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강적(감독 조민호/출연 박중훈·천정명/)#1.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살인범을 잡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형사 박중훈은 욕을 입에 달고산다. 무슨 일이든 자신감이 넘친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용의자에게 주먹질도 마다하지않는다. 이윽고 킬러와 마주친 형사 박중훈은 사투끝에 탄광오수에 고개를 파묻으면서도 킬러의 옷자락을 놓치지 않는다.#2. ‘불후의 명작’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는 영화감독 박중훈은 어깨에 잔뜩 힘을 뺀채 우유부단과 순진함을 숨기지않는다. 영화사로부터 ‘시나리오만 넘기고 연출은 빠져라’는 통보를 받고 실의에 빠진 박중훈은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어딘가 어색하다. 워낙 코믹연기가 각인되서 인지, 말랑말랑한 멜로연기는 박중훈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어느새 중견배우 소리를 듣는 박중훈이 다시 형사연기에 도전한다. ‘강적’. ‘투캅스’시리즈를 비롯해 에 이어 99년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에 이어 다섯번째 형사역이다. 이전까지는 능글맞고 여유만만한 형사역이었다면, ‘강적’에서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밑바닥형사’다. 하지만 왜소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보여준 만능형사라기 보다는 ‘불후의 명작’에서의 뭔가 어색한 감독에 가깝다. 대사나 연기가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청정명과 함께 극을 흐름을 이끌어가지만, 강력한 화학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살인누명을 뒤집어쓴 전직 건달(천정명)이 투옥된다.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탈옥을 감행하는데, 인질을 잡은 사람이 하필이면 강력계 형사(박중훈)다. 한때는 잘나갔던 형사는 실수로 동료의 죽음을 방치한 채 자포자기 신세가 된다. 인질신세인데도 “순직처리되면 투병중인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다”며 건달에게 죽여달라고 애원한다. 결코 어울릴 것같지 않던 이들은 기묘한 동병상련을 느끼고, ‘뭣도 없는 인생’에 희망을 걸어본다.탈옥수와 인질형사의 의기투합을 그린 ‘강적’은 밑바닥 인생들의 투쟁기다. 어느 곳에도 설수없는 낙오자들이 “인간은 다 억울해”“세상은 원래 시궁창이야” 식의 냉소적인 대사들을 쏟아내며 악다구니를 쓴다. 여기에 스톡홀름증후군(인질이 인질범에 동화되는 현상)과 리마증후군(인질범이 인질을 배려하는 현상)을 덧씌우고, 결국에는 “까짓거 제대로 한번 살아보자”고 해피엔딩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다.볼거리는 그런대로 풍성하다. 초반부의 속도감있는 화면전개도 좋고, 들고찍기와 실시간 화면분할을 통해 인물들의 급박한 심정을 매끄럽게 보여준다. 천정명의 몸을 사리지않는 연기에도 눈길이 간다.하지만 ‘강적’은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수준에 그친다. 최근 개봉했던 ‘홀리데이’와 ‘사생결단’과 비슷한 분위기인데도 비장미가 없다. 특히 초반부의 냉소적인 악다구니가 후반부에서 갑작스럽게 ‘복수혈전‘으로 선회하는 극적구성은 용두사미격에 그친다. 초반에 너무 앞서가다 일찌감치 탈진해버린듯한 느낌이다.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는 헐리우드블록버스터의 공세를 ‘강적’이 한몸으로 지키기엔 다소 버거워보인다. 15세이상관람가.
이번주 간판을 내걸은 ‘강적’과 ‘밴디다스’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여기에 ‘인정사정 볼것 없다’ ‘세븐’ ‘리쎌웨폰’ ‘내일을 향해 쏴라’ ‘델마와 루이스’ 등을 포함하면 어떨까.모두 ‘버디’(buddy)영화들이다. 동료, 친구, 형제를 뜻하는 버디가 말해주듯, 두 명의 배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남자 또는 여자들간의 우정과 의기투합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구도를 보여주는 영화장르를 말한다. 1991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 이후 2명의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들도 적지 않다.국내에서도 ‘투캅스’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버디영화가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새 영화 가운데 절반가량은 버디영화들이다. 올해 들어서도 ‘왕의 남자’를 비롯해 ‘홀리데이’ ‘사생결단’ ‘짝패’ ‘모노폴리’ 등 수두룩하다. 버디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제작비용이 낮출 수 있는데다, 국내관객들이 선호하는 선굵은 영화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번주 새 영화 가운데 ‘강적’은 남자들이, ‘밴디다스’는 여자들의 버디영화다.하지만 버디영화는 극의 흐름을 소수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만큼 배우들의 인지도나 연기력이 부족할 땐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 한다. 연기자에게 버디영화 캐스팅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도, 부족한 역량으로 인한 마음고생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어찌됐건 아기자기하고 촘촘한 시네마트루기에 높은 점수를 주는 관객들이 있는 한 버디영화의 인기는 꾸준할 것같다.
△럭키 넘버 슬레븐(감독 폴멕기건/출연 조쉬하트넷·브루스 윌리스/범죄스릴러)억세게 재수없는 남자가 있다. 직장도 잃고 애인도 잃고 뉴욕의 친구 집을 찾은 슬레븐(조시 하트넷). 마피아 조직원들은 슬레븐을 도박빚은 진 친구로 착각하고 보스앞으로 끌고 간다. “살고싶으면 상대 마피아의 아들을 죽여라” 상대 마피아 보스에게도 작은 제의를 받자 슬레븐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은 심정이 된다. 여기에 냉혈형사와 악명높은 천재킬러까지 슬레븐을 감시하고, 슬레븐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감행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 ‘럭키 넘버 슬레븐’은 헐리우드영화 치곤 상당히 불친절하다. 독특한 구성과 복잡하기 그지없는 교차편집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마치 ‘1시간49분동안 퍼즐을 즐겨봐라’고 강권하는 듯하다. 히치콕영화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던 맥거핀효과(공포감이나 의문을 유발시키는 영화상의 눈속임)가 영화전반에 걸쳐 똬리를 틀고 있다.다만 결말은 다소 아쉽다. 영화를 좇다보면 범죄액션스릴러를 표방한 반전영화 답지않게 급하게 몰아붙이지않는다. 느긋하고 여유가 있다. 결말도 무엇인지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그래도 주인공인 헐리우드의 떠오르는 청춘스타 조쉬하트넷은 차치하고라도, 명배우 모건 프리먼와 벤 킹슬리, 브루스 윌리스, 동양계배우 루시 리우 등 난다긴다하는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8세 이상 관람가.
△착신아리 파이널(감독 아소우 마나부/출연 호리키타 마키·장근석/공포스릴러)= 누구나 몸에 지니고 있는 휴대전화가 죽음의 전령사가 된다. 한일공동작품으로 70%이상이 부산에서 촬영. ‘사생결단’에 이어 ‘착신아리이널’까지, 부산의 스크린나들이가 부쩍 늘어난듯.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전편보다는 성의가 없다’는 평가가 대세.△이온 플럭스(감독 캐린 쿠사마/출연 샤를리즈 테론/SF액션)= 한국계 작가 피터정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옮겼다. 언제봐도 매력적인 샤를리즈 테론이 여전사로 분한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단 500만명만이 살아남은 가까운 미래가 배경.△밴디다스(감독 조아킴 로엔닝·이스펀 샌드버그/출연 페넬로페 크루즈·셀마 헤이엑/액션코미디)= 라틴계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셀마 헤이엑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멕시코판 ‘내일을 향해 쏴라’. 여성버디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델마와 루이스’를 흉내낸 듯. △비열한 거리(감독 유하/출연 조인성·남궁민·이보영/액션느와르)= 고창출신인 유하 감독의 폭력3부작중 두번째 작품. ‘말죽거리잔혹사’에서 ‘마초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길러진다'는 폭력성의 탄생을 그렸다면, ‘비열한 거리’에선 그렇게 길러진 폭력성이 어떻게 전파되고 소비되는지를 따라간다. 천민자본주의에 노출된 ‘비열한’ 사회를 가감없이 담아낸다.조인성이 제 목숨을 담보로 불빛으로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허황된 욕망을 좇는 불안하고 서툴기 그지없는 청춘들의 비가(悲歌)를 멋들어지게 부른다.△포세이돈(감독 볼프강 페터슨/주연 조시 루카스·커트 러셀/액션)=1972년의 '포세이돈 어드벤쳐'가 현란한 CG(컴퓨터그래픽)로 부활! 20층 규모에 800개의 객실을 갖춘 거대한 여객선 포세이돈이 쓰나미(지진해일)에 의해 전복되고, 수마(水魔)가 지배하는 지옥도에서 인간들의 아우성이 귀를 때린다. 전작과는 달리 속편은 오로지 '액션'.△엑스맨-최후의 전쟁(감독 브랫 래트너/출연 휴잭맨·할리 베리/SF액션)=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초능력자들이 떼로 나오는 것도 모자라 현란한 팀워크까지 자랑한다. ‘엑스맨’시리즈의 완결편. 전편보다 강화된 CG의 힘을 등에 업고 돌연변이들의 초능력장면이 관객들의 눈을 어지럽힌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위에서의 전투장면은 특수효과의 성찬.
남쪽 한라산 나무와 북쪽 백두산 나무로 만든 ‘통일십자가’, 독일 동서 분단선을 가르던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 천년 묵은 비잔틴 십자가, 탄피를 자르고 펼쳐서 만든 총알 십자가, 구유상을 십자가 모양으로 만든 프랑스 십자가…. 생명과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의 십자가가 전주에 왔다. 26일까지 전주민촌아트센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의 십자가-생명과 평화의 상징’전. 기독교대한감리교본부 비서실 기획홍보부장으로 있는 송병구 목사가 30여개국에서 수집한 500여점의 십자가다. 나무 끝에 작은 십자가들이 꽃잎처럼 매달려 있는 에티오피아 십자가, 십자가 안에 성모자상을 품고있는 프랑스 알사스 지방의 십자가 등 여러 민족의 문화와 신앙, 전통에 기독교의 대표적인 상징인 십자가가 어떻게 뿌리내렸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십자가의 보편성에 지역, 역사, 인간, 문화, 민족 등의 고유함을 접목시켜 상징의 의미를 확대화시킨 과정이 흥미롭다. 3년에 걸쳐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 가톨릭 선교박해를 담은 한국화를 그린 미술가 상성규씨의 십자가 조형물과 회화 작품도 소개된다. 물, 불, 바람, 흙을 소재로 작품을 형상화시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구성해 온 상씨의 작품은 관람객들을 깊은 영적 세계로 인도한다.전시 기간 동영상을 통해 십자가에 대해 설명하고, 십자가 엽서와 우표로 제작한 십자가 표구작품 등 십자가 관련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YMCA가 생명과 평화운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그리스도교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기획한 순회전시다. 전주YMCA는 “십자가에는 억압을 넘어선 평화, 죽임을 극복한 생명이 담겨있다”며 “이러한 신앙의 의미가 어떻게 사회화, 보편화, 국제화됐는지 십자가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화를 노래로 듣고, 동요를 애니메이션으로 본다.이야기콘서트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노래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야기로 노래를 들려주는 다소 이색적인 형식의 어린이 콘서트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노래배우기’라는 부제가 상징하듯 노래와 이야기, 영상, 율동이 한데 어우러지는 다감 체험의 공연프로그램이다.콘서트에서는 제주도 전래동요 꼬리따기노래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오돌또기’가 상영된다. 고 윤석중시인의 동시 ‘넉점반’에 음악과 그림을 넣은 음악동화와 주동민씨가 초등학교때 지었다는 동시 ‘내동생’도 음악동화로 선보인다. 임석재 시인의 ‘다람쥐’ ‘녹두영감’ ‘꼬부랑’ ‘서생원과 꿩생원’ ‘이상한 밤’ 등 옛 이야기를 소재로 한 동시에도 음이 붙었다. 이 노래들은 2004년 ’이야기 할아버지의 이상한 집’을 통해 소개된 작품들로 당시 큰 반향을 얻었다.2003년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신동일씨가 동화와 동시에 가락 붙이는 작업을 했으며, 일본 요코하마 댄스컬렉션 대상 수상자인 무용가 정영두씨가 몸짓을 만들었다. 애니메이션그림은 권윤덕 조은수 이영경씨가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정서로 그려냈다.연주는 톰방실내악단이 맡는다.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연주로 국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선사한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 프로그램. 24일 낮 12시 오후 2시 4시 연지홀에서 열린다.
‘제7회 원광문학상’에 최종규 시인(68·본명 최홍기)이, ‘제2회 원광 젊은작가상’에 유강희 시인(38)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최시인은 월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전라북도 문학상과 전주시 풍남문학상, 백양촌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초설」 「엄뫼에 내리는 하늘」 등 시집 7권과 풍수지리서 4권 등이 있다. 역시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한 유시인은 1987년 대학 재학 중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화제가 됐었다. 시집으로는 「불태운 시집」 「오리막」이 있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4시 원광대 숭산기념관 2층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광문학」 제8호 출판기념회와 원광문인회 총회가 함께 열린다. 원광대와 대학원 졸업생, 원광대 교직원 중 등단작가들의 모인 원광문인회는 현재 2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규남명인이 24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피리와 가사 연주회를 갖는다. 전통문화센터가 기악부문의 명인을 초청해 매달 한차례씩 마련하는 수준높은 무대다. 황규남(59)명인은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 양성소를 졸업했다. 이양교 김태섭 이충선을 사사했으며, KBS국악대상 가악부문 수상이력이 있다. 국내 연주활동은 물론 해외공연도 50여회 이상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악장, 지도위원, 예술감독을 지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12가사 보유자후보. 이날 무대에서는 ‘수양산가’와 ‘백구사’ 등 군자의 충절을 노래하는 가사와 ‘서용석류 피리산조’ 피리독주 ‘상령산’ 관악합주 ‘경풍년’ 등을 연주한다. 김정집(피리·생황) 윤문숙(가사·해금) 김상준(대금·단소) 김효신(아쟁) 나영선(피리) 서은기 권성택(장단)이 함께 출연한다.
전주시가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한(韓)브랜드 지원전략’ 거점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 차원에서 관련 선도기구를 우선 발족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문광부가 한브랜드 6개 분야 이외에도 영역 확대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한국음악과 한방분야를 전주시가 선점해 장기적으로 한브랜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1일 전주영상정보진흥원에서 열린 마당수요포럼 ‘한브랜드와 전주문화의 미래’.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전주에 국립 한문화진흥원을 유치하려는 노력과 함께 지역 안에서 한브랜드 관련 선도기구를 발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진씨 역시 “전주시가 전통문화중심도시 핵심사업으로 한브랜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한브랜드 전략으로 전주시가 문광부에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재욱 전주시의원은 “한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공무원 및 관련 전문가 인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브랜드 관련, 한지와 한옥분야를 깊이있게 다루고 전주를 부각시킬 수 있는 브랜드 개발은 따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토론자들은 “한브랜드를 통해 전주를 판매하는 것과 전주를 통해 한브랜드를 부각시키는 것은 분명 다르다”며 “한브랜드 중 전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브랜드 6개 분야 중 전주가 지역거점으로 선정된 것은 한지와 한옥. 전주시는 한식분야에서도 거점도시로 선정받고 한브랜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 초 ‘한브랜드계’를 신설하고 ‘전통음식계’를 전통문화지원과로 옮긴 바 있다. 강춘성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장은 “시정연구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진행돼 온 한브랜드 관련 논의들을 정리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한브랜드 관련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모윤숙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중 일부-내일 모래면 6·25전쟁 발발 56주년을 맞는다. 우리에게 해마다 찾아오는 6·25이지만 전북무용촌 국가유공자들에겐 그 의미와 느낌이 전혀 다르다.반세기가 훌쩍 넘었건만 아직도 이들의 뇌리속엔 포탄과 총성속에서 전우들의 외침이 난무하는 전장의 긴장과 공포, 전율이 아직도 생생하다.비오듯 쏟아지는 총알과 포탄 파편에 맞아 눈과 귀를 잃고 손과 발이 잘려나가고 허리를 다쳐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을때 자신들을 부축해 준 전우들...지금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생사조차 알 수 없지만 치열한 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의 비장한 얼굴들은 해가 갈수록 더 또렸하게 다가온다.눈만 보이면, 두 다리만 성하면 자신을 구해 준 그 때 그 전우들을 찾아 나서련만 그저 마음뿐이다.무용촌에 함께 모여 살던 참전용사들도 이제 육신의 고통이 없는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 하나 둘씩 떠나가고 살아남은 자 몇몇이 이들의 터전을 지키고 있다.이들에겐 한평생 서로 돕고 의지하며 더불어 살아 온 동료들을 떠나 보내는 아픔보다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져 가는 6·25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망각이 더 서글프게 느껴진다.항상 그랫듯이 6·25만 되면 요란을 떨며 반짝 관심을 보이다가 잊혀지는 전쟁의 상흔이 이들에겐 하루 하루가 결코 지울 수 없는 전쟁의 연속이다.이 땅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위해 한알의 밀알처럼 헌신한 애국선열과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금 우리의 가슴에 되새기고 이들의 희생정신을 길이 길이 남겨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사적 책무이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수상스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쾌속정에 이끌려 카본 등으로 이뤄진 스키판을 이용해 회전과 질주를 즐기는 수상스키는 종전에는 TV에서나 볼 수 있는 레저 스포츠였으나 최근들어 급속히 그 동호인 수가 늘어나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전국적으로 동호인 수가 70만을 헤아릴 정도로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수상스키는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김제시 만경에 있는 능제와 장수군 장계면 논개생가 근처에 있는 대곡저수지 등에서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즐긴다.수상스키는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와 여러면에서 닮았다.시원스럽게 미끄러지는 것도 그렇고 좌우 방향을 바꾸고 속도감과 스릴을 만끽하는 가운데 스트레스가 단 한번에 날아가는 것도 그렇다.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접해보지 않은 까닭에 수상스키를 배우려면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고 또 위험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해 꺼리는 경향도 없지 않다.현실은 그렇지 않다.다른 운동에 비해 훨씬 안전하고 초보 단계에서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게 동호인들의 설명이다.처음 접하는 사람은 먼저 두개의 스키를 이용해 시작한 후 익숙해지면 한개의 스키(=원스키라고 함)만을 이용해 즐기게 된다.수상스키 마니아들은 보통 4월에서 10월까지 연중무휴다.일반인들은 7, 8월 무더위때가 제격이다.따라서 이제 본격적인 수상스키 시즌이 시작된 셈.장비는 빠른 속도로 스키어를 끌 수 있는 보트, 구명조끼, 스키, 견인로프 등이다.마니아들은 장비 일체를 구해놓고 전국을 돌며 즐기지만 입문하는 사람은 모든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물론, 초보자는 입문때 5만원 정도 부담하면 곧바로 스킹이 가능하며 이후 한차례 스킹때마다 1만5000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게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인류가 끊임없이 가지는 의문중 하나가 ‘사람이 과연 물위를 걸을 수 있을까’하는 것인데 수상스키를 이용해 물위를 빠르게 질주해 물살을 가르면 마치 물위를 걷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위병기기자 ●동호인 최경호씨 "물위를 달리는 느낌 환상"“물에서 하는 운동은 재미와 운동을 함께 추구할 수 있어서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도내 수상스포츠의 권위자인 최경호씨(40·베토코리아 대표)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두번 이상은 반드시 수상스키를 즐기는 마니아다.마라톤 풀코스를 30여차례나 완주한 그는 인라인롤러, 스키 등 스릴을 느끼는 스포츠에 심취해 있다 요즘엔 수상스키에 부쩍 관심을 갖고 있다.“회전때 느끼는 스릴과 서스펜스, 속도감, 마치 물위를 달려가는 듯한 착각이들만큼 좋은 운동이 수상스키”라고 강조한 그는 개인적으로 워낙 물을 좋아해 수상스키에 대한 매력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한다.“물에서 즐기는 운동은 다른 어떤 운동보다 안전하면서도 운동량은 엄청나다”고 말한 그는 “수상스키 한번(3∼5분 소요) 하고 나면 30분 동안 다시 못나갈만큼 운동 부하량이 크가”고 전했다.테니스나 골프를 처음 배울때 전문 강사에게서 지도를 받는 것처럼 수상스키도 처음엔 전문가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최경호씨는 물에 갈 생각에 어서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생사고락’ ‘애국애족’전주시 덕진구 원동 매암마을에 자리잡은 6·25참전 상이용사들의 집성촌인 전북무용촌(회장 고광용). 이 곳 사무실에 들어서면 첫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현판이다.이 땅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구국의 일념으로 젊음을 바치고 숭고한 희생을 감수한 국가유공자들이 스스로 자립·자활기반을 구축하고 서로 돕고 의지하며 20여년째 오순도순 살아 온 보금자리다.전북무용촌은 지난 1969년 전주 태평동 옛 전주공고 옆에 조성됐으나 81년 개설된 도로가 마을을 관통함에 따라 부득이 82년 3월 이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다. 이주과정에서 당초 24세대였던 유공자 가족 가운데 21세대가 무용촌에 입주했다. 입주민은 6·25참전 상이군인 13세대, 상이전투경찰 4세대, 파월참전용사 4세대다.입주자들은 실명 3명, 다리나 손 절단 5명, 관절절단 2명, 척추손상이나 고막파열 등으로 생계는 물론 혼자서 생활하기도 어려운 중상이자가 대부분이다.전장에선 두려울게 없던 불굴의 용사였지만 오랜 투병생활과 세월의 흐름속에 하나 둘씩 세상으로 떠나 현재는 11명만이 생존해 있다. 이들 가운데 6·25참전 유공자는 고광용 회장과 이삼용·남상규·이병두·김록준씨 등 모두 5명만 남아있다.고 회장(77)은 9사단 전차공격대대 소속으로 1·4후퇴 당시 대관령지구 전투중 양쪽 눈을 잃고 오른손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삼용씨(80)는 국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가 포탄 파편으로 양손을 모두 잃었으며 추후에 전공이 확인돼 화장무공훈장을 전수받았다.충무무공훈장을 받은 남상규씨(78)는 강원도 금성지구 전투에서 양쪽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고 이병두씨(83)는 지리산 서남지구에서 공비토벌중 척추부상을 당해 등이 굽어가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처럼 참전용사들이 중상이자로 생계가 어렵자 입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이주보상금 등을 투자, 익산에 화백물산과 익산하이테크 공장을 설립해 자립·자활기반을 마련했다. 광케이블과 통신선, 절연전선 등을 생산하는 화백물산은 그동안 한전과 한국통신에 납품해 이들의 생계유지에 큰 몫을 차지했으나 최근 수의계약 중단으로 4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공장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전투화와 방한화 등을 생산 납품하는 하이테크 공장만 겨우 가동, 유공자 가족들에게 월 20만원 정도만 지원해주고 있지만 생계에는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고광용 회장은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무수한 젊은이들이 전장에서 산화했거나 중상을 당해 평생을 불구로 살아가고 있는데도 6·25를 마치 역사소설처럼 생각하는 세태가 정말 안타깝다”며 “우리의 뼈아픈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6·25같은 비극이 이 땅에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안보의식을 다시금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임동석 무용촌 사무장(66)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가 국민의 정부이후 사실상 동결된 상태”라며 “대한민국이 세계경제 10위를 자랑하지만 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도시근로자 기초생계비 정도는 지원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해마다 6월이면 6·25참전용사인 김록준씨(79·전주시 원동)는 가슴앓이가 다시 도진다.50여년전 집중 포화와 총성속에서 밤낮없이 벌였던 치열한 전투현장, 국가를 위해 초개와 같이 젊음을 산화한 전우들의 외침과 상흔이 뇌리에 파노마라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면서 다시금 전장의 참상이 전율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당시 생사를 넘나들던 전우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살아 남아있다면 한번만이라도 만나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인데...”하지만 김씨는 50여년이 지나도록 평생의 소원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전투중 포탄 파편을 맞아 양쪽 눈이 모두 실명한 탓에 생사도 모르는 전우들을 찾아 나서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실정이다. 대신 6·25 등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들이 모여 사는 전북무용촌 동료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큰 위안이다.경남 거창서 태어난 김씨는 3살때 일본 군수공장으로 징용을 당한 부모를 따라 나고야현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다 해방과 함께 46년 귀국, 부안에 정착했다. 하지만 고국에 돌아온 기쁨도 잠시뿐, 50년 6월 북한군이 남침해 물밀듯이 밀고 내려오면서 국가의 존망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자 김씨는 50년 11월 당시 23세때 국민병으로 입대했다. 진주에서 6주간 기본군사훈련을 마치고 5사단 직할 병기중대에 배속 받은 김씨는 이듬해 8월 강원도 인제 현리에서 첫 전투에 참가했다. 당시 자동차 정비소대원인 김씨는 직접 전투대신 후방에서 실탄 등 보급품을 최전선으로 공급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사단병력 중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투병이 크게 줄어들자 후방 지원병까지 전투에 직접 나서야만 했다. 김씨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운명의 날인 51년 11월 5일. 전략적 요충지인 강원도 양구지구 가칠봉 1500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5사단과 북한군이 대치하면서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김씨는 이날 고지 사수를 위해 동료 80명과 함께 차출돼 빗발치는 총탄과 포연으로 인해 피아(彼我) 구분이 안되는 상황 속에서 혈투를 벌이던 중 갑자기 얼굴에 엄청난 통증과 함께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나중에 정신을 차린 김씨는 고성군 간성야전병원에 후송된 사실을 알게 됐지만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보다 두 눈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됐다는 사실에 절망감이 더 컸다고 전했다.“후송돼 전우들의 생사를 묻자 당시 동료들이 거의 대다수가 전사했다고 들었습니다. 전우들을 지켜주지 못한 자괴감과 함께 평생 앞을 못보고 살 것을 생각하니 차라리 나도 전장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김씨는 이후 속초와 묵호 제59 육군병원을 거쳐 부산 제5 육군병원에 후송됐다. 상처가 아물자 군에선 전역하라고 강권했지만 김씨는 앞을 볼수 없어 살아갈 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무작정 버텼다는 것. 그러다 54년7월 전역, 실명자 수용시설인 부산 중앙광명원에 입소한 뒤 부안의 고향집을 오가며 생활했었다.그러나 고향 집 역시 전쟁의 참화속에서 풍비박산이 났다. 경찰에 투신, 줄포지서에 근무하던 남동생은 공비토벌 전투중 전사했고 아버지는 동생의 죽음과 자신의 실명소식에 충격을 받아 실성하고 말았던 것.장남으로서 가족생계를 책임지지 못한데다 부친마저 정신이상으로 집안이 파산지경에 이르자 김씨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하루하루 암울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그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찾아왔다. 51년째 자신의 손과 발이 되어준 부인 최정혜씨(69)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도 바뀌었다.당시 18세 꽃다운 처녀였던 최씨는 부안읍에 있는 외할머니집에 놀러왔다가 뒷집에 사는 젊은 청년이 전장에서 두 눈을 잃고 시름속에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측은한 생각과 함께 연민의 정이 싹텄다는 것.최씨는 “처음 남편을 보았는데 측은한 마음이 들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나라를 위해 두 눈을 잃고 아무 것도 못한채 허송세월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고 며칠째 꿈속에서까지 보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 사람의 손발이 되어줘야겠다고 맘 먹었지요”하지만 최씨는 부모와 가족들의 결사 반대에 부딪쳤다. 최씨는 “죽어도 친정에 와서 밥 먹여달라 안할테니 시집만 보내달라고 수도없이 간청했죠”마침내 부모로부터 겨우 승낙을 받아 결혼을 했지만 이들 부부에게 처한 현실은 너무 암담했다. 당시 유공자에 대한 예우로 1년에 쌀 몇 포대가 고작이어서 당장 가족들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자연히 남편대신 가족들 생계에 대한 책임은 최씨가 떠맡을 수 밖에 없었다. 막노동과 농삿일, 과일·생선행상 등등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도 개선되면서 2남2녀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켰고 장남 병오씨(48)는 서울서 고교교사로, 차남 용오씨(46)는 회사원, 장녀 안순씨(51)는 전주시공무원, 차녀 영희씨(50)는 개인사업을 하는 등 4자녀 모두 사회 역꾼으로 성장시켰다. 이같은 헌신적인 자립·자활의지로 최씨는 지난 2000년 전북보훈대상 배우자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남편 김씨는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과 미안함 뿐이다”며 “하늘나라에선 내가 섬기고 봉사하겠다”며 부인에 대한 애틋함을 표했다.56년째 맞는 6·25에 대한 소회를 묻자 김씨는 “요즘 젊은이들이 6·25의 참상을 잘 모르고 많은 국민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특히 소위 식자층에서 6·25를 김일성의 통일전쟁이니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니 하며 생각없이 떠드는 것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읍시 산외면 한우전문점들의 고기가 가격이 매우 싼데다 맛까지 좋다는 소문이 전국적으로 회자되면서 매일 수천여명의 외지인들이 몰려 들고 있다.25개에 달하는 크고작은 한우전문점 가운데서도 지난달 27일 문을 연 평사낙안(平沙落雁)은 맛이나 규모면에서 단연 으뜸이다.시골 외양간에서 기르는 비거세 한우고기만을 취급해 졸깃졸깃한 맛이 일품이다.여기에다 매일 새벽에 잡아서 냉장차로 가져온 싱싱한 고기를 강원도에서 가져온 참숫불에 직접 구워, 누구라도 금방 한접시를 비울만큼 고기맛이 연하다. 오전에만 맛볼수 있는 싱싱한 생고기와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진 육회는 순식간에 소주 몇병을 비울만큼 맛이 뛰어나다.이같은 고기맛에다 등심 600g 한근이 1만4000원 불과, 한근당 식당이용료(반찬포함) 6000원을 포함해 2∼3명이 2만원이면 대도시에서는 넘볼수 없는 한우고기를 양껏 즐길수 있다.500여평의 부지에 사방이 유리로 둘러쌓인 100평의 쾌적한 식당과 넓다란 주차장,각종 농작물이 심어져 있는 밭과 산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주변전경은 도시민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식당옆에 있는 시골집과 식사후 쉴수있는 정자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맛과 시골전경, 쾌적함을 그대로 즐길수 있다는 이같은 이점때문에 평사낙안은 평일에 200여명의 외지인들이 몰릴만큼 북적인다.주말이면 방문객들이 400여명으로 급증해 때를 못맞춘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기가 일쑤다.서울에서 사업하다 지난 3월 어머니를 여읜후 94세인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고향에 눌러앉을 것을 결심하고 식당문을 열었다는 평사낙안 사장 김창현씨(57) 는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더이상 받지못하고 돌려보낼때가 제일 난감하다”고 밝혔다. 택배주문도 받고 있으나 고기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사장 김씨는 매일 북적이는 손님들에게 싱싱한 고기를 그날 그날 대접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평일에는 한마리, 주말에는 두마리씩 소를 도축해 가져오는 일을 반복한다. 김씨는 이익이 적더라도 좋은 고기만을 취급하자는 철학때문에 일반소보다 50만원 더 비싼값을 주고 외양간한우만을 고집한다. 김씨의 이같은 고집은 한양대공대를 나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건설업을 하면서 오랜세월 길들여진 미각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을 한번 찾은 손님은 단골고객이 된다.식당옆에 딸린 시골집을 개조해 전통잣집을 만들고 식당 2층에 노래방을 만들어 손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씨. 김씨는 “현 고향인 평사리의 이름을 따서 만든 평사낙안 식당이 풍수지리처럼 명당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평사낙안은 오늘도 20여년 주방경력의 주방장 이란수씨(49)를 비롯한 13명의 종업원들이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기로 가득차 있다.문의전화 063)531-0800/0801평사낙안 맛내기 팁 "직접 개발한 양념장 육회맛 일품"20여년이 넘는 조리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란수 주방장 덕분에 평사낙안의 고기맛은 더한층 명품으로 거듭난다. 선지국과 갓김치등 10여가지에 이르는 반찬은 손님들로부터 맛깔스럽다는 칭찬을 듣기에 충분하다.그중에서도 이 주방장이 만들어내는 육회맛은 어쩐지 맛있다는 칭찬일색이다.여기에는 이 주방장이 고심끝에 개발한 양념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곳 육회는 고추장과 마늘, 양파, 소주 등 10여가지 각종 재료로 만들어 일주일간 숙성시킨 양념장으로 한우고기를 버무린후 배와 섞어서 손님상에 내놓는 것이 특징.이 주방장은 “손님들로부터 이곳 육회는 뭔가 깊이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육회자랑에 여념이 없다.시원하면서도 진한 선지국도 이집은 자랑이다. 이집의 선지국은 싱싱한 양지머리와 10여가지 양념을 넣어 4∼5시간 우려낸 육수와 싱싱한 선지로 만들어진다. 질린 고기맛에 선지국을 먹으면 가슴속까지 후련하다. 한마디로 시원하면서도 구수하고 담백하다.곰소젓갈로 버무린 톡쏘는 갓김치는 이집 반찬중의 명물이다. 콩나물과 미나리도 한우고기와 잘 조화돼 손님들의 잃어버린 미각과 소화를 촉진시켜 준다.가격표 (600g 한근당)등심,생고기,육회 14,000원불고기,국거리 10,000원우족 50,000원사골 130,000원꼬리 50,000원갈비 8,000원 (반찬포함 식당이용료 한근당 6,000원 별도)
적포도주가 쉽게 잠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마르첼로 이리티 박사는 과학전문지 '식품-농업과학 저널(Journal of Food and Agricultu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포도의 껍질에는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통제하면서 잘 시간이 되면 이를 알려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많이 들어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이리티 박사는 따라서 적포도주를 마시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리티 박사는 네비올로, 크로아티나, 상기오베세, 메를로, 마르제미노,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바르베라 등 8종류의 포도 추출물을 검사한 결과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송판에서 성도를 오는 길에 설명을 드렸 듯 "뻬아찌는" 웹을 통해 만난 인연입니다. 작년 겨울 다음카페 중국여행 동호회에서 이 분의 글을 읽고 구채구, 황룡의 정보를 확실히 얻었기 때문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때 마침 서울에서 번개가 있어 올라갔죠. (저가 워낙 비싼 몸이라 누구를 만나러 엉덩이를 띠는 일은 아주 드뭅니다.^^) 스케치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인상이 아주 좋으십니다. 박학다식하시고... 또한 사람을 편하게 대해 주는 재주도 겸비를 했더군요. 역시나 웃뺘가 사람 볼 줄 압니다.^^ 아이디에 나랑 같은 "아저씨"란 호칭이 붙어 있어 더 정이 갔나 봅니다.여행을 떠날 때, 혹시나 북경에 가면 뵙고 싶다고 뜻을 알려더니 혼 쾌히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를 수첩에 잘 적고, 우루무치에서 이 분께 전화를 했습니다. 일정이 생각보다 순조로워 북경에 하루 이틀쯤 묵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서안에서 전화를 다시 한 번 드렸더니 제 일정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번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덕분에 북경에서 일정보다 하루 더 머물면서 잘 쉬긴 했지만 폐만 잔뜩 끼친 결과가 되었습니다. 5월 25일 21시 10분, 서안을 출발한 T56 특쾌열차의 좌석을 찾아가자 다른 사람이 앉아있더군요. 정중히 제자리를 돌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몸짓으로...^^) 엥? 그 사람이 절 이상하게 쳐다보는 겁니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난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 번 내 자리 달라고 때를 썼지요. 헉... 그 사람도 "4호차 24번 좌석"... 이게 우짜된 일이야? 아~~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확인 결과, 제 표의 날짜가 24일... 어제 출발하는 차였습니다. 도대체 이게 머야? 이틀 전 서안역에서 분명히 25일 차표를 예매했는데. (성도에서 올 때 만난 중국인 변호사랑 함께 예매를 했기 때문에 날자는 확인도 안했죠. 그런데 그 무식한 아줌마가 당일 표를 줬던 겁니다.) 그때부터 두 시간 동안 정말 황당했습니다. 물론 차장에게 돈을 주고 차표를 다시 끊으면 되지만 거금 150위안 (22,500원)을 한순간에 날린다는 자괴감... 그러나 열차에 빈 좌석이 없다는 것만 빼면 별 걱정은 없었습니다. (이제 이런 일은 이골이 나서 걱정 축에도 못 낍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전날 티케팅한 비행기도 못 타고 14시간을 버스로 이동했습니다...하하) 두 시간 후 차장이 검표를 할 때 생떼를 썼지요. 전혀 말이 안 통하다 보니 누군가를 불러왔습니다. 한국인인데 (재중동포였을까요?)... 무척 퉁명스럽게 "날자 확인을 안 한 것은 내 책임이니 돈을 내라"는 겁니다. 난 말이 통한다는 자체가 반가워서 우선 그 사람이 왜 이차에 탔는지 부터 알고 싶은데... 내 과실은 인정하지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서안역에서 25일자 열차 표를 구입했고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그리고 이 표에 3일간 유효하다고 써 있는 건 무얼 의미하는 거냐? 우째 통역을 했는지 갑자기 열차에서 제일 높은 양반이 와서 내 표를 냉큼 가져가 버리더군요. 그렇거나 말거나... 난 돈 못준다. 정말 돈이 없었어요. 잔돈 20원 정도와 비상금 100원밖에... (비상금은 감추어 두었으니 못찼지롱~) 콧김을 씩씩 불며 복무원이 앉는 자리에 떡하니 죽치고 앉아버렸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20분쯤 후 복무원이 와서 슬그머니 내 주머니에 표를 넣어주며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 갔습니다. 이것으로 상황 끝. 그날은 오히려 저 구석탱이 자리에서 혼자 다리 뻗고 - 두 자리 다 차지하여 아무도 간섭 안 받고 - 졸며왔습니다...헤헤 Tip : 정확한 소식통에 의한 정보입니다. 중국 열차 표를 유심히 보시면 유효기일 3일 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 의미는 장거리 열차를 타고 가다 중간에 내려서 3일안에 다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저처럼 발권 일에서 하루가 지났다 해도 이 표로 차를 타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발권 일에 지정된 시간의 지정 열차를 탄다면) 단, 차는 탈수 있어도 좌석이 없기 때문에 서서 가야 한다는 불편이 따를 지도 모릅니다.다음날 10시 30분, 거대한 "서북경역"에 도착하여 뻬징아자씨에게 전화를 드리자 "싱싱님"이 연길에서 11시쯤 북경역에 도착 예정이랍니다. 열심히 북경역으로 이동... 마중 나온 굼벵이님, 싱싱님과 정확히 도킹. 무거운 배낭을 락커에 맡기고 싶은데 두 사람이 난리 브르습니다. 북경역에 짐 찾으러 오는 것이 더 힘들다고... 그때부터 우리의 젊은 일꾼 굼벵이 총각은 돌덩어리 같은 제 배낭을 바꾸어 매주며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다분히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북경역과 좀 떨어진 외환은행에 가서 환전을 하고, 무료 국제 전화도 한 통, 시원한 물도 얻어 마시고... 천안문 광장으로 나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원명원은 과거 베이징의 "삼산오원" 중에서도 으뜸, 정원중의 정원으로 찬탄 받던 곳입니다. 1860년 제2차 아편 전쟁시 영국이 약탈하고 1900년에는 프랑스가 방화를 하여 심하게 파손되어 현재는 그 잔해만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 정부에서 복구 예정이지만 베르사유궁을 모방하여 만든 궁전의 폐허만은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답니다. 제 눈엔 이게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드넓은 원명원을 미친년 널뛰기하듯 돌고 뻬아찌님과 약속시간 저녁 6시를 맞추기 위해 싱싱님의 재치로 며칠 전 개통한 13호선 지하철을 탔습니다. (북경의 지하철 노선은 현재 3개입니다. 그런데 13호선? 예~ 1,2호선은 기존 노선이고 3호선부터 줄줄이 개통 될 예정이랍니다. 13호선은 외부 순환선을 이어 조금 먼저 개통되었을 뿐...) 6시 30분... 드디어 빼아찌와 상봉. 기념으로 우리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담배 피는 분들 이런 일 조심하세용~. 저 역시 사진 찍으면서 한두 번 당한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야경 찍을 때, 셔터 눌러 놓고 기다리는 동안 담배 열심히 피다보면....흐흐. 앗!... 사진을 보니 저가 그간 얼마나 햇볕에 그을었는지 알겠습니다. 배도 많이 들어가고... 머리가 노랗게 탈색되어 꼴이 말이 아닙니다. 우루무치에서 중국 최신 유행으로 머리를 잘라서 스타일도 바뀌고...^^ 만남의 회포를 풀기 위해 찾은 곳은 새로 개점한 북한 식당 "옥류관 분점 1호점" 뻬아찌 관사 바로 곁에 있다는 이유로 비싼 외국?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이날 저녁 값이 만만치 않을 거란 생각에 각오를 단단히 했지만 "오너는 죽어도 책임진다."는 우리고유의 풍습에 따라 뻬아찌님이 며칠 고생한 급여를 한 끼에 날리는 과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아~ 이건 고쳐져야 할 풍습이지만 한편으론 멋진 풍습이기도 합니다.) 그럼 들어가 보실까요? 여행 중 이렇게 크고, 고급스럽고, 정갈한 식당에 와 본 경험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우리와 피를 나눈 동포라는 이유로 북한 사람들이 너무나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주신 뻬아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김흥수(배낭여행가)
전북전통음악연구회(회장 박용재)가 한옥마을에서 두번째 ‘생황연주회’를 갖는다. 23일 오후 8시 문화공간 다문에서 ‘여름밤 달빛 물든 생황소리’를 들려준다.생황은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던 관악기. 고구려와 백제음악에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상원사 동종 부조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중기에는 궁중 제례의식에 사용되었고, 조선후기까지 가곡반주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한다. 십여년전 복원된 생황 조명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전북전통음악연구회가 생황을 대중들에 알리기 위한 연주회를 연다. 생소한 악기인 생황의 모양새와 소리 등을 들려주면서 이 악기가 전통음악연주에 어떻게 편성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악기를 통해 전통음악에의 이해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주회에서는 ‘생황합주 도드리’ ‘수룡음’ ‘우락’ ‘천년만세’ ‘만파정식지곡’ ‘풍향’ 등을 연주한다. 손순화(도립국악원 단원) 유승열(전주시립국악단 단원) 박경미(도립국악원 단원) 이창선(전주시립국악단 단원) 최병호(전주시립국악단 단원) 강환직(전주예술고 교사) 김계선(도립국악원 교수) 최미진(한옥생활체험관 총무) 서경숙(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씨 등 전통음악연구회 회원들과 이미화(2003년 전국시조가곡가사 경창대회 대통령상수상) 홍영주(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졸업) 안은정(도립국악단원)씨가 함께 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찾아가는 음악회가 6월 문화나눔공간으로 부안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는다. 지난 3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세번째 음악회다. 부안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우뿐 아니라 비장애우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생활문화 교육공간이다. 이번 음악회에는 소리전당 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테너 최재영, 가야금연주자 백은선, 기타리스트 안태상씨가 함께한다. 노리스의 ‘탱고’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피아졸라의 ‘르베르탱고’ 등을 바순3중주 피아노트리오 현악4중주로 들려주고, 가곡 ‘선구자’와 북한곡 ‘황금산에 백도라지’ 등을 들려준다. 음악회는 23일 오전 11시 부안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다.
‘전북지역 공동체 라디오방송 설립 추진위원회’가 공식발족했다. 20일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추진위는 장낙인 영시미 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박민(전북민언련) 서진현(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노현정(전북여성단체연합) 정숙영(시민행동21) 박재순(민주노총 전북본부) 이대종(전농전북도연맹) 송철(전교조전북지부)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황인철(익산참여자치연대) 박종진(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김미현(전북평화와인권연대) 이문옥(전주시민회) 김현상(인터넷대안매체참소리) 이상훈(전북대 교수) 최성은(전북대 방송국) 김란이씨(여성자활지원센터)를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추진위는 공동체라디오 연구모임을 구성, 전북에 맞는 공동체라디오 방송상을 정립하고 전국 공동체라디오 시범 방송국 견학 및 시설현황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8월부터 CBS전북방송을 통해 방송되는 라디오액세스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하고, 우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동체라디오방송 제작 교육도 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방송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사업자 공모가 실시되면 전북지역 중 한 곳을 선정해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장낙인 공동체 라디오방송 추진위원장>풀뿌리 대안 매체 세계적 확장 추세“공동체라디오란 지역주민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비영리방송입니다. 기존 주류미디어에서 표현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시민들에게는 ‘풀뿌리매체’이자 ‘대안미디어’죠.”장낙인 전북지역 공동체 라디오방송 설립 추진위원장은 “최근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동체라디오는 운영이 간편하고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체라디오 설립을 준비해 왔고 2004년 시범사업자 선정에서 부안지역을 중심으로 공모에 나선 바 있습니다. 영시미가 3∼4년 준비과정을 거쳐 탄생됐듯, 공동체라디오도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장위원장은 “추진위 참여단체들의 공통의견을 종합해서 전북이 공동체라디오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선 추진위 산하에 정책팀을 만들어 공동체라디오의 바람직한 모델을 연구함과 동시에 전주 뿐 아니라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동체라디오방송 설립 추진기구를 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익산 영상미디어센터 유치가 무산된 주된 이유로 시민사회단체간 갈등이 지적되면서 ‘올바른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사업을 위한 긴급토론회’가 마련됐다. 21일 오후 3시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익산 영상미디어센터 준비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주고받은 공문과 성명서가 공개되는 등 미디어센터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집중토론됐다. 이 자리에 익산YMCA와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 등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토론회 발제를 맡은 박민 영시미 부소장에 따르면 익산YMCA의 독단적인 사업방식에 의해 당초 시민사회단체들이 협의한 내용들(운영위원 구성, 설치공간, 운영비)이 훼손됐다는 것. 박부소장은 “지역미디어센터 설립작업은 단순히 하나의 시설을 유치하는 과정이 아니다”며 지역미디어센터에 대한 인식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익산지역 사례는 미디어민주주의 구현이라는 미디어센터 설립목적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들의 토론과 합의에 근거한 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전제로 했을 때 유의미하다는 교훈을 던져줬다”고 말했다. 박부소장은 “단순히 추진주체를 정하고 여기저기서 운영주체를 짜깁기하고, 지자체를 동원해 협약서를 받는 과정만으로는 미디어센터 설립과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미디어센터 설립을 위한 지역사회의 준비가 보다 치밀해질 것을 주문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