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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예술 발전 초석…제2 문예부흥 이끌어요"

전북예술인들의 한 해 작업을 결산하는 제18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시상식이 13일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수상자와 수상자 친지, 각 협회 회장과 문화예술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 이하 전북예총)와 (주)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수여한 올 본상 수상자는 국악 임화영(54), 문인 공숙자(73), 음악 김삼곤(56), 무용 오문자(56), 사진 박노성(66) 씨와 연극 극단 문화영토 판. 또 무용 장인숙(57), 음악 박문근(53), 미술 이형수(69), 문인 이선화(55), 연극 오대섭(54), 연예 박부철(57) 씨에게 특별상이 수여됐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오늘의 영광을 전북예술발전의 초석이 되어달라는 1만 회원들의 성원으로 받아들이시고 가일층 예술혼을 불태워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또 전북예술인들이 뜻을 합하고 열정을 다해서 예향전북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예술발전에 새 지평을 여는 다짐을 자리가 되기를 기원했다.시상식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올 한해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들에게 수여하는 이 상이 그 어떤 상보다도 의미 있고 영예로운 상이다며, 각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창작의욕을 불태워 전라북도의 제2의 문예부흥을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참석자들은 또 지역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지역 문화예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18년째 예술상을 후원해온 (주)하림측에 감사를 표했다.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매년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전북예총 산하 10개 협회와 9개 시군예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200만원, 특별상은 상패와 100만원,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3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12.10 23:02

맛을 잃어버리면

지구상의 수많은 국가와 민족 중에서 칭찬과 존경을 받으면서 동시에 조롱과 비난을 받는 국가와 민족을 꼽으라면 이스라엘과 유대인일 것입니다. 70억 인구 가운데 2000만이 채 안 되는 민족이니 비율로 말하면 0.3%를 밑도는 수치입니다.그런데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매해 연말마다 각종 매스컴에서 이스라엘과 유대인이 언급되는 까닭은 노벨상 수상자의 비율이 20%를 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물리학상이나 화학상, 경제학 등 머리가 우수해야 받는 상으로 한정하면 25%에 달하기 때문입니다.그런 점에서 그들의 정신력이나 교육철학이 조명되고 존경을 받지만, 주변국에 대한 지나친 배타주의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잔인한 응징은 손가락질과 비난을 동시에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에 가 보면 800km에 이르는 분리 장벽은 성지에 대한 설렘을 넘어 답답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그들의 단결력과 정신력은 존경하지만 그들이 지구상에서 여전히 건재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숨 막힐 듯한 전쟁의 위협과 계속되는 자살 테러 등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얼마 전 1948년 독립국가 건국부터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국가이자 민주국가’라는 조항을 ‘이스라엘은 유대인 민족국가’로 개정하는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의회에 표결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여론 악화로 잠시 보류했지만 머지않아 다시 불거질 것입니다. ‘민주국가’라는 정의를 제외한 이스라엘의 ‘유대 민족 국가법’이 의회를 통과하면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팔레스타인 국민은 졸지에 2등 국민 내지는 이방 나그네로 전락하고, 민주주의 원칙은 훼손되고 말 것입니다. 이처럼 주변 국가는 물론 서방 언론이나 심지어 미국에 사는 유대인에게조차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데 왜 그렇게 무리수를 두고 배타주의를 고집할까요?실제로 그들은 많은 민족 중에서 그들이 선민인 것만 내세웠지 선민으로 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오해했습니다. 그들은 혈통만 내세울 뿐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축복하신 뜻을 오해하고 자기들만 축복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극단적 민족주의로 전락하고 배타주의가 오히려 애국심으로 인정받는 망할 길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배척한 것도 모자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도 그 죗값을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돌리라고 큰소리쳤으니 그 대가가 혹독했음을 유대인의 역사가 증명하고, 지금도 세계 최고의 위험 국가와 민족인 것은 축복을 축복으로 선용 못한 논리적 필연이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시고 복의 근원이 되라 하셨거늘 그들은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는 것을 마다하고 자기들끼리만 복을 누리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선민, 성경을 알되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한 선민의 비극은 마침내 예수님을 거절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복음 5:13) 성탄절이 다가오는 계절에 오늘날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지도자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오늘 나는 맛을 내며 살고 있습니까? 나로 말미암아 살맛 잃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이번 성탄절에는 서로에게 살맛을 나게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해 봅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당신을 만나 살맛이 생겼다고, 당신을 만난 것이 내 인생의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였다고 평가받는다면 당신의 수고는 하늘에서 해같이 빛날 것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4.12.09 23:02

임산본 정가 경창대회 대상에 이종세씨

(사)정가보존회가 주최한 제7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 경창대회에서 이종세(65서울) 씨가 지봉 대상(장원)을 거머쥐었다.지난 5일과 6일 전주시청 옆 현대해상 16층 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평시조부와 지름시조부, 사설시조부, 국창부, 대상부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경합을 벌였다.또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광수 도의회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윤덕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시조창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격려했다.지봉 임산본 전수관 임환 관장은 이름있는 전국의 시조창 고수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전국 최고의 실력과 품격을 갖춘 경창대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지봉대상부 이종세(서울), 최우수상 서정란(충주)박재우(구미), 우수상 강현숙(충주)김명숙(영동)류고경(보령) △국창부 최우수상 김현주(순창), 우수상 이성원(전주)이범재(석촌) △지름시조부 최우수상 정귀남(전주), 우수상 최주홍(남원)최남렬(익산) △사설시조부 최우수상 김길중(영광), 우수상 박옥연(보령)박종석(천안) △평시조부 최우수상 한수언(전주), 우수상 박옥연(보령)소일호(익산).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2.08 23:02

마당 '동학혁명 사적지 답사'·우진문화재단 미술기행

초겨울에 떠나는 문화기행이 마련된다.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은 오는 13일 제161회 백제기행으로 ‘사람, 하늘이 되다’를 주제 삼아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격전지였던 공주와 태안의 사적지를 답사한다. 공주는 보국안민과 척양척왜의 기치를 내걸고 한양으로 향하던 남북접 연합군이 결정적으로 패배한 우금티 전투가 벌어진 고장이다. 이번 기행에서는 전적지와 당시의 희생자들이 산처럼 쌓였다는 송장배미, 공산성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충청권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인 태안에서는 일본군이 포로로 붙잡힌 농민군을 잔인하게 처형한 교장바위와 당시의 영령을 기리는 추모탑 등을 답사한다. 이날 윤여관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과 백귀순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부회장이 각각 공주와 태안 답사의 안내를 맡는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일반 참가비는 7만5000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마당 사무실 063-273-4823~4.이와 함께 우진문화재단은 같은 날 제165회 미술기행을 진행한다.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의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와 올림픽경기장안에 있는 소마미술관에서 1980년대 미술을 정리한 기획전 ‘Retro(레트로) ‘86-’88’전시를 찾는다. 폼페이전은 400년째 발굴중인 고대도시 폼페이를 재현한 전시로 모두 6개 부문으로 나눠 폼페이 주민의 생활상과 로마제국 상류층의 문화, 프레스코화 등을 진품과 복제품 300여점으로 채웠다. ‘Retro ‘86-’88’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동시대성의 출발점을 1980년대로 설정하고 당시 미술을 대표 화랑별로 나눠 작가·작품을 소개한다. 미술기행의 참가비는 일반 4만 원, 초등생 이하 3만5000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우진문화재단 사무국 063-272-7223.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2.05 23:02

문화예술진흥기금 심사 강화·신진 예술가 지원 확대

전북도가 지원하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진금)이 심사를 강화하고 신진 예술가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전자 채점 방식을 도입해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원 금액을 올리는 한편 사후 평가를 반영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도는 지난 2일 문진금 심의위원회(위원장 행정부지사)를 열어 2015년도 지원사업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공모를 통해 총사업비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문진금 지원 방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 말까지 전문가 TF팀을 운영했으며, 문화예술단체와 평가단의 의견 수렴을 거친 안을 이날 심의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했다.도가 제시한 개선안은 △OCR 개별 채점제 도입 △신진 예술가 신청자격을 만 35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확대, 금액 증액과 심층면접제 도입 △성과평가 결과의 선정 심사 반영 △지원금액 하한액을 기존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 △신청자격을 도내 1년 이상 거주에서 공고일 현재 거주 요건으로 완화 △사업유형 간소화 등이다.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에게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문진금은 그동안 심사방식과 선정 결과의 불투명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이에 도는 1차 심사의 합의제 대신 OCR카드 채점 심사제를 도입한다. 심사위원간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1차 심의 단계에서 점수를 계량화해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1.3~1.5배 정도의 후보자를 뽑아 2차 심의 때 대상자 및 대상액을 결정한다. 이어 3차 본심의에서 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이런 경우에도 외부 심사위원이 제출된 서류만 보고 사업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완화하는 내부 지침이 요원한 상태다.도는 심의 기피제를 강화하기 위해 각종 예술단체의 현직 회장단은 소속 단체 회원의 작품을 심사할 수 없게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심사위원 위촉과 해당 지원자의 신청을 모두 제외한다는 원칙이다.더불어 신진 예술가에게 각각 500만~1000만 원을 지원하며, 총예산의 5%를 할당할 계획이다. 심층면접 인터뷰로 최종 지원대상자를 선정한다. 문학의 경우 등단 이후 7년 이내, 시각은 대학 졸업 뒤 개인전 1차례 이상 등 장르별로 지원자격을 세분화했다.특히 성과평가의 결과를 이듬해 심사에 반영하도록 환류체계를 마련한다. 행정평가, 전문가평가, 도민모니터 평가, 관객평가 등 전년도 평가결과를 점수화해 이듬해 심의 때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전년도 평가등급을 사전에 표기해 심사위원의 개입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다.그동안 여러 평가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반영이 모호해 혹평을 받은 사업이 연속 지원을 받는가하면 형식적인 평가가 이뤄졌다는 목소리에서다. 최근 연속으로 2년 또는 3년간 중복 지원돼 새로운 개인 또는 단체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평가 환류로 이를 해소한다는 것.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문진금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는 평가 항목을 세분화하고 장르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금액이 클 경우 중간결산 등 2차례 이상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올해 6개로 나눠 실시했던 사업유형도 내년에는 문화예술창작, 신진예술가, 문화예술기반구축, 문화예술교류활동으로 단순화해 문학시각공연다원 등 각 장르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더불어 문진금 응모자를 대상으로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1577-8751)을 통해 서류 작성과 신청 방법 등의 도움센터를 운용하고, 지원을 신청한 증빙서류를 일정기간 이후 찾아가도록 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수렴한 의견은 내부 지침을 두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도는 오는 10일 문진금 공모안을 내고 도청 대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접수는 12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며, 내년 2월 중순께 심사를 실시한다. 신청은 인터넷(http://www.ncas.or.kr)으로만 가능하다.문진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도청 문화예술과(063-280-3312).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2.04 23:02

익산문화재단 '문화예술 톡 콘서트' 4일 볼레컴퍼니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예술 톡(Talk)콘서트 - 정오의 수다’가 4일 오전 11시 익산시 어양동에 위치한 볼레컴퍼니에서 진행된다. 지역문화예술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콘서트는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지역의 문화예술을 주제로 열린다.JTV전주방송 장혜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의 금천미세스, 익산 참여연대 황인철 국장과 극단 작은소동의 이도현 대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금천미세스는 지난 2010년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인 임흥순 작가와 미술워크숍을 진행하며 자발적으로 결성한 주부 예술가들이다. 이번 톡 콘서트에서는 금천미세스의 결성과정, 활동내용, 시민의 문화예술창작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익산참여연대 황인철 국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는 익산문화의 방향성을, 극단 작은소동의 이도현 대표는 익산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기 위한 방안을 전한다.더불어 톡 콘서트 중간 뮤지컬 공연과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기 시간도 마련한다.익산문화재단 한윤정 씨는 “금천미세스는 평범한 주부에서 시작한 예술가인 만큼 각자의 입장에서 많은 비법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4.12.04 23:02

임산본 대상 정가 경창대회 5~6일 전주시청 강당서

조선시대 사대부의 풍류를 대변했던 정가(正歌). 정가는 가곡과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노래로 압축의 묘미와 절제의 미학을 드러내면서 오랜 세월 애창돼 왔다. 이 정가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자리가 마련됐다.(사)정가보존회는 5~6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제7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 경창대회’를 연다.이 대회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1호 보유자인 지봉 임산본 선생의 창법과 시조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내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정가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5일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5일에는 평시조부, 사설시조부, 지름부(남·여 지름시조), 국창부(중허리·우조지름·엮음지름)로 치러진다. 6일에는 대상부(완제사설·각시조·우시조·우조지름·엮음지름)로 이어진다.장원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임산본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후손들에게 시조 창법을 물려주고, 시조창을 배우고 익히는 후학들에게 대중 앞에서 기량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현재 처해 있는 정가의 열악한 환경이 개선되고, 발전의 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2.04 23:02

한국공예대전 대상에 김동연씨 '합의 율'

제15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이하 공예대전) 대상에 김동연 씨(23, 안동과학대)가 출품한 합의 율(목칠가구)이 뽑혔다.공예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강찬균)는 2일 익산시 마동에 있는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공예대전 전국공모전의 2차 심사에서 조형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김 씨의 출품작을 선정했다. 이어 최우수상은 송윤진 씨(25, 홍익대 대학원)의 人side(인사이드, 섬유)에 돌아갔다. 이 작품들과 최종 경합을 벌인 우수상은 각각 양서운 씨(39, 동덕여자대학 대학원) )의 드립(금속), 양다움 씨(23, 인덕대)의 이원성(도자)이 차지했다.대상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으로 3000만 원, 최우수상 상금 1000만 원, 우수상 각 500만 원이 주어진다.강창균 위원장은 공예는 장식성과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물리적인 쓰임새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대상 작품은 한국적인 조형미와 함께 기능적으로 테이블과 벤치로 이뤄진 점이 좋고 힘과 노력을 많이 들인 제품으로 장인적 기질이 느껴진다고 평했다.목칠가구 부문의 심사를 맡은 박형철 홍익대 명예교수는 재작년 대상 작품과 전체적인 형태 또는 흐름이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르다며 건축 구조인 공포와 배흘림 기둥을 적용해 받침을 제작했고, 탁자 접합의 경우 상당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씨의 작품은 소나무로 만든 탁자와 긴 의자를 이은 작품이다.김 씨는 작품 설명에서 부석사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을 등지고 바라본, 유연하게 흐르는 산세의 아름다운 선과 고건축의 공포양식을 기본으로 상판 곡선을 하부구조의 짜임과 묶어 한국 전통 구조의 미를 간결하게 표현하려 했다며 벤딩기법과 목재접목 방식을 활용해 구조미와 인장강도에 의한 전통성을 현대적 조형미로 해석했다고 기술했다.공예대전은 신진 공예작가의 등용문으로 기능하며 매년 금속, 도자, 목칠가구, 섬유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 주최,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올해는 지난해 416점보다 출품작이 늘어 금속 133점, 도자 117점, 목칠 84점, 섬유 155점 등 모두 489점을 접수했다. 특별상 6점, 특선 15점, 입선 90점 등 모두 115점이 수상했다.올해는 섬유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가장 많은 수가 출품했을 뿐 아니라 소재의 다양성이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상의 경우 심사위원간 재질의 두고 공예의 정의를 되묻는 논의가 일기도 했다. 아크릴판에 생명을 상징하는 심장의 이미지를 여러 겹의 아크릴 섬유에 전사하는 방식으로 입체감을 표현했다. 섬유공예의 미래를 고려한 실험성이 호평을 받았다.섬유 부문의 송번수 심사위원은 새로운 입체적 조형성을 시도한 흔적이 돋보이는 경향이었다며 아크릴 섬유는 현대 문명이 낳은 재료 가운데 하나로 확장성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이날 각 부문별 책임심사를 맡은 심사위원에 강찬균 서울대 명예교수(금속), 서길용 경희대 명예교수(도자), 박형철 홍익대 명예교수(목칠), 송번수 홍익대 명예교수(섬유)가 참여했다.공예대전 시상식은 오는 9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하며, 이날부터 14일까지 같은 곳에서 전시가 이뤄진다.◇제15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 공모전 수상자△대상= 김동연(목칠) △최우수상= 송윤진(섬유) △우수상= 양서운(금속), 양다움(도자) △특별상=김민석이재익(금속), 권진희반유라(도자), 임희영(목칠), 최보윤(섬유) △특선=김희영민준석신혜정오석천(금속), 김정원이기연조지윤(도자), 조보라박지선(목칠), 김다혜문엄지방지현이인재정유진최재완(섬유)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2.03 23:02

동학농민혁명 발발·전개과정 재조명

정읍시와 부안군이 공동 주최하고 전북사학회가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지난달 28일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렸다.이날 학술대회에는 김생기 정읍시장, 김종규 부안군수,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 전해철 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동길 갑오농민동학혁명유적보존회 이사장, 이갑상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 김원철 백산봉기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양 자치단체간 소통과 상생을 통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충북대 신영우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과 학술연구의 방향를 주제로 기조강연에서 중국에서는 청일전쟁의 배경으로, 일본에서는 조선를 점령하는 과정 중의 하나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동학농민혁명 연구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조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동학문화연구소 조광환 부소장은 사발통문에 대한 연구동향과 과제 를 주제로 사발통문거사계획과 고부봉기는 치밀한 계획하에 준비됐고 이는 동학교단의 최고 지도자인 최시형과 연결돼 있다며 혁명의 시작인 고부봉기는 무장기포 및 백산대회로 연결되는 연속선상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성균관대 배항섭 교수는 무장기포와 무장포고문 연구현황과 과제주제발표에서 1894년 당시부터 국민 모두가 혁명은 고부봉기에서 시작됐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무장포고문과 무장기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무장기포가 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역사학연구소 박준성 연구원은 백산대회 연구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백산대회는 각 지역별 출정식과 사전집회 등을 거친 뒤, 주요 지도자들과 동학농민군이 한 곳에 모여 본대회 성격으로 혁명의 취지와 명분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처음으로 군의 진용을 조직하고 혁명의 명분과 기반이 완성됐다며 백산대회야 말로 혁명의 대내외적 선포가 이뤄진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청암대 성주현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초기 전개과정과 논쟁점의 주제발표를 통해 국민 다수가 알고 있는 고부봉기를 일부 연구자들이 혁명과 직접적 연속성이 없는 단절된 민란으로 격하하고 있다며 이는 고부봉기의 해산과 실패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전북대 하우봉 교수와 하태규 교수, 한림대 허수 교수, 경희대 임형진 교수, 광주대 한규무 교수, 정읍시 박대길 동학농민혁명담당이 토론자로 각각의 의견을 제시했다.특히 토론에서는 고부봉기와 무장기포, 백산대회가 연속선상에서 이해돼야 하며, 이 부분이 전제돼야 동학농민혁명의 초기 전개과정이 제대로 조명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 문화일반
  • 임장훈
  • 2014.12.02 23:02

농악,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임실필봉농악이리농악 등 국내 간판급 농악단이 새롭게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농악이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최종 등재됐다.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 영등굿처용무(2009년), 가곡대목장매사냥(2010년), 택견 줄타기한산모시짜기(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에 이어 농악까지 모두 17개의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내년 줄다리기, 2016년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의 정부간위원회는 농악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의 행사장에서 공연되면서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농악의 등재를 통해 무형문화유산의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은 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6개를 국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등재 결정 직후 구례잔수농악을 제외한 5대 농악단은 공연을 선보여 800여 명의 회의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번 심사에서 북한은 아리랑을 첫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북한이 등재한 아리랑은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을 포함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2.02 23:02

배려와 화합으로 행복해지기

저는 절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사회에서 혹은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일까?금산사에 템플스테이를 오신 많은 분들이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스님께서는 절에 계시니 밖에서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만큼 걱정거리도 없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나 화나는 일이 없으실 것 같다고 말이죠. 저는 절에서 그런 걱정들 없이 살다 보니 때로는 이 생활에 익숙해져서 이게 편한 생활인지도 잊고 삽니다. 젊은 학생부터 노인 분들까지 각 연령층의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밖에 살지는 않지만 요즘 젊은이들과 어른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저 또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저 또한 어렸을 때는 모든 일을 제 위주로 판단하고, 배려가 부족한 삶을 살았습니다. 물론 젊은 분들이 모두 배려가 적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겪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땐 항상 저는 이런 말을 합니다. 오늘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우리는 이 세상에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날 때부터 근심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울면서 태어납니다. 우리는 이렇게 태어나 보고 듣고 말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나만의 판단 기준을 성립하게 됩니다. 나와 다른 생각,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들과는 멀리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사실은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으면서 말입니다.저는 저희 절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우리가 기도를 할 때 두 손을 모아서 하는 이유를 아십니까?”라고 묻습니다. 우리가 두 손을 모으는 이유는 두 손이 합쳐져 하나가 되듯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하나와 같기 때문에 서로 하나인 우리가 서로 평등하고 소중하며 서로 화합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나만의 생각과 시선들을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시선으로 바라볼 때 서로 이해하게 되고 서로 감사하게 되고 화합할 수 있습니다. 이 화합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참 중요합니다. 그냥 막연히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것처럼 배려하고 감사하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우리가 화합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대화입니다. 말을 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천 냥 빚을 말 한마디로 갚는다고 하니 우리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화합할 수도 있고 갈등이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감동시키고 좋은 인연을 심는 것입니다.불교에서는 인연을 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연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콩 심은 데는 콩이 나고, 팥 심은 데는 팥이 나듯이 모든 일에는 항상 그에 마땅한 원인과 결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갈등과 걱정의 원일을 찾아서 없앨 수만 있다면 우리는 갈등도 없고 걱정도 없는 것입니다.사실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하면 복을 많이 받는다. 나쁜 짓 많이 하면 벌을 받는다. 이렇게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씩 이런 생각을 뒤로 한 채 살게 되면서 걱정도 생 갈등도 생기는 것입니다.저는 금산사에 템플스테이 오시는 분들, 절에 다니시는 모든 분들, 제가 알고 있거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모든 분들이 정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서로 배려하는 마음만 가지고 우리가 산다면 화합하고자 하는 의지만 가지고 산다면 우리가 갈등 없는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한 해가 다 지나가는 즈음에서 문득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혹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고, 우리 모두가 내 자신과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으시기를 바라봅니다. 행복하세요.

  • 문화일반
  • 기고
  • 2014.12.02 23:02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또 무산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제정이 해를 넘겼다. 동학농민혁명 2주갑(120년)을 맞아서도 끝내 결론을 맺지 못했다.27일 대전광역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토론회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은 기념을 제정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이 자리에서 김석태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은 기념일이 제정되지 않아 가장 마음 고생이 심한 사람들은 바로 유족들이다면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동학농민혁명에 나서 학살을 당한 선조들 앞에 정말 부끄러운 심정이다고 밝혔다.이어 김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 학술대회가 열렸지만 기념일 제정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고 유족회, 기념재단, 천도교 3자가 참여해 이 문제를 결론 짓자고 제안했다.반면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모든 단체가 참여, 다수결에 의해 결정을 짓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김 회장의 의견에 동의는 하지만, 그래도 이 문제는 모든 동학농민혁명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면서 지역 간 해묵은 갈등이 표출됐고, 토론회는 한때 격앙된 분위기 속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이날 사회를 맡은 신영우 충북대 교수는 이제는 갈등을 봉합하고 기념일 제정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면서 중재를 시도했다. 이어 신 교수는 중재안으로 내년 2월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해 이 문제를 마무리하자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동의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설계 당선 작품 설명회가 열렸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4.11.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