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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YWCA 올 활동계획] 탈북자·경력단절여성 활동 지원

전주YWCA(회장 최명희)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라는 주제 아래 탈핵 생명, 성평등, 평화통일, 청년, 돌봄정의 운동 등 총 5개 과제를 실현하고, 내부 기관들의 역량 강화에 힘쓴다.13일 발표한 2017년 활동 계획에 따르면 5개 과제별로 교육캠페인홍보를 진행하고, 전주YWCA만의 특화운동을 진행한다. 또한 전북하나센터(센터장 이명자),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정혜선),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센터장 임경진), 전주YWCA 어린이집(원장 장미순) 등 전주 YWCA가 위탁 운영 또는 직영하고 있는 기관들의 활성화 및 적극적인 홍보에 힘쓴다.지난해 전국 23개 하나센터 중 A등급을 받은 전북하나센터는 탈북청소년의 방과 후 공부방 신나는 배움터, 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취업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1대1 취업상담을 통해 맞춤형 취업 지원과 현장 위주의 교육 제공에 힘쓴다.올해 위탁 25주년을 맞는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올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중단 의식 실태조사를 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실무자들의 교육거점 역할을 하고자 한다.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일반 및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학교폭력예방교육, 상담제 등을 실시하고 실무자들을 위한 지도자 연수도 지속해서 연다.지난해 구직 여성 1440명을 취업시킨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7개 분야 직업교육을 한다. SW융합교육지도사, 금융보험총무사원, 세무회계사무원, 탄소소재제조생산인력양성과정 등이다. 또한 결혼이민여성의 취업을 전담하는 상담원을 충원해 여성 취업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쓴다.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최명희 회장은 오랫동안 전주YWCA에서 활동해 왔지만 회장이 돼보니 업무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면서 전주YWCA 내 다양한 기관과 프로그램들을 총괄하고 지역 반응까지 살펴 지역 사회 안에서 전주 YWCA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14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2017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선정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은 2017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에 일반공모 38개와 기획공모 6개 등 44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선정된 단체는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전북전주지부 5000만원 등 각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총 8억 54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이번에 접수된 89개 프로그램 중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도내 14개 시군 단체는 전주 16개, 익산 3개, 군산 5개, 고창 3개, 부안 1개, 정읍 1개, 김제 1개, 완주 4개, 진안 2개, 순창 1개, 남원 1개, 무주 3개, 장수 1개, 임실 2개다.프로그램 중 기획공모 인큐베이팅형의 경우 접수 미달로 6개를 재공모할 예정이다. 총 지원액은 6000만 원이다.재단은 비 수혜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14개 시군의 지역 안배에 노력했으며 군 단위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한 집중 컨설팅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심사위원단은 신규사업으로서 새로운 시도들도 엿보였던 반면, 단체가 호기심만으로 경험이 부족한 참여도 많이 보였다며 공간발굴형 사업의 경우 농촌 지역의 유휴공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길 바란다고 평했다. 또 지역이 골고루 접수하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확장성이 보인다며 단체 간 서로 배움의 시간이 확보된다면 질적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심사위원단은 조재경 고무신학교 대표, 김지연 프락시스 대표, 유상우 전 전북민예총 사무처장, 진명숙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BK21+ 사업단 연구교수 등이다.

  • 문화일반
  • 진영록
  • 2017.03.13 23:02

한국전통문화전당 올해 계획 "수공예 중심 전통문화 보존·활용 집중"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이 올해는 전시, 공연장 등 공간 운영 활성화와 수공예를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 구축 및 발전에 힘쓴다. 도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 공간 역할에 힘쓰는 한편 전주시와 함께 진행하는 핸드메이드시티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오태수 신임 원장은 9일 열린 올해 운영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그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역할과 정체성이 희미해 인지도나 위상이 낮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비슷한 전통문화시설이 많지만 전통문화전당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하고 상설화해 방문객들을 유입 시키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전당은 전통문화와 관련된 공연과 전시를 확충하고 전시 및 체험 시간을 늘리는 등 공간 가동률을 높인다.중소 공연단체를 육성해 정기 문화 공연을 열고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전당의 문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즐기는 전통문화 으뜸 시민참여단을 꾸려 고정 관객 유입을 늘린다. 전당 내 홍보관이나 한지산업지원센터 내 홍보관, 전시실, 한지문화체험실 등도 휴관 없이 매일 문을 열고 해설사 등 인력을 충원해 관람의 질을 높인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상설 무료 전시를 열고 전주 향토음식 연구자료를 구축한 전주한식자료실도 이달 말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공예거점 도시 특화를 위해 핸드메이드시티 조성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전주시와 TF팀을 꾸려 올해 치른 핸드메이드 시티 위크 행사 결과를 분석해 내년 사업과 행사를 준비한다. 전당 자체적으로는 현재 전당 1층과 2층에 입점해 있는 공방을 중심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수공예 체험과 상품 전시 등을 진행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수공예 분야 창업 지원 및 교육도 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10 23:02

'복합문화지구 누에'로 불러주세요

완주군의 거점문화공간인 공동창조공간 누에가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라는 새 이름으로 거듭난다.문화체육관광부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완주 옛 잠업시험장 단지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공동창조공간 누에가 올해부터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로 명칭이 변경됐다. 완주군이 누에를 거점으로 대규모 복합문화지구 설립을 계획함에 따라 방문객들의 이해가 쉽도록 이에 맞춘 것이다.새 이름을 가진 복합문화지구 누에는 올해부터 민간위탁 체제로 바뀐다. 완주문화재단이 공간을 운영하고 재단 소속 사업단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 사업단(단장 임승한)이 위탁 운영한다. 기간은 3년. 사업단은 팀장 1명과 매니저 2명, 예술강사 11명을 채용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공간 리모델링 완료와 올해 프로그램 진행에 힘쓰고 있다.지난해 전시, 레지던시, 공연, 파티 등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됐던 2차 부지 공간이 올해 재단장에 들어간다. 주민 놀이터 형태로, 공연장, 전시장,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해 머물며 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민다. 이에 따라 올해 프로그램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완료한 1차 부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1차 부지에는 목공실, 금속 공예실, 디자인실 등 공방들이 들어서 있다. 사업단은 공예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진행한다. 예술인들이 상주해 창작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1차 부지 내 공간에서 진행되고 이달 말 참여 예술인을 모집한다.누에 관계자는 지난해 총 46개의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네트워크형 축제 페스티벌 누에와 주민 문화예술 지원사업 묘한 놀이터 등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시민성과 예술성, 장소성을 바탕으로 지역 예술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격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10 23:02

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한지메이드 색지공예 교육생 모집

한지 장인들의 유구한 기술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한지관련 중급 이상의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한지메이드 색지공예 교육을 실시한다.12주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 3시간씩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한지문화 장인의 기술을 한지 관련 종사자들이 경험하고 배움으로써 전통한지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현대인의 실용문화로 자리매김해 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전라북도무형문화재 색지장인 김혜미자 선생이 강사로 나서 한지 색지로 전통 소반을 만드는 제작 교육으로 오는 20일 개강식이 열린다. 교육은 27일부터 5월 29일까지며 수료식은 오는 6월 5일에 열릴 예정이다.이번 교육은 한지 관련 공예경력 2년 또는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 한지공예 공모전 수상 경력자, 자격증 소지자, 한지관련학과 졸업자 등을 어느 정도 한지 관련 실력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교육으로 수강료는 15만 원(재료비 별도)이다.원활한 교육 진행을 위해 수강생은 15명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오는 13일까지 센터 홈페이지(www.hisc. re.kr) 관련 수강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이메일(hisc.re.kr)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진영록
  • 2017.03.10 23:02

[얌체와 염치] 염치는 부끄러움을 아는것, 얌체는 사익만 좇는것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들이 작심삼일이 된 경우가 많다. 자신과의 약속이 허물어지는 것을 두고 보는 일은 스스로 염치없는 얌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화두가 염치와 얌체이다. 염치는 사람으로서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일컫는 말이고 얌체란 자기에게 유리한 행동만 해서 얄미운 사람이란 뜻이다.염치(廉恥)는 한자어로 청렴(廉) 하여 부끄러움(恥)을 아는 마음이다. 얌체는 ‘염치’의 작은말에서 온 말로써 이익이라면 주책없이 달라붙고, 남이 싫어하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공중도덕이나 양식 같은 건 아예 없는 사람을 일컬어 왔다. 요즈음 주변을 보면 염치가 희미해지고 얌체가 활보하고 있다. 더 염려되는 것은 염치란 정의의 기준을 넘어선 상황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눈이다. 이런 바이러스의 확산은 사회의 기본을 무너뜨린다. 청나라 때 중국번이란 사람은 난세의 조짐을 세 가지로 보았다.첫째는 흑백을 가릴 수 없고 틀린 건지 옳은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의 전개다. 둘째는 선량한 사람들은 줄어들고 하찮은 사람들이 설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문제가 심각해지면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갈대처럼 흐느적거리는 우유부단한 행동이 범람한다는 것이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변하고 있을까? 그것은 염치의 실종과 얌체의 득세다. 어떻게 되든 나만 잘 되면 그만이고, 무슨 짓을 해도 나만 잘살면 그만이란 생각이 난세를 부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3.10 23:02

전북 축제 방문객 지갑 안 연다

김제 지평선축제와 무주 반딧불축제, 순창 장류축제,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신규축제인 고창 모양성제 등 도내 문화관광축제 5개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는 높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소비지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 반딧불축제와 순창 장류축제는 소비지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문화체육관광부가 2016 문화관광축제 43개를 대상으로 평가한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문화관광축제인 김제 지평선축제와 순창 장류축제,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고창 모양성제에 대한 만족도는 프로그램, 재미, 안내해설 등 대부분 만족도 평가 항목에서 전국 축제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무주 반딧불 축제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보다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증가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김제 지평선 축제와 무주 반딧불축제는 편의시설을 잘 갖춰 질 높은 축제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무주 반딧불축제를 제외한 4곳은 재방문과 타인방문 유도 의사도 높았다.하지만 5개 축제에서의 소비지출 모두 전국의 문화관광축제를 찾은 방문객의 평균 소비지출인 6만4070원에는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것은 고창 모양성제(5만7796원)였다.완주 와일드푸드축제에서 방문객이 지출한 소비액은 4만 2910원으로 대부분의 항목이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3만5050원)보다는 늘어났다. 김제 지평선축제 역시 방문객 평균 소비지출이 4만6153원으로 모든 항목이 전체 평균보다 낮았지만 지난해(3만8480원)보다는 증가했다.반면, 순창 장류축제는 방문객 평균 소비지출이 4만8508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856원이 감소했다. 무주 반딧불축제 역시 방문객들이 지난해보다 7055원 감소한 5만1712원을 평균적으로 소비했다.5개 축제 소비지출 항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체로 숙박과 유흥비가 다른 항목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나 체류형 축제 기획과 다양한 즐길 거리 개발이 요구된다.문화체육관광부 평가는 이를 바탕으로 축제별 예산을 지원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했다. 설문조사와 현장평가 등으로 진행됐고, 축제만족도는 축제재미와 프로그램, 먹거리, 살거리, 사전홍보, 안내해설, 지역문화 이해, 시설안전, 접근성주차장, 재방문추천의사 등 10개 항목으로 조사됐으며 소비지출은 숙박비 식음료비 유흥비 쇼핑비 기타 항목으로 분석됐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09 23:02

[열흘의 축제, 일년의 준비 ② 전주세계소리축제] "활발한 소통·오랜 노하우가 무기"

매년 9월이나 10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끝나면 곧 바로 소리축제 사무국만의 서류축제가 시작된다.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만큼 예산 및 사업 결과 자료 등 행정 서류를 꼼꼼하게 작성 하고 도의회 감사를 받는다.행정 절차가 끝나면 축제에 대한 전문가 외부 평가와 사무국 내 자체 평가가 이뤄진다. 시끌벅적한 축제 현장이 언제였냐는 듯 프린트 인쇄 소리와 컴퓨터 자판 치는 소리만 사무실 적막을 깨운다.12월부터는 내년 축제 준비를 시작한다. 그 해 축제가 끝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기. 하지만 콘셉트를 정해 130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음악인 섭외하고 무대를 구상하기에는 남은 8개월도 빠듯하다.소리축제 사무국은 크게 공연을 기획하고 초청 음악인을 섭외하는 프로그램팀과 무대 장식, 조명, 음향 등 공연 시스템을 관리하는 무대운영팀, 자원봉사부터 기념품, 부대 행사, 안전 관리 등을 하는 행사운영팀, 온오프라인 홍보와 대외적인 이미지 관리 등을 맡는 홍보기획팀 등으로 구성된다. 2월까지 다함께 축제 설계가 끝나면 3월부터 본격적인 팀별 업무에 들어간다. 팀별로 작은 업무까지도 공유 하는 것이 특징이다.축제는 소통이에요. 아무리 각자 할 일을 잘 해도 팀별로 공유가 안 되면 의도한 대로 보여줄 수가 없어요. 축제를 꾸리면서 팀 별로 유기적인 연계가 잘 되는 점이 소리축제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김회경 홍보기획팀장의 말에 한지영 프로그램팀장이 덧붙였다. 하나의 업무를 시작할 때 프로그램 면만 보고 다른 부서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모든 팀이 다각적으로 살펴요. 예를 들어 터키의 어느 밴드를 섭외하고 싶다면 홍보팀은 어떤 부분을 부각시켜야 매력적일지, 무대 운영팀은 어떤 공연장에 세우고, 어떤 악기를 들여올지 등을 고려해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축제 준비에 있어서도 효율적이죠.최근에는 관객들의 관람 수준이 높아지면서 무대 장식, 음향 등 공연 완성도에 대한 요구가 높다. 박용선 무대운영팀장은 공연 내용이 정해지면 이에 맞는 무대 형태와 객석, 동선은 물론 주변 환경과의 조화, 무대 재질이나 악기 모델까지도 고려해 무대를 구현한다고 말했다.올해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치를 제16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역시 음악에 맞는 다양한 공간 개발을 통해 소리의 맛과 색을 살리는데 집중한다. 판소리를 비롯해 세계 전통음악들의 감상 몰입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월드뮤직 전용관을 텐트형으로 세울 계획이다. 거리극 형태로 공연을 펼쳐 축제 분위기도 살린다. 또한 개막공연에서는 판소리를 전통 공연보다는 다양한 형식, 음악 등과 연계해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현재는 안정적인 프로그램과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소리축제지만 2010년만 해도 존폐 기로에 서 있을 만큼 위기였다. 집행부가 빈번하게 바뀌며 운영이 미숙했고 정체성이나 프로그램 등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했다.2002년부터 근무해 사무국 내 최고참인 이덕우 행사운영팀장은 소리축제 초창기 때와 비교할 때 분명히 업무 진행이 다르다면서 2009년 말에 있었던 대대적인 인력 교체를 기점으로 소통을 최우선으로 했고 해를 거듭할 수록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축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소리축제 사무국은 안정화에 안주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변화도 꾀하고 있다. 지역과 국악 대표 축제를 뛰어넘어 세계 음악의 흐름 안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파두(포르투갈의 도시 음악)처럼 산조나 시나위도 세계적 음악 장르로 인식되게 하는 것. 더욱 장기적으로는 현재 해외 축제 및 기관과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음악 시장을 형성하는 월드 뮤직 마켓을 여는 것도 비전 중 하나다.이를 위해서는 도내 국악인들의 경쟁력 향상도 요구된다. 소리축제가 주선과 교류 판을 만들어 주는 매개체가 되는 만큼 국악인들도 파트너십을 갖고 같이 노력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팀장들은 요식행위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축제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만큼 긴 호흡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끝>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3.08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5개 시·군 선정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의 올해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지원사업에 전주정읍남원임실고창 등 시군이 선정됐다.재단은 도내 6개 시군의 7개소 공연에 대한 공모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소 공연에 국비 5억8000만원, 도비 2억3000만원 총 8억1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비도비시군비 비율 5:2:3이다.선정된 상설공연은 전주문화재단의 마당창극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와 정읍 (사)한옥마을사람들의 서사총체극 달에 깃든 나무, 남원시립국악단 광한루연가 월매를 사랑한 놀부,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전통연희극 춤추는상쇠-필봉연가, 고창농악보존회 미스터리 감성농악 굿피는 모량마을 등이다.2012년부터 시작된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야간관광 콘텐츠 발굴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도내 전통자원인 한옥을 융합한 공연관광 프로그램이다.지난해 총 관람객수는 2만3691명으로 이 중 62.2%인 1만4756명이 유료관람객이며 총 수입은 1억6074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 또 3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약 11억원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효과가 있었다.이밖에도 전북의 문화예술공연 생산유발승수 약 13억3400백만원, 부가가치유발승수 약 7억5900만원 등의 경제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 문화일반
  • 진영록
  • 2017.03.07 23:02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시와 손잡다

지난 2014년 10월 전주에 들어선 국립무형유산원이 처음으로 전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형유산의 도시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과 전주시(시장 김승수)는 3일 오전 전주시청에서 전주지역 무형유산 협력사업인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전주시 추진을 위한 MOU을 체결한다.유산원은 지난 2014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유도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와 지역 무형유산의 자생력 도모를 위해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유산원과 전주시는 체계적인 무형유산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 지역 무형유산 보호의 선도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세부사업으로 전주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 목록화와 영상 기록화, 공연시연,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교류 사업 등을 추진한다.또 오는 10월에는 그동안 올해의 무형유산 도시로 선정된 당진시(2015년), 남원시(2016년)와 함께 2017 무형유산 한마당 축제를 개최,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전주시는 현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선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과 지방무형문화재 3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선정을 계기로 전담 부서(전통문화유산과)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무형유산 보호에 선도모델이 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매년 공모를 통해 1개의 시군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지속해서 지역 무형유산 보호 협력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진영록
  • 2017.03.03 23:02

[즈려밟지 말고 지르밟자] '내리누르다' 의미는 '지르-'가 바른 말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우리들의 영원한 애송시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다. 그런데 소월님의 시 가운데 걸음마다 놓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즈려밟다’가 “위에서 내리 눌러 밟다”라는 의미의 바른말인 줄 알고 있다. 하지만 ‘즈려밟다’는 바른말이 아니다. ‘즈려밟다’와 함께 많이 쓰이는 ‘지려밟다’도 바른말이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즈려밟다’의 바른말은 ‘지르밟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때의 ‘지르-’는 ‘내리누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리어 밟히게 신다”를 뜻하는 말이 ‘지르신다’이고, “아랫니와 윗니를 꽉 눌러 물다”를 의미하는 말이 ‘지르물다’이다.우리는 시에 쓰이는 잘못된 시어들 때문에 혼동을 많이 한다.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강바람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는 시가 있다. 그런데 민들레에는 홀씨가 없다. 홀씨는 포자라고도 하며 고사리, 이끼, 버섯 등이 포자로 번식한다. 홀씨는 바람에 날려서 퍼지며 민들레의 씨도 바람에 날려 퍼지기 때문에 홀씨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는 큰일 날 소리다. 민들레는 꽃식물이고 종자로 번식하지, 포자(홀씨)로 번식하지 않는다. “민들레 홀씨”가 아니라 “민들레 속 씨 깃털”이 두둥실 날아가듯이 민들레의 꿈도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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