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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의 본거지라 일컬어질 만큼 그 역사가 깊고, 퇴적층이 두터운 전라북도. 전북도가 2003년부터 진행해 온 ‘전통문화예술 정리사업’이 「전라북도 마을굿·산조」로 마무리됐다. 2003년 정가·정악·마을지킴이 발간, 2004년 민요·농악·만가에 이어 3개년 사업의 마지막 작업이다. 송화섭 전주대 교수와 류장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이 각각 마을굿과 산조 분야 연구를 맡은 이번 정리는 공동체 해체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마을굿이 공동체 내에서 수행해 온 여러 기능을 어떻게 재창조하고 활용할 것인지와 사라진 산조 전통을 어떻게 복원시킬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마을굿은 군산·익산·정읍·남원·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 등 마을굿이 있는 마을에 대한 개관과 마을제의의 실체로 나눠 실렸다. 제신과 제당, 제의내용, 영험담 등은 마을 현장을 찾아가 일일이 주민면담을 해가며 기록했다. 마을굿 연구책임자인 송교수는 “마을굿을 통해 마을의 판은 신화적인 공간으로 전환되고, 그곳에서 행해지는 마을굿은 마을신화가 됐다”며 “전통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민속놀이, 세시풍속, 민간신앙이었던 마을굿의 단절은 곧 마을 황폐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조는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각 지역에서 산조를 연주했거나 현재 연주할 수 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했다. 전북 출신 또는 전북 출신은 아니지만 전북에 오랜 기간 거주하며 연주활동을 했던 사람, 출신지를 불문하고 현재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산조 명인과 전문 연주자들이 중심이다. 특히 전북 출신 연주자 중에서는 ‘전라북도제’라 부를 수 있는 산조를 만든 작고 명인들에 대한 삶을 추적하고 밝히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연구는 산조가 전북 전 지역에서 고르게 발달하지 않고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성장해 온 것도 밝혀냈다. 산조 연구책임자인 류단장은 “산조는 전통적으로 전문 예능인을 많이 배출한 지역, 농경사회에서 중심이 됐던 지역,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을 이뤘던 도시, 근대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화에 성공한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남원 등을 중심으로 산조가 발생하고 유포됐으며, 특히 전주와 남원·정읍은 예로부터 전통음악이 강했던 지역이란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진문화재단 ‘2006 우리춤작가전’에 현대무용가 최재희(36), 한국무용가 이해원씨(30)가 선정됐다. 우리춤작가전은 ‘우리소리와의 현장협연에 의한 창작춤’이란 다소 까다로운 조건 탓에 당초 계획했던 4명의 무용가를 선정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무용수 개인역량을 살피는 데 적합한 무대라는 평가다.C.D.P무용단 대표를 맡고있는 최씨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댄스페스티벌 워크숍연수, 뉴욕 댄스스페이스센터 연수 등 해외 경험을 쌓아왔다. 12월 29일 무대에서는 북과 25현 가야금, 대금 협연에 맞춰 현대무용의 특징인 창작을 바탕으로 우리춤의 정·중·동 미학을 재창조할 계획. 전북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현재 모교에 출강 중이다. 역시 전북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 중인 이씨는 타악과 구음이 만들어내는 음악에 젊음의 열정과 에너지를 실어낸다. 소극장의 특징을 살려 관객과 무용수가 춤을 통해 하나가 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0월 13일 공연 예정.이들에게 각각 200만원의 공연비가 지급된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은 어떠했을까. 임진왜란 이전 남원지역 한 양반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고문서가 일반에 공개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10일부터 전시하는 개관 4주년 기념 기증·기탁 특별전 ‘사당을 뫼셔 가옵소서(10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다.전주이씨 칠산군파 후손인 이춘재씨가 지난해 전주역사박물관에 기증·기탁한 유물로 마련하는 이번 전시는 16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한 집안에 내려온 행장 호적 분재기 소지 간찰 등으로, 한 양반가의 삶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이동희관장은 "칠산군파 기증·기탁 유물은 임난 이전의 자료들이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있다"며 "문서들은 한 양반가의 모습을 통해 조선시대의 가족·경제·문화예술·사회구조 등과 이두문자까지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산군파 고문서가 종합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주이씨 칠산군파는 효령대군의 후예들로, 칠산군 이선손은 효령대군의 손자인 고림군 이훈의 장자다. 칠산군파는 임진왜란 이후 남원으로 낙향했으며, 7대 종손인 이선명이 남원 대강방 옥정에 정착했다. 이후 이선명의 아들 위가 남원 둔덕방 대촌리에 사는 오씨 문중으로 장가들면서 둔덕방(현 임실군 오수면)에 세거하게 됐다.기증·기탁한 유물은 고문서와 출토복식 등 30여점이다. 이 가운데 15점은 국가지정 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와 전라북도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칠산정행장, 개명단자, 호적단자, 동성화회문기, 생가동생화회문, 종중완의문, 투장고변장, 국문서한, 대원위통문, 이동영서한이 전북도 유형문화재 103호로 등재돼있다. 칠산군파 고문서중 4점은 국가지정 보물로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기도 하다. 복식은 칠산군의 며느리 동래정씨 묘에서 나온 것이다. 무명솜누비치마, 명주솜누비치마 2점, 명주솜누비장옷, 명주누비개당고형바지 등으로 임란이전 복식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국가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115호로 지정됐다. 한편 전주역사박물관은 개관 4주년을 기념한 전주학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10일 오후 3시 박물관 녹두관. 훼손을 이유로 전주에 돌아오지 못하는 태조어진과 경기전의 관리와 보존방안을 주제로 잡았다. 이광철국회의원이 ‘경기전과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주제로 기조발제하고, 박지선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교수가 ‘태조 이성계 어진의 보수와 보존’을 주제로, 조효숙 경원대 의상학과교수가 ‘경기전 조경묘 직물유물의 가치과 보존’을 주제로, 윤덕향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교수가 ‘경기전과 채조어진의 관리 및 운용’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토론에는 최순택 원광대 박물관장, 최은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민병훈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실장, 이종민 전주시 전통문화중심도기 추진당장, 강춘성 전주시 전통문화중심도지 추진기획단장이 참여한다.
남원정보고등학교 방송연예과가 11일 오후 6시30분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1회 연극·영화제’를 연다.2004년 신설된 남원정보고 방송연예과가 3년 동안 배운 것들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무대다. 연극·영화제 공연작은 단편영화 ‘가시고기’와 ‘그늘’, 뮤직비디오 ‘One Two Three Four’, 뮤지컬 ‘가스펠’. 정상식 지도교사가 연출을 맡은 ‘가스펠’을 제외하고는 모든 제작과정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됐다.
전북의 민속 등을 연구해 춤으로 이어내고 있는 사단법인 전북마을춤진흥회(이사장 김경주)가 ‘2006년도 유·초등교원 대상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2005년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우리춤으로 배우는 전북의 민속’과 관련된 이번 연수는 전북의 독창적인 춤교육프로그램 모델을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 춤과 문화, 우리문화 속 춤 등 이론특강과 익산·정읍·전주·고창·김제·남원의 민속춤을 직접 배워본다. 무대분장, 무대조명, 무대소품제작 등과 관련된 강의도 마련된다. 연수대상자는 유·초등교원 40명. 28일부터 8월 8일까지 10일 동안 62시간 강의가 이뤄진다. 참가비는 13만원. 문의 019-678-1069
“‘놀고있다’라는 표현 흔히들 쓰지 않습니까. 사람들의 관계, 또는 사회라는 큰 조직도 안에서 ‘심각성’이라는 요소만 빼놓는다면 바로 놀이가 되지 않을까요. 삶은 놀이고, 즐길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세상살이가 더 흥겨울 겁니다.”서신갤러리에서 ‘놀이’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곽승호씨. 그의 설명은 반어적인 느낌이 짙은데 작가는 모든 일을 놀이로 생각하면 자위할수 있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도 놀이입니다. 남녀간의 속타는 드라마도 놀이고, 조직내 인간관계도 놀이입니다.” 작가는 살기 위해 빠득빠득 애쓰는 소시민의 서러움도 놀이로 전환해 바라보자고 말한다. 무거운 것을 가볍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는 풍자와 위트속에 감춰진 서러움이 엿보인다. 삶이라는 구조를 우습고 슬프게 바라보지만 따뜻한 시각으로 얘기하는 ‘블랙코미디’처럼 작가는 풍자와 위트, 은유를 동원해 작가의 눈에 비친 세상놀이를 날카롭고 허무하게 표현해냈다. “초창기에는 허무적인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허무에 집착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놀이로 전환했습니다. 이젠 세상이 즐거워보입니다. 집착이 별개 아니라는걸 작업을 통해 깨닫고 있는 셈이죠.”극도로 선이 단순화된 그림속의 인물들은 작가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다. 일곱번째 개인전이다. 14일까지.
순창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추장'만 있는 게 아니다. 언제부턴가 '장수'가 추가됐다. 순창군도 '장수'를 지역특화브랜드로 삼고 있다. 3만2000명이 사는 순창에는 인구 1만명당 100세 이상인 사람의 수가 2.5명꼴로 전국최고수준이다. 65세 이상도 8351명으로 초고령사회 기준 20%를 훨씬 넘긴 26%에 이른다. 2003년 7월에는 '타임'지 커버스토리로 순창의 장수인구가 다뤘졌었다.노령산맥 기슭의 순창은 연평균 13.2℃의 온화한 기온과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등이 특징. 일본의 오키나와, 파키스탄의 춘자, 러시아의 코카서스, 이탈리나의 사르테나 처럼 200∼300m의 중산간지역에 위치해 있다.상리마을은 순창에서도 전형적인 장수촌. 마을사람들은 상리마을을 에두르는 무이산에서 사시사철 흘러나오는 석간수가 무병장수를 돕는다고 믿는다.마을주민 60명 가운데 막내는 50살. 50대도 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60대 이상이지만 대부분 요즘도 농사를 지을 정도로 건강하다. 80세 이상이 15명 남짓. 100세가 넘는 초장수인도 1명 거주한다. 자식들은 도시에 나갔고,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짓던 농사를 포기할 수 없어 무리를 해서라도 적잖은 나이에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여전히 검은 머리와 또렷한 발음에 또랑또랑한 눈빛을 가진 박이순 할머니(81)는 "지금도 바늘귀를 꿸만큼 눈이 좋다”면서 "건강 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능숙하게 담뱃잎을 말리던 김봉순 할머니(78)도 "사람은 늘 활동을 해야 혀. 내가 이날까지 일을 하면서도 아픈 데가 한 군데도 없다”며 "집에서 쉬는 것보다 일을 해여 훨씬 더 개운하다”고 말했다.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즐긴다. 음식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주민 대부분은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4∼5시쯤이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 상리마을 주민들을 통해 다시 확인한 장수의 비결이다.
순창읍내에서 구림면쪽으로 향한다. 강천산군립공원과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면 '높은 마을'(上里)이라는 상리마을을 만난다. 상리마을에서도 잉꼬부부로 손꼽히는 최윤옥 할아버지(84)와 서점순 할머니(83). 67년째 백년해로하며 '장수인이란 이런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큰병은 커녕 감기 걸릴 새가 있간디. 몸이 건강하면 잔병 같은 게 들어올 자리가 없어. 당장 기자양반하고 팔씨름을 해도 지지 않을 걸”최윤옥 할아버지는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평생 아픈 것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는 최 할아버지는 시력도 좋아 지금도 TV를 즐겨 보고 신문읽기도 거르지 않는다. 서점순 할머니도 하루종일 이웃 주민들과 함께 농사일을 거든다. 최근에는 마을 특산품인 담배잎 생산을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비닐하우스에서 보낸다. 그러면서도 할머니는 식사시간이 돌아보면 집으로 향한다. 할아버지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서다. "음식 가리는 게 있나, 없어서 못먹지. 음식 중에선 갈비가 맛나지만 매일 먹을수는 없지. 야채도 잘먹고 김치와 장아찌도 빼놓지 않아. 단 과식은 하지 않아. 배가 부르면 만사가 귀찮아져”장수 부부의 점심상은 단촐했다. 할머니는 우거짓국에 상추와 장아찌 등으로 상을 차렸다. "음식 가짓수가 중요한가, 세상의 어떤 진수성찬보다 할멈이 차려준 밥상이 낫지”"뭐든지 맛있게 먹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장수하는 방법”이라는 최 할아버지는 "늘 즐거웠고 지금도 즐겁다”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즐겁게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병원에 갈 때마다 언제나 '모든게 정상'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장수부부는 4남4녀의 자식을 모두 도시로 떠나 보내고 단촐하게 생활하면서도 집안내 온기는 훈훈하기만 했다.동네친구로 지내다 일제때 강제징집을 피해 결혼식을 올린 이들 부부는 여태껏 큰소리를 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서할머니는 "가끔 소리를 높이거나 그릇이라도 던지려고 하면 바깥양반이 '그려 그릇장수도 먹고살아야지'하신다”고 말했다.지난 5·31 지방선거때도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들 부부. 이들의 환한 웃음 앞에 장맛비도 고개를 숙였다.
GS칼텍스와 메가박스가 손잡고 관객들에게 매주 주말 아침에 간단한 간식을 곁들인 무료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주말 아침 시네마브런치 서비스’를 시작한다.시네마브런치 서비스는 GS칼텍스 보너스카드 소지 고객이 매주 토·일요일 오전 2회차에 메가박스전주점을 찾으면 간식과 함께 영화를 포인트차감없이 무료로 관심할 수 있다.자동응모권은 GS칼텍스 주유소·충전소에서 2만원 이상 적립한 모든 보너스카드 고객에게 배부되며, 배부된 응모권으로 킥스 홈페이지(www.kixx.co.kr)에서 상세 극장 및 상영일정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초청장이 발급된다. 이번 행사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고객의 반응에 따라 차후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관객에게 제공되는 브런치는 콜라와 팝콘, 핫도그 등이다.이보다 앞서 메가박스는 GS칼텍스 보너스카드 회원에 대해서는 전국 9개 메가박스에서 영화티켓을 구매때 포인트 차감 후 2000원의 할인혜택(1일 3회 한도)을 주고 있다.메가박스전주점 김범윤 매니저는 “시네마 브런치 행사를 통해 오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2회차 관람문화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편의 뜻하지 않은 ‘흥행 대박’의 자신감 속에 더욱 강력하고 흡입력있는 모험담이 만들어졌다. 동화와 대중소설의 친숙한 소재였던 해적을 2003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창조해낸 잭 스패로 선장이라는 재기발랄한 캐릭터가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라는 이름으로 소개됐을 때 관객은 그가 이끌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결과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6억5000만 달러라는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괴상하고 이기적이며, 심지어 걸음걸이조차도 전혀 해적 같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어낸 조니 뎁은 이 영화로 다시 한번 천재적 배우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연예계의 손꼽히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전편과 달리 3억 달러라는 과감한 투자를 했고,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테드 엘리엇·테리 로시오 등 주요 스태프가 1편과 똑같다. 출연 배우 역시 그대로다. 다만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개런티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레골라스로 유명해진 올랜도 블룸과 ‘오만과 편견’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키라 나이틀리도 1편 제작 당시에는 톱스타까지는 아니였기에. 1편이 잭 스패로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데 성공했다면 2편은 윌 터너에게 힘을 실어줬다. 자연스레 윌 터너 역의 올랜도 블룸의 비중이 커졌다. 3편과 동시에 제작된 이 영화를 보기 전 미리 밝혀둘 것은 2편으로 완결되지 않고 3편으로 이어진다는 점.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2시간20여 분의 상영 시간이 끝난 후 3편에 대한 기대감에 입맛을 다시게 된다. 무엇보다 어마어마하고 정밀한 컴퓨터그래픽이 펼쳐놓는 장면이 압권이다. 불완전한 인간을 형상화했던 잭 스패로는 2편에서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죽음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주변 사람들을 배신하는 행동은 오히려 관객과 교감을 이룬다. 블랙펄의 저주는 사라졌지만 잭에게는 더 끔찍한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잭은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데비 존스 선장(빌 나이 분)에게 생명의 빚을 지고 있다. 블랙펄 호의 선장이 되는 조건으로 100년간 데비 존스의 노예가 돼야 하지만 이를 회피해 도망다녔다. 문어를 닮은 데비 존스는 자신의 강력한 부하인 괴물문어 크라켄을 시켜 잭을 쫓는다. 이 상황을 전달하는 이는 윌의 아버지 브스트랩. 한편 해상무역을 통해 귀족보다 막강한 힘을 휘두르게 된 동인도회사 사장 커틀렛 베켓은 바다에서 절대지존의 힘을 갖기 위해 결혼을 앞둔 윌과 엘리자베스(키라 나이틀리)를 감옥에 가두고 사형시키는 대신 잭의 나침반을 가져오라고 한다. 잭의 나침반은 데비 존스의 심장을 담은 상자의 위치를 가리킨다. 윌은 잭을 찾아가고, 잭은 자기 대신 윌을 데비 존스의 인질로 붙잡히게 한다. 플라잉 더치맨 호에서 만난 브스트랩과 윌은 서로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과정에서 그동안 묵은 감정을 털어낸다. 잭은 크라켄에게 내린 데비 존스의 명령을 철회시키기 위해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찾아 떠난다. 이 여정에 또 한 명이 동참한다. 전편에서 약혼녀 엘리자베스도 잃고 총독의 지위도 잃은 제임스 노링턴(잭 데븐포트). 수십 명이 서로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각종 판타지가 눈앞에서 구현되고, 호쾌한 영상으로 압도한다. 여기에 엘리자베스와 잭이 밀고 당기는 감정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전개되며 색다른 재미를 준다. 거대한 괴물 크라켄과 데비 존스의 흉측한 부하들, 귀엽지만은 않은 식인종 등을 접할 때는 일단 긴장하고 봐야 한다. 도대체 어디까지 징그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지 도전하는 듯하다. 잭 스패로는 평범한 영웅을 대변한다. 영웅이기는 하지만 세상을 구원하는 정의로운 힘을 내세우지 않는다. 자기 살기에 급급하고, 비겁하기까지 하다. 다만 어쩌다 보니 영웅이 돼 있을 뿐. 그러나 그 모습은 진한 안쓰러움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누구나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잭이 솔직하게 드러내놓는 감정과 행동은 그 공감의 폭을 크게 만든다. 올랜도 블룸의 성장은 흡족하다. 조니 뎁의 카리스마에 못 미치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마치 잭을 좋아하면서도 잭을 넘어서고자하는 윌처럼 올랜도 블룸 역시 조니 뎁을 역할 모델로 삼으면서도 이를 뛰어넘고자 하는 의지가 충분히 보인다. 2편에도 여전히 ‘사랑’이라는 숨겨진 주제는 유효하다. 윌과 엘리자베스의 애정, 잭의 은밀한 마음뿐 아니라 심지어 데비 존스가 자신의 심장을 따로 상자에 보관하게 된 이유도 사랑 때문이었다. 12세 이상 관람가.
△아파트(감독 안병기/출연 고소영·강성진·장희진/공포)= 밤 9시56분만 되면 불이 꺼진다. 한 사람씩 죽어가는 아파트의 비밀을 풀어라. 고소영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외엔….△파이스토리(감독 이경호/출연 존 폭스·하워드 베이커/애니메이션)= 부모 잃은 물고기 파이의 눈물겨운 성장기. ‘니모를 찾아서’+‘샤크’?△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감독 고어 버빈스키/출연 조니 뎁·올랜도 볼룸/액션)= 마침내 나타난 심해의 악령 데비존스와 잭 스패로 선장이 맞장을 뜬다. 화끈한 액션이 볼만. 전편을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듯. 올여름 최대 화제작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까 관심.△수퍼맨 리턴즈(감독 브라이언 싱어/출연 브랜든 루스·케빈 스페이시·케이트 보스워스/SF액션)=전편보다 신약성서의 기독교적인 서사에 집착하는 듯. 미국인들의 ‘강력한 백인구원자’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킬링타임용.△아랑(감독 안상훈/출연 송윤아·이동욱·이종수·공포)= 터프한 여형사 송윤아가 연쇄살인사건에 투입된다. 단서라곤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접속한 민정이란 소녀의 홈페이지가 전부다.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죽은 여인의 원한을 풀어준다는 경남 밀양의 아랑설화를 형사물로 버무려냈다.△비열한 거리(감독 유하/출연 조인성·남궁민·이보영/액션느와르)= 조인성이 제 목숨을 담보로 불빛으로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허황된 욕망을 좇는 불안하고 서툴기 그지없는 청춘들의 비가(悲歌)를 멋들어지게 부른다. 영화속 가요 ‘땡벌’과 알란파슨스프로젝트의 ‘Old And Wise’가 덩달아 인기.△엑스맨-최후의 전쟁(감독 브랫 래트너/출연 휴잭맨·할리 베리/SF액션)=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초능력자들이 떼로 나오는 것도 모자라 현란한 팀워크까지 자랑한다. ‘엑스맨’시리즈의 완결편. SF팬들이라면 강추.
진선자씨 출판기념회수필가 진선자씨가 8일 오후 5시 전주관광호텔에서「그 어디쯤에서 나는」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초청인은 진동규 전북문인협회장, 김영 전북여류문학회장, 정군수 전북시인협회장, 서정환 전북불교문학회장, 김동수 국제PEN전북지회장, 선산곡 전북수필회장이다. 그림전 개막식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개막식이 7일 오후 4시 미술관에서 열린다. 221-5693
전북수석연합회(회장 김창수)의 창립 21주년을 기념하는 회원전이 8일부터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는 ‘석정(石情)과 화합(和合)의 정신으로 승화’를 주제로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냈다. 김창수회장은 “수석은 개인소유의 개념을 떠나 동호인 모두의 공유개념으로 같이 즐기고 감상하기 위해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전시장이 석향(石香)과 석정을 만끽하고 자기성찰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돌 해석 산돌 등 전국 각지에서 회원들이 수집한 수석 100여점이 전시된다.
생명평화탁발순례단(단장 도법스님)이 전북순례를 마치며 8일 ‘전북생명평화한마당’을 연다. 오후 7시30분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전북생명평화 문화한마당’에서는 전북순례 모습을 담은 슬라이드가 상영되며 굿패 우리마당과 진안 아름나라어린이합창단, 장수 민들레, 청보리사랑, 흙피리연주자 한태수 등이 출연한다. 박남준 유강희 시인의 시낭송과 소리꾼 김연씨의 판소리 마당도 펼쳐진다. 문화한마당의 하이라이트는 ‘생명평화 100배 서원운동 결의마당’. 생명평화결사 문화위원들과의 대화, 옆사람과 평화의 인사나누기 등 소통을 위한 자리와 함께, 40분 동안 생명평화 100배 서원을 올린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전북농업인회관 강당에서는 ‘농업·농촌살리기 운동, 그리고 우리’를 주제로 한 토론이 마련된다. 한편, 지난 3월 새만금 바닷길을 시작으로 전북순례를 시작한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7월 10일부터 대전순례를 이어간다.
젊은 소리꾼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갈등과 고뇌.남원시립국악단(단장 박양덕)이 우리 소리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젊은 소리꾼들의 삶으로 퓨전창극 ‘소리꾼 ‘청향’ 돌아오다’를 만들었다.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7시30분 춘향문화예술회관.창작창극 ‘만복사저포기’, 국악뮤지컬 ‘시집가는날’, 어린이창극 ‘달래먹고 달달 찔래먹고 찔찔’, 가무악극 ‘남원골이야기’ 등 국악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온 남원시립국악단의 새 작품이다. 전통창극이 아닌 퓨전창극으로, 주요출연진이 8명 뿐인 소규모 공연이란 점에 눈길이 간다. 주인공 청향이 새로운 음악을 꿈꾸며 퓨전밴드를 결성하고, 퓨전밴드에서 느끼는 한계 극복을 위해 민간창극단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통창극과 퓨전창극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예정. 소극장 규모의 공연은 대형작품들이 장기공연이나 재공연에 실패하는 것을 보고 고민끝에 시도한 것이다. 황의성 기획실장은 “많은 작품들이 적지않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추가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장기공연이나 재공연에 실패한다”며 “열심히 만든 작품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워 해결책으로 소극장을 대상으로 한 창극을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전통음악에 대한 의지를 지키면서도 실험적인 무대를 열어온 만큼, 음악에서도 창극의 넓은 폭을 보여줄 생각. 10년간 전주에서 활동해 온 작곡가 김선씨와 남원시립국악단의 첫 작업이다. 김씨는 “기획회의를 통해 확정된 대본을 분석하기 위해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전통음악 역사의 연속성을 존중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자유롭게 창작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 중에서는 ‘어린청향’ 역을 맡은 오하늘양(전주만수초2)이 눈에 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오진욱씨의 딸이기도 한 하늘이는 네살때부터 연극무대에 서 온 중견배우(?). 노련한 성인배우들 틈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군산시향 '모차르트 페스티벌' - 8일 군산시민문화회관 서울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창단연주회 - 8일 소리전당비 오는 날에는 클래식을 들어보자. 따뜻한 차 한잔 곁들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 곳은 공연장. 대신 정제된 클래식 음악에서 순수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18세기 빈 고전주의 악파의 대표적인 인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 군산시립교향악단이 그를 만난다. 8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모차르트 페스티벌’. 군산시향의 제64회 정기연주회다.모차르트 음악의 깊으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인 ‘주피터’와 서곡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를 위한 협주곡을 들을 수 있다. 지휘는 2006년 시즌부터 군산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초빙된 임동수씨.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지회로 음악의 진행을 냉철하게 살피는 지휘자’란 평을 받고있다.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에서 플룻은 파월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오신정씨가, 하프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박은정씨가 맡는다. 같은 시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는 한국 첼로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젊은 음악인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창단연주회’. 타이틀의 의미는 앙상블에 참여하는 모든 첼로주자들의 기량과 명성이 솔리스트로서 충분하다는 뜻이다. 리더인 송희송을 비롯해 김우진 김정현 남수아 유종한 허윤정 박희정 오주은씨가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의 ‘네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바흐의 ‘샤콘’,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등을 들려준다. 첼로만의 구성과 음색의 풍부함으로 새로운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다.
후덥지근한 무더위 후에 쏟아지는 빗줄기는 몸도 마음도 시원하게 해주는 반가운 손님이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장마철에는 얘기가 다르다. 부스스하게 뜨는 머리카락, 빗물이 튀겨 지저분하고 젖어버린 옷은 기분까지 눅눅하게 만든다. 특히 신발 안으로 슬금슬금 들어오는 빗물은 끕끕함의 절정. 축축히 젖은 양말 때문에 신발을 벗기가 민망해진다. 기껏 꾸미고 나온 스타일이 비 앞에 무너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진정한 멋쟁이는 열악한 순간에도 빛을 발하는 법. 여름철 패션신발로 발은 보송보송하게 멋까지 챙겨보자.△ ‘비=Happy’레인부츠비오는 날 운동화나 샌들은 신발장에 잠시 넣어두자. 운동화는 흙탕물이 튀면 세탁하기가 번거롭고 가죽구두는 건조한 후 모양이 변하며 샌들은 빗물에 미끄러워 위험하다. 올 여름 대세는 ‘레인부츠’. 활동성에 패션까지 더한 제품들이 시중에서 인기몰이중이다.아이들이 신는 장화가 아니냐고? 레인부츠를 아이들만 신는다는 편견을 버려라. 지난해부터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인부츠가 올해 장마철을 맞아 베스트셀러 아이템이 되었다. 빨강, 노랑 등 원색 바탕에 물방울무늬, 하트무늬, 줄무늬 등 화려한 프린트가 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스키니진의 열풍과 더불어 그와 잘 어울리는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롱 레인부츠가 최고 인기다. 삼성몰(www. samsungmall.co.kr)에서는 레인부츠 1+1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부츠를 사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행사.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쁜 레인부츠 하나면 집안에만 콕 박혀 있던 전과는 달리 비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 사뿐사뿐 가벼운 기분- 아쿠아·젤리슈즈아쿠아 슈즈는 말 그대로 물을 의미하는 ‘아쿠아(aqua)’와 ‘신발(shoes)’의 합성어. 한마디로 물에서 신는 신발이다. 물을 흡수하지 않는 특수 천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신발로 빗길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통기성이 뛰어나며 땀이나 물에 젖어도 빨리 건조된다. 거기에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까지 갖췄다. 그리 튀지 않은 디자인이 많아 남성들도 가죽구두 대신 도전해 볼만 하다. 작년 여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고 다녔던 ‘젤리 슈즈’가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업그레이드 됐다. 젤리처럼 투명하고 부드럽다고 해 이름 부쳐진 젤리슈즈의 최대 장점은 비를 맞아도 닦아내기만 하면 되는 방수 기능에 통풍이 잘돼 발 냄새나 무좀을 막아준다는 것. 거기다가 가격까지 저렴해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d&shop이나 옥션 등 쇼핑몰에서 1000원부터 선보인다. 작년에 유행했던 단순한 플랫슈즈(Flat shoes)형태에서부터 슬리퍼, 샌들, 굽높이까지 다양한 젤리슈즈를 만날 수 있다. 우만호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아쿠아슈즈와 젤리슈즈는 작년 여름부터 인기를 끌더니 올해 6월 들어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주로 아이들이 고객이었던 반면 올해는 어른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발에 비가 스며드는 것이 싫다면 아쿠아 슈즈를, 보다 깜찍하고 시원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젤리슈즈를 선택하는 게 좋다.
냄새나는 주방, 곰팡이 핀 욕실, 눅눅한 옷장…. 장마철에는 힘들게 청소를 해도 집안에 있는 끈적임이 쉬이 가시질 않는다. 습기는 우리 집안 곳곳에 세균을 번식시키고 무좀, 알레르기 등의 질병을 유발하며 컴퓨터와 같은 가전제품의 고장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단한 노하우로 습기에 대비,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보자.△옷장-신문지 한 장이면 뽀송뽀송장마철 피부에 직접 닿는 옷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눅눅한 옷을 입었을 때 감기는 끈적임은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옷을 수납할 때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대나무 바구니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꾹꾹 눌러 담는 것보다 통풍이 잘 되도록 여유를 두고 넣는다.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소다를 신문지로 싸 옷 사이사이에 끼워 놓는다.△침실- 습기와 냄새를 흡수하는 숯곰팡이, 진드기가 가장 많은 침구류, 베개나 이불은 스팀으로 자주 청소해주거나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잠깐 넣어두면 진드기가 죽는다. 부피가 큰 침대매트나 이불은 홈 클리닝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침대 옆에 ‘숯’을 놓아두는 것. 습기와 나쁜 냄새를 흡수한다. △주방-살균효과·악취까지 잡아주는 녹차음식을 만드는 주방에 습기가 가득하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살균효과가 있는 녹차를 행주에 적셔 주방을 닦아보자.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악취까지 잡아준다. 싱크대와 배수구에 말린 녹차 잎이나 티백을 놓으면 더욱 좋다. 먹다 남은 식빵은 냉장고 탈취제로 효과적이며, 냉장고나 도마는 식초로 닦으면 세균걱정을 덜 수 있다.
노스케 스코그 바둑 동호회원들은 가끔 바둑을 두고 난 후 회사 바로 옆에 있는 만복집을 찾는다.삼계탕과 영양탕을 주로 다루는 만복집은 이들 회원들이 소주한잔 마시면서 흉금을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돼 주기 때문이다.김학규(43)-김경미(41) 부부가 운영하는 만복집은 시골 음식맛이 느껴지는 밑반찬때문에 더 인기가 있다.칠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돕고 있는 김학규씨의 어머니가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여름철을 맞아 삼계탕과 보양탕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황기를 넣어 만드는 삼계탕은 양파와 파가 곁들여지면서 감칠맛을 더해준다.몸보신에 좋은게 없을까 생각하다 향한 곳은 결국 삼계탕이 있는 만복집.주인 김학규씨는 “쌉싸름한 인삼주 한잔에 펄펄 끓는 삼계탕을 콧잔등에 난 땀을 닦으면서 입안이 후끈하도록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보신탕도 요즘에 즐겨찾는 메뉴다.혈액순환을 돕고 위를 보할뿐 아니라 양기를 일으키는게 보신탕이라는게 김씨의 설명.주요 메뉴의 가격을 보면 보신탕 9000원, 보신수육 2만∼3만원, 보신전골 2만5000∼3만5000원, 토종백숙 2만5000원, 삼계탕 8000원 등이다.(T.212-0700)
본격적인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직장과 지역의 스포츠, 레저 등 각종 취미 동호회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바쁜 가운데서도 심신의 건강과 휴식을 찾기 위한 동호회 활동은 사람들에게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전북일보는 이번주부터 격주제로 도내 각지의 동호회를 찾아 주요 활동내용을 조명하고 동호인들이 즐겨찾는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한다.<편집자 주>온라인시대 오프라인에서 만나 끈끈한 정을 나누며 각박한 삶을 인간미 넘치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세계 최대 종이 생산업체의 하나인 전주시 팔복동 노스케 스코그의 바둑동호회(회장 유환수) 회원들이 바로 그들이다.30여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노스케 스코그 바둑동호회는 바둑을 통한 사원들간 친목도모는 물론, 대회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와 술 한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바둑과 업무를 화제삼아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다.바둑을 흔히 수담(手談)이라고 말한다.서로 마주하여 말 없는 가운데 손만으로도 뜻이 통한다는 뜻이다.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바둑을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만나 부대끼는 바둑 동호회는 점차 퇴색해가는게 현실이다.이때문에 노스케 스코그의 바둑 동호회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옛 전주제지때부터 각종 취미 동호회를 운영해 온 노스케 스코그는 현재 20여개 동호회가 가동중이다.그중에서도 바둑 동호회는 3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 인기 레저스포츠인 바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말해준다.평일 점심시간 직후 찾아본 사원 휴게실.이곳엔 항상 바둑판이 비치돼 있어 동호회원들뿐 아니라 직원들이 틈나는대로 바둑을 즐길 수 있다.최근 바둑 동호회는 아마 4, 5급의 중급 수준을 가진 사람이 주축을 이룬다.유환수 회장은 “하루 업무를 마친 후 동료들과 바둑을 두다보면 너무 심취돼 밤 10시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말하며 웃는다.“동료들과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건전한 바둑을 두면서 깊은 동료애를 느끼곤 한다”는게 유 회장의 말이다.동호회 총무인 안기진 대리는 “바둑은 심신을 단련하고 무엇보다 마음을 다스리는데 보약”이라고 바둑 예찬론을 편다.요즘엔 회사의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서로 바빠 동호회 행사가 뜸해졌다며 조만간 맞수들과 한수 겨뤄야겠다고 말한다.회원들은 공무팀, 생산관리팀, 환경팀, 경영지원팀 등 다양하다.곽종례, 서기수, 유환수, 김원종, 고종규, 안기진, 정명운, 최용근, 오장근, 이경문, 배성록, 황호석, 김양석, 정경호, 송준의, 김용환, 김종삼씨 등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생산성과 속도의 가치가 우선시되고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이 각광받는 요즘, 바둑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이들 동호회원들은 팀웍을 두텁게 살려 결국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람들이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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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