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해 6월 역대 가장 뜨거웠다
전북의 올해 6월은 한 달 평균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일 최고기온 경신지역이 속출하는가 하면, 폭염 일수도 평년보다 6배이상 늘어나는 등 역대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주기상지청의 ‘2024년 6월 전북특별자치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6월 평균 최고기온은 28.4도로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평균기온도 평년(21.6도)에 비해 1도 높은 22.6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도내 12개 시·군에서는 역대 6월 일 최고기온이 경신되기도 했다. 일 최고기온 경신 날짜는 6월 19일로 당일 정읍이 37.5도로 가장 높았고 완주·김제 36.6도, 전주 36.5도, 무주 36.3도, 순창 36.2도, 고창 36도, 남원 35.9도, 익산 35.6도, 부안 35.5도, 군산 35.1도, 장수 33.6도 등이었다. 또 지난달 전북의 평균 폭염(낮최고기온 33도 이상)일수는 2.6일로 평년 0.4일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폭염일수는 정읍이 7일로 가장 많았고, 무주 5일, 순창 4일, 전주·남원·완주·김제 3일, 익산·임실·진안 2일, 군산·고창·부안·장수 1일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장수의 경우 가장 빨랐던 폭염일이 7월 2일이었지만, 올해는 13일 빨라진 6월 19일에 폭염이 발생했다. 기상지청은 지난달 더운 날씨에 대해 이동성 고기압권의 강한 햇볕과 랍테프해와 캄차카반도의 기압능 발달에 따른 서풍계열 바람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기온 상승과 평년보다 2~4도 높은 중국 대륙의 고온 공기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이 기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도내에선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7명으로 열탈진 14명, 열경련 7명, 열사병 5명 등이다. 이들 중 22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기상당국은 기후예측모델 분석결과에 따라 이번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92%나 된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