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26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국립전주박물관으로 피서 오세요”

국립전주박물관은 혹서기를 맞아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국립전주박물관 워터파크: 휴가와 피서를 박물관으로 오세요!라는 주제로 9월 15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전주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상설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씻어줄 놀이 체험과 시원한 쉼터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더위를 가시게 할 신나는 놀이 체험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물총 놀이를 준비했으며, 일반 물총은 물론 전통 물총인 대나무 물총까지 상비되어 있어서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라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대나무 물총은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또한 풀장 튜브를 박물관 야외마당에 설치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물놀이로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야외 탈의실 설치뿐만 아니라 안전 요원 배치와 하루에 한 번씩 물대포를 시원하게 쏘아 올리는 등 박물관을 여름에 걸맞은 놀이문화의 터전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쉼터의 공간도 박물관에서 찾을 수 있다. 박물관 야외 정원에 위치한 솔밭에 10여 개의 해먹을 설치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고, 차양을 통해서 쏟아지는 햇볕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또한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걸을 수 있도록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본관까지 대형 양산이 이어진 그늘 길을 설치하고, 박물관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양산도 비치할 계획이다. 전주박물관의 이번 행사는 고리타분하고 수동적인 박물관의 고정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능동적인 박물관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나아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서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같은 체험과 편의 시설은 모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8.04 18:01

“전북지역 화단에 활력 될 문화프로젝트 절실”

지난 1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우진청년작가전이 개막한 가운데 오후 5시부터 전북 미술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영민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 회장, 백승관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 강용면 조각가, 이상조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명예교수, 우진청년작가회 회원, 시민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북도립미술관장을 역임한 장석원 미술평론가가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장석원 평론가는 전북미술의 현 상황을 보면 미래로 나아가기 힘들다는 막막함이 있다면서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불러일으키기고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길이 막혀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문화재단 등을 통해 예술가를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 구조가 마치 항아리 속처럼 꽉 막혀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전주지역과는 사뭇 다른 타 지역 미술계의 사례도 소개했다. 광주광역시는 20여년간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를 펼치는 과정에서 현대적으로 변모했고 제주는 아라리오미술관, 유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김흥수상설관 등 특색있는 미술관이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 장 평론가는 전통과 문화도시로 자부하는 전주시에 시립미술관이 없고 아시아 문화 심장터로 조성하겠다고 주장하지만 그와 관련된 문화 정책 추진이 전무하다면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 문화 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의 위상에 맞는 문화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밝혔다. 장 평론가는 전북은 국제적 문화 프로젝트가 전무하지만 새만금 개발사업을 통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걸맞는 문화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만든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문화적으로 융성해지면 위축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수록 본격적인 문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늘날 전북의 미술이 예리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장 평론가는 작가는 자신이 지향하는 예술적 문제를 이동시키면서 예민하게 생사를 걸어가야 한다면서 예술적 주체인 작가가 의식을 깨우고 자신만의 결기를 가져야 지역의 미술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예술언어를 통해 전북미술을 바라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진청년작가회 회원 작가 37명이 그간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온 순수미술의 세계를 꺼내 보인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04 18:01

전북 방언사전 편찬…네이버 등재

냇갈, 깨골창, 또랑, 꼴짱물 표준어인 개울을 표현하는 전북 방언이다. 방언은 그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얼이 서려 있는 문화유산이다. 전북도가 전북지역 사투리를 엮은 방언사전을 발간했다. 부록을 포함해 총 1118페이지로 구성된 전북 방언사전의 전체 표제어는 1만1086개다. 각 표제어별로 원어, 발음, 품사, 활용형, 대응어(표준어), 뜻풀이, 용례, 사용지역, 관련어, 해설로 구성됐다.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방언사전의 편찬 방법 및 집필 방침을 확정하고, 어휘들을 조사한 후 집필 작업을 거쳐 이번에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소강춘 전주대 국어문화원장(현 국립국어원장)을 비롯해 이태영 전북대 교수, 서정섭 전주대 교수, 이래호 강원대 교수, 서형국 전북대 교수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이 사전은 하드케이스와 본권으로 나눠졌다. 하드케이스에는 전주완판본 이미지가 삽입돼 예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본권은 검은색 가죽양장본 바탕에 금장으로 전라북도 방언사전이란 제목과 전북도의 표어 아름다운 생명 산하, 천년전북이란 글귀가 새겨졌다. 도청 홈페이지와 네이버에도 등재되며, 도내 도서관과 교육기관, 시군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방언사전을 접할 수 있다. 네이버 최상위 검색창을 통해 전북 방언을 검색하면 사전 출처 표시와 함께 해당 용례의 뜻풀이가 나온다. 네이버 국어사전 홈페이지의 하단과 우측 배너에도 전북 국어사전 링크가 노출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산골 깊숙한 도민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사전에 반영하고, 추가로 사전이 발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9.08.01 19:42

전북도, 여름축제 연계 ‘전북투어패스 여름상품’ 출시

전북도가 도내 주요관광지 여름축제와 연계한 전북투어패스 여름상품을 출시했다. 축제현장에는 투어패스 캐릭터인 투어몬과 패스몬이 배치돼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군산 야외수영장, 정읍 칠보물테마유원지, 임실 119 물놀이 체험장과 순창 강천산계곡, 무주 머루와인동굴 등 유료시설을 투어패스를 이용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름휴가철 중 즐길 수 있는 도내 주요 축제도 다양해졌다. 우선 8월 2일부터 4일까지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2019 전주 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가 열린다. 행사에는 YB, 마마무, 국카스텐, 10cm, 잔나비 등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의 출연한다. 전주의 명물 음주문화로 자리잡은 가맥(가게 맥주의 줄임말)축제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가맥 콘서트와 공연, 장기자랑, 가맥 안주 판매부스 운영, 각종 이벤트 등으로 진행된다. 8월 18일까지 임실에서 개최되는아쿠아페스티벌에서는 대형 풀장에 더위를 씻어낼 수 있다. 임실 강변사리캠핑장에서는 시인과 함께하는 강변사리 체험을 통해 문학콘서트, 요리 만들기, 한지체험 등 즐길 수 있다. 또 지역 마을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개최하는 시골마을 작은축제도 마련됐다. 작은축제는 무주 두문마을 전통 낙화놀이(2~3일), 장수 번암 물빛축제(2~3일), 남원 삼동굿 놀이(15일) 등이 열린다.

  • 문화일반
  • 김윤정
  • 2019.07.31 18:32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⑥ 신경준의 시 다시 알기

누가 장자 앞에서 곤새와 붕새를 말하는가. / 떠벌리기 좋아하는 기이한 글은 말세의 것이라네. / 우리가 어찌 곤충 같은 사소한 것들을 읊는가. / 한번 읊고 한번 웃어 봄잠을 깨려고 한 것일세. 신경준이 69세(1780) 때 아홉 종의 곤충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소충십장의 마지막 작품 총음이다. 연작시를 쓴 뒤 총괄하여 정리한 작품이다. 미물에도 삶의 이치와 깨달음이 담겨 있음을 은근하면서도 통쾌하게 표현하였다. 전북 순창 출신의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濬, 1712-1781)은 박학지재의 실학사상가로서 국사, 국어, 국토지리와 관련된 수많은 저술활동을 한 발군의 학자였으며, 이교구류(二敎九流)의 회통사상에도 능통했다. 그는 상월선사시집 서문에서 북이나 비파 등이 오음을 내는 것은 그 중심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라 하였다. 30세 이전에 지은 『소사문답(素沙問答)』에 대하여 평생지기 홍양호는 사물을 관찰한 후에 깨달은 이치를 적은 글, 남희채는 우주 간에 드문 문자라 하였고, 민태훈은 장자(莊子)와 양주(楊朱)를 다시 살려낸다 해도 반드시 자신들보다 여암이 낫다고 할 것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신경준은 신숙주의 동생 귀래(歸來) 신말주의 10대손이다. 신말주는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자 형 신숙주와 달리 이에 협조하지 않고 충절을 지켜 설씨(薛氏) 부인의 고향 순창으로 내려와 귀래정을 짓고 거주하였다. 친조부의 영향으로 8세 때 공부하러 상경했다가 9세 때 스승을 따라 강화도에서 3년간 수학했다. 당시 강화도는 양명학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었다. 12세 때 순창에 돌아온 이후 15년 동안 고향에 거주하였고, 18세 무렵까지 주로 고체시와 당시(唐詩)를 배우고 즐겨 지었다. 20세 이후에도 거주지는 순창이었으나 집안의 상(喪) 등의 일로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게 된다. 23세 때 온양에 머물다가 시에 대한 한 소년의 질문을 받고 『시칙(詩則)』을 저술하였다. 33세 때 순창으로 돌아온 그는 10년 동안 고향에 머물다가, 늦은 나이인 43세(1754년) 때 호남좌도 증광초시에 1등으로 합격하였다. 같은 해 서울에서 치러진 증광문과에 급제하면서 벼슬길에 들어서게 된다. 병자, 정묘 양란 이후 조선은 국가의 총체적 후유증을 극복해야 하는 혼란상이 계속되었다. 이런 시대적 흐름과 요청 속에서 나타난 것이 실학이다. 실학은 성리학의 병폐를 극복하고 유학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려는 실용주의 학문이다. 신경준이 평생 일군 업적을 요약한다면 백성을 위한 돌봄의 학문이었다. 그는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였고, 평생 위민철학의 실천가로서 면모를 보여 주었다. 10대 초반의 어린 시절 접한 양명학은 그를 인간 중심의 인물로 키워내는 데 기여를 했으리라 여겨진다. 위민철학을 익히고 18세기의 실학적 흐름을 견지한 신경준, 그는 주변의 사소한 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일상 속에서 사리연구하기를 좋아하였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고 머물면서 현장의 식물과 곤충에까지 많은 연구를 하였다. 지역 왕래가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도로, 지리 등으로 연구 대상이 확대되었고, 그의 실학적 경향은 국어, 국사뿐 아니라 수레, 의술, 병법, 천문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까지 확장되었고 많은 업적을 남긴다. 근대 이전까지 우리나라에는 시의 성음, 구성, 본질, 창작 기법 등을 밝힌 본격적인 문학 이론서는 거의 전해온 바 없었다. 그것은 우리말이 아닌 한자로 짓는 한시이기에 중국의 이론서에 의지할 뿐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23세의 신경준이 짧은 기간에 시의 이론서 『시칙』을 저술한 것도 실학자적 태도에서 나오게 된 것이라 하겠다. 시에 대하여 묻는 학동에게 한시의 원리와 작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려는 의도 자체가 실학적 실천의 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칙』은 중국 원나라 양재가 지은 『시법원류』와 윤춘년의 『시법원류체의성삼자주해』를 저본으로 하였으나, 여기에 자신의 의도를 추가 반영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시 이론서를 내놓은 신경준의 실천은 다소 늦었으나 우리 문학사에 새 이정표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시칙』의 가장 큰 특징은 구성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의 강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시의 소재와 방법을 제시하였고, 시중필례(詩中筆例)와 시작법총(詩作法總), 풍격론, 시의 요체인 대요(大要), 시의 형체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중필례 14가지 기법 중 공원지례(攻原之例) 일부를 인용한다. 이를 테면 남이 주는 옷이나 음식을 받을 적에 먼저 추워서 떠는 모습과 굶주리는 괴로움을 충분히 말한 뒤에 그 받은 것을 말하면 굳이 감사하다는 글자를 쓰지 않아도 감사하다는 뜻이 절로 다 나타나게 된다. 이는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함에 감사하다는 말을 쓰지 않고 우회적으로 제시해야 문학적 감동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시의 은유와 상징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시작법총 여섯 가지 중 여섯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얽어맨 흔적이 없어야 한다. 상하사방이 쾌활하고 알맞게 되어 조금도 하자가 없어서 마치 도끼나 칼을 대지 않고 만들어진 것처럼 된 뒤에야 시라고 할 만하다. 다음은 시의 대요(大要)인 사무사(思無邪)의 끝부분이다. 지금 시를 하는 자는 기습(氣習)이 오만하고 위의가 방탕하여 스스로 시인은 정말 이러하다고 생각한다. 아, 시는 성정을 기르는 것인데, 어찌 도리어 성정을 방탕하게 하는가. 다른 시 이론서를 참고로 하여 저술한 것이나, 신경준의 『시칙』은 독창성을 지닌다. 『시칙』의 가장 큰 특징으로 구성의 체계성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다섯 개의 도해가 나오는데, 시의 설명에 앞서 도해를 제시함으로써 설명을 합리적으로 전달한다. 둘째, 창작론에서 그가 강조한 것은 독자성과 서정성이었으며, 옛 사람의 시를 통해 방법을 터득하고 자연스러움의 경지에 들어서야 함을 강조한다. 셋째, 그는 과거 사람의 태도를 답습하지 않고 실질을 추구하는 실용성을 보여준다. 그의 『여암집』과 『여암유고』에는 66제 154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는 고체시(古體詩) 창작을 선호하였고, 당시(唐詩)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송시(宋詩) 풍의 시를 많이 남겼다. 고체시는 자유롭게 표현하려는 그의 개방적 태도에서 비롯한 것이라 하겠고, 취향과 다르게 송시(宋詩) 풍으로 다수 창작한 경향성 역시 감흥보다 사물의 이치를 중시하는 실학적 태도에서 연유한 것이라 하겠다. 백성들의 삶과 지방의 풍속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그는 현실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목민관이었고 학자였음을 보여준다. 상대주의적, 평등주의적 시각으로 채소와 곤충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형상화하는 데서 실학자 문인으로서의 면모를 그는 여실히 보여주었다. 신경준이 1765년 황해도 장연현의 현감으로 부임하면서 영조 임금에게 민은시(民隱詩) 10수를 지어 올렸고, 영조로부터 잘 지었다[善作]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민은시의 한 편인 습상(拾橡)의 일부이다. 아아, 근래 몇 년간 / 비와 볕이 고르지 않아 / 기장 밭이 황폐해졌는데 / 율무 밭에서는 / 무엇을 수확하랴. / 나는 처자식과 함께 / 산골짜기에서 / 도토리를 주워 모아 / 큰 그릇에 가득 채웠다네. / / 숲속 깊이 들어가려해도 못하는 것은 / 호랑이 표범 흔적 있어서라네. / 어찌 지금 같은 일이 계속 되랴. / 내년에는 풍년 들겠지. / 눈이 한 자 높이로 쌓였으니 / 납일 전에 눈이 세 번 내렸다네. 고달프게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을 도토리를 소재로 하여 사실적으로 구체화하였고, 백성들이 풍요롭게 살기를 바라는 목민관의 낙관적 기대가 눈을 통해 잘 형상화되어 있다. 다음은 첨학정십경 중 두 번째 작품 능실빙수(凌室氷水)이다. 쪽빛처럼 푸르던 색이 백옥같이 변하니 / 조화옹이 갑자기 바꿔놓은 것이라네. / 겨울에 저장했다 봄에 내보내니 / 성인이 절도(節度)를 생각한 것이라네. 얼음을 저장하는 능실을 소재로 한 시다. 사물의 현상을 관찰하고 궁구한 결과물로 이용후생 외 삶의 이치까지 담아내고자 했던 그의 평생 업적은 지금도 많은 분야에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지행합일의 이론가요, 실학사상 실천가였으며,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손을 내미는 덕이 높은 시인이 되었다. /김광원 전북문학관 학예사

  • 문화일반
  • 기고
  • 2019.07.31 17:03

“한여름 무더위 날려요” 국립전주박물관 ‘물총 축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올해 8월 문화행사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물총축제를 개최한다. 박물관은 어렵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관람객 증대와 지역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한 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7월부터 진행 중인 국립전주박물관 워터파크: 휴가와 피서를 박물관으로 오세요!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물총축제는 오는 8월 10일 오후 6시부터 전주박물관 옥외 뜨락에서 열린다. 휴가철과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전주박물관을 찾은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하여 시원한 여름을 선사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더위도 잡고 신나게 놀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EDM 음악을 선사할 DJ탄산의 흥겨운 디제잉이 물총 싸움을 정점을 이끌어 지루할 틈이 없도록 하고, k-pop 댄스 그룹 업스가 참여해 신나는 공연은 관람객과 하나가 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채로운 가족 이벤트도 열린다. 온 가족이 함께 퀴즈를 맞히고 사은품도 받을 수 있는 박물관 골든벨과 엄마가 가족 대표로 나와 힘으로 겨루는 엄마 팔씨름,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대결하는 수박 빨리 먹기 등 다양한 게임도 마련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열어간다. 이번 행사는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8월 10일(토) 영화 뽀로로 공룡섬 대모험과 8월 24일(토) 영화 몬스터 호텔 3을 오후 6시 문화사랑방에서 상영한다. 천진기 관장은 더위를 잡고 재미까지 선사하는 즐거운 이미지의 박물관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오고 싶은 박물관, 재밌는 박물관, 즐기는 박물관이라는 인식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7.30 17:51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한지수의 품질 보증서 발급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원장 김선태)는 전주 한지로 만들어진 수의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시험분석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주한지수의의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고 다른 제품과의 변별력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주한지수의 품질보증서 발급 업무를 시행한다는 것. 이에 따라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장례 업체에서 자사로 납품되는 한지수의 원단에 대해 섬유조성, 제조방법, 생산지 확인 등 품질 검증을 의뢰할 경우 전주한지 지리적단체표준에 따라 닥섬유 함유량 등 1차 현장 검증 작업을 하고, 기타 한지수의 기능에 필요한 물성을 시험 분석하는 과학적 분석을 통한 2차 검증에 나서게 된다. 이와 같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검증을 마친 한지수의 원단에 한해 최종적으로 전주한지수의 품질보증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한지산업지원센터는 국내에서 한지 관련 유일한 시험분석기관으로, 지난 2013년 한국인정기구(KOLAS)를 통해 공인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6년간 한지 시험 분석과 품질 검사를 수행하며 전주한지의 특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김선태 원장은 앞으로 한지수의 뿐 아니라 다른 한지 관련 제품들에 대해서도 품질관리시스템을 적극 도입, 적용해 나가도록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지역의 한지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중화 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7.29 17:19

전북도, 美 뉴저지주에 한스타일 전시관 열다

전북도가 자매결연지역인 미국 뉴저지주에 전북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한스타일 전시관을 열었다. 전북도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포트리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한스타일 전시관 개막식 및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뉴저지주 정부의 웨슬리 매튜 경제개발국장, 주의회 상원의원 홀리 세피시와 고든 존스,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박효성 뉴욕총영사,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박은림 뉴저지주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홀리 세피시 상원의원은 송하진 전북도지사에게 지난 6월 말 뉴저지주의회에서 채택한 전북도와의 교류협력 공동 결의문을 전달했다. 송 지사는 두 지역이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의회가 나선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관에서는 오랜 역사와 오랜 품질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남원 옻칠전주 닥종이고창 자수매듭 공예품 등 전북 무형문화재 장인의 작품이 전시됐다. 또 전북도립국악원의 공연도 펼쳐졌다. 앞서 송 지사는 지난 26일 쉴라 올리버 뉴저지주 부지사와 공식 면담했다. 올리버 부지사는 뉴저지주에 사는 이주민 중 한인이 다섯 번째로 많아 평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교류를 계기로 더욱 뜻깊은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뉴저지주는 첨단산업과 농업, 탁월한 교육수준을 갖춘 선진지역이라며 두 지역이 인연을 살려 청소년이나 민간교류, 문화, 산업, 경제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베안했다. 한편 송 지사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잼버리 야영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잼버리 폐영식에서 전북도는 차기 개최지(2023 세계잼버리) 자격으로 대회기를 넘겨받는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9.07.28 17:37

[고 박민평 화백을 추모하며] 준비도 없이 떠나신 민평이 형님께

고 박민평 화백. 형님의 부음에 가슴이 먹먹하고 어리둥절합니다. 두어 주 전 문병을 갔을 때 중환자실에서 잠깐 얼굴을 뵙고, 곧 형님의 퇴원 소식을 기다리던 중에 뜻밖의 부음 소식이 웬일입니까? 형님을 처음 뵈온 것이, 대학시절 도전 시상식에서였고, 그때 아담다방 개인전에서 처음 형님의 작품을 대했었지요. 병아리 교사 시절 미술교사 연수회에서, 그 시대에 귀했던 블루진에 담요를 걸친 웨스턴 영화 건맨 스타일의 형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형님과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형님이 마흔 되던 해 휴열이가 마흔이라고 놀렸던 때가, 우리의 청춘이었던가 봅니다. 술과 그림이 인생의 전부처럼 산 남편과 살았던 형수님도 맘고생 하셨을 겁니다. 술에 취하면 까칠한 형님의 성격을 때론 받들기 힘든 때도 있었지만, 형님의 풍류와 때 묻지 않은 심성,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움, 예술의 천재성, 비굴하지 않은 형님의 성품은, 선배동료 특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형님을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제가 형님의 작품 속에 현대인의 문인화적 정서와 고향의 향수가 있다고 얘기했을 때, 형님의 좋아하시던 그 표정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만 그리는 것보다는, 감성에 겨워 붓을 잡아 그때그때마다 작품 속에 나타나던 형님의 그 재능은, 타인에게는 없는 형님만이 가지신 소위 예술의 천재성이었습니다. 이승의 팔순전(八旬展)을 150호 캔버스에 일곱 작품으로 전시하겠다던 형님의 그 계획은 하늘나라 데뷔전이 되는 겁니까? 저는 50대에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냈고, 60대엔 형제보다 가까운 후배를 떠나보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둘도 없는 친구도 떠나보냈고, 올 여름에는 이제 형님까지 떠나가십니다! 이제 저의 생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절감합니다. 우리 머지않은 날 다시 만나겠지요? 이젠, 아픔도 없고 슬픔도 없는 천상에서, 드넓은 저 푸른 하늘을 캔버스 삼아 맘껏 붓을 휘둘러 그리고 싶으셨던 그림도 많이많이 그리시고, 드시고 싶으신 술도 많이많이 드십시오, 그런데 한 가지, 이렇게 준비도 없이 엉겁결에 떠나셔서, 그곳에 잘 적응하실지 염려됩니다. 아무쪼록, 아직은 낯 설을 그곳에 잘 적응하세요. 지금은 어리둥절하여 잘 모르겠습니다만, 살아가면서 많이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형님. /박종수 화백

  • 문화일반
  • 기고
  • 2019.07.28 16:48

남원서 청년 예술가들 의기투합

전국 청년작가들이 남원의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예술적 저변확대를 위해 뭉쳤다. 남원시는 청년작가 17명이 남원의 소리-전통, 자연, 삶에 대한 해석을 다양한 형태의 문화 예술작품으로 표출하는 남원 문화도시 사운드 스튜디오에서 오는 9월까지 3개월 동안 작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청년작가들은 사운드 전문 아티스트들로 삶의 소리, 전통의 소리, 자연의 소리를 주제로 직접 남원에서 지역 자원을 조사하고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개발 활동을 펼친다. 남원 문화도시 사운드 스튜디오에서는 소리(Sound)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아카데미 스튜디오, 창의적 예술 콘텐츠를 개발하는 아트 스튜디오, 소리와 장소를 융합시킨 퍼포먼스 전시 체험형 스페이스 스튜디오, 지역 예술인과 함께 하는 지역 작가 창작지원 네트워크 스튜디오 등 총 4개 분야를 운영한다. 청년 작가들은 9월 중순께 남원 사운드 판페스티벌을 통해 창작 결과물로 릴레이기획전을 펼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사운드 창작 스튜디오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문화도시 남원만의 창의적인 문화 브랜드를 만들고 보급하는 하나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년작가들의 문화콘텐츠 개발 활동은 올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바탕으로 연말에 법적 문화도시를 지정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19.07.28 16:48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막 올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연기됐던 2019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이 26일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막을 올린다. 新명불허전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무대는 오는 9월 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전북도청에서 펼쳐질 예정. 26일 무대는 무예 공연 예술단 지무단과 전통 창작악회 디움이 꾸민다. 해동검도 세계대회에서 6회 연속 초청공연을 펼치고 세계 액션영화제 대상과 한국 무예예술제 대상을 수상한 지무단은 검두와 한국무용이 융합된 무예술과 검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이어 디움이 무대를 이어받아 삼도 설장구를 바탕으로 서양 리듬을 결합시킨 스트릿 장구와 연희자들의 연주와 기악 합주로 마무리한다. 다음날인 27일 저녁에는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퓨전국악밴드 센티멘탈 로그와 전주가야금연주단의 공연이 열린다. 판소리와 성악, 가야금과 바이올린 등 동서양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센트멘탈 로그의 무대와 가야금의 매력을 진하게 선보일 전주가야금연주단의 무대가 한여름 밤의 콘서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도민들의 참여 무대인 열린 무대를 운영해 도내 각계각층에서 전통문화예술을 즐기는 개인이나 단체를 위한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도민 스스로가 즐기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7.25 18:54

진선미 장관 “여성·다문화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과 다문화가정의 문제들은 모든 국민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23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를 찾아 전북지역 여성 지도자 및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진선미 장관이 직접 전북 여성 지도자들과 토론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답했다. 결혼이주여성들과 만나기 전 진행된 2019 전북지역 여성 지도자 간담회에서는 장관을 향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성차별성폭력 근절 방안에 대해 진 장관은 최근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 협의체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구조도 만들었다.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관련 단체들의 방향성에 대해 여성의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며 성별에 따라 변화하는 문제가 아닌,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삶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변화 필요성과 위기 청소년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이어 열린 결혼이주여성과의 간담회에서는 최근 벌어진 다문화가정에 대한 폄훼와 결혼이주여성 폭행 문제를 짚었다. 진 장관은 목포에서의 안타까운 사건과 익산시에서 발생한 다문화가정 폄훼 문제는 그들만의 일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이 문제들을 잘 정리하고, 발생한 근거를 새롭게 되짚어 봄으로써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결혼이주여성과의 간담회는 주최 측과 장관 측이 논의 후 비공개로 이뤄졌다. (사)착한벗들 관계자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했다.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와 (사)착한벗들이 주최하고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단체협의회, 전주YWCA, 전북다누리콜센터,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 전주 참좋은우리절에서 후원했으며, 전북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과 여성단체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7.23 19:50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 청년들 이야기 모은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 이하 아태센터)가 10월 15일까지 2019 아태지역 청년 무형유산 스토리텔링을 공모한다.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아태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공모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국제전문기구인 아태센터가 청년전승자의 무형유산 보호 활동을 지원하고자 기획했다. 응모 자격은 1983년~2001년생의 아시아태평양 51개국에 거주하는 청년으로, 응모 부문은 무형유산을 배우고 전승하고 있는 청년전승자 부문과 무형유산에 관심 있는 일반 청년 부문으로 나뉜다. 청년전승자 부문은 나의 꿈, 나의 무형유산을 주제로, 청년전승자 본인 이야기를 인터뷰 또는 수필 형식으로 표현한 사진(포토에세이) 또는 영상으로 제출하면 된다. 일반 청년 부문은 청년, 무형유산을 만나다를 주제로 일상이나 여행 속에서 만난 무형유산에 대한 이야기 형식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포토에세이의 경우 10~15매의 사진으로 구성하며, 응모 언어는 영어이고, 900~1500단어 내외의 수필 또는 인터뷰로 작성하면 된다. 영상 콘텐츠의 경우 1280x720(HD)급 이상 3~5분 분량의 영상과 30초 분량의 하이라이트 편집본을 제출해야 하며, 영상의 경우에는 영어자막을 제공하면 모국어 사용도 가능하다. 아태센터는 부문별로 대상 1명과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특별상 4명, 참가상 10명 등 총 36명을 선정해 상장과 총 940만 원 상당의 상금 또는 상품을 수여 할 계획이다. 그리고 수상작을 대상으로 사진집을 발간하고, 온라인 콘텐츠로도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 접수는 아태센터 누리집(http://www.ichcap.org/mc/)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되고, 공모전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해당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아태센터 관계자는 무형유산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직접적인 전승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청년 전승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태센터는 이번 공모전이 일반 청년들의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미래세대 전승자로서 성장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7.23 18:50

문체부 ‘2019 문화동반자 사업’, 전주서 ‘스타트’

2019년 문화동반자 사업(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 CPI)이 지난 18일과 19일 전주 일대에서 열린 1박 2일 안내 교육(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화동반자 사업은 개발도상국 문화, 예술, 문화산업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그들의 문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연수를 제공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공적개발원조(ODA) 대표 사업이다. 2005년에 시작된 이래 2018년까지 총 105개국의 문화동반자 연수생 1142명이 쌍방향 문화교류에 참여해 국제적 관계망을 형성했다. 올해도 개발도상국 총 27개국의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58명을 초청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연수생들은 5개월간 14개 기관에서 진행하는 전문 연수 과정과 공동 창작 프로젝트, 한국어 연수, 문화 현장 체험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에 소재한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에도 12명이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8일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환영식을 시작으로 한국 무형문화유산 보존전승에 대해 안내가 이뤄졌으며, 19일에는 한국 대표 전통문화도시인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 문화 탐방체험이 진행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신남방신북방 국가를 포함한 여러 개발도상국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각국의 문화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원국과의 호혜적 관계 구축과 상호교류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7.22 17:31

“지역문화 발전 전제 조건은 예술인의 독립·자율성”

진정한 지역문화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서는 예술인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문화현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주최로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제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토론회가 열렸다. 우리가 만드는 지역문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 앞서 노영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제2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 계획 및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4년 1월 28일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5년 단위로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행, 평가할 것이 의무화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내년 전북지역 현실에 맞는 실효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기초광역 문화재단 관계자, 각 자치단체 문화정책 담당 공무원, 지역문화예술인, 문화기획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내 활동에 대한 어려움과 향후 변화되길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원 사단법인 이음 대표는 최근 전주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서 지역 예술가들이 제안한 해결해야 할 문화예술현장의 이슈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예술인 실태조사와 관련 정책 마련을 비롯해 우리 지역에서 배출된 문화예술계의 이슈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피드백도 요구했다. 문화도시 부문에서 의견을 밝힌 신동근 전 남원문화도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지정이라는 브랜드는 많은 자치단체에서 뜨거운 감자다면서 시민들이 문화도시의 구성원으로서 실제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문화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총괄PM을 맡고 있는 장근범 사진작가는 선미촌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화를 전했다. 사업지역 주민들의 회의적인 시선과 우후죽순 생겨났다 사라지는 도시재생 관련 단발성 사업들, 지역예술인들이 느끼는 생활문화와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고민이었다. 제도기반 분야의 토론자로 참여한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정책기획팀장은 재단 내에서도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에 대한 평가와 분석 등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내년에 전북 차원에서 시행계획을 마련할 때도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7.18 18:4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