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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려사 악지와 백제가요 - 백제시대 전북 전통문화 융성 증거현대적 전통음악으로 재창조해야

백제는 미마지가 일본에 기악무를 전해두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매우 우수하고 풍부한 예술성을 지닌 국가였다. 그러나 당대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는 승리자였던 신라 쪽으로 편향된 서술로 인해 상대적으로 백제의 문화예술은 과소평가되고 평가절하 되었다.또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고고학 자료 역시 충청도를 중심으로 발굴되었기 때문에 전북의 실상을 유물로 찾기는 매우 미약하다. 그러나 부여 등 옛 백제 땅에서 출토된 '금동향로'등은 당대 백제문화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다. 고려사 악지에는 백제가요로 '정읍사'를 비롯해 '방등산가', '선운산가', '무등산가', '지리산가' 총 다섯 곡이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고려사 악지에 나오는 백제가요는 악보나 설명이 없이 유래와 곡명만이 전해오고 있어 동시대 음악문화를 살피는데 한계가 있다. 더욱이 이 가운데 '선운산가'는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자료의 빈곤에서 비롯되어 그것을 단서로 하여 백제가요의 양상을 살피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섯 곡의 백제가요 중 전북지역에 해당되는 곳은 '정읍사'를 비롯해 '선운산가'와 '지리산가'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곡을 보여준다. 그만큼 백제시대에도 전북의 전통문화가 화려하게 꽃피고 융성했던 점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선운산가'는 정역에 나간 남편이 기한이 지나서도 돌아오지 않으므로 선운산에 올라가 남편을 그리워하며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 가요는 백제 여인들 사이에 널리 불리어졌던 종교적 망부가로서, 삶의 고통스러움과 시대 상황에 대한 풍자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이 노래가 불리어진 지리적 공간, 특히 선운산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운사는 24처의 굴이 있어서 원시 고유 신앙과 연결된 축술적 기원의 비나리적 성격이 이 노래를 지배하였으리라고 생각된다.국문학자 조재훈 박사는 백제가요에 대해 "평민성, 저항성, 윤리성, 정한성을 담고 있다"고 서술한 바 있다. 이러한 백제가요는 한국가요의 원류가 되어 그 섬세한 정서와 한의 정감이 고려와 조선시대에 흘러 현대시가에도 닿아 있으며, 판소리계 소설과 음악의 원천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국악의 본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전북의 수많은 국악단체들은 이제 백제가요를 새롭게 해석하고 전승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 백제가요를 고전만이 아닌 오늘에 살아 숨 쉬는 현대적 전통음악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작곡과 공연, 그리고 노래로 승화시키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것이다.수 천년의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 지역에서 우리만이 간직한 소재로 전통음악이 새롭게 복원하는 것도 현재 국악인들의 사명일 것이다.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04 23:02

색다른 실험영화, 갤러리에서 만나다

#1. 작곡가 김종삼씨는 지난달 창작 2인 오페라'디지털 춘향전'을 올렸다. '춘향전'에 영상과 음향, 조명을 접목시켜 새로운 차원으로 재해석한 것. 지난 2일 '현대음악과 실험영상과의 만남'에서 만난 그는 "현재 국악이 갖는 한 옥타브를 24개 음정으로 분할한 음색, 사전에 제작된 영상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 편의 실험영화 같았다"면서 "전북에서도 '탈장르','탈관념'의 다양한 실험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2. 3일 서양화가 이문수씨는 추상 표현주의를 이끌었던 잭슨 폴락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폴락'을 꺼내들었다. 이씨는 액션 페인팅을 통해 회화의 오랜 전통에 도전한 폴락 이야기를 통해 난해한 현대예술을 이해하려면 배우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험 영화에 방점을 찍는 '2011 골방아트필름영화제'가 영화와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경계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영화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영화제는 음악, 미술 등 장르간 통섭을 이야기하는 워크숍을 마련해 실험 영화의 이해를 돕고 있다. 군산 아트 레지던스 진행을 담은 특별 영상'우여곡절'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 도시부터 산업화로 인해 소외되면서 쇠락한 현재의 도시 모습까지 제시, 담론의 장을 연다. 다양한 영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싱글 채널 비디오'와 독일·프랑스 등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작가들의 영상들을 유기적으로 엮은 '아치(Arch) 프로젝트'는 다소 낯설지만, 색다른 미학으로 다가온다. 군산 집창촌 여성들의 삶을 그린 '빨간 개복동에서 놀다'와 정상용 집행위원장이 발견한 무당벌레의 생태계를 다룬 16㎜ 필름'무당벌레' 등을 엮은 전북의 다양한 실험영화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스페이스다다 예술기획연구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전북대 인문영상연구소·우석대·전주교동아트센터 등이 후원했다. △ 2011 골방아트필름영화제 = 2011년 12월31일 ~ 2012년 1월 4일 군산 시네마 깍두기·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04 23:02

김제 벽골제 '식민지근대화론' 논쟁 재점화

2007년 여름 역사학계를 뜨겁게 달궜던 '식민지근대화론'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이번에 포문을 연 것은 허수열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허 교수는 신간 '일제초기 조선의 농업'(한길사)을 통해 일제에 의한 근대화를 인정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대표적인 학자인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이 교수는 앞서 2007년 계간 '시대정신' 여름호에서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일종의 광기, 학살의 광기와 거꾸로 통하는 광기"로 가득 찬 소설이라고 공개 비판했다.당시 이 교수는 소설의 주무대인 김제만경평야가 오늘날처럼 광활하고 비옥한 평야지대로 바뀐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들과 수리조합의 개간 사업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김제만경평야는 19세기까지만 해도 수리시설이 전혀 없는 갈대 무성한 황무지였을 뿐이었고 이곳이 곡창지대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이후라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었다.당시 조정래 작가는 "백과사전과 교과서에 대규모 저수지(수리시설)였던 벽골제가 1천500여 년 전에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며 이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허 교수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이 교수의 주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허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의 농업개발론을 비판한다'라는 부제가 붙은 신간 '일제초기 조선의 농업'에서 "1910년 무렵 전라북도 농업에 관한 비판은 대부분 부정확한 사실인식에 입각해 있거나 혹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가득 차 있어 사실인식에 엄청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제만경평야 일원의 벽골제가 바닷물의 침입을 막는 방조제였다는 이 교수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허 교수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을 언급하면서 "이 기록에서 이미 벽골제가 엄청나게 큰 규모의 저수지였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면서 벽골제는 방조제가 아니라 저수지였다고 주장했다.그는 다만 "벽골제가 저수지로서 기능을 제대로 한 것은 지난 1천700년 중 극히 일부 기간에 불과했던 것 같으며 대부분의 기간에 벽골제는 제방의 일부가 파괴된 상태로 내려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벽골제가 방조제면 그 둑 아래 지역(김제만경평야 대부분)은 바닷물이 들락거리는 갯벌이 되어버리고, 벽골제가 저수지의 둑이라면 그 둑 아래 지역은 벽골제로부터 관개 받는 비옥한 경지가 된다. 허 교수는 1909년부터 공표되기 시작한 조선총독부의 농업통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 당시는 아직 통계조사를 위한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았고 따라서 통계가 부정확하고 불충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는 "일제 초의 김제 만경평야는 조정래가 생각한 것처럼 풍요로운 평야지대는 아니었다"고 결론 내리면서 이처럼 생산성이 높은 지역은 아니었지만 이 지역을 사실상 불모의 땅(갯논이나 갯벌)으로 간주한 이 교수의 주장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고주장했다.이에 대해 이영훈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논쟁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하면서 "아직 허 교수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현장에 가 보면 (벽골제가 방조제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04 23:02

지난해 도립미술관 21만명 다녀갔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2004년 10월 미술관 개관 이후 매년 관람객이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 한 해 21만7540명이 미술관을 다녀갔다는 것. 전년 관람객 수는 19만9440명이었다.미술관측은 지난해 기획했던 '중국소장작품전' '빅뮤니츠전' '아시아현대미술전''가을명작 산책전-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등에 관람객이 몰려 20만명 관람객 시대를 연 일등공신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어린이 놀이터와 시원한 분수시설 등을 조성한 것도 주말과 여름 피서지로서 각광받았다. 또 방문객들이 다시 찾도록 매주 주말 영화상영과, 어린이 체험활동, 어린이 아뜰리에 운영 등 복합문화프로그램도 한 몫 거들었다는 평가받았다. 한편, 2005년 개관한 도립미술관 서울관도 지역작가의 수도권 및 해외 진출 역할 톡톡한 것으로 자평했다. 서울관 개관 이후 2011년 12월까지 593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이중 200점(6억 5,145만원)의 작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지역작가들의 작품판매액은 서울관 운영에 드는 비용 1년 임대료 1억 3200만원(대관수입 4500만원 제외하면 실 소요비용 8700만원) 대비 5배 이상 지역경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관에서 전시한 도내 작가들 중 11명은 국내외 미술관과 갤러리의 초대를 받았다.서울관을 찾은 관람객은 지금까지 총 10만여명으로, 국내 미술계 주요 인사들과 수집가들에게 전북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창구 역할과, 지역작가들과 수도권 작가들과 교류의 장 역할을 했다는 자평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03 23:02

전북을 빛낸 또 다른 文靑들

'전북 문단은 아직 죽지 않았다.' 해마다 전국 신춘문예에서 당선 소식을 안겨왔던 전북 문단이 올해도 반가운 소식을 알려왔다.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과 인연을 맺었던 문청(文靑)들 중 이 석(32)씨가 조선일보(문학평론)로, 강화길(26)씨는 경향신문(소설)에, 오희진(24)씨가 경인일보(소설)로 각각 이름을 올리면서 전북 문단의 힘을 확인했다. 본보로 등단한 이영종씨(시)를 제외하면 대개 20~30대로 젊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겸손'을 전제로 한 '패기', 'SKY'(명문대)로 통하는 원광대 출신 문청들의 선전, 시가 아닌 소설·문학평론으로의 장르 확대다.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근혜씨가 본보 아동문학으로 등단한 것까지 치면, 수필만 제외하고 전 장르에서 고른 약진을 보였다.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석씨는 '김수영론'으로 '정해진 것'의 가두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고 해체하고 머뭇거리는 김수영 문학의 본질을 깊이있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주 출생으로 원광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오희진씨는 '첫 입'으로 경인일보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다소 거친 부분이 있더라도 섭식장애 이야기를 통해 현대 인간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트라우마와 그 회복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 국문과를 나온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 졸업(2월)을 앞두고 있는 강화길씨의 '방'은 주제를 장악하는 힘으로 인물과 주제를 긴장감 있게 끌고나갔다는 평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03 23:02

"드디어 작가… 내 인생 최고의 날"

이 영 종(시) "술과 문학은 한몸… 아내에게 고마워"문 부 일(소설) "취업실패한 불안한 청춘, 위로하고파"오 귀 옥(수필) "삭막해진 세상에 따뜻한 情 담고 싶어"김 근 혜(아동문학) "권위에 반기 든 생활동화·판타지 욕심""해보기나 해봤어?" 고인이 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생전에 자주 했다는 말이다. 이영종(50·호남제일고 교사·시) 문부일(28·소설) 오귀옥(43·수필) 김근혜(36·아동문학)씨도 '다 해봤다.' 책도 쌓아두고 읽어봤고, 작가를 통해 위로도 받아봤으며, 문장으로 구원을 받기도 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까지 거친 습작기. 늦은 당선 소식에 "올해도 비켜나는구나" 했던 이들에게 작가 인생의 징검다리가 놓여졌다. "술과 문학은 한 몸"이라는 걸 보여주는 이영종 시인은 뒤늦은 당선 소식에 "상금을 술값에 다 쓸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영화평론하는 신귀백 형과는 술친구하며 시를 안주삼아 보냈다"가 지난해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썼다. "'1호 애독자'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는 그는 제자들의 쉴새없는 축하 문자메시지로도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말요? 진짜요?" 당선 소식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재차 확인한 문부일씨는 "기대하지 않고 보낸 편지에 뜻밖의 답장을 받은 기분"이라고 했다. 문화일보 등단(동화·2008)과 대산대학문학상 수상(2008) 등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쓰고 싶어하던 소설에는 영 자신감이 없었다. '어느 시대의 연애' 역시 소설가 형에 의해 "아주, 아주 별로"라는 평가를 받아 대폭 수술한 끝에 시험 삼아 내놓은 작품. "취업으로 좌절하는 이 시대 불안한 청춘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는 그는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귀옥씨는 "인생이 이게 전부는 아니다 싶어" 평생교육원 수필반을 등록했다. 그로부터 10년. 다른 지역 신춘문예에 출품했다가 2번 미끄러진 끝에 올해 '수필가'라는 칭호를 받게 됐다. "수필은 인간학"이라고 정의하는 그의 주된 테마는 '정(情)'.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게 수필이라지만, "삭막해진 세상에 따뜻한 '정'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독서지도사로 활동하며 2년 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한 김근혜씨는 난생 처음 투고한 작품으로 덜컥 당선 돼 "이틀간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으로 지냈다". 당선작'선물'은 신문 귀퉁이 기사에서 부모가 집을 나가 할머니와 사는 한 아이의 가슴 시린 이야기를 읽고 쓴 작품. 등단 소식이 가장 뜻깊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 그는 동화가 지나치게 교훈적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반영해 선생님의 권위에 반기를 드는 생활동화 혹은 판타지동화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03 23:02

"다시오고 싶은 '人情 관광'에 역점"

"전북의 이미지를 전국에 확산시키는 전환점으로 삼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2012 전북방문의해'관련 사업들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전북방문의해 이종석 추진기획단장(전북도 문화관광국장)은 지역방문의해를 통해 관광전북의 내실과 역량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형 이벤트 위주로 지역방문의 해를 운영했던 타시도와 달리, 전북이 갖고 있는 평소의 자원을 활용한다는 전략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지난해 지역방문의 해였던 대구경북의 경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초점을 맞췄고, 그 이전에 지역방문의해를 가졌던 다른 시도들도 대부분 메가 이벤트를 중심으로 진행했다."메가 이벤트 위주로 사업을 치를 경우 많은 관광객들을 몰고 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지역의 본모습이 가려질 수 있습니다."전북방문의해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특히 숙박시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또 환대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단다."가장 큰 관광자원은 사람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이 대형 위락시설을 찾아 전북에 오는 게 아니지 않겠습니까."전북도는 '인정 관광'이 될 수 있게 음식 ㅌ蕩岷太納ㅏ底贅ㅌ紵 업체 등을 직접 찾아가 환대서비스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은 민간업체에 맡겨 관광객 응대기법, 친절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관광객을 불러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면 '인정 관광'이 돼야 한다는 데 이 단장은 힘을 주었다.전북방문의해에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가 수학여행단 유치다. "학생들은 현재 뿐아니라 미래의 고객이며, 수학여행에서 남은 지역의 이미지는 오래 남지 않습니까."수학여행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6개 팀으로 나눠 서울을 중심으로 200개 학교를 방문했고, 이달중에서는 수학여행 담당 교사들을 전북으로 초청한다. 이달 12일에는 서울시교육청과 MOU체결이 예정돼 있다. 관광협회에 24시간 콜센터를 마련하고, 수학여행 전담지도사 4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15만명의 수학여행단 유치 프로젝트들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홍보가 중요합니다. 서울역과 인천공항 등에 연중 전광판 광고를 펼치고, SNS등 대한민국에서 동원할 수 있는 홍보수단은 다 활용할 계획입니다."음식관광축제, 국제영화제, 소리축제 등 전북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연계하고, 시군별 각 축제와 연결될 수 있게 시군 방문주간을 설정할 예정이다."전북방문의해는 1회성이지만,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도록 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02 23:02

'멋과 맛이 한 상 가득'한 전북으로 오세요

2012년은 문화관광부가 지정한'전북방문의해'. 전북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북도는 전북방문의해를 계기로 전북관광의 잠재가치를 창출하고,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전북에 대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북을 찾는 관광객 수를 전년 대비 7% 늘어난 6800만명으로 잡고, 관광산업 부가가치 1조원대를 연다는 목표다. 전북방문의해 슬로건은 '멋과 맛이 한 상 가득'. 전북의 대표적 콘텐츠인 멋과 맛을 바탕으로, 총 55억원의 사업비(국비 25억, 도비 30억원)를 들여 연중 다양한 사업들을 풀어낸다. 12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북방문의해가 본궤도에 오른다. 국내외에 전북방문의 해를 알리는 선포식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선포식은 전북의 특색있는 퍼포먼스로 열리며, 4일간 시군홍보관과 지역의 특산품 판매관을 운영한다. 전북방문의 해의 의미와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전북의 길 문화체험전북방문의해 사업으로 가장 머리에 내놓은 사업이 '길'이다. '길 위에서 보는 전북'이라는 이름을 걸고 진행될 길 문화체험 행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걷기운동이 확산되는 추세에 눈높이를 맞췄다. 14개 시군들의 축제와 연계시키고, 지역의 명사와 파워블로거 등을 참여시켜 관심을 확대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전주의 경우 국제영화제와 한지문화축제 때 한옥마을 골목여행을 시도하고(4~5월), 군산에서는 새만금축제때 구불길 걷기행사(4월)를 병행한다. 남원에서는 춘향제때 지리산 둘레길 걷기에 나서고(4월), 정읍에서는 황토현축제때 오솔길 캠핑체험으로 진행한다(5월). 무주는 반딧불축제때 금강변 마실길 탐방 이벤트로(6월), 진안에서는 전국마을축제기간 진안고원 걷기행사를 치른다(7월). △해양스포츠제전 기간 변산마실길 걷기(8월) △사과랑한우랑 축제 기간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길 걷기(9월) △와일드푸드축제때 아름다운 순례길 걷기(9월) △지평선축제때 망해사 노을여행(9월) △소충사선문화제때 섬진강 낭만여행(9월) △모앙성제 기간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걷기(10월) △천만송이 국화축제때 역사길 걷기(11월) △장류축제때 섬진강변 웰빙걷기 행사 등이 잡혔다(11월)△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세계소리문화축제전주국제영화제한국음식관광축제 등 기존의 대형 축제들을 중심으로 연중 다양한 공연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이 새롭게 선보인다. 지역별 고유의 문화콘텐츠 특성을 살린 창작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시군 공모를 통해 4개소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매주 2차례씩 총 200회 정도로 계획됐다. 매주 주말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쳐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범공연단을 구성해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 태권도 품새를 응용한 체조 에어로빅 격파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K-POP 공연도 검토되고 있다.또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대중스타들을 지역 축제때 초대한다.여름철(8월10일~13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부안 해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관광 명품열차 운행도내 14개 시군 관광지와 연계한 '명품열차'가 운행된다.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을 1박 2일 코스의 KTX와, 영남강원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박 2일코스의 임시 열차를 운행한다. 또 수도권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북투어버스를 운행한다. 국내 여행사 등에서 전북여행상품을 개발해 전북을 찾을 경우 관광버스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02 23:02

2012년, 전북 문화 지형도 바뀐다

전북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갈 문화예술단체장 선거를 놓고 새해 벽두부터 지역 문화예술계가 뜨겁다. 1~2월 치러질 (사)한국예총 전북지회(이하 전북예총) 선거는 그 결과를 섣불리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유력한 후보군을 중심으로 선거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전북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지형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올 선거는 전북예총 회장을 시작으로, 예총 산하 건축가협회무용협회문인협회사진작가협회연예예술인협회음악협회 회장 등 7개 협회에서 실시되며, 전북예총 전주군산지회 등 2곳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선거전 최대 관심은 전북예총 회장직을 두고 나선 선기현 현 전북예총 회장과 이에 도전하는 김학곤 전북국악협회 회장의 2파전. 지난달 30일 선 회장은 1번, 김 회장은 2번으로 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또 적게는 8년, 많게는 20년 가까이 회장을 맡으면서 굳건한 아성을 지켜온 김용철 연예예술인협회 회장, 김 숙 무용협회 회장, 전북예총 회장 선거의 당선 여부에 따라 자리를 내놓게 될 국악협회 회장의 교체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 전북예총 수장, 현 회장의 아성이냐 새로운 회장의 도전이냐선기현 회장과 김학곤 전북국악협회 회장 선거는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선거다. 특히 지난 2008년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서도 연출됐던 50대 후보의 패기와 70대 후보의 연륜이 또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내세운 선 회장은 다양한 실무 경험과 패기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회장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연고자 네트워크를 총동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두 후보의 공약은 어떤 것일까. 선 후보는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제시에, 김 후보는 전북예총 산하 10개 회원단체와 9개 시군지부에 대한 회원단체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선 후보가 제시한 구체적인 공약은 △ 예술인 장학 사업 △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 △ 전문 예술인 육성 사업 △ 상설 청소년 예술캠프 운영 △ 국제 교류 사업 등을 내세웠다. 전주 출생인 선 후보는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미술협회장과 전주문화재단 기획국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8년부터 전북예총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 산하단체와의 협력 강화 △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세미나 활성화 △ 전라예술제 10곳 회원단체 주관 △ 예술 전문인 강사풀제 확대 등을 들었다. 김 후보는 전주 출생으로 1984년 금파 김조균 선생 문하에서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 29대30대 전북국악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금강국악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예총 회장 선거는 대의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임기는 4년. △ 전주군산예총, 주도권은전주예총과 군산예총도 선거 열기가 점차 가열되고 있다. 전주예총 회장은 최무연 현 회장과 박노성 전북사진작가협회 회장이, 군산예총 회장은 조성돈 군산실내악단 단장(전 군산음악협회 지부장)과 정판기 전 군산미술협회 지부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 특히 전주예총 선거 판도가 '대세론' 굳히기로 흐를지, '심판론'의 뒤집기로 향할지를 좌우할 변수는 전주예총 사업의 내실화와 10개 지회 네트워크 활성화 여부다. 최무연 회장은 △ 원로예술인 복지 향상 △ 각 협회별 특화된 사업 구상 △ 메세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예총'을 슬로건으로 제시한 박노성 회장은 △ 차별화된 사업 위한 정부의 예산 확보 △ 투명한 예총 행정 구현 △ 문화예술인 아카이브 구축 등을 약속했다. 군산예총 회장 선거의 조성돈 후보는 군산 문화예술인 화합, 군산예총의 쇄신,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통한 위상 정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며, 정판기 후보는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전주예총 회장 선거는 16일 전주 호남성, 군산예총 회장 선거는 31일 군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임기는 4년.△ 분과별 협회, 운명은이달 열리는 문인협회(회장 이동희)를 시작으로 건축가협회(회장 유남구)무용협회(회장 김 숙)사진작가협회(회장 박노성)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용철)음악협회(회장 박영권) 회장 선거도 잇따라 치러진다. 선거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장기 집권을 해온 무용협회와 연예예술인협회. 무용협회는 3번 연속 경합 없이 추대된 현 회장 외에 각 시군에서 다른 후보자를 추대할 가능성이 있다. 현 회장이 전북무용협회 기반을 닦고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분명하나, 회장의 가족들이나 일부 시군 지부만 주축으로 운영되는 전북무용협회에 대해 재정비 목소리도 높다. 전북문인협회는 김형중 전북문인협회 부회장과 정군수 전주문인협회 회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진작가협회는 김광식 방덕원 박용덕 조대진 허 광씨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가장 팽팽한 힘겨루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렬 전 회장이 2010년 지방 선거 때 교육의원에 당선되면서 잔여 임기만 맡은 박영권 음악협회 회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지난 선거 때 경합했던 강연모 전주음악협회 지부장이 재도전 의사를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예예술인협회의 경우 한 번 내홍을 겪은 뒤 한국예총 연예예술인협회 임명제로 진행, 전북협회가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북협회가 또다른 후보를 추천할 경우 경합을 할 개연성도 있으나, 거론되는 인물은 아직 없다. 그간 장명수유응교 전 회장의 장기 집권으로 이어져온 건축가협회는 올해도 선거 여부가 불투명하다. 건축사 회원들이 건축가협회 대신 건축사협회에 가입 돼 있는 건축가협회는 정회원 수가 40여 명 안팎에 불과, 선거에 관심이 가장 적은 분과다.13일 전주 완산구청에서 치러지는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를 제외하고는 협회별 선거의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다. 임기는 사진작가협회 3년(단임제)를 제외하고는 각각 4년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02 23:02

사회취약계층에서 문화취약계층으로 '문화복지' 정책 전환 시도

2012년 임진년(壬辰年)을 맞아 전북 문화예술계는 어떻게 도약할까. 전북도는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문화적 취약계층으로 확대하는 '문화 복지'에 방점을 둔 정책들을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시군에 문화기획자인 문화(복지)코디네이터 배치, 지역문화공동체 활성화 시도 등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리모델링 준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쳐 개관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몇 년 째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전라감영은 올해부터 구 도청(옛 도청사도의회 등 3개동)을 철거한 뒤 부분 복원을 할 계획이지만, 철거비를 책정하지 않아 복원 사업이 늦춰질 개연성도 높다. △ 道, 문화 복지 정책으로 선회 전북도는 올해 '문화 복지'로 정책적 전환을 시도한다. 전북도는 신규 사업으로 시군별 문화(복지) 코디네이터 배치, 지역에서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킨 문화기획자를 양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최고은 사건' 논란으로 예술인 복지법을 마련하는 등 문화복지를 화두로 내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북도의 사업 취지에 공감, 전북도와 부산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사회복지 분야 전문인 40명을 선발해 교육을 진행하고 각 시군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현재 도비 1억5100만원이 확정된 상태.전북도는 또한 지역문화공동체(문화동호회)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전북도가 총 3억90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일상적인 문화활동을 위해 지역에서 동호회를 조직 해 생활밀착형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강사를 지원한다. 동호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장르별 '문화동호회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 도립문학관 개관 늦어질 듯전북 문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전북도립문학관 개관(당초 지난 12월 26일 개관 예정)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립문학관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석면 검출, 학교시설 등록 폐지, 방수시설 보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옛 전북외국인학교를 문학관으로 변경하면서 도시계획법 허가를 받기 위한 행정 절차로 인해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위탁을 맡은 전북문인협회의 이동희 회장이 도립문학관 초대 관장을, 양규창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이 문학관 사무국장을 맡는다. 전북도립문학관 개관은 2월 이후에나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라감영 부분 복원 가시화철거비는 아직(?)전북도와 전주시는 전라감영과 관련해 옛 도청사를 헐고 전라감사 집무실이었던 선화당과 관풍각, 내아 등 일부 시설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제는 옛 도청사와 도의회 등 3개 동을 철거할 예산(14억)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전라감영 추진위원회는 추경 예산 확보를 요구하면서 복원이냐 재현이냐 논란을 빚은 쟁점을 해결하고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어낼 이중의 과제를 위해 지명 현상 공모전을 제안했다. 전주시는 늦어도 4월까지 업체를 선정할 계획. 하지만 전주시의 설명처럼 부분 복원만 이뤄져도 한옥마을에서 영화의 거리,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완성하고 전통문화중심도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 인지는 미지수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02 23:02

배꼽잡는 수녀들 전주 왔다...코미디 뮤지컬'넌센세이션' 30·31일 소리문화전당

코미디 뮤지컬 '넌센스'의 여섯번째 시리즈 '넌센세이션'이 앙코르 공연으로 전주에 왔다. 좌충우돌 하는 수녀들을 라스베가스 카지노로 밀어 넣으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 수녀원을 찾아온 한 교구민이 수녀들에게 라스베가스 공연장에서 춤과 노래를 하면 1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선언, 수녀들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우물을 파주기 위해 그 제안을 덜컥 받아들인다. 화려했던 과거에 빠진 원장 수녀, 홀로 무대에 서고 싶은 끼 많은 막내 수녀,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트린 수녀 등 주인공들이 무대를 생동감 있게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감동은 큰 드라마나 줄거리에서 얻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감각적인 유머 대신 다양한 상황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해내면서 관객에게 건강하고 따뜻한 웃음을 선물한다. 넌센세이션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은 데에는 화려한 출연진의 공이 컸다. 윤석화, 김지숙, 양희경, 박해미, 하희라, 신애라 같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끼 많은 수녀로 분장했다. 이번에도 '영원한 디바' 혜은이를 비롯해 '뮤지컬계의 대모'이정화, '명성황후'의 이태원도 모자라 '빌리 엘리어트'의 정영주, '형제는 용감했다'의 이주원, '뮤지컬계의 블루칩' 최우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송상은, 만능 엔터테이너 송은이까지 합세했다. 국내에는 1991년 첫 소개돼 '넌센스2', '넌센스 잼보리', '넌센스 아멘' 같은 다양한 버전을 선보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뮤지컬 '넌센세이션' = 30일 오후 7시·31일 오후 3·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R석 7만7000원, S석 6만6000원, A석 5만5000원. 문의 1600-4534.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