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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관 7년차에 접어든 군산예술의전당이 문턱 낮은 예술의 장을 지향하며 공연과 전시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당은 그간 대관전시로 진행되기 어려운 작품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선보여왔다. 특히, 내년 1월 21일부터 2월 20일까지 한 달간 무료로 진행할 기획전시 레프리카전- 태양의 반고흐는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명화를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보고 도슨트의 설명을 더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당은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선정했다. 특히, 전당은 지난 2013년 5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체험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다. 마술학교 컨셉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카멜롯의 마법학교, 미지의 나라 아프리카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Hello, 아프리카전, 버려진 고물들이 새롭게 탄생한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이 대표적인 사례. 이 모두 주로 수도권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다양한 장르의 전시프로그램을 선보여 지역의 문화향유권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아이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빛났던 체험전시 모래랑 빛이랑은 유료관람객 5667명을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AR 트릭아트전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나만의 개성 있는 사진찍기로 남녀노소의 흥미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올초에는 서울예술의전당 기획전시로 진행된 바 있는 영국의 수중 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의 워터베이비전을 유치해 1만342명의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지난 6~7월 여름방학기간에 맞춰 진행한 브릭 사이언스 파크 체험전시 또한 영유아부터 초등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사랑받았다. 이같은 체험전시의 활성화에 대해 한유자 군산예술의전당 관리과장은 다채로운 체험전시를 지속 운영해 모든 아동이 동등하게 놀 권리를 누리고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로서 군산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일반 시민들 또한 수도권에서만 접하던 수준 높은 기획전시와 체험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각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려 전북지역 무형문화재들의 예술철학과 공예문화의 진수를 엿보게 한 전시가 10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지난달 29일 마무리된 상설 기획전시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에 참여한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함께 결산 형태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기획전시에 참여한 전북지역 무형문화재 장인 19명은 전시와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콘텐츠를 전시프로그램에 활용한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공예품전시관이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적극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전주공예품전시관을 중심으로 공예 교육과 전통문화 시연을 펼치는 등 장인들의 활동공간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참석자들은 이전에 운영됐던 명인관이 올해 운영되지 않아 무형유산의 전승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전주공예품전시관으로 단일화해 운영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공예품전시관 운영에 있어서 지역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전통문화 분야와 우리 고장의 문화보루로서 무형문화재분들이 왕성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브랜드 창출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싸늘합니다. 옷깃을 여밉니다. 그러고 보니 시월도 벌써 끝자락이네요. 해마다 반복되던 반성을 올해도 합니다. 관성으로 살아온 탓입니다. 눈뜬장님처럼 산 때문입니다. 익숙한 자신에게 관대한 탓입니다. 매표소 앞 저이, 여행을 떠나는 게 분명합니다. 사람은 여행하거나 아플 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지요. 갈 때 가고 멈출 때 멈추고, 이 길로 저 길로 또 제 속도로 가려면 여행은 혼자여야 하겠습니다. 여행은 계획된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관광과는 분명 다른 법입니다. 이제 낯선 여행지에서 낯익은 타자 같은 자신을 만날 것입니다. 떠나온 낯익은 자리를 낯설게 바라볼 것입니다. 저이, 어깨에 멘 가방에 들어있을 속옷 몇 장과 한두 권 책도 거추장스러워질 수 있겠지요. 삶이 인생의 산문이라면 여행은 인생의 시라지요. 여행량이 곧 인생량이라지요. 부디 낯익은 나를 버리고 돌아와, 관성의 나날에 브레이크 걸어 보시기를요. 옷깃 여미듯 정신 줄 바짝 여밉니다. 궤도를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조상들의 지혜 담긴 우리 전통 목공예 기술 체험해보세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문화체험 전통연귀맞춤 목필갑 만들기를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와 4시 박물관내 열린공간 온에서 두 차례 운영한다. 이 체험행사는 앞서 지난 3월 큰 호응을 받으며 치러진 바 있다. 박물관은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 전통 목공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다시 마련했다. 필기도구인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넣어 보관하는 필갑을 전통 소목제작 방식인 연귀맞춤 기법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목재결구의 특성을 활용한 목물 문화의 짜임 구조와 조형, 전통기능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연귀맞춤은 기존 목공예와는 달리 못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액자틀처럼 모서리 부분을 45도로 맞춤해 작품을 완성하는 기술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소목 필갑을 제작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기술을 엿보고 전통 공예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를 통해 성인을 대상으로 1회당 20명씩 총 40명을 모집한다. 문의는 박물관 문화행사팀(063-220-1003).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가 지난 19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2019 한지티셔츠데이 Do! See! 樂!을 개최했다. 기능성이 뛰어난 한지사 제품의 실용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이 날 행사에서는 한지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81개 출품작을 댄스공연과 함께 선보였다. 공모전 대상은 전주기전대학교 디머스 팀이 받았다. 군장대학교 빛나는 청춘들이여팀이 금상을, 전주교육대학교 황학도깨비팀이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년도 수상작을 상품화해 전시하고, 한지티셔츠 핸드 페인팅과 한지티셔츠 전사 체험 등도 이뤄졌다. 최경은 회장은 우리 지역의 특산물인 한지는 항균성원적외선방출능력 등 성능이 뛰어나 친환경웰빙 패션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한지티셔츠데이를 통해 한지패션의 생활산업세계화 추진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35회 창암전국서화백일대상전(휘호대회)에서 문인화 부문 김옥희 씨와 한문부문 김영옥 씨가 각각 어르신부와 일반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사)창암이삼만선생선양회(이사장 박우순)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100여 명의 서화예술인들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9일 전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어르신부(70세 이상), 일반부, 학생부(초중고)로 나뉘어, 한문한글문인화(사군자 포함) 3개 부문으로 치러졌다. 어르신부와 일반부 수상자에게는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각 기관장의 상장과 상금이 수여 되며, 학생부 우수작은 전북교육감상과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상 등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6일 전주 덕진공원내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열리며, 12일까지 7일간 입상작품 전시도 이어진다. 한편 전국서화백일대상전은 조선 명필 창암 이삼만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서화예술의 계승 보전을 위해 매년 이삼만 선생이 태어난 날(음력 9월 28일)을 전후해 열린다.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부안에서 국악인들의 성원이 결실을 맺는다. ㈔추담판소리보존회(이사장 김세미)가 19일 제13회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와 함께 추담 홍정택 선생의 석상 제막식을 연다. 제13회를 맞은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는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다. 19일 예선을 거쳐 20일 본선과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판소리무용기악 부문에서 일반신인학생부 경연을 진행하며, 일반부 판소리 대상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국회의장상을 수여한다. 김세미 추담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추담 홍정택 선생은 올곧은 소리꾼으로서의 전북에 판소리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셨다며 올해 대회 13주년을 맞아 많은 국악인의 성원으로 추담 선생의 석상을 세우게 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인 추담 홍정택은 평생을 국악 발전과 국악 대중화에 헌신하며 우리 전통예술인 국악과 판소리를 올곧게 지켜왔다. 1921년 부안 신흥 출생으로 1935년 부안 주산초등학교 재학시절 14세의 나이로 송만갑임방울 명창과 함께 공연에 서기도 했다. 조선창극단 단원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으며 대구군산전주에서 국악원 판소리 강사로 호라동했다. 이외에도 전주비사벌고등예술학교 강사,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 전임교수, 우석대학교 강사로서 후학 양성에도 앞장섰다. 추담 선생의 뜻을 담아 지난 2007년 출발한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그간 추담소리기념돌 제막, 추담국악예술단 공연, 추담 홍정택선생 판소리와 생애 발간 등 2012년 타계 직전까지 정통 국악의 맥을 잇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추담 홍정택 선생 석상 제막식은 19일 오전 10시 부안무형문화재종합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홍성기 추담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은 추담 홍정택 선생의 추모 석상 제막이 주는 가치는 보존회뿐만 아니라 지역의 예술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훌륭한 국악인을 발굴하고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 패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2019 한지티셔츠데이 Do! See! 樂! 행사가 19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열린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지티셔츠디자인공모전의 본선심사와 수상작 공연이 진행된다. 오전 10시 2차 디스플레이 실물 심사를 시작으로 디자이너 면접, 리허설 심사를 거쳐 오후 3시 2019 한지티셔츠데이 개막행사를 열 계획이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소재로서 한지사제품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핸드페인팅, 전사 활용 티셔츠 체험, 한지인형접기, 한지패션 전시, 한지 퀴즈대회, 페이스페인팅 등 상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전주패션협회 JEFA사업단, 경인상사, 성실섬유, 쌍영방적, 지리산한지, 전주교육대학교 한지문화연구소가 후원했다.
전주 동문거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손쉽게 만나볼 기회가 열린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19~20일 이틀간 동문거리 일원에서 동문예술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의 거리 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동문거리를 채우고 있다. 동문거리 일대에 부족한 야간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해 오후 4~9시에 운영하고 있다. 예술창작공간 동문길60에서는 이지현 일러스트 작가, 정다린 컴퓨터 디자인 작가, 송단아 수채화 작가 등이 참여하는 예술가 프리마켓과 공예체험이 진행된다. 또한 6시 30분부터는 청년음악극장 지하 1층에서 전북지역 청소년 밴드 5팀의 기획공연 비비드 락 데이도 진행한다. 완산고 MR 밴드, 전주여고 락키카 밴드, 신흥고 마제스틱 밴드 등 청소년 대중음악 밴드의 기획공연을 통해 향후 전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후 8시부터는 특색 있는 미러볼 조명을 활용한 동문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최진주 뮤지컬 배우와 임찬 대중음악 가수가 참여해 깊어지는 가을 밤, 음악이 흐르는 동문거리의 야경을 장식할 계획이다.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문예술장터가 동문 예술가들의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예술가와 시민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63-287-2012 또는 동문예술거리 홈페이지(www.dongmun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의욕적으로 진행해온 젊은 음악인들의 등용문 소리프론티어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그간 이 경연을 거쳐 간 여러 팀들이 한국 음악계의 주목할 소장파로 활동 중이며, 소리프론티어는 전통 국악의 대척점에서 우리 음악이 월드뮤직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발돋움했다. 음원 심사와 예선 경연을 치른 세 팀이 축제 동안 자웅을 겨루었다. 그리고 상자루, 가악프로젝트, 헤이스트링이 각각 1~3위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나는 어느 팀이 수위에 올라 천만 원의 상금을 받는 지에 주목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수년간 음원과 라이브 심사에 임하면서 젊은 음악인들이 어떤 지향을 지닌 채 작업에 몰두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성과와 문제점을 진단하며 우리 음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관계자들과 적잖은 고민을 공유해왔다. 그 고민의 근원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다. 소리프론티어가 단지 상금 많은 수준급 경연에 머물지 않(아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소리프론티어의 가장 큰 가치는 참신한 시각과 태도의 음악인을 발굴하는 데 있다. 실제로 이 경연에 참여한 음악인들은 예외 없이 새로움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토로해온 새로움의 가치가 무엇에 기준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가장 경계할 것은 클리셰의 답습이다. 클리셰를 버리려면 단지 우리 음악계의 흐름만 살피지 말고, 수십 년 간 이어진 월드뮤직의 역사 속에서 자신들의 어법과 스타일이 어디에 자리해 있는지 명확하게 짚어내야 한다. 음악인들에게 전한다. 어깨춤 들썩이며 관객들이 던져주는 환호가 소리프론티어를 통해 이룰 최종 목표가 아니길 바란다. 선현들이 유효하지 않다고 결론지은,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케케묵은 화성(和聲)의 조합이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세계화하는 방법이 아님을, 더 늦기 전에 깨닫길 바란다. 소리프론티어에 도전하는 이유가 화려한 경력을 한 줄 더 적어 넣어 행사 단체로부터 많은 섭외 전화를 받기 위함은 아니길 바란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측에 전한다. 무엇보다, 이 경연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노골적으로 더 깊은 예술성을 요구하자. 이를 위해 그 진행 과정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으며, 일종의 프로듀싱을 통해 음악인들이 스스로의 난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최종 경연에 임하도록 도와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상금을 줄이는 쪽이 옳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음악인들로 하여금 소리프론티어가 자신들의 음악을 구체적으로,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거란 믿음을 갖게 해야 한다. 소리프론티어가 새로운 꿈의 시작점이길 바란다. 이는, 한국 음악의 미래를 위해 우리 스스로를 돕는 길이기도 하다. 소신과 능력을 겸비한 시스템은 늘 진화를 갈망한다. 그 목마름에 응하는 이들만이 진정한 개척자로서의 자격과 권리를 얻는다. /김현준 음악평론가(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위원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나에게 그림은 그저 멈추기 싫은 몸짓입니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 그들의 향기에 물감을 개어 내 캔버스 한가운데에 사람 냄새 각인하며 살고 싶다는 중견 서양화가 소훈 작가. 그의 열여덟 번째 개인전이 월간 <미술세계>의 기획 초대전으로 21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소훈 작가는 그가 만난 사람들의 초상, 땅과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소훈 작가는 젊은 화가지망생 시절을 회상할 때마다 눈빛이 뿌옇게 흐려짐을 막을 수 없다. 정말 순수했던 그림에 대한 감정도, 세상을 보는 눈빛도 탁해져 버렸다. 그래서 쓸쓸하다. 그래서 더욱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다며 더 늦기 전에 가물가물 보이는 좁은 길을 거슬러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야 할 때다. 다시 한번 내 그림들을 펼쳐 놓아본다고 했다. 소훈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서울러시아를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고, 5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북수채화협회장, 전북인물작가회장 등을 지냈으며, 전주시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전북대평생교육원 전담교수 등을 맡고 있다.
아내가 그린 민화와 남편이 쓴 시가 만나 함께 발 맞춰 나아가는 동반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오는 14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첫 선을 보이는 동행展. 전통민화를 그리는 이경숙 화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23일까지 10여 일간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이경숙 화가의 남편 안관엽 시인이 쓴 시가 함께 한다. 전시 첫날인 14일 오전, 작품 설치로 분주한 전시실에서 이경숙(65) 화가와 안관엽(69) 시인을 만났다. 80여점에 달하는 민화 작품은 전시실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도 미처 다 걸지 못해 바닥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다. 이경숙 화가는 전통민화를 중심으로 올곧게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0년 전북전통민화회원전을 시작으로 지산회, 한국민화진흥협회, 한국미술협회, 한중일예술초대전, 국제초청교류전 등에서 참여했다.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 이사이자 전북전통공예협회한국민화진흥협회 심사위원으로 있으며 현재 예진민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모란책가도, 봉수당진찬도, 낙담헌양로연도, 금강산만물 초승경도 등 세밀한 묘사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특히, 작업기간만 3년반이 걸렸다는 태조어진은 십장생화, 문인화, 책가도, 문자도, 풍속도 등 민화의 10여장르를 모두 섭렵한 이경숙 화가의 솜씨를 짐작케 한다. "민화는 우리 생활을 진솔하게 담아내요. 색깔과 재료도 자연의 것을 보니 친숙하죠. 제 고향인 전북에서 꾸준히 민화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우리 것을 지켜나가는 작업은 오랜 세월이 결실을 맺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경숙 화가는 민화 홍보대사로 불릴 만큼 전북지역 민화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민화의 매력을 알게 된 지가 16년이 훌쩍 넘었다. 그간 전북전통민화회 활동과 전북대평생교육원 민화 수업, 초대전, 작품활동에 종횡무진하면서도 한시도 붓을 놓지 않았다. 연을 맺고 민화를 가르친 제자들도 100여명에 이른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안관엽 씨의 내조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관엽 시인도 그간 쌓아온 추억과 그리움을 시편으로 풀어냈다. 그것은 때로는 사랑이며, 때로는 이별의 한 장면이었다. 오랜 세월 이해하며 함께 살다보니 외모와 내면이 쏙 닮아버렸다는 부부는 부부시화전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왕 닮은 것 많으니 / 시답잖은 것까지 닮아보고 / 이왕지사 / 별스럽게 같이해 보자고 / 부부시화전을 열기로 했다. (안관엽의 시 동행 中) 이번 전시에서는 인생고비, 능소화, 아침의 신록, 신호등, 그릇 깨는 소리 등 다섯 편을 선보인다. 보다 많은 글은 전시 책자에 실었다. 안관엽 시인은 제 글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내 스스로의 감정을 다 드러낼 수 있도록 쓰고 싶다며 아내도 지금껏 해왔듯이 앞으로도 건강을 헤치지 않으면서 민화세계를 올곧게 이끌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부의 다정한 면모는 이처럼 전시장 곳곳에 녹아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속도를 맞춰 걸어나가다보니 발걸음마저 닮아버렸다는 말. 부부는 30년 이상 이어갈 앞으로의 동행을 그리며 글과 그림으로 그 약속을 대신했다.
강명선현대무용단(대표이사예술감독 강명선)이 오는 18~19일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의 저녁을 사랑의 몸짓으로 밝힌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백년의 조각들 - 치명자의 몽마르뜨로, 강명선 예술감독의 야심작이다. 2019 상주단체 우수 레파토리로 선정된 것을 보완해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 김영진, 조안무 강소영한솔김수지, 지도 고현정노우리가 참여했다. 뮤지컬 수 컴퍼니 대표인 박근영 배우가 특별출연하며, 양수지 시낭송가가 해설을 더한다. 전주한벽문화관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강명선현대무용단은 들꽃, 달, 첫눈, 바다, 별 등 자연의 소재를 빌려와 순수예술로 녹여내왔다. 이번 공연 또한 전주 한벽루 주변을 에워싸고 잇는 흩어진 역사적 공간을 한 곳에 모으는 과정에서 치명자산이라는 자연 환경에 주목한 결과물이다. 한국의 몽마르뜨라고 불리는 치명자산은 천주교가 박해받던 조선말기, 신앙을 지키다가 목숨을 바친 천주교 순교자 7명이 묻힌 장소로, 박해와 죽음 앞에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이들의 정신이 깃들어있다. 특히, 동정녀 부부로 널리 알려진 유중철(요한)과 이순이(루갈다) 부부의 삶과 사랑이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치명자산 성지에 담긴 순교자들의 사랑과 믿음의 이야기를 현대무용으로 현대무용으로 풀어냄으로써 절대적인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자신을 불태웠던 진정한 영성(靈性)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자극적인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명선 예술감독은 동정녀 부부의 거룩한 사랑의 비밀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과 글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도 저 스스로에게 지속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진정한 사랑에 대한 답을 이번 공연을 찾아주시는 여러분과 함께 찾으려고 한다. 전북지역 현대무용을 지켜나가고 있는 제자들과 단원들에게도 힘찬 응원 보내주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전북문화관광재단 2019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작품제작 지원을 받았다. 18일 오후 7시 30분, 19일 오후 6시 두차례 공연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의 정기공연 박물관과 함께하는 국악향연이 전북도립국악원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18일 오후 3시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박물관과 함께하는 국악향연을 주제로 퓨전국악과 전통연희 등 국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무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이날 공연에는 도립국악원의 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 공연기획팀 등 총 18명의 출연진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영화음악 메들리 △아리랑변주곡 △판소리 춘향가 △무용 꽃춤 △재즈장구 등 국악의 참 멋을 풀어내기 위한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했다. 가야금, 해금, 대금, 피리, 신디 등 전통 악기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세계 명화기행 영화 음악 메들리와 우리 민요 중 가장 대표적인 아리랑을 새롭게 해석한 아리랑 변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춘향과 몽룡의 애절한 이별을 노래한 판소리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대목과 봄의 기운을 여인의 아름다운 몸짓으로 그려낸 무용 꽃춤, 태평소와 장구가락이 어우러져 신명난 한판을 벌이는 재즈장구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국악향연을 통해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지는 체험을 제공, 국악공연이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동시에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의 친근한 이미지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이탈리아 클래식의 향기를 만나볼 영화 상영전이 열린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지역순회상영전의 일환으로 특별상영작을 선보인다. 상영작은 붉은 사막, 순수한 사람들, 추하고 더럽고 미천한, 회색 벨벳 위의 네 마리 파리, 삼형제, 천사의 시 등 6편이다. 네오리얼리즘의 흔적들이라는 주제로 1964년부터 1981년작까지, 60~70년대 주요작품 6편을 상영한다. 19세기 귀족사회와 고도성장시대 이탈리아의 공업도시를 배경으로 한 고전의 미학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7일 오후 7시 순수한 사람들 상영 후에는 이용철 영화평론가의 특강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상영전은 시네마테크 시네필 전주, 영화진흥위원회, 연경장학회가 공동주관한다. 관람료 5000원. 전화 문의는 063-231-3377.
김장을 가족이 함께 담그며 즐기는 김장문화축제가 열린다.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다음달 1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김장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참가비 4만5000원을 내면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와 전라도 고유 김장법으로 담근 김장김치 10㎏을 가져갈 수 있다. 다음달 3일까지 300가정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주 농가들이 준비한 농촌체험 활동도 준비됐다. 떡메치기와 벼탈곡, 지푸라기 공예, 항암 배추로 김장하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이번 김장문화제를 위해 전주지역 김장 채소 생산 농가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우수한 농산물을 선정했다. 다양한 레시피를 테스트한 후 전라도 김치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축제용 레시피를 최종 선정했다. 강성욱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장은 전주푸드 김장문화축제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고유 김장문화를 계승하고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축제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김장문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주리 작가의 스물한 번째 개인전 호모 비아토르-안착과 탈피에 대한 꿈이 16일부터 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극작가인 가브리엘 마르셀이 정의한 것으로, 여행하는 인간,떠도는 사람, 길 위의 사람을 뜻한다. 인간은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아 스스로 떠나는 존재이며, 인간의 삶에는 완벽한 안착도 탈피도 없다고 여긴다. 이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인간의 몸을 그린 살다 연작. 인간의 삶이 안착과 탈피 속에서 갈등하고 실현되고 있음을 몸이라는 소재를 통해 희망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 작가는 정반대의 욕망은 더하거나 덜함을 찾는 길에 따라 과도한 욕심과 탐욕의 길로 가게 될 수도 있고, 진정함 꿈의 길이나 행복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길로 가기도 한다며 이번 작업은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물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원광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국내외 다수의 기획초대전과 중국 상해 청년아트페어 등 해외 아트페어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꽃길을 갑니다. 재채기만 해도 놀라 달아날 것 같다는 꽃, 코스모스 길을 갑니다. 빨강, 자주, 분홍, 흰, 조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카오스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신이 맨 처음 만들었다는 꽃이 분명한 듯합니다. 긴 허리를 살살거리는 살살이 꽃, 연습 없이 만든 꽃이라 연약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다는 말엔 동의하지 않기로 합니다. 계절마다 수많은 꽃이 있다지만 누가 뭐래도 가을엔 코스모스가 제격입니다. 한여름에 피어도 어쩔 수 없는 가을꽃, 아련한 소녀의 귀밑머리처럼 나부낍니다. 신작로 양편에 코스모스가 나란합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분명 기차역에 닿을 것입니다. 이 길을 곧장 걸어간 코스모스, 깨금발을 딛고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렸을 터입니다. 목 빼고 기다렸을 터입니다. 그 옛날 젊디젊은 어머니의 나들이옷 같은, 추석 전날 밤 담 너머로 아랫집 대청마루를 기웃거리던 꽃분이의 블라우스 같은 꽃입니다. 콩쿨대회가 끝날 때쯤이면 휘영청 달이 밝았지요. 달빛 아래 코스모스 환장하게 고왔었지요.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회장 선기현) 제24대 회장 선거를 3개월 앞두고 지역 문화예술계가 뜨겁다. 누가 출마할 것이고, 누가 적임자인지. 내년 1월 17일 치러지는 전북예총 회장 선거는 3연임을 한 현 선기현 회장을 이어 전북문화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유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고, 후보 간 물밑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마 의지를 밝힌 후보군은 전 전북소설가협회장인 김상휘 소설가, 전북예총 부회장인 안도 시인, 이석규 전 전북사진가협회장, 최무연 전북예총 부회장(이름순) 등 네 명이다. 이외에 표현문학회장을 맡고 있는 소재호 시인이 마땅히 출마해야 할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력 후보군에게 들어 본 전북예총 운영 계획 먼저 김상휘 소설가는 한국예총 대외협력부원장을 맡아 일한 경험을 살리겠다. 전북예총의 변혁과 개혁, 중앙으로부터 예산을 더 받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젊은 예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 공모에 적극 참여해 전북예총 회원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안도 시인은 보여주기, 실적 위주의 고답적 구태에서 벗어나 시대의 변화에 맞는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며 지역문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기업과 예술단체의 메세나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인력 뱅크 운영과 함께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 계획도 언급했다. 이석규 전 전북사진가협회장은 수준 높은 전통문화예술을 유지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문화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소통하며 창작예술을 발전시켜나가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북예술인 복지향상, 문화예술인대회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다. 최무연 전북예총 부회장은 예총의 변화는 곧 예술인들의 변화와 경제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 여겨진다며 회원들의 상호정보교환을 통한 유대강화, 창의적인 작품활동 방안, 기업과의 유대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 원로예술인에 대한 노후대책 등을 고민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 전북문인협회 후보군 단일화와 새 인물론 이번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전북문인협회 소속 후보군의 단일화다. 전북문인협회 소속인 김상휘 소설가와 안도 시인이 나란히 출마 의지를 밝혔고, 문인협회 회원들은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휘 소설가는 전북문협 회원으로 여러 명이 후보로 나설 경우, 단일화에 찬성한다. 다만 흠결이 있는 후보라면 단일화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소설가는 금전출납부 파쇄와 단체기록 훼손 등을 흠결로 들었다. 이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안도 시인은 후보 단일화와 관련 단일후보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조정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전북문인협회 후보 단일화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지역 문인들 사이에서는 제3의 인물론도 나오고 있다. 전북예총 회장에 걸맞은 사람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거론되는 인물은 소재호 시인이다. 그러나 소재호 시인은 이번 전북예총 회장은 문인이 맡았으면 좋겠다. 문인협회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전북예총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소속 협회장의 추천을 받거나, 협회 대의원 또는 이사 1/5의 추천 서명을 받아야 한다. 또한, 소속 협회장은 복수 후보를 추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문인협회 소속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류희옥 전북문인협회장의 추천을 받거나 이사 약 20명의 서명을 받아야 선거에 나설 수 있다. △차기 전북예총 회장이 갖춰야 할 덕목과 선거 일정 차기 전북예총 회장은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할까. 선기현 현 회장은 포용력과 자기희생을 강조했다. 10개 협회와 시군지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사람, 자신을 낮추는 희생정신으로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죠. 선기현 회장은 지역 예술인들이 전북을 떠나는 현상이 있다며 차기 회장은 예향 전북에 걸맞게 예술인들이 머물고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예비 예술인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문화예술의 발전과 회원 화합을 위해 말뿐이 아니라 진실로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한편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1월께 구성될 전망이다. 선거인단은 각 시군지부 회장 및 협회 지부장 83명과 10개 협회 83명 등 166명이다. 협회 대의원 수는 시군지부 대의원 수와 동수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83명으로 정했으며, 협회 창립년도에 따라 추가 대의원이 배정됐다. 백봉기 전북예총 사무처장은 11월 중순이나 늦어도 12월 초 예총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접수 등 선거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며 선거일은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17일에 치러지고, 선거인수는 166명이다고 밝혔다.
제12회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이선홍, 집행위원장 윤점용)가 지난 12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묵향의 향연을 시작했다.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는 11월 10일까지 한 달간 6개 분야 31개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이선홍 조직위원장의 인사말,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환영사, 내빈 축사에 이어 2019 비엔날레 기념공모전과 국제학술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처음 제정된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학술상 시상식에서는 이필숙 씨(성균관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필숙 씨의 대상 수상 논문은 추사서예미학의 역리적 사유와 체현. 이밖에 장지훈 씨(경기대)가 우수상, 김백련 씨(서원대)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선정위원회를 꾸려 출품작 중에서 엄선하는 그랑프리의 영예는 왕위에촨 중국 북경대학교 서예예술연구소 소장의 작품이 꼽혔다. 그랑프리 시상식에서는 왕위에찬 소장을 대신해 구어자친 작가가 송하진 지사로부터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시상식에 이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미독립선언서 전문을 붓글씨로 쓰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을 비롯해 송하진 지사,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김광수 의원, 산민 이용 선생, 권창륜 서예총연합회장,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 유재도 농협 전북본부장, 김동창 전북은행 부회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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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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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