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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창극의 새로운 변화를 풀어내겠다는 각오로 10월 한 달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예음헌, 놀이마당에서 매주 다채로운 창극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9일 예원당에서 열린2019 대한민국 판놀음 개막공연에서는 국립창극단의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무대에 올라 판놀음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11일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만세배 더늠전, 12일 연희공방 음마깽깽의 연희 꼭두, 80일간의 세계일주와 소리꽃가객단의 창극 적벽에 불 지르다가 놀이마당과 예원당 무대를 채웠다. 창극공연은 별별창극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에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낮 1시 30분 야외놀이마당에서는 별별연희가 찾아온다. 또한, 창극의 방향성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옛설(藝設)에서는 창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의 이야기를 나눈다. 16일과 23일 오후 3시, 두 차례 예음헌에서 열리며 100석 한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일원에서는 △16일 남원시립국악단 창극 오늘이 오늘이소서 △19일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 전주마당창극 진짜진짜 옹고집 △23일 국립국악원 창극 꿈인 듯 취한 듯 △26일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연희 경기웃다리풍물, 정읍시립국악단 창극 정읍 사는 착한 여인 등 매주 다채로운 창극과 연희로 흥겨운 판을 펼친다. 2019 대한민국 판놀음의 폐막공연은 30일 오후 7시에 창극의 살아있는 역사인 명인명창을 망라하는 명불허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창극의 전성기를 주름잡았던 여러 눈대목을 그 시절 명창이 직접 보여주고 들려줄 예정이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창극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할 기회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창극의 큰 판이 이제 시작됐다면서 2019 대한민국 판놀음을 통해 창극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전화(063-620-2324~5)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전주문화재야행과 전주대 HK+연구단 온다라 지역인문학센터(이하 온다라 지역인문학센터)에서 추진한 문.활.탄(문화재활용가의 탄생) 공모전에서 한양대전북대전주비전대 재학생 4명이 장원을 차지했다. 차상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차하는 선문대학교 학생들이 차지했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은 지난달 21~22일 전국 대학생들이 모여 전라감영,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오목대 등 전주지역 문화재를 활용안과 지역특화형 콘텐츠 개발 방안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전국 12개 대학의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한양대전북대비전대 학생들이 결성한 On goal(온고을)팀은 철저한 사전조사로 최신 트랜드를 반영했고, VR(가상현실) 기술과 한옥마을벨트를 결합한 역사체험형 전시와 문화체험형 콘텐츠를 기획해 대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온다라 지역인문학센터와 공동주관하면서 백진우 센터장, 황태묵 HK연구교수를 포함한 실무자 5명, 전주야행추진단 관계자 3명이 진행자로 참여,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힘을 보탰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전북투어패스카드를 지원, 더욱 많은 문화재를 다양하게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전주문화재야행을 통해 전주의 문화재에 신선한 상상력을 버무리고 도시의 활력을 만드는 문화재 활용가로 거듭나는 현장을 마주해 기쁘다고 전했다.
전주해피콰이어(단장 문희태)가 지난 4일 서울 KBS홀에서 열린 제8회 전국 골든에이지 합창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전주해피콰이어는 평균 연령 70세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황혼 합창단. 국립합창단이 주최하는 전국 골든에이지 합창경연대회는 60세 이상의 남성여성 또는 혼성으로 구성된 순수 동호인 어르신 합창단들의 경연으로, 올해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3개 합창단이 기량을 겨뤘다. 전북 대표로 참가한 전주해피콰이어는 사랑의 예술, 못잊어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무반주 합창을 시도해서 부담이 컸지만 1년여의 연습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 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문희태 단장은 올해 경연에는 10여 명의 단원이 병환으로 불참하게 돼, 참가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며 단원들이 초심을 지키기로 마음을 모아 무대에 섰다. 최관의 지휘와 이영신의 반주에 맞춰, 단원들이 삶을 노래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해피콰이어는 오는 26일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23회 대통령상 전국 합창경연대회에 전북 대표로 본선에 진출,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전북사학회(회장 이동희)가 지난 11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의 활동을 중심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3.1운동을 계기로 새롭게 떠오르며 민족해방운동을 이끌었던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에 주목, 이들의 역사적 역할과 의미를 살폈다. 교육부한국연구재단전주시의 후원으로 열린 이 날 학술대회는 1부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의 활동과 역사적 의미, 2부 해외에서 활동한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로 나눠 총 7명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1부는 홍성덕 전주대 교수의 사회로 △윤상원 전북대 교수의 독립운동에서 세대적 의미와 전북의 3.1운동, △김주용 원광대 교수의 1920-30년대 전북의 독립운동과 3.1운동 세대, △변은진 전주대 교수의 전시체제기 전북의 비밀결사운동과 3.1운동 세대 발표가 이어졌다. 2부는 윤상원 교수의 사회로 △송잔나 러시아 모스크바고등경제대학 교수의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 △이규수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의 일본 지역에서 활동한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 발표가 진행됐다.
우리 곁에 항상 존재했지만 무심코 지나쳐왔던 문자의 형태에 아로새겨진 문화와 과학을 새롭게 들여다볼 강연이 열린다. 사회적기업 마당의 제196회 수요포럼을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진행한다. 타이포그래피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지원 씨가 글자 너머로 보는 인간과 사회, 문자와 과학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우리는 타이포그래피를 왜 할까? 더 아름답고 기능적이기 위해서다.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우리의 생각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보다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더 잘 살기 위해서 커뮤니케이션과 타이포그래피를 한다. 유지원 씨는 저서 <글자 풍경>을 통해 문자에 대한 새롭고 낯선 시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일상 속 낯선 풍경을 전달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타이포그래피의 미학은 단순히 글자의 형태에 대한 접근을 넘어 글자에 얽힌 인문학적 사유와 여러 과학적 발견을 골고루 녹여내는 과정에 있다. 유지원 씨가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스페인, 터키, 인도, 홍콩 등 여러 나라를 찾아다니며 관찰한 글자 풍경도 함께 풀어낸다. 또한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 한글의 글자 공간, 궁체와 명조체와 흘림체, 그리고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한글 글자체 디자인까지 문자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나눌 계획이다. 타이포그래피 연구자 유지원은 서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독일국제학술교류처의 예술장학생으로 독일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다. 민음사 디자이너, 산돌커뮤니케이션 연구자로 근무했으며,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겸임교수와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잔치 2013에서 큐레이터를 역임했다. 이번 포럼의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가 문의 및 예약은 마당 기획팀(063-273-4823~4)으로 하면 된다.
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 예향 전북의 가을을 수놓은 소리잔치, 2019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닷새간 펼쳐진 이번 축제에 전북도민과 관광객 10만60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도전이 돋보인 주요 프로그램을 다섯 차례에 걸쳐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 개막 공연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 10여 개국에 달하는 음악가들이 저마다의 소리를 매개로 한 자리에 모여 뿜어낸 화합의 에너지는 전주의 한 복판에서 성공적으로 울려 퍼졌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2019 전주세계소리 축제, 10월 2일에 열린 개막 공연은 신선함과 노련함, 성과 속, 정과 동, 동과 서가 한데 어우러진 한 판이었다. 중부 폴란드 전통음악의 유산을 지켜오고 있는 야누스 프루시놉스키 콤파니아가 폴란드 무곡 마주르카를 재해석한 노련한 음악은 바로 이어진 청소년 관악 오케스트라의 신선한 연주와 대조를 이루었다. 전북 5개 지역 학교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관악오케스트라는 우리 궁중음악 수제천 변주곡을 장엄하면서도 발랄하게 연주해 궁중음악 해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오르간의 울림과 함께 부르는 조지아 정교회의 가톨릭 성가, 영혼의 천도의례인 영산재에서 목탁, 징, 나각, 나발, 태평소의 반주에 맞춰 추는 바라춤의 조화는 천상의 음악을 만들었다. 한 무대에서 가톨릭음악과 불교음악을 번갈아 보여줬지만 미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오르간 소리에 맞춘 범패와 성가의 대화 부분에서는 종교음악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며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위한 축원의 기능을 충실히 해냈다. 대금의 명인 원장현과 그들의 제자 10인이 함께 연주한 날개와 원장현류 대금 산조의 무대는 스승과 제자가 한 곳을 향해 노래하는 나무의 노래로서 훈훈한 호흡을 연출했다. 정상희, 최경만, 실뱅 바로우가 함께 연주한 판소리 춘향가의 갈까부다 대목은 소리, 피리, 두둑이 화려하게 어우러졌다. 이어 12인의 장구장단앙상블이 연주한 설장고 가락에 맞춰 추는 소고춤과 도미니카 수헤츠카, 카렌 루고의 춤은 우리 장단으로 다른 나라의 춤을 출 때 어떠한 춤사위로 구현될지 기대하게 하는 신선한 시도였다. 무엇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무대는 끝곡으로 연주한 월드시나위였다. 개막공연에 섰던 관악연주자들이 모두 모여 연주한 시나위는 음악성 높은 연주자라면 국적 불문하고 그 맛을 경험해 봐야 한다. 한국, 폴란드, 대만, 스웨덴, 티벳, 호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여러 나라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뿜어내는 하모니는 음악으로 인류가 하나 되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월드시나위는 특별히 해마다 계속 진화하는 월드시나위 명곡이 탄생하게 될 날을 기대한다. /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이탈리아 아카펠라 그룹 메조토노의 내한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케이디텍이 후원한 이 공연은 지역 근로장애인과 청소년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무료초청으로 이뤄졌다.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 김남기 케이디텍 대표이사,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를 비롯해 지역민 300여 명이 참석해 아카펠라 공연을 즐겼다. 이날 무대에 오른 메조토노는 이탈리아 출신의 보컬리스트 5인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으로 지난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 무대를 마치고 두 번째 일정으로 전주를 찾았다. 전주공연은 맘보 이탈리아노로 문을 열었다. 어린이와 어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하모니를 선보여 첫곡부터 많은 박수를 나왔다. 이외에도 콴도 콴도 콴도, 말레데타 프리마베라 등 이탈리아 특유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해외 곡을 위주로 아카펠라를 펼쳤다. 내한공연에 걸맞는 한국가요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눈물 젖은 두만강, 강남스타일 등 한국어 가사를 미리 준비해오는 정성도 보였다. 장르에 따른 안무와 모자 등 다양한 소품의 활용은 곡의 분위기를 보다 매끄럽게 전달하기 위한 무대매너로 호평을 받았다. 비록 서로의 언어가 다르고 한국어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음악으로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한국 관객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공연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메조토노팀은 공연 초반 한글로 준비해온 편지를 낭독해 내한공연에 따른 기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 관객은 유머있는 이탈리아의 음악을 전주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서로 말은 달라도 바디랭귀지로 소통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이번 공연을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김태경 기자
격년제로 22년을 이어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2일 오후 2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두 번째 문을 연다. 이번 제12회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이선홍, 집행위원장 윤점용)에서는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11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 도내 20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우리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해 희망하는 것은 바로 서예정신을 감상할 수 있고, 깊고 넓은 학술적철학적 깊이를 통찰하는 것이며, 다양한 서예미를 통해 대중과 함께 음미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는 △서예의 자연정신과 길 탐구, △전문성을 통한 대중성 확보, △전북서예의 위상 확보와 기여도 제고 등을 이번 행사의 중점 추진방향으로 내세웠다. 개막전시학술특별전부대행사연계행사 등 6개 분야에서 31개 행사가 마련됐고, 22개국 1300여 명의 출품작 170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12일 개막행사에서는 작가 100명이 참여해 기미독립선언서 전문을 붓글씨로 쓰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전시행사로는 서예도를 밝히다, 전각전 - 철필로 쓴 맛?멋?미, 서예비상전, 서화융화전, 서화각도자전, 서예견인전, 전북예찬 시문서예전, 명사서예전, 대한민국 학생서예전, 해외동포교학상장 서예전, 시?서?화전 등 11개 행사가 준비됐다. 학술분야에서는 자연정신(도, 기, 태극, 음양사상 등)과 서예의 상관성을 주제로 13일 오후 1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특별전으로는 자연과 서예, 그리고 붓, 내고향 예찬전이 열린다. 이밖에 기념공모 초대작가전 등 8개 부대행사, 강암 송성용 전 등 등 5개 연계행사가 마련됐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초대작가 연령대를 대폭 낮춤으로써 젊은 작가들에게 보다 더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전문 서예가는 물론 아마추어 서예가, 동서양의 외국인 서예가, 해외교포 서예가,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며 서예의 실용성대중성을 확보하고 관광산업과 연계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서예인 모두가 나서서 한국 서예의 진흥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한국 서예의 자존심을 한층 더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선 씨 결실의 계절, 서민적이며 해학이 넘치는 판소리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12일 오후 3시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 중앙아트홀에서 열리는 미산제 흥보가 공연. 이번 무대의 주인공인 김민선 씨는 우석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를 수료한 전문 소리꾼이다. 제19회 국창 권삼득추모 전국국악대제전에서 판소리 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로 있다. 완주문화재단 2019예술인창작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김민선 씨의 첫 번째 판소리 완창 발표회다. 미산제 흥보가는 화려한 시김새와 힘있는 창법으로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민속성이 강한 소리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흥보가 초입부터 집터 잡는 대목까지 선보일 1부와 흥보가 제비노정기부터 놀보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으로 끝을 맺는 2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자는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지휘자를 역임한 심인택 우석대학교 국악과 교수가 맡았다. 고수로는 손주현 고창 동리국악당 고법 강사가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 관련 문의는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063-262-3955).
진안지역 미술인들이 해마다 벌이는 향토작가 초대전이 시작됐다. (사)한국미술협회 진안지부(회장 윤재석)주최제25회 향초작가 초대전이다.(9일부터 13일까지) 초대전은 진안홍삼축제 개시와 종료에 맞춰 마이산북부에 위치하는 진안마이산관광정보센터 건물 2층 수몰문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림서예서각공예 등 진안지역 미술인들의 다양한 분야 수작 50점 가량이 선별, 전시됐다. 출품작들은 60쪽 분량의 도록(내용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엮은 목록)으로 정리돼 있다. 서예부문 출품작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및 각종 공모전에서 20차례가량 특입선한 이용엽 서예가의 <호남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윤재석 자문위원의 <논어구>, 한국문인협회 진안지역 회장을 역임한 김재환 작가의 <한야독좌> 등이다. 그림 부문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대상을 수상한 장정환 화백의 수묵화 <용담호에서>,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총람에 등재된 김상영 작가의 <묵매, 매경한 고발>, 하울 화가의 작품인 <그리고>, 미술교사 출신인 김정희 화가가 터치한 <호소하다> 등이 전시돼 있다. 서각 부문은 한국서각협회 진안지부장인 임채순 작가의 <서각하는 사람들>, 대한민국남북통일세계예술대전에 초대받은 원철연 작가의 <그리움>, 한국서각협회 진안지부 총무이사 이정렬 작가의 <겸애교리> 등이 있고, 공예 부문은 진안창작공예공방 대표 유종구 작가의 <고향지킴이>가 출품돼 있다. 한국미술협회 윤재석 지부장은 예술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향토 작가 초대전이 제1회 마이문화제에서 처음 열린 이후 지금까지 25년 동안 계속될 수 있었던 힘은 진안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을 닮은 지성과 감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전시회에 오셔서 진한 감동을 담아가는 정서적 여유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창군(군수 유기상)이 주최하고 ㈔동리문화사업회(이사장 이만우)가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판소리한마당이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고창읍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11일 오후 7시 고창읍성 야외특설무대에서는 전야제 공연을 연다. KBS 국악한마당과 함께하는 소리길 마중 소리길, 전통의 대를 잇다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공연은 12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고창의 울림 진채선, 소리길을 열다 무대를 시작으로 소리길, 동학 재인부대의 전설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가 담긴 소리길 동행을 풀어놓는다. 오후 5시부터는 동리국악당에서 기획공연 소리길, 신명 풍월동락을 열고 전통가무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오후 9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판소리연창전 소리길, 미산제소리를 만나다를 이어간다. 축제 마지막날인 13일 오후 2시에는 차세대 국악인들이 만들어가는 미래의 젊은 소리 소리길, 젊은 신명을 품다 공연을 야외 특설무대에 올린다. 맹종죽숲에서 열리는 공연 맹종죽에 울리는 원장현의 대바람 소리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어울림한마당 퀴즈시간도 다채로운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알아가는 소리길로 동리골든벨, 지혜의 문을 열다를 진행한 후 오후 7시부터는 동리국악당에서 폐막공연 소리길 전설, 동리정사에 물들다를 개최한다. 축제기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는 체험마당에서는 천연비누, 향기방향제, 3D선사시대 입체모형, 모로모로 마시멜로, 고인돌 쿠키, 슈링클스 태극기, 메론 유드인형, 솟대 등 다양한 생활제품을 직접 만들고 경험할 수 있다. 탐방마당에서는 신재효 고택, 판소리박물관, 황윤석 생가, 김소희 생가, 진채선 생가터를 순회하는 판소리 유적지 탐방을 진행한다. 고창의 판소리 명창과 고창 출신 실학가의 사상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더한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고창출신 명창의 긍지와 정체성을 회복하고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을 통해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천혜의 자연자원이 펼쳐진 고창에서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와 농악의 가치를 느껴보시라고 말했다.
꽃은 언제부터 꽃이었을까요? 우리는 왜 꽃을 꽃이라 이름 불러주는 걸까요? 장미꽃도 애초부터 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장미라 불러주기 전에는 그저 가시 달린 나무나 덩굴의 다름 아니었을 터입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꽃이라 불러주는 순간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는 것이지요. 세상이 꽃을 향해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영원하여라, 연방 셔터를 누릅니다. 꽃보다 더 꽃입니다. 기럭아비를 앞세운 사모관대 신랑은 초례청에서 벌써 벙글고 있습니다. 제 안의 꽃을 감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꽃가마에서 내린 원삼 족두리 신부는 이 세상의 꽃이 아닌 듯합니다. 아직 남아있을 배롱나무꽃이 그만 제빛을 잃었습니다. 청실홍실 엮어 늘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에 걸쳐놓은 초례청으로 사뿐 걸어가는 신부의 얼굴이 몰래 붉습니다. 한 쌍의 기러기 앞에서 표주박의 술을 나눠 마실 두 꽃송이, 갈채가 쏟아집니다. 전주 향교 대성전 뜰, 꽃 같은 시절입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가 주관한 2019 한복문화주간 전주시 한복문화 활성화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지난 3일부터 4일간 아름다운 우리 옷, 생활 속으로. 복服고GO 전주!를 주제로 전주한옥마을 풍남문 광장, 국립전주박물관, 전주역 첫마중길 등에서 다양한 한복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 중 시민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경연에서는 코끼리아이들의 코코술래, 인생은 아름다워 팀이 각각 전주시장상을 받는 등 총 10개 팀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또한 시민참여한복한지패션 퍼포먼스에서는 전주시장상을 받은 아댄스, 청춘 팀 등 총 10개 팀이 영예를 안았다. 최경은 전주패션협회장은 올해 한복주간 전주행사는 전통과 문화의 도시, 한복과 한지패션의 선도도시라는 전주시 이미지에 부합하는 행사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전주가 한복을 매체로 한복문화 선도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전주만의 차별화된 한복문화콘텐츠 개발에 전주시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19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이 10일부터 12일까지 무형문화유산과 시민생활을 주제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20여 개국 무형유산문화정책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 일상생활 속에 스며든 무형문화유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0일 오전 11시 1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 생활, 그리고 무형유산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이 자리에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무형유산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 등을 설명하고, 유엔과 유네스코의 협력사례와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특별강연 외에도 마크 제이콥스 벨기에 엔트워프대학교 교수가 살아있는 유산 풍요, 통합, 그리고 역량강화를 주제로, 서연호 무형문화재위원장이 한국의 무형문화유산과 시민생활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포럼 둘째 날인 11일에는 무형유산이 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사회에서 힘을 발휘한 각종 해외 사례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북한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의 사례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남북한 협력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이날 북한 관련 특별세션을 통해서는 △북한의 무형유산 보호 현황과 국제협력 △한반도 무형유산 공동 보호를 위한 남북협력을 세부주제로 다양한 시사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참가 접수는 온라인(http://2019wf.ichcap.org)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사무국 063-230-9741, 9746.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오는 15일까지 2020년 상반기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대상 시설은 국제회의장을 비롯해 모악당연지홀명인홀야외공연장 등 공연장 4개소와 갤러리 S.O.R.I 등 전시장 4실이다. 대관 일정은 2020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방문 혹은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공연전시장 사용신청서와 공연(행사)전시 상세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sori21.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선정 결과는 11월 4일에 공고할 예정이다.
전북의 자랑스러운 역사, 동학농민혁명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제작공연함으로써 전북민예총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전북민족예술제를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에서 개최함으로써 전북도민의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1894년 10월 8일(음력 9월 10일)은 동학농민혁명 2차 삼례봉기일이다. 동학농민혁명군이 경복궁 무단점령친일내각수립청일전쟁 도발 등을 자행한 일본군을 몰아내고자 전라도 삼례에서 반일민족항쟁이 기치를 높이 들고 제2차 봉기를 단행한 날이다.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 이날을 기념해바로 서는 역사, 다가서는 통일을 주제로 8일16회 전북민족예술제의 막을 올린다. 9일까지 완주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 일원에서 길놀이, 기념식, 마당극 등을 진행하며 10일부터 12일까지는 익산으로 자리를 옮겨 통일인문축제로 이어간다. 이번 축제는 문병학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이 올해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그만큼 문 이사장의 의지와 공력이 녹아 있다. △전북민족예술제 완주 삼례읍 제16회 전북민족예술제 특설무대 등에서 길놀이마당극음악극 등 네 차례의 공연, 설치미술전과 서예전, 문화유산 답사가 진행된다. 9일 오전 11시 전북민족예술제 기념식에 이어 펼쳐지는 마당극 녹두꽃, 꽃빛으로 피어나라는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시대상황을 반영한 무대다. 반일항전의 기치를 올렸던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마당극으로 최기우 극작가가 대본을 썼고, 정경선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극단 까치동 전춘근신유철이희찬 단원 등 9명이 출연한다. 마당극에 이어 음악극 다시 피는 녹두꽃 - 삼례여 삼례여가 도민을 기다린다. 1894년 7월 23일 경복궁을 무단으로 점령한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다시 일어선 동학농민혁명군을 형상화한 종합음악극이다. 전시로는 한숙, 이기홍, 진창윤 작가가 참여해 동학에서 통일로- 오늘 꽃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동학농민군항일의병항일독립운동민주열사 등 쓰러져간 이들을 꽃으로 피워낸다. 또한 설치서예전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도 진행한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적 의미를 담은 슬로건을 서예작품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여태명 서예가의 재능기부를 받았다. △통일인문축제 전북민족예술제 부대행사로 문화예술인의 역사인식 제고와 예술 활동을 통한 민족분단 극복과 평화통일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마련됐다. 신귀백(익산민예총 회장, 장윤준 익산민예총 사무국장 등이 축제위원으로 참여했다. 10일 오후 7시 익산 모현도서관에서 진모영 감독의 올드마린보이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11일 오후 3시 남성여고 강당 및 소라산 일원에서 작은 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다. 12일 모현도서관에서는 여태명 서예가의 극일 붓글씨 퍼포먼스, 김금희 명창의 판소리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익산근대사진전, 평화통일 시화전, 초등학생 그림 전시회도 마련됐다. 문병학 이사장은 1894년 여름 일본군이 경복궁 무단점령, 친일내각수립, 청일전쟁 등을 도발하자 동학농민군이 10월 9일 전후부터 삼례에 모여들어 반일민족항쟁 기치를 올렸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제16회 전북민족예술제를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에서 개최한다며 동학농민혁명 애국애족 정신을 드높여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인문축제는 통일에 대한 찬반 시각의 간극을 좁히고, 일본의 경제침략 극복에 대해 지역문화예술인이 일조하기 위해 기획된 시민대상 문화예술행사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18회를 맞은 2019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는 축제를 만끽하기 위한 전북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 축제에는 축제 4일차인 지난 5일 기준으로 총 10만6천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다. 유료공연에 대한 유료객석 점유율은 82.6%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중회의장에서 폐막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축제가 남긴 성과와 과제를 돌아봤다. △동서양의 협업,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낯선 도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기획력과 지향점이 담긴 광대의 노래는 진지하고 집중도 높은 마니아 공연으로 내년까지 이어질 4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의 순항을 알렸다. 동서양 관악 명인들과 전통예술의 적절하게 어울렸으며 아티스트간 밀도 있는 사전 작업이 현장에서 배려로 빛났다. 바람, 소리를 주제로 한 올 개막공연은 다양성의 존중, 과감하고 창의적인 기획이라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경과 장르, 시대, 문화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힘 합쳐 완성한 이 무대는 국내외 음악가를 망라한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들 수 있는 소리축제만의 강점이라는 평이다. 폭발하는 락 스피릿과 전통의 파격이 그려낸 폐막공연 락&시나위는 6일 오후 8시 놀이마당에서 펼쳐졌다. 그동안 소리축제와 함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한 자리. 판소리, 아쟁, 전통 타악이 스스로의 장르를 지우고 실험의 결과물을 펼쳐보였다. △개막일 태풍 미탁 변수, 일부 야외공연에 영향 개막일인 2일 오전부터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빗줄기가 오래 이어지는 탓에 일부 야외공연을 진행하는 데 차질을 빚었다. 이에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북맹아학교 대취타&사물놀이와 꿈꾸는 섬: 제주 本 등 일부 야외공연이 당일 취소를 결정하면서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밖에도 편백나무숲 공연은 모악당 로비로, 놀이마당 공연은 연지마당으로 옮겨 진행하도록 대처했다. 공연 일정 변동사항과 특수한 날씨상황 등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했다. △연지마당놀이마당 활용도 커볼거리 미흡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축제 공간 중에는 여러 기획공연과 야외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 연지마당과 놀이마당의 공간 활용도가 빛났다. 반면 모악당 앞 광장은 서너개의 푸드트럭과 포토존만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가 다소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비움의 미학도 필요하다는 의견에서 모악당 앞 광장을 과도하게 채우지 않으려고 했다. 대신 어린이 체험마당과 평상을 두고 관객들이 쉬어가며 소리축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내내 놀이마당에 불을 밝혀 관객들의 흥을 일깨웠던 전북농악시리즈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가족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었다. 연지홀 앞에 돔 형태의 지붕을 씌워 조성한 연지마당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다. 기존의 음악의 집을 오픈형 무대로 전환한 이 공간은 마당극, 연희, 해설과 체험을 곁들인 월드뮤직워크숍 등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채웠다. 하지만 연지마당의 시야 확보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객석 간에 높낮이가 없다보니 다수의 관람객들이 전체적인 무대를 볼 수 없었고 의자를 들고 옮기며 좋은 자리 찾기에 급급했다. 전통을 소재로 한 어린이소리축제는 축제의 활력을 채웠다.리틀뮤지션 등 공연 20회, 전시체험, 소리배움터, 어린이 대음악제, 소리그림 그리기 행사 등 키즈존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Wish)을 조명하는 종교음악시리즈도 이번 소리축제의 특별기획 중 하나. 4일과 5일에는 삶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연주가 된 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 평화로운 세계로 이끄는 메시지와 하늘을 향한 강렬한 기원이 담긴 조지아 정교회 고음악, 클래식 영성 음악, 영호남 불교의식의 대표 주자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오른다. △아름다운 조화의 목소리, 장엄한 종교를 노래하다 천상의 울림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최상의 조화미를 뽐내는 이베리 콰이어는 중세 가톨릭 조지아 정교회 수도사들이 부르던 다성음악의 초창기 형태를 연상시킨다. 2012년 음악 감독 부바 무르굴리아를 중심으로 결성돼 세계적인 월드뮤직 무대를 휩쓴 이들은 교회음악에 영역을 제한하지 않는다. 수세기에 걸쳐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민요와 설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성을 뽐내며 하나된 마음을 노래하는 팀이다. △불교의식의 정수 사자의 영혼을 위로하다 전통 불교의 장엄한 의식을 만나볼 무대가 두 차례 열린다. 4일 전북영산작법보존회와 5일 아랫녘수륙재보존회의 무대에서는 불교의식의 정수를 펼쳐진다. 전북의 영산재(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는 불교의 철학적이며 영적인 메시지를 표현하는 의식으로서 재를 올릴 때 수행되는 예술 의식을 축제 무대에 담았다. 승무, 법무 등 화려한 춤과 구성지고 깊은 범패가 어우러져 사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전통 불교의식을 보여준다. 영남지역의 천도의식 아랫녘수륙재(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는 물과 육지에 떠도는 영혼을 위하여 베푸는 불교의 천도의식이다. 경남 일대에서 전승되던 범패의 맥을 잇고 경상남도의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는 불교 의례로서 가치가 크다. △클래식 고전과 현대음악으로 만나는 평화 5일 열리는 종교음악시리즈2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TIMF앙상블이 연주하는 영성 가득하고 순도 높은 평화세계로 안내한다. 진지하고 견고한 연주를 선보이며 한국 첼로의 자존심으로 손꼽히는 양성원과 클래식 고전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참신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는 TIMF앙상블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무대. 깊은 신앙심과 예배의식 속에서 전념한 바흐와 메시앙의 작품과 그레고리안 성가에서 영감을 얻는 순도 높은 평화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바람, 소리로 문을 연 2019전주세계소리축제에는 거대한 바람 관악 솔리스트가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는 명인의 호흡을 따라 만나는 바람의 여정이 광대의 노래라는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맞는다. 광대의 노래는 지난 2017년 타악 명인들이 꾸민 고집과 2018년 전통춤의 역사를 쓴 춤의 시선에 이어 올해 관악과 2020년 현악을 주제로 진행될 4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다.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스웨덴 재즈 명인 지난 2일 개막공연에서 색소포니스트 강태환과 함께 무대에 오른 스웨덴 출신 플루티스트 앤더스 해그베르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리축제 관객들과 만났다. 광대의 노래 바람의 길에서는 대금 연주자 이창선과 함께 한다. 전통의 미를 올곧게 체득함으로써 완성된 대금의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스웨덴 재즈와 처연한 바람의 대화를 나눈다. 마스터 클래스에서도 또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국내 관악기 전공자와 연주자들에게 도움이 될 여러 연주기법을 전수하고 마스터 연주자로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가까이서 풀어낼 예정이다. 4일 오전 10시 30분 모악당. △한국 프리재즈와 아방가르드의 산 역사 색소포니스트 강태환은 한국 프리재즈와 아방가르드를 상징하는뮤지션으로 쉼 없는 현재진행형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공연에서 쉼 없는 즉흥연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 바 있다. 반세기 외길을 걸어온 한국재즈의 노장이 이번 소리축제에서는 시공을 초월한 궁극의 예술세계를 펼친다. 광대의 노래 바람의 길에서 정가(正歌)의 어법을 바탕으로 소리 명인 강권순과 즉흥 노래를 준비했다. △티베트 영성 명상음악의 대가 개막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월드 시나위에서는 티베트의 민속악기가 뿜어내는 고유한 예술적 정서와 명상 음악의 어법이 펼쳐졌다. 티베트의 여러 민속악기를 독학으로 익힌 나왕 케촉은 그들만의 고유한 예술적 정서와 명성음악을 체득했다. 티베트 플루트 연주자인 동시에 불교음악과 명상음악 작곡가인 그는 지난 2002년 이후 두번째로 소리축제를 찾는다. 비폭력 영성 음악가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개막공연을 채운 또 한명의 관악 명인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베온pf 최수정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창작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창작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 우진문화재단의 대표 기획공연 우리소리 우리가락이 오는 5일 127회 공연을 올린다. 이번 무대에 서는 예술연구동인 프로베 온은 음악을 중심으로 경계없는 장르간 협업과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단체다. 연주와 교육을 통한 예술의 사회적 환원을 목적으로 꾸준한 소통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이날 오후 7시 선보일 무대의 주제는 예술가의 초상. 프로베 온의 기획공연인 이 시리즈는 한 작곡가의 주요 작품을 집중적으로 탐구해 동인 간의 예술적인 공감을 불러모은다. 이로써 작품세계의 아름다움을 청충과의 공유로 완성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다. 슈만, 바흐에 이어 세번째 이야기로 고독한 나그네 슈베르트를 노래한다. 성악과 기악을 아우르는 뛰어난 독주실내악 곡으로 안식과 위로의 멜로디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베 온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최수정 예원예술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는 슈베르트의 처연하면서도 고운 음결이 만드는 잔향과 파장은 시대를 초월해 연주자와 작곡자, 청충 모두에게 깊은 여운으로 스며든다며 이번 무대에서는 기악과 성악기 조화를 이룬 앙상블 구성으로 슈베르트의 다양한 작품을 조망하고 고독한 영혼의 울림으로 건네는 고요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