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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첫 '실전발사' 성공⋯뉴 스페이스 시대 열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이뤄진 3차 발사에서 처음으로 실용급 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첫 시도인 '실전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도 '뉴 스페이스'(민간 우주 개발) 시대의 서막을 열어젖히며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이른바 '우주 경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24분 정각에 예정대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고도 550㎞ 지점에서 정상 분리한 데 이어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 가운데 6기도 정상분리를 확인, 위성 발사 임무에 성공했다. 다만 큐브위성 중 하나인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 중 1기는 사출 성공 여부 확인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이날 오후 7시7분께 남극 세종기종기지에서 이 위성에서 발신하는 비콘 신호를 수신했으며, 오후 7시 58분에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도 초기교신에도 성공했다. 큐브 위성 가운데 도요샛 1호와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도 비콘 신호 수신이 확인됐다. 전체 위성 8기의 교신 결과는 26일 오전 11시께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1시간 20여분 뒤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3차 발사까지 누리호 비행 성능을 확인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용과 우주 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발사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초로 발사 운영에 참여해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리호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 발사된 누리호는 이륙 123초 후 고도 약 66㎞에서 1단이 분리됐고, 230초 후 고도 209㎞에서 페어링(위성 덮개) 분리, 267초 후 고도 263㎞에서 2단 분리, 고도 약 550㎞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분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1단, 페어링, 2단 분리가 애초 예정 시간보다 각각 2~5초 정도 빠르고 분리 고도도 1.5~5㎞ 정도 높지만, 항우연 측은 "목표 궤도와 실제 비행 과정 자체가 좀 다르기 때문에 그 정도 오차는 나타날 수 있다"며 "정확한 발사였고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잘 진입해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라며 이번 발사가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형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도 겸임해 누리호 1, 2차 발사도 사업책임자로서 참여했던 고 단장은 "7년 정도 사업책임자를 맡았는데, 결과가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으로 2025~2027년 세 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더 발사하게 된다. 4~6차 발사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누리호 기체 총조립을 맡게 되고 항우연과 함께 발사 운용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이라 하지만, 앞선 국가들과 격차가 굉장히 크고 그걸 어떻게 뛰어넘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지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가진 인프라 자체도 인력이나 산업 측면에서 똘똘 뭉쳐야만 세계적으로도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 IT·과학
  • 연합
  • 2023.05.26 09:53

[누리호 성공] 민간기업 300곳 기술 결정체…민간우주 시대 '성큼'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솟아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국내 민간기업의 최첨단 기술도 한몫을 했다.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등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된 누리호 개발에는 국내 민간 기업 300여곳이 참여했다. 이번 3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의 기술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또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KAI, 300여개 기업 납품한 제품 조립 총괄⋯1단 추진체 제작도 이날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 제작에는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2010년 3월 시작된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인력, 인프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간기업들은 누리호 프로젝트 주관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긴밀히 협력하며 엔진과 발사대 제작, 체계 조립 등의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KAI는 국내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하는 체계 총조립 임무를 맡았다. KAI 발사체계팀 임감록 팀장은 "수많은 구성품을 오차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밀하게 조립했다"며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는 마음으로 세밀한 공정 관리와 빈틈없는 품질 관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KAI는 연료탱크와 산화제탱크로 구성된 1단 추진체 제작도 맡았다. 이 밖에도 4기의 엔진을 연결해 하나로 묶는 일체화 작업 '클러스터링 조립'도 KAI가 수행했다. 발사에서 초기 비행을 책임지는 누리호 1단에는 75t급 액체 로켓 엔진 4개가 달려 있는데, 이를 묶어 하나의 300t 엔진처럼 작동하게 하는 클러스터링은 매우 정밀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한화에어로, 체계종합기업으로 첫 참여⋯엔진도 제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에 체계종합기업 자격으로 처음 참여했다. 그동안 제작에만 참여하다 이번 발사에서는 발사 준비, 발사 임무 통제 등 발사 운용에 함께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하는 임무를 맡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선정됐다. 이를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 및 발사 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총 4차례 누리호를 발사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향후 위성 제작과 발사 서비스, 위성 서비스, 더 나아가 우주 탐사, 우주 자원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성해 우주산업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고 있다. 누리호에는 1단에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 75t급 1기, 3단에 7t급 1기까지 총 6개 엔진이 탑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들 엔진을 조립·납품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엔진 부품인 터보펌프, 밸브류 제작과 함께 엔진 전체의 조립까지 담당하고 있다. 특히 누리호의 75t급 엔진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우주발사체 엔진으로, 영하 180도의 극저온 액체 산소와 연소 시 발생하는 3천300도의 초고온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HD현대중공업, 발사대 건설⋯현대로템은 엔진 추진 시험설비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3차 발사에서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총괄하는 운용지원 업무를 맡았다.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약 4년 6개월에 걸쳐 독자적으로 구축한 것이다. 앞서 2013년 나로호(KSLV-Ⅰ) 발사대를 구축했던 경험이 토대가 됐다. 나로호는 총길이 33.5m에 140t 규모의 2단 발사체였지만, 누리호는 총길이 47.2m에 200t 규모의 3단 발사체로 크기가 더 커졌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제2 발사대 건립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 기반 시설 공사부터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독자기술로 설계·제작·설치했다. 발사대 시스템 공정기술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려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HD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 구축을 담당했다. 이 설비는 발사체가 발사되는 모든 과정에서 추진계통의 성능과 연소성능을 시험하는 장비다. 현대로템은 설비 개발을 위해 해외 기술을 도입하는 대신 협력사들과 함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IT·과학
  • 연합
  • 2023.05.25 20:28

[누리호] 나로우주센터 날씨 '파란불'⋯바람 1∼4㎧로 잔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를 진행하는 24일 기상 조건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장이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날씨는 발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현재 기온은 16.6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2도겠다. 대체로 구름이 많고 한때 흐린 가운데 강수확률은 30% 이하로 낮겠다. 바람은 주로 남동풍과 남풍이 불고 풍속은 1∼4㎧로 잔잔하다. 발사 예정 시간인 오후 6시 24분을 전후해서는 기온은 19도, 바람은 남풍이 2㎧, 강수확률은 30%로 예보됐다.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 지상풍 평균 풍속이 15㎧ 이하, 지상풍 순간최대풍속이 21㎧ 이하여야 한다. 탑재체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낙뢰도 떨어져선 안 된다. 전국 날씨를 살펴보면 24일 기온은 전날(아침 7.9∼15.9도, 낮 20.5∼27.3도)과 비슷한 수준이겠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8.6도, 인천 17.5도, 대전 16.8도, 광주 16.5도, 대구 15.7도, 울산 17.6도, 부산 19.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0∼28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아침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시거리를 200m 안팎으로 떨어트리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내륙과 서해안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공기 질은 양호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좋음'∼'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

  • IT·과학
  • 연합
  • 2023.05.24 09:53

현대차·기아, AI 경진대회⋯학생·임직원 한 팀으로 경쟁

현대자동차·기아는 '2023 연구개발본부 인공지능(AI)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연구원과 대학생·대학원생 참여자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방식이다. 실제 연구개발 현장에서 발굴된 문제점을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 달 6일까지 경진대회 홈페이지에서 학생 참가 접수를 한 뒤 다음 달 26일 코딩 테스트를 통해 최종 30명을 선발한다. 이후 7월 3일∼8월 25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심사를 거쳐 10월 중 결과 발표와 시상을 한다. 경진대회 기간에는 학생 참여자가 모빌리티 연구개발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실무진의 직무 멘토링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현장 체험, AI, 빅데이터 분야 전문 교수진의 정기 코칭을 지원한다. 최종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월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활동 증명서를 발급하고, 유관 부문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력 개발을 도울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참가자는 실무 경험과 경력 개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재들이 자기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고 채용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IT·과학
  • 연합
  • 2023.05.24 09:38

누리호 24일 발사 확정…"준비작업 정상수행"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4일 오후 계획대로 발사될 예정이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발사준비 작업이 끝난 뒤 오후 9시30분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주재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이송과 기립 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이송해 발사대에 세웠으며, 전원과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추진제가 새지 않을지 확인하는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을 진행, 오후 9시14분께 마쳤다. 이날 오후 고흥 지역에 30분가량 소나기가 내리면서 준비작업을 마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지만, 발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발사관리위는 24일 나로우주센터의 기상 상황이 발사를 위한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강수 가능성은 낮고 바람도 초속 5m 이하로 불 것으로 관측됐으며 비행 궤적상 낙뢰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발사일인 24일엔 발사 6시간전부터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모든 부분을 종합 점검한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4일 오후 1시30분께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과 기상 상황, 우주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현재 예정된 누리호 발사 시간은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이 시간 전후 30분 내에서 정확한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 발사 4시간 전부터는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한 절차를 시작, 연료인 케로신(등유)과 산화제인 액체 산소 충전을 위한 준비를 마치면 누리호에 부착된 기립 장치를 제거한다. 발사 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확인되면 최종 발사 결정을 거쳐 발사 10분 전 발사자동운용(PLO)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때부터는 자동으로 준비 작업이 이뤄지며 1단 엔진이 추력 300t에 도달하면 지상 고정장치 해제 명령이 내려진다. 누리호가 지구를 떠나 우주로 향하는 순간이다.

  • IT·과학
  • 연합
  • 2023.05.23 23:01

누리호, 하늘 향해 섰다⋯발사 하루전 준비 순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3일 하늘을 바라보며 발사대에 우뚝 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3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 20분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로 출발했다. 이어 1시간 34분에 걸쳐 1.8㎞를 이동해 오전 8시 54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기립 장치인 '이렉터'에 실려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진 뒤 발사대에 고정됐다. 누리호의 하부는 4개의 고리가 달린 지상고정장치(VHD)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된다. 이 장치 는 누리호 발사 직전 엔진이 최대 추력에 도달하면 고정을 해제한다. 오전 11시 33분 현재까지 발사 준비 작업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밝혔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과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추진제가 새지 않을지 확인하는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대 이송 과정이나 기립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발사대 설치 작업은 오후 7시 이전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8시께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작업이 제대로 됐는지와 기상 상황 등을 토대로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 이어 발사일인 24일 오후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기술적 준비 상황과 기상 상황, 발사 가능 시간,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발사는 24일 오후 6시 24분에 이뤄질 전망이다.

  • IT·과학
  • 연합
  • 2023.05.23 18:24

'인공지능 국제 표준화' 주도⋯국표원 "연내 전략 마련"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23일 산·학·연 워크숍을 열고, '인공지능 국제표준화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4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SO/IEC JTC1 SC42(인공지능 ISO 국제표준화 회의)' 총회에서의 활동 성과와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유럽연합(EU)의 'AI 법안' 제정에 따른 영향과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 이번 워크숍은 인공지능 기술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각국의 숨가쁜 경쟁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AI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대표적 그룹은 'JTC1 SC42'. 세계 42개국이 JTC1 SC42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투표권이 있는 'P(primary) 멤버'에 속해 있다. 이날 서창배 전북대 박사 등 워크숍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서비스 산업을 지원하는 표준 개발과 국제표준 리더십 확보, EU AI법안 대응전략 등을 제안했다. 또한 챗GPT 등 초거대 AI의 발전 전망도 내놨다. 국표원은 워크숍을 계기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표준화 협의체 활동 강화,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표준연계, 인공지능 윤리 관련 표준 개발 등을 이행하는 표준화 기반 조성에 대한 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이달 초 미국이 핵심 신기술에 대한 표준전략을 발표한 것처럼 국제적으로 기술표준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민관이 함께 인공지능 표준화 전략을 마련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IT·과학
  • 이용수
  • 2023.05.23 17:05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AI 챗봇 전쟁'⋯정보 검색 패러다임 시프트?

오픈AI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 공식 '챗GPT 앱'을 출시하면서, 대화형 인공지능 전쟁터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불씨를 당기며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 MS는 올해 2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각각 'Bing: Chat with AI & GPT-4'를 내놨다. 반면 구글은 지난 10일 대화형 인공지능 '바드(Bard)'를 한국을 포함한 세계 180개국에 출시했지만, 현재 웹용 실험버전만 체험할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챗GPT 앱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기기에서 기록을 동기화한다. 또한 오픈소스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합해 음성입력(Voice input)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챗GPT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음성 입력'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키보드로 '텍스트(Text)'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Voice)'으로 묻고 답할 수 있다는 것. 이는 '텍스트에서 음성'으로 정보 검색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MS의 '빙챗 앱'은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의 다양한 기능으로 '즉각적인 답변(Instant answers)', '맞춤형 조언(Tailored advice)', '창의적 영감(Creative inspiration)', '전문가의 의견(Professional input)', '학습 기회(Learning opportunities)' 등을 제시했다. 특히 "챗GPT 앱 출시를 몇 주 안에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며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챗GPT 기능 및 안전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강조했다. 이어 "다음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며 곧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도 출시할 예정임을 알렸다. 한편, 애플은 정보유출을 우려해 사내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도 생성형 인공지능 사내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 IT·과학
  • 이용수
  • 2023.05.21 18:01

공간정보 분야 국제표준화기구 총회 전주서 열려

전세계 공간정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표준화기구 총회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전주는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시가 함께 '디지털트윈 전주'를 3년간 구축 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동일한 3차원 디지털 세계를 만들고 현실 세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결하는 사업인데, 시는 공간정보를 디지털화 한 시범지역이기도 하다. 시는 ‘제56차 공간정보 분야 국제표준화기구 총회’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주 왕의지밀 컨벤션센터에서 70개 국가 공간정보 분야 전문가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ISO/TC211)는 공간정보 분야의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로, 공간정보 수집과 처리, 분석 및 서비스 등에 대한 기술공유와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기구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에 이 기구에 가입해 국제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국토교통부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토교통 분야 표준 개발 운영 업무를 위탁받은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회의이며,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도시인 전주에서 열리게 됐다. 70개 회원국의 공간정보 분야 전문가와 학술인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5일간 △공간정보 표준화 기술 회의 △표준화 사례 발표 세미나 △표준 전략 자문 및 의장단 회의 등이 진행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17일 총회 주요일정으로 마련된 ‘공간정보 표준 발전포럼’에 참석해 ‘ISO/TC211 총회’를 위해 전주를 찾은 각국 대표단을 환영하며, 성공적인 총회 지원에 힘쓸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총회의 전주 개최를 있게 한 주최기관인 LX에 MICE 개최 인센티브를 지원했으며, 전주를 찾은 해외 초청인사들에게는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전주부성 옛길, 남부시장·청년몰, 동문예술거리, 자만벽화마을 등을 관광해설사와 함께 즐기는 해설투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락기 시 기획조정국장은 “이번 ‘ISO/TC211 총회’를 통해 한국이 공간정보 국제표준 분야에서 더 나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응원한다”면서 “전통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전주에서 각국 대표단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전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총회를 주관한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부터 3여 년에 걸쳐 전주시 전역을 가상 공간으로 옮겨 각종 공간정보를 융복합하는 ‘디지털트윈 전주’ 구축을 완료했다.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통해 건축 인허가와 도로점용 허가 등 디지털트윈 기반 행정 서비스 모델을 개발, 전국으로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 IT·과학
  • 백세종
  • 2023.05.17 18:13

AI 진화에 '통제없는 무기화' 우려⋯"핵사용 정책도 뒤흔들 것"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 무기 개발과 통제에 대한 기존 개념과 판도를 완전히 뒤엎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AI가 미사일이나 사이버무기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핵무기 사용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앞다퉈 관련 기술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으나 이를 통제할 국제적 합의나 통제 기구는 없다는 지적이다. NYT는 일부 무기는 이미 '자율조종'(autopilot)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은 사람의 반응 속도보다 빠르게 들어오는 목표물을 사람의 개입 없이 발사하는 기능을 예전부터 탑재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2020년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에 AI 기술이 적용된 원격조종 기관총을 사용했다. 러시아가 최근 양산을 시작했으나 아직 실전배치는 하지 않았다는 핵 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도,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발사 후 수일간 바다 밑을 이동하면서 기존 미사일 방어망을 피해 핵 공격을 할 수 있다. 이처럼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조종 무기가 속속 나와 일부는 활용되고 있음에도 이를 다루는 조약이나 국제 협정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군비 통제 협상이 진전되기도 전에 기존 협정이 버려지는 시대에 AI 무기 관련 군축 협정이 새로 체결될 전망도 요원하다고 NYT는 꼬집었다. 신냉전으로 일컬어지는 지정학적 대결 구도가 굳어지는 상황인 터라 AI 무기화의 위험성을 우려해 관련 기술 개발을 일시 중단하는 것도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다. 존 셔먼 미 국방부 정보화책임관은 "우리가 (AI 무기 기술 개발을) 멈추는 동안 잠재적인 적들은 멈추지 않는다"며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AI가 무기에 적용돼 실전에서 사용될 경우 전장에서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위험이 야기된다는 점이라고 NYT는 짚었다. AI가 오인 경보나 혹은 의도된 허위 경보를 바탕으로 대응에 나서게 될 경우 돌이킬 수 있는 수단이 아직은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국방혁신위원회 초대 회장을 지낸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은 "군과 국가 안보에서 AI의 핵심 문제는 인간의 의사결정보다 빠른 공격을 어떻게 방어하느냐인데 나는 이 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이 너무 빨리 들어와 자동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건데 만약 잘못된 신호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지적은 과거 냉전 시대 경험을 돌아보면 간과하기 어렵다. 미 안보 전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 임원이자 군사 전문가인 폴 샤레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02년까지 핵무기 사용 직전까지 갔던 사례가 최소 13차례 있었다. 그나마 강대국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 적국의 반응을 예상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지만 테러리스트나 개별 행위자, 해커 그룹, 북한과 같은 고급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작은 국가들이 더 위험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신문은 이러한 모든 것이 군비 통제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기댈 수 있는 통제 수단은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수출 규제에 나선 것처럼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특수 반도체 등 컴퓨팅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IT·과학
  • 연합
  • 2023.05.06 20:25

정부, AI 학습용 데이터 310종 추가 개방⋯'역대 최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지난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완성한 학습용 데이터셋을 7월말까지 'AI허브(aihub.or.kr)'를 통해 순차적으로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개방하는 데이터는 310종으로 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구축 분야를 6대 분야에서 제조‧로보틱스‧교육‧금융‧스포츠 등 14대 분야로 확장하면서 사업 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이번에 310종 약 15억 건의 데이터 개방을 완료하면 ‘AI허브’ 이용자들은 총 691종, 약 26억 건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와 지능정보원은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공공 수요 등에 맞춰 매년 약 200 종의 데이터를 구축해 왔다. 전년도 구축 데이터는 당해연도 품질검증 등을 거쳐 개방하는데, 지금까지 개방된 데이터는 한국어, 이미지‧영상, 헬스케어 등 6대 분야 381종, 약 11억 건에 이른다. 지난해 7월에는 190종의 데이터를 개방하면서, ‘AI허브’ 연간 방문자 수가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대규모 개방인 점을 고려, 이용자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조금이라도 빨리 활용할 수 있도록 품질검증 등을 먼저 마친 데이터를 우선 개방한다. 이에 따라 매달 80여 종 내외를 개방해 7월말까지 전체 310종의 개방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1차 개방에는 자연어 기반 질의‧검색‧생성 데이터, 고서(古書)한자‧한글 등 광학인식(OCR) 데이터,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실내외 군중 특성 데이터, 소방대원 행동 모션 3차원(3D) 객체 데이터 등 자연어와 인공지능 비전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약 70종의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AI허브’에 공개되는 데이터들은 국제 표준에 맞는 품질기준을 달성하고 개인정보 비식별화를 거친 경우에 한하며, 기업‧기관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모델에 직접 데이터를 학습시켜 유효성, 정확성 등을 확인하는 활용성 검토를 받는다. 또한 개방 이후 약 3개월 동안은 사용자들로부터 데이터 품질 요구사항, 오류 등의 의견을 반영하여 데이터 품질 제고를 위한 보완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엄열 인공지능정책관은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기존의 라벨링 데이터(지도학습용) 중심의 사업을 개편하여 초거대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비라벨링 데이터와 한번에 여러가지 유형을 학습시킬 수 있는 다중임무형 라벨링 데이터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IT·과학
  • 이용수
  • 2023.04.30 15:27

삼성전자·LG전자·카카오 '맞손'⋯라이선스 정보 3만여 건 공개

삼성전자·LG전자·카카오가 각각 자체적으로 구축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보 3만여 건을 민간에 공개한다. 또, 10월부터 관련 정보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6일 3개 사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보 공유 및 협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안심하고 이용하는 문화를 키우기로 했다.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도 협약식에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병극 차관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공유를 통한 열린 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해왔고 그 핵심이 오픈소스이다. 최근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오픈소스 공유문화는 선도적인 시도였다"며 "소프트웨어가 게임, 웹툰 창작 등 콘텐츠와 스마트 관광, 스포츠 과학까지 다양한 영역과 고도로 융합되어가고 있어 향후 K-컬처의 창조성과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부가한 이용조건이며, 위반 시 저작권 침해에 따른 벌금·손해배상·이용 금지 등의 책임 부과. 해당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정보에는 라이선스의 명칭·버전 정보·유의사항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IT·과학
  • 이용수
  • 2023.04.26 11:55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