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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배려해줘야 진정한 전교" 황대권씨

“우주는 상호관련된 하나의 유기체로, 다양성은 인간이 존재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이는 평생 두고 풀어나가야 할 화두입니다.”28일 완주 송광사에서 열린 ‘종교인 한마당’을 찾은 「야생초 편지」 저자 황대권씨는 소통과 평화의 이야기를 전했다. 1985년 소위 ‘유학생 간첩단 조작사건’에 연류돼 13년 2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던 그는 10여 년 전 대구교도소에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가톨릭 신자로 ‘레지오 마리에’에서 활동했던 저에게 전교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평소 절 잘 따르던 한 소년을 떠올렸죠. 하지만 그 아이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자기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한 어머니가 독실한 불교신자라고 하더군요.”황씨는 “그 아이를 전교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했다”며 “가톨릭으로의 전교 대신 그 아이에게 불교 교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기가 가진 종교를 억지로 밀어붙이는 건 옳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조건, 환경에 맞춰서 적합한 진리를 찾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전교라 생각했죠.”그는 “종교란 보이지 않는 신에 접근하는 것인 만큼 자칫 세상으로부터 고립될 위험이 있다”며 “세상과 나, 자연과 나, 그 안에서 살아숨쉬는 것이 종교”라고 말했다. 황씨는 “불교가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하고, 기독교인이 이슬람교인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모든 다양성이 조화를 이뤄야 생명평화의 새로운 질서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이 자리에 많은 종교인들이 있지만, 종교가 없더라도 종교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에 ‘종교인 한마당’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01 23:02

종파 벽 허문 산사의 밤, '참 나'를 되돌아보다

많은 종교가 모여 만든 하나의 꽃밭. 차가운 공기가 맑은 느낌으로 와닿는 산사의 불은 밤 늦도록 꺼질 줄 몰랐다. 다양한 종교가 서로를 인정하며 각기 그 존재의 향기를 뿜는 종교적 사회. ‘생명평화 종교인 한마당’이 28일 오후 7시 완주 소양 송광사에서 열렸다. 종교간의 긴밀한 대화와 더 깊은 소통을 위해 노력해 온 생명평화결사 종교위원회(위원장 김경일)가 마련한 자리. 모든 종교의 신을 지칭하는 ‘자비하신 신’을 향한 오카타리나 수녀의 기도로 문을 연 ‘종교인 한마당’은 세상의 소통과 평화를 위한 기원이었다. 한영애 강성국 다음 등 전위예술가들의 퍼포먼스와 유성운의 노래, 이원규의 시낭송,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의 이야기가 잔잔히 흐른 밤. 종교간 소통은 예술로 이뤄졌다. 종교위원회 위원장 김경일 신부는 “종교인들이 소통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다양한 예술을 감상하면서 만나고, 그 만남을 발판 삼아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종교가 지향하는 것은 결국 하나”라며 “앞으로 종교인들이 만나 각 종교에 대해 배우고 수행법을 공부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에서 종교인과 신자,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천주교 평신도 박영대씨(서울시 당산동 2가)는 “자기 종교 중심의 사고는 갈등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며 “그동안의 만남이 어느 정도 형식적인 면이 강했다면, 이번 ‘종교인 한마당’은 작지만 진솔하게 만나는 자리로 평신도 입장에서 종교인들의 교류가 보기 좋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01 23:02

[진안] 진안 고원축제ㆍ군민의 날 행사 '화려'

한반도 남쪽의 유일한 고원을 테마로 한 지역 특성, ‘2007 진안고원축제’가 제45회 진안군민의 날 행사와 더불어 오는 10월 11일∼14일 까지 진안공설운동장과 용담호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사랑, 화합 더불어 잘사는 행복진안!’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기념식을 전야제 때 야간행사로 대체하는 등 종전과 차별화 된 특색있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평소 접하기 힘든 평양민족예술단 초청공연에서, 무형문화제인 봉산탈춤, 진주검무쇼, 터키국립민속무용단, 전주시립국악원과 B-Boy댄스 협연에 이르기 까지 볼거리 일색이다.공연장 주변에선 한방체험관, 아토피체험관, 민속놀이, 도자기, 목공예, 국화꽃 미로찾기, 대형장기두기, 소달구지, 종이공예, 천연염색, 인삼보물찾기, 엄마와 함께하는 김치담그기 등 체험행사가 곁들여진다.이 외에도 일정별로, 마이산신제 봉행, 다문화가족 어울어짐 마당, 주민건강걷기, 축제발전세미나, 군민체육대회, 향토음식 맛자랑경연대회, 제6회 홍삼·용담호마라톤대회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군민화합과 진안알리기, 지역특산품 홍보 및 마케팅 등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재문
  • 2007.10.01 23:02

[군산] 군산, 재미와 감동이 있는 가을축제속으로...

가을 빛으로 물드는 군산에서 축제 물결이 이어져 지역민과 관광객들을 열기속으로 유혹한다.제45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1일 월명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날 주부가요열창과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회 및 특별공연, 군산팜 농특산물 전시판매가 함께 열려 지역민을 흥겹게 한다.군산의 대표적인 예술축제인 ‘제39회 진포예술제’가 최근 막이 올라 오는 15일까지 시민문화회관과 은파수변무대 등지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진포예술제는 군산시와 군산예총이 주최하고, 예총 산하 사진·연극·문인·국악 등 10개 협회가 주관한다. 이번 예술제는 지역 예술문화의 활성화, 예술인들의 화합 및 창작활동을 위해 마련됐다.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동안 군산 수산물종합센터에서는 전어와 함께하는 축제마당이 관광객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만금 전국 바다낚시 대회도 오는 6일 군산 옥도면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펼쳐진다.군산을 동북아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도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군산시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과 군산물류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2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바이어만도 1500여명에 달한다. 13일 세계물류박람회 행사장 일대에서는 향토음식 품평회도 함께 열려 방문객들의 입맛을 돋군다. 14일에는 군장국가산업단지내에서 튜닝카 드레그 레이스, 24일에는 월명체육관에서 군산여성한마음 대회가 예정돼 있다. 지역 최대인 ‘2007 군산세계철새축제’는 내달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군산철새조망대 및 금강호 일원에서 펼쳐져 늦가을의 정취를 선사한다. 가창오리와 큰고니, 청둥오리, 흰뺨 검둥오리, 흰죽지, 기러기류 등의 힘찬 비상과 함께 철새탐조투어, 생태체험 및 학술행사 등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문화일반
  • 홍성오
  • 2007.10.01 23:02

[고창] 고창 모양성제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연

고창 모양성제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시대 병영문화를 재연한다.고창모양성제전회는 지난달 28일 고창군청 회의실에서 총회를 열고 제34회 고창모양성제를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고창읍성 광장과 주변 행사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올해 모양성제의 가장 큰 특징은 왜적 방어와 국란극복을 위해 축성한 고창읍성의 호국정신 계승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연프로그램. 답성놀이와 함께 축제의 주요 뼈대가 될 조선시대 병영문화는 순라군 활동을 비롯해 조선시대 전통무예 시연 등 10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제전회는 또 특색있는 문화예술 종합축제를 지향하기 위해 전야제 등 무문별한 공연 등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고창농악공연과 향토음식 체험 등을 신설했다.이와함께 해마다 논란이 됐던 먹거리 난장도 폐지하고, 고창 문화사진전 및 특산품코너로 활용하며, 답성놀이에 주한 외국대사 가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모양성제의 세계화 토대를 마련한다.제전회는 이날 회의에서 모양성복원위원회와 사단법인 모양성제전회를 통합, 사단법인 고창모양성보존회(회장 진남표)로 명칭을 변경하고 상설 기구화하여 모양성과 관련한 민간부문의 모든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7.10.01 23:02

고창 모양성제 조선 병영체험 위주로

고창군의 대표축제인 모양성제가 조선시대 병영문화 체험 위주로 바뀐다. 고창군은 다음달 18-21일 고창읍 읍내리 고창읍성(사적 제 145호)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34회 모양성제를 축성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도록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현 및 체험을 위주로 치른다고 29일 밝혔다. 고창읍성은 조선시대 단종 원년(1453년) 왜적방어를 위해 전라도민들이 축성한 것으로,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세 바퀴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구전에 따라 답성놀이가 전승 보전되고 있으며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다. 모양성제는 올해부터 조선 군영 및 옥사 체험 등 병영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추가돼 기존 답성놀이와 조선 원님 부임행차, 전통혼례식, 민속놀이 체험 등 전통문화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또 고창읍성내 관아 건물 및 시설을 활용한 체험행사를 강화해 관광객들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읍성 외곽 길이(1천684m)에 맞춰 관광객과 주민이 행진하는 '1684 횃불 릴레이'와 '고창쌀 떡국 1684그릇 먹기', '고창군민의 장' 최연소 수상자가 탑승하는 '원님 부임행차', 축성에 참여했던 전라도 13개 시.군단체장들이 직접 게양하는 '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이 펼쳐진다. 공연행사로는 청소년 가요페스티벌, 외국인 장기자랑, 평양민족예술단 공연, 공군 군악대.의장대 시범, 유명국악단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판소리 무대와 향토음식 체험전, 고창농악문화재 발표회, 미술교류전, 사생대회, 국악교실연수생발표회, 오거리당산제 고창농악 시연 등이 벌어진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9.28 23:02

가을밤 '정악의 백미'를 만나는 무대

과거 선비들이 즐겼던 정악(正樂)의 백미로는 '영산회상(靈山會相)이 꼽힌다. 부처가 제자들에게 설법을 행한 영산회의 모습을 그리며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으로, 과거에는 짤막한 가사가 붙은 불교음악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가사는 사라지고 조선 중기부터는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의 기악곡으로 사랑받았다. 현재는 20박의 느린 '상영산', 20박의 조금 느린 '중영산', 10박의 조금 빠른 '세영산', 6박의 '도드리' 계통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4박의 '타령' 등으로 구성된 모음곡 형태를 띠고있다. 느릿한 '상영산'에서 시작해 점점 템포가 빨라지면서 잔잔한 여운과 느긋한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오는 10월 11일 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비의 풍류 영산회상'이라는 제목으로 정기연주회를 연다. 3가지 종류의 영산회상중 평조회상을 빼고 50분 길이의 현악 영산회상과 38분 길이의 관악 영산회상을 들려줄 예정이다. 은은함을 느낄 수 있는 현악 영산회상에는 20세기 초반들어 명맥이 끊겼다가 '악학궤범' 등을 토대로 국악원 악기연구소에 의해 복원된 비파와 월금, 풍성한 저음부의 대쟁도 동원된다. 웅대하고도 장중한 느낌의 관악 영산회상은 피리, 대금, 해금, 아쟁 등으로 연주된다. 8천∼1만원. ☎02-580-3300.

  • 문화일반
  • 연합
  • 2007.09.28 23:02

방송위, 방통기구 개편 잠정안 재논의 촉구

방송위원회는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잠정 합의한 방송ㆍ통신 관련 기구개편안에 대해 27일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재논의를 촉구했다. 방송위는 직무상 독립성이 확보된 합의제 행정기관이 방송과 통신에 관한 직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안을 가장 바람직한 기구개편 방안으로 제시했다. 조창현 방송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차 법안심사소위의 잠정합의안은 방송ㆍ통신에 관한 모든 정책권을 독임제 부처로 귀속시켜, 위원회 조직을 독임제 부처의 산하기관으로 종속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방통특위 법안심사소위는 17일 제3차 회의를 개최, 독임제 부처가 진흥에 대한 정책 및 집행기능과 함께 규제에 대한 정책기능까지 담당하고, 위원회 조직은 규제에 대한 집행기능만을 담당하는 기구개편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조 위원장은 "위원회 조직이 규제에 대한 집행만을 수행할 경우 각종 규정들과 정책적 가이드라인을 독임제 부처가 정하게 되고, 위원회 조직은 독임제 부처의 '수족'이 돼 단순한 규제 집행업무만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뒤 "재논의를 통해 즉시 합리적인 대안이 새롭게 마련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정합의안은 방송의 독립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공보처에서 방송위원회로 방송행정 직무를 이관한 사회ㆍ역사적 취지와 방송 민주화의 진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이며, 사회적 합의에 의해 방송행정 직무를 이관한 만큼 다시 방송행정 직무를 다른 기관으로 옮기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바람직한 기구 개편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직무상 독립성이 확보된 합의제 행정기관이 방송과 통신에 관한 직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방향으로 국회에서 논의가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위는 그러나 IT 산업 진흥, 방송 콘텐츠를 제외한 일반 콘텐츠 산업, 산업기술 관련 R&D(연구개발) 등에 관한 사항은 관련 정부조직 간의 합리적인 기능 조정을 통해 독임제 부처가 담당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민희 방송위 부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감사원을 직무상 독립성이 확보된 합의제 행정기관의 가장 근접한 예로 들었다. 그는 또 잠정합의안 도출 과정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부위원장은 "제3차 법안심사 소위의 잠정합의안은 법안심사 소위 소속 6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2명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절차적으로나 내용상으로 문제가 있는 등 공익에 부합하지 않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언론 관련 시민ㆍ사회단체 등은 방송통신 규제정책과 집행은 합의제 위원회가, 진흥정책과 집행은 독임제 정부부처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모았다. 문효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날 방송회관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송통신 진흥정책과 집행은 정부의 독임제 부처에 남겨두고, 방송통신 규제정책과 집행기능은 합의제 위원회로 재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심의 기능은 독립된 민간기구로 분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문 집행위원장은 더 나아가 사견을 전제로 "진흥기능 가운데 규제정책과 집행에 필수적인 기능과 공공성ㆍ공익성 및 시청자ㆍ사용자 진흥기능은 합의제 위원회에서 담당해도 무리가 없기 때문에 위원회가 규제정책과 집행 외에 일부 진흥기능의 정책까지도 담당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그러나 "위원회가 규제정책과 집행만을 담당하는 안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위원회가 일부 진흥정책과 집행기능까지 담당하는 경우 산업진흥 여부도 포함돼 불필요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견을 보였다. 국회 방통특위 법안심사소위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 IPTV 관련 법안과 함께 기구 개편안에 대해 논의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9.28 23:02

'옥션하우스' 1회 "사라진 고흐 그림을 찾아라"

본격 시즌제 드라마를 표방한 MBC TV '옥션하우스'가 30일 밤 11시40분 첫 방송에서 행방불명된 고흐의 유명한 작품 '닥터 가셰의 초상'을 소재로 다룬다. '닥터 가셰의 초상'은 고흐가 두 가지 형태로 그려 하나는 현재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돼 있고, 다른 하나는 1990년 8천25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으로 일본의 한 재벌에게 판매됐다. 하지만 재벌에게 팔린 그림은 그 재벌이 사망한 후 현재까지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한국의 한 사업가가 비밀리에 이 그림을 인수했다는 설정을 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림의 진위를 둘러싸고 소유자, 경매사, 감정사 등이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특히 극중 최고의 전문 경매사인 민서린(김혜리 분)과 오윤재(정찬 분)는 이 그림을 경매에 부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편 또 다른 주인공인 차연수(윤소이 분)는 경매회사에 입사한 뒤 얼떨결에 고가의 그림 계약을 성사시키게 된다. 이 그림이 경매에 부쳐지는 과정에 원소유주와 현소유주 간에 얽힌 에피소드가 흥미 있게 전개된다. 총 12회 방송 예정인 '옥션하우스'는 매회 하나의 이야기가 완결돼 방송되며 굵은 줄거리는 전체를 아우른다. 방송 종료 후 성공작으로 평가받게 되면 시즌2가 시차를 두고 만들어진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9.28 23:02

19세기 조선의 포르노성 희곡 발굴

남녀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19세기 중반 조선의 포르노성 희곡 작품이 발굴됐다. 지역사회의 지도자급 위치에 있는 61세 도학자가 방년 18세 관기(官妓.관아 소속 기생)와 나누는 질펀한 애정 행각을 이야기 얼개로 한 이 작품은 현재까지 발견된 조선시대 희곡으로는 1791년 이옥(李鈺)이란 사람이 쓴 동상기(東廂記)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됐다. 명지대에서 최근 성균관대 한문학과로 자리를 옮긴 안대회(安大會.46) 교수는 최근 북상기(北廂記)라는 작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동고어초(東皐漁樵)라는 몰락한 사대부 작가가 백화문(白話文.구어체 한문)으로 창작한 완벽한 희곡임이 드러났다고 27일 말했다. 안 교수는 한국고전문학회가 29일 한양대 인문대학에서 주최하는 제243차 정례 학술발표회에서 그 분석 결과와 그 것이 갖는 여러 의미를 '19세기 희곡 북상기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한다. 북상기는 전체 63장 125쪽에 이르는 단권(單卷) 필사본으로 한 쪽에 14행 20줄로 텍스트를 정서체로 필사했다. 본문 앞에는 저자의 친구인 봉곡(鳳谷)이란 사람이 '상장곤돈'(上章困敦=경자년<庚子年>) 양월(陽月.10월)에 쓴 서문과 저자 자신의 서문인 자서(自序)가 수록돼 있다. 안 교수는 경자년을 1780년, 1840년, 1900년 등 세 시점으로 추정해 볼 수 있으나 작품 자체에 드러난 시ㆍ공간적 배경이라든가 일부 내용으로 볼 때, 조선 헌종 재위 6년인 1840년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강원도 홍천을 지역적 배경으로 삼는 이 작품은 이 지역의 존경받는 선비인 61세의 김낙안(金樂安)이라는 사람과 이 지역 출신으로 원주(原州) 교방(敎坊.기방) 소속 18세 관기인 김순옥(金舜玉)이 벌이는 엽기적인 사랑(섹스) 행각을 극화했다. 작품에 의하면 낙안은 환갑잔치에서 순옥을 보고는 욕정을 느껴 갖는 방법을 동원해 그를 취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 낙안이 서울 출신으로 무과급제하여 장단도호부사까지 지내다 홍천으로 유배된 이양진(李養眞)이란 사람과 남초(南草.담배) 500근 내기 바둑에서 지는 바람에 갈등 구조가 얽히게 된다. 낙안은 담배 대신 순옥을 넘기기로 하지만, 순옥의 기생어멈인 40세의 봉래선(蓬萊仙)이 나서 순옥 구출작전에 '온몸'을 던져 이양진을 '육체로 녹임'으로써 순옥을 구출하여 낙안에게 돌아가게 한다는 줄거리를 갖고있다. 안 교수는 이런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북상기가 곳곳에서 남녀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도색적 성격'이 매우 짙고, 이런 특성은 조선후기 문학작품에서는 특출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처녀성(이를 작품에서는 '수홍<守紅>'으로 표현)을 지키던 순옥이 18세에 낙안이라는 남자를 '첫 경험'한 뒤에 하복부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되는가 하면, 봉래선이 이양진을 '녹이기' 위해 흥분제(환각제)와 같은 약물을 먹이기도 했다는 기술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9.28 23:02

[모집]전주국제영화제 중·단기 스탭 모집 등

△ 전주국제영화제 중·단기 스탭 모집 =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집행위원장 민병록)이 제 9회 전주국제영화제 중·단기 스탭을 모집한다.접수는 다음달 7일까지. 활동기간은 내년 5월 1일∼9일까지. 기획, 운영, 회계 3개 분야다. 콘텐츠, 행사공간담당, 웹마스터 등을 1명씩 선발.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288-5433. www.jiff.or.kr.△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생 모집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소장 장낙인)가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다.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시민의 영상 제작 교육 및 상영회.도내 각 시군의 개인 및 단체을 대상으로 한다. 전화신청. 282-7942. △ 전주청소년문화의집 문화강좌 수강생 모집 = 전주청소년문화의집이 문화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춤추는 밴드, 기타교실, 검정교실대비반 등 총 9강좌. 선착순으로 각 강좌당 15명 내외를 모집한다. 전화 및 방문접수. 273-5501. △ 제 6회 즐-day 갯벌 체험= 솔내 청소년수련관이 ‘제 6회 즐-day 갯벌 체험’ 가족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9월20일∼10월10일. 갯벌체험은 10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대상은 10가족(3인기준). 초등 2학년 이상 선착순으로 방문접수한다. 278-8588, 4288.

  • 문화일반
  • 미디어팀
  • 2007.09.28 23:02

[전시속으로]상상-앞으로 등

△ 상상-앞으로28일∼10월 4일 전북예술회관전북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작가들이 모였다. ‘상상-앞으로’라는 전시 제목답게 작가의식이 발현된 자유로운 작업들. 이상조 전북대 교수도 출품했다. 참여작가는 박지현, 변복우, 신미순, 양순실, 전우진, 이광철, 유양란, 이은영, 표혜영, 훠드 미혜 김. △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초대전-윤길현10월 4일∼17일 우진문화공간우진문화재단 제29회 청년작가초대전의 주인공은 조각가 윤길현이다. 단단한 금속과 자연석에서 따뜻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마술을 지녔다. 전주대와 같은 대학원 졸업. △ ‘혼불’전10월 16일까지 공유갤러리소설가 최명희 선생의 「혼불」이 미술로 새롭게 표현됐다. 「혼불」 속 여인들의 이름을 점자로 나열하거나 장례식 장면을 참고로 원문대로 수의를 제작하는 등 미술가들이 본 「혼불」이다.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아 연장전시했다. △ 제14회 상촌회전28일∼10월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서양화를 전공한 원로화가들이 오랜만에 외출했다. 참여작가는 김홍 하반영 박남재 조윤출 오주현 이승백 홍순무 박종남 황소연 김연주 김윤태 김영성 김용환 장령 정정애 임대희 임동주 김용섭. △ 전국대학교수 60인 초대전10월 2일∼13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개교 60주년을 맞은 전북대가 ‘전국대학교수 60인 초대전’을 연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목공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성있는 작가들이 초대됐다.

  • 문화일반
  • 미디어팀
  • 2007.09.28 23:02

'조경순 불화전' 비단에 金으로 그린 깊은 佛心

선으로 시작해 선으로 끝이 나는 작업. 선을 긋기 위해 호흡을 멈출 때마다 그는 기도하는 마음이다. 마음과 손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불화(不和). 불교의 높은 정신세계를 미적으로 승화시켜 형상화시킨 불화가 펼쳐졌다. 30일까지 고창 선운사 만세루에서 열리고 있는 ‘조경순 불화전’. 한국화를 전공한 그가 불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 불심 깊은 가정에서 자란 조씨에게 불화와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일찍부터 스님 밑으로 들어가 불화를 배울 수도 있었지만, 전통 탱화로 정해진 그림만을 그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미술을 전공한 만큼 전통을 바탕으로 한 창작 작업을 하고 싶어요.”법당 안에서만의 탱화가 아니라 전시장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불화를 그리고 싶은 조씨. 그래서 광주시 무형문화재 탱화이수자인 고영을 선생을 찾았다.선운사를 찾는 이들이 잠시 지친 삶을 내려놓은 만세루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 그는 전통의 맥을 지키면서도 조금은 색다른 불화를 내놓았다. 비단 한 점 한 점을 직접 염색해 그림마다 바탕색이 다르고, 그 위에 금니작업을 했다. 가로 10m에 이르는 ‘16나한도’를 비롯해 ‘관세음보살’ ‘자비와 지혜를 타고’ 등 섬세하고 정밀하게 그린 불화 13점을 내놓았다. 원광대 미술교육학과와 광주전통문화학교 연구과정 졸업. 서양화가 박상규씨가 그의 인생의 동반자다. 선운사는 조씨의 불화전을 시작으로 대중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9.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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