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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관광공동체 '관광두레' 확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8일부터 28일까지 지역관광개발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관광 두레’ 사업의 지역별 프로듀서를 모집한다.관광 두레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광 자원을 연계해 지역의 관광 상품을 창출하고 운영하는 지역관광공동체로 올해 시행 3년 차를 맞았다. 현재 24개 지역에서 131개 관광 두레가 운영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는 2013년 부안과 2014년 김제·무주·남원 등 4개 지역에 부안 5개, 김제 5개, 무주 6개, 김제 7개 등 모두 23개 관광 두레가 결집해 있다.새롭게 관광 두레 조성을 추진할 프로듀서에 대한 모집은 서류와 지자체, 발표평가 등을 통해 다음 달 말까지 모두 10개 내외 지역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지자체 대상 설명회는 호남권의 경우 오는 14일 대전에서 개최된다.새로 선발된 프로듀서와 해당 지역에는 역량 강화 교육과 지역관광공동체 조직화,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 상담제, 창업 및 경영 개선 시범사업 등이 지원된다.문체부는 기존의 관광 두레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한다. 특히 올해에는 관광 두레 전국대회와 응원단 운영 등 전국적 교류와 홍보가 이어진다.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12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관광산업의 대안 모델을 제시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관광 두레가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자세한 정보는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홈페이지, 관광 두레 블로그(blog.naver.com/tourdu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08 23:02

김영배 전북민예총 회장 "광복 70주년, 근대사 아픔·진실 전할 것"

지난해 동학농민운동 120주년 주제를 올해 광복 70주년으로 연계해 우리나라 근대사의 아픔과 진실, 통일과 화합 등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 단체가 되겠습니다.(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이 올해는 광복 70주년에 방점을 찍는다. 올 한 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은 물론 기존 사업의 기본 방향을 설정한 셈이다.전북민예총 제6기 김영배(62) 이사장은 각 위원회와 분과, 지부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 전주지부 창립에 이어 올해는 익산지부 창립을 지원하고, 분과별 활성화를 추진해 표현의 자유를 최대화할 방침이라며 젊은 층과 호흡할 수 있는 영상이나 퓨전 분야 프로그램을 개발해 젊은 층을 유입하고, 이들이 문화 예술 단체를 이끌어 나가도록 해당 분과를 설립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전북민예총은 회원들이 전문성을 심화해 예술의 힘을 키우도록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내 문화 예술인들을 중앙 무대에 진출시키는 등 내부 동력을 외부로 확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제12회 전북민족예술제는 광복 70주년이라는 주제 아래 문학음악미술풍물사진영상 등 각 분과가 참여해 회원들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기획 전시 아시아 그리고 쌀 전(展)은 아시아에서 쌀이 갖는 상징성을 부각한다. 생명과 수탈의 상징에 광복의 의미까지 더해 되짚어 볼 계획이다.또 중국과 러시아, 캄보디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외민족예술제는 음악에서 미술까지 확대하고, 진정한 교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한국 방문을 강구하고 있다.그는 자신의 예술 장르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이들이 많이 모인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도내 기업의 지원과 전북민예총 예술인들의 공연전시가 결합된 수익 방식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제12회 문화정책전국대토론회에서는 지역문화진흥법과 문화관광재단 문제에 대해 집중 토론을 펼치고, 지난 2005년 4월 제1호를 시작으로 지역 문화 예술계 현안을 다루고 있는 문예 비평지 품 발간도 이어간다.그는 제9회 초등학생 통일 만화 그리기 대회는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일 관련 만화 그리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를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이어 3월부터 12월까지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펼치는 도민을 찾아가는 문화 예술 강좌를 통해 도민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 확대하고, 시대정신을 놓치지 않고 현안의 진실과 아픔 나누는 예술인 모임이 되도록 향후 1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07 23:02

완주 문화예술계 협회 창립 잇따라

최근 완주 지역정체성 확립차원에서 문화예술계의 완주협회 창립 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완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 (사)한국연극협회 완주군지부(지부장 정상식)가 한국연극협회로부터 지부등록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조만간 창립행사를 열기로 했다.연극협회 완주군지부는 도내 군지역에서는 처음 설립되는 것으로 앞으로 완주지역 이야기를 연극으로 창작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창립된 (사)한국문인협회 완주지부(지부장 윤이현)도 최근 첫 번째 협회지인 완주문학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완주문학 창간호에는 완주 상관면 용암리 산정마을 이야기를 비롯 남관진 만마관을 찾아서, 신리로 가는 버스, 삼례와 문학작품 등 다양한 완주관련 이야기들을 담아냈다.지난해 말 결성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완주지회(완주예총)도 이번 달 중 창립행사를 위해 준비 작업에 힘쓰고 있다.완주예총은 완주군을 예술문화가 강물처럼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전라예술제의 완주 개최와 예술지 발간 등 문화예술분야의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권순택
  • 2015.01.07 23:02

[프롤로그] 최승범 시인에게 듣다

전북의 예술혼(藝術魂)은 어디에서 새어나와 어디로 흘러가는가. 전북 예술의 정체성에 대해 한 단어, 한 문장으로 단언할 이는 없을 듯하다. 예술을 소중히 여기는 예술가의 정신에 각 장르의 시각이 더해져 전북의 예술혼이 완성된다. 본보는 새해를 맞아 전북의 예술혼 찾기에 나섰다. 역사적으로 한국 문화예술의 한복판에 서온 전북 문화예술의 힘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모색하는 기획이다.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열정을 쏟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통해 전북의 예술혼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가장 전북적인 예술혼을 찾는 여정에 나서기 전, 현대시조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고하(古河) 최승범(85) 시인(전북대 명예교수)을 지난 5일 고하문학관에서 마주했다.최승범 선생에게 여행길의 문을 가볍게 열어 주길 청하자 기대할 것 없어라는 대답이 제일 먼저 도착했다. 30초, 1분, 2분. 이따금 들리는 거친 숨소리와 문틈으로 몰아치는 바람소리만이 정적에 답했다. 최 선생은 먼지마저 세는 눈빛으로 허공을 가로지르며 말문을 열었다.전북은 멋과 맛, 풍류가 있는 고장이야. 역사를 훑어볼 때 멋이 있는 고장이고 맛을 챙겨 온 고장, 그리고 풍류의 마음을 잃지 않고 가꿔온 곳이지. 구닥다리 얘기지만 전북의 고로(古老)들에 의해 전해 오는 이야기 중 사불여(四不如)라는 말이 있어. 관리는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는 얘기로 남도의 음식 맛이 그만큼 빼어나다는 표현이지.-선생님, 풍류에 대해 더 듣고 싶습니다.풍류(風流)는 내가 좋아하는 단어야. 전북의 문화 예술에서 풍류라는 말을 챙기고 싶어. 풍류는 본디 바람의 흐름과도 같은 것으로 벽에 막혀도 막히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지니고 있지. 풍류는 문화 예술의 정신적인 뿌리로 이어져. 일찍이 고운 최치원 선생은 난랑비서(鸞郞碑序)라는 글에서 유교와 불교, 도교를 포용하고 융합하는 풍류도를 고유한 전통으로 제시하고 자연 이치와의 조화를 강조했지. 현묘지도(玄妙之道)라 하여 우리 고유의 사상이면서 사람들을 접화하는 것, 인문 정신의 핵심이기도 해.-최치원 선생이 말한 풍류와 현재의 풍류 의미에는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어. 뒤로 내려오면서 이 말에도 속기가 끼어들었고 사전에 따라서는 기루(妓樓), 염사(艶事), 정사(情事)로까지 풀이한 것을 볼 수 있어. 풍류는 혈류의 도로, 속기가 끼어서는 안 되고 우리의 문화 예술은 풍류에 바탕해서 나아가야 해. 청풍명월, 청산녹수와 같은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높이 살 수 있는 마음이어야만 풍류를 꽃처럼 피워 낼 수 있는 법이지.-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사상, 풍속들이 많이 사라지고 왜곡된 현실입니다.선비는 글이나 글자를 아는 식자인(識字人)인데 구실을 못하는 사람이 많아. 가까이 알고 있는 분들 가운데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를 들라면 조선왕조 500년의 저자 신봉승 선생을 꼽고 싶어. 주고받은 편지나 격식 모두 본받을 만한 분이지. 풍류가 조선의 선비 정신으로 그 명맥이 일부 이어진 것처럼 우리도 각자의 생활 바탕에서 풍류를 챙기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처지를 바꿔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해. 전북 문화 예술은 내세워 자랑할 만한 곳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면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봐야 할 시점이야.최승범 선생은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우체국에 들른다. 자택과 고하문학관으로 배달돼 쌓인 원고나 서적, 편지를 읽고 일일이 나름의 답장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건강이 여의치 않아 매일매일 전달되는 서적과 편지가 책상에 쌓여 있어 이를 지켜봐야만 하는 마음이 편치 않다.마땅치 않은 것도 있지만 여하튼 봐야 해. 일단 받아 대충 보고 내 나름의 편지를 하지. 젊은 시절부터 늘 원고를 보면 우체국으로 향했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서는 안 돼.편지는 보내기 전 복사해 파일에 받은 편지와 함께 보관한다. 편지 따위를 꽂아 두는 물건을 뜻하는 고비에서 이름을 따와 뒤에 숫자를 붙인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한 이 작업은 현재까지 이어졌다. 고비는 어느새 190이라는 수를 뒤에 뒀다.-전북대 정년퇴임 때 다시 태어나도 이 고장, 이 길을 걸어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직도 유효한지 궁금합니다.전북은 살아보니 살만한 고장이야.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가거지(可居地) 즉, 가히 사람(선비)이 살만한 땅으로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 4가지 요소를 충족한 지역에 전북이 포함돼 있어.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후학들이나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씀해 주신다면.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나부터도 후배들에게 이래라 저래라할 처지는 못돼. 낙낙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조급하지 않고 여유 있게 살아가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야 해. 이만 줄이겠습니다(웃음).● 최승범 시인은 이병기 선생 수제자신석정 시인 사위최승범 시인은 원로 시조시인이자 풍류를 지닌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로 존경받고 있다. 1931년 남원 사매면 서도리에서 태어나 1954년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정년 퇴임때까지 40년간 전북대에서 재직했다.1958년 김동리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 3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가람 이병기 선생을 사사해 적통을 이어받은 수제자가 됐다. 고(故) 신석정 시인의 사위이기도 하다.한국문인협회 전북지부장, 한국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지부장, 한국문화재보호협회 전북지부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고하문학관 관장으로 있다.정운시조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학농시가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목정문화대상, 한국문학상, 민족문학상, 한국시조대상을 수상했다.저서로는 한국수필문학연구, 시조에 깃든 얼, 남원의 향기, 시조 에세이, 풍미기행, 한국을 대표하는 빛깔, 한국의 먹거리와 풍물,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등이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07 23:02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도민 모두 예술문화 향유하도록 노력"

청양띠인 을미년이 밝았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지만 희망찬 한 해를 전망하기란 여의치 않은 경제 상황이다. 불황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도내 문화예술기관단체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찾고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도내 주요 문화예술단체와 기관의 올해 활동 계획을 각 수장을 통해 차례로 알아본다.예술문화는 전북의 자부심입니다. 도민이 고루 문화를 향유하고, 인재들이 고향에서 살아남는 둥지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58)은 현재 전북예총 소속 10개 협회가 있고 10개 시군 지회가 있는데 예총 지부가 없는 지역에 지회를 만드는 일이 목표다며 예술문화가 도민에게 골고루 퍼져 함께 누리는 토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전문예술단체와 생활예술동호회는 다른 만큼 예총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올해 1곳 정도를 추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1월 한국예총 완주지회가 탄생했듯이 올해 순창 또는 임실 등을 추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지회가 창립된 완주에서 올 전라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제21대에 이어 지난 2012년부터 제22대 전북예총 회장을 맡고 있는 선 회장은 이어 문화예술 전공자가 고향에 남아 활동하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수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그는 인재들이 고향에 다시 돌아오고 남을 수 있는 바탕을 위해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통한 교육 강사 수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예술과 교육이 상응하는 사업을 통해 순수예술 교육을 청소년이 접하게 하고 예비 예술인을 키우겠다고 말했다.전북예총은 이와 함께 지속사업으로 65세 이상과 24세 이하를 대상으로 공연 7000원전시 5000원을 지원하는 문화나눔 사랑티켓사업과 전북예술인대회, 예총지 발간, 오지마을 문화투어 등을 진행한다. 민속예술제 개최, 호영남교류사업과 도내 예술문화발전을 모색하는 기획 세미나도 예정했고, 연말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시상을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내년 2월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선 회장은 지난해 정치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가 혼란스러웠는데 이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게 예술문화로, 미술시장과 공연계 등이 현재 매우 위축돼 있다며 올해는 경제적 요인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 같아 메세나 활동으로 기업이 지원하는 혜택과 예술가의 작품을 교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그는 전북도의 문화관광재단의 설립과 관련 예술문화에 대한 각 자치단체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전북예총이 세부 사업을 진행하도록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단은 사업을 기획하고 예총은 그에 해당하는 작가를 이어주며, 지역 예술인과 예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보조금 사업의 자체 부담금에 대한 의견도 빼놓지 않았다. 선 회장은 문화예술사업에서 자부담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없는 자금을 있는 것처럼 하는 사기를 유도하는 만큼 제도를 개선하도록 한국예총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1.06 23:02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공모는 근로권 침해"

전북도립국악원의 관현악단장 공모와 관련해 현 유장영(57) 관현악단장이 전북도를 상대로 단장으로의 정년 보장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향후 법률적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유 단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전주지방법원에 근로의 권리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주된 요지는 정년에 이를 때까지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의 지위를 유지한 채 근로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전북도는 지난해 12월 23일 관현악단장과 교육학예실장을 공개 모집하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유 단장은 도립국악원 측이 사전 동의나 협의 없이 공고문을 띄운 지 15분이 지나서야 사무국 직원을 통해 신임 단장 공모 사실을 전화로 알려 왔다고 밝혔다.유 단장은 지난 2003년 9월께 관현악단장으로 신규 채용됐다. 지난 2011년 7월 1일 개정된 도립국악원 운영조례 시행규칙은 예술 3단장(관현악, 창극단, 무용단)의 임기에 대해 2년으로 하되, 2년 1회 중임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다만, 시행규칙 부칙 제1조는 예술 3단장은 신규 공모된 사람부터 적용한다고 밝히고, 부칙 제2조는 규칙 시행 전에 계약된 예술 3단장의 정년은 종전 상임 직원과 강사의 자격 기준상 연령 기준을 적용해 60세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부분에서 도립국악원과 유 단장의 조례 해석이 엇갈린다. 도립국악원 측은 직급(일반직 5급)은 유지하되 직책(단장 또는 상임 단원)의 변경이 가능해 상임 단원으로의 정년을 보장해 준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유 단장은 예술 3단장에 대한 중임제는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적용됐고, 김영자 전 창극단장과 문정근 전 무용단장의 사례를 비춰 봤을 때 불합리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같은 시기에 임명됐던 김 단장과 문 단장은 정년까지 해당 단장으로 근무하다가 각각 지난 2012년, 2013년에 퇴임한 바 있다.유 단장은 개방형 공모제를 거쳐 임명된 단장들과의 형평성 차원의 문제라면, 지난 2011년 조례 개정 당시 신규 채용이나 계약 갱신에 대한 논의와 단장직의 정년 보장에 대한 명시가 뒤따라야 했다며 2011년 조례 개정을 통해 예술 3단장의 중임제를 발표할 때 기존 계약된 단장은 기득권을 인정해 그 후임부터 적용한다고 들었고,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부여되는 줄 알았다고 표명했다.이어 이전 단장들의 퇴임 사례와 법적으로 합당한 조치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어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됐다며 5급의 직급을 유지한 채 일반 상임 단원으로는 근무할 직책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윤석중 도립국악원장은 이견이 있다고 판단해 향후 법률적인 절차에 따를 생각이라며 특별한 징계 사유 없이 강등시키는 등 불이익 처분은 할 수 없기 때문에 6급 일반 상임 단원이 아닌 종전과 동일한 직급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역량에 맞는 적절한 업무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1월 1일부터 전체 실단장을 개방형 공모제로 전환한다는 취지에 따라 그동안 보류했던 일은 진행하는 것 일뿐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06 23:02

문화이모작 사업 우수 수행자에 선정된 김제 김미령씨 "마을 문화자원 발굴, 지역민과 공유 뿌듯"

김제시 금산면의 마을 회관에 비공식 마을 명인들이 모였다. 누군가에게는 대단치 않은 일로 비춰졌지만, 생계와 관련된 그 일을 기본 반년 이상은 해온 어르신들이었다. 3개월 뒤 그들은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가며 말했다. 살기 위해 한 일을 기술로 인정해줘 고맙습니다.김미령(51) 씨가 세대 공감 문화 체험 200% 즐기기를 주제로 진행한 문화 이모작 사업은 어르신들에게는 마을 명인이라는 자부심을, 청소년들에게는 전통 문화의 생생한 체험을 제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하는 2014 문화 이모작 사업 평가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상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까지 거뒀다.처음에는 하지 않으면 안 되냐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았어요. 삶의 필요에 의해 한 일을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준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죠. 이제 프로그램이 끝나자 아쉬움을 털어 놓으시면서 다른 사업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시더라고요.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18일부터 9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김제시 금산면 용호리 구미 마을 회관에서 진행됐다. 짚신과 복조리, 나뭇잎 배, 한지 제기, 대나무 피리, 전통 매듭, 주먹밥, 쑥 개떡 만들기 등 모두 8개 주제에 9명의 마을 명인과 3명의 보조자가 참여했다. 김제를 비롯한 전주, 익산, 군산의 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문화 이모작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 자원을 스스로 발굴해 지역의 고유한 특색이 담긴 문화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김씨는 금산면이장협의회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문화 이모작 사업을 알렸다. 지푸라기와 싸리는 서리가 내린 뒤에 채취해야만 끊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재료 확보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타고 성행했다.프로그램의 8개 주제 가운데 나뭇잎 배와 대나무 피리 만들기 체험은 인기가 높아 쏠림 현상까지 벌어졌다. 그 뒤로는 2개 부류로 팀을 나누고, 나뭇잎 배와 대나무 피리는 공통 체험 형식으로 진행했다.김씨는 사업의 성과에 대해 사업을 통해 금산면 청소년들은 아침을 먹고 발 도장 찍는 놀이터가 생겼고, 재주 있는 어르신들은 자발적인 문화 공동체 형성을 통해 생산의 주체로 전면에 설 수 있게 됐다며 마을 공동체 차원에서는 체험 후 이어지는 지역 문화 유적 안내로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마을 명인들은 문화 이모작 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금산면민의날과 김제지평선축제, 전북실버동호회축제 등에 참가해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면서 자긍심을 높여 나갔다.사업을 완료하자 시원섭섭한 감정 가운데 어느 단어에 무게가 실리느냐고 물었다.과연 될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아 뿌듯하고, 사업을 진행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 시원한 감정이 더 커요. 그런데 어느새 사업을 또 하려고 하네요.향후에는 지역 특성화 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분야의 마을 명인을 발굴해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궁극적으로는 자발적인 체험장 운영을 통해 마을의 수익 사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05 23:02

'매장문화재 제도' 달라진다

올해부터 매장 문화재 제도가 일부 개편된다.우선 사업 면적 3만㎡(9075평) 미만 지표 조사에 대한 비용이 국비로 지원된다. 건설공사에 앞서 시행되는 지표 조사는 모두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 왔다. 그러나 이달 29일부터 3만㎡(9075평) 미만의 지표 조사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해 연간 약 300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매장 문화재 발굴 현장과 발굴 조사 보고서도 공개된다. 지금까지 매장 문화재 유존 지역(매장 화재가 있을 것으로 인정되는 지역)에서 시행되는 발굴 조사는 전문가 위주로 참여해 왔다. 올해부터는 20일 이상 조사가 시행되는 발굴 현장을 국민에게 늘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지역의 체험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발굴 조사 보고서는 그동안 문화재협업포털에 공개돼 외부 전문가와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됐다. 앞으로는 문화재청 누리집과 공간정보서비스(GIS) 등에 원문을 공개해 접근성을 높인다.또 매장 문화재 조사로 출토되거나 발견신고된 문화재에 대한 소유권 판정 절차를 개선한다. 그간 문화재에 대한 소유권 문제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판정됐다. 향후에는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 대신에 해당 문화재 전문가, 법률 전문가, 이해관계자, 관계 기관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05 23:02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예품 40여종 개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올해 전통 공예 활성화 및 유동 지원사업과 해외 박람회 등을 통해 전통 공예의 저변을 확대해 나갔다. 내년에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전국 지도를 배포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전통 공예 활성화 및 유동 지원사업은 전통 공예를 생활 속에 뿌리내리고, 장인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디자인 개발과 유통 지원 △이수자 전승 활동 지원 △무형문화재 공예 판로 확대 △공예 작품 재외공관 대여와 활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전통 공예 전승자들에게 디자인 전문가 또는 유명인과의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해 실생활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하고, 전통 기술이 활용된 생활 용품을 제작했다.전통 공예품 디자인 개발사업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전수 조교 11명과 유명인이 10명이 참여해 20여종의 작품을 제작했다. 이수자 전승 활동 지원은 이수자 16명과 디자이너 8명이 만나 40여종의 작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수자 전승 활동 지원사업의 결과물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2014 결 전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또 지난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9회 문화유산박람회에 참가해 중요무형문화재의 작품을 전시하고, 탕건장과 채상장 보유자의 시연을 진행했다.내년부터는 전주교육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전국 지도를 배포하고, 전수교육관 통합 홍보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도에는 전수교육관의 위치와 연락처, 입주 종목과 대표 프로그램 등이 담겨 있어 전수교육관 안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전북 지역에는 고창농악전수교육관과 이리농악전수관, 임실필봉농악전수교육관, 정읍우도농악전수관 등 모두 13개 전수관이 자리한다.김홍동 국립무형유산원장은 무형 유산의 가치를 국민이 널리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절실하다며 전통을 바로 세우되 더욱 유연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현장의 무형 유산 계승자들의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2.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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