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4개 시군 폭염특보⋯온열질환 주의보
전북 14개 시‧군 전역이 30도가 넘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정읍‧순창‧완주 등 4곳에 대해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외 시‧군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최고 최감온도 35도, 폭염주의보는 최고 최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무주가 33도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완주 32.7도, 전주 32.2도, 익산‧남원‧김제가 각각 31.9도, 부안 31.8도, 고창‧순창 31.6도, 정읍 31.2도, 임실 30.5도, 장수 30.5도, 진안 30.4도 등으로 전북 전역이 뜨거웠다. 기상지청은 오는 6일까지 평균 낮 최고기온은 33도 안팍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까지는 평균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벌써 올해만 85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려졌다. 주된 온열질환 발생장소는 산과 논‧밭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및 광장이 14명, 자택 등 거주지가 12명, 공사장 8명, 상업시설 5명 등 순이었다. 온열질환 환자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이 20명, 열실신이 13명, 열사병이 4명이었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12시 50분께는 익산의 한 도로에서 A씨(77)가 무더위로 쓰러졌다. 구급대가 도착할 당시 A씨는 열실신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30분께는 순창군 구림면의 한 밭에서 일을 하던 B씨(75)가 쓰러졌고, 지난달 29일 오후 3시 55분께에는 김제시 요촌동의 한 공사장에서 일을 하던 C씨(44)가 열경련 증상을 보여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북소방본부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 햇볕에 장시간 노출 등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연이은 폭염으로 도내에서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하루 중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비닐하우스 내 농사일을 자제하고,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수분공급을 하는 등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