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검찰이 신정아씨의 추가 혐의로 거론하고 있는 공공조형물 리베이트 문제는 미술계에서는 해묵은 고질병이다. 따라서 미술계에서는 신씨를 겨눈 수사의 칼날이 미술계의 공공조형물 사업 전반을 향해 방향을 돌릴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공조형물은 대중이 이용하는 도심의 건물이나 공원 등에 설치된 미술작품을 통칭하는 말로 1995년 문화예술진흥법에 건축물미술장식제도가 의무화된 후 급증했다. 건축물미술장식제도는 미술계에서 통칭 '1% 법'또는 '0.7% 법'으로 불린다. 서구의 1% 법에서 유래해 국내에서는 1982년부터 권장사항으로 시행해오다 1995년 문화예술진흥법을 통해 연면적 1만㎡이상의 건축물을 신ㆍ증축할 때 건축비용의 1% 이하를 미술품 장식에 이용하는 것이 의무사항이 됐다. 이것이 2000년 10월부터는 건축비용의 0.7% 이하로 완화됐다. 미술계에서 추산하는 공공조형물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800억원 정도. 공공조형물 기획사 더톤을 운영하는 윤태건씨는 1일 "2003년께 전체 미술시장의 5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컸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현재는 미술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공공조형물은 일반인들이 미술품을 즐길 기회를 주고 미술작가들의 수입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덩치 큰 조형물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큰 돈이 오갈 수 밖에 없는 제도의 특성상 미술계에서 대표적인 비리의 온상으로 여겨져왔다. 건축주에게 미술품을 알선해주고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기는 과정에서 건축주-알선자-작가와 중간과정에 개입한 브로커 간에 오가는 리베이트는 관행화한지 오래고 덤핑 수주, 사후관리 부실 등도 고질병이라는 것이 미술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2006년 5월 국가청렴위원회는 문화예술경연대회, 영상물등급심의와 함께 건축물미술장식제도를 문화예술행정분야에서 부패정도가 심각한 분야로 지목하고 문화관광부에 제도개선방안을 권고했다. 문화관광부는 2005년 10월 건축주가 공공미술기금을 납부하면 미술품 설치의무를 면제해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상정했으나 아직 처리되지 않고 계류 중이다. 공공조형물의 알선자는 상업화랑과 기획사, 미술관 등이다. 일부 대형 상업화랑을 포함해 공공조형물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화랑들은 일반 전시 못지 않게 공공조형물 거래 수입이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윤씨는 "일반 화랑에서는 보통 전시하는 미술품의 경우 작가와 화랑이 대개 5대5로 판매수익을 나눠갖지만 공공조형물의 경우 작가에게 60-70%가 가고 화랑은 나머지를 갖는데다 행정비용도 만만치 않고 절차도 복잡해 즐겨 취급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독립큐레이터나 기획자들이 설립한 기획사도 공공조형물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100곳 정도가 활동하고 있지만 작가와 기획사가 나눠갖는 비율은 7대3이나 6대4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이 운영하는 사립미술관도 공공조형물을 소개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건설업체를 끼고 있는 기업미술관은 성곡미술관처럼 조형연구소를 설립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행 기획사를 끼고 계열 건설업체에 작품을 알선하거나 직접 작품을 알선하기도 한다. 한 독립큐레이터는 "미술관의 경우는 박물관ㆍ미술관진흥법에 의해 작품 거래를 하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에 공공조형물 거래도 위법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지만 정확한 법리 해석이 없어 관행처럼 공공조형물 알선이 이뤄져왔다"며 "관련 업계에서 검찰의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임씨 중앙화수회가 「회진세고(會津世稿) 유호·몽촌·동리 유고」를 펴냈다.유호공 임협과 두 아들 몽촌공 임타, 동리공 임위 형제의 유고를 한글로 번역 출간한 것. 임광순 나주임씨 중앙화수회 상임부회장 겸 편집위원장은 “선조들의 충절과 덕업, 학문 등을 후인들이 익히고 높이 기리길 바란다”고 말했다.유고집은 1000권 발행됐으며, 도서관과 유관 기관 등에 증정됐다.
은석민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상한온병학사략(傷寒溫病學史略)」을 펴냈다.상한학(傷寒學)과 온병학(溫病學)의 발전과정을 기술한 것. 「상한론(傷寒論)」에 대한 역대 의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그로부터 온병학이 싹트고 정립되는 과정을 담았다. 은교수는 “현대의 논의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 전통적인 학술사상들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방대한 학술체게를 정리하면서 부족한 점들도 있지만,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예를 심리치료에 이용하는 세상. 서예는 붓 끝에 온 정신을 모으고 글씨를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명상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 ‘2007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우리 선조의 찬란했던 사경문화를 되살린다. ‘사경전-마음을 글씨에 담아’.사경(寫經)은 불교에서 경문(經文)을 베끼거나 베껴놓은 경전을 가리킨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불경 뿐만 아니라 성경, 유가의 경서, 노자의 도덕경 등 각종 경서를 정성으로 베낀 것들. 김경호 김시운 이근태 이윤용 장세훈 정현숙 조영선 진영근 최은철씨가 참여했다. 전시 장소 또한 매력적이다. 7일 오후 3시 금산사 보제루에서 열리는 사경전은 승무와 템플 스테이가 함께 어우러진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 템플 스테이에는 외국작가 30여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여한다.이용 총감독은 “종교인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 서예와 사경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서예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예술성인 청정성, 해탈성, 자연성을 체험하게 하고 싶어 사경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6일 개막하는 2007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의미 있는 숫자는 뭘까. 먼저 올해 소리축제의 상징적 함의를 담고 있는 숫자는 행운의 '7'이다. 지난 2001년 시작한 소리축제가 벌써 일곱 번째를 맞이한 것이다. 문화의 시대라는 21세기를 소리축제가 7년째 만들고 있다.146. 소리축제 자원봉사대 '소리패'의 인원수다. 지난해 250여명에 이르던 '자봉'이 올해는 작고 강하게 태어났다. 이미지 교육과 팀별 역할 수행 트레이닝을 통해 능률적인 '자봉'을 만들었다.150. 가장 긴 공연 시간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6일 오후 4시에 선보이는 개막초청공연 창극 '대 춘향전'은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대 춘향전'에 출연하는 배우도 150명이라는 것. 이와 비교해 가장 짧은 공연시간은 프린지 공연으로 30분이다.200. 폐막공연의 출연 배우 숫자다. 올 소리축제의 시작을 숫자 '150'으로 표현한다면 폐막은 숫자 200.1. 갑자기 숫자가 줄어들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벌써 짐작했다. 올 소리축제의 준비 기간이다. 30명으로 이뤄진 소리축제 관계자는 2007년 소리축제를 꼬박 1년 동안 준비했다.2. 소리축제에서 한 팀이 가장 많이 공연하는 숫자다. 해외에서 온 공연팀들은 본 공연 및 지역순회공연을 선보인다.3. 한 출연자가 가장 많이 무대에 오르는 숫자다. 오정숙 명창은 개막콘서트, 작고명창열전, 바디별 명창명가 등 3개의 무대에 올라 최다 출연의 영예를 차지했다. 숫자를 봐도 2007전주세계소리축제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시인 이목윤씨(72·전주시 인후동)가 고향의 역사를 그린 장편소설을 내놨다. 이씨가 3년을 준비해 지난달 15일 선보인 「소양천 아지랑이」. 이씨는 이 작품을 위해 자신의 고향인 완주군 소양면 구석구석을 3년 동안 돌며 역사적 자료를 수집하는 등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쳤다. 또 고향 사랑을 담아내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역사적 사실도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서 풀어낸다.「소양천 아지랑이」는 1945년 광복을 맞이하는 초등학교 4학년 일본인 여학생과 한국인 남학생의 얘기. 소설은 조선이 광복되자 일본으로 떠난 미유끼라는 여학생이 오랜 시간이 흘러 자신의 고향인 완주군 소양면의 친구를 찾는 데서 시작된다. 백발의 노인이 된 어릴적 동무들은 유년 시절을 추억하면서 현재 한일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이씨는「소양천 아지랑이」를 ‘고향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고향의 역사, 설화, 전설을 찾아내고 기록하고 싶었다는 이씨. 그가 완주군 소양면의 대표적 역사로 손꼽는 것은 임진왜란의 웅치전투.완주군 소양면 곰티재에서 펼쳐졌던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이 안덕원에서 완벽한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당시 일본군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조선 의병 600여명이 전사했다. 이씨는 웅치전투에 대한 역사적 고증작업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안타까움을「소양천 아지랑이」에서 잔잔히 그리고 있다.20년 가까이 시와 단편소설을 써왔던 이씨. 시를 쓰는 어려움도 크지만 장편소설은 자료 수집이 큰 과제였다. 이씨는 “장편소설은 긴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 작품이 완주군 소양면을 기억할 수 있는 책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책 마지막 5, 6집을 함께 묶습니다. 어느덧 나는 정년을 하고 회갑, 진갑을 넘어서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시인의 독백이 끝이 났다. 그의 나즈막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던 독자들도 긴 숨을 내쉰다. 1993년 7월 1일, 시인 최영씨(62)의 연재 ‘은파에서 째보선창까지’가 신문에 처음 나갔다. 그동안 호남매일, 군산신문, 서해신문, 인터넷 군산타임스로 옮기면서 13년 4개월 동안 414회의 연재를 마쳤다. 1995년 1권을 내고 이번에 「은파에서 째보선창까지」(신아출판사) 5·6권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스물여덟 총각 시절, 순창 사람이 군산에 와 동직원으로 시작해 동장으로 정년하고, 아내를 만나 아들과 며느리, 손자까지 얻었다. 최씨의 삶은 그대로 군산의 생생한 기록이 된다. “은파는 현대적 시각에서, 째보선창은 과거적 시각에서 군산을 의미하는 겁니다. 근대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함께 흐를 수 밖에 없는 군산의 역사를 재조명한 거죠.”기록의 시간은 1973년 7월 1일부터 2006년 11월 18일까지. 총 33년 4개월이다. 사실을 기초로 한 제2의 고향 항구도시 군산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꼼꼼한 성격으로 더욱 빛이 난다.각 편마다 첫 문장에 등장했던 ‘초라’와 ‘예쁜이’의 실체는 연재에 흥미를 더하기 위한 보헤미안. 최씨는 “연재를 하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했다”며 “보헤미안의 정체에 대해 문단에서도 한창 논란이 됐었다”고 웃었다. “아! 오랫동안 나와 나의 글을 좋아했던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 산문에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시집도 내려 합니다.”책상 옆으로 밀쳐 두었던 시편들. 이제 시인의 새로운 독백이 시작된다.
“「혼불」 하나면 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참으로 잘 살다 갑니다.”「혼불」을 남기고 떠난 고 최명희(1947∼1998). 선생의 생일인 10일을 전후해 열리는 ‘혼불문학제’가 올해 4일로 확대됐다. 한국 문학사 전체 맥락에서 최명희 선생의 문학세계와 삶에 대한 연구도 한층 깊어졌다. 혼불기념사업회(위원장 장성수)가 주최하는 ‘제7회 혼불문학제’가 9일부터 12일까지 최명희문학관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다. ‘「혼불」을 넘어서니 또 빛나는 혼(魂)이어라’를 주제로 내세운 올해, 선생의 단편소설과 수필까지로 그 기운을 넓혔다. 원광대 인문학연구소와 열린정신포럼,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함께 ‘문학과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을 준비, 인문학 영역에서 문학의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찾는다.「혼불」이 갖는 문학적 가치와 학술적 가치를 독자들과 나누는 문학제 본 행사는 9일 오전 10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다. ‘제7회 혼불학술상’ 수상자인 고은미씨(전주대 객원교수)와 ‘제7회 최명희청년문학상’ ‘제1회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이날 이뤄진다. 학술세미나 ‘최명희 산문문학의 공간과 자아’에서는 장일구(전남대 교수) 윤영옥(전북대 강사) 박양근씨(부경대 교수)가 발제하며, 최명표(전북대 강사) 장미영(전주대 교수) 유인실씨(「수필과 비평」 편집장)가 토론에 참여한다. ‘문학과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은 인문학적 시각으로 영화를 해석하고 전북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해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하는 자리다. 영화감독을 초청, 함께 작품을 보고 감독과 평론가, 인문학자가 만나는 좌담회를 마련한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10일)과 ‘송환’의 김동원 감독(12일)을 초대, ‘인간과 사랑에 관한 속 깊은 통찰’과 ‘다큐영화와 대안문화’에 대해 각각 이야기한다. ‘문학과 역사와 삶’을 주제로 한 문학심포지엄에서는 채만식, 서정주, 최명희 등 지역 대표문인들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다. 혼불기념사업회가 최명희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전시기능도 강화했다. ‘최명희청년문학상’과 ‘혼불학술상’ 수상작,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전북대 진수당과 최명희문학관에서 함께 열린다. 장성수 위원장은 “‘혼불문학제’는 단순한 추모 성격의 행사가 아니라 매년 테마를 달리해 작가 최명희와 그의 작품에 대한 문학 내외적 논의를 공유해 가는 자리”라며 “문학이 가진 문화·사회적 측면을 다양하고 심도있게 파고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의 063) 284-0570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중·일 국제학술회의에서 제기 돼 관심을 끌고 있다.원광대 나종우 교수를 비롯 전북대 장호·남해경 교수, 허권 한국세계유산자문위원회부위원장, 일본 사야마이케 협산지박물관장, 중국 주장의(朱章義) 성도금사유적지 박물관장 등 한·중·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일 김제시청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원광대 나종우 교수는 “우리 조상은 삼한시대 부터 저수지와 수리시설을 만들어 농경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대표적인 농경문화 유적으로 김제 벽골제가 있다”면서 “벽골제는 김제가 삼국시대부터 도작농경문화의 중심지였고, 상당한 수준의 농경문화가 형성되었음을 추측케 함과 동시 바닷물을 막고 그 제방이 도로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백제가 완전한 통일국가로 커갈 수 있었음을 추측케 한다”고 강조했다.나 교수는 특히 “이 같이 소중한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와 정밀조사가 현재 미흡한 상태로, 지금부터라도 세밀한 발굴조사 및 복원을 실시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허권 한국세계유산자문위원회부위원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벽골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으로 △구체적인 학술과 행정·시민사회가 뭉쳐 실무위를 구성하여 유네스코를 공략하고 △이후 보전관리 및 정비작업 실시 △관련자료 발간 및 국제회의 개최 △등재 실무업무 추진 등을 꼽았다.이번 한·중·일 국제학술회의는 벽골제의 복원·보존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으며, 원광대 나종우 교수와 허 부위원장, 전북대 장호·남해경 교수, 일본 사야마이케 박물관장, 중국 주장의(朱章義) 박물관 부관장 등 한·중·일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한편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벽골제는 지난 1959년4월9일 사적 제111호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수리시설로 알려져 있다.
장수군에서 지난달 14일부터 3일간 치러진 제1회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가 주민소득증대는 물론 지역발전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1일 장재영 군수와 군의원, 축제추진위원 및 자문위원, 군청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평가보고회에서 36개 항목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 조사결과, 축제장 접근 편의성과 홍보, 축제를 통한 지역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과수확체험, 전통문화체험, 농촌문화체험 등 체험 위주의 환경친화적인 축제로서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에 적합하고 축제를 통해 여가활동이 확대돼 지역 이미지 제고 및 지역발전과 주민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장수군은 축제기간 외부관광객 2만2000여명을 기준으로 20억여원의 생산효과와 4억여원의 소비효과를 유발시켰으며 8억여원의 부가가치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축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축제종합발전 계획을 수립, 전문축제 운영부서를 개설하고 다매체 전략을 통한 축제 이미지 강화, 농가와 지역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기반시설 확충 및 서비스 관리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번 축제평가보고회는 우석대 문경주 교수팀이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제1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장을 찾은 참여객들을 대상으로 참여관찰, 설문, 면접조사 등 삼각 측량방법을 통해 실시한 축제 평가 및 방문객 분석 결과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수리시설인 전북 김제시 부량면의 벽골제(碧骨堤.국가사적 제111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광대 나종우 교수는 1일 오후 김제시청에서 열린 '한.중.일 벽골제 국제학술회의'에서 "우리 조상은 삼한시대부터 저수지와 수리시설을 만들어 농경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대표적인 농경문화유적으로 김제 벽골제가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나 교수는 "벽골제는 김제가 삼국시대부터 도작농경의 중심지였고 상당한 수준의 농경문화가 형성됐음을 추측하게 한다"며 "또한 수리시설 뿐 아니라 바닷물을 막고 그 제방이 도로 역할을 수행해 백제가 완전한 통일국가로 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이 소중한 민족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와 정밀조사가 미흡한 형편으로 지금부터라도 세밀한 발굴조사 및 복원을 실시하고 세계유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권 유네스코 미지센터 소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으로 ▲구체적인 학술과 행정, 시민사회가 뭉쳐 실무위를 구성하고 유네스코를 공략할 것 ▲이후 보전관리 및 정비작업 실시 ▲관련 자료 발간 및 국제회의 개최 ▲등재 실무 업무 추진 등을 권고했다. 이 학술회의는 벽골제 복원.보존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으며 나 교수와 허 소장, 전북대 장호.남해경 교수, 일본 사야마이케(峽山池) 박물관장, 중국 성도금사(成都金沙)박물관 부관장 등 한.중.일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는 최근 국회 김원기의원을 만나‘황토현 전승일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로 제정하는데 국회가 앞장서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조이사장은 “동학특별법이 지난 2004년 2월 국회를 통과한지 3년이 지났는데도 기념일 제정 등 관련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조이사장은 “정부와 국회가 특별법만을 제정한후 몇년째 관련사업 추진에 소홀한 것은 관련단체의 각종 주장에 따른 눈치만을 보는 책임 회피에 다름 아니다”며 “ 동학의 본고장이자 발상지인 정읍 지역의 국회의원인 김원기 의원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원기 의원은 “동학특별법 제정에 따른 관련 사업의 조속한 실시를 위해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써 노력할 것이며 특히 시작점 등 동학농민혁명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노력을 국회와 더불어 실시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조만간 기념일 제정 등 동학특별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정부적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부터 국가기관으로 이관돼 관리될 예정이었던 정읍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정부의 운영 예산 반영 계획이 취소돼 2009년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글 반포 561돌을 맞아 한글학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국립국어원 등의 단체로 구성된 '한글날대한민국큰잔치 조직위원회'가 10월6-9일 경복궁과 세종로 등에서 '한글, 날아오르다' 축제를 개최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주제는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는 주시경 선생의 말에서 뽑은 것으로 세계로 뻗어나는 한글문화가 한류와 과학, 문맹퇴치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6일 오후 2시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훈민정음 반포식을 개최하고 오후 3시부터 세종로와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세종대왕 어가 행렬을 재현할 예정이다. 또 8일에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글춤 '사맛디'를 공연하며 프레스센터에서는 '세계화 속에서 한국학의 중심잡기'를 주제로 외솔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글날인 9일 오전 한글학회는 '우리 말글 시상식'을 개최한다. '우리 말글 운동 공로 표창'과 '우리 말글 지킴이 위촉식', '한말글 이름 가진 이 글짓기 대회', '휴대전화 쪽글자랑 한마당 시상식' 등 한글의 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한글 즐기면서 체험하기' 행사가 진행된다. '한글 목판 찍어주기'와 '한글 가훈 써 주기' 등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이밖에도 창극 '성왕의 낙원', 무용 '제천무', '김성녀의 소리마당' 등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한글조각과 판화, 붓글씨, 조선어학회사건 33인전 등 한글특별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전효정 씨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15회 인터내셔널 발레 갈라'에서 평론가상을 받았다. 전씨는 같은 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장운규 씨와 함께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와 '탈리스만'을 선보여 이 상을 수상했다고 28일 국립발레단이 밝혔다. 2001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그는 깨끗한 테크닉과 다부진 근성을 가진 무용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3년 한국발레협회 '올해의 신인상'과 2006년 서울무용제 연기상을 받았다.
세계 공영방송의 대표들이 서울에 모인다. 2007 세계 공영방송 총회(Public Broadcasters International)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세계 공영방송인의 연례 포럼인 PBI는 공영방송이 처한 방송 현실과 미래에 대한 문제점들을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199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됐으며 올해 총회는 KBS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에는 하시모토 겐이치 일본 NHK 회장, 달리 음포푸 남아공 SABC 사장, 로버트 라비노비치 캐나다 CBC 사장, 마크 스코트 호주 ABC 사장, 후 위안후이 대만 PTS 사장을 비롯해 영국 BBC, 독일 ZDF 등 세계 공영방송사 임원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0일에는 환영 만찬이 열리며 11일부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각 세션 별로 회의를 진행한다. '미디어융합시대 공영방송과 플랫폼' '미디어융합시대 공영방송과 콘텐츠' '다문화주의 사회와 공영방송의 역할' '공영방송의 미래를 위한 재원확보 전략' '21세기 공영방송의 정체성' 등의 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한편 KBS는 11일 오전 9시30분부터 개막식을, 오후 7시10분부터는 '2007 세계공영방송 서울총회 축하음악회'를 생중계한다. 14일 오후 11시10분에는 '세계공영방송 CEO 대토론'을 방송하며, 행사가 끼어있는 한 주 동안 세계 주요 공영방송사들이 제작한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해의국(海衣國)은 서남쪽 큰 바다 가운데에 있는데, 땅은 넓이가 9만여리로 천지처럼 광활하다. 천자는 성이 장(張)씨, 이름은 첩(貼), 자는 속지(束之)인데 자칭 짐(朕)이니 태고적 혼돈씨의 후예이다." "(짐은) 서남쪽 바다에 도읍을 정하고는 물(水)을 으뜸으로 삼고 검은 색을 숭상하며 여섯 숫자로 기원을 삼았다. 곤룡포를 입고 면류관을 썼는데, 이 때부터 짐 천자의 영향이 사해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이름이 널리 퍼졌다."작자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그 해답은 짐이 다스리는 해의국에서 발생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조직된 토벌대 구성에서 드러난다. "곽동(미역)을 복파장군으로 삼았으며, 황각(黃角)ㆍ청각(靑角.해초의 일종)은 좌우 종사관으로 삼았다. 그리고 다사마(多士麻.다시마)를 표고장군으로, 우모(牛毛.우뭇가사리)를 전봉도독으로, 고발(高勃)을 후장군으로, 갈발(葛勃)로 기병을 삼았다. 이때 곽동이 가사리(佳士里)를 기실참군으로 삼으니 이가 곧 수염이 아름다운 염참군(髥參軍)이다."이처럼 해조류인 김을 의인화한 독특한 17세기 조선시대 가전체(假傳體) 소설이 발굴됐다. 한국 고전산문 전공인 유권석(39)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는 17세기 조선 중기 때 인물인 금곡(金谷) 박상연(朴尙淵.1631-1696)의 문집 '금곡집'(金谷集)에서 김을 소재로 한 가전체 소설인 '해의국사'(海衣國史)를 찾아내고 그 문화적 의미를 정리한 논문을 최근 발간된 한국언어문학회 학술기관지 어문연구 130호에 '해의국사'(海衣國史)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했다. 유 박사는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의 가전 작품들을 살펴보아도 두부나 보리떡, 무 등의 먹거리를 소재로 삼은 경우는 있지만 김을 의인화한 작품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해의국사는 소재가 독특하다는 점 외에도 바른 정치를 꿈꾸면서도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심정과 문학적 역량이 잘 투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의국사는 박상연 사후 무려 280년 만인 1976년 전남 광주 평화당인쇄사라는 곳에서 석인본(石印本)으로 펴낸 금곡집(상ㆍ하 전 2권) 중 하권 '잡저'(雜著)에 수록돼 있다. 작자인 박상연은 숙종 시대 우암 송시열이 이끄는 노론이 득세하자 관직을 버리고 전국을 주유(周遊)하다가 경기도 양성에서 생을 마친 인물이다. 유 박사는 해의국사가 "해박한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김을 한 나라의 천자로 설정하여 (박상연) 자신이 품어왔던 이상적인 군왕의 모습과 자신의 처지를 은연 중에 표출하고 있다"면서 "발음은 같으나 뜻이 전혀 다른 동자이의어(同字異義語)를 적절히 활용한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해의국(海衣國)이라는 상상의 나라 자체가 바로 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곳을 다스리는 짐(朕)은 바로 구개음화 현상에 따른 '김'의 영호남 지역말인 '짐'을 말한다. 해의국사는 이런 '김'(=짐)이 다스리는 나라가 평화로운 시대를 구가하다가 '하순'(순채나물)이란 신하가 주도한 반란으로 혼란을 겪고 이를 수습한 뒤에 천자가 어부의 손에 죽어 초상 때 먹는 반찬이 되거나 스님들이 먹는 반찬이 되면서 멸망했다는 역사를 정리했다.
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는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전주교구 신 교구청에서 일곱 번째 요한루갈다제를 개최했다.첫날 열린 요한루갈다제 미사에서 이병호 주교는 “요한루갈다제와 같은 순교 신앙 선조들이 있기에 오늘 같은 새 전주교구청을 건립할 수 있었다”며 “교구민들과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날 전주교구 축제한마당에는 김완주 지사와 천주교 관련 인사, 신도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요한루갈다제는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유중철(요한)과 이순이(루갈다)를 동정부부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전주교구가 열고 있는 축제다. 특히 올 요한루갈다제에서는 천주교 전주교구 신청사 건립을 기념해 성체현양대회도 함께 열렸다.
“사랑합니다.”조금은 쑥스러운 이 한마디가 아사모와 환우들 사이의 인사다. 노인·알코올·정신과 전문병원인 ‘마음사랑병원’과 사회복귀시설 ‘아름다운세상’에서 정기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작은 모임’(이하 아사모, 회장 진호 전주MBC국장)이 10주년을 맞았다.아사모는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사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봉사단체. 예술치료가 생소했던 10년 전, 마음이 허전해 병을 얻은 환우들을 위해 마음사랑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만 30세 이상으로 각 분야에서 한 사람씩 모여 만든 아사모는 24명으로 출발, 지금은 28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지런한 회원은 357회 정도 환우들과 만났다. 국회의원으로 바쁜 이광철 의원도 한 때 환우들에게 요가를 가르쳤던 회원. 기와집 민박 ‘아세헌’ 박윤희 대표는 월 5회, 아사모 부회장인 이림 설예원 원장은 월 4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10년 사이 회원이었던 김철진 우석대 교수가 세상을 떠난 것은 모두에게 큰 아쉬움이다.29일 설예원 마당에서는 ‘아사모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처음의 마음을 되찾기 위한 자리. 그동안 회원들과 끈끈한 정을 나눠온 20여명의 환우들도 함께 했다. 진호 아사모 회장은 “환우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어쩌면 회원들이 더 큰 만족과 기쁨을 느꼈는 지도 모른다”며 “10주년 기념 행사를 계기로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젊은 봉사자들을 발굴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병주 마음사랑병원 간호팀장은 “아사모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환우들을 보면서 값진 만남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아사모 회원들의 변함없는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사모는 ‘마음사랑병원’과 ‘아름다운세상’ 환우들을 대상으로 활동성 증진 프로그램(요가, 다도, 미술, 서예, 무용, 공예 등)과 특수목적 프로그램(사이코 드라마, 음악치료, 영화치료, 미술치료 등), 정신사회재활 프로그램(사회기술 훈련, 사회적응 훈련, 마음사랑 열린장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
10년의 역사를 갖게된 ‘200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6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금산사 등에서 열린다. 올해 마련된 행사는 17개의 전시행사와 2개의 학술행사, 6개의 부대행사. 어느 것 하나 한자문화권 예술의 정수인 서예의 깊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일보가 마련한 ‘서예비엔날레 속으로’. 단아하면서도 기품있는 서예술에 미리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10년 역사는 앞으로의 10년, 100년을 쌓아갈 터전이자 동력이다. 이번 제6회 비엔날레전에서는 그동안 76개 행사에 참여했던 국내외 작가 4083명 중 한국 관람객들이 보다 더 선호했던 작가들을 ‘10년의 도약을 위한 10년의 성찰’전으로 초대한다. 작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한문서예, 한글서예, 전각, 문인화, 외국미술가들의 문자조형 등 각 분야에서 10개국 123명을 선정해 주제가 있는 서예전을 펼친다.한문서예 ‘한 뿌리에 다른 열매 맺다(根同異果)’전은 한·중·일 3국 한문서예를 통해 한 뿌리(根同)로서의 공통적 특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각 국에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서예의 열매(異果)를 비교해 본다. 한글서예 ‘한민족 정신의 확산’전은 한자서예에 밀리고 서구로부터 들어온 현대미술에 치였던 한글서예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전각 ‘방촌(方寸)의 무도(舞蹈)’전에서는 조각이나 판화와는 결코 동일시 할 수 없는 한자문화권 특유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문자향의 향연’전은 서양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문인화전이다. ‘벽안(碧眼)의 묵향(墨香)’전은 외국미술가들의 문자조형전. 서예비엔날레가 직접 서양의 유명 미술가들에게 서예의 예술성을 설명한 글과 함께 붓과 먹물, 한지를 보내 그들이 느낀대로 창작하도록 했다.이 전시가 특별한 것은 서예비엔날레의 주제를 가장 잘 담고있기도 하지만, 디스플레이에서도 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품 크기는 모두 가로·세로 각각 90cm. 형식과 규격에 변화를 줘 작업에 있어 작가 스스로 고심하도록 했다. 작품은 모두 판넬형식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안팎으로 진화하고 있는 '2007전주세계소리축제'가 6일부터 1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소리축제. 축제 속에 숨겨진 재미를 찾고 열심히 즐길 준비를 하자. 소리가 전주를 벗어났다. 소리가 관객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진안, 고창, 정읍 등 전주시를 제외한 도내 7개 시군에서 2007전주세계소리축제를 만날 수 있다. 소리축제를 찾은 해외 공연팀들이 축제기간 도내 7개 시군을 돌며 세계의 다양한 소리를 선보인다. 오는 7일 오후 7시, 고창 동리국악당에서는 베트남 전통음악&댄스단 '칵치 듀오'가 전통악기인 밤부 음악을 들려준다. 8일 오후 7시, 춘향골 남원의 춘향문화회관에서는 프라이부크 퍼커션 앙상블이 펼쳐진다. 몽골, 중국 및 우리의 타악을 접목한 창작 타악곡이 연주된다.지난해 혼선을 빚었던 '통합입장권'이 폐지됐다. 소리축제 입장권도 보다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소리축제 조직위가 홈티켓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홈티켓 방식은 관객이 자신의 컴퓨터에서 소리축제 티켓을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티켓 배송이나 공연 당일 티켓 구매 불편을 덜었다. 또 '에브리데이 패스(Everyday Pass)권'과 '위크앤드 패스(Weekend Pass)권'은 소리축제 프로그램을 관객의 생활 패턴에 맞게 즐길 수 있게 한다. 올해 프로그램을 준비한 공연자들을 위한 새로운 상도 마련됐다. 소리축제가 르노삼성자동차와 손잡고 '2007전주세계소리축제 르노삼성-소리상'을 제정한 것. 기자단과 소리축제 연구위원들이 선정하게 될 '2007전주세계소리축제 르노삼성-소리상' 수상 공연팀은 후원금 1만 달러를 받는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