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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설공연추진단(이하 추진단)과 전북지방병무청은 지난달 30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추진단은 3대(代)가 병역의무를 명예롭게 마친 병역 명문가 및 그 가족, 질병이나 국외 영주권 등의 사유에도 불구하고 자원해 병역을 이행한 자원 병역 이행자등에게 전북브랜드공연 춘향과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 이야기를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추진단은 앞으로 문화적 혜택 지원, 문화적 네트워크 구축, 지역 문화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익산문화재단은 다음달 11일까지 춘포역 100주년을 기념하는 춘포에 핀 국화 웹툰 공모전을 진행한다.이번 공모전은 지난 1914년 개통부터 일제 수탈의 중심지가 된 춘포역과 춘포 지역에 관련한 일화를 주제로 한다. 개인과 팀 단위로 응모할 수 있고, 공모전 주제에 맞는 20컷 이내 완결본 1편을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입상자에게는 총 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사장상)이 수여된다. 선정된 작품은 춘포역을 위한 홍보물로 활용된다.공모전 결과는 다음달 13일 익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iscf.or.kr)를 통해 발표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 뮤지컬단스팽글(단장 정우연, 예원예술대 재학)이 여성가족부와 경기도가 주최한 2014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청소년 동아리 공연 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지난 25일 열린 이 박람회에는 전국 170여개 청소년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으며, 박람회의 하이라이트인 공연오디션에는 전국 초중고 동아리 중 6개 팀이 본선에 올라 경연을 펼쳤다.소리문화전당 청소년뮤지컬단은 이날뮤지컬 페임으로 최우수상인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스팽글은 2012년부터 전북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 예술가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직접 무대에 작품을 올리는 공연형 예술교육사업의 참여 청소년들로 구성됐으며, 현재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순창, 고창, 남원, 정읍, 익산 등 도내 18개 학교 25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창립멤버 중 대학생이 된 선배들이 멘토로 참여해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당은 밝혔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3-2호 이리향제줄풍류 제32회 정기발표회가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익산시 신동사무소 3층 이리향제줄풍류 전수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정기 발표회 공연에서는 거문고, 가야금, 양금과 같은 현악기가 주축이 되어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와 같은 관악기와 장고가 함께 조용하고 우아한 전통음악을 들려 준다. 향제줄풍류는 지방 풍류객들의 호방한 음악성이 반영돼 흥취가 높은 전통 음악이다. 9~14개의 음악을 이어 연주하도록 짠 기악합주 조곡을 악기편성과 조에 따라 현악 영산회상, 관악 영산회상, 평조회상으로 나누는데 이 중 현악 영산회상을 ‘줄풍류’라 한다. 현재 다른 고장은 전승이 끊어졌고, 이리향제줄풍류와 구례향제줄풍류만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전승되고 있다.
제9회 석암문화대상 및 제17회 전국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가 11월1~2일 부안교육지원청 시청각실에서 개최된다. (사)부풍율회(회장 김기성)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였던 석암 정경태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점차 잊혀져가는 정악의 대중화 등 전통문화의 맥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전국대회로 199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회째를 맞고 있다.대회 경창종목은 가사가곡부, 성암문화대상, 학생부, 을부, 갑부, 특부, 명인명창부로 나누어 각 종목별 장려상부터 장원상까지 총 85명에게 상이 주어진다.부풍율회 김기성 회장은 “우리 민족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전통문화유산 중에 하나인 정악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악이 북한의 아리랑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임시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가 우리정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농악에 대해 등재권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이런 등재권고 판정은 이변이 없는 한 그해 개최되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그대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농악은 한국의 17번째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올해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는 다음달 24~2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다.유네스코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등재 평가결과서에 따르면 농악은 심사보조기구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권고를 받았다.심사보조기구는 활력적이고 창의적인 농악은 일년 내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많은 행사장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연자와 참여자들에게 정체성을 제공하는 유산으로서 농악의 등재는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 다양성에 이바지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의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한다고 평가했다.특히 유네스코 사무국은 우리의 등재신청서를 모범사례로 평가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심사보조기구는 이번에 총 46건의 등재신청서를 심사한 결과 32건은 등재권고, 6건은 정보보완권고, 8건은 등재불가권고를 제시하고 심사결과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 넘겨 최종적으로 결정토록 했다.한편 함께 등재권고 판정을 받은 북한의 아리랑은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우리는 2012년 12월12일 파리에서 개최된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아리랑을 이미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북한의 아리랑이 등재되면 북한에서 인류무형유산은 처음이 된다.아울러 일본의 와시, 일본의 전통 종이 제작 기술이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한국이 이미 등재한 인류무형유산은 아리랑 외에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이상 2009), 가곡대목장매사냥(이상 2010),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이상 2011), 김장문화(2013)가 있다.뉴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가 마련된다. 우진문화재단은 제164회 미술기행으로 내달 15일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Leeum)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기획전을 관람한다.먼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21일까지 전시관 전체를 ‘교감’이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 장르와 장르, 작품과 관객간의 감정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구성한 리움을 찾는다. 국내 고미술 소장품과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전시하거나 동·서양의 동시대 작품을 나란히 놓아 예술적 교감을 살피도록 했다. 더불어 관객의 소통과 참여를 극대화하는 작품으로 현대미술과 미술관 문화의 변화도 감상할 수 있다.이어 DDP에서는 우리 민족의 문화원형을 순수예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작업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지는 ‘토무로우 2014’전을 둘러본다. 이 전시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이 젊은 작가를 지원하고 양성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미인도’를 주제로 이를 재해석한 작품을 둘러본다.우진미술기행은 당일 오전 8시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에서 출발하며, 참가비는 일반 4만원, 초등생 이하 3만5000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우진문화재단 사무국(063-272-7223).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문화 예술교육의 우수 사례를 경험할 수 있는 ‘2014 해외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개최한다.‘어린이를 위한 문화 예술교육과 공간’을 주제로 한 이번 워크숍은 사이먼 스페인(호주 아트 플레이 대표)과 빅토리아 라일(키즈 오운 퍼블리싱 대표)씨가 강연자로 나선다. 다음달 6일과 7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동헌.이들은 호주 지역 어린이·가족 대상 전문 문화 예술교육 공간인 아트 플레이(Art Play)를 소개하고, 해당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역민 참여 문화 예술교육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한다. 또 문화 예술교육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와 책 만들기’등을 진행한다.참가 신청은 30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 받은 뒤 이메일(hanam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2만원.
남원 문화버스가 다음달 1일 첫 시동을 건다.남원시는 부모와 아이, 연인, 친구와 함께 지역의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문화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2월20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문화버스는 전국 최초로 선정된 문화도시사업의 하나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문화탐방 프로그램이다.혼불문학관, 국악의 성지, 황산대첩비지, 지리산 둘레길, 남원향교, 몽심재, 실상사 등 지역의 문화역사유산으로 발길을 향한다.또 이 버스를 타고 체험장을 찾아 다도, 공예, 미니장구 만들기, 판소리 배우기, 느린우체통 엽서쓰기 등도 즐길 수 있다.시는 문화버스에 유명인을 초청해 함께 명소를 탐방하면서 삶의 애환을 나누는 기획도 준비하고 있다.문화버스 정원은 선착순 40명으로 참가비는 무료다. 시민과 관광객은 탑승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전화 예약(내일관광여행사 063-634-3333)을 해야 한다.시 관계자는 올해 시범으로 운행하는 문화버스는 다양한 코스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내년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며 명소 탐방기회를 제공해 남원의 문화역사에 대한 흥미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남원의 명물로 자리 잡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의미와 가치를 보다 확산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동안 전북의 사건으로 치부하거나 국내에 머물렀던 동학농민혁명의 제한된 지평에 대한 반성 아래서다.동학농민혁명 2주갑(120주년)을 맞아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사상적 의미를 조망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2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2주갑 기념 학술대회에서 한중일 3국의 석학들은, 동학농민혁명군이 추구했던 평화화해상생의 정신을 현대에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석학들은 동학농민혁명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쳤고, 세계 최초로 주민자치를 실현한 의미 있는 혁명이다고 평가했다. 또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새롭게 혁신하기 위해서는 화해와 상생을 추구한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석산 한양대 교수는 현대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계층 간 상대적 불평등이 심화됨에 따라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산업화에 따른 문제, 도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지난 어느 세기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인간성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 교수는 이 같은 문제는 궁극적으로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이 지니고 있는 유기적 균형을 깨버린다면서 동학사상은 우주의 법칙을 거스르는 삶을 우주의 법칙에 따라 사는 삶, 공존과 균형과 조화의 삶을 이룩하려는 데 근본이 있다면서 한중일을 넘어 세계 모든 나라에서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동학농민혁명을 바라보는 시각은 외국의 학자들도 대동소이했다.치쥔지에 중국갑오전쟁박물원장은 동학농민혁명으로 촉발된 청일전쟁의 참패는 깊이 잠들어 있던 중화민족을 일깨웠다면서 농민을 주체로 한 인민군중이 멸양(滅洋)의 구호를 외치며 적극적인 투쟁을 이어갔다고 밝혔다.또 취쥔지에 원장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막대한 배상금을 토대로 군사력을 키워 제국주의 야욕을 현실화 했다면서 동학농민혁명으로 시작된 동아시아의 혼란으로 인해 일본은 물론 서구 열강들이 중국을 침략했다며 동학농민혁명이 세계사의 흐름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교수도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이 동아시아의 역사에 있어 큰 전환점이었다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특히 동아시아를 둘러싼 국제 관계에서 중국이 무너지는 계기가 됐고 일본 중심의 질서가 형성되는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미야지마 교수는 동학은 당시 주자학 중심의 조선사회가 가지고 있던 모순을 뛰어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면서 동학 이후 조선에 다양한 민중 종교가 출현하며 사상적 해방이 이뤄졌고, 19세기에 있었던 민중들의 고뇌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대 사회에서도 동학 정신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청일전쟁의 전개과 동아시아 세계의 이동,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의미, 동학농민혁명과 동아시아 세계의 미래 등 3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생이불유(生而不有). 만들었지만 소유하지 않는다. 주인이 없지만 모두가 주인이다. 멋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하다는 샘소리터를 소개하는 말이다.정읍 나들목에서 나와 내장산 방향으로 8㎞ 정도 가다보면, 저수지 근방 월영마을에 그리 크지 않지만 소나무향이 은은한 집 한 채가 있다. 그 곳의 주인장이자 터지기인 김문선 씨(59)를 만났다. 그는 정읍 월영(현 쌍암) 출신으로 현재는 호남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20여년 전 본인이 나고 자란 터에 주거 공간을 지었다. 10여년 전에는 남은 터에 풍류객을 맞이하는 샘소리터를 만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찾아오는 손님에게 싫은 내색 없이 차와 음식을 대접하는 안주인의 인심이 더해졌다. 매주 토요일 샘기픈소리 줄풍류 모임이,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차 모임을 겸한 만남의 잔치가 열린다. 이 곳의 가장 큰 잔치인 어울마당 모임은 오월과 시월에 있다.△고향의 소리, 풍물유려한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멋드러진 집을 짓고, 고등학교 교장에 풍류를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김문선 씨가 겪은 삶의 여정은 화려하다 못해 어지럽기까지 하다.중학교를 졸업한 뒤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방송통신고교로 진학 하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그는 신문 배달부터 목공소, 생산공장까지 섭렵하지 못한 장르의 업종이 없을 정도다. 어렵게 졸업을 하고 일과 대학 생활을 병행할 때 우리 음악과의 조우가 지금의 샘소리터를 만드는 바탕이 됐다.교정을 거닐다 북장구소리가 들렸어요. 고향의 정취를 느꼈다고나 할까. 어렸을 적에는 동네에서 좋은 일이든 슬픈 일이든 모두 모여 풍물을 쳤고, 그렇게 익히게 된 가락들은 몸에 남았죠.그가 소리에 이끌려 간 곳은 봉산탈춤과 송파산대놀이 동아리방이었다. 당시 동아리에 타령 장단을 제대로 짚는 사람이 없어 그가 어렸을 적 풍월로 타령 반주 장단을 펼쳐 보이자 바로 입단이 됐다. 나중에는 동아리 회장까지 지내며 탈춤에 빠졌다.△정읍줄풍류 명맥 이어김 교장은 대학 졸업 뒤 고부여중에서 국어 교사로 교편을 잡으면서 고향에 내려왔다. 탈춤은 없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찾던 차에 정읍 줄풍류의 명인 송파 김환철 씨를 만났다. 김 교장은 지난 1984년 전북 무형문화제 제7호 대금정악 보유자로 지정된 김 명인이 타계할 때까지 향제줄풍류의 대금을 배웠다. 이를 기반으로 김문선 교장이 이끄는 샘기픈소리는 지난 1988년부터 정읍풍류를 알리는 활동을 해 오다 1991년 정식 결성해 샘소리터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줄풍류는 현악기 가운데 거문고가 중심이 된 풍류(風流)다. 줄풀류는 현재 국립국악원에서 전승하는 경제(京制)줄풍류와 각 지역의 것을 향제줄풍류 또는 민간줄풍류로 구분지어 부른다. 민간풍류 중 구례줄풍류와 이리줄풍류는 1987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정읍줄풍류는 김환철 명인 개인이 무형문화재로 인정이 됐지만 아직 단체는 지정받지 못한 상태다.김문선 교장은 민간줄풍류는 정읍줄풍류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며 전계문, 전용선, 김용근, 김윤덕, 신달룡, 김환철, 이기열 등의 풍류 대가와 이들을 후원했던 김기남 선생의 아양정, 나용주 선생의 이심정 등의 풍류방이 있었고, 정읍국악원(정읍정악회) 등 풍류방의 본래의 기능이 잘 살려진 곳도 운영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도 정부의 지원이 아닌 동호인의 모임으로 정읍줄풍류가 유지되고, 풍류방인 샘소리터가 명맥을 잇고 있다며 1954년 조직됐다 1969년 해산된 초산율계에서 1971년에 가객들이 조직한 정읍정악회, 1978년에 율객들이 만든 초산음률회가 오늘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고 덧붙이며 향제줄풍류의 본원지가 정읍임을 강조했다.△인생의 일부인 풍류김 교장은 한 줄의 악보를 고증하고 정비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명인과 교수를 찾아다니며 생을 보냈다. 교직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과 함께 풍류를 익히고, 연주하고, 악보화했던 일이야 말로 그가 살고 싶었던 인생이었다. 어렸을 적 정취를 느껴 우리 음악을 시작했고, 거기에 파묻혀 보낸 시간만큼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됐다. 스승의 뒤를 이어 문화재 보유자가 되기 보다는 그저 줄풍류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즐 싶다는 소망이다.그는 정읍 향제줄풍류의 악보를 제대로 정비해 완성하고, 이를 알리며 장르를 초월해 진정 멋을 아는 풍류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그의 엷은 미소 속 그동안 천착했던 작업의 수고와 풍류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나왔다.
세계적인 행위예술가 시모다 세이지(霜田誠二, 61) 씨가 도내를 찾아 특강과 퍼포먼스(performance, 신체를 이용한 표현)를 펼친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30일 오후 2시부터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미술관 강당에서 아시아 퍼포먼스의 현황과 새로운 동향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시모다 세이지 씨의 강의를 진행한다.이번 특강은 그가 20년에 걸쳐 일본 국제퍼포먼스 아트페스티벌(NIPAF, Nippon International Performance Art Festival)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종교, 언어, 정치제도가 다양한 아시아 예술가들이 펼치는 퍼포먼스 아트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이뤄진다.그는 아시아 각국의 퍼포먼스 아트 동향, 퍼포먼스 아트를 급속하게 받아들인 이유에 대한 고찰, 현재의 문제점과 향후 방향 설정이라는 3가지 소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지를 지향하는 도립미술관은 이번 특강이 동시대 아시아의 퍼포먼스 아트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모다 세이지 씨는 일본 나가노(長野) 출신으로 간사이외국어대학 스페인어과와 오사카시립대학 2부 문학부 프랑스문학과에 입학퇴학을 반복했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유기농 야채 판매상을 한 뒤 예술가로 활동했다. 1986년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퍼포먼스를 했다. 50개국에서 300차례 넘게 각종 예술제에 초대됐다.특히 1993년 1월부터 NIPAF감독으로 행사를 시작한 뒤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2008년 6월부터 홍콩 아시아아트 아카이브 국제학술 어드바이저, 2009년 9월부터 미얀마 뉴 제로 아트 국제 어드바이저 등을 맡고 있다. 문의 063)290-6873
제18회 전북위상작가상에 임승한 작가(43)가 뽑혔다.2014년 전북위상작가상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강신동)는 올 수상자로 서양화부문의 임 작가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임 작가에는 창작지원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다음달 25~30일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역대 수상자와 함께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위상작가상 운영위(강신동, 김미진, 선기현, 이광진, 홍현철)는 임 작가는 그동안 예술의 가치에 대해 사회적 소통의 신념에 기초한 반영적 접근을 시도했다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현재보다는 앞으로 의지와 신념이 확장될 수 있는 기대치가 높은 작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임 작가의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직면하는 가치관 혼란과 존재의 불확실성, 사고의 불명확성을 화폭에 표현했다. 보이는 대상과 그림자같은 형상을 겹쳐 나타냈다. 재현에 대한 문제를 시뮬라크르(simulacre, 복제물)의 개념과 접목해 의문점을 제시하고 소통을 시도한다는 해석이다.임승한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학과와 동대학원, 전북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원광대 조형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98년부터 최근까지 12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15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및 특선 등의 수상 경력을 지녔다.위상작가상의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오후 5시에 전시 개막과 함께 열린다.한편 전북위상작가상은 지난 1996년 시작했으며, 전주화방(대표 이승목)이 후원해 시상한다. 지난해부터 서양화와 한국화, 조소로 한정했던 분야를 미술 전체로 넓혔다.
‘제15회 국창 권삼득 선생 추모 전국국악대제전’이 다음달 1일 완주군 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린다.완주군이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완주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판소리와 무용, 기악(가야금병창), 타악 등 4개 분야에 걸쳐 일반부와 신인, 학생부로 나눠 진행한다.대회는 국창(國唱) 권삼득(1771~1841) 선생을 기리고, 국악 인재를 발굴·육성해 후진을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대회 최고상인 권삼득상(국회의장상)에는 상금 150만원이, 일반부 판소리, 무용, 기악 대상자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20만원, 신인부 각 부문 대상자에게는 완주군수상과 상금 20만원이 수여된다.한편 판소리사 최초의 양반 출신 소리꾼 권삼득 선생은 사람·새·짐승 등 세 가지 소리를 터득해 삼득(三得)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시선은 권력이다. 골절장애를 앓고 있는 작가는 40여 년 동안 ‘바라봄’의 대상이었고 그 시선이 두려워 항상 무대 뒤에 서 있었다. 이제야 겨우 커튼 사이로 누군가를 응시하고 있다.△화가 김쌍순은 한·중·일 미술교류전, 꿈을 향한 ‘차이’의 바람전, 미술영화를 그리는 현대미술전, 소풍전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제13회 부안예술제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부안예술회관 등에서 성황을 이루며 마무리했다.‘행복한 부안~ 예술로 가꾸자’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공연과 전시, 체험 등 순수 예술인의 잔치로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이다. 올해 부안예술제 개막식에서는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예술단체와 예술인을 육성하고 예술인의 저변확대를 위해 공이 큰 지역예술인에게 부안예술문화상 공로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수상자는 국악협회 김현희·문인협회 기세원·미술협회 류양임·연예예술인협회 정문섭·사진작가협회 심대섭 씨가 선정됐다.또 제7회 부안 주부가요제에서는 12명의 본선진출자들의 열띤 경쟁 속에서 ‘나빠’를 부른 이유나 씨(부안읍)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금상 홍순옥, 은상 이형님, 동상 두염연, 인기상 유지선 씨가 각각 수상했다.
안숙선 명창이 다시금 춘향제를 이끈다.제85회 춘향제전위원회는 27일 남원시청에서 출범식을 열고 남원 출신인 안숙선 명창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집행위원장에는 임용택 춘향문화선양회 부회장이 결정됐다.춘향제전위는 “지난 82회부터 춘향제전위원회를 맡았던 안숙선 위원장은 전문공연예술 능력, 지역과 중앙 인사의 소통창구 역할로 춘향제를 격상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올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적 공연예술제로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고 춘향제의 특유의 공연예술제를 성공리에 정착시킨 점이 인정받았다”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등 폭넓은 예술경험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춘향제가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적 공연예술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즐기고 감동하는 춘향제를 만들자”고 말했다.
2014 전주비빔밥축제(이하 비빔밥축제)가 스펙트럼을 넓히며 도약을 시도했지만 한옥마을의 과제를 드러내며 막을 내렸다. 애초 목표인 문화관광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차별성을 확보하고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비빔밥축제가 맛있는 상상!즐거움 비빔!을 기치로 6억4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23~26일 한옥마을과 전통문화의전당, 동문거리, 남부시장 등에서 진행됐다.비빔밥을 함께 만든 뒤 시식하는 푸드 비빔퍼포먼스에는 이틀에 걸쳐 1만6000여명이 참여해 대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다시금 확인했다. 전주의 십미(十味)를 활용해 경연을 펼친 음식 창의 푸드 페스티벌, 요리 전문가와 함께하는 쿠킹콘서트와 공연 등으로 구성한 장인의 손맛 등을 통해 지역성을 살리고 관람객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관광객 집중도를 해소하기 위해 장소를 한옥마을에서 주변까지 확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되레 장소별로 집중도에서 편차가 드러났다. 또한 한옥마을 자체에 관광객의 시선이 쏠리면서 비빔밥축제가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평이다.매년 다양한 비빔밥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판매하는 이색 비빔마차는 인근 주전부리 상점에 비해 한산했다. 주말이 돼서야 일부 퓨전 메뉴에 인파가 줄을 섰다. 반면 주변의 꼬치 상점 등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20m 이상 줄을 서는 풍경이 지속됐다.한 비빔마차 운영자는 지난해에는 먹을거리 상점이 적어 비빔마차에 사람이 몰렸지만 젊은층이 한옥마을의 먹거리를 보고 관광을 오는 만큼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고 귀띔했다.더불어 동문근대史야시장등이 마련된 동문길은 축제의 북적임을 찾기 힘들었다. 자원봉사자 120여명 중 100명은 한옥마을, 20명은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배치된 반면 동문길에는 안내 인력이 없어 행사장 운영의 미흡함도 나타냈다.박민수 씨(49경기 광주)는 책자를 보고 동문예술거리를 찾았는데 안내원안내판이 없어 길을 잘못 든 것으로 착각했다며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같은 기간 열린 발효식품엑스포와의 차별성도 과제다. 음식을 소재로 한데다 발효식품엑스포의 개막 행사가 비빔 퍼포먼스를 연출하면서 비빔밥축제 관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을 찾는 젊은층의 선호도는 어쩔 수 없다며 내년에는 발효식품엑스포와 날짜가 겹치지 않게 조정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등과 연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동리문화사업회는 지난 23일 제24회 동리대상 수상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한국판소리보존회(이사장 송순섭)를 올해의 동리대상 수상로 선정했다.동리대상은 고창군과 (사)동리문화사업회가 동리 신재효 선생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판소리 진흥에 업적을 남긴 사람(법인 포함)을 매년 선정하여 상장과 1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국내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이다.(사)한국판소리보존회는 1973년 설립되어 판소리 진흥에 크게 기여한 법인단체로, 각 지방의 잠재된 판소리 명창 발굴과 판소리 유파의 전승 보존을 위해 각 유파의(동편제, 서편제, 김세종제, 중고제)정리 계보를 작성, 관리하고 있다.또한 인재 양성과 판소리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로 제44회 판소리 유파대제전과 19회째 전국판소리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다양한 판소리 공연 및 교육을 통해 판소리의 우수성과 특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특히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고자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등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2012년부터는 최초의 왕립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전국에 43개의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시상식은 11월 6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열린다.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버스를 타고 전주에서 정읍으로 건너와 전수생을 지도하는 국악인이 있다. 배난경(본명 윤정숙, 65)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어느덧 국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도 근 반세기가 넘었다는 그를 지난 19일 정읍에서 만나 배 명인 특유의 넋두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를 만나 조용히 옛 이야기를 듣고자 하면 늘 차는 곧 술로 이어지기가 십상이고, 종내에는 북 또는 장구통을 앞에 놓고 흥타령을 쏟아내기가 일쑤다.그도 그럴 것이 장구통을 짊어지고 50년 이상을 국내와 국외 무대를 종횡무진 쏘다녔던 그녀에게 남은 것은 켜켜이 쌓인 설움과 한 뿐이었으리라. 이날도 배 명인은 커피나 녹차 대신 선뜻 술 한 잔 나눠야 이야기가 된다며 술자리를 권했다.그의 이야기는 꿈 많았던 12살의 어린 소녀의 시절의 이야기부터 시작됐다.아마 나는 어려서도 끼가 많았었나 봅니다. 어머니의 그 등살에도 공부보다 장구 가락이 좋았으니까,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늘 권번에서 흘러나오는 따당땅 두들기는 장구 소리에 흥얼흥얼 어깨춤을 추곤 했으니 말이어.그러던 어느 날 출타했다가 당시 교동 권번으로 귀가하던 당대의 명고 명창 고(故) 김동준 선생이 어깨춤을 추는 윤정숙을 발견했고, 12살 어린 소녀는 김동준 선생의 손에 이끌려 처음 권번 구경을 할 수 있었다.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12세 소녀는 전주권번에서 김동준 선생에게 어설프게나마 북장단과 단가를 따라 부르게 되었다. 소녀의 북장단을 우연히 지켜보았던 당대 최고의 설장고 명인 고(故) 이정범 선생이 북장단 보다 설장구 장단을 배워보지 않겠느냐는 즉적 제안을 했다.이정범 명인은 어린나이에도 배 명인의 소리와 북 장단이 두드러지자 시험 삼아 몇 가락의 장구 장단을 가르치고는 따라 치게 했고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가락과 몸짓을 모두 따라하는 배 명인을 이정범 명인은 자신의 제자로 입문시켰다.이때부터 배 명인은 김동준 선생이 아닌 이정범 선생을 자신의 스승으로 모시기 시작했고 스승이 하사한 배난경 이라는 예명으로 소녀 국악인으로 거듭났다.당시 이정범 선생이 배난경 명인에게 전했던 설장구 가락은 정읍굿 설장구 가락의 시조로는 불리던 김홍집의 가락이 안봉구, 이봉문, 이정범 등으로 이어지던 가락이었다. 이후 이정범의 설장구 가락은 정읍의 신기성과 전주의 배난경 등에게 전승되는 계보가 됐다.그렇게 지난 1964년 처음 이정범 선생을 만났던 배 명인은 이 해 가을부터 1974년까지 10년간 집중적인 강습을 받았다. 하지만 배 명인의 본격적인 활동은 14세가 되던 1966년부터 전주 여성농악단의 최연소 장구 치배로 선발되며 시작됐다.이때부터는 배 명인은 이정범 명인이 펼치던 서울과 부산, 정읍, 전주 등지의 공연에 함께 참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장구치배로, 때로는 스승을 대신해 설장구 공연자로 나서며 여성 설장구의 섬세한 가락을 선보이기 시작했다.설장구 가락은 판 굿의 개인놀이에서 출발했던 장르였다. 일반적인 개인놀이가 다른 악기의 반주 속에서 진행되는 것에 반해 설장구는 다른 악기의 도움이 없이도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나타낼 수 있는 악기였다.배 명인인 이런 설장구의 특성과 특유의 재능, 노력으로 20살이 되던 1972년부터는 장구치배보다는 뛰어난 설장구 예능인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배난경류 설장구라는 독특한 몸짓과 연주 가락을 선보였다.배 명인은 33세가 되던 1985년 이정범 선생으로부터 설장구 부분 기능보유자 인정서를 제수받았다. 이후 스승과 함께 한국문화재단, 경희대, 국립국악원, 서울예술전문대학, 리틀예인절스 예술단 지도자로 활동했다. 지난 1985년 전국대회가 없던 시절 경주 신라문화재 전국국악경연대회에 독자적으로 설장구로 부문에 배난경류 설장구로 출전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그는 우리가락을 선보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장단과 몸짓을 선보여 왔다. 하지만 그 과정이 때로는 서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외길 국악인이 지니는 한(恨)은 뒤틀리며 완성되는 예술의 마디를 채워주는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 현재 배 명인은 전국 각 지역 예술단의 설장구 지도자로 초청받아 활동하고 있다. 차세대 국악인을 키우기 위해 자신을 찾는 전수생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아직은 젊은 국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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