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맛&멋] 월드컵 밤참 뭘 먹을까 - 기름기·칼로리는 '퇴장'
13일 토고와의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 16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희망으로 월드컵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독일과의 시차로 새벽을 지새야만 하는 이번 월드컵. 길고 긴 여름밤 졸음을 쫓고, 응원을 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데 밤참이 빠질 수야 없다. 그렇다고 몸매관리, 건강관리를 뒤로한 채 시중에서 파는 '뻔∼한' 야식을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속이 부담스럽지 않고 칼로리도 낮은 밤참과 함께 월드컵을 만끽하자. △ 식탁에도 붉은 물결- 골뱅이쟁반국수한국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은 붉은 물결이 넘실거린다. 티셔츠, 머리띠, 두건까지 붉은 색으로 갖춰 입었는데 먹을거리에 빠진다면 왠지 허전하다. 매콤새콤한 쟁반국수로 식탁도 붉게 물들여 보자. 매콤한 골뱅이와 후루룩 먹는 국수는 잠을 깨우고 배고픔을 달래준다. 재료: 골뱅이 1캔, 미나리, 오이, 당근, 파, 북어포 조금씩, 메밀국수양념재료: 양파1개, 사과식초 10㎖,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4큰술, 과일즙이나 사이다 약간1. 끓는 물에 메밀면을 부채모양으로 펼치면서 넣는다. 면이 냄비 바닥에 붙지 않게 젓가락으로 저어주며 삶는다.2. 한소끔 끓어오르면 찬물을 붓고 거품을 가라앉혀 끓이다가 다시 끓어오르면 한번 더 찬물을 붓고 끓여 건져낸다.3. 미끈거림이 없도록 손으로 비벼가며 찬물에 헹궈준다. 4. 소쿠리에 담에 물기를 뺀다.5. 미나리는 줄기부분만 5cm크기로 자르고 북어포, 오이,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는다. 파와 양파는 채썬다. 6. 준비한 재료를 한 곳에 담아 골뱅이, 고춧가루, 고추장, 설탕, 다진 마늘, 식초, 과일즙을 넣고 버무린다.7. 골뱅이 캔에 들어있는 국물을 1큰술 정도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8.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와 야채를 접시에 담고 소면을 돌돌 말아 함께 낸다. △ 타는 속 달래주는 시원한 과일- 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우리 팀이 지고 있을 때나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속이 바싹바싹 타기 마련. 이럴땐 시원하게 목을 축여줄 과일이 제격이다. 수분이 많아 자칫 무리한 응원으로 생길 수 있는 성대질환을 막아준다. 재료: 바나나 3개, 파인애플 2쪽, 조각얼음 2컵, 설탕 2큰술, 우유 1팩, 요구르트 100㎖, 레몬즙1.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껍질을 벗겨 잘게 썬다.2. 믹서에 얼음 1컵과 바나나, 파인애플, 설탕, 우유, 요구르트를 넣고 간다.3. 나머지 얼음 1컵을 컵에 나눠 담고 믹서에 간 재료를 붓는다.4. 입맛에 따라 꿀이나 시럽을 첨가해도 좋다.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바나나 색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게 도와준다.△ 거리응원 갈 때 도시락은 필수- 잔멸치 주먹밥여럿이 보는 축구는 집에서 보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재밌다. 함께 얼싸안고 응원하다 보면 모르는 사람도 어느새 친구, 애인이 된다. 하지만 몇 천, 몇 만 명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간식 하나 사러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도시락. 10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잔멸치 주먹밥으로 도시락을 챙겨보자. 축구를 보고 출근을 해야 하는 샐러리맨의 아침식사로도 그만이다. 재료: 밥, 잔멸치 1/2,컵, 김 1장, 소금,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1. 뜨거운 밥에 소금과 깨소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잔멸치를 노릇하게 볶는다. 3. 김은 앞뒤로 살짝 구워 잘게 부순다. 4. 그릇에 밥과 잔멸치, 김을 넣고 섞는다. 적당량을 덜어서 둥글게 뭉쳐 주먹밥을 만든다.5. 검은깨나 파슬리 가루를 묻혀 장식해도 좋다.△ 술이 빠지면 안돼!- 오징어구이축구를 볼 때 술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들이 있다. 더운 여름날, 여럿이 모이다 보니 술 생각이 절로 나는 건 사실. 잘하면 기뻐서 한 잔, 못하면 속상해서 한 잔, 주당들의 술 마시는 핑계도 가지가지다. 술을 마시면 더 피곤하고 숙면을 취하기 힘들지만 꼭 마셔야 한다면 오징어 구이와 함께 즐기자. 오징어에 있는 타우린이 피로회복을 도와준다. 재료: 오징어 1마리, 고추장 1큰술, 진간장 1작은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참기름·청주 조금1. 오징어 다리를 잡아당겨 내장을 빼내고 몸통 속에 손을 넣어 남아 있는 내장까지 말끔히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2. 고추장, 간장, 설탕, 다진 마늘, 파, 참기름, 청주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3. 팬이나 석쇠를 달궈 오징어를 구운 뒤 양념장을 두세 번 발라가며 계속 굽는다.4. 구운 오징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