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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반경] 홍역

마진(痲疹)이라고도 부르는 홍역은 법정전염병의 제2호로 지정되었고 홍역환자는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홍역은 유·소아기에 많이 걸리지만 생후6개월내에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체의 덕으로 걸리지 않지만 그 이후에는 감염률이 높아지며, 체질에 따라서는 어른이 되어서도 걸리는 이도 있어서 일생동안에 한번은 치러야할 질병이다. 10-14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4도 고열이 나면서 두통, 기침, 사지통,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유아들은 구토나 설사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갈증이 심하고 얼굴이 붉으며 감기, 몸살, 곽란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환자의 입안에 좁쌀같은 수포가 발생하고 발진이 시작되면 홍역이 틀림없는 것이다. 홍역을 앓는동안 부주의로 인하여 폐질환같은 잡증이 합병되어 뇌질환, 피부질환 등 평생동안 불치병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1940년대까지도 홍역에 대한 원인규명도 못하였기에 예방과 치료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심지어는 나이에 상관없이 홍역을 치러야 출생신고를 하였기에 요즘 동갑내기면서도 출생신고를 늦게하여 정년퇴직도 늦게하는 것이 바로 그와같은 연유이다. 출생숫자의 반절이상이 홍역으로 사망했었다. 원인을 모르기에 전염병이라하여 인근에 전염병이 발생했다면 붉은 흙을 대문밖 양쪽 길가에 한줌씩 놓고 대문에는 왼새끼줄로 금(禁)줄을 치고 금줄에는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를 꺾어다가 걸어 놓아 전염병을 막는 주술법으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60년대에는 어머니의 피를 뽑아서 아이에게 주사하면 홍역을 가볍게 치를 수 있다고하였으나 실험결과 특효가 적어서 많이 발전되지 못했다. 그 뒤에 홍역예방 백신이 발명되어 생후 12-15개월 사이에 맞으면 95%정도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4-6세 때에 재접종을 실시토록 소화과학회 예방지침에 규정되었으나 97년에 제정되었기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보건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97년에 2명, 98년에 4명만이 발생했던 홍역이 금년들어 8천7백명(11월 7일 현재)이 발생하여 일부지방에서는 휴교령까지 내리고 있다. 홍역바이러스는 특별한 약이 없는 것인즉 예방접종은 기본이며, 일단 발병하면 잠복기, 발진기, 회복기 등 10여일간은 따뜻하고 유연한 음식을 먹고 안정을 하면서 합병증을 예방한다. 또한 소금물로 입안을 자주 씻어주고, 과격한 해열제도 삼가면서 기간을 조금 기다려야 한다. / 양복규(명예교육학박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1.13 23:02

[마음의 창]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의 국화 향기, 선배님들의 묘소, 중풍병자의 삶을 사시는 어머님, 신문과 성서를 대하면서, 샤를 드 푸코 형제의 고백을 나의 고백으로 삼는다.“우리는 사랑하는데 열중해야 합니다. 미칠 정도로 열중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어떻게 하면 거짓없이 사랑하는데 열중할 수 있을까, 미칠 정도로 열중해서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서 세상을 떠날 수 있을까. 사람은 각자의 인생에서 나름대로의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사제인 나는 예수님 안에서 그 길을 찾고 본받는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안에서 모든 문화 안에서 소박하고 가난하며 평범하고 따뜻하며 사랑하는 분이 되시고자 하지 않는가. 베들레헴의 구유에서, 나자렛에서, 골고타의 십자가에서, 부활에서 그리고 이 땅 한반도에서 철저하게 인간을 사랑하는 삶을 보여주시지 않는가. 하느님으로 보면 얼마나 대단한 낮추심이며 우리에게는 얼마나 커다란 은총이며 높임인가! 실직, 실업, 대결과 경쟁, 정복과 승리, 환경파괴, 무관심의 세상 속으로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시며 겸손과 비천함의 삶을 사신다는 육화의 신비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과 철저한 삶의 투신이 아닌가.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모든 것이 성공에 비례하여 평가되고, 권력과 이익에 그 가치를 두고 살아갈 위험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유하고 잘못 계획하고 권력, 특권, 이익을 차지하거나 경쟁, 질투, 부정, 시기, 위선, 차별, 파괴와 같은 사회악을 만들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무시하고 파괴하려 한다. 요즈음의 대표적인 일들, 새만금 간척사업의 망국적 추진, 국가보안법의 졸속 유지, 미군범죄와 환경파괴, 정치판의 싸움 등이다. 우리는 가지지 못한 자와 주변의 나자렛에 서 있기보다는 권력을 가진 자와 중심의 에루살렘에 서 있기를 원하고, 소박한 시장보다는 탐욕의 백화점을 꿈꾸고,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보다는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추구하려 한다. 간디 성인의 충고를 잘 듣고 성찰하며 살자. “우리는 사회적 압력의 노예가 되어 우리가 위대하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시간과 재능, 보물의 절반을 낭비해 버린다. 우리는 남들이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에 신경을 쓰면서 사람들이 정하는 기준대로 움직인다. 이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순수하고 참되고 정직해질 것이며 우리의 참모습대로 될 수 있을 것이다.”/김봉술신부(천주교전주교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1.11 23:02

[순창] 제1회 중앙어린이 예술제 열려

새꿈·새뜻을 키우는 제1회 중앙어린이 예술제가 지난 9일 오후 5시 김진문 순창교육장, 김홍주 중앙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교육관계자 및 학부모, 학생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종합복지회관 향토관 공개홀 및 현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새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문화예술 특기신장이란 학교 특색사업으로 학교 선생님과 대외 강사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결과를 모아 발표회를 가진 것이다. 이날 공연은 유치원 어린이들의 곤봉체조를 비롯 리코더 합주, 피아노·바이올린 연주, 창작무용, 가야금 병창, 고전무용 및 합창등 14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져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서예, 미술, 문예작품등 어린이들 작품 1백여점과 학부모들이 평소 닦아온 공예, 그림, 시화 등도 함께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김홍주 교장은 “인화와 사랑속에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본을 다지는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새꿈·새뜻을 펼쳐가는 중앙어린이의 힘을 다지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학생들이 특기·적성교육에서 다듬어 온 노력의 자취들을 한데 모아 ‘중앙어린이 예술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 행사를 계기로 보다 질 높은 특기·적성교육을 펼쳐 유능한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문화일반
  • 김병윤
  • 2000.11.11 23:02

태산 선비문화 조명 학술대회

-수운 최치원 통해 호남의 선비정신 되살린다-호남의 선비정신문화 학술적 조명 -우리문화진흥회 등 주최-11일 2백여명의 학계 관계자 등 참여 전주박물관 강당에서 호남의 선비정신과 문화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민간단체에 의해 마련됐다. (사)우리문화진흥회와 고현 선비문화복원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건지철학회가 주관하는 ‘태산 선비문화 조명학술대회’가 학계 관계자와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10시부터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지역 정신문화와 철학을 찾자는 작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현재 유교문화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안동문화권보다 7백여년 앞선 정읍 칠보가 선비문화의 발상지라는 점에 주목해 열린 자리. 신라말기 태산(太山, 지금의 정읍시 칠보면)군수로 내려와 후학을 기르고 우리 고장에 선비정신을 뿌리내린 고운(孤雲) 최치원선생의 일생과 사상을 통해 우리고장 선비들의 숭고한 정신을 조명하는 자리다. 그동안 호남의 선비문화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실학을 태동시키고 가사문학을 꽃피우며 면면히 내려온 호남의 선비문화를 오늘에 다시 되살리기 위한 첫 시도인 셈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오병무교수(순천대)의 ‘한국유학의 발생과 태산’, 이상비명예교수(원광대)의 ‘최치원의 출생지에 관한 제고’, 최승범명예교수(전북대)의 ‘불우헌과 가사문학의 효시 상춘곡’, 나종우교수(원광대)의 ‘一齊의 節義사상이 임란시 구국운동에 끼친 영향’, 전경목학예연구사(전북대박물관)의 ‘고부향약과 정극인’ 등을 주제발표한다. 주제발표에 이어 정대환(전북대교수), 최영성(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 김준옥(여수대 교수), 홍영기(순천대교수), 석대권교수(대전보건대)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오병무교수는 “정극인이 가사문학과 향약을 이 고장에서 처음 실행했고, 이항(李恒)이 배출한 선비들이 호남 사림의 맥을 이뤄 태산(칠보)을 한국실학의 발상지라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봄 대규모 학술대회를 추진중이며 지역 문화권 개발사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1.11 23:02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군산열도’편 발간

-고군산열도의 민속문화의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77년부터 3년간 서해안의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에 대한 민속조사를 실시, 최근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제29책 ‘고군산군도’편을 발간했다. 고군산군도는 전라북도의 선유도, 신시도, 무녀도, 야미도, 방축도, 장자도, 관리도, 말도, 명도, 대장도 등 10여개 유인도와 20여개의 무인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1397년(태조 6)군산도에 옛(古)자를 붙여 ‘고군산군도’라고 불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전라북도 도서지역에 대한 민속학적인 기초조사와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져있지 못한 형편이다. 특히 고군산군도는 서해와 남해를 연결하는 교통로와 문화이동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호남문화의 북상 기점이며, 호서 문화의 남하 기착지로서 서해 도서의 문화변이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는 곳이다. 또한 고군산군도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완료되면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 등이 육지와 바로 연결돼 급격한 문화변동이 예상되기도해 이들 도서지역의 독특한 민속문화가 사라지기 전에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지역의 역사·지리적 환경, 기존연구 검토, 신앙·의례, 방언, 특수한 어휘, 지명 등으로 구분하고, 이들을 보다 세밀한 항목으로 다시 분류해 고군산군도의 민속문화 전승양상을 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엮었다. 특히 민속문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를 함께 다루어 종합적인 민속지를 지향했을 뿐만 아니라 방언과 특수어휘 등 민속어휘의 음운현상과 민속관행까지 조사, 분석했다. 또 고군산군도에는 전통적인 어로관행이 다양하게 남아있어 이들 어로관행을 자세히 조사해 보고함으로써 어업기술사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1.10 23:02

[go 시네마] 단적비연수

-엇갈린 연인의 슬픈 사랑. -김석훈, 설경구, 최진실, 김윤진, 이미숙 출연 단 - 이별마저 받아들인 한없는 사랑(김석훈). 적 - 절대적이고 비장한 사랑(설경구). 비 - 이룰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슬픈 사랑(최진실). 연 - 소유할 수 없는 애절한 사랑(김윤진). 수 - 사랑마저 저버린 야욕의 화신(이미숙). 매족의 여족장 수는 부족의 저주를 풀어줄 아이 비를 낳는다. 비는 제물로 제단에 바쳐질 운명. 어린아이의 목숨이 구천으로 사라지려는 찰나, 아버지인 한에 의해 비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비는 화산족의 품에서 성장하게 되고, 화산족 전사 단과 적은 비에게 은밀한 애정을 품는다. 하지만 적을 사랑하는 것은 화산족의 왕족 연이었다. 매족은 비를 되찾기 위해 화산족과 일대 전투를 벌이고, 단.적.비.연.수 다섯 사람은 마치 거미줄에 얽힌 듯 고통스러운 운명을 감내해야 한다. 한국영화의 예산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젠 ‘단적비연수’같은 스케일의 영화도 먼 나라의 꿈 같은 얘기가 아니다. 전형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이며 ‘강제규 표’영화인 단적비연수는 스펙터클 액션을 위한 시공간적 배경, 멜로드라마 구조를 뼈대로 한 시나리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교차 등, ‘단적비연수’는 ‘은행나무 침대’나 ‘쉬리’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장르적 특성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1.10 23:02

무선호출기 관련 소비자분쟁 급증

- 명의도용.미성년자 가입등 관련 불만 사례 많아이달말 015전북이동통신 폐업 앞두고 부쩍 증가 최근 무선호출기 사용과 관련한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입된 호출기 사용요금을 납부하라는 고지서가 날라오는 등 대리점의 실수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북지회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한달평균 1∼2건에 그치던 무선호출기와 관련한 소비자피해사례가 지난 9·10월 두달동안 모두 25건 접수됐다는 것. 이중 명의를 도용해 가입한 호출기 사용요금을 납부하라는 사례가 12건(47%)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미성년자를 가입시킨 사례도 6건이나 되며, 이미 납부한 요금을 재청구한 사례도 5건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피해사례는 대부분 가입당시 대리점에서의 확인미숙으로 인한 것이지만 요금미납시 신용불량거래자로 낙인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익산시 부송동에 사는 고모씨는 지난달 호출기 사용 미납요금 청구서를 받았는데 호출기 가입시기가 자신이 군대에 가 있던 시절이었다. 전주시 삼천동의 하모씨도 초등학생인 아들에게 무선호출기를 가입시켜준적이 없는데 호출기 사용요금 청구서가 왔다는 것. 문모씨(전주시 중화산동)도 3년전 이동전화를 구입하면서 무선호출기를 해지했는데 지난달 3년전 요금이 미납되었다며 재청구됐다. 소비자고발센터 신향상담원은 “25건의 소비자피해사례 가운데 SK텔레콤이 3건, 전북이동통신이 22건으로 나타났다”며 “전북이동통신이 이달말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 피해사례가 부쩍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1.10 23:02

고려오페라단 오페라 ‘탁류’공연

-13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백마강은 공주 곰나루에서부터 시작하여 백제 흥망의 꿈 자취를 더듬어 흐른다. 풍월도 좋거니와 물도 많다. 그러나 그것도 부여 전후가 한창이지 강경에 다다르면 장꾼들의 흥정하는 소리와 생선 비린내 고요하던 수면의 꿈은 깨어진다. 물은 탁하다. 예서부터 옳게 금강이다. -중략-이렇게 에두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마침내 황해 바다에다가 화르르 쏟아버리면서 강은 다하고 강이 다하는 남쪽 언덕으로 대처 하나가 올라앉았다. 이것이 군산이라는 항구요, 이야기는 예서부터 실마리가 풀린다’. <소설 탁류 중에서>. 군산출신 작가 백릉(白菱) 채만식(蔡萬植, 1902-1950). 그는 우리나라 문학사에 있어 풍자문학을 개척한 독보적인 작가다. 군산시와 고려오페라단(단장 김수길)이 채만식문학관 개관과 추모 50기를 기념해 올리는 창작오페라 ‘탁류’가 13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오후 7시, 토 2시30분, 7시) 고향 군산을 통해 일제의 흥청망청한 상권의 이면에서 상대적인 빈곤과 황폐한 삶을 안아야했던 민중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풀어헤쳤던 채만식이 작고한지 50주년, 올해 기념관 개관과 함께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과 연극인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그 의의를 더한다. 임긍수씨의 작곡으로 올려지는 오페라 ‘탁류’(연출 장수동)는 군산시립교향악단(지휘 박영린), 군산시립합창단(지휘 김수길), 군산시무용단 등이 출연하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과 연극인들이 참여한다. 공연이전부터 활발한 예매가 이뤄져 9일 첫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오페라 탁류는 앞으로 군산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가꿔 나간다는 계획.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1.10 23:02

[생활영어] I'm sorry but I can't do that.

I'm sorry but I can't do that. 죄송합니다만 저는 그것을 할 수 없습니다. A: I have to go to Seoul on Friday so I can't teach my class. 제가 금요일에 서울에 가야만 해서 제 반을 가르칠 수가 없어요. Can you teach for me? 제 대신 가르쳐 줄 수 있으세요? B: I'm sorry but I can't do that. A: Why not? 왜 못하시죠? B: I have to go to Seoul too. 저도 서울에 가야만 하거든요. 서구인들은 일반적으로 희로애락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자기가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지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지요.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서는 적절한 감정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표현을 익혀서 Intonation(억양), Accent(강세), Gesture(표정)을 함께 표현하면 감정이 풍부한 사람으로 상대방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부탁이나 제안을 거절할 때는 최대한 정중함을 보이는 것이 좋으며, 공격적인 표현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싸움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사용에 유의해야만 합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 How could I possibly refuse your request? 어떻게 당신 부탁을 거절할 수 있겠어요? * I'd do it with pleasure, only I'm too busy. 기꺼이 하고 싶습니다만, 너무 바빠서 안되겠습니다. * That's asking too much. 그건 무리한 요구예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1.10 23:02

[한자교실] 퇴적암(堆積巖)

퇴적암(堆積巖) 쌓을 퇴(堆), 쌓을 적(積), 바위 암(巖) 쌓고 쌓여서 만들어진 바위 사암(砂巖)이나 혈암(頁巖) 석회암(石灰巖)과 같이 ‘부스러진 암석의 작은 덩이나 생물의 유해 따위가 수중(水中)이나 육상에 침전하고 쌓여서 만들어진 암석’을 일러 ‘퇴적암(堆積巖)’이라 한다. 또 퇴적 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진 지층을 ‘퇴적층(堆積層)’이라 하고, 쌓인 물건 사이에서 생기는 열(熱)을 ‘퇴적열(堆積熱)’이라 하며, 퇴적 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진 평야를 ‘퇴적평야(堆積平野)’라고 한다. ‘堆’는 ‘쌓다’는 의미이다. 풀이나 짚 등 유기 물질을 썩여서 만든 거름을 ‘퇴비(堆肥)’라 하고, ‘쌓은 금, 쌓은 보석’이라는 의미로 재물이 많음을 일러 ‘퇴금적옥(堆金積玉)’이라고 한다. ‘積’은 ‘쌓다’ ‘거듭하다’는 의미이다. 모아서 쌓아 두는 것을 ‘적립(積立)’이라 하고, 자동차나 기차 따위에 물건을 쌓아 싣는 것을 ‘적재(積載)’라 하며, 산더미처럼 쌓았다고 해서 ‘산적(山積)’이라 한다. 곡식 등의 물건을 드러내게 쌓아 두는 것을 ‘드러낼 로(露)’를 써서 ‘노적(露積)’이라 하고, 입체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의 크기를 ‘담을 용(容)’을 써서 ‘용적(容積)’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소식이 막힘을 일러 ‘적조(積阻)’라고 하는데 ‘막힐 조(阻)’를 쓴 ‘적조(積阻)’는 글자 그대로 ‘막힘이 쌓여 연락이 끊겼다’는 의미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적선지가필유여경 적불선지가필유여앙(積善之家必有餘慶 積不善之家必有餘殃)”라는 말이 나온다. 선(善)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자자손손에 이르기까지 경사로움의 남음이 있고, 불선(不善) 즉 악(惡)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후세에까지 재앙(災殃)의 남음이 있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1.10 23:02

우석대 기획, 백두산 스케치초대전

민족의 역사, 백두산이 여기 있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천지, 웅장한 백두의 산세, 그 품안의 밀림과 폭포. 통일에의 염원으로 백두산을 화폭에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우석대가 개교 2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청년작가 초대전.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우석대가 지난 여름 전북지역의 한국화 전공 청년작가들을 초대해 제공한 백두산 스케치여행의 결실이다. 젊은 작가들이 가슴에 담아온 백두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작품들은 한국화의 양식을 통해 드러나는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전통적인 화법으로, 혹은 실험의식이 돋보이는 현대적 기법의 언어로 한국화의 다양한 형상성을 보여준다. 채색 화폭으로 만나는 백두산의 절경, 수묵으로 형상화해낸 이미지의 강렬함. 젊은 작가들의 언어가 이처럼 다양하게 드러나는 전시회도 드물듯 싶다. 같은 체험과 동일한 대상을 각자의 해석과 표현세계로 담아낸 이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은 백두산이 품고 있는 역사와 정신,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제섭 조돈구 이철량씨 등 중견한국화가와 김경운 김미경 김범석 김서영 김승호 류일선 박종갑 성민홍 송재명 안순금 오송규 이성현 이철규 임향 전호균 최전숙 최창봉 황현정씨가 참여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11.0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