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5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단일유적 최대규모' 완주 상운리유적 복원 전망

국내에서 발견된 마한 분구묘 중 단일유적으로는 최대 규모인 완주 상운리유적(완주군 용진면 상운리 산8번지 일원)이 복원될 전망이다. 당초 전주∼함양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중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건설구간이었던 이 곳은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초기 철기시대 주거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고속도로 설계변경이 결정됐다.2004년 1차 발굴조사 이후 상운리 유적 2차 발굴조사를 진행해 온 전북대 박물관은 “분구묘의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고속도로 설계변경이 불가피했다”며 “본선 구간은 그대로지만 고속도로 요금소의 위치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상운리 유적 부지는 현재 한국도로공사 소유로 도공 역시 보존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지도위원 회의에서는 상운리 유적에 대한 지방문화재 지정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장에서 열린 제4차 지도위원회에서는 상운리 유적의 북서에서 남동으로 흐르는 얕은 구릉에 위치하는 ‘나’ 지구에 대한 추가 발굴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 결과, 마한시대 분구묘 15기와 토광묘 30기 등 다양한 유적이 발견됐으며 이외에도 청동시대 주거지와 석실분, 구상유구 등이 발굴됐다. 토광묘는 2∼3기가 군집을 이루는 양상이며, 분구묘에서는 목관묘 46기, 옹관묘 14기, 석곽묘 15기 등이 확인됐다. 발굴조사단은 “‘나’지구 분구묘의 연대는 출토유물로 보아 4-7호 분구묘와 토광묘군은 3∼4세기, 1-3호 분구묘는 4∼5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재까지 조사된 유물은 토기류 130여점, 철기류 120여점, 옥류 700여점 등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19 23:02

'문화예술의 재해석, 코드에 주목하다' 군산대 졸업생들의 모임 CAC 그룹전

삼겹살 먹는 토끼와 아무 때나 꽃을 피우는 철없는 개나리. 유모차에 싣고 다니는 우렁과 거대한 나팔을 힘겹게 들고 있는 손. 그 곳에서 코드(CODE) 읽기가 시작된다.군산대 졸업생들의 모임 CAC(Code Art Center)가 22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에서 그룹전을 열고 있다. 2003년 서양미술사와 한국미술사에 관한 이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군산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8명이 모인 이후 작년에 이어 두번째 전시다. “현 시대의 문화와 예술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보고 그에 따른 이미지를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싶다”는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코드’. 이번 전시에서도 시대가 만들어낸 코드를 독자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다양하게 표출해 냈다. 참여작가는 김병철 이중희 김영봉 경아 송미성 이미영씨. 절구와 방망이, 사람과 옷 등 일상생활이나 주변의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 이들의 해석은 진지하다. 김영봉 대표는 “단지 작품을 생산하고 보여주기만 하는 ‘1:1’의 관계에서 벗어나 ‘1:다’의 의식으로 관람자와 교감하고 교류하고 싶다”며 “이번 전시에서 ‘작가와의 대화’가 아닌, ‘관람자와의 대화’를 마련한 이유”라고 말했다. 14일 열린 ‘관람자와의 대화’에서는 CAC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선배 작가나 외국 작가를 뛰어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토끼가 삼겹살을 상추에 싸 관객들에게 먹여주거나 현장에서 상의를 벗어제치는 과감한 행위들은 발전을 위한 20∼30대 젊은 작가들의 노력이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19 23:02

[전북민속예술경연 폐막]"안으로는 문화자긍심 밖으로는 문화상품화"

고창오거리당산제를 연출한 설태종(53)씨. 교직에 몸닫고 있던 20여년전부터 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오거리당산제를 재현해왔던 그는 전북민속예술경연대회를 앞두고 시나리오를 다시 짜고 소품을 제작하는 등 오거리당산제 재현을 총 지휘·감독·연출했다.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오거리당산에서 행해지는 놀이입니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시나리오를 만들긴 했지만 주민들이 늘상 참여했던 놀이고 봐왔던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때마침 복분자 수확철이라 연습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무리없이 당산제를 재현한 것은 생활속에 젖어있는 향토문화였기 때문이란다. 고창오거리당산제는 전통성과 예술성도 높이 평가받았지만 132명이나 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호평을 얻었다.고창오거리당산(민속자료 제14호)은 할아버지당산과 할머니당산, 주변의 당목들이 마치 가족당산처럼 보이는 곳이다.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비는 토속신앙적인 상징물로, 조선 후기부터 당산제가 이어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족을 형상화한 유일의 고을 당산제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고창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안으로는 문화적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밖으로는 관광상품화 할수 있지 않습니까.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자랑할 수 있는 자리라 생각하고 참가했습니다.”문화보고라 할 수 있는 고창에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설씨는 오는 10월 정읍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는 350여명을 동원해 대규모 당산제를 재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6.19 23:02

[전북민속예술경연 폐막]시민 참여·작품 수준 '기대 이상'

2006 전북민속예술경연대회는 예년보다 많은 팀이 참가하는 등 시·군의 참여열기가 높아졌으며, 작품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그동안의 대회에서 전통을 중시하기보다 작품을 각색하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올해 대회에는 전통성을 중시하는 작품들이 대거 출전했으며, 민속놀이가 전승되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회가 축제적요소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팀들만의 경연으로 진행되는 것은 극복해야할 문제로 지적됐다. 이날도 관중석은 비어있었다. 또한 격년제로 열리는 대회를 연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출전작품과 관련, 심사위원단은 "민속예술축제에 걸맞게 전통성과 예술성을 지닌 작품들이 많았다"며 "민속예술축제가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향토 민속놀이를 발굴해 전승 보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고창오거리당산제는 향토 민속놀이답게 다양한 요소가 구성돼 있으며, 전통성과 예술성이 높은 놀이"라고 평했다. 또한 지역의 문화단체인 고창문화원이 구심점이 돼 지역의 문화를 발굴하고 전승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수상을 수상한 일광사범패작법도 향토범패로서 의미가 있으며, 정체성을 지속해간다면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생부의 남원농악판굿도 성인팀을 능가하는 우수한 기량을 보여줬으며, 빠르고 강하며 단체놀이적 성격이 강한 좌도농악을 탁월하게 소화해 전국대회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6.19 23:02

전북의 공동체 라디오방송 주민이 소유하고 운영하죠

기존 주류미디어에서 표현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대안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공동체 라디오방송’(소출력라디오) 설립이 전북 안에서 본격화된다. ‘전북지역 공동체 라디오방송 설립 추진위원회’가 20일 공식발족한다. 추진위에는 지난 2004년 공동체 라디오 시범사업자 선정에서 부안지역을 중심으로 공모에 나섰던 ‘퍼블릭액세스 실현을 위한 전북네트워크’ 소속 13개 단체를 비롯해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이상훈 전북대 교수, 최성은 전북대 방송국 국장, 김란이 여성자활지원센터 사무국장 등이 참여한다. 발족 이후에는 추진위 산하 연구모임을 두고 공동체 라디오에 관한 기초적인 조사와 도내에서 공동체 라디오가 가능한 지역, 공동체 라디오의 성격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6월 임시국회를 통해 방송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되고 내년 공동체 라디오 공모가 실시되면, 추진위에서 연구한 공동체 라디오 가능 지역을 중심으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추진위 발족을 담당하고 있는 영시미 김지영씨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공동체 라디오는 운영이 간편하고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며 “2004년 시범사업자 공모는 공모 기준에 미달돼 무산됐었지만, 그간 공동체 라디오방송 설립을 위한 지역의 여건이 성숙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영시미 대강의실에서 열리는 발족식에서는 공동체 라디오 시범방송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대구지역 SCN 성서 공동체 FM 정수경 대표가 ‘그들에게 공동체라디오를 묻다’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한편, 현재 전북에서는 전북대 방송국과 천년전주사랑모임 등이 공동체 라디오 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063) 282-7942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19 23:02

[템포-사람과 풍경] '참여열기 북돋고 뒷정리도 깔끔히'

“붉은 악마, 군산 상륙”.대한민국-토고전이 시작되기 4시간 전인 13일 오후 6시. 군산지역 단체응원 장소인 군산야구장은 이미 이날 오후부터 일찌감치 응원준비로 분주하다. 주인공들은 붉은 악마 전주·전북지회 회원(회장 김민화)들. 4700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붉은 악마이지만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들 ‘골수’ 붉은 악마회원들은 조직적인 응원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르다. 이 때문에 군산에서 열린 응원전은 도내 다른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 2002년 전주를 중심으로 거리응원을 벌였지만 독일월드컵 첫 경기 거리응원은 내부 논의를 통해 군산으로 정했다. 이날 응원전에는 회원 400여명이 군산을 찾았다. 회원들은 경기전부터 북소리를 맞추고 응원을 준비했고, 트럭을 타고 군산시내를 돌며 응원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응원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김민국씨(전북현대모터스 스포터스 MGB회장)는 경기 시작 전 “2대1로 이길 것 같다”며 “이날 승리할 경우, 프랑스와 스위스전에 응원참여 열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마침내 6000여명이 스탠드를 메운 야구장에서는 일찌감치 축하공연이 열려 열기가 고조됐다. 특히 붉은악마 회원들이 주도하는 응원열기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화끈했다. 경기 결과는 김씨의 예상대로 맞아 떨어졌다. 무엇보다 역전승으로 일군 승리여서 야구장은 금새 축제의 현장이 됐다. 다른 거리응원 장소와 달리 붉은 악마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군산에서 응원후 깔끔한 뒷정리가 이뤄졌다. 군산시 공공시설사무소 오귀일소장은 “6000여명이 참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봉투 몇개 정도 분량의 쓰레기만 남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6.06.16 23:02

[템포-사람과 풍경] 시골학교 "대~한민국" 독일까지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요, 지금도 가슴이 쿵당쿵당 떨리고 그래요”고사리 같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박수소리가 독일 프랑크프르트까지 전해진 탓일까?월드컵 축구 한국-토고전이 2대1 대한민국 승리로 끝난 지난 13일 밤을 지새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박수를 치면서 응원전에 나선 초등학교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김제 월촌초등학교(교장 윤석례) 학부모와 학생, 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등 100여명은 월드컵 축구 한국-토고전이 열리던 날 닐 하룻밤을 보내며 응원전에 나섰다.가족간의 사랑과 친구간 우정을 돈독히 하고 사제간의 거리감을 해소하는교육활동으로 협동과 봉사, 질서, 애절, 우애, 공동체 의식을 통한 조화로운 심성을 가꾸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건전한 시민의식의 자질을 키울 목적 등을 겸해 금번 야영은 ‘YP(청소년 스스로지킴이)월촌가족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밤’이란 주제로 실시됐다.전교생이 5개 모듬으로 나누어 소꿉놀이 가족을 구성하여 각각 역할을 맡아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보낸 뒤 밤 10시 부터는 축구 응원전을 펼쳤다.축구가 끝난 후 야영 참가자들은 야외로 나와 달과 별을 보며 소원을 빌고 마음을 다진 뒤 학교 다목적실에서 꿈나라 여행으로 피곤하지만 행복한 하루를 마쳤다.다음날인 14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으로 아침체조 등을 실시한 다음 야영대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윤석례 교장은 “폐교 직전의 학교가 새롭게 변화된 월촌동산으로 가꾸어져 우리 월촌가족은 큰 보람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야영대회를 통해 가족간의 소중한 사랑과 친구간 우정을 돈독히 함은 물론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의 염원을 학생과 학부모들의 축제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대우
  • 2006.06.16 23:02

[템포-사람과 풍경] 축구광 아빠 따라 엄마 아들도 동참...송윤기씨 가족

대(對) 토고전인 펼쳐진 지난 13일밤 도내에서 최대 규모로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전주 한국관 사거리∼성모병원 사거리간 백제로.300인치 대형 최첨단 LED 영상시스템(2대)이 설치된 백제로 500여m 구간내 왕복 10차선의 도로와 인도에는 2만5000여명으로 발디딜틈없이 메워져 붉은 파도물결로 지축이 흔들렸다.이같은 많은 인파중에는 가족끼리 이색적인 차림으로 나와 뜨거운 응원전과 함께 지구촌의 축제를 마음껏 즐기며 가족애를 다지는 열혈 축구팬들도 적지않아 시선을 끌었다.고사리같은 어린자녀들을 데리고 경기 시작전 3시간전부터 백제로에 나와 대형 영상시스템 바로 앞에 진을 친 송윤기(35·도교육청 총무과 근무)와 소순지(32· 전북농협 삼천동지점 근무)부부도 한 케이스.태극전사들의 필수 응원복장인 붉은 티셔츠차림과 막대풍선 등을 든 이들 부부는 두 아들 송찬(6)·민용(4)군에게 붉은 악마머리뿔과 태극마크 등의 앙증맞은 페이스 페인트까지 치장케 한뒤 응원전에 나서는 극성(?)을 보였다.초등학교때 축구부에서 활동하고 현재도 도교육청 축구동호회 총무를 맡는등 축구매니아가 된 송윤기씨는 " 태극전사들의 2002년 4강신화 Again인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지난 2002년에 이어 거리응원전 전가족이 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소순지씨는 "겨울철 눈을 쓸어내고도 경기를 벌일 정도로 축구광인 남편이 쉬는날이면 어김없이 축구모임에 나가는 바람에 지난 1999년 결혼한뒤 맞벌이 부부가 오붓한 시간을 즐길수 있는 주말 등 휴일을 빼앗겨 불만이었다"며 "이것이 2002년 한일 월드컵전까지 부부싸움의 유일한 이유가 됐었다"고 털어놓았다.소씨는 이어 "그러나 남편의 영향으로 자신을 물론 애들까지 축구를 좋아하게 돼 이번 거리응원에 오히려 자신과 아이들이 남편을 졸라 나설 정도가 됐다"며 "집에서 TV시청과 달리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끽한 거리응원의 매력은 말로 다 설명할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두아들이 일어서 춤까지 추는등 응원열기속에 신바람이 난 모습에 대견해 한 송윤기·소순지 부부는 마법같은 역전드라마가 끝난뒤 자정무렵에 귀가하면서도 흐뭇함에 지쳐 보이지 않았다.

  • 문화일반
  • 홍동기
  • 2006.06.16 23:02

[템포-영화] 이 영화 '비열한 거리' - 추악한 욕망...그리고 폭력

월드컵 광풍…그래도 볼 영화는 본다월드컵 열풍이 극장가에선 광풍이 됐다. 각본없는 드라마에 열광하며 관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래도 위기는 곧 기회가 되는 법. “월드컵 기간이라도 볼 영화들은 본다”며 개봉강행을 결정한 영화들이 있다. ‘비열한 거리’‘엑스맨-최후의 전쟁’‘크립’. 관객들 앞에 당당히 설만큼 흥행면에서 자신이 있다는 선언인 셈이다. 특히 ‘비열한 거리’와 ‘엑스맨…’는 한국영화-헐리우드영화간의 2라운드 흥행전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라운드에서 참패한 한국영화계가 새로운 라운드에선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비열한 거리(감독 유하/출연 조인성·남궁민·이보영/액션느와르)고창출신인 유하 감독은 시쳇말로 ‘뜨는’ 감독이다. 그의 영화는 언제봐도 새롭고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시인이기도 한 그는 ‘이야기의 힘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멀티플레이어’인 셈이다.‘결혼은 미친 짓이다’‘말죽거리잔혹사’ 등 그의 영화에선 동시대 사람들의 심중을 꿰뚫는 관찰력과 행간을 통해 건네는 강렬한 메시지가 깃들여져 있다.권상우·이정진 주연의 ‘말죽거리잔혹사’에서는 유신정권과 학교폭력의 함수관계를 대입시켜 ‘마초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길러진다’는 폭력성의 탄생을 그렸다. 그리고 감독은 한발짝 더 나아간다. 그렇게 길러진 폭력성이 어떻게 전파되고 소비되는지를 따라간다. ‘비열한 거리’. 이래저래 ‘비열한 거리’는 ‘말죽거리잔혹사’의 확장판으로 보여진다. 배경을 학교가 아닌 조폭세계를 옮겼을 뿐, 물고물리는 생존전략과 폭력성을 진지하게 응시한다. 무엇보다 주인공은 비열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포식자이자, 희생양들이다. 조폭세계나, 일반인들의 세계나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는 일은 다반사다.삼류 폭력조직의 행동대장격인 스물아홉살의 병두(조인성)는 별볼일 없는 건달이다. 병든 어머니와 두동생에 몇안되는 부하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오늘도 이를 악문다. 조직간의 싸움을 앞두고 승합차량안에서 두려움에 떠는가 하면, 보스에게 “좀더 챙겨주십시오”라고 사정했다 귀뺨을 맞는 처량한 신세다. 어느날 조직의 대부격인 건설업자 황회장(천호진)으로부터 ‘눈엣가시같은 검사를 처리해주고 평생 같이가자’고 은밀한 제의를 받는다. “성공하려면 딱 두가지만 알면돼, 자기한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그리고 그 사람이 뭘 필요로 하는지”란 당부와 함께.병두는 위험하지만 지름길을 선택한다. 황회장의 오른팔이 된 병두는 당장 인생이 달라진다. 그러다 초등학교 동창인 영화감독지망생 민호(남궁민)과 첫사랑 현주(이보영)을 만난다. 영화는 천민자본주의에 노출된 ‘비열한’ 사회를 가감없이 담아낸다. 돈을 위해서라면 배신도 마다하지 않는 조폭들의 추악함은 물론 돈벌이수단으로 조폭을 앞세운 건설업자, 대박영화를 만들기 위해 조폭친구를 배신하는 ‘먹물근성’까지, 영화속 세상은 온통 비열함이 난무한다. 그런 점에서 ‘비열한 거리’는 ‘또하나의’ 조폭영화가 아닌, ‘전혀 다른’ 조폭이야기다. 우리 내부의 조폭성과 근원적인 폭력성은 어디서 비롯되고, 어떻게 확대재생산되는 지를 묻는다. 제 목숨을 담보로 불빛으로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허황된 욕망을 좇는 불안하고 서툴기 그지없는 청춘들의 비가(悲歌)이기도 하다. 얼핏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가 연상된다.‘비열한 거리’는 싸움으로 시작해 싸움으로 끝날만큼 싸움장면의 연속이다. 이소룡의 환생을 보는듯한 ‘말죽거리잔혹사’의 옥상격투씬을 능가할 만큼 격렬하고 잔인하다. 그런 잔혹한 폭력장면은 관객들에게 볼거리와 연민의 시선을 엇갈리게 한다.“유신시대를 살아온 때문인지 폭력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유하 감독은 “차기작도 폭력에 관한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독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지면 ‘말죽거리잔혹사’-‘비열한 거리’에 이어 조폭 3부작이 탄생될 것같다. 18세 관람가.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06.16 23:02

[템포-영화] SF액션 '엑스맨-최후의 전쟁'

△엑스맨-최후의 전쟁(감독 브랫 래트너/출연 휴잭맨·할리 베리/SF액션)SF를 좋아하는 헐리우드영화팬들에게 ‘엑스맨’시리즈는 특별하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초능력자들이 떼로 나오는 것도 모자라 현란한 팀워크까지 자랑하고, 배트맨의 첨단장비도 자랑한다. 어쩌면 SF의 종합선물세트와 다르지 않다. 1억5000만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엑스맨’시리즈의 완결편이 나왔다. ‘엑스맨-최후의 전쟁’.인간들 가운데는 특수한 초능력을 가진 돌연변이가 존재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엑스맨’에는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울버린, 허리케인·번개 등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내는 스톰, 파란괴물 비스트, 새의 날개를 가진 앤젤, 물체를 통과하는 새도캣, 몸을 강철로 변화시키는 콜로수스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이들은 인간과의 공존을 원하는 사비에교수파-돌연변이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인간과의 전쟁도 불사해야한다는 매그니토파로 나뉘어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운다. 3편에서는 돌연변이들의 초능력을 없애는 치료제 큐어가 등장한다. 돌연변이들은 현재처럼 살기를 원하거나, 치료를 통해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원하거나, 오히려 큐어개발자들과 전쟁을 벌여야한다는 강경파들로 서로의 목소리를 키우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전편보다 강화된 CG의 힘을 등에 업고 돌연변이들의 초능력장면이 관객들의 눈을 어지럽힌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위에서의 전투장면은 ‘특수효과의 성찬’이다. 손가락 하나에 차량이 휴지조각이 된다. 전형적인 헐리우드블록버스터의 영웅담으로, SF매니아에게는 더없는 선물이 되겠다. 12세 관람가.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06.16 23:02

[템포-영화] 영화 톡톡

△크립(감독 크리스토퍼 스미스/출연 프랑카 포텐테·숀 해리스/스릴러)= 늦은밤 지하철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깨어났을때, 모골이 송연했던 느낌이 있었다면…. 공포영화치곤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긴장감은 덜한듯.△환생(감독 시미즈 다카시/출연 유카·시나 깃페이/공포)=3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집단살인사건 피해자 11명이 환생한다. 하지만 현장에는 12명이 있다. 살인자도 누군가로 환생한 것. 일본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보이지않는 공포’에 집착한다. ‘재팬호러의 세계화’를 내걸고 일본내 내로라하는 공포영화감독 6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제이호러씨어터의 야심작이다. △포세이돈(감독 볼프강 페터슨/주연 조시 루카스·커트 러셀/액션)=1972년의 ‘포세이돈 어드벤쳐’가 현란한 CG(컴퓨터그래픽)로 부활! 20층 규모에 800개의 객실을 갖춘 거대한 여객선 포세이돈이 쓰나미(지진해일)에 의해 전복되고, 수마(水魔)가 지배하는 지옥도에서 인간들의 아우성이 귀를 때린다. 전작과는 달리 속편은 오로지 ‘액션’.△모노폴리(감독 이항배/주연 양동근·김성수·윤지민/스릴러)=성공한 범죄스릴러를 벤치마킹했지만 결국은 ‘먹잘 것 없는 소문난 잔치’로 끝난 듯. 메텔인형을 들고 곱게 빚은 머리로 ‘키덜트’의 진수를 보여준 양동근의 연기를 보는 재미만큼은 남다르다.△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출연 엄정화·신의재·박용우/드라마)= 절대음감 천재소년의 성장기. 엄정화의 눈물연기에 신의재의 어른스런 표정연기가 오버랩되면서 ‘허점투성이 스승과 상처투성이 제자의 갈등과 사랑이 눈녹듯 녹아내려가는 웰메이드 가족영화’가 된다.△짝패(감독 류승완/출연 류승완·정두홍·이범수/액션)=오랜만에 맛보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액션지상주의 영화여서인지 인기이 꾸준. 그 흔한 와이어나 대역을 대신해 맨주먹싸움이 난무한다. 충청도 온성이라는 가상도시를 배경으로 “강헌 눔이 오래 가는게 아니라 오래가는 눔이 강헌거드라”는 넋두리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6.16 23:02

[템포-영화] 정진우 기자의 Film in - 영화 속에 빠진 축구는

월드컵을 빼놓고는 대화 자체가 어려워졌다. 지난 13일 한국이 토고전을 이긴 뒤부터 부쩍 심해졌다. 아무래도 월드컵 기간에는 축구외엔 모든 게 관심권 밖으로 밀려날 것같다. 축구의 인기가 워낙 강해서인지, 축구소재 영화들이 적지않다. 최근만 해도 지난달 막을 내린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이란영화 ‘오프사이드’(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있다. 지난해말에는 멕시코출신 미국 이민자집안의 가난한 소년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그린 ‘골!’(감독 대니 캐논)과 레알 마드리드의 기획영화 ‘레알’(감독 보르하 만소)이 나란히 개봉했었다.99년에는 티벳 수도승들의 축구사랑을 그린 ‘컵’(감독 키엔츠 노부)이, 2002년에는 인도계 축구소녀의 고군분투기인 ‘슈팅 라이크 베컴’(감독 거란다 차다)이 선보였었다. 2001년에는 ‘소림축구’에서 홍콩배우 주성치가 황당무계한 무공축구를,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71년 독일 빔벤더스 감독이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을 들고 뉴저먼시네마 시대를 열었다. 살인사건에 연루돼 도망자신세가 된 골키퍼의 인생역전을 그렸다. 그동안의 축구소재 영화들은 계층과 성의 해방이라는 숨은 의도가 담겨져 있다.곰곰히 생각해보니 정작 헐리우드에선 축구영화가 없다. 미국내에선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지않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축구소재 영화들은 문화나 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진정한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필름인’도 한국의 16강진출을 기원해본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06.16 23:02

[템포-맛&멋] 장마철 건강 이렇게...철저한 위생관리부터

장마철은 1년 중 위생과 건강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시기.습기가 많고 눅눅한 환경을 가볍게 봤다간 자칫 식중독이라는 불청객에 희생될 수 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 지루하게 이어지는 비 때문에 정신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장마철을 건강하게 나야 곧 들이닥칠 불볕 더위에도 끄떡 없이 버틸 수 있는 만큼 장마철 건강을 지켜주고, 원기를 회복하기 위한 식생활 지혜를 소개한다. ◇ '불청객' 식중독 주의= 장마철에는 모든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원칙이다. 물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침수된 채소류는 폐기처분하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을 과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만약 과일이나 빵 등 음식물 일부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그 부분만 도려낸 채 나머지 부분을 먹는 것도 위험하다. 서울 종로구 '정경연 한의원'의 정경연 원장은 "음식물 일부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전체에 곰팡이균이 퍼져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여름철에는 아깝더라도 곰팡이가 핀 음식은 전부 버려야 뒷탈이 없다"고 권고한다.◇ 주방 용품은 청결하게= 씽크대와 오븐, 식기건조대 등 주방 기기와 행주, 도마, 그릇 등 주방 물품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세균 번식에 최적의조건을 지닌 행주와 수세미는 매일 삶아 햇볕에 바짝 말린 뒤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매번 삶기 귀찮다면 물에 희석시킨 표백제에 담궜다가 뜨거운 물에 헹궈 쓴다.철저한 손씻기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이런 음식 좋아요= 장마철에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면 몸 속 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좋다. 특히 매실은 장내 세균 번식을 막아 장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정경연 원장은 "여름철 맛이 살짝 간 음식을 먹더라도 매실 장아찌나 매실 희석액 등과 함께 섭취하면 몸에 탈이 없을 정도로 매실은 장마철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설명했다.토마토, 사과 등 붉은 색 과일도 좋다. 붉은색은 오행 가운데 불에 속하기 때문에 장마철의 습한 기운을 말려주는 효과를 낸다고. 또 지루한 비로 인해 자칫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섭취하는 붉은 색 과일은 생기를 북돋고, 입맛을 살려준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6.16 23:02

[템포-맛&멋] 월드컵 밤참 뭘 먹을까 - 기름기·칼로리는 '퇴장'

13일 토고와의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 16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희망으로 월드컵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독일과의 시차로 새벽을 지새야만 하는 이번 월드컵. 길고 긴 여름밤 졸음을 쫓고, 응원을 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데 밤참이 빠질 수야 없다. 그렇다고 몸매관리, 건강관리를 뒤로한 채 시중에서 파는 '뻔∼한' 야식을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속이 부담스럽지 않고 칼로리도 낮은 밤참과 함께 월드컵을 만끽하자. △ 식탁에도 붉은 물결- 골뱅이쟁반국수한국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은 붉은 물결이 넘실거린다. 티셔츠, 머리띠, 두건까지 붉은 색으로 갖춰 입었는데 먹을거리에 빠진다면 왠지 허전하다. 매콤새콤한 쟁반국수로 식탁도 붉게 물들여 보자. 매콤한 골뱅이와 후루룩 먹는 국수는 잠을 깨우고 배고픔을 달래준다. 재료: 골뱅이 1캔, 미나리, 오이, 당근, 파, 북어포 조금씩, 메밀국수양념재료: 양파1개, 사과식초 10㎖,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4큰술, 과일즙이나 사이다 약간1. 끓는 물에 메밀면을 부채모양으로 펼치면서 넣는다. 면이 냄비 바닥에 붙지 않게 젓가락으로 저어주며 삶는다.2. 한소끔 끓어오르면 찬물을 붓고 거품을 가라앉혀 끓이다가 다시 끓어오르면 한번 더 찬물을 붓고 끓여 건져낸다.3. 미끈거림이 없도록 손으로 비벼가며 찬물에 헹궈준다. 4. 소쿠리에 담에 물기를 뺀다.5. 미나리는 줄기부분만 5cm크기로 자르고 북어포, 오이,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는다. 파와 양파는 채썬다. 6. 준비한 재료를 한 곳에 담아 골뱅이, 고춧가루, 고추장, 설탕, 다진 마늘, 식초, 과일즙을 넣고 버무린다.7. 골뱅이 캔에 들어있는 국물을 1큰술 정도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8.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와 야채를 접시에 담고 소면을 돌돌 말아 함께 낸다. △ 타는 속 달래주는 시원한 과일- 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우리 팀이 지고 있을 때나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속이 바싹바싹 타기 마련. 이럴땐 시원하게 목을 축여줄 과일이 제격이다. 수분이 많아 자칫 무리한 응원으로 생길 수 있는 성대질환을 막아준다. 재료: 바나나 3개, 파인애플 2쪽, 조각얼음 2컵, 설탕 2큰술, 우유 1팩, 요구르트 100㎖, 레몬즙1.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껍질을 벗겨 잘게 썬다.2. 믹서에 얼음 1컵과 바나나, 파인애플, 설탕, 우유, 요구르트를 넣고 간다.3. 나머지 얼음 1컵을 컵에 나눠 담고 믹서에 간 재료를 붓는다.4. 입맛에 따라 꿀이나 시럽을 첨가해도 좋다.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바나나 색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게 도와준다.△ 거리응원 갈 때 도시락은 필수- 잔멸치 주먹밥여럿이 보는 축구는 집에서 보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재밌다. 함께 얼싸안고 응원하다 보면 모르는 사람도 어느새 친구, 애인이 된다. 하지만 몇 천, 몇 만 명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간식 하나 사러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도시락. 10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잔멸치 주먹밥으로 도시락을 챙겨보자. 축구를 보고 출근을 해야 하는 샐러리맨의 아침식사로도 그만이다. 재료: 밥, 잔멸치 1/2,컵, 김 1장, 소금,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1. 뜨거운 밥에 소금과 깨소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잔멸치를 노릇하게 볶는다. 3. 김은 앞뒤로 살짝 구워 잘게 부순다. 4. 그릇에 밥과 잔멸치, 김을 넣고 섞는다. 적당량을 덜어서 둥글게 뭉쳐 주먹밥을 만든다.5. 검은깨나 파슬리 가루를 묻혀 장식해도 좋다.△ 술이 빠지면 안돼!- 오징어구이축구를 볼 때 술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들이 있다. 더운 여름날, 여럿이 모이다 보니 술 생각이 절로 나는 건 사실. 잘하면 기뻐서 한 잔, 못하면 속상해서 한 잔, 주당들의 술 마시는 핑계도 가지가지다. 술을 마시면 더 피곤하고 숙면을 취하기 힘들지만 꼭 마셔야 한다면 오징어 구이와 함께 즐기자. 오징어에 있는 타우린이 피로회복을 도와준다. 재료: 오징어 1마리, 고추장 1큰술, 진간장 1작은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참기름·청주 조금1. 오징어 다리를 잡아당겨 내장을 빼내고 몸통 속에 손을 넣어 남아 있는 내장까지 말끔히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2. 고추장, 간장, 설탕, 다진 마늘, 파, 참기름, 청주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3. 팬이나 석쇠를 달궈 오징어를 구운 뒤 양념장을 두세 번 발라가며 계속 굽는다.4. 구운 오징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 문화일반
  • 미디어팀
  • 2006.06.16 23:02

[문화광장] 서양화가 김영근 개인전 '소나무를 통해 보는 사람의 형상'

“서울에서 작품생활한 지 40여년 만에 연로하신 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고향에서 부지런히 작업할 생각입니다.”완주군 화산면 춘산리. 지난해 고향으로 터전을 옮긴 서양화가 김영근씨(59)가 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초기에는 소나무를 사실적으로만 그렸습니다.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날 소나무에서 사람의 형상이 보이더군요.”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지나온 세월 동안 그는 ‘소나무화가’로 자리를 잡았다. 소나무를 사람의 형상으로 의인화시킨 에로스적인 작품은 김씨만의 독창적인 시각이다. 최근 그가 몰입하고 있는 것은 ‘독도 지킴이’ 작업. 독도를 지키자는 의미로 황토흙으로 독도를 그리고 그 안에 소나무와 솟대, 장승 등 전통적으로 수호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대상들을 그려넣었다. 고향에서 여는 오랜만의 전시에 이벤트도 마련했다. 전시 마지막날 추첨을 통해 방문객 3명을 선정, 자신의 작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김씨는 “그림을 선물받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화가의 길을 가는 동료들과 고향의 많은 이들을 초대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