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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리뷰] 광대는 영원하다

전주소리축제 개막작품 <백년의 서사>를 인상적으로 보았다. 우리가 흔히 후기 오명창이라고 부르는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명창이 100년 전에 녹음해둔 소리를 디지털로 복원하여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큰 소리로 재현된 이들의 소리는 훨씬 감동적이었다. 이들의 생전 모습을 사진을 통하여 보는 것도 감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음악은 시간예술이다. 모든 음악 예술 행위는 한번 그 시간에 듣고 난 다음에는 다시 재현(再現)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원래 일회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를 부른 가수(歌手)에 대한 기술은 추상적으로 소략하게 다루어졌다. 전통사회에서 판소리 광대들이 소리할 때, 그 소리판에 모인 우리 조상네들이 얼마나 애달파하고 휘파람으로 환호했을 것인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19세기 이전에 살았던 명창들의 소리를 들을 길이 우리에게는 영영 없으며, 그런 한에서 송흥록이나 이날치, 모흥갑이나 박유전 등은 모두 전설이나 추상적인 기호로 우리에게 전달될 뿐이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19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음악이나 소리를 녹음하여 고정시킬 수 있다는 기계적 발명을 한 것은 당대의 음악사에서 혁명적인 일이었다. 어떤 자리에서 불렸던 노래를 그대로 녹음했다가 재현하고, 게다가 그 소리를 몇 번이고 기계로 복제할 수 있는 일은, 기존의 음악이라는 것이 시간예술이며, 일회적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는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등 후기 오명창의 소리를 유성기 음반을 통하여 들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인 것이었다. 과거의 예술을 극장으로 소환하여 들려주고, 그들의 예술에 대한 오마쥬의 형식으로 지역의 젊은 소리꾼, 호남 우도 장단과 고깔춤, 시나위 연주, 탈춤, 디지털 음향 기술을 접목해서 중첩시켜서 새로운 예술형식을 실험적으로 보여주었다. 먼저 전설이 된 판소리 5명창의 소리와 소리극단 도채비가 그들의 흔적에 자신의 소리를 덧보태서 노래불러서 공간감을 주는 무대로 시작했다. 그리고 차례로 오명창에 대한 개별적 오마쥬가 이어졌다. ‘정정렬 명창’의 소리는 우도농악의 젊은 여성 명인들의 장단과 합이 잘 맞았다. 정정렬의 거칠면서 호소력있는 목에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김창환 명창의 카랑카랑한 목은 이아람(대금), 황민왕(퍼커션), 오정수(기타)와 마치 콜라보를 하는듯한 느낌으로 전해졌다. ‘이동백 명창’의 높이 질러대면서도 두터운 성음은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배우 박현욱과 이창현의 연기에 걸맞게 구성되었다. 이동백이 처연하게 심청의 절규인 “닭아닭아 우지마라”는 박현욱의 세리프와 잘 맞아떨어졌다. ‘김창룡 명창’의 단가는 디지털 시나위팀과 합을 맞췄다. 유성기 음반을 통해 나오는 그의 소리는 다섯명이 악기가 아닌 컴퓨터를 들고 나와서 시나위를 연주하는 장면과 잘 어울렸다. 기계음과 기계음이 만들어낸 조합은 이날 개막식의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송만갑 명창’의 단가 ‘진국명산’은 노래의 장단에 따라 천하제일탈공작소 팀과 합을 맞췄다. 고성오광대의 말뚝이, 양주별산대의 말뚝이, 하회별신굿의 백정, 그리고 두 마리의 사자가 송만갑 명창의 소리와 콜라보를 이루어 100년전 명창의 오마주 무대를 이끌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 소리꾼들이 객석에서 ‘광대가’를 부르면, 모든 출연진이 한데 어울어지는 대동마당을 구현하는 것으로 공연이 막을 내렸다. 100년전의 판소리 5명창과 오늘의 광대들이 합을 맞춰 마련한 오마쥬 무대에서, 나는 광대란 이렇게 치열하게 철저하게 자신의 작업을 이루어내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했다. 영원한 광대들의 향연이었다. 유영대는 우석대 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한국학과의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과 국악방송 사장을 역임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인천시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봉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6 16:36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 현장 "공예박람회 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필요해"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예 분야를 활성화시키고 공예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한 행사다. 박람회는 '함께 사는 지구, 공예문화산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판매존, 체험존, 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판매존 주변은 공예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존에 설치된 13개 공예 체험 부스 역시 대부분 만석이었다. 천연 수세미·새활용 한지등·카드 지갑·도자기 목걸이·입체카드·폐목재 화분걸이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당 야외마당 광장에는 탄소배출 제로 등 친환경 공예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이 꾸미는 4m 높이의 공예 공동작업물인 '지구를 살리는 공예 나무'도 설치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종이를 접고 소원을 적어 공예나무에 걸기도 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모로공방 오유진(50) 대표는 "공예박람회는 흔치 않은데 재미있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좋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람회를 찾은 이태한(8) 학생은 "전주공예박람회에 와서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하고, 놀이도 하고 재미있었다. 가운데에 있는 공예 나무도 신기하고 소원을 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권영옥(45) 씨는 "아이들이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서 재미있었다. 더 다양한 체험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단순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은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찾은 도내 공예인, 시민, 관광객 등 대부분은 처음 개최하는 공예박람회가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공예박람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우면서도 신선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공예박람회의 역사를 잇기 위해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특색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6 16:35

전주 곳곳 가을 축제로 주말 물들인다

가을을 맞아 주말 동안 전주 곳곳에서 각종 문화행사·축제가 열린다. 아기자기한 멋이 도드라지는 전주공예박람회, 선한 마음과 힘을 모으는 전북 사랑나눔 잔치, 마을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는 전주마을동심박람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단막극 페스티벌까지 전주 곳곳이 축제 물결로 일렁인다.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 오는 1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 도내 공예인과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함께 사는 지구, 공예문화산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판매존, 체험존, 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전당 야외마당에서는 지역 공예작가들의 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는 공모전 수상작, 연령대·수준별 다양한 공예·교육 DIY 키트도 전시한다. △전라북도 사랑나눔 잔치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가 오는 1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선한 마음을 함께 모아 필요한 곳에 나누는 전라북도 사랑나눔 잔치를 연다. 우리 지역의 맛과 멋, 문화를 알리고 함께 마음을 모아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다. 가수 송대관, 탤런트 김수미 등 축하공연과 도민들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4개 시·군 여성단체를 포함한 35개 회원 단체가 지역 대표 특산물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또 건강 상담 및 영양 상담, 단체 홍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022 전주마을동심박람회 전주문화재단이 전주 각 마을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2022 전주마을동심박람회'를 펼친다. 박람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팔복예술공장에서 펼쳐진다. 전주가 보유한 마을의 숨겨진 자원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기록하고 해설하는 마을술사, 여러 분야의 지역 예술가, 관람객이 함께 만드는 이야기 박람회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주 마을의 이야기 콘텐츠를 선보인다. △제7회 단막극 페스티벌 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와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15, 16일 팔복예술공장을 무대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 주제의 단막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양일간 극단 랑·마진가·데미샘 등 세 극단의 단막극과 마술, 팬터마임 등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팔복예술공장을 활용해 입체적이고 활동적인 야외 단막극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른, 아이 모두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3 17:1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바른 덕목德目의 길

주어진 삶을 살아감에 있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함께 생각하며 바른 이치로 인연을 만들면 그르칠 리 없으며 타인과 다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웃에게 자신의 모습이 모순과 잘못으로 비추어진다면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글을 쓰는 필자도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항상 주의 깊게 돌아보며 주변을 살펴볼 때가 많다. 항상 바른 성현들의 글을 읽고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아야 하며 바른 덕목의 길이 무엇인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장자莊子는 사람들이 흔히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여덟 가지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자기 할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주착做錯’이라 하였다. 자기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개인의 이익을 얻기 위함이니 잘못된 판단이며 들어내 보이는 꼼수이다. 둘째, 상대방이 청하지 않았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은 ‘망령妄靈’이라 했다. 이는 타인의 의견보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섣부른 이기심에서 나온 허세이다. 무릇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듣고 숙지해야 한다. 셋째,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말하는 것을 ‘아첨阿諂’이라고 한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쉬운 방법으로 이득을 얻고자 함에서 나오는 편법이다. 스스로 능력을 학습하고 정진하여 실력을 쌓고 더불어 격에 맞는 상대방을 향한 예의와 처신을 공부하자. 넷째, 시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말하는 것을 ‘푼수分數’라고 한다. 주어진 일에 수행할 능력이 있고 지식을 갖고 있다 해도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고 말하면 섣부름에 무시당하고 있는 지식도 폄하 당한다. 다섯째,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을 ‘참소讒訴’라고 한다. 자신의 장점을 더 나타내기 위해 상대방의 부족함을 더 과장하여 쉽게 말한다면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며 고칠 수 없는 병이 된다. 여섯째, 남의 관계를 갈라놓아 버리는 것을 ‘이간離間질’이라고 한다. 자신의 행동에도 믿음과 책임성이 없기에 주변인의 마음을 교란해 판세를 갈라놓으려는 치졸한 처세술의 한 방법이다. 누구에게나 진실하고 친절하게 대하라. 일곱째, 나쁜 짓을 칭찬하여 올바른 사람을 타락시키는 행동은 ‘간특奸慝’하다고 한다.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패覇를 얻기 위해 위선적인 배려를 함과 같다. 그러한 위선의 배려는 헛된 당위성으로 포장하여 더 나쁜 길로 타락시킬 뿐이다. 덕이 없음을 뜻한다. 여덟째,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비위를 맞춰 상대방의 속셈을 뽑아보는 것을 ‘음흉陰凶’하다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자신의 속을 가감 없이 보여주어야 한다. 소통함에 있어 거짓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상대방의 마음도 이미 함께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여덟 잘못은 밖으로는 남을 어지럽히고, 안으로는 자기의 몸을 해치기 때문에 군자는 이런 사람을 친구로 사귀지 말고, 성군은 이런 사람을 신하로 삼지 말라고 하였다. 더불어 공동체에서도 무릇 여덟 가지의 잘못을 자주 보이는 자를 경계하고 주의해야 하며, 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서로 상생해야 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3 17:11

새로운 문화로 정착한 새활용...업사이클링 패션쇼 눈길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 이하 위원회)가 오는 15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생태계 보전과 기후 보호 등을 위한 2022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를 연다. 업사이클링(새활용)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다. 버려지는 소재에 예술적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새활용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 패션쇼에서는 새활용한 의류, 액세서리 등을 볼 수 있다. 패션쇼에서는 △리폼 의상쇼 △웨딩드레스 자연 세공 주얼리 쇼 △폐플래카드 우산쇼 △갓 모자쇼 △아트 슈즈쇼 △김광자 궁중의상 디자이너 작품 30여 점 패션쇼 △엔젤스모델패밀리 축하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총 150여 명의 모델이 런웨이에 선다. 이번 패션쇼에서 주목할 점은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과 연화교 다리 등 130m를 런웨이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축제 이후 버려지는 레드카펫의 낭비를 막고 시민과 어우러지는 패션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민 통제 없이 자유롭게 시민들이 덕진공원을 거닐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중 위원장은 "순수 민간 조직이 올해로 18년째 하는 패션쇼인 아러스 나인 패션쇼는 전주의 자랑"이라며 "전주의 도심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보호하고 다른 야생 동물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환경 문화예술을 통한 보고, 듣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1 17:05

국립무형유산원, 국정감사서 지적 잇달아

전주에 위치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11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전 총괄 책임자·무대예술 전문인력 부족, 노동자 안전 보건 교육, 안전 보건 관리 책임자 등에 대한 교육 미실시, 초단시간 노동자 채용 공고문 등에 대한 질책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김윤덕 의원(전주 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 총괄 책임자와 분야별 책임 관리 무대예술 전문인력을 배치 운영해야 하지만 무대음향 분야 1명이 안전부터 약 77억, 3310여 대의 최첨단 시스템 전체를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연 횟수와 관람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문화재청 기관들이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 이전 법상 의무교육인 노동자 안전 보건 교육, 안전 보건 관리 책임자 등에 대한 교육을 대부분 "몰랐다"며 실시하지 않은 것은 산재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이유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수 기관 중 국립무형유산원도 포함돼 있다. 이어 류 의원은 문화재청 기관들의 신원진술서, 경위서, 보안서약서, 채용결격사유 등에 대해 꼬집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육아휴직자 관련 공고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기간제 노동자(임시 보조원) 채용 공고문 등을 특정해 지적하기도 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초단시간 노동자 채용 공고문도 논란에 올랐다. 류 의원은 "국립무형유산원 채용 공고문을 보면 토·일요일, 14시간으로 15시간 미만이다. 유사한 업무를 하는 공무직 노동자가 1일 8시간씩 일을 한다. 7시간으로 줄여, 이틀 14시간 맞춘 이유는 다 안다. 주휴수당, 연차수당 안 주려고 할 때 이러한 꼼수를 쓴다. 국가에서도 이러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삭제할 것 있으면 삭제하고, 수정할 것 있으면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대부분이 수정해야 할 사항으로 파악하고 있다. 말씀해 주신 대로 불합리한 사항 등은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1 17:05

JTV 창사특집 다큐 2부작 『위대한 이야기』

JTV 전주방송(대표_한명규)의 창사특집 다큐 2부작 ‘위대한 이야기’(연출_김균형, 작가_김새봄, 카메라_이동녕)가 마한 이야기를 들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는 16일(일) 오전 8시 30분 방송하는 1부 [황등제, 마한의 서막]에서는 지금의 우리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살았던 마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수천 년 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리시설 황등제. 최근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초축 시기가 기원전 3세기 전후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수리시설로 알려진 것은 김제의 벽골제. 그런데 4세기에 축조된 벽골제보다 시기적으로 몇백 년 앞선 황등제의 등장은 고고학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23일(일) 오전 8시 30분 방송하는 2부 [마한_유리의 왕국] 편에서는 2천 년 전 먹고사는 문제를 뛰어넘어 자신의 위세를 뽐내기 위해 유리구슬로 치장했던 마한 사람들의 생활상은 물론 국제성을 살펴본다. 학계에서는 마한은 옥(玉)을 사랑했던 것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일반적. 제작진은 광물질인 옥과 구슬을 뜻하는 옥이라는 용어가 혼용되는 것의 문제를 지적하고, 그 정확한 의미를 장신구로써 작은 구슬(Beads)로 규정한다. 프리젠터로 나선 마한과 백제사 권위자인 전북문화재연구원 최완규 이사장은 “그동안 마한 관련 다큐멘터리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광주 전남 지역에서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JTV에서 공력을 들여 제작한 이번 프로그램은 마한사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10.10 16:30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짜 2

이야기는 다시 이탈리아 르네상스로 돌아가자. 당시의 유명한 화가이자 건축가이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 1574)의 기록에 의하면 고대 거장의 드로잉을 얼마나 완벽하게 그렸는지 도저히 원작과 구분할 수 없었다. 세월의 흔적을 입히기 위하여 종이를 연기에 쏘여 바랜 것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종종 “원작을 보존해두고 대신 베껴 그린 그림을 되돌려 주기도 했다.”는 글을 남겼다. 미켈란제로가 피에타상을 만들고 성모의 옷깃에 “미켈란제로 피렌체 사람이 만들다.”라는 세계 최초의 사인을 남긴 것도 따지고 보면 위작자로서의 행위에 대한 반작용이었는지 모른다. 또 하나의 위대한 위작 화가는 자기 나라를 정복한 점령군의 2인자에게 80억의 거금을 받고 본인이 그린 가짜 그림을 팔아넘기고도 자기 나라에서 영웅 소리를 들었던 인물은 반 메헤렌이다. 평소 미술학도였던 아돌프 히틀러가 미술대학에 합격했더라면 젊어서 타계한 영원한 천재 에곤 쉴레의 1년 정도 후배가 되었을 것이다. 차라리 건축과에 응시하라는 심사위원의 말을 듣고 미술대학을 포기했던 히틀러가 찾은 곳은 군대였고 나중에 2차 대전의 원흉이 되었다. 그런 연고로 미술품에 각별한 관심이 있던 히틀러의 비서에게 어느 날 전장에 가있던 장교로부터 편지가 왔다. “동봉한 보고서는 총통 각하께 큰 기쁨을 드릴 것이라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도 기쁜 마음으로 총통 각하께서 전에 언급한 델프트의 얀 베르메르 그림이 로스챠일드 가에서 몰수한 작품들 중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그 그림은 바로 베르메르의 그림 천문학자였다.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베르메르의 작품은 당시에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소통되었는데 그 베르메르 그림을 몰수했다는 편지였다. 역시 베르메르의 그림 ‘간음한 여인과 그리스도’라는 작품을 위작인지도 모르고 나치의 2인자 괴링이 80억 원에 구입하여 자기 집 거실에 걸고 감상했던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0 16:29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젊은 그대에게

욕(跨下之辱)이었던 것 같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또한 바로 이 고사성어로 일만의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 버팀목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그것은 "공동 사회" 중심에 젊은 그대의 말과 행동이 훗날 성공의 동기부여로 나타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고사성어 과하지욕이란 대장군이었던 한신(韓信)의 처신에서 나온 말로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도 참는다>란 의미이다. 과거 한신은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한나라를 세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장군이었다. 그의 집안은 진나라 진시황 밑에서 멸문지화를 당한 가문으로 젊은 시절 그가 생존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스스로 어리석은 척하고 용기 없는 이처럼 생활했기 때문이다. 사실 한신에게는 높은 뜻도 있었고,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을 만큼의 무술 실력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재주를 숨기고 괄시받으며 이유 있는 삶을 지탱했다. 과하지욕에 대한 일화를 살펴보자. 진나라 회음의 시장 거리에 불량배 한 명이 있었는데 백정의 아들로 아주 포악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는 한신 앞에 시비를 걸며 “칼을 차고 다니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겁쟁이구나? 네놈에게 사람을 죽일 만한 용기가 있다면 너의 칼로 나를 한 번 찔러 보아라. 그렇지 못하겠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나가라!”라고 하자 한신은 불량배의 말처럼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 나왔고 황당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훗날 왕의 자리에 오른 한신은 이 일에 대해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만약 그를 죽였다면 죄인으로 쫓겼을 것인데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도 참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과하지욕은 바로 그러한 일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많은 이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돌이켜보건대 과거 중국 월나라의 구천은 다시 일어설 발판을 찾고자 오나라 부차의 대변을 찍어 먹었으며, 조선의 흥선군은 투전판과 저잣거리의 파락호 노릇을 하며 온갖 수모와 모욕을 견디고 계획한 대로 자신의 둘째 아들을 왕위에 올려 대원군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고된 인내와 기다림은 삶의 큰 변화를 만들고 버팀목이 될 수 있으며 그대에게 값진 기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나라 안팎의 전쟁, 범죄, 논쟁 등 관용과 타협이 없는 시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굽힘은 그리 어렵고 괴로운 일만은 아니다. 우리는 그대가 힘과 지략이 없는 약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굽힘이 의지를 꺾는 굴종이 될 수 없듯 정의를 아는 젊은 그대는 우리 시대 포용과 협치의 주인공으로 굳건히 바로 설 대한민국의 소중한 보배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06 17:13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 "전주 공연, 믿기지 않고 꿈같아"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에서는 특별한 문화 교류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마리아치 초청 공연이, 멕시코에서는 한국의 전통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리아치 그룹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이 7, 8일 국립무형유산원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를 만나 마리아치가 가진 의미, 양국의 문화 교류에 담긴 메시지 등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멕시코의 인류무형유산인 마리아치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같습니다. 역사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멕시코에서는 마리아치 그룹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이 온다는 것은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BTS(방탄소년단), 트로트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미자 씨 콘서트 가는 것과 비견될 만큼 특별한 경험입니다." - 멕시코에서 마리아치가 가진 위상과 의미는 어느 정도인가요. "마리아치는 전통적인 것과 동시에 현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주변에 항상 있는 것,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함께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치는 저희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저희 세대, 그리고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리메이크되면서 남아 있는 것입니다." - 국내에서는 멕시코 대표 무형유산 '마리아치' 초청 공연이, 멕시코에서는 한국의 남사당놀이부터 판소리, 부채춤, 사자춤 등 공연이 펼쳐진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두 나라의 문화적 교류가 가진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문화는 인류, 사회를 가르기도 하지만 하나로 합치기도 하지 않습니까. 각국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이 다름이 서로를 소통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멕 수교 6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에 각국에서 가장 중요한 유산을 서로 보여 주는 기회입니다. 한국에서 마리아치 그룹을 알 수 있도록 해 주고, 멕시코에서는 한국의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주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입니다. 전주가 멕시코의 문화 수도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 국가가 멕시코를 질투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왜 안 해 주느냐는 질투도 있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문화가 펼쳐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에서 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06 17:10

이경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이경윤(56) 후보에 대한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가 4일 전북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원실에서 열렸다. 타 지역 출신인 이 후보에 도내 문화예술의 이해도와 재단의 독립성, 지방 소멸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이 후보는 전북 전통문화 콘텐츠 발굴 및 세계화, 문화관광 생태계 조성, 문화관광 도시 등을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은 "재단은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고 지역민에 문화 향수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이 후보의 정책을 보면 전북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 정부, 타 지역에 있는 사람 같다. 지금 전북은 지방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전북은 지금 자생력을 키워 줄 단계다. 전북도, 정부, 타 지역 등과 연계는 나중에 해야 하는데 정책 연구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정린·윤영숙 의원은 "재단 대표이사를 하려면 도내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전북이라는 곳을 알아야 한다.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애정을 가지고 재단을 운영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다. 열정과 애정 등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관광과 관련해 양해석 의원은 "재단은 크게 문화예술과 관광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후보가 비교적 문화예술보다 관광 쪽에 대한 정책 등이 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수봉 의원은 "관광은 14개 시·군을 포함해 중요한 분야다. 이 후보가 생각하는 지역 관광 산업의 진흥과 재단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이 후보는 "재단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 지역의 스토리 텔링 할 수 있는 테마들이 있을 것"이라며 "14개 시·군의 다양하고 숨겨진 사연, 이야기를 이끌어내서 관광지, 유적지와 결합하면 좋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2년 안에 (전라북도 경영평가에서) '가' 등급까지 올려놓겠다"며 "도민의 문화적 자존감이 격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1996년 국회 비서관과 보좌관을 거쳐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문화비서관을 역임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아시아문화개발원 사무국장과 아시아문화원 경영혁신 본부장 및 민주평화교류센터장을 역임했다. 한편 도의회는 6일 도지사에 청문 결과를 보낼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04 17:29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짜 1

영화 <벤허>의 시사회에서 갑자기 기도하는 몸짓으로 “신이여! 제가 정말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라며 스스로 감격했다는 스위스 태생의 미국 영화감독 윌리암 와일러는 <벤허> 같이 스펙터클한 영화 말고도 로마의 휴일 같은 아기자기한 영화도 곧잘 만들었다. 이 와일러 감독이 미술품을 위조하고 탐정도 등장시키는 재밌는 영화 <Now To Steal Million>을 오드리 헵번과 피터 오툴 주연으로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백만 달러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바 있다. 여기에서 오드리 헵번의 아버지가 미술품을 위조하는 사람인데 낡은 캔버스에서 먼지를 털어내며 고흐의 먼지라는 등의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며 미술품 위조자들도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는 그 아버지가 위조한 마담 세잔이 엄청난 가격으로 경매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우리나라에도 옛부터 ‘나까마’라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동양화는 거의 위장품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또 약 2000여 점을 위조한 영국의 톰 키팅도 위조 미술계의 큰 별이고 이름 잊은 모나리자를 6점을 위작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희대의 위작자는 여러분도 잘 아는 미켈란젤로였다. 10대 말에서 20대 초반에 주로 이루어진 그의 위작 행각은 교묘했다. 위작품을 만들고 땅 속에 묻어 세월의 흔적을 만든 ‘잠자는 에로스’라는 조각품을 당시 교황의 조카인 라파엘레 리아리요 추기경에게 팔아넘겼다. 여기서 잠깐, 땅을 파고 묻었다는 행위를 벤치마킹한 일본인이 있었으니 후지무라 신이치라는 일본의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고작 3만여 년의 역사만이 존재하는 일본 땅에서 57만 년 전의 유물을 찾아냈다는 발표가 사기였음을 마이니치 카메라가 잡아낸 것이다. 본인이 땅에 묻고 발굴하는 모습이 만천하에 알려진 것이다. 일본에는 선사시대가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역사적인 민족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선사시대의 유물을 땅에 묻었다가 다시 파는 쇼를 하다가 적발된 일이 2001년도에 있었으나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할복을 했다는 후속 기사는 없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사기극이어서 지금도 기억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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