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 맞이 첫 전통연희축제 한마당
풍물, 사물놀이, 길놀이, 남사당, 가면극, 인형극, 줄타기, 곡예, 굿 등 우리의 온갖 전통 연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추석 연휴 직전인 20∼2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 마련된다. 문화관광부가 SBS와 함께 주최하는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의 마당에는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선정된 '왕의 남자 세줄타기', '남사당 6과장 완판공연', '창작 연희극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등 34개 작품이 펼쳐질 예정이다. 참여하는 전문 예인만 1천여명에 달한다. '왕의 남자 세줄타기'의 경우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대역을 맡은 권원태 명인과 제자들이 참여해 진행한다. '남사당 6과장'은 고사덕담(비나리), 줄타기, 살판(땅재주, 어릿광대), 버나(쳇바퀴 돌리기), 덜미(꼭두각시 놀음), 덧뵈기(탈놀이) 등 남사당 여섯 마당 모두를 5시간 가까이 볼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창작 연희극'은 사물놀이의 명인 김덕수가 최근 '콘서트라마'라는 이름으로 공연했던 것과 유사한 작품으로, 전통음악과 비보이, 힙합,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든다. 개막공연은 불꽃놀이, 기타리스트 한상원과 탈출의 어울림 무대와 함께 주요 축제 참여 작품을 맛볼 수 있도록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며 폐막공연은 전통 연희 분야의 명인들이 직접 풍물, 탈놀이, 소리 등을 공연하고 80인조로 구성된 연희악단 '삼현육각'도 참여한다. 아울러 길놀이, 서경욱 만신이 주도하는 최영장군 당굿, 전통 무예, 타악 뮤지컬 '야단법석', 마당극 '쪽빛황혼', 인형극 '꼭두 프로젝트', 농악 등 크고 작은 무대가 펼쳐진다. 짚공예, 길쌈, 탈 만들기, 한지 공예, 천연 염색, 맷돌 돌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세부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openpan.com) 참조. 이 축제는 전국에 산재한 전통 연회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브랜드화하려는 목적에서 개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