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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신재효'로 불리는 동초 김연수(1907∼1974). '2007전주세계소리축제'가 탄생 100주년을 맞은 동초 김연수 선생을 떠올린다. 지난해 만정 김소희 선생에 이어 마련된 '한국이 낳은 위대한 소리-작고명창열전' 두번째 기획. 곽병창 소리축제 총감독은 "동초 선생은 새로운 시대 '창극 판소리'를 주장하고 국악인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등 판소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근대 판소리의 거목”이라고 말했다. '작고명창열전'은 크게 공연과 전시, 세미나로 나뉜다. 6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헌정공연은 오정숙, 이일주, 조소녀, 민소완 등 동초가의 살아있는 명창들과 그의 둘째아들인 창작예술집단 '세걸음' 대표 김규형 등이 부르는 '사부곡'이다. 오정숙이 '수궁가'를, 이일주가 '심청가'를, 조소녀가 '춘향가'를, 민소완이 '적벽가'를, 김명신이 '흥보가'를 부른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오정숙 명창을 비롯해 모두 전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성장한 제자들이다. 제자들의 제자들까지, 스승의 스승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아름다운 자리다.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 '동초각'을 세우고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는 오정숙 명창이 스승을 떠올리며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자리도 특별히 마련했다. 김규형의 모듬북 연주와 전주대 영상팀이 만든 동초 추모 영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부터 14일까지 소리전당 모악당 3층에서 계속되는 전시는 동초 선생의 업적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판소리 전용공연장인 소리전당 명인홀 로비에는 김연수 흉상이 세워진다.7일 오후 2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는 '동초 김연수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주제로 동초 김연수와 동초제 판소리의 사설적 특징과 음악적 연원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론한다. '동초의 생애'(김병오, 전주대), '동초의 사설, 그 생명력의 원천'(배연형, 동국대), '동초 소리의 음악적 원천과 가치'(김경희,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대해 발제토론한다. 동초 김연수. 그를 기억하는 것은 이 땅에 이어져 온 소리의 진정성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일이다.
판소리 외연의 무한한 확장, 내연의 깊이를 보여주는 '2007전주세계소리축제'가 6일부터 14일까지 전라북도에서 열린다.'소리-몸짓'을 주제로 세계소리축제의 신명난 판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전주 덕진공원, 한옥생활체험관, 전통문화센터 그리고 도내 각 시군에서 9일간 벌어진다. 하늘과 땅이 '소리'로 울리고 이에 화답하는 '몸짓'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 전통굿과 중요무형문화재를 포함한 전통예술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최고 명인과 지역예술인들을 대하고, 합창, 아카펠라 등으로 진화한 새로운 판소리를 통해 살아 있는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축제기간 당대의 최고의 명창인 안숙선 조직위원장과 오정숙·최승희·성우향 명창이 바디별로 들려주는 춘향가를 들을 수 있고, 또한 이 기간 "인도의 전통무용 '카탁' 댄스와 현대무용이 만나 창조해낸 그 이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찬사를 받는 인도의 '드와니' 공연을 비롯해서 각국의 내로라하는 소리꾼들과 춤꾼들을 만날 수 있다. 동초 김연수의 업적을 집중조명하는 '작고명창 열전'에서 젊은 소리꾼인 대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실험과 도전정신을 엿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이번 소리축제는 남녀가 함께 하고, 어린이에서부터 대학생, 장년을 아우를 뿐 아니라 참가 국가가 다양하고 소리판·굿·창극·악기연주·마임·뮤지컬·인형극·정가·마당놀이 등 장르도 다양하고, 손발에서 부터 몸·타악·하모니카·피리 등 악기도 다양하다. 판소리의 고장 전북에서 소리와 몸짓을 넘나드는 신나는 놀이판을 즐겨보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영국의 유명한 도박 베팅업체인 래드브록스(Ladbrokes.com)가 올해도 고은 시인을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올려놓아 주목된다. 래드브록스가 지난 2일 개설한 '올해의 노벨문학상'(Awards-Nobel Literature Prize) 베팅 사이트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4일 현재 이스라엘 소설가 아모스 오즈,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벨기에 시인 위고 클로스 등과 함께 배당률(수상확률) 10대 1을 달리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클라우디오 마그리스(5대 1), 호주 시인 레스 뮤레이(6대 1),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7대 1), 스웨덴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로메르(7대 1),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8대 1) 등에 이어 6순위에 해당하는 배당률이다. 고은 시인은 2005-2006년에도 래드브록스 도박사들에 의해 수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작가 10명에 포함된 바 있다. 올해 유력 수상 후보로 유달리 시인들이 많이 거론된 까닭은 1996년 폴란드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10년이 넘도록 시인 수상자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노벨 재단은 최근 홈페이지(http://nobelprize.org)에 '2007 노벨상 발표 순서'를 게재하고 10월8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9일 물리학상, 10일 화학상, 12일 평화상, 15일 경제학상을 차례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문학상 발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둘째 주 목요일에 발표해온 관행으로 볼 때 11일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흔 청춘'을 자랑하는 원로화가 전혁림(1916-) 화백이 신작을 내놓았다. 경남 통영의 화가로 마티스를 닮은 색채와 추상적인 구도의 바다그림으로 잘 알려진 그가 2005년 11월 경기도 용인 이영미술관에서 '구십, 아직은 젊다'라는 대규모 개인전을 연 지 2년만의 신작전이다. 팔판동의 신생 갤러리 아이켐(ICAM)에서 선보이는 전 화백의 신작은 총 15점. 그 나이에 붓을 드는 것부터 놀라운 일이지만 여전히 꼿꼿한 붓놀림으로 한결 화사해진 신작을 그려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5년 이영미술관 전시를 관람한 후 청와대가 구입한 1천호짜리 '통영항'처럼 대작을 많이 그렸던 작가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중소품들이 많아 컬렉터가 소장하기 좋아졌다. 전시를 기획한 이영미술관의 김연진 부관장은 "전 화백의 신작들을 접하면 작가의 물리적 나이를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전 화백의 작품세계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11-25일. ☎02-736-6611.
분단 현실과 민중의 삶을 깊숙이 파고드는 묵직한 소설들을 주로 발표해온 원로 소설가 송기숙(72)은 민담집 '보쌈'과 어린이책 '이야기 동학농민전쟁' 등을 집필한 민담 연구가이기도 하다. 그가 전공을 살려 청소년을 위한 옛 이야기 묶음집을 내놓았다. 한국 설화의 맛과 개성이 잘 살아있는 53편의 이야기를 '중학생을 위한 우리 옛이야기'(창비)라는 제목으로 묶어 6권의 책으로 펴낸 것. 그동안 밋밋한 줄거리로 유아나 아동용으로 치부됐던 우리 옛 이야기들이 그의 구수한 입담과 재해석을 통해 거듭났다. 민담 본래의 해학성과 재미가 듬뿍 담긴데다 당대 사회상까지 엿볼 수 있어 문학에 눈을 뜨는 중학생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옛이야기가 서구 옛 이야기와 가장 크게 구별되는 점은 험한 다툼과 잔인한 살육 대신 재치와 해학으로 갈등을 해소한다는 것. 2만여 개에 달하는 우리 민담 중에 그가 선택한 53편은 상당수가 이런 옛 이야기로 채워졌다. 권력자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호랑이가 포수의 총소리에 놀라 자기 불알을 물어 버리고(2권 '제 불알 물어 버린 호랑이'), 욕심 많은 호랑이가 두꺼비의 꾀에 넘어가는 이야기(1권 '호랑이가 두꺼비 골탕 먹이려다') 등에서는 힘 대신 기지로 팍팍한 현실에 맞선 민중의 지혜가 느껴진다. 이런 이야기들은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어휘력, 일상이 녹아있는 속담 등으로 맛깔스럽게 살아났다. '바삐 찧는 방아에도 손 넣을틈이 있는 법', '산토끼가 집토끼 노릇한다', '참새도 얼러서 굴레 씌울 놈' 등 적절한 과장과 풍자가 배어있는 저자의 입담은 마치 사랑방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 송기숙 씨는 "옛날 사랑방에서 구수한 입담으로 손짓 발짓하며 들려주던 이야기들을 그대로 받아 글로 적어 놓으면 입담과 손짓 발짓은 없어져 버리고 앙상한 줄거리만 남게된다"고 지적했다. 사랑방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살려 보고자 옛날 사람들이 자주 쓰던 속담을 일부러 많이 썼고, 각권 말미에는 현직 교사와의 대담 형식으로 자상한 해설을 실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옛날 사랑방에 모여 이야기를 즐기던 사람처럼 신나게 웃고 박수치며 읽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현 외 그림. 각권 124쪽 내외. 권당 9천원.
나고야(名古屋), 광저우(廣州), 싱가포르, 서울 등 아시아의 도시에 사는 젊은 작가들이 도시를 그려냈다. 10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2,3층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시티넷 아시아 2007'에서는 팽창하는 아시아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도시의 여러 문제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참가 작가는 총 57명.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현대미술의 전 부문을 망라하는 작품 200여점을 소개한다. 한국작가들은 '도시의 흔적'을 주제로 묶였다. 정재호 임민욱 김지은 정정주 정직성 김상균 이득영 최진기 문형민 강홍구 방명주 유근택 안세권 정국택 김영섭 등 사라져가는 도시의 옛모습이나 도시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의 모습에 주목하는 작가 15명이 작품 40여점을 보여준다. 개혁개방 이후 급속도로 변모하는 중국의 사회상을 담은 작품은 중국 광둥(廣東)미술관 큐레이터 구오 샤오얀의 기획으로, 일본 작가들은 아이치(愛知) 현립미술관 하이토 마사히코의 기획으로, 싱가포르 작가들은 싱가포르미술관 조이스 팡의 기획으로 소개된다. 시티넷 아시아는 2003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열려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아시아 도시문제와 현대미술의 흐름을 점검하고 아시아 미술의 미래를 조망해보는 기회가 되는 전시다. 내달 11일까지. ☎02-2124-8800.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초대된다.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도내 국제결혼 이주여성 520여 명을 초청,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9일동안 전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이들은 이 축제에서 ‘창극 춘향전’과 ‘하늘의 소리판의 울림’, ‘바디별 명창명가’ 등의 프로그램을 무려 관람하게 된다.도 관계자는 “이주여성들의 지역정착을 도와주고, 다양한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각을 하는 이들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서각 하나에 자신의 일생을 바친 이들이 많다. 망치에 손을 다쳐가며 나무에 글씨를 새겨넣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서각’(書刻)은 나무나 기타 재료에 붓으로 쓴 글씨나 그림을 붙여놓고 칼로 새기는 것을 가리킨다. 고궁이나 사찰에서 흔히 보게되는 현판이 대표적인 예. 오늘에 와서는 입체적인 표현이 가능하고 판에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서각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리기도 한다. 서예와는 또다른 매력. 서예를 했다 우연히 서각을 접하고 그 매력에 빠진 이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200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각으로 사자성어의 의미를 되새긴다. 50명의 작가들을 초대, 사자성어 120구를 서각으로 표현한 ‘서각으로 보는 사자성어전’을 연다.나무의 결이 소박하게 느껴지지만,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한 작품들이다. 높은 가치를 지닌 우리 고유의 예술로 유서 깊은 말들을 곱씹어 보는 시간. 다양한 각법을 챙겨보는 것도 재미있다.
소리축제엔 볼거리가 없다(?). 아니다. 볼거리와 듣고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소리축제는 가족, 연인, 어린이, 마니아 등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소리축제가 가족 관람을 권하는 공연은 개막작인 ‘대 춘향전’(6일 오후 4시, 소리전당 모악당). 불멸의 사랑 테마 ‘춘향전’이 장엄한 음악과 함께 창극으로 화려하게 태어난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준비한 무대로 소리축제의 얼굴로 손색이 없다. 소리와 몸짓이라는 올 소리축제의 주제와 ‘딱’ 어울리는 공연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도 함께 느낄 수 있다.10월의 연인을 위한 공연은 바로 전제덕의 하모니카 콘서트 ‘Cool Change’(9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한 뼘 남짓한 하모니카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한 전제덕의 재즈 하모니카 공연이다. 전제덕은 정통 펑크, 뉴올리언스 펑크, 애시드 소울 등 그만의 음악적 언어들을 들려준다. 또 신세대 피리 연주가 강효선이 들려주는 서정적 멜로디는 연인들을 매혹적인 세계로 안내한다.9일 오전 11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국악뮤지컬 ‘백설공주’는 꼬마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탈춤, 꼭두각시놀음, 마당놀이, 전래놀이 등 전통연희로 만나는 ‘백설공주’. 서양의 백설공주이야기를 각색해 우리 정서에 맞게 바꿨다. 동심의 세계에 우리 정서를 심어주는 공연이다.소리 마니아는 이 공연을 반드시 관람해야 한다. 멕시코 최고의 아방가르드 밴드 ‘까베자스 데 세라’ 공연(6일 오후 8시, 소리전당 명인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까베자스 데 세라’는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의 균형을 이루는 실험적인 곡들을 선보인다. 멕시코 현대음악을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이 열고있는 '전주재발견 현장답사'가 미곡수탈의 교두보로서 식민지 도시로 성장하다 해방 후 급격한 단절을 경험한 군산을 찾아간다. '신작로를 따라 일제수탈을 본다'를 주제로 한 이번 답사는 춘포(대장촌) 호소카와 농장터→발산 초등학교→개정면 구카모토 농장, 진료소터→군산여고 앞 일본식 가옥→군산세관, 십일은행, 식산은행터→월명공원→불이농장으로 이어진다. 수탈과 개발, 성장과 침체, 연속과 단절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군산을 자세히 엿볼 수 있는 기회.7일 오전 9시 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하며,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 무료. 063) 228-6485
축제도 즐기고 해외여행도 떠나자!판소리와 전 세계의 월드뮤직으로 풍성하게 꾸며지는 2007전주세계소리축제가 특별한 티켓 이벤트를 마련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위원장 안숙선)는 월드뮤직파노라마 중 11일 ‘우르나&앙상블’공연과 13일 아이다 고메스의 '카르멘' 공연 관람자 중 한명씩을 추첨해 각각 몽골과 스페인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다. 소니의 핸디캠 CF와 포스코 CF 도르래 편에 삽입되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화제의 노래 요람곡 ‘Hodoo ’와 대한항공 CF ‘몽골’편에 삽입된 ‘Hodlol(성장)’의 주인공인 우르나의 나라 몽골. 플라멩코의 전설 안토니오 가데스와 호아킨 코르테스의 파트너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중인 현역 최고의 무용수 아이다 고메스의 나라 스페인.이 두 나라를 방문할 수 있는 행운을 소리축제에서 잡을 수 있다. 올 해도 13개국이 참여해 각 나라의 독특한 월드뮤직을 선보일 월드뮤직파노라마.2007전주세계소리축제는 주제인 ‘소리,몸짓’에 맞게 각 나라의 전통음악과 모던락, 합창, 타악연주, 집시밴드음악, 플라멩코 등 세계의 다양한 소리와 몸짓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와 최명희문학관이 주최·주관한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강세영(완주봉서초2)의 ‘하나밖에 없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가 아해마루상(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죽은 동생을 그리워하며 부모님께 쓴 편지글로, 아홉살 어린이 눈높이로 부모님을 위로하는 마음이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별다래상(최우수상)에는 박유정(전주효림초6)의 ‘값있는 용돈’과 김완경(전주효문초1)의 ‘내 동생, 숲, 용서’가 선정됐다. 예아리상(우수학교상)은 전주효림초, 완주청완초, 고창성내초가 받는다.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란 부제가 붙은 손글씨 공모전은 어린이들이 직접 손으로 쓴 일기와 편지, 독후감 등이 심사 대상. 1563명과 65개 학교가 참가해 46명과 3개 학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종필 심사위원장은 “수상작들은 억지로 꾸미거나 지어내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나만의 이야기를 자기 수준에 맞게 구체화시켜 쓴 글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제7회 혼불문학제’가 열리는 9일 오전 10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시상식장과 최명희문학관, 주요 관공서 및 학교 등에서 순회전시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17교구 모악산 금산사(주지 원행 스님)가 템플 스테이를 위한 신축건물을 완공, 집들이를 겸한 ‘추억의 템플 스테이’를 연다. ‘추억의 템플 스테이’는 그동안 금산사 템플 스테이를 다녀간 이들을 다시 초청해 전용관 준공을 축하하는 집들이 행사. 2004년 3월 시작된 금산사 템플 스테이는 지금까지 5000여명이 다녀갔으며, 참가자들이 직접 동호회를 만드는 등 한국불교문화사업단으로부터 템플 스테이 모범 사찰로 여러차례 지정받았다. 13일과 14일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추억의 템플 스테이’는 새벽 예불, 참선, 108배 등 불교의식에 클래식 낭만이 있는 산사음악회와 템플 스테이 모습들을 담은 사진 퍼포먼스, 연꽃사진전, 탑돌이 등이 곁들여 진다.템플 스테이 지도법사 일감 스님은 “깊어가는 가을 밤 템플 스테이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며 “여유와 휴식 속에서 깨달음을 찾아가는 가슴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템플 스테이 전용관은 전통한옥이지만 현대적인 내부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용관 신축으로 수용 규모도 40명에서 최대 80명까지로 늘었다. 주지 원행 스님은 “템플 스테이를 찾는 이용객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편안한 시설을 제공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외국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전북에 들어설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와 연계해 금산사 템플 스테이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10일까지 인터넷(http://sansa.geumsansa.org)으로 받고 있다. 참가비는 3만원. 문의 063) 548-4441∼2
막노동이 따로 없다. 재료비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싸다. 침체돼 있는 미술계. 그 안에서 조각 분야는 더욱 심각하다. 그래서 조각가들이 나섰다.지난 8월 ‘제1회 새전북인물만들기 대회’를 개최한 전북조각회(회장 김동헌)가 수상작과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전북 야외조각의 조망전’을 연다. 해마다 전시를 이어온 전북조각회의 스물네번째 정기전으로, ‘2007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초대전’이다.올해 처음 열린 인물만들기 대회는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조각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조소 실기대회였다. 미술대학을 꿈꾸는 청소년 37명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23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대상 수상자는 ‘존경하는 선생님’ 얼굴을 만든 이슬 양(전주유일여고2). ‘아버지’ ‘젊은 남자’ ‘축구선수 최진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등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인물들은 섬세한 표현들로 기성작가들 못지 않았다. 김동헌 회장은 “미대 조소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인 만큼 기초가 튼튼했다”며 “체험 프로그램에도 많은 학생들이 몰려 조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상작 10점은 기성작가들이 직접 브론즈로 캐스팅해 ‘전북 야외조각의 조망전’에 함께 전시한다. 계낙영 황순례 등 지역의 중견작가 70명이 출품하는 ‘전북 야외조각의 조망전’은 열린 공간으로서 소리전당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이다. 실내 전시는 4일부터 14일까지 모악당 로비를 중심으로, 야외 전시는 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소리전당 진입로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개막식과 시상식은 4일 오후 5시 모악당 로비. 유대수 소리전당 큐레이터는 “입체 자체가 공간에서의 표현이기 때문에 야외공간을 활용한 전시를 하고 싶었다”며 “소리축제, 서예비에날레 등 소리전당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들과 어우러져 더욱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축제 기간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공연하는 굿도 보고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하는 왕실문화도 엿볼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무형문화재 행사. 그 일환으로 왕실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왕실공예품 특별전’과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공연 ‘Good 보러가자!!’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도시, 전주를 찾는다. ‘소리와 몸짓’이라는 주제의 올 소리축제에 왕실문화를 더해 관람객들은 한층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5일부터 13일까지 전주 경기전에서 진행되는 ‘왕실공예품 특별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만든 궁중생활용품 60점이 전시된다. 궁중의복과 도자기, 사방탁자, 경상, 문방사우, 합죽선, 편견과 편종 등 왕실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경기전 안의 경덕헌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왕과 왕비 복식1습, 청룡기 백호기 2점이 전시된다. 경기전 동재에서도 왕실의 도자기 등 25점이 전시되며 서재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악기장들이 만든 가야금, 거문고, 양금, 편종, 편경 등 궁중악기 16점이 관객을 맞이한다. 이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들의 시연행사도 열린다. 5∼6일 경덕헌에서는 한지만들기, 7일 동재에서는 부채만들기, 서재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악기장들의 악기제작 시연이 진행된다.이번 ‘왕실공예품 특별전’은 또 전북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옻칠장 이의식씨의 수라상세트·주칠 호족반, 소목장 조석진씨의 경상, 사기장 이은규씨의 다기세트·도자기, 선자장 이기동씨의 합죽선, 악기장 강신하씨의 장고 등이 전북의 고유 멋을 한껏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별전 기간동안 'Good 보러가자!!'도 펼쳐진다.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펼쳐질 ‘Good 보러가자!!’ 공연에서 전통음악의 다양성을 맛 볼 수 있다. 부채춤으로 시작해 안숙선‘ 2007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 판소리 공연을 펼친다. 이어 굿 보존회의 진도씻김굿 공연, 임이조씨의 전통춤 승무와 전북도어린이 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무대가 더해진다.
제 11회 국제무아차(無我茶)회 한국대회가 국내 최초로 익산과 서울에서 열린다.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원광대(13일)와 서울 창경궁(14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이탈리아,싱가포르등 세계 11개국에서 5,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국제 무아차회 한국위원회와 중화국제무아차회추진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차 정신의 환원과 확산’을 주제로 세계 각 국의 차예절 소개와 학술 세미나, 차마시기,한국 전통차 특별전 등이 펼쳐진다.또한 오는 13일 익산배산체육관에서는 특별행사로 제 19회 익산국제차문화축제도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도자기및 천연염색체험, 녹차 떡만들기, 어린이 차 겨루기 대회 등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한 국제무아차회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등 세계 11개국 차 문화인들이 참여해 차 문화 발전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국제차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국제교류 단체다.
전통의 도시 전주에서 궁중생활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전통문화센터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주관으로 5-13일 태조 이성계의 영정이 봉안돼 있는 전주 경기전에서 왕실공예품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왕과 왕비의 복식, 청룡기, 백호기 등과 국내 중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재현한 궁중 의복, 도자기, 사방탁자, 문방사우, 합죽선 등의 궁중 생활용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중요 무형문화재 악기장들이 만든 가야금과 거문고, 양금, 편종 등 궁중 악기 16점과 전북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만든 수라상 세트, 주칠 호족반, 다기세트, 태극선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5-7일에는 시민을 상대로 한지 만들기와 부채 만들기, 악기 제작 시연회를 가지며 7일에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이 시대 명인들이 대거 출연한 가운데 전통공연 'Good 보러 가자' 공연을 펼친다. 전주전통문화센터 관계자는 "공예품에 깃든 왕실의 품위와 멋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도내 국제결혼 이주여성 520여 명을 초청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 여성은 6-14일 전주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소리축제에서 '창극 춘향전'과 '하늘의 소리 판의 울림', '바디별 명창명가'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하며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주여성들이 문화 장벽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문화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문화원의 날'이 제정돼 전국 224개 지방문화원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전국문화원연합회(회장 권용태)는 2일 "내년부터 매년 10월 10일을 '문화원의 날'로 제정해 프로그램상, 지역문화 메세나상, 문화공로상 등 부문별로 '올해의 문화원상'을 시상하고, 지역간 문화교류한마당, 향토문화연구세미나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원연합회는 10일 오전 11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문화비전 선언식'을 통해 '문화의 날' 제정 계획을 발표하고, 지역문화 정체성을 지키면서 다문화 시대를 선도할 지침을 담은 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선언문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문화주체들의 힘을 모으는 역할 ▲문화소외계층이 없도록 함께 나누며 찾아가는 문화활동 ▲문화원의 지속적 확충 ▲문화경영의 전문조직으로 육성 등 지역문화원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문화원연합회는 문화비전 선언식을 계기로 기업이 문화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1사 1문화원 결연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민들이 지역사회 문화생산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생, 주부, 노인층, 이주여성, 새터민 등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 글쓰기 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출신의 여류 피아니스트 마가리타 쉐브첸코(40)의 첫 내한 독주회가 25일 오후 8시에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쉐브첸코는 쇼팽, 리즈, 하마마츠, 루빈스타인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 입상해 이름을 날린 피아니스트로, 뉴욕타임스는 "고상한 기품과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연주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의 '소나타3번 b단조 Op.58'을 비롯해 브람스, 스카를라티 등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3만원. ☎02-6303-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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