 완제품이 되는데 임실치즈가 인기를 얻는 비결은 뛰어난 스트레칭 공정에 의해 평가되고 있다.이 스트레칭 공정은 곧 바로 임실치즈의 명성을 전국에 떨치게 하는'임실치즈피자'의 체인점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현재 국내에는 수백개의 임실치즈를 빙자한 피자점들이 성업중에 있으나 오리지널 간판은 36개뿐인'임실치즈피자'가 정확한 체인점의 명칭이다.이외의 글자가 들어간 피자점은 1백% 임실치즈를 사용하지 않은 점포여서 조합측이 정리작업에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임실치즈피자의 인기도는 월 치즈생산량이 1백50톤중 95%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한 비중을 차지한데서 드러난다.가격면에서도 유명호텔과 백화점, 일반 피자점에 대한 납품가격이 타사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특히 수입치즈를 제외할 경우 국내 해태와 남양, 서울치즈 등 7개사의 치즈생산업체 중 임실치즈의 국내시장 전체 점유율은 총 3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조합원 2백46명이 자본을 투자하고 39명의 임직원이 금융사업과 경제사업 등 2개분야로 나눠진 임실치즈는 최근 피자치즈의 도약에 힘입어 새로운 경영혁신을 서두르고 있다.정부의 지원을 받아 임실치즈연구소가 설립을 앞두고 자체적인 투자와 함께 본격적인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 현 신동환 조합장의 새해 포부다.지난 11월 임실치즈는 임직원과 조합원 등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 북해도에 소재한 치즈공장을 방문,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가졌다.또 내년에는 2005년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치즈시장이 열악한 중국 전역에 임실치즈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것이 신조합장의 경영 핵심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여기에 세계화를 위해서는 자체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까닭에 우수한 인재를 등용, 장기 해외연수를 통한 기술연마에 집중 투자한다는 야심도 세웠다.더불어 주문량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내년에는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 임실치즈피자 체인점을 전국 곳곳에 수백개로 늘린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IMF 후유증을 극복하고 창립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거둬 미래 성장발전기반을 확고히 구축한 시점에서 맞이한 올 창립기념일은 특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북은행은 경제위기이후 누적되어 왔던 막대한 잠재부실을 단 한푼도 공적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청산, 은행권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시현하는 한편 창립이래 최대의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Moody's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의 평가를 받음으로써 대내외적으로 보다 신뢰받는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게 됐습니다. 이제 우리은행은 21세기'일류지역은행 건설'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자산 5조원 시대 조기 개막 △이미지 뱅킹 강화 △수익창출역량 강화 △시스템에 의한 경영 △경영효율성 지속 제고 △IR활동 강화 등 은행의 미래발전 토대를 확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아울러 오늘의 전북은행이 있기까지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로 성원해주신 고객과 주주 및 도민 여러분은 물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도내 건설업체 3개사중 1개사는 올들어 공공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등 건설업계의 겨울나기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내 2백여개사가 무더기 영업정지 위기에 처해 있는가 하면 세무당국이 가짜 세금계산서 거래업체 2백여개사에 추징금을 부과할 전망이어서 자금난 및 부도업체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도내에서 발주된 공공공사는 1천35건 1조5천293억원으로, 이중 공동도급을 포함한 도내 업체 수주액은 1천20건 7천7백20억원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일반건설업체중 올해 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는 전체 680여개사중 약 30%에 달하는가 하면, 최근 2년동안 연평균 공사실적이 5천만원에 미달하는 전문건설업체도 193개사 246개 업종에 달하는 등 업계의 수주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에따라 일반건설업체의 경우 실적미달 24개 업체와 기술자 및 자본금 등의 기준미달 18개 업체 등 모두 42개 업체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실적미달 전문건설업체 2백여개사도 청문절차를 거쳐 영업정지 4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게다가 조만간 동절기 공사중단 명령까지 내려질 경우 자금 흐름이 막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짜세금계산서 거래 혐의로 최근 적발된 도내 건설업체 2백여개사에 대한 세무당국의 세금추징이 이뤄질 경우 자금난으로 올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도산하는 업체도 잇따를 전망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건설업체가 직영위주로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하도급 물량이 줄어든데다 전문건설업체간 경쟁까지 치열해져 하도급부금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자본력이 약한 업체의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혹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이 내년도에 집행될 중앙조달 대상 시설공사에 대해 조기발주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조달청은 내년도 시설공사 집행계획 예시자료를 취합키로 하고 당해 회계연도내에 계약요청할 공사에 대해서는 이달 20일까지, 총액으로 예산이 편성돼 단위사업별 집행계획을 수립하는 경우에는 집행계획 확정 후 20일 이내에 관련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전국 대상기관에 요청했다.현행 의무조달 대상공사의 범위는 국가기관의 경우 추정가격 30억원(전기, 소방, 정보통신공사는 3억원) 이상, 지방자치단체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대상공사를 비롯해 턴키(일괄) 및 대안방식으로 입찰방법이 확정된 공사이다. 조달청은 특히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실업해소와 고용안정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조달사업을 조기집행키로 하고 각 수요기관에 이 같은 목적에 부합되도록 발주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잡아 줄 것을 당부했다.
경기침체 및 소비위축 지속 영향으로 악화된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한국은행 전북본부가 9일 발표한 '4/4분기 기업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BSI는 71로 전분기 79보다 하락하면서 6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제조업(73)보다 비제조업(67)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도내 기업들의 체감자금사정은 지난해 2분기중 111를 기록한 이후 올 1분기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62)으로 떨어진뒤 2분기 86으로 다소 회복했지만 3분기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6분기 연속 악화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내년 1/4분기 자금사정 BSI전망치도 기준치를 밑도는 83에 그쳐 기업들의 자금난이 내년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이와함께 4분기 외부자금수요BSI가 106을 기록한 가운데 필요자금중 25%를 외부자금으로 조달, 외부자금조달 비중이 전분기(22.6%)에 비해 증가했다.반면 자금조달 평균금리는 연 6.36%로 전분기(6.85%)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자금조달사정 BSI는 86에 머무르는 등 자금조달 여건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게다가 판매대금의 49.9%와 구매대금의 47.3%가 외상으로 결제된 가운데 어음결제비중이 각각 27.8%와 27.7%에 달해 자금난을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의 저가 낙찰자에 대한 PQ점수 감점 및 선금 축소 등의 불이익이 폐지될 전망이다.건설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에 대한 입찰금액의 적정성을 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저가심의제가 도입됨에 따라 그동안 운영해왔던 저가 낙찰자의 PQ점수 감점 및 선금 축소 등을 폐지하기 위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기준' 및 '선금 지급 요령' 등 회계예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최저가낙찰제 대상 확대와 더불어 저가심의제가 도입됨에 따라 그동안 시행해 왔던 사후 불이익 조치가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금까지는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에서 덤핑입찰에 따른 부실시공을 방지키 위해 예정가격의 70% 미만으로 낙찰된 자에 대해 PQ점수 감점과 선금지급 축소 등의 불이익이 주어졌다.다만 예규 개정 이전에 받은 누적감점에 대해서는 유효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그 효력을 유지, 이미 누적감점을 받고 있는 사업자는 유효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종전 기준에 따라 PQ점수 감점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건설관련 규제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규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762건이었던 건교부 소관 규제수가 12월 현재 812건으로 50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수치는 부처별 규제증가 평균치(6.5건)의 8배에 육박하는 수준일 뿐 아니라 전체 40개 부처 및 청 가운데 문광부(69건 증가)를 제외하곤 가장 많은 것이다.올들어 새롭게 등록된 규제가 41건, 누락됐다 신규 포함된 규제 및 기타 사유에 의한 증가규제가 각각 7건씩인 반면 폐지된 규제는 전무하며 기타 사유로 삭제된 규제만 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새 정부 집권 이후 건교부 소관 규제 중 삭제된 것은 5건에 불과한 반면 무려 55건이 늘어 총 50건의 규제가 순수하게 늘어난 셈이다.이는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주택·건축부문 신규규제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지만 올들어 폐지·완화된 기존 규제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건교부문 규제개혁 노력이 미약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참여정부가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의 목소리를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건설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기업환경을 억누르는 규제들에 대한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행장 홍성주)은 8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장기신용평가등급으로 'Baa3'를 받는 등 '투자 적격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무디스는 이날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전북은행의 장기신용평가등급은 Baa3, 단기신용평가등급은 Prime-3이며 재무건전성등급은 D-, 등급의 변경가능성에 대해서는 안정적(Stable)이라고 발표했다.전북은행은 이날 무디스로부터 받은 장·단기 신용등급이 다른 지방은행 및 일부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이고 재무건전성등급은 국내은행중 상위권에 속하는 등급이라고 설명했다.무디스는 신용평가 결과 발표에서 전북은행이 지역경제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것을 반영했으며 규모가 작고 성장잠재력이 한정돼 있음에도 불구 지역시장내 선도적 지위, 최근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의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에 따라 재무등급이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평가됐다고 밝혔다.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역내 수신시장 점유율 31%, 여신시장 점유율 19%로 지역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특히 지역에 밀착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성공적으로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난 점과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보다 개선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어 등급판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도내 기업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특히 비제조업은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최성주)가 도내 9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비제조업 업황 BSI는 66으로 전국 평균 74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지난 8월의 63에 이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내수 부진과 경쟁 심화를 가장 큰 경영 애로요인으로 꼽은 도내 비제조업체들은 이달중 업황 전망 BSI가 69에 불과,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이에 비해 제조업은 지난달 업황 BSI가 90으로 작년 3/4분기의 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다.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80)에 비해 중소기업(94)의 체감경기 개선이 두드러졌으며 경영애로요인으로 내수 부진이 39.1%, 불확실한 경제 상황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각각 11.6%로 조사됐다.
앞으로는 도배나 도장공사 등 경미한 공종도 감리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건설기술연구원의 박환표 선임연구원은 5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열린 `주택건설공사 감리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공동주택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 입주자들이 느끼는 공동주택의 품질과 성능은 기대치에 못미친다"면서 "품질과 성능향상을 위해 주택감리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박 선임연구원은 우선 "재해 및 안전사고, 공종의 연계성 등을 감안할때 경미한공종들도 감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도배나 도장공사 등 현행 감리제외 대상 공사를 감리 대상으로 환원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도배, 도장, 유리, 타일, 조경, 가구공사 등 비교적 경미한 13개 공종은 지난 99년 2월 주택법 개정과 함께 감리 대상에서 제외됐다.박 선임연구원은 이어 "안전관리나 환경관리 등을 감리업무에 추가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우수감리업체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감리 평가시 해당 사업장의 안전사고 여부나 친환경성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선임연구원은 이와함께 "신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실용신안 등 기술개발과 투자실적에 대한 평가점수를 경과기간에 따라 차등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건설교통부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중 감리제도에 관한 주택법을 개정, 2005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농협전주농산물유통센터 (대표 은희완) 도매사업이 작년대비 15%나 성장했다.올 한햇동안 유통센터내 도매직판장과 타지역 유통업체에 재판매한 도내 농산물이 이달초 현재 520억원어치에 달했다. 특히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대형유통센터 등지를 통해 판매한 양이 총 매출액의 70%에 이르는 360억원어치로 도내 농산물의 타지역 판로개척에 큰 보탬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전주유통센터가 거래하고 있는 외지 유통업체는 대전유통센터와 구삼청과, 목포유통센터 천안성환농협 등 전국에 1백여곳 이상 있으며, 이들 업체를 통해 한달평균 32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통센터내 도매직판장을 통해서는 모두 16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농협유통센터 도매사업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타지역 거래업체 발굴에 적극 나선데다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PB(Private Brand)상품을 만들어 선보인 것 등이 도움이 됐다.유통센터 은희완대표는 "연말까지 6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도매사업쪽을 적극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자동차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준중형차 라세티가 국내 자동차중 품질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3년 한국산업품질경쟁력지수(KPQI)에서 GM대우라세티가 국내 자동차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품질경쟁력지수 1위차량으로 선정됐다는 것.한국산업품질경쟁력지수는 국내에서 제조 판매되는 주요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사용상 지각하는 제품의 결함율 및 사용자의 만족도를 측정, 각제품의 품질경쟁력을 지수화하는 평가모델이다.이번 한국산업품질경쟁력지수 조사결과 GM대우 라세티는 3.679시그마를 받아 준중형경쟁차의 3.445시그마, 준중형차 평균 3.284시그마에 비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온 것.또한 차량의 결함수를 나타내는 PPT(1천회의 결함기회당 결함횟수)도 라세티는 15회로 준중형차 경쟁차의 26회, 준중형차 평균 37회보다 훨씬 앞서는 좋은 점수를 획득해 품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GM대우는 이에따라 한국산업품질경쟁력지수 1위로 인증된 제품은 로고 및 명칭·인증사실 등을 대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용권리를 가진 만큼 앞으로 생산된 차량에 부착,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아이티 공화국 독립 2백주년 기념일인 내년 1월 1일 공식행사에 VIP 및 관광객을 수송하기 위해 카운티버스 1백대와 트럭, 엠블런스를 4일 선적했다고 밝혔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티공화국 독립 2백주년과 같은 의미있는 행사에 현대차가 선정된 이유는 그동안 이 나라에서 현대차 품질과 기업이미지가 좋게 나타났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여 중남미 지역의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아이티 공화국은 카운티 100대 이외에도 15톤 트럭 5대와 앰블런스 3대도 추가로 구입했고 이번 행사에 사용될 카운티는 행사가 끝난뒤 시내버스로 활용할 예정이다.현대차는 이번 수출외에도 아이티 국가의 지형을 감안, RV인 테라칸, 싼타페와 내년에 새로 선보일 라비타를 전략차종으로 삼아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은 전통식품의 위생적인 생산과 주위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 전통적인 한옥구조를 갖추고 있다순창읍 백산리 일대 2만 6천여평의 부지에 국·도·군비 71억원과 민자 80억원 등 총 1백 51억원을 투자해 지난 97년 10월 준공한 민속마을은 제조 및 거주 시설과 전시판매장, 제품검사실, 저온 저장고, 향토음식점, 오폐수 처리 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 마을에는 현재 1백17명의 전통고추장 제조 기능인들이 56세대에서 직접 고추장과 각종 전통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순창은 고추장의 본 고장이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순창하면 바로 고추장을 연상할 정도다.검붉은 색깔에 감미로운 맛은 다른 지역 고추장에서 는 찾아보기 힘든 순창고추장만의 특징이다.최근 들어 전통 고추장에 암 예방과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에게 깊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순창고추장이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은 순창에서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전통적인 제조방법과 순창의 맑은 물, 기름진 토양에서 생산된 고추·찹쌀·콩 등의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며 여기에 수 백년간의 혼이 깃든 전통 장인정신이 베어 있는 것도 한 비법이다.실제 순창지역에서 고추장 담그는 식은 타 지역과는 다르다.일반적으로 다른 지역은 음력 10월에 메주를 쑤어 이듬해 봄에 고추장을 담그지만 순창에서는 음력 7월 처서를 전후해 담근다.순창고추장은 8월과 9월(음력 7월 처서)을 전·후해서 콩과 멥쌀을 6대4 비율로 섞어 이것을 찐 다음 빻아서 메주를 빚는다.빚은 메주는 짚으로 싸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 말리며 이것을 다시 작게 쪼개 햇볕에 쏘인다.잘 말린 후 고운 가루를 내어 다시 말리고 여러 번 손이 간 메주가루가 고추장 맛을 내는 중요한 제료가 된다.고추장을 담글 때는 엿기름 물을 끓여 식히고 여기에 메주 가루를 버무려서 하루 밤을 재운다.다시 찰밥을 잘 혼합한 뒤 고춧가루·간장·물을 섞어 서서히 저으면서 맛을 맞춘다.이때 간장은 3년이상 숙성된것을 쓰며 고추장이 너무 질거나 빛깔이 날 때는 소금을 사용한다.이렇게 버무려진 고추장은 질그릇에 담아 햇볕에 내놓고 매일 20여 차례 정도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 고루 삭이면서 점차 고추장 빛깔이 나오게 되는데 10개월 정도 숙성시킨다.순창고추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지난해 연간 3백여톤의 고추장과 1천2백여톤의 절임류 및 된장 등을 생산·판매해 약 3백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으며 여기에 원료 농산물인 고추, 콩, 찹쌀 등을 지역내 구매를 감안하면 수익은 더 늘어난다.순창군은 지난 93년도부터 품질 규격화를 추진해 고추장·청국장·된장·간장 등 장류 4종에 대해 23개 업체가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물레방아 마크)획득 했다.또한 총 29억원을 들여 기존의 제품 성분 검사와 품질개선을 담당하는 식품과학연구소를 '장류연구소'로 확대해 각종 장류제품의 연구 및 산·학·연 연계를 통한 신제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선명한 빛깔과 상큼한 향기를 내는 과일코너다. 전주시민들에 가장 인기있다는 오렌지가 사시사철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철마다 사과와 귤 포도 수박 참외 등이 앞자리를 꿰찬다. 과일코너에 이어지는 곳이 야채코너. 친환경품질인증 농산물이 주력품인 이 코너 덕분에 전주점은 농림부장관상까지 탔다. 싱싱한 활어를 취급하는 수산물판매대는 비릿한 어물전냄새가 날만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상상으로 그친다. 축산코너도 이마트의 자랑. 선홍색의 고기들이 부위별로 가지런히 진열돼 있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마트 전주점의 얼굴로 '고품질 신선매장'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농수축산물코너로 구성된 신선매장이다. 오병언팀장을 선장으로 이종성 김필종 박선정매니저(Area Maneger)가 지난 98년 12월 개점때부터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이마트 신선팀은 당일입점 당일완판을 매장운영의 원칙으로 한다. 산지직거래를 통해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하루안에 연결하고 있다. 오팀장은 "신선팀 영업능력은 최고선도의 상품을 적정시간내에 적정가격으로 얼마나 판매하느냐로 평가한다”며 "이런 면에서 볼때 전주점은 효율적인 매장운영으로 상품폐기가 적은 지점으로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발주시스템이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되는 영향도 있지만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팀원들이 전주지역 소비자욕구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전주에 온지 3년째인 오팀장은 업무팀장으로 전주점 살림을 맡아오다 지난 3월 신선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그는 매장에 상주하며 품질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청과와 야채코너를 모두 관리하는 농산물파트 이종성매니저는 상품진열과 물건검수 등을 직접 챙기는 등 늘 후배들과 함께 현장을 지키는 성실맨으로 알려졌다. 전주점 경력 5년차인 만큼 전주시민들이 즐기는 야채와 청과를 꿰뚫고 있다. 청과코너 송동훈 민경애씨 역시 개점멤버이고, 유승엽 소준영씨가 함께 상품발주와 진열, 매장운영 등을 하고 있다. 야채코너는 이태훈 김상준씨가 지킨다. 김필종 수산물매니저는 데이터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등 물량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5년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혁철 최우택씨가 매니저를 돕고 있고 이주성 권영철 노현정 김종환 권일근씨가 2교대로 돌아가며 매장을 운영한다.축산코너 박선종매니저는 유통업계 근무경력이 풍부하다. 축산물관련 지식과 기술이 해박한 그는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주관한 정육인의 날 행사에도 참가하는 등 제품선택 및 손질 기량이 뛰어나다. 정직한 영업을 지향하는 축산코너에는 장영진 김재현 이종훈 이경세 송기창 김희대씨가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기업, 경영을 통해 창출된 이익을 주민과 함께 나누는 회사가〈주〉대상식품 순창공장(공장장 최정호)이다.전북 순창군 순창읍 가남리에 89년 6월〈주〉순창식품으로 출발, 90년 6월에〈주〉미왕으로 상호를 변경, 97년 11월〈주〉화영식품과 <주〉베스트푸드미원,〈주〉청정식품 등을 합병해〈주〉미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현재 사용하고 있는 상호〈주〉대상식품은 99년 1월에 변경했다.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온 이 회사는 98년 3월 ISO 9002획득 했으며 2002년에는 장류업계 최초로 전품목에 식약청 으로부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을 지정 받았다.또한 최근에는 발암물질 발생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MCPD가 함유된 산분해 간장을 시장에서 전면철수하고 100%천연 양조간장만을 생산·판매해 국민들의 식생활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지켜나가고 있다.회사경영에 있어서도 97년 2월에 출범한 노동조합(위원장 한규은)과 함께 화합과 협력으로 분규가 없는 사업장을 실현하고 있다.〈주〉대상식품 순창공장은 2002년 4월에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신노사문화 우수 기업에(대기업 부문) 선정됐으며 모성보호와 여성고용 및 양성평등을 위해 앞장서온 공을 인정받아 올 해 4월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대기업 부문)으로 도내에서는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뿐만아니라 지난 5월에는 2003년도 전북품질경영상 소비자 만족상을 수상해 고객만족 경영의 실천을 인정받은 바 있다.이렇듯 이 회사가 분규없이 노사화합 속에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매분기 실시하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회사의 경영실적, 투자계획 등을 전 사원과 공유하고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의 개발에 앞장서온 회사 경영진의 배려와 전 사원의 협력의 뒷받침 에서 온 결과다.이 회사는 정기적 노사공동체 간담회를 개최해 대화의 활성화 및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고충처리 위원회, 사내인트라넷(DEPS), 사원의 소리 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는 사원들의 고충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특히 올 해 하반기부터 도입예정인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마련 사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선택적 복리후생제도란 주어진 일정 범위안에서 사원 개인별 상황이나 선호도에 따라 복리후생 항목이나 수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이다.또한 관내 청소년들을 위한 청정원 어린이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불우이웃, 소년소녀 가장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청정원 어린이회는 관내 초등학생 3학년∼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회사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적용 및 예절교육, 한자교실, 영어교실 운영 등을 계획중이다”고 말했다.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로 청정 자연식품을 만드는 남원의 대표적인 기업 영우냉동식품(대표이사 이상돈)은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0년 11월 농산물 가공판매 기업 `영우사' 설립과 함께 출발한 이 기업은 지금은 국내 유수의 종합식품 제조업체로 발돋움해 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전부터는 동남아를 비롯 미주 유럽 등 전 세계로 제품을 수출해 국내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우냉동식품 임직원이 함께 일궈온 노사관계의 핵심에는 열린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매월 월례회의 및 워크샵을 개최해 회사의 제반 경영현황과 실적, 근로조건 개선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 ERP(경영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전직원들이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통해 근로자의 알 권리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도 특징. 이와함께 제품 생산과정에 근로자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회사시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의 창의력을 자유롭게 발휘하고 있는가하면 제안제도 활용을 통한 경영참여 및 포상도 보장되고 있다. 또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소집단 및 생산혁신 활동을 도입해 모두 23개에 이르는 공장내 팀별 분임조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공장의 혁신은 나부터 시작한다는 의식아래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중소기업의 핸디캡인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의무적으로 직무에 맞는 1인1교육을 통한 기술력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영우냉동식품은 근로자들의 각종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방향과 노사관계는 회사 성장으로 이어졌다. 2001년 3백억원에 달하던 영우냉동식품의 매출실적은 지난해 3백2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매출액이 꾸준히 늘어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연도별 임금인상 실적도 동종업계의 인상률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두자리수의 임금인상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임금인상률은 2001년 12%, 2002년 11%, 올해 14%를 기록했다. 영우냉동식품은 이밖에도 매년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직원 한마음 대회를 성대히 개최하고 실적에 따른 성과금도 지급해 근로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원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장기 근속자에 대한 직장인 보장보험 지원, 기숙사 운영, 농구 탁구 당구장 운영, 주택자금 지원 융자, 경조사비 지급, 차량보험료 지원 및 넓고 쾌적한 식당운영 등이 그것이다. 한편 이 회사는 94년부터 진출한 음료사업 분야를 확대해 고품질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95년에는 일본 TOM사의 최신 제면기술(상온면, 냉동면)을 도입해 최신식 생산라인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수타면 제조방식의 일본사누끼면기 증설로 상온면 냉장면 냉동면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시장도 활발히 개척해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을 거점으로 3백만불 수출을 신장시키고 있으며 98년에는 국제품질보증 규격인 ISO 9002 품질인증을 획득해 품질향상 및 품질관리 방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주인 이상돈 대표이사는 창업이래 기업이익의 사회환원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2000년에는 불우이웃돕기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읍시 농소 농공단지에 위치한 <주>파츠닉(옛 대우전자부품.사장 문병수)은 89년 공장준공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에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연수생까지 포함할 경우 정읍공장에만 종업원이 1천2백여명에 달하는 이 회사는 가전기기용 콘덴서와 TV모니터용 영상부품, 자동차 및 정보통신용 핵심부품을 생산해 지난 한해동안 2천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정읍의 대표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올해 이 회사는 국내외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지난해보다 75%나 증가한 3천5백억원의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직원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이처럼 이 회사가 89년부터 96년까지 노사대립과 과도기를 거쳐 종합전자부품회사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기 까지에는 탁월한 제품기술력에다 노사화합이 가장큰 밑거름이 됐다는게 중론.이 회사는 97년 최고 경영자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표명과 노조집행부의 합리적·실질적 노동운동으로의 전환 이후 국내 기업들에게 노사관계정립의 모범이 되고 있다.이 회사는 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연속해서 노사가 교섭을 하지않은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해 정부 관계자와 국내 타기업들을 놀라게 했다. 이 회사는 99년 8월 뜻하지 않은 대우사태로 워크아웃상태에 들어가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한 노사협력을 통해 3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기염을 토했다. 워크아웃 기간중에도 3년 연속해서 흑자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겨 타기업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이같은 노사협력 덕분에 이 회사는 97년에 노동부로부터 '노사화합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99년에는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노사협력부문 '생산성 대상', 노동부로부터 '노사협력 우량기업'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01년에도 노동부로부터 '신노사문화 기업'에 선정되고 올 4월에는 '노사합동 Dream factory 만들기'계획으로 한국노동교육원으로부터 2천4백만원의 재정지원까지 받게 됐다. 이 회사가 노사간의 신뢰관계구축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기 까지에는 노사협의회 운영과 열린 경영실천, 노사화합행사 등 3개요소가 큰 힘이 됐다는 후문. 이 회사는 매년 분기별로 회사경영설명회를 갖고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상태를 직원들에게 소상히 알려줌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공장장이 분기별로 노조간부들과 대화마당을 개최하고 토론과 함께 애로및 건의사항을 여과없이 수렴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 최고경영자와 현장근로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구조(M2P)도 노사간의 신뢰구축과 화합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기숙사와 사택제공, 4대보험혜택, 자녀학자금지원, 동호인회 지원, 종합검진 실시, 경조휴가 및 경조금지급, EVENT행사 등 직원들을 위한 철저한 복리후생제도도 건전한 노사관계구축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문병수 사장은 "파츠닉이 중국의 저임금 공세를 뚫고 세계적인 디지털 종합부품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향상이 관건”이라며 "신바람나는 회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중찬 노조위원장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경영의 투명성을 담보로한 노사간 신뢰관계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사측에 경영의 투명성을 주문했다.
노동조합이 없는 회사. 그러나 종업원의 권익이 보장되고 복지가 우수한 회사. "회사에서 알아서 잘 해주니 불만과 불평이 없다”고 임직원들이 입을 모으는 회사가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전주공장(공장장 신균정)이다.전주시 팔복동에 65년 1월 새한제지로 출발, 68년 8월 전주제지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고 91년 11월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후 92년 한솔제지로 사명을 바꾸는 동안 도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공장으로 99년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로 출범했다.신문용지 서적지 중질지 등 연간 1백7만1천톤의 종이를 생산, 2001년 매출액이 6천4백99억원이고 사원수는 7백74명이다.노동조합 대신 노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의 노사관계는 '열린 경영'을 통해 '신노사문화'를 추구하고 있다.경영정보를 노사가 공유하고 경영과정과 생산에 관한 의사결정에 근로자가 참여하는 것이 열린 경영의 요지다.경영정보 공유는 매분기 대표이사 경영설명회 개최, 공장 최고경영자 월례조회, 매분기 'jump21' 발표대회·매월 사내보·각종 노사협의회를 통한 경영현황 공개, 사원 관심사항에 대해 노무부서장이 전사원을 대상으로 전자메일을 통한 경영정보 제공 등을 통해 이뤄진다. 홍보팀 관계자는 "회사에서 경영정보를 감추지 않으므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사원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영과정에 근로자 참여는 노사 공동 생산성 향상 회의에서 비롯된다. 이 회의는 공정 특이사항과 신기술 도입 및 소개를 다루는 수요연구회, 제품관련 기술과 신제품 개발 및 공정 개선활동을 다루는 목요연구회, 민원사항을 포함한 환경현안 공유 및 개선 추진을 담당하는 '그린 태스크포스'로 구성된다.또 경영전략 회의시 노사위원이 대표로 참석하고 노사위원 대표는 전사 경영회의에 참석한다.생산과정에의 근로자 참여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노사협의회 협의, 기술개발 과제 선정시 현업부서 협의, 신·증설시 관련 사원 해외연수 및 기술교육 실시, 반단위 문제해결 능력 교육 프로그램 도입 및 시행, 자주보전·분임조 활동 등을 통해 이뤄진다.또 사원제안제도를 운영, 2001년에 9천7백86건이 제안돼 이중 3천4백78건이 실현됐고 27억8천2백만원의 경영기여 효과를 거뒀다.이 공장의 인적자원의 개발 활용은 생산직 근로자의 관리직 또는 임원 승진과 인사관리 및 배치시 근로자 의견을 수렴 반영, 성별·학력에 의한 승진·보수 체계 철폐 등 공정한 인사관리 및 적성에 따른 배치, 인적자원 개발 및 수급계획 수립시 근로자 의견 수렴, 자격증 취득 등 직무능력향상 지원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달성된다.또 고정 상여율 7백50%, 부문 보너스 60∼1백40%, 전사 인센티브 0∼2백60% 등 총 상여율 8백10∼1천1백50%의 성과배분제도는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을 위해 전 사원이 노력하도록 만들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분임, 실무, 정기노사협의회와 회사 또는 근로자측 위원이 소집 요청시 수시로 열려 노사간 막힘없는 대화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 노동계가 들끓고 있다. 화물연대· 철도에 이어 각급 노조가 잇따라 파업 투쟁을 선언, 생산 차질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등 권리 향상을 위해 관련 법규의 절차를 밟아 파업에 돌입하고 있으나 조업 중단에 의한 손실은 해당 기업 뿐만 아니라 경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따라서 노동부가 도내에서 5개 업체를 선정한 ‘노사관계 우량 기업’의 모범적 노사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노사 문제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1)희성전선 전주공장사원 이직률 0%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곳. 공장 설립 이래 15년여 동안 단 한 번의 노사분규가 없는 사업장. 근로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장.노동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일하고 싶은 곳이 바로 ‘희성전선(대표이사 양창규) 전주공장’이다.전주시 팔복동 2만여평의 대지에 연건평 7천5백평 규모로 88년 6월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은 1백39명의 임직원이 통신선과 광케이블을 생산해 지난해 7백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공장 가동과 동시에 출범한 노동조합은 현재 정한수 지부장이 5년째 있고 노조를 이끌고 1백5명의 근로자가 가입(가입률 75.5%)한 상태이다.이 공장의 모범적인 노사관계는 ‘공감경영’에서 비롯되고 있다. 노사 보다는 노경(노동자와 경영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조직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모든 일을 함께 공유하는 투명경영 공개경영으로 주인의식과 상호 완벽한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경영과정에 근로자가 참여하는 열린 경영으로 참여와 책임을 나누며 생산과정의 의사결정시 근로자가 참여해 도전과 승부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장 가동과 노조 설립 이래 단 한 번의 노사분규없는 무분규 사업장을 실현했고 IMF 이후 최고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노·경이 공동혁신활동을 추진, 1인당 6억원이라는 업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이 공장의 특장점은 집단 성과배분제이다. 품질안정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목표 달성과 성과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임금단체협상시 성과급 지급 기준을 작성한다.올해 임단협에서는 7.8%의 임금 인상과 상반기 80만원, 하반기 경상이익 목표 1백% 이상 달성시 경상이익의 5%를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합의했다. 이익이 발생하면 종업원에게 환원하므로 분규가 발생할 요인이 없는 것이다.이와 함께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 근로자가 지불한 의료비를 회사에서 전액 지원 △사원 및 배우자에게 종합건강진단 실시 △중고교 뿐만 아니라 대학생 자녀 2명에게 등록금 및 입학금 전액 지원 △4대 기념일 선물 제공 △5백만원까지 저리 융자 및 경조사비 지원 △하계휴양소 운영 및 일반재해 단체보험 가입 △무주택 사원 사택 제공 △장기근속자 포상 및 제주도·동남아 연수 △육아휴직 실시 등 ‘최고’의 복리제도로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 지원 등 이같은 복리제도는 근로자에게 임금외에 1천만원 안팎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또 공정한 인사관리 및 적성에 따른 배치, 생산직 근로자를 관리직(사무직)으로 직간 전환제도 운영, 외부 청탁을 차단한 공정한 채용과 진급체계 등 인사제도, 지식근로자 양성, 근로자 능력개발을 위한 교육훈련 투자, 근로자 기술축적에 따른 보상 등 인적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이에 따라 이직률이 0.3%에 불과하며 안정된 노사관계에 힘입은 지속적인 투자와 신제품 개발로 88년 1백85억원에서 2001년 8백40억원으로 매출액이 신장했다.이종식 사업부장, 배중근 공장장, 윤용준 품질보증팀장, 이송길 생산팀장, 홍순맹 지원팀장과 정한수 노조 지부장, 신항수 임승철 이용재 임채억 노조원으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는 “전 사원이 한가족이 되어 회사를 경영하는 주체를 만드는 공감경영으로 노사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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