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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영화를 관람하고 나온 관객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영화제 게시판에는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메워졌다. 각 상영관 앞에 마련된 포스트 잇에 써놓은 관람객들의 의견은 대부분 영화제의 성공을 바라는 글이 많이 눈에 띈다.“국제영화제여 영원하라! 국제영화제 화이팅.”한 관객은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러브 컴 다운’을 봤다. 영화제에서 이렇게 감동적인거 틀어줘도 되는 거야. 이것참 울었다고 할수도 없고…”“‘햄릿 2000’을 봤습니다. 너무 영화가 재미있어서 스크린을 띁어 버리고 싶었어요.”게시판에 올려진 글의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이 너무 친절하다는 내용들이다.“전남대에서 왔어요. 무엇보다 자원봉사단이 친절해서 너무 좋네요. 마지막까지 별다를 사고 없이 잘하고 끝나길 빕니다.”“‘자봉 짱’. 자봉언니들 수고 하시네요. 그래도 자원해서 하시는 일이니까 열심히 해 주세요.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전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힘네세요.”자기만족형 관객들도 있다.“네번의 영사사고가 났던 ‘폰테네의 어피 브리스트’. 화질도 음질도 않좋았지만 2시간 30분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파스빈더 만세”“고요한 아침에 일어나 일찍 집을 나섰다. 파스빈더의 영화를 보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 재미있게 봤다.”영화제 한 관계자는 “짤막한 글들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핑계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30년이 넘는 흑백필름 등 상영중에 끊어질 가능성이 있는 필름이 상당수였다.”영화제 초반 크고 작은 영사사고로 가장 곤혹스러웠던 사람-자막기술팀 최필팀장. 하루종일 상영관을 돌며 기술적인 문제들을 점검하고 미드나잇 스페셜이 상영되는 날이면 꼬박 밤을 새워야 한다. 영화제 기간동안 평균 3시간여동안 눈을 붙이는게 고작이다. 기술팀의 다른 팀원들과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영화제 초반에 잦은 영사사고가 나면서 영화제 위신과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이 무엇보다 가슴 아프다”는 그는 “특히 먼길 마다하지않고 전주영화제를 찾은 영화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지난해와 달리 유독 옛 필름들이 많았던 올해는 포스트 68과 오마주 등의 색션에서 30년이 넘는 흑백필름 10여편이 끼어 있었다는 그는 흑백필름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영사사고의 복병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가능성을 상영전에 관람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 그러나 그는 상영관 시설 문제나 운영상의 문제까지 영사사고로 비쳐지는 것이 아쉽다고 말한다.“영화제 첫날 터진 씨네21에서 발생한 환불소동은 사실 영사사고가 아닙니다. 상영관 보수가 늦어지면서 예정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영사시설 세팅작업이 늦어진 것일 뿐입니다. 관객들에게 10분 정도 양해를 구했다면 상영이 가능했을 겁니다” 또 사전에 극장관계들과 충분한 협의나 시설파악 등을 미리 챙기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부산영화제의 경우 1개의 상영관마다 자막요원과 스크린메니저 각 1명씩 고정돼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인력 자체가 부족한 것도 이유중에 하나다.영화제 초반 잦은 사고나 나긴 했지만 주말을 넘어서면서 안정된 상태에서 영화제가 진행되고 있어 그나마 ‘조금 살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티켓박스의 긴 행렬만큼이나 중반이후 열기가 뜨거워진 영화제. 영화제 중반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빅 5’는 개막 이전부터 매진바람을 일으킨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입소문이 퍼진 ‘아이케이유’등 쌍두마차.개막과 함께 ‘북경자전거’와 ‘서양경’이 바로 뒤를 이었다. ‘아름다운 빈랑나무’는 첫회 상영이후 ‘영화 좋다’는 말이 퍼지면서 두번째 상영예매가 일찌감치 매진된 것.북경자전거는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전주를 찾아 각종 이벤트에 참여해 예매에 가속도를 붙였고, ‘서양경’은 예매시작부터 꾸준히 예매가 이뤄진 케이스. 이밖에도 ‘러브컴다운’과 ‘징후와 불안’등도 열기 속에서 매진된 상태.지난해 ‘오디션’, ‘앨리스’, ‘아드레날린 드라이브’등 빅5 안에 3편이나 등극했던 일본영화가 올해 ‘아이케이유’하나만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마야, 현실>은 인도에서 제작된 영화이다. 인도에서 아시아의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지만 인도 영화가 자주 상영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드문 기회마저 챙기기 힘든 것이 나의 일상인데 영화제 덕분에 이 영화를 보았다.상영이 끝난 후 질의 응답 시간에 비샬 반다리 감독은 마야가 원래 환상이라는 뜻이며 현실과 대조시키기 위해 그런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창녀 마야의 하루를 그려낸 이 영화는 매춘굴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촬영 장소는 봄베이지만 어느 도시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리고 대사가 있는 배역은 전문 배우가 맡았지만 배경의 인물은 대부분 거리에서 만난 실제의 인물들이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마야, 현실>은 환상과 현실이 겹쳐있는 사태를 제대로 묘사하는 제목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디지털 카메라를 써서 일 주일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필름을 이용했더라면 제작비와 기간의 문제를 별도로 하더라도 현장의 모습을 담는데 제약이 많았을 것이다.창녀 마야와 다섯 명의 손님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섯의 사내는 실크전문가게의 호색한 주인, 팔 년 동안의 애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백수 청년, 승진했지만 기쁨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는 고아 출신의 지점장, 독선적인 부호, 그리고 결혼 기념일에 아내의 부정을 목격한 사업가 등이다. 그들은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마야의 방에 도달하며 육체적인 또는 언어의 일방적인 배설 속에서 위안을 찾는다. 이들 다섯 사내는 나름대로 독특한 성격을 유지하며 남성의 사회적 역할을 층위에 따라 보여준다. 이에 비하여 화면이 잠시라도 머무르는 여성의 대부분은 매매춘에 종사하는 인물들이다.여기에 감독은 자전거로 꽃을 배달하는 청년과 끊임없이 춤추는 여인을 등장시켜 화면의 빈틈을 메워 나아간다. 꽃배달 청년은 인도의 전통에 비추어 신에게 꽃을 봉헌하던 정성이 어떻게 무의미한 관습으로 전락하는가를 보여준다. 나는 꽃을 아끼는 유일한 인물인 이 청년이 하층민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춤추는 여인도 마찬가지로 돈 때문에 몸을 흔들어 기쁨 없는 방울소리를 뽑아낸다.이러한 구도를 통하여 감독이 특별히 왜곡된 성 역할을 고발하려는 것은 아니다. 영화가 끝나고 주변의 관람객들과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나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비교할 때 안팎으로 달라진 것이 전혀 없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똑같은 모습으로 자라나는 딸을 데리고 마야의 뒷모습이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우울하다. 조종사와 화가의 길을 시도했다가 캘리포니아에서 영화를 배우고 감독이 된 비샬 반다리는 경력에 어울리지 않게 마야의 카르마 곧, 업을 고정적인 질서로 그리고 있다.(5월 3일 오후 2시 상영, 뉴코리아) / 정철성(문학평론가, 전주대 교수)
◇…올해 전주난장에는 얼굴그림을 즉석에서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 40여명이 구경꾼들에 둘러싸인채 맹활약하고 있어 눈길.상당수 거리의 화가들은 영화의 거리에서 난장으로 작업장소를 옮겨와 쉴틈없이 찾아오는 고객의 얼굴그림을 그리느라 눈코 뜰새없이 분주한 모습을 보였는데 한 화가는 “연필을 놓을 시간이 없을 정도”라고 현장 분위기를 소개.그러나 구경꾼들의 호응과는 달리 당초 10명정도의 화가가 참여하는 거리화가 부스를 만들었던 주최측은 “일부 거리의 화가들이 간단한 작업도구를 든채 난장에 들어와 잡상인처럼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전주시의 출입통제 부실을 비난.
영화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영화인들과 관객들을 배려하는 공간과 마음들이 널려 있어야 한다.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에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꼭꼭 숨겨져 있는 이색장소들이 상당수 있다.무엇보다 비디오자료실이 이색지대로 꼽힌다. 리베라호텔 지하 1층에 위치한 이 곳은 상영장을 찾을 시간이 없는 영화초청자와 기자단을 위해 마련된 공간. 2일을 마지막으로 본연의 임무를 마쳤지만 영화제 기간 6개의 부스마다 24인치 TV와 VCR 등을 갖추고 1백여명의 손님을 맞았다. 또 전북은행 본점 18층을 들여다 보면 기술자막팀의 작업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모든 영화들은 이 곳을 거쳐야 하는 ‘필름숙소’인 셈이다. 스텐백 등을 동원해 자막작업과 스폿팅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 기간 잇따른 영사사고로 인해 팀원들의 사기가 많이 꺾여 있지만 영화제 최일선을 사수한다는 자부심 만큼은 남다르다.영화제 기간 유난히 북적였던 곳이라면 전북도공무원교육원에 마련된 영화제사랑방을 빼놓을 수 없다. 조직위측이 전주를 찾는 영화팬들을 위해 마련한 임시숙소로, 적은 비용으로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잇점때문에 접수시작 며칠만에 예약이 동나버렸다.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영화광들은 32개 객실에 여장을 풀고 낮에는 영화를 보고 밤에는 영화얘기로 새벽을 맞기도 했다.또 삼성문화회관 2층에 마련된 게스트라운지는 초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영화제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인파로 붐볐던 이색공간들은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그러나 영화광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면서 전주의 풍부한 인심과 음식만큼은 잊을 수 없다며 내년에도 전주를 다시 찾을 것을 약속했다.
‘독일인들은 파스빈더가 누구인지는 알아도 그의 영화를 본 사람은 드물었다.’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망하기 위한 ‘파스빈더포럼’이 2일 오후 3시 전북대 자동차산학협동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파스빈더의 오랜 친구인 한스 귄터 플라움씨(독일문화원 영화자문위원)와 남완석씨(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연구원)가 주제발표에 나선 이날 행사에서 플라움씨는 파스빈더의 74년 작품인 ‘폰타네의 에피 브라스트’를 예로 들면서 “좋은 영화의 기준은 자본보다는 감독의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고 전제한 뒤 “파스빈더는 억압적인 심리상태를 화면 속에 담기 위해 치밀한 계산된 미장센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한편 남원석씨는 “파스빈더는 사실 계산된 영화를 만들기 보다는 즉흥적이고 본능적인 작업에 주력했다”면서 “스캔들메이커로도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작품보다는 파스빈더의 기행에 더욱 관심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론가들은 그를 빗대 독일영화의 적군파(독일의 테러집단)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면서도 “극단적인 풍자를 통해 독일현대사의 모순과 위선을 직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그의 작품세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2일 제43회 풍남제 전주난장이 개장 3일째를 접어들면서 축제가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일 20만명으로 추산되는 관람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던 전주난장 행사장은 이날도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를 찾는 인파로 넘쳐났다.난장무대에서 펼쳐지는 ‘난타 큰 잔치’가 연신 흥을 돋구고 각설이패와 망나니패가 연출해내는 퍼포먼스마당, 소리난장의 ‘얼쑤 노랫가락’,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퍼레이드 행렬이 연이어 벌어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옛날의상 체험과 전통예절 배우기, 민속놀이 5종 경기, 거리화가, 페이스 페인팅등 각종 시민 참여마당에는 난장을 직접 체험하느라 관람객들이 시간가는줄 모른채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역시 먹거리장터가 최고 인기◇…전주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역시 먹거리. ‘금강산도 식후경’처럼 배가 불러야 흥이 나듯이 행사장내에 마련된 주막과 전주음식관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대성황.일반 시중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 관람객들이 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전주음식관에는 밤늦게 찾아오는 사람들로 음식 서빙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밤 11시까지 앉아 있지도 못할 정도. 또한 주당들의 인기를 모은 난장주막은 일찌감치 일부 술이나 안주가 동이 나 늦게 도착한 손님들이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행사 성공개최 위해 노익장 과시 ◇…전주지역 노인단체가 전주난장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질서와 친절’을 외치는 풍물놀이와 자원봉사활동을 잇따라 펼쳐 눈길. 서신 근영노인회 농악대는 1일 오후 전주난장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하는 풍물놀이를 전주난장에서 벌이면서 관람객들에게는 ‘질서’를, 행사관계자 및 상인들에게는 ‘친절’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였으며 전주 은빛 봉사대는 영화의 거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는등 행사장 곳곳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모습.약장수와의 숨바꼭질◇…지역축제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각종 약장수와 엿장수가 전주난장에 등장하면서 질서계도원들과 행사장 곳곳에서 실랑이. 풍남제전위는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이들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으나 계도요원들의 눈을 피해 몰래 들어와 장내에 판을 벌여 적잖은 충돌이 발생한 것.약장수와 엿장수등은 걸죽한 입담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작 수입을 벌어들 때쯤에는 게도요원들이 나타나 판을 깨는 바람에 죽을 쑤기 일쑤였으며 또한 적발되면 곧바로 다른곳에 판을 벌이는 바람에 하루종일 계도요원들과 숨바꼭질. 이에 풍남제전위는 방송을 통해 적발되면 강력 조치하겠으니 알아서 나가달라고 엄포를 놓기도.미군병사들 전주난장 나들이◇…전주시가 풍남제와 전주국제영화제를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주기 위한 계획의 하나로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을 잇따라 초청했는데.지난달 28일 군산에 거주하는 미군 30여명을 초청,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행사장 투어를 실시한 시는 30일과 1·2일 연속해서 오산 및 대구지역 미군들을 풍남제 전주난장으로 안내.이들은 다소 이국적인 난장의 모습이 신기한 듯 행사장 구석구석을 유심히 살펴보고 질문공세를 벌이기도 했으며 특히 전기인두로 목판에 그림을 그리는 ‘인두그림점’코너에 가장 관심을 보였다는게 행사안내자의 전언.
전주국제영화제 오마주섹션에 초대된 ‘오가와 신스케감독’에 관한 포럼이 2일 오후 2시 우석대 연극영화과 소극장에서 열렸다.오가와감독과 함께 제작에 참여했던 촬영감독, 오가와감독 연구가, 한국독립다큐감독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 이날 포럼에는 오가와감독의 제작스타일과 감독의 작품특성, 제작 뒷얘기들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발제자들은 카메라의 대상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스탭 전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집단제작 형태 등을 그만의 독특한 제작스타일로 꼽았다.비평가인 야마네 사다로씨는 “그는 어떤 상황이 생기면 그 안에 들어가 직접 사는 사람이었다. 내부에서 내부의 눈으로 바라보겠다는 의지인 셈이다”며 “산리츠카 시리즈 마무리작업에서는 편집작업 전에 농민들과 함께 미리 보고, 의견을 나눌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오가와감독과 거의 모든 작업을 같이해온 타무라 마사키촬영감독은 “그는 ‘농민들과 스탭들이 관계를 맺게 되는 과정이야말로 가장 드라마틱한 영화’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그의 작업 스타일을 설명했다. 91년 오가와감독을 처음 만나게 인연을 시작으로 말문을 연 변영주감독은 “야마가타 영화제는 나에게 다큐멘터리를 알려준 학교와도 같은 곳이었다”며 오가와감독은 다큐작업에 관심과 욕구를 가지게 한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변감독은 오가와감독만의 독특한 제작스타일 가운데서도 촬영감독 등 모든 스탭들이 감독과 동일한 의식속에서 작업할 수 있는 집단제작 시스템이야말로 감독으로서 가장 부러운 대목이라고 고백했다. 대만국제대큐멘터리영화제 위원장인 쟝쟝얀씨는 “‘지방성과 집단성’으로 대변되는 오가와 감독의 제작방법은 대만의 감독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며 대만다큐영화제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이날 포럼에는 우석대 연극영화과 학생 등 1백여명이 참석해 3시간여 동안 발제와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참석자들은 촬영감독인 타무라씨와 비평가인 야마네씨에게 오가와감독의 생존 당시의 일화나 제작현장에서의 오가와감독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2차대전에서 패망한 뒤, 독일영화는 무차별적으로 밀려드는 할리우드영화들에 의해 황폐해져 갔다. 저속한 자본주의와 온갖 사회부조리에 대한 편견과 위선들로 찌들어 갔다.지난 70년대, 젊은 영화인들은 모순으로 가득찬 세상을 향해 ‘뉴저먼 시네마’라는 새로운 영화운동을 부르짖는다. 이는 결국 자기정체성을 상실하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독일영화를 부흥시키기 위한 자기반성의 발로였다. 그들은 그 유명한 ‘이제 아버지의 영화는 죽었다’는 오버하우젠선언으로 뉴저먼 시네마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그 정점에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Rainer Werner Fassbinder·1945-1982)가 있었다.파스빈더는 독일의 기성사회가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모순들에 대해 냉소와 조롱을 통렬하게 관통시켰던 기인이자 악동. 대부분의 전설적인 천재작가들처럼 36살의 나이로 요절한 파스빈더는 한때 일년에 5편의 영화를 발표하는 등 40여편의 영화와 30여편의 연극을 양산하면서 ‘성의 정치학’을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그는 또 독일사회의 가장 민감하고 정치적인 치부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가장 대중적인 형식인 멜로드라마를 차용했다. 그러나 파스빈더는 주인공들의 통속적인 사랑에 주목하기 보다는 이를 통해 주인공의 주변으로 지칭되는 독일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들추고 있다. 후세의 평론가들은 이에 대해 ‘독일적 헐리우드영화’라고 규정짓는다.“나는 나의 영화들로 하나의 집을 만들고 싶다. 어떤 영화들은 지하실이 되고 어떤 영화는 벽이 되고 그리고 어떤 영화는 창문이 된다. 나는 결국에는 영화를 통해 완성된 하나의 집을 짓고 싶다.” 생전에 파스빈더는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미로찾기를 강요했고, 관객들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영화속의 행간읽기를 숨죽이며 지켜봤다.이제는 그는 없지만 전주국제영화제는 파스빈더를 되살렸다. 그리고 그는 대안과 디지털로 충만한 영화의 뷔페식장에서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진다.
“나에게 있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일본의 농민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를 쓰는 것입니다.” 영화가 민중의 삶 깊숙이 침투해, 일상을 함께 하고 희망과 미래, 그리고 투쟁의 현실을 화면 가득 담아내는 그런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해낸 사람-오가와 신스케.그는 일본 다큐멘터리계의 전설로, 또 다큐멘터리의 교과서라 불리는 영화감독이기 전에 ‘일본 농민의 동지’였다. 60년대말 대학 자주화투쟁과 학생운동권 지도부의 1년간의 투쟁과 패배를 기록한 영화 등을 제작했던 그는 도쿄 근처 나리타에 새 공항을 세운다는 정부 계획에 지역 농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오가와 감독의 대표작인 ‘산리츠카 7부작’이 바로 나리타 공항건설 반대투쟁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다. 억압적인 국가권력을 폭로하는 농민의 양심을 정면으로 담기 위해 철저히 그 스스로가 농민이 되어, 그들의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1968년에 시작해 1977년에 시리즈를 완성한 그는 그 마지막편 ‘산리츠카:헤타부락’에 이르면서 투쟁하는 농민들의 모습과 왜 그들이 농사짓는 것을 사랑하며, 자연의 섭리를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가 야마가타 지역의 작은 마을에 터를 잡고 직접 농사를 짓기한 것도 이 때다. 그가 귀농살이 속에서 제작한 ‘천년을 새기는 해시계:마기노 마을의 이야기’는 영화가 민중의 삶속에 어느 밀착할 수 있는가를 가늠케하는 영화다. 오가와감독은 1936년 기후현 출신으로, 대학에서 민속학을 전공했다. 63년 프리랜서 감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상이 되는 쪽과 완전히 의기투합된 동지적 입장에서 작품을 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산리츠카 시리즈’등이 있으며 영화 ‘일본국 후루시카 마을’로 82년 베를린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그는 92년 사망했다.
“전주난장에 새내기 대학생들이 떴다.”주최측의 행사진행을 돕고 난장을 찾은 주민들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에서 부터 전주난장의 핵심 프로그램인 퍼레이드 난장에 까지 이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올해 전주난장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수는 4백여명 정도. 이들은 진행요원과 안내도우미, 퍼레이드 출연진 등 크게 세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현장을 누비고 있다.눈길을 끄는 것은 자원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전공이 축제와 관련성이 높다는 것. 난장이 또다른 학습의 장이 되다보니 자원봉사도 자연스레 즐거움과 학구열로 가득찼다.올해 전주난장 자원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우석대 연극영화과 학생 1백여명과 전주대 문화관광학부 학생 1백20여명, 전주대 영상예술학부 학생 30여명 등.전통음식문화·전통패션문화·관광정보전공 등 4개의 서로 다른 전공을 다루는 전주대 문화관광학부생들은 난장내 전통음식관과 궁중·전통혼례의상 코너에서, 그리고 베이스 캠프 등에서 자신들의 전공에 맞춰 프로그램 운영을 돕고 있다.한현숙씨(관광정보전공 2)는 “행사진행을 도와보니 사람다루기가 몹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퍼레이드 난장에 참여한 1년 후배들이 말을 잘 안들어 나는 3학년 학생이라고 속이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퍼레이드 난장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 예술인들의 활약은 난장의 흥을 돋우는데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우석대 연극영화과 새내기들의 견훤대왕행렬이 퍼레이드 선두에서 행렬을 이끌고 전주대 영상예술학부 새내기들은 전통혼례행렬을 재현하고 있다.학과대표를 맡고 있는 문애영씨(우석대)와 노윤진씨(전주대)는 “분장을 하고 전통의상을 입으니 행동이 거북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친구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고 있다는 즐거움에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문씨는 “견훤왕과 왕비역을 맡은 친구들이 한껏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는 친구들은 매일 배역을 바꿔가며 연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전통혼례행렬의 신부역을 맡은 노씨는 “가마를 멘 친구가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가마에서 떨어지는 낭패를 당한뒤 걸어서 행렬에 참여하고 있지만 즐겁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오는 3일부터 10일간 우리꽃 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우리 산야에 자생하는 식물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꽃의 아름다움을 인식, 자연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돌체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미호 시마오라는 늙은 일본 여자일 뿐이다. 그리고 잠시 그녀의 성장을 멈추어버린 벙어리 딸 마야가 등장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상면하는 것은 한 여자가 아니다. 그것은 한 명의 실존적 삶이 아니라 그 자체 전체로서의 우주를 이루는 세계이다. 한 늙은 일본 여인의 회상의 읊조림과 지금의 삶에 관한 독백은 결국 이야기속의 사람을 넘어 존재하는 한 사람의 생애이고 세계이다.(오전 11시, 뉴 코리아) *위험한 드라이브홍콩버전 “나쁜 영화”라고 할까. 다큐와 극영화를 섞은 듯한 스타일의 영화다. 내용도 방황하는 거리의 청소년들, 특히 십대소녀들의 거친 세계를 구체적인 내러티브 없이 다루었다. 또한 실제 거리에서 픽업한 소녀들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그리고 13살의 쿠키와 그녀의 친구 씨씨, 빈 커드, 바나나, 모스키토 등등이 마주치는 상황과 그에 응하는 행동을 보여준다.(오전 11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옐로우 카드아프리카 청소년들의 성문제는 매우 심각한 골칫거리다. 우리의 시각에서 보았을때 별로 새롭지 않은 청소년의 성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가 아프리카 5개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이 영화는 인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영화수업을 마치고 아프리카 최고 프로덕션인 MDT를 설립한 존 리버 감독의 데뷔작. 아프리카 국제 청소년협회의 제작 지원을 받았다.(오전 11시, 씨네 21 1관)*길위에서인간들은 왜 국경을 만들었는가. 왜 인간은 경계긋기를 좋아하는가. 이 영화는 이러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국경의 의미를 탐구하는 여행자인 감독은 독일과 한국의 길위에서 서성이며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목격한다. 거기에는 피의 순수성에 매달려 유태인들을 몰살시킨 아우슈비츠가 있고, 여기엔 3.8선이 있다. 이 영화는 이미지로 쓴 역사 에세이다.(오전 11시, 씨네 21 2관)*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쓴 눈물유행을 창조해가는 페트라 폰 칸트는 비서 마를렌느와 호화로운 아파트에 살고 있다. 페트라는 젊은 카린 팀을 알게 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페트라는 카린을 자기 곁에 붙들어 두기 위해 카린을 의상모델로 출세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카린은 페트라와의 관계를 지속시키면서도 자유를 누린다. 심지어 다른 남자와의 관계한다. (오후 2시 코리아)
국악인들의 가장 권위있는 등용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3일 결선의 막을 올린다. 2일 예선을 거친 각 부문 입상자들이 다시 기량을 겨루어 장원을 가리는 오늘 결선대회는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한 경연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풍남제 난장으로 이어진 2001전주문화축제의 열기속에서 치러지는 올해 대회는 스물 일곱번째 자리. 결선대회가 열리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올해도 스물일곱번째 판소리 명창을 비롯, 각 부문의 명인들이 탄생한다.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는 판소리명창 농악 무용 기악 시조 민요 궁도 가야금병창 판소리일반 등 아홉개부문에 걸쳐 경연이 이루어지지만 대회의 꽃은 아무래도 판소리명창부문이다. 판소리 명창의 등용문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국악경연대회로 폭이 넓어져 있지만 그 권위는 전주대사습놀이가 단연 으뜸이다. 조선 숙종시대로 거슬러올라가는 그 오랜 전통에 비추어서도 그렇지만 지난 75년에 부활된 이후 꾸준히 배출해낸 판소리명창들이 오늘의 국악판을 윤기있게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사습이 배출해낸 명창은 스물 여섯명. 그 면면의 화려함은 물론, 오늘의 판소리 맥은 이들이 이어가고 있다고해도 지나침이 없다. 현대의 대사습이 배출해낸 첫명창은 오정숙씨. 전통 판소리 뿐 아니라 창극무대를 통해 판소리를 대중의 곁으로 옮겨놓는데 큰 역할을 한 그는 화려했던 무대 활동을 후배와 제자들에게 맡기고 동초 김연수제 소리를 보존하고 그 맥을 잇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오늘날 판소리판에서 동초 김연수제가 가장 화려하 꽃을 피울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열정적인 소리물림의 덕이 크다. 두번째 명창은 조상현씨. 현재 몇안되는 남자 명창의 선두대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역시 판소리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주역이다. 그 뒤로는 성우향 성창순 이일주 최난수 최승희 조통달 김일구 전정민 김영자 성준숙 박계향 은희진 김수연 이명희 방성춘 최영길 이임례 송순섭 조영자 주운숙 전인삼 윤진철 이순단, 그리고 가장 새내기 명창 모보경씨가 잇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판소리 완창회를 통해 전통판소리를 보존하는일에 앞장서면서도 판소리의 현대화를 기반으로 한 무대활동으로 판소리를 한층 발전시킨 소리꾼들이다.판소리 못지 않게 농악과 기악 시조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부문의 명인들의 배출 면면도 걸출하다. 대부분이 우리 전통음악을 발전시켜가는 주역들이다. 기악부문만해도 서용석, 이생강 김일구 강동일 김동진 원장현 김경애 윤윤석 강정열 김무길 신상남 서영호 최종관 이용구씨 등 이미 이름을 널리 알린 기악 연주의 명인들이 모두 대사습 출신.대사습 각 부문 명인 중에는 형제·남매·부부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79년 제 5회 기악부 명인인 된 김일구씨는 4년뒤인 9회 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에 도전, 장원을 차지해 다시 명창의 반열에 오른데 이어 그의 아내인 김영자씨 역시 11회 대사습에서 판소리 장원을 차지하면서 부부명창의 꿈을 이뤄낸 화제의 국악인이다. 이들 외에도 지금까지 각 부문에서 배출된 명인명창은 2백여명. 오늘의 국악판이 전주대사습의 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전주가 오랜 전통문화의 뿌리속에서 특히 소리의 고향으로서의 맥이 유난히 뚜렷한 것도 전주대사습놀이 덕분이다. 오늘에 이르러 열리고 있는 전주대사습은 예전 대사습의 모습은 아니다. 전통사회에서 가장 권위있었던 전주대사습놀이는 19세기말에 중단되었다가 지난 75년 부활되었다. 시대가 변했으니 옛모습 그대로를 재현하는 것이 딱히 바람직한 것만도 아니지만 옛 대사습이 갖고 있던 명창을 가리는 권위가 그대로 지켜져야한다면 판소리가 지니고 있는 특징을 그대로 살려내는 경연장이 되어야 바람직하다. 오늘에 이르러 부활된 대사습은 판소리 명창의 맥을 이어왔으며 판소리를 우리 것으로 받아들여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저변인구의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나 그 의미와는 별개로 부활된 대사습의 모습에 대한 부정적 평가 역시 만만치 않다. 이 대회가 아무런 학술적인 고증의 토대없이 행사 그 자체로서 복원되었고 그나마도 그 자체가 지닌 의미나 가치, 이를테면 대사습 놀이의 독창적인 특성이 살려지지 못한 채 지나치게 무대화되고 방송사의 방송 편의위주로 진행되면서 프로그램화 되었다는 비판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제기되어온 심사의 공정성 여부도 주목된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황병근)는 올해의 경우, 심사의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물론, 심사위원들간에 내부 규정을 따로 두어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일 전주영화제 주상영관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2001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 준비를 하고 있는 시간에 그 옆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한바탕 신명난 잔치가 벌어지고 새롭게 반열에 오른 새내기 명인명창들이 탄생된다.
He's multi-talented.그는 다재다능해요.A: What's John Brown like?죤 브라운씨는 어떤 사람인가요?B: He's multi-talented.그는 다재다능해요.A: Why do you think so?왜 그렇게 생각하지요?B: Because he can sing, dance, and play the piano.노래 잘 부르고, 춤도 잘 추는 데다가 피아노 연주까지 할 수 있거든요. multi-는 'many', 'much', 'multiple', 'many times', 'more than one', 'more than two', 'composed of many like parts', 'in many respects' 등의 다양한 뜻을 나타내는 라틴어 기원의 접두어입니다. 모음 앞에서는 'mult-'의 형태로 쓰입니다. multi는 또한 접두어가 아닌 단어 자체로 'multicolor(다색의)', 'multicolored(다채로운)'의 축약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talent, faculty, ability는 다같이 정신적인 자질이나 능력을 나타냅니다. talent는 종종 특별한 분야에 있어서의 타고난 재능을 나타내며, faculty는 어떤 특수한 행위에 대한 선천적인 재능을 의미합니다. ability는 어떤 일을 훌륭하게 해내는 선천적, 후천적, 정신적 힘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말입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He pretends to know everything.그는 뭐든지 다 아는 척해요.* She's such an attractive woman.그녀는 참 매력적인 여성이에요.* She talks too much.그녀는 말이 너무 많아요.
◇…1일 공휴일을 맞아 모든 상영관에 걸쳐 관객들이 몰려들자 영화제관계자들은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이는 영화제 초반 잇따른 영사사고에다 비까지 내리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울상을 지어야 했기 때문. 특히 그동안 남모르는 마음고생에 시달렸던 서동진프로그램어드바이저와 김정수사무국장은 밀려드는 인파를 바라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 서동진씨는 “대부분의 영화제들은 초반에만 반짝 관객들이 몰려들고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면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차분했던 초반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신기해하기도.
삼성문화회관 오늘만 같아라◇…전주국제영화제 최대의 관심작중 하나인 ‘북경자전거’가 상영된 1일 오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는 개막식이후 최대 관객이 몰려 주변이 온통 북적.북경자전거는 삼성문화회관 1천7백석의 객석이 영화제 개막전 이미 매진될 정도로 영화광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전북대 캠퍼스는 휴일을 맞아 영화를 즐기러온 전국 각지의 관객들과 이들이 타고온 차량으로 북적대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
팬 몰고다닌 친구들 기자회견장에서 까지 사인공세 ◇…전주국제영화제 축하와 팬서비스를 위해 전주를 찾은 영화 ‘친구’의 제작진들은 가는 곳 마다 팬들이 몰리고 기자회견장에 까지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몰려 즐거운 비명.1일 오후 5시께 친구 제작진이 기자회견을 위해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 도착하자 북경자전거 관람을 위해 삼성문화회관을 찾은 관객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환호성.이들이 잠시 들른 게스트 라운지와 기자회견장 입구에서는 ID카드가 없어 들어가지 못한 팬들이 감독과 배우를 눈앞에 두고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상영시작 5분전, ‘달려라, 달려’◇…자원봉사자들이 ‘상영시간이 지나면 절대 입장불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상영장 주변에서는 상영시작 즈음마다 입장시간을 맞추려는 관객들의 질주가 곳곳에서 목격.‘입장불가’소문이 번지면서 상영시간내에 도착하려는 관객들의 질주가 시작된 것. 자원봉사자들은 상영관 앞과 매표소 등에서 ‘상영시간 몇분전’과 ‘늦으면 입장이 어렵다’며 큰소리로 안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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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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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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