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5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싱그러운 첫무대 관객들도 설렌다…김보라 귀국 독주회

원숙하지는 않으나 설레임이 있어 싱그러운 첫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보라씨(26)가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귀국 독주회를 갖는다. 예외없이 '떨리고 긴장된다'는 데뷔무대다. 전주대를 졸업한 2000년, 곧바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 뉴욕음대에 입학해 석사과정을 마치고 올 7월에 귀국했다. 이 연주회는 이를테면 3년동안 미국에서 공부했던 과정을 보고하는 자리다. 연주자로서의 욕심보다는 통과의례 무대로 준비했을 이날 무대에 그가 선택한 연주곡은 의외로 다양하다.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조곡', 베토벤 소나타 7번, 브람스 소나타 3번. '스트라빈스키' '베토벤' '브람스'를 아우르는 연주곡은 청중들을 위한 배려가 담겨있다. 정작 그 자신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철학적 깊이를 담고 있는 브람스를 좋아하지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멜로디에 현대음악적 구조가 결합된 스트라빈스키나 특별한 집중력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베토벤을 선택한 연습과정은 매우 까다롭고 힘들었다고 말했다.'브람스 소나타'는 전반적으로 우울한 분위기의 리듬이 지배하는 작품. 이날 연주하는 3번은 현존하는 3곡의 브람스 소나타 중에서도 보다 더 심각하고 내성적이다.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전정희씨와는 시누이와 올케 사이. 김씨의 손위 올케인 전씨는 한양대를 졸업, 러시아 페테르부르그 국립음대 대학원 석사과정과 최고 연주자과정을 마쳤다."첫 무대의 긴장감을 떨쳐 버릴 수 없지만 새언니 덕분에 훨씬 편하게 연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김씨는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3.10.30 23:02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독주회

'미도리의 전설은 한국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에게로 옮겨졌다.'세계적 음악평론지가 격찬했던 이유라가 전주에 옵니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독주회. 지난 5월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객석의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으며 지휘자 로린 마젤과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유라는 정경화 장영주를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아온 음악천재입니다. 아홉살에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 장영주 미도리 요요마 등이 속한 공연기획사 'ICM'에 열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전속계약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미 '타임' '데이빗 레터맨쇼' 등에서 천재로 소개할 정도로 타고난 기질과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왔습니다. 2000년 카네기홀에 데뷔한 이후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고국 연주회는 지난 2001년 서울과 부산에서의 공개 리사이틀 이후 2년만입니다.그의 예술적 기량을 선망해온 음악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자리입니다. 신동을 넘어 불멸의 연주자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라의 바이올린 선율이 깊어가는 가을 끝자락,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주최:전북일보사일시:2003년 11월 30일(일) 오후 7시장소: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10.29 23:02

[이희중의 문학편지] 다 읽을 수 없는 책을 찾아서

어떤 사람은 새로 나온 책을 읽는 목적이, 그 책이 과연 두고두고 읽을 만한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새 책은 어서 빠르게 읽고, 정독할 만한 책을 가려낸 다음 소수의 책은 따로 남겨서 꼼꼼히 읽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정말 좋은 책은 다시 남겨서 평생을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이 단계별 책읽기야말로 이 책 홍수를 맞은 세상에 어울리는 현명한 독서법이라고 할 만하다.읽은 지 삼 년이 되면 그 세부의 내용은 대부분 잊혀진다고 한다. 남는 것은 그 책을 읽었다는 기억과 인상뿐이다. 세월이 좀더 흐르면 읽었다는 기억과 개요가 분리되어 따로 놀다가 이윽고 다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오래된 책을 읽으면서 읽은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한 일이 생기는 것이다. 오래 전 읽은 책을 다시 읽게 되면, 자신이 현재 기억하고 있는 것과 책의 실제 내용이 너무 달라 놀라울 때도 있다. 이는 우리의 기억력이 얼마나 부실한 것인가에 대한 증거이면서, 동시에 얼마나 요사스러운 것인가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기억하며, 필요에 따라 그 내용을 엉뚱하게 바꾸어 다시 기억하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정말 좋은 책은 정기적으로 다시 읽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책의 내용은 내 머릿속에서 오뉴월의 음식처럼 급속하게 상하고 변질될 것 같다. 거듭 읽어야 할 좋은 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생떽쥐뻬리의 '어린 왕자'를 들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중학생 시절에 처음 읽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대학교 저학년 때 한번씩,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대략 20년 동안 너댓 번 정도 읽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전혀 새로웠다는 점이다. 마침 어릴 때 읽은 책을 보관하고 있어서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 거기에는 그 전에 읽은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나는 책의 기분 좋은 부분,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부분, 중요하다고 여긴 부분, 의심스러운 부분에는 밑줄을 긋거나 느낌과 생각을 적기도 하는데, 읽을 때마다 밑줄 그은 부분이 퍽 달랐다. 책은 그대로 같은 책인데 읽는 내가 때마다 달랐던 것이다. 이를 일률적으로 성장의 과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 무렵 내 관심사와 고민들이 같은 책을 다르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떨 때는 책을 읽다말고 과거에 밑줄 그은 부분, 적은 글을 따로 읽어보기도 한다. 그것은 지금과 다른 나를 만나는 일이면서, 내 관심의 역사, 내 지혜의 역사를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 그럼에도 그 다른 느낌과 생각이 삶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라는 동일한 뿌리에서 발원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책이야 말로 좋은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책은 너비가 잴 수 없을 만큼 넓고 속이 닿을 수 없을 만큼 깊어서 우리에게 평생 다 읽어버릴 수 없는 내용을 마법으로 숨겨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책은 마지막 장을 덮었다고 해서 다 읽은 것이 아니다. 글쓰는 이들은 자신이 짓는 글과 책이 독자들에게 그런 책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그 뜻을 누구나 이룰 수는 없으며, 아주 드문 좋은 작가들의 또한 아주 드문 소작만이 독자들의 검열을 통해 이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독자들은 그렇게 평생 읽을 책을 찾기 위해 책을 읽고, 작가는 그런 책을 펴내기 위해 고심하며 글을 짓는다./이희중(전주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10.29 23:02

시인이 느끼는 상실감·외경심, 두 권의 시집 낸 김동수 시인

백제예술대학교 문예영상학과 김동수 교수가 지난 3월과 6월 두 권의 시집 '하나의 산(山)이 되어'(한국문화사)와 '그리움만이 그리움이 아니다'(도서출판 당그래)를 출간했다. 1988년 첫 시집'하나의 창을 위하여'(도서출판 유림)를 발표한 이후 11년이 지난 1999년 두 번째 시집 '나의 시'(도서출판 참기획)를 상재했던 시인의 이력으로 보면 두 권의 시집을 같은 해에 출간한 사실만으로도 이채롭다. 이 시집에는 어머니와의 사별, 두 딸의 출가, 어느새 새어나가 버린 젊음 등 갑작스런 상실에서 오는 시인의 정서와 남원이 고향인 시인의 지리산에 대한 외경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문학평론가이자 중견학자로서 시 창작활동을 소홀히 했던 삶에 대한 아쉬움도 눈길을 끈다. 비밀스럽게 숨겨놓았던 것들을 불러 세우는 묘한 매력이 담긴 그의 네 번째 시집'그리움만이∼'. 정일근 시인은 "동시대를 살아온 시인의 시는 친숙한 노래, 한잔의 소주, 장터의 국밥처럼 얼얼한 눈물”이라고 표현했다. 이 시집에 담긴 어머니에 대한 시인의 순도 높은 사랑은 가슴을 뜨겁게 한다. 김동수 교수는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장과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사)한국미래문학연구원장, 계간'대한문학'주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북문화상·백양촌문학상·한국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다음 달 7일 오후 6시 전주 서신동 지리산빌딩 2층 VIP 웨딩홀에서 제2회 전주문학상 시상식을 겸한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0.29 23:02

'좌충우돌' 대륙문화 체험, 시인의 아내 박성란의 중국기행

28일 오후, 출고 4일만에 재판(再版)을 찍었다. "아는 사람들은 사보라고 했어. 야박하다고 해도 별 수 없지 뭐. 책 귀한지 모르더라고, 하긴 나도 그랬으니까” 자신이 직접 책을 내기 전까지는 몰랐단다. 출판물 홍수시대. '그런 대로 잘 나가는' 글을 쓰는 남편에게 매주 배달되는 책만 해도 수십 권이니 책에 무감했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중국행'(태동출판사 펴냄)을 낸 전업주부 박성란씨(42). '니하오(안녕)''셰셰(고마와요)'밖에 몰랐던 아줌마가 중국에서 좌충우돌 부딪치며 담은 생생한 중국 이야기다. 출간 바로 전까지 '치마에 담은 중국'이 제목이었다. '중국행'으로 바뀐 이유는 '야해'서다. "아이들에게 좀 더 큰 세상을 직접 보여주자”는 생각에 유경이와 민석이 두 아이를 데리고 찾아간 낯선 중국에서의 2년. 대륙의 온갖 풍상이 그에게 안겼을 터. 맺혔던 사연을 이 책에 풀풀 흩날렸다. 낮잠을 안 자면 혼나는 나라, '소황제'라 불리는 아이들, 잠옷과 빨간 내복을 좋아하는 사람들, 주말 골동품 시장 판지아위엔, 아름다운 명의-고약 할아버지, 베이징에서의 월드컵 응원, 북한음식점 해당화, 사스 속에서 치른 북경대 시험 등등 풋내 나는 사연들이 구구 절절하다. 북경에서 생활하던 얘기는 이런 저런 선입견이 뒤섞여 쓰기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거대한 피자를 먹듯 야금야금 여행했던 중국 곳곳의 유적지 소개나 딸을 북경대학에 보낸 엄마의 수기만이 아닌,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며 바라본 세상이나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허물없는 이야기들로 책의 곳곳을 채운 사연도 그 때문이다. 그는 그마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까” 말을 아꼈단다. 자칭 타칭 '수다쟁이'인 그의 글이어서 인지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글은 박씨가 중국으로 떠나며 기러기 아빠가 된 남편(안도현시인)과의 '관계'를 위해 '민석이네 집'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쓴 일기에서 시작됐다. "같이 사는 사람이 시인인데, 풍월은 아니더라도 라면은 끓여야지”하는 그의 글쓰기 이력은 성당회보에 쓴 몇 편의 수필과 남편의 해직교사 시절 '의료보험을 확장해 달라'며 일간지에 독자투고 했던 게 전부다. 말(글)이 막히면 '글쓰기 선생'인 남편의 도움을 받았다. "글 쓰는 사람이라 그런지 생각하는 게 틀리더라구요” 글을 다듬는 몇 개월 동안 20년간 몰랐던 남편의 고민도 알게 됐다. 시상이 떠오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던 남편대신 수없이 이부자리를 들척거렸던 그. 글 쓰는 일은 너무 힘들지만, 그만큼 큰 기쁨을 안긴단다. 이 책은 '도전 지구탐험대'나 '체험 삶의 현장'을 합해 놓은 아줌마의 극적 무용담만은 아니다. 중국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역사·경제·문화·정치 등 꽤 진지한 탐구까지 밑줄 치며 읽어야 할 내용이 많다. "한 달 단위로 변하는 것 같다”는 중국의 최근 풍경을 담은 사진들도 함께 있어 시원하다. "무질서·불친절·무계획성·획일적인 관청 등 지적할 것도 많지만 중국에는 교장선생님과 보일러공이 나란히 앉아서 식사하는 풍경이 있어요. 그게 그들의 철학이죠” 그는 지금도 중국 1회용 커피가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읽어보면 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0.29 23:02

소박한 아름다움 담은 수필. 김은실 '나는 꿈꾼다'

'나는 꿈꾼다'/신아출판사 펴냄/9천원'무엇보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서 묻어나오는 냄새와 몸짓 그리고 고운 마음과 소리들이다'첫 장을 여는 수필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하여'에서 작가는 사람들의 체취와 흔적에서 깊은 이야기를 끌어낸다. 김은실씨(61, 덕진초등학교 교사)의 첫번째 수필집 '나는 꿈꾼다'. 누구라도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 그가 찾아낸 작은 감동은 읽는 이의 메마른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어, 기어코 언제가 봤던 그 날의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때로는 관조적이면서 성찰적이고, 논리적이면서 당당한 작가의 어조는 소재에 따라 느낌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 그만큼 글 맛이 제대로 살아있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하여' '행복' '눈물같은 비가 내린다'를 비롯한 일곱 장에 담긴 수필은 모두 아흔아홉편. 노년을 바라보는 작가가 들려주는 담담한 인생 이야기라 그럴까. 알알히 맺힌 이야기들이 믿음직스럽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목들이 많다."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글들을 여러 사람 앞에 내놓는다는 두려움에 게으름을 부렸다”는 김씨는 20년동안 써온 작품들을 이제야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아름다움 앞에서는 부드러워질 줄 알고, 진리 앞에서는 겸손해지는 진실한 태도, 스쳐 지나가는 일들에서도 희망을 싹티우는 작가의 고운 시각이 돋보인다. 군산 출신으로 1989년 '한국 시'에 수필이 당선되면서 등단한 김씨는 2003년 여류문학상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3.10.29 23:02

이남일씨 첫번째 시집, '고향이 그리운 건'

'고향이 그리운 건' /이남일/시와사람/ 5천원"고향이 그리운 건 본능이지요. 중학교를 마친 후 줄곧 고향집을 떠나있어 다른 사람보다 그리움이 증폭된 것 같습니다.”이남일씨(49)의 첫번째 시집 '고향이 그리운 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누구나 지니는 원초적 감각이라 여기기엔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들며 심미적으로 승화시키려는 시인의 노력이 애달프다. 시인의 고향은 남원 운봉 근처의 작은 마을.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고향집, 싱싱한 상추쌈, 어릴 적 수줍던 소녀, 부모없이 혼자사는 산골아이는 시인의 기억 중심에 서있다.언뜻 떠난 임이 연상되는 첫번째 테마 '그리움'은 고향에 대한 감정의 대상을 사랑으로 상징화시킨 시들. 두번째 테마 '삶'은 세상·시간· 열반· 생명· 용서· 상여꽃· 동그라미 등 상징적이면서도 추상적인 것들을 주제로 삼았다. 옛 기억으로 자연스레 옮겨가는 세번째 테마 '고향'에서는 남원을 상징하는 '춘향제' '와룡정' '남원성' 등을 직접 등장시킨다. 객관적인 향토자료를 바탕으로 고향에 관한 저서를 이미 여러권 발표했지만, 정작 고향에 대한 그의 감정은 자꾸 응어리져만 갔다는 작가는 응어리를 시에 풀었다. 1999년 '예술세계'에 시를, '자유문학'에 수필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이씨는 현재 진안 주천중 교사로 재직중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3.10.29 23:02

[새로나온 책] 소년문학 10월호 등

△ 소년문학소년문학사가 펴낸 '소년문학' 2003 10월호. 창작동화· 동극· 동시· 수필· 만화 등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학교탐방에서는 청주 덕벌초를 찾아가보고, 박수영씨의 '뉴질랜드 기행'이 여행기로 실렸다. 환경동화와 한자의 유래, 속담풀이, 어린이들의 작품 '우리들 글솜씨'가 마련됐다. 소년문학사 펴냄 / 3천원 △ 지구문학'지구문학' 2003 가을호. 우리 지역 출신이거나 활동중인 작가들이 많이 참여했다. 진안 출신 이운룡 교수(중부대)의 '장맛비 그친 뒤에'가 권두시로, 전주 출신 유현종씨의 소설 '秋田里'가 기획특집 '명인· 명작을 찾아서'에 실렸다. 수필가 김학씨가 신작 '새로운 하루를 열며'를 발표했다. 지구문학사 펴냄 / 1만원 △ 이하 시선집중국문학박사 송행근씨가 펴낸 '이하 시선집'. 27세로 요절할 때까지 모두 2백40여수의 시를 남긴 중국 당나라 천재시인 이하(李賀·790∼816)의 시를 가려 뽑아 번역했다. 낭만주의와 현실주의가 적절하게 융합된 작품의 유미주의적 성향을 잘 살렸다. 창작연도와 창작배경, 간단한 비평을 덧붙였으며, 이하 시집의 원문도 함께 실었다. 문자향 펴냄/ 1만5천△ 경찰문학경찰문인협회의 일곱번째 동인지. 고 김영채 황문성 선생을 기리는 유고특집은 고인의 작품과 후배, 자녀의 글이 함께 실렸다. 시· 동시· 수필· 콩트 등에 회원 서른두명이 참여했으며,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회 유근희 차장이 산림의 현황과 보존 방안을 제시한 '산림을 아름답게 가꾸자'를 특별기고했다. 경찰문인협회 펴냄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3.10.29 23:02

황병기의 작품 연대별 구성…황은숙 가야금독주회

가야금연주자 황은숙씨(39,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 명인이자 국악 작곡가인 황병기 선생(68·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작품을 연대별로 구성한 무대를 올린다. 전주전통문화센터 우리소리우리가락 쉰 네 번째 무대.(28일 오후 7시30분 한벽극장). 서울출신인 황병기 선생은 한국전통음악의 계승과 발전을 이끌고 있는 국악계의 상징적 연주자. 조선시대 음악을 바탕으로 고대 한국인의 예술정신을 되살린 가야금곡 창작과 연주를 통해 한국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 국악계 안팎의 존경을 받고 있다. 1962년 작곡된 '숲'을 통해 창작국악이라는 새 장르를 모색하는 움직임에 불을 지핀 그는 이번 독주회에서 소개될 '가라도'(1967) '영목'(1979) '남도환상곡'(1987) '시계탑'(1999) '가야금과 장고를 위한 하마단'(2000) 외에도 '석류집''침향무''아이보개''소엽산방''밤의 소리' 등 수 많은 곡을 작곡했다. 연주를 선보일 황교수는 진안출신으로 문영란·최지애·양연섭·김철진·성애순 선생을 사사했다. 온고을 가야금연주단과 전주국악실내악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남대·전주예술고에 출강한다. 이번 연주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83-나호 이리향제줄풍류 이수자인 김계선씨(가야금·도립국악원 교수)와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장원을 수상한 조용안씨(장단·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단장)가 함께 출연한다. 문의 063)280-7006∼7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0.28 23:02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는 한국화…미술학과 동문 '다시전'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 시각에서 한국화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싶은 마음에 '다시(多視)'가 모임 이름이 됐어요.”신선한 감각과 실험적 정신이 무기인 이들의 한국화.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젊은 작가들의 '다시전(多視展)'이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있다. 2001년 졸업동기들로, 졸업과 동시에 첫 전시회를 열어 네번째 맞는 정기전이다. 한지와 장지, 먹이 재료의 전부, 기법도 정통기법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그동안의 한국화 주소재가 산수화였다면 이들은 인물, 나체, 구상, 비구상 등으로 그 폭을 넓혔다.평붓으로 선을, 환붓으로 율동미를 살린 강선미씨(27)의 작품은 비구상 속에 여자 나체가 구상으로 숨어있으며, 먹과 아교를 섞어 농담의 경계를 뚜렷하게 드러낸 김자완씨(31)는 주로 이미지 작업이 중심이다. 단순화시킨 소재 위에 먹만을 이용, 건조한 느낌으로 화면 가득 직선을 채운 이혜현씨(27), 인물을 주소재로 그려온 양현옥씨(26)는 세밀한 묘사보다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눈과 입술에 포인트를 두었다. 흰색과 검은색 한지로 화면을 이분법적으로 구분, 사람의 내면과 외면, 도시안의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표현한 고형숙(29)씨, 최미현씨(26)는 한국화 물감인 분채를 이용, 색을 선명하게 내기위해 먹을 사용하지않고 장지에 투명하게 표현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3.10.28 23:02

청소년에게 다가서는 '클래식'…전주오페라단 '교과서음악회'

해마다 '청소년'과 '교과서 음악'을 화두로 주제와 기획을 달리해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음악을 무대에 올려온 전주오페라단(단장 김선옥)이 올해 북한과 남한의 교과서를 주목했다. 통일염원 '남북한 교과서 음악회'(29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중·고교 음악교과서에서 찾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한국의 통일관련 음악, 북한의 대중가요 등을 엮은 흥미로운 무대다. 당초에는 북한 고등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곡을 선곡할 계획이었지만, 주체사상의 강도가 높은 노래들이 거의 대부분인 현실에서 교과서 곡 자리에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북한가요가 배치됐다. 이 기획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송금영·한선우·이인화씨, 메조소프라노 현미숙씨, 테너 장경환씨, 바리톤 임종우씨가 '내 맘의 강물' '뱃노래' '들국화' '비목' '고향의 노래' '동심초' 등 중·고교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가곡을 비롯해 '삼손과 데릴라' '돈 지오바니' '몽유병의 여인' '춘희' 등 오페라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또 CBS소년소녀합창단(지휘 윤영문)이 세계민요·영화음악·북한가요 등을 선보이고, 오보이스트 서철효씨가 특별 출연해 영화 '미션'의 주제가를 연주, 가을을 한층 깊게 물들인다. 1997년 창단, 갈라콘서트 형식의 다양한 오페라 무대를 가져온 전주오페라단은 지난 2000년부터 '교과서 음악회'를 기획, 지난해 12월엔 교과서에 수록된 세계명가곡을 연주한 '청소년을 위한 세계 교과서 음악회'를 열었고, 2001년에는 한국·이태리·독일의 중학교 과정 교과서에 나오는 오페라의 주요아리아로 엮어 해설과 함께 들려준 '청소년을 위한 교과서 오페라 콘서트', 2000년에는 지역음악인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이 함께 한 '시인과 아리아 콘서트'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최기우기자 ■교과서 음악회 준비한 송금영 현미숙씨"일본 조총련계 학교 등을 통해서 북한의 중·고교 과정의 교과서를 얻었는데, 대부분의 노래가 사상적 성향이 깊어서 무대에서 들려줄 만한 노래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미국 시카고 노스팍대학 지도교수로 초빙된 김선옥 단장(전북대 교수)을 대신해 올해 음악회를 준비한 송금영 부단장(41·소프라노)과 실무를 진행한 현미숙 기획실장(31·메조소프라노). 북한 음악교육의 단면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에 기대가 컸던 이들은 "올해 주목했던 북한 교과서에 담긴 노래들을 부를 수 없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만수대 그리움'이나 '대동강 편지' 등 서정적 풍경을 담은 노래들도 있었지만, 노래의 끝은 꼭 '수령님'과 연결되어 있어 현실적 제약이 워낙 컸던 때문이다. "클래식은 청소년들에게 더 없는 휴식입니다. 북한 음악교육의 한 단면을 경험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청소년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정서적 동질성을 얻었으면 합니다”이들은 이 기획무대를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은 상업성에 물들지 않고 기본이 충실한 만큼 청소년들이 정제된 클래식음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내년에는 교과서 음악회를 '찾아가는 음악회'로 구상 중. 송씨와 현씨는 전북대 음악학과와 같은 대학원 선후배 사이. 송씨는 이태리 A.R.A.M아카데미에서 공부했으며 '사랑의 묘약''녹두장군''마술피리' 등 많은 오페라에 출연해 왔다. 현씨 역시 '춘희''휘가로의 결혼''헨델과 그레텔' 등 오페라 무대를 통해 주목받아온 신인. 두 사람 모두 전북대에 출강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0.28 23:02

고전무용부터 생활춤까지…백의선 발레공연

부드러운 선을 그리는 발레리나의 우아한 자태는 발 끝에 몸의 중심을 맡기는 어려움과 고통이 뒤따라 더 돋보인다. 고전 발레의 가벼운 몸짓과 재즈댄스 벨리댄스의 역동적인 자유로움이 만나는 무대, '백의선 발레공연'이 29일 오후 7시 30분 솜리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연출을 맡은 백의선 교수(53·원광대 무용학과)의 무용단과 생활무용을 전공하는 원광대 무용학과 학생들의 무대에 송윤희 무용단과 정읍리틀발레단의 초·중 학생들이 결합했다. 주축은 역시 발레. 특별한 스토리가 없는 추상적 작품이지만, 아름답고 로맨틱한 발레로 유명한 '빠드꺄뜨르(음악:세자르 푸니 안무:줄스 페로)'를 재안무해 선보인다."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이미지때문에 재안무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는 백교수는 로맨틱한 기본틀을 보다 클래식한 쪽으로 재창조했다고 소개했다.'백조의 호수(음악:차이코프스키 안무:마리우스 쁘띠빠)' 3막에 출연하는 백종학씨(26, 경희대 무용과 졸업)는 백교수의 아들. 주제와 멜로디에 대한 표현력이 좋다는 평을 받고있는 그는 주목받는 신인 무용수다. 에어로빅·왈츠·차차차·룸바·삼바 등은 이미 예술영역속에 들어온 생활무용의 발전을 보여주는 무대.이번 무대는 발레·재즈댄스·벨리댄스가 어우러지고 연령별로 다양한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라 대중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흥미로운 무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3.10.28 23:02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서른 번째 정기연주회

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이 29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서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예술단이 한 해 동안 꾸려온 활동을 정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올해는 관현악단을 떠나있던 류장영 신임단장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 무대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연주회의 테마는 '晩秋로 가는 들녘'.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초연 연주했던 '빛의 속삭임'(원일 작곡)·'멋으로 사는 세상'(이경섭 작곡)과 김일구류 '아쟁산조'·'가야금병창 단가 편시춘''심봉사 뺑덕어미를 잃고 탄식하는 대목'을 명인 강정렬(전북도립국악원 가야금병창 교수)·서영호씨(남원시립국악단 지도위원)와 협연한다. 기대되는 무대는 이인원(국립창극단 지휘자)·최지혜씨(서울국악예술고 출강)에게 의뢰한 창작 초연곡. 이씨의 초연곡'그날이 오면'은 남북이 하나로 합쳐지는 그 날을 기원하며 만들어진 것. 그 날의 가슴 벅찬 감동을 관현악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장단으로 변주시키면서 통일의 기쁨을 신명으로 표현한다. 최씨의 초연곡'꽃제'는 말 그대로 꽃을 위한 제사. 꽃의 생애를 통해 바라본 인간의 삶을 그렸다. 의욕적인 실험을 통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려는 관현악단 단원들의 의지가 새롭게 느껴지는 무대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0.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